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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함락 1945 걸작 논픽션 26
앤터니 비버 지음, 이두영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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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것의 서글픔은 역사가들이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보이지 않는 심연이 있다"는 사실이고, "그 심연 앞에서 역사가의 언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발 없는 새의 주인공 워이커씽은 말한다. 문학이나 예술 작품 역시 같은 한계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유년 시절, 아버지와 함께 봤던 드라마 'COMBAT'-미군 소대원들의 노르망디부터 베를린까지 이르는 전투 여정을 그린-을 기억한다. 대부분 승리로 끝나는 그들의 전투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희열 때문에 다음 회()를 기다렸던 어린 나이의 무지를 떠올렸다.

 

전쟁사 역시 이런 한계를 갖고 있다. 연대와 시간으로, 지리적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그 당시 그 안에 존재했던 한 사람의 고통을 표현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이후의 기록물에는 전쟁에 대한 낭만주의적 회고, 또는 이상주의적 논리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에는 전쟁의 현실을 정확하게 감각적으로 묘사하여 환멸을 갖도록 한다.

 

이 책의 차별점은 전쟁 막바지에 벌어진 인간 비극을 관련국의 지도자와 사령부뿐 아니라 일반 병사들과 점령 지역의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물리적 심리적 고통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공식 기록물뿐 아니라, 신문, 일기와 비망록, 서신 등을 참고하고 소개한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나는 경험해보지 않은 그들의 고통을 상상해보아야 했고, 인간 비극의 심연을 들여다보아야 했다. 선과 악의 경계가 없어지는 전쟁의 막바지 기록을 대하며, 인간은 왜 이런 비극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반복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된다.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 1945330일 슐레지엔 전투에 참여 중인 유겐트 대원들의 얼굴에서 독일의 운명이 보인다. 지친 얼굴의 그들은 패전이 확실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 전쟁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이어지는 사진들에서 서쪽으로 탈출하는 독일 여성들, 숲에서 너도밤나무 열매를 줍는 피난민들의 모습, 엘베 강의 파괴된 철교를 건너 미국 점령지로 탈출하는 민간인들. 오데르 강에 다리를 놓기 위해 허리까지 물속에 잠겨 있는 소련 공병(工兵)의 모습들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처칠, 히틀러, 괴벨스, 힘러, 스탈린 등이 등장하는 사진들 보다 이런 광경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전쟁의 실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1944년의 베를린은 전쟁을 시작할 당시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다. 부족한 배급과 스트레스로 인해 베를린 시민들은 초췌한 모습이다. 도시에 가득한 패배주의를 없애기 위한 선동과 감시는 소용이 없다. 소련군이 오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베를린 시민들의 공포는 그들을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모두가 떠날 수 없을 뿐더러, 국가사회주의 정부는 그들을 떠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통제하고 처벌한다. 함락 이후, 폴란드와 동프로이센에서 자행되었다고 들었던 강간과 약탈에 대한 소문은 현실이 되었고, 베를린 시민 특히 여성들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도생의 길을 찾는다. 심지어 그녀들은 점령군 중 한 병사에게 몸을 주고 자신을 다른 군인들로부터 지켜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들이닥칠 군인들에 대한 두려움은 몸이 더럽혀짐으로 인한 수치심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존엄이 짓밟히고 파괴되는 상황에 대한 근원적 공포다. 그녀들의 모습은 마치 원형경기장 안에서 사자에 쫓겨 이리저리 흩어지는 무리처럼 느껴진다. 인간이란 정체성을 주장할 수 없는.

 

동프로이센에서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붉은 군대가 약탈과 강간을 지속적으로 자행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먼저 폴란드 수도가 파괴된 모습을 목격한 후에 붉은 군대 내의 폴란드 부대들이 자비심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눈에 덮인 폐허와 잿더미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88p)”고 제3충격군의 클로치코프 상위는 기록하고 있다. 종군기자 바실리 그로스만 역시 유대인 거주 구역 폐허 아래 몇 구의 시체가 묻혀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기록한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은 그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을 것이다.

 

113일 동프로이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을 때, 정치장교들은 표지판을 세웠다. “제군들이여, 여러분은 지금 파시스트 짐승의 소굴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90p)” 최종공세를 앞두고 정치장교들은 복수점수라는 것을 만든다. “각 연대에서 병사와 장교들을 면담해 히틀러의 짐승들이 저지를 잔혹행위와 약탈과 폭력과 관련된 사실들을 규명했다. ‘현재 우리는 살해당한 친척 775, 독일에 노예로 끌려간 친척 999, 불탄 집 478, 파괴된 농가 303채에 대한 복수를 하고 있다……[1 벨라루스] 전선군의 모든 연대에서 복수 회의가 열렸고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전선군의 병사들 뿐 아니라 붉은 군대 전체의 병사들이 파시스트 점령군의 극악무도한 만행과 악행을 벌하는 고귀한 복수자들이다.(293p)”

이러한 선전들은 복수심과 증오를 자아내어 병사들을 분발시키는 목적 외에, 그들이 벌이는 약탈과 강간에 대한 면죄부를 주었다. 연합군의 약탈 역시 독일 국경을 건너기도 전에 시작되었다.(324p)”

 

베를린 함락은 소련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1941년 스탈린그라드를 침공했던 독일에 대한 복수이자, 슬라브인들을 열등 인종으로 취급하며 만행을 저지른 나치에 대한 복수다. 소련에게는 한 가지 숨은 목적이 있다. 미국의 맨하탄 프로젝트에 대항해 원자폭탄을 생산할 우라늄과 핵물리학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베를린 함락이 독일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그 시점에 히틀러의 벙커로 모인 사람들과 그 도시를 탈출하려는 시민들의 대조에서 알 수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히틀러와 성욕으로 광란의 밤을 보내는 그들에게서 이 전쟁의 성격을 보게 된다. 이성의 작동은 찾아볼 수 없다. 남아있는 것은 육체의 욕망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곧 닥쳐올 최후는 죽음 외에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들의 성적 광란은 강간을 피해 숨어 다니는 베를린 시민의 모습과 대조된다.

 

베를린 시민들은 혼란스런 감정을 느꼈다. 베를린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 집 앞에 걸린 흰 깃발이 이 혼란을 대변한다. “1933년에 그렇게 법과 질서를 원했던 이 나라는 역사상 가장 범죄적이고 무책임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 그 결과는 그 국민, 무엇보다 동프로이센의 여자와 아이들이 독일이 폴란드와 민간인들에게 가했던 고통과 비슷한 고통에 직면했다는 것이다.(666p)”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승자와 패자가 없는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이 아닌 지도층의 어이없는 판단 실수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을 보며, 전쟁은 정의나 선의 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차 대전 이후로는 전쟁에 대한 환멸 경험담이 주로 쓰여 왔다.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유물론적 반전주의자들은 빛나는 정신적 허울을 벗기고 전쟁의 현실을 아주 정확하게 감각적으로 묘사하기만 하면, 인간이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극한의 경험473p)” 그러나 여전히 정신적 사기에 의해 정의를 위한 전쟁은 계속된다.

 

저자가 인용한 개인의 기록을 통해서도 들여다볼 수 없는 심연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전쟁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가 전쟁을 한다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나는 전쟁 국가의 일원이 된다. 독일 국가사회주의당이 탄생하고 상상할 수 없는 범죄를 벌이게 되기까지, 합리주의와 이성을 강조했던 당시 지식인들은 침묵했다. 갈등과 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의도는 항상 있어왔다. 전쟁사를 읽는 것은 침묵을 깨고 그에 동의할 수 없음을 말하는 주체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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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0-05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그레이스 2023-10-06 10:03   좋아요 0 | URL
^^
감사합니다
 

먹거리와 관련된 미시사(微視史)라고 생각하고 책을 폈으나, 식탁 위에는 세계사가 펼쳐졌다. 어떻게 이렇게 방대한 지식을 엮어서 쉽고 간단하게 얇은 책으로 펴낼 수 있을까? 더 놀라운 것은 세 페이지에 걸쳐 적혀있는 65권의 참고문헌 목록이다. 안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자기가 습득한 지식을 누군가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경지.

 

감자로 만든 프렌치프라이나 포테토칩의 기원으로 시작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일랜드 대기근, 거슬러 올라가 유럽에 전해진 경로와 감자 경작을 장려했던 프리드리히2세와 루이16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식탁 위에는 아일랜드와 영국의 근현대사가 펼쳐진다.

 

다 알고 있던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면 이 책의 가치를 놓치게 된다. 문단과 문단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있는 세계사의 중요한 장면들과 인물, 단어들을 건성으로 읽어서는 보화를 캐낼 수 없다. 작가는 음식 미시사를 소재 삼아 중요한 역사지식과 관()의 전달을 의도하고 있다. 실로 밥상머리 교육이다.

 

너희는 소금 하면 뭐가 떠오르니?(31p)”하고 던지는 화두는 인도의 소금행진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있었던 착취와 전쟁의 역사로 나아간다. 인도의 역사에서 건져 올린 소금의 중요성은 대항해 시대로 넘어가는 말머리가 된다.

 

후추는 대항해 시대를 이끌었던 나라들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도착, 중국의 정화를 포함하는 대륙의 발견자들을 식탁 위에 등장 시킨다. 돼지고기는 마오쩌둥과 문화대혁명, 빵은 유대인의 유월절, 로마의 식사법, 마리 앙투와네트를 소환한다. 앙투와네트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에 들어온 초승달 모양의 크루와상은 이슬람국가와 기독교 국가들의 국기 모양의 분류를 보여주는 자상함에까지 이른다. 서민들의 빵 바게트, 앙투와네트에 대한 오해들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는다.

 

백성들이 일요일이면 닭고기를 먹게 하겠다던 앙리4세와 희망적인 경제 청사진을 그렸던 미국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의 비교는 경제와 관련된 복잡한 변수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미국을 방문해서 옥수수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흐루쇼프의 사진은, “40년 동안이나 공산주의를 실시했는데 어떤 사람이 한 잔의 우유나 한 켤레의 구두조차 가질 수 없다면, 사람들이 그에게 어떻게 말하든 간에 그 사람은 공산주의가 좋은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입니다.(125p)”라고 했던 인상적인 그의 말과 함께, 그가 어떤 지도자인지를 엿보게 한다. 이데올로기와 냉전이 가리고 있었던 진실이다. 그리고 덧붙여, 케네디와 흐루쇼프의 시기, 터키와 쿠바의 미사일 기지로 인해 전쟁의 위기까지 갔던 상황을 폭로한다.

 

바나나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 델몬트, 치키타)바나나 리퍼블릭이라 불리는 나라들에서 벌이고 있는 착취와 폭력의 역사는 자본주의의 옷을 입은 제국주의의 또 다른 형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100년의 고독까지 소환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바나나의 재배, 수확, 포장, 수출, 판매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품의 종류와 가공할 양은 푸드 마일리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한다.

 

칠레와의 FTA로 싼 값에 먹게 된 포도와 관련해서, 아이들과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에 관해 찬반토론을 하며, 우리는 주장에 대한 근거의 빈약함을 절감했다. 아는 것이 많지 않음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책으로부터 얻는 유익이다.

 

미국 독립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차(), 영국과 중국의 두 번의 아편전쟁, 불평등 조약인 난징 조약(1842)’텐징 조약(1856)’, ‘난징 조약의 결과 영국령이 된 홍콩, 현대사의 한 장면이 된 1997년 홍콩의 반환과 2019년 민주화 운동에 대해 살피며, 계속해서 토론 주제는 던져진다.

 

지식은 또 다른 지식으로 이어지고 가지 치는 작업을 계속한다. 안다는 것은 그 가지치기 작업과 서로 연결된 이야기들을 글로든 이야기로든 풀어내고 설명하는 데까지 이르는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 그 지식들로 내가 사는 세계를 통찰하고, 어느 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주경철의 대항해 시대와 마귈론 투생-사마의 먹거리의 역사를 뽑아 책상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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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17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용의 가벼운 책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안 읽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리뷰를 읽으니 막 끌리네요. ^^

그레이스 2023-02-17 23:18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함께 읽고 토론하신 엄마들이 더 좋아하시네요^^

yamoo 2023-02-18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식탁위의세계사와 먹거리의 역사...저도 이거 구매했는데, 책이 없어졌어요...ㅜㅜ
개인적으로 음식에 관한 책 중에서 엔날에 출간된 <음식 잡학 사전>이 가장 좋았네요.
정말 식당에서 먹으면서 책 내용에 대해 주절거리면 사람들이 그런 걸 어떻게 아냐고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정말 유익한 책이고 다시 읽어도 역사적 지식으로도 상식으로도 좋은 책입니다. 먹거리의 역사는 이에 비해 너무 밀도가 높아 읽는데 시간이 넘 많이 걸릴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3-02-18 13:03   좋아요 0 | URL

저도 먹거리의 역사는 핀셋독서가 될듯요.^^
음식잡학사전 찾아봐야겠어요

레삭매냐 2023-02-18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랑스의 상징이 퍼런색 수탉
이라고 하던데, 그게 앙리 4세
에서 유래된 사정이 있나 봅니
다 ㅋㅋ

바나나의 전 세계 전파에 대해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상당
히 흥미로웠던 것으로 기억합
니다.

비건+기후 논쟁에서 육식주의
자 패널이 고기를 먹지 않는
것보다 자신의 식탁에 오르는
아보카도 수송비가 기후환경
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
고 강변하던 장면이 떠올랐습
니다.

건전한 소비하기가 날이 갈수
록 어려워지지 싶습니다.

그레이스 2023-02-18 19:51   좋아요 1 | URL
예~~
건전한 소비하려면 불편하죠.
그래서 불편한 소비라고도 하구요.
한편 그러한 실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일거란 생각입니다.

바나나 생산하는 기업 유나이티드 프루트사는 자신의 악명높았던 이미지를 포장하기위해 작은 소녀라는 뜻의 치키타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참 알수록 불편해지죠.ㅠ

희선 2023-02-19 0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에서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나는 거든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게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그런 거 좋아했겠지만... 향신료나 차 커피 이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네요 기후변화로 앞으로 사라질 것도 많은 것 같고... 다른 나라에서 오는 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과자 조미료 그런 것에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게 들어가는군요 그 나라에서 나는 걸 제철에 먹는 게 좋다고 하는데...


희선

그레이스 2023-02-19 08:12   좋아요 1 | URL
생존과 욕구, 아주 기본적인 욕망과 관련된 거니까요^^
예, 걱정됩니다;;

희선 2023-03-09 0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 님 또 축하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번주 반이 다 갔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3-03-09 16: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도요

서니데이 2023-03-13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3-14 10: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두요~
 
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전달자들.실행자들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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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정체성 어딘가에 3·1운동이 자리 잡고 있다. 공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3월이 되면 만세 운동과 독립선언서에 대해 배웠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로 시작되는 단조의 노래, 곧 불을 뿜을 것 같은 총구 앞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여학생과 군중의 그림, 제암리 학살, 고문 등, 3·1운동은 나에게 고통과 슬픔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오랜 시간 삼일절은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달아야 할지 헷갈릴 만큼 우울의 정서를 안겨준 기념일이다.


저자는 경찰과 검찰의 심문조서·예심심문조서·공판시말서 등의 기록물을 활용하여, 3·1운동에서 임시정부의 수립까지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이 기록물들은 한계를 갖고 있다. 저자도 그것을 인정한다. 고문과 구타로 거짓 자백까지도 받아내려는 일제 공안 당국과 그 자백의 범위를 축소하려는 피고 사이에서 진실이 가려질 위험이 있다. 저자는 여러 사람의 증언과 역사연구 자료로 걸러내고 메우는 작업을 거쳐 이야기를 복원함으로 우려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19297, 여운형은 중국 상해에서 사법경찰에 체포되어 고국으로 돌아와 심문을 받는다. 10년 전, 파리강화회의에 김규식을 특사로 보내기 위해 독립청원서를 작성하고, 그 청원서의 주체로 상해 신한청년당을 조직했음을 진술한다. 이 소식은 선우혁에 의해 이승훈에게 전해지고, 기독교인들은 독립 운동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이들의 마음을 지핀 전달자 선우혁의 행적은 확인할 수 없다.


기획자들 심문에서는 민족 대표들의 접촉과 연합의 과정이 진술된다. 그 과정에서 멈칫거림, 결렬 위기, 갈등이 있었다. 선언문 낭독 장소의 변경, 33인 중 친일인명 사전에 오른 변절자들의 수가 반증하듯 지도자들은 약하고 불안했다. 당연히 계획은 완전할 수가 없었다. 그런 불완전함을 학생들과 시민들이 메워나갔다. 그들이 또 다른 기획자와 전달자가 되고, 독립운동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가 되어 나아가기 시작했다.


31일에 일어난 만세는 그날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352차 만세시위가 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났다. 경성에서 출발하여 지방 곳곳으로 전단이 뿌려졌다. 이제 심문 기록은 전달자들과 실행자들의 것으로 채워진다. 평범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시위에 가담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들은 일본의 폭정 하에서 일본인으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들은 만세 후 다시 자신들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들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투쟁을 이어갔다. 조선독립신문발행과 같은 매체 운동이다. 이들 중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각성호회보를 만들어 배포한 학생 양재순과 노끈장수 김호준의 조합이다. 이들의 도모는 우발적이고 충동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해 5월까지,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특별한 날들이었다.


차별과 멸시, 강압과 폭력의 통치가 없었다면 조선인들은 일본인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은 공허하다. 제국주의의 태생 자체가 그럴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는 이미 구시대 유물이 되었다. 그러면, 3·1 운동에서 건져 올려야 할 정신은 무엇일까를 묻게 된다.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다.


개인은 그 공동체에 스며있는 정서를 공유한다. 나는 각성과 투쟁의 역사를 가진 국가의 국민이라는 자각과 헌법이 3·1운동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는 지식을 오랜 후에야 받아들였다. 이런 앎은 삼일절에 대한 나의 우울함의 정서를 깨뜨리고 변화시켜 왔다. 이 책의 메시지 역시 나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3월의 정서를 훑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불의에 항거하는 현대사의 장면들은 3·1운동의 유산이고, 그 정신을 더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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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2-01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삼일운동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못한 듯하네요 그저 나라를 잃어서 나를 되찾으려고 한 운동으로만 생각한 듯합니다 그때 내가 살았다면 그런 걸 했을까 하는 생각밖에 못했네요 삼일운동을 했기에 현대에도 불의에 저항했겠습니다 그런 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3-02-01 09:07   좋아요 2 | URL
저도 그랬고, 지금도 비슷하지 않을까싶네요

페넬로페 2023-02-01 1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명료한 것에 오히려 소홀했어요ㅠㅠ
얼마 전 읽었던 하얼빈도 그랬고요~~

그레이스 2023-02-01 14:31   좋아요 3 | URL
맞아요!
언제부턴가 그랬던것 같아요~
하얼빈은 대출로 읽을까 하고 기다리는데 순서가 안오네요^^

서니데이 2023-02-01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년 3.1절이 공휴일이고,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되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그 시기는 새해 첫날 같은 느낌이 있어요.
100년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기념일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어서인지, 아주 오래된 것 같지 않기도 해요.
3.1절은 해당되지 않지만, 이후의 일들 때문인지 조기를 단 것도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그레이스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01 21:3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컨디션은 회복하셨는지요
모레가 입춘이네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거리의화가 2023-02-02 1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읽었던 책의 리뷰라 반갑네요.
3.1 정신에 의거한 대한민국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저는 매년 3월에는 관련한 신간을 눈여겨보며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신간이 없을 때는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그레이스 2023-02-03 06:36   좋아요 2 | URL
이 책 저는 좋았어요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너무 고통에만 촛점을 맞추지 않아서, 위에 말씀드린 정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레삭매냐 2023-02-03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
에 명백하게 명기되어 있죠.

우리 대한민국은 3 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요.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헌법에
이렇게 사실을 꽝! 박아 놓은
선조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
합니다.

다시 한 번 불의가 횡행하는
시절이 씁쓸하네요.

그레이스 2023-02-03 09:16   좋아요 1 | URL
예!
불의가 임계점을 넘으면 항거하게 되죠.
두려워하길 바랄뿐입니다.

서니데이 2023-02-03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그레이스 2023-02-03 23:2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어머님은 쾌차하셨나요?
오늘은 입춘, 주일은 대보름이네요
건강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책만 보는 바보를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정조 시대와 북학파, 조선의 외교관계, 정조의 정책 등 설명할 내용이 너무 많았다. 이덕무, 홍대용, 유득공, 박지원, 박제가, 이서구, 백동수, 나이와 신분과 성품과 빈부가 다름에도 함께 어울려 꽃을 피우는 지식인들의 향연! 감동을 공유하기에는 아이들과 나의 격차가 컸다. 애초에 같은 감동 포인트를 찾는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공감하는 지점이 다를 텐데 말이다.

 

아이들의 감상문에는 주로 그들의 신분 때문에 생긴 불공평함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사실 나는 그들이 차례로 북경에 다녀오면서 문물을 접하고 외국의 문인들과 교류하고 돌아와 책을 쓰게 된 지점에 대해 강조하고 싶었다. 그들은 그 여행을 하고 돌아와 각자의 연행록과 <열하일기>, <북학의>, <발해고>, <의산문답> 등의 역작을 남긴다. 아직 그렇게 보기에는 채워져야 할 배경지식이 부족했을 테다. 하지만, 자신의 친구관계를 돌아보고 이들의 관계가 진정한 벗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나중에 커서 누군가에게 이런 벗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글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이 사람들이 쓴 책을 하나씩 읽어볼까?”하고 넌지시 운을 뗀다. “지난번에 읽은 「양반전」과 「허생전」은 박지원의 글이니까, 이번에는 발해고 읽어보자.” 끄덕끄덕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실 내 안에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발해고가 우리 역사연구에서 갖는 의의를 설명하고 헤어졌다다음 모임, 아이들은 읽긴 했으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읽어 온 게 어딘가! 대견하다.

 

이 책은 유득공과 발해고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있다. 발해고 본문에서도 군고(君考)발해의 역대 임금으로 신고(臣考)발해의 신하들지리고(地理考)발해의 지리와 같이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친절하게 계보나 복식 등의 도표와 사진 그리고 지도들이 들어가 있어 이해를 돕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이사이 용어와 배경 설명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유득공은 발해고이전부터 역사와 지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동국지리지를 읽고 그 감상을 쓴 이십일도회고시(二十一都懷古詩)에 나타난다. 말년에 한사군의 역사에 관한 사군지를 집필했다. 북학 사상은 북벌론(北伐論)을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 되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의 압록강을 넘어선 지역의 역사 인식에서 알 수 있다. 유득공의 사회 개혁과 관련해서 용차론(用車論)’축성론(築城論)’을 소개하며, 박제가의 그것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소개한다. 박제가는 급진적이라고 한다면 유득공은 현실을 고려한 제안을 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그의 고증을 통한 역사 연구에도 나타나 신뢰를 높인다. 발해고신당서를 주요 사료로 사용했고, 그 외의 사료들을 참고했다.

 

발해고발해와 고구려의 연계성을 인식하여, 발해와 신라가 양립된 남북국 시대를 한국사 체계에 도입했으며, 역사서술의 유용성을 믿었고, 문헌이 인멸되는 위험을 막고, 연구가 안 된 공백부분을 채우고자 하는 보궐(補闕)’의 역사서술 방식에 의해 본격적이고도 체계 있게 발해사를 최초로 정리했음을 알 수가 있다.” 당시 사료의 불충분 때문에 잘못된 부분도 있었다고 지적한다.

 

사실 박제가 서문과 유득공의 서문을 이해하면 이 책을 읽는 의미는 다 얻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박제가의 글은 발해고의 원문에는 없고 그의 정유집에 실려 있던 것을 붙인 것이다. 박제가는 연경을 향할 때 지났던 길들을 떠올리며 그때의 감상을 적는다. 요동은 천하의 한 모퉁이지만 영웅과 제왕이 일어날 만한 곳이며, 중국의 형세를 엿볼 수 있는 지역이지만, 고려가 망할 때까지 압록강 밖으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신라의 구주오소경안에 갇혀서 한···명의 흥망을 모르는 선비들을 한탄한다. 그러기에 박학하고 필력이 뛰어난 유득공의 발해고가 반갑다.

 

유득공은 고려가 발해사를 짓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한다. 발해가 망한 후에 그 유민들이 고려로 들어왔으므로 그들을 통해 발해를 알 수도 있었는데 소홀한 것에 대해 통탄한다. 문헌이 흩어지고 사료가 부족하여 ‘9개의 고()’-군고, 신고, 지리고, 직관고, 의장고, 물산고, 국서고, 국어고, 속국고-로 구성했다. “세가(世家)와 전()그리고 지()라고 안하고 고라고 한 것은 사서로서 체계를 못 이루었고, 또 감히 사()라고 자처하지 못하기 때문”(39p)이라고 하며 서문을 마친다. 이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사체(史體)에 대해 설명하고 싶으나 참았다.

 

아이들에게 인용문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전달이 될까 걱정이 되었다. 그 사료의 신뢰도는 그 저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해고는 당나라의 정사 신당서를 주요 사료로 했다.


발해의 왕들에 대한 기록 군고(君考)로 시작한다. 본기(本紀)에 해당한다. 진국공은 대조영의 아버지다. 이름은 걸걸중상이고 속말말갈인이고 고구려 유민이다. 중국의 요령성 조양으로 옮겨가 살다가, 측천무후 통치 2년에 반란을 일으키고 말갈의 추장인 걸사비우와 요수를 건너 성을 쌓는다. 측천무후에게 진국공이라는 봉작을 받는다. 걸사비우는 죽고 진국공의 아들 대조영이 고왕이 된다. 이때 국호를 발해라고 한다. 그리고 무왕, 문왕, 폐왕,, 마지막 왕 인선까지. 당나라로부터 왕의 칭호를 받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하지만 신라나 고려와 달리 연호를 독자적으로 쓰고 있다.

 

당나라와 발해의 관계와 관련해서 안사의 난과 발해가 준 도움을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현종과 양귀비, 안녹산 이야기를 하게 된다. 고구려 유민인 당나라 장군 고선지의 활약까지! 발해군왕이다가 대이진때 발해국왕으로 칭호를 바꾸게 된다. 계속 당에는 조공을 보낸다. 발해의 신하들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대문예, 무왕의 아우다. 나중에 당나라로 달아나 현종의 장군이 되었다. 발해의 지도를 펴놓고 오경(상경, 동경, 중경, 서경, 남경)의 위치를 짚어본다. 국서고(발해의 외교문서)에서는 일본에 보낸 친서들을 볼 수 있는데, 중국과는 달리 오히려 우위에 있었던 것으로 짐작하게 한다. 발해가 망하고 그들은 정안국으로 명맥을 이었다.

 

모임을 마치며, 아이들은 혼자 읽을 때와 달리 함께 모여 설명을 듣고 다시 보니 이해가 되었다고 말한다. 세세한 내용은 언제까지 기억이 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사연구에 있어서 발해고의 의의와 유득공의 업적, 그 가치(특별히 오늘날 중국 동북공정에 대한 반론으로서)는 잊지 않길 바란다.

 

자 이제 열하일기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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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2 1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듕귁의 동북공정 너무
싫습니다...

그나저나 발해사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바가 1도 없네요.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예전
발해의 영역이 오날날 우리
나라 땅이면 얼매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레이스 2022-08-02 14:03   좋아요 3 | URL
위만조선, 한사군, 낙랑군 위치와 관련해서도 이견이 있어서 요동땅과 평양에까지 확실한 역사적 근거를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서괭 2022-08-02 1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아이들이 몇 살이기에 이런 책을 읽나요? 갑자기 저도 열하일기 읽어봐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그레이스 2022-08-02 14:06   좋아요 4 | URL
초등 6학년~중학교1학년이예요
나중에는 읽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낭독으로든, 강독으로든 읽자고 했어요 ^^
합을 맞춘지 2년이 넘어가니 제법 잘들 하고 있어요.

그레이스 2022-08-02 14:36   좋아요 4 | URL
아! 제 아이들은 아니고, 고전독서동아리 회원들 자녀들이예요.
엄마들도 함께 참여해서 함께 읽고 토론해요.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어요^^

독서괭 2022-08-02 16:33   좋아요 5 | URL
ㅎㅎ 그레이스님 자녀가 아닌 것 같다는 짐작은 했습니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하는 독서동아리라니 멋지네요~!

거리의화가 2022-08-02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이 책을 왜 읽으셨나 궁금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웠을텐데 읽었다는 것만으로 대견하네요.
발해라는 이름도 발해의 역사도 한국인들에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먼 역사가 되어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유득공의 말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려 때 발해사를 정리했다면 어땠을까~ 그 이후에는 시기도 지나버리고 발해 땅도 중국으로 넘어가버려서 사료 자체가 망실되었으니ㅜㅜ

그레이스 2022-08-02 14:40   좋아요 4 | URL
그러니까요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그가 사료로 삼은 것들이 대부분 중국의 문헌들이어서,,, 중국은 그저 자신의 변방에 있는 군에 불과한 나라로 인식했기에 충실한 자료가 없었을듯요.ㅠㅠ
그래도 그나마 유득공의 발해고가 이 지역에 대한 역사자료를 남겨놓았지요. 북학파에 대한 학문적 핍박이 거센 상황에서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조선상고사에도 이에 대한 글이 있는듯요.

새파랑 2022-08-02 16: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발해 역사는 잘 모르는데 흥미롭네요 ㅋ 전 대조영 밖에 모릅니다만 ㅎㅎ 저 나이때 아이들이 읽다니 대단한거 같아요 ^^

그레이스 2022-08-02 16:14   좋아요 3 | URL
대씨와 고씨 이렇게 말하면 잘 안와닿는 표정이다가 대조영 얘기하면 알아요! 하면서 반가워하더라구요^^

단발머리 2022-08-02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해역사를 같이 읽는 것도 대견하지만 엄마들과 함께 읽는 토론 모임 너무나 부럽습니다. 제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도 같이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나간건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서요. 그 때 조금만 더 부지런히 준비할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모임 오래오래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바래요!!

그레이스 2022-08-02 17:05   좋아요 2 | URL
예~^^
한 목적으로 오래 가기 쉽지 않죠!
회원들한테 넘 감사하고 있어요.

모나리자 2022-08-02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역사책 독서 삼매경이시군요~
발해의 역사도 꽤 방대하지요. 유익한 시간 되셨겠어요.
8월에도 열정적인 독서와 함께 화이팅 하세요.^^

그레이스 2022-08-02 19:37   좋아요 3 | URL
^^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도 화이팅요!
^^

scott 2022-08-03 0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딩 때 넘 재밌게 읽어서 이후 부터 이덕무, 정약용 등등으로 관심을 돌렸어요.

직접 지도를 그리면서 지명을 익혔다가
발해 땅 되찾고 싶을 정도로 안탑깝고

발해 지역 온돌은 분명 우리 문화 ^^

그레이스 2022-08-03 00:42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역시 일찍부터 역사에 깨어계셨군요
👍 👍 👍

책읽는나무 2022-08-03 0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울집에도 <발해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홍익출판사껄로 있어요.
아이들도 척척 읽어 오는데 왜 전??
그레이스님이 제게도 숙제를 내주셨음 좋겠어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08-03 00:45   좋아요 3 | URL
ㅎㅎ
숙제라기보다 약속^^
아이들 힘들어해요
잘 안읽히는 책은 엄마들이 같이 낭독도 할거예요. 아마
홍익출판사도 좋아요~

수이 2022-08-07 10:19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제 마음!!

mini74 2022-08-03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 중학교때 권장도서 중 하나가 책만 아는 바보얐어요 ㅎㅎ 전 고미숙의 열하일기 읽었는데, 저희 아이도 재미있어했어요 그래이스님 *^^* 진정한 벗이 되고싶다는 아이들 마음이 예뻐요 ~

그레이스 2022-08-03 22:29   좋아요 2 | URL
^^
책만 보는 바보,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죠!
7년 전쯤에 제가 성인독서토론 강의 시작할때 첫번째 책이었어요^^
저희 아이 초등5학년때 친구들과 함께 발해고 읽혔는데,,, 그때 기억이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읽으면 읽게되고 깨달음은 나중에도 오는듯요

서니데이 2022-08-04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발해에 대해서는 다른 시대보다도 아는 것이 적어요.
한국사 관련 시험 공부를 해도 이 시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나오지는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그레이스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8-05 07:17   좋아요 3 | URL
저도 거기서 거기예요
발해에서 보물잦기 읽은 초등생이 저보다 더 많이 알지도...!^^
오늘도 좋은 하루!

희선 2022-08-05 0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발해고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유득공은 중국에 갔다 오고 그런 걸 썼군요 그게 지금까지 남아서 다행이다 싶네요 조금 잘못된 게 있다 해도... 다음엔 열하일기를 함께 읽는군요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이 되겠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8-05 07:16   좋아요 2 | URL

그럴거라 믿고 하고 있어요
오늘도 모이는 날이네요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입니다 ㅋ
소설이 낫잖아요?ㅋㅋ

서니데이 2022-08-06 2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덥지만, 내일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네요.
다음주에는 비가 많이 올 거라고도 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8-06 23:08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도 오늘밤 평안하시길요

파이버 2022-08-11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른인 저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볼때만 스치듯이 접하고 읽기에는 망설여지는 책인데 어린 아이들이 읽는다니 놀랍습니다. 부모님과 자녀가 같이 역사공부를 하다니 정말 뜻깊은 모임이네요!

그레이스 2022-08-12 00:17   좋아요 1 | URL
예 ~
이렇게 끌고 올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코로나때문에 한동안 줌으로 했거든요~
아이들이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더 즐거워요~~^^
 
봄의 제전 -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걸작 논픽션 23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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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봄의 제전'일까? 봄의 제전은 현대를 향하는 20세기 아방가르드 사건이다. 현대 미술사에서도 1차 세계 대전 중 다다이즘으로 이어질 전위적 분위기를 나타내는 사건으로 이 공연을 거론한다. 제전(祭典)은 말 그대로 제사 의식이다. 반복해서 뛰어오르고 한없이 빙글빙글 도는 춤을 추며 제물로 지목된 처녀들이 희생제의에 자신을 바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희생과 봄의 탄생, 파괴와 창조가 함께 공존한다댜길레프의 궁극의 예술을 향한 시도,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그리고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에서 보여준 고전발레로부터 탈피를 위한 대담성은 1913529일 이 봄의 제전에서 융합되고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존의 틀을 파괴하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파리, 오귀스트 페레의 획기적인 콘크리트 건축물 샹젤리제 극장에서 공연은 큰 기대와 화제를 불러 모았고, 그만큼 평론가들과 지식인들의 저항을 받았다.

 

"봄의 학살"(99p)이라는 오명과 함께, "죽음으로 내달리는 세계의 등불이 되고픈 예언적 소망"(101p)이라는 파리에서의 비평들을 소개하며 저자 모드리스 엑스타인스는 이 봄의 제전에서 다가올 전쟁을 예견한다. 무대의 제의(祭儀)가 암시하는 것일 수도, 그것이 불러일으킨 열광에서 엿보게 된 정신적 불안정의 징후”(101p)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파리와 베를린이 보인 반응의 온도차가 전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베를린은 니진스키를 환영했다.

 

동유럽과 러시아에 가까웠던 베를린은 러시아의 예술가들과 급진적인 사상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19세기 후반, 전문 기술과 과학주의에 대한 강조와 함께 경제력을 갖춘 독일은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었다. “독일과 러시아가 나폴레옹의 첫 패배 100주년을 기릴 때 프랑스는 자국의 쇠락을 실감했다.”(95p) 파리는 그들이 이룩한 문화를 지키려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그 경향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까지 이어졌다. 보수와 급진, 불안한 파리와 자신감을 찾아가는 독일의 대치가 그 시대의 불안정성이다. 안정으로 가기위해 폭발을 해야 하는 물질의 상태처럼.

 

“19148월 대부분의 독일인은 자신들이 개입하게 된 무력충돌을 정신적 의미로 이해했다.”(156p) 전쟁은 그들에게 관념이었다.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도덕적 우월성” “강한 정신력” “도덕적 정당성”(158p)을 확신했다. 독일군에게서부터 시작되었던, 1914년 영국군-독일군 간의 크리스마스 휴전은 이런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 후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동상, 류머티즘, 참호족염, 썩어가는 시체들의 잔해와 악취로 가득한 참호전은 수많은 사상자들을 냈다. 전쟁의 제전은 거대한 희생제물을 요구했다. 독일인에게 이 전쟁은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영국인에게는 세계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었다. 독일에게 점점 커지는 전쟁 참화는 미학적 의미의 심화로 받아들여졌다. 전방과 후방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균열이 생겼다. 그들은 분열적 곤경에 빠져 들었다.

 

예술가들의 전쟁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반응은 다다이즘이었다. 그들은 일련의 선언과 공연, 출판을 통해 전쟁과 기존질서를 비판했다. 우연만 남아있는 무의미적 행위에서 의미를 전달했다. 의미의 파괴가 창조해낸 의미들이다. 이들 다다이즘이야말로 전쟁이 만들어낸 예술운동이고, 종전과 함께 다다이즘 역시 의미를 상실한다.

 

전쟁과 함께 과거는 배수구로 쓸려 내려가고 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357p) 과거의 질서를 지키려는 정신과 그에 도전하는 현대의 사유는 1927년 대서양을 횡단한 린드버그에게 보였던 미국과 유럽의 환호에서 나타났다. “린드버그는 옛 질서가 현대의 도전들에 맞서고 극복하는 데 따라야 할 모범으로 해석되었고 새로운 영웅주의에 열광했다. 한편, 비행이라는 행위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적 감수성 역시 흥분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 비행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대담한 행위”(422p)로 받아 들여졌다. 파리의 대중과 독일 정부는 열렬한 환영을 했지만, 그 환영의 동기는 달랐다.

 

지나간 전쟁에 대한 유럽인의 의도적 침묵을 깬 것은 1929년에 발표한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이다. 전후의 심리 상태,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한 세대의 정서적 불균형을 설명했다. 전쟁은 꿈을 상실한 전후세대를 만들어 냈고, 사회적 탈선의 뿌리였음을 알려 주었다. 대중은 이 책에서 그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고, 그들이 처한 개인적인 곤경을 알게 되었다. 1920년대 후반, 레마르크의 소설은 전쟁 붐을 일으켰다. 이 작품에 대해서도 역시 유럽과 독일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패전국인 독일은 과중한 경제적 부담, 경제 공황, 정치적 혼란 가운데서 이상 국가를 내세운 나치즘이 무대에 오른다. 저자는 나치즘이 비합리주의와 기술주의가 만난 모더니즘적인 충동인 또 다른 혼성체의 산물로서 문화적 분출이고 세속적 이상주의의 극치”(507p)라고 한다. 그리고 나치즘에서 나르시시즘, 키치, 니힐리즘, 컬트를 읽는다. “나치즘은 아방가르드의 여러 충동의 대중적 변형이었다.”(520p)고 말한다. 1914, 히틀러는 순수한 이상주의로 충만한 채”(512p) 헌신했던 전쟁에서 이후 꾸준히 영감을 얻는다. 지나간 전쟁을 다른 감상으로 보는 존재가 등장한 것이다. 1933년 독일 수상에 오른 그는 국가사회주의라는 독일을 회복시키는 현상을 만들어낸 공로를 예술에 돌렸다.”(524p) 그가 했던 선언들은 예술행위를 닮았다. 그는 자신을 니체와 바그너가 요구한 사람으로 인식했고, 그의 이상주의는 다시 한 번 유럽을 제전의 무대로 만들었다.

 

디테일한 역사적 사실과 자료의 고증을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기 쉬운 책이다. 나는 봄의 제전’ ‘크리스마스 휴전’ ‘린드버그’ ‘레마르크’ ‘히틀러로 이어지는 맥락 안에서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발견하려고 했다. ‘봄의 제전으로부터 시작해서 히틀러로 이어지는 제시어들은 창조와 파괴의 싹을 담고 있었고, 군중을 가르는 힘이 있었다. 예술은 누군가에게는 창조의 힘으로 누군가에게는 파괴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의 처음 질문을 상기한다. "어디서 허구가 끝나고 현실이 시작되는가?" 토마스 만의 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 대한 비평에서 하인리히 만은 어느 것이 먼저 오는가? 현실인가 시인가?”(21p)라고 질문을 던진다. 예술은 사람들의 이성에 머문 사유를 마음으로 끌어내려 행동하게도 하고, 현실을 담아내는 틀이 되기도 한다. 예언적 행위가 되기도 하고, 저항을 담은 선언적 행위가 되기도 한다. 우리 시대의 예술은 무엇을 담지하고 있는가? 다른 제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예술과 현실이 일치하는 순간 그것은 창조가 될 것인가, 파괴가 될 것인가? 질문해보게 된다.

 

읽는 동안 봄의 제전을 찾아 감상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문학과 예술작품들도 찾아보았다. 무엇보다도 가슴을 울린 것은 전쟁 중 참호에 울려 퍼졌다던 헨델의 라르고였다. 총성이 멈춘 전장의 크리스마스, 참호 저편에서 들려오는 바이올린 연주곡을 듣는 병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정도의 감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죽음이 널려있는 비좁은 참호 안의 병사들과 대조된 비현실 느낌으로 다가왔다. 라르고에 가사를 붙인 옴 브라 마이 푸 Ombra mai fu’는 오페라 세르세 Serse의 아리아다. 전쟁의 왕인 크세르크세스Xerxes가 왕궁 뜰의 플라타너스를 보며 평화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이 아리아의 역설만큼이나 참호에서 울려 퍼진 라르고선율의 비현실적 떨림 때문에 가슴이 먹먹했다.

 

지금도 전쟁의 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폐허가 된 도시의 건물, 혹은 기차역에서 우연히 듣게 될 음악을 상상해본다. 역설적이고 기이한 슬픔을 지울 수 없다. 예술은 이 전쟁을 어떻게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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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19 11: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깊이있는 리뷰^^ 그레이스님 잘 읽었습니다. 그릇된 이상이 전쟁이라는 제전의 무대가 될 수도 있음을 느끼게 하네요.

그레이스 2022-04-19 11:15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위경련때문에 밤새 고생하면서 썼는데,,, 제정신이 아니어서,,, ^^
부끄러운 글에 대한 핑계중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9 11:19   좋아요 3 | URL
아이고. 위경련이라니~ 위 보호해주는 음식을 많이 드셔야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길!*^^*

그레이스 2022-04-19 11:19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04-19 1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설적이지만 결국 전쟁이 새로운
세상과 질서를 구축하는데 일조한
다는 점이 씁쓸하게 다가오네요.

그레이스 2022-04-19 11:25   좋아요 3 | URL
예!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의미를 걷어내느라...^^

프레이야 2022-04-19 1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잔인한 봄 잔인한 사월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사려 깊은 리뷰에요. 위경련으로 고생하시군요 규칙적으로 드시고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그레이스 님.

그레이스 2022-04-19 11:26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그렇죠.
우리의 4월도 우크라인나인들의 4월도! ㅠ

새파랑 2022-04-19 12: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요새 인기 책이군요~!! 저는 이 책 표지가 좀 무서워서 꺼렸는데... 어렵지만 읽어봐야 할 책인거 같아요~!! 위경련은 이제 그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그레이스 2022-04-19 12:47   좋아요 5 | URL
저는 다다이즘 공부할때 봄의 제전과 니진스키 발레에 대한 것을 읽어서 관심있어서 샀어요. ^^

서니데이 2022-04-19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위경련 있으시군요.
빨리 좋아지시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2-04-19 18:40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4-20 11: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리뷰 정말 좋아요. 아 ㅠㅠ 이 책을 사고싶은 맘 !! 아이고 그레이스님 위경련으로 공생하시다니 ㅠㅠ 넘 힘드셨겠어요. 얼릉 나으시길~~ 참호 안의 병사들 이야기가 먹먹해지네요. ㅠㅠ

그레이스 2022-04-20 12:3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도 오타!
예 위경련과 공생중입니다!ㅋㅋ
1917이라는 영화와 함께 참호에 대한 오래 기억이 남았어요

mini74 2022-04-20 12:33   좋아요 2 | URL
ㅠㅠㅠ 폰으로 쓰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ㅠㅠ 공생마시고 얼릉 이별하셔서 위경련에서 해방되시길 ~ 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2-04-20 12:38   좋아요 2 | URL
^^
감사합니다 🍊 🍊 🍊

독서괭 2022-04-21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경련으로 고생하는 와중에 이렇게 멋진 리뷰를 쓰시다니..!! 감탄합니다. 다른 책과 예술작품들까지 엮어 쓰시니 더 흥미롭네요. 위는 이제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4-21 15:1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하루 버티다가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많이 나았습니다.
조금 괜찮아지니 커피를 못참고 마시고 있네요. ^^;

희선 2022-04-26 0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술은 그저 예술이면 좋을 텐데, 누군가한테는 창조의 힘이지만 누군가한테는 파괴의 힘을 갖게 하다니...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네요 과학도 그걸 하는 사람에 따라 좋은 것이 되고 안 좋은 것이 되기도 하잖아요 이건 무엇이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뭐든 부수는 것보다 좋은 걸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5-09 07:04   좋아요 0 | URL
희선님 댓글 이제야 답글 다네요
죄송!
정신없이 봤나봐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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