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진실한 사람이 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영화는 흔들림 없어 보이는 테디와 늘 고민하는 데미안을 두어 우리에게 묻는다. 나아가 좀 더 치열하게 살다.
간 사람들의 발자취와 지구촌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폭력과 전쟁을 환기한다.
"나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어."
데미안은 밀고자 동료 크리스를 총살하고 나서 괴로운 심정으로시니드를 만나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관심보다 ‘무감각‘이라는 생각이 번쩍하고 드는 대목이다. 느끼는 능력이 없을 때 우리는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를 열고 있어도 듣지 못한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무감각, 자신의이기심에 대한 무감각 그리고 사람을 근본으로 하지 않는 그 어떤 신념과 명분에 깔린 고통에 대한 무감각. 무엇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궁극은 자신의 내면이 죽어 가고 있음에 대한 무감각이 아닌가.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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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02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을 멋지게 뽑으셨습니당~~~

그레이스 2021-12-02 14:17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