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맑음

최최강 한파. 동장군도 울고 가겠다. 


1. 나도 얼마 전부터 투비컨티뉴드를 시작했다. 

뭐 내 글은 그렇게 대단한 글이 아니라서 주소를 여기에 밝히고 그러진 않겠지만, 사실 처음엔 이걸 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솔직히 몇년 전부터 브런치를 운영해 봤지만 생각만큼 열심히 활동하게 되지는 않더라. 

그런데 론칭 기념으로 10만자를 쓰면 10만원을 준다기에 관심이 갔다. 처음엔 10만자에 대한 감이 오질 않았다. 워낙 숫자 감각이 없어서, 까짓 꺼 금방 쓰지 않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어느 미녀 알라디너와 소곤소곤 말한적이 있는데, 자신도 숫자 감각이 없는데 실제로 네*버 글자 세기에 글을 입력하면 그 숫자가 얼마나 천문학적인 숫자인지 알게 된다고 했다. 

지금은 투비에 숫자 세기가 자동으로 뜨는데 그때만 해도 이 기능이 없었다. 근데 와~~ 내가 글 한 편에 5천자를 쓰지도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많아야 4천자를 겨우 넘기고, 3천자를 겨우 넘기는 날도 부지기수다. 이래가지고서야 10만원 받겠나 싶다. 나는 만연체로 글을 써서 금방 채울 줄 알았는데, 이거 뭐 영끌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10만원이면 올해 책값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난 올해 책을 그리 많이 사지도 않을 것이며, 사도 중고샵을 주로 많이 이용할 거니까. 사 놓고 안 읽은 책도 많고. (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긴 하다.ㅠ)


1-1. 놀랍긴 하다. 블로그에서 알라딘만큼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곳도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투비로 옮겨 가 상대적으로 이곳은 한산해진 느낌이다. 그짝은 연재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한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재 글을 쓰게 되길 원했던 걸까? 이게 일시적일건지 아니면 계속 지속될 건지 아직은 판단하긴 이른데 질적인 면이나 양적인 면에서 좀 놀랍다 싶다.


1-2. 역시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이긴 하지.

나의 허접한 글에 누가 포인트를 달아줄까 싶은데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나중에 들어 와 보면 포인트가 달려 있는 것을 본다. 확실히 그냥 쓸 때와 느낌이 다르다. 그 재미가 쏠쏠해 사람들은 이제 이곳엔 글을 안 쓸 것 같다. 쓴다면 서평 정도 쓰겠지. 이런 새로운 동기부여를 갖게해 준 알라딘이 새삼 고맙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 돈은 아는 사람에게나 모르는 사람에게나 좀 불편하긴 하다. 


1-3. 하지만 내가 누군가? 알라딘의 사고뭉치, 빌런 아닌가. 

난 오래 전부터 생각하는 건데, 알라딘은 글 쓰기 기능에 왜 맞춤법 기능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예전엔 이모티콘 내지는 기하학적 표시 기능이 있었는데 그것도 언젠가 모르게 슬쩍 사라졌다. 그거야 뭐 사람들이 북풀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고, 스마트폰이 이모티콘을 지원해주니 없어도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본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아직도 컴이나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걸 알아 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스마트폰의 여러 이모티콘을 컴이나 놋북을 통해서도 쓸 수 있도록 해 줘야지 하지 않을까? 네*버처럼. 


1-4. 그런 와중에도 글자 수 카운팅 기능이 있다는 게 좀 아이러니긴 하다. 앞서도 말했지만 내가 글 한 편에 몇자나 쓰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션하게 알 수 있으니. 하지만 맞춤법 기능과 카운팅 기능 중 두 가지 다 있으면 좋겠지만 하나만 선택한다면 난 당연 맞춤법 기능이다.


1-5. 기왕 빌런이 된 김에 한마디 더 하겠다. 

우리 알라딘은 좋아요 기능이 너무 활성화 돼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 페이퍼나 리뷰에 누가 좋아요를 했는지 공개하는 거야 이젠 뭐라고 할 건 아닌 것 같다만, 댓글까지 좋아요를 할 필요가 있나? 뭐 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누가했는지까지 밝힐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솔직히 보다 보면 빈정 상할 때도 많아서다. 

예를들면, 나랑 친분있는 사람이 페이퍼를 올려서 좋아요도 하고, 댓글도 썼다. 그런데 나랑 친하지 않고 심지어는 좋다 말았던 누가 내 댓글 밑에 자기 아는 사람이 답글이나 대댓글을 달았다고 좋아요를 누른다. 나의 댓글은 생무시하면서 말이다. 친하지 않은 사람 댓글에 반응하지 않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아무리 친한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고 해도 나와의 대화에서 답글 단 거 아닌가. 그렇다면 나도 눌러 주건가, 나라서 불편하다면 모른 척하고 지나치던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자신과 친한 사람한테는 예의 차리면서 친하지 않는 사람은 예의고 뭐고 필요없다는 건가? 

사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는 사람 보단 모르는 사람에게 더 필요한 거 아닌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뭐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쓰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신경 쓰인다. 모르긴 해도 이런 생각 나만하는 건 아닐 것 같고. 그렇게 친하지 않는 사람의 댓글에 친한 사람 댓글 달았다고 좋아요 챙겨주는 그 사람 마음이 어떤 건지 알고 싶어서 말이다. 

(캬~ 이렇게 썼다고 즐찾에서 빠져 나가는 소리 들리는 것 같다. 할 수 없지 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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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5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3-01-25 17:10   좋아요 1 | URL
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모르면 그나마 나을 것 같은데.
알라딘이 좀 신경을 써 주면 좋을텐데…

책읽는나무 2023-01-25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찾 빠져 나가는 소리 정말 들으셨어요?ㅋㅋㅋ
설마 즐찾에서요?^^;;;
늘 할 말 하시는 스텔라 k님!^^
좋아요.가 참 그럴 때가 있기도 하죠?
저는 처음엔 뭐지? 했다가
시스템을 이해하고, 아...그런 거구나? 했다가,
음🤔....했다가 이젠 뭐~~ㅋㅋㅋ
각자의 자유 의지다 보니?^^

10 만자는 정말 쓰기 힘든 글일 수도 있겠군요? 저도 긴 글들은 몇 글자인지 그닥 생각을 안해봐서 잘 몰랐었네요.
글쓰기에 관한 노력이 좀 필요한 곳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투비가 좀 허투루 볼 곳이 아닌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고민고민 하다가 시작은 했는데, 좀 뭐랄까요? 북플 이곳과는 좀 다른 느낌이어서 글쓰기 연습 좀 하고 시작할걸 그랬나?싶을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글들을 보면서 조금 주눅이...^^;;;;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세상에 이렇게 많고, 또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근데 스텔라님 투비 로그명은 뭔가요?^^

stella.K 2023-01-26 14:18   좋아요 1 | URL
이거 실화입니다.
싫은 소리하면 몇명이 우르르 빠져나가요.
그러다 좀 지나면 다시 채워지긴 하죠. ㅎㅎ
하긴 전 즐찾은 오래 전에 감춤해놔서 지금 몇명인지도 모르긴 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자꾸 신경 쓰이게 만들어서요.
누구라고는 말씀 안 드리겠지만 인기 서재인 몇 분이 그러더라구요.
이런 소리해 봤자 제 서재에 들어 와 볼 것도 아니고,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없으니까 댓글 좋아요 기능을
아예 알라딘에서 작동 못하도록 해 주던가.

왜요, 잘 쓰시던데요?^^
준비하고 쓰는 글이 어딨어요? 쓰다보면 느는 거죠.
근데 거긴 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도 들어요.
물론 좀 심도있는 글을 쓸 사람은 쓰겠지만
뭔가 문지방 건너서 내실로 들어 간다는 느낌도 들고
편하게 알콩달콩 쓰는 건 서재가 훨씬 편하고 정감있죠.
저 로그명은 똑같습니다.
새로운 로그명을 할 걸그랬다 후회하고 있어요.ㅋㅋ

blanca 2023-01-2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에너지가 없어서 투비 가보지도 않았는데 여기가 뭔가 확 한산해진 느낌은 들어요. 10만자라니 감도 안 오네요. 저도 브런치 좀 끄적거리다 말아서 계정도 잊어버림요. 연재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좀 불안한 건 이게 결국 서재를 닫는 하나의 과도기로 기능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stella.K 2023-01-26 12:19   좋아요 0 | URL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투비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연재가 쉬운 게 아니거든요.
예전에 연재글 쓸 수 있는 뭐 하나 있지 않았나요?
그게 언제 없어졌지 했는데 이렇게 투비로 나왔네요.
근데 포인트 획득할 수 있는 구조면 동기부여가 되서
더 잘 쓸 것 같긴해요. 하지만 포인트도 좀 부담스럽긴 하더군요.
아는 사람끼리 서로 사 주고 받고 그래야 하는 거잖아요.
지금이야 그래도 나중엔 안 주고 안 받기로 흐르겠죠.
장단점이 있긴 한 것 같아요.
브런치는 행사를 많이 하잖아요. 잘 쓰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글 쓰는 건 역시 힘든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3-01-25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모르겠고 고저 10만점
에만 눈길이 가는 일인입니다.

그런데 십만자를 끼적여야 한다
니 그것도 참... 귀찮아서 중도
포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stella.K 2023-01-26 12:24   좋아요 1 | URL
잘만 엮으면 10만점 무난히 달성할텐데 말임다.
고저 편안 게 장땡이긴 하디요.
저는 고저 이달의 거시기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
요런 것에 목숨 걸어 보는 거디요. ㅋㅋ

니르바나 2023-01-25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투비컨티뉴드 론칭 1자에 1원 모아모아 10만원 이벤트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한 기획 같습니다.
대다수 참가자들이 누적 적립금 숫자가 변하는 모습에서
마치 주식시장 상황판에서 상종가를 보는 희열을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투비컨티뉴드로 가든 여기에 남든 개인의 자유니까 알아서들 하시겠지만
저는 20년 전 알라딘 서재가 활황일 때나
한가한 지금이나 여전히 기숙하는 것 처럼 이 공간만 지키겠습니다.
저의 아파트 옆에 바로 붙어 있는 신축 도서관의 새 책들도 귀찮아서 대출받지 않고
구입해서 보는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 동안 알라딘에서 하는 짓을 보면 있던 혜택도 없애기를 반복했던 것 같고요.

제가 이 공간에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요즘 어떤 책을 읽는가 궁금해서죠.
그래서 반대로 알라딘 서재에 있는 분들에게 이런 책도 있습니다
하고 페이퍼를 만드는거구요.
평생 읽고도 남을 만한 책을 서가에 넣어두고 사는 입장에서는
다 하찮게 보이는 일입니다.

스텔라님은 워낙 글을 잘 쓰니까 열심히 해보세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추신)
댓글에 붙은 좋아요는 내가 쓴 댓글을 상대방이 보았나 확인하는 용도로만 보세요.
더 이상 신경쓰시면 건강에 안좋아요.^^

stella.K 2023-01-26 12:32   좋아요 1 | URL
이게 계속 갈 건지 안 그런지는 론칭 이벤트가 끝나봐야
알 건데 좀 별로 기대는 안 합니다.
모르긴 해도 투비에 지친 사람들 다시 이쪽으로 복귀할 거라고 봐요.
좀 긴 안목을 내다보고 글을 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 줘야할 것 같은데
과연 알라딘이...?

손목은 오래 전에 무리가 왔죠.
그나마 써 논 글이 있어 이쪽으로 옮기는 중인데
그도 쉽지는 않네요.^^

바람돌이 2023-01-25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투비로 요즘 많은 분들이 글쓰고 계시네요. 아 저는 고민 좀 하다가 결국 귀찮아서 안하는걸로.... 사실 여기 서재 하나만 해도 벅차고, 여기 지인분들 글 읽는거도 만만찮거든요. ㅎㅎ
알라딘 좋아요 기능에 대해서는 저는 그냥 제가 좋으면 좋아요 누르고 그 나머지는 다 잊어버리고 신경을 안써서 별 생각이 없었네요. 스텔라님처럼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요. 뭐 그래도 저는 누가 좋아요 눌렀는지 찾아보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역시 이유는 귀찮아서요. ㅎㅎ

stella.K 2023-01-26 12:42   좋아요 1 | URL
맞아요. 넘 힘들어요. 투비는 그냥 론칭 기념만 하는 걸로...ㅋ

저도 한 두 번 그러면 모르겠는데 지속적으로 그러는 x가 있더라구요.
그럴 땐 뭔가의 의도가 있는 거 같기도하고.
자기 서재 관리나 잘 할 일이지 남이 누구한테 어떤 댓글을 달던
뭐 그리 관심이 많은지. 전생에 그 사람한테 큰 은덕을
입었나 보다해요.

희선 2023-01-26 0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 컨티뉴드는 글자수도 알려주는군요 좋아요, 저는 누가 했는지 잘 안 보는군요 보여도 다 안 보이고 몇 사람밖에 안 보이던데... 컴퓨터로 봐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거 별로 마음 안 쓰는 게 좋죠 다른 사람이 쓴 글에 쓰인 댓글과 답글은 좋아요 누를 때도 있고 안 할 때가 더 많아요 어쩌다 글도 안 할 때 있는데 그건 잊어버린 거예요 혹시 그런 적 있다면 섭섭하게 여기지 마세요 일부러 안 한 거 아니니... 나중에 보고 왜 안 했지 하고 나중에 하기도 합니다


희선

stella.K 2023-01-26 12:46   좋아요 1 | URL
ㅎㅎ 알죠. 희선님 늦게라도 보는 거.
그러고 보면 전 뇌의 구조가 좀 다른가 봐요.
좀 반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저도 이해하시길...^^

2023-01-27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7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1-2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확인해 보니 제가 작년에 글 작성 수가 92만 3천자라고 합니다. 그리 많이 썼던 해가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크게 잡아 인용한 문장을 반쯤 뺀다고 해도 40만자가 넘으니 10만 자 작성이 그리 어려운 건 아니겠는데요.

1-5.의 글에 빵터졌어요.
우리 답글에 좋아요, 를 누를 때는 그 댓글에도 좋아요, 를 눌러 줍시당~~ㅋㅋ

2023-01-30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0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0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대체로 흐림

지난 주일 날 비오고 추울거라고 했는데 생각만큼 그렇게 춥지는 않다. 

또 모르지. 목요일 날 눈 예보가 있는데 그거 오고나면 추울지.


1. 책 보다 눈물이 핑~

책을 보고 눈물을 흘릴 확률은 나에게 거의 0%다. 

뭐 그만큼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읽는 책은 거의 한정되어 있어서 눈물을 흘릴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벌써 몇번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3년여를 겪어왔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읽고 싶은 마음이 동했다. 물론 전혀 모르지는 않지. 근데 그 모든 것들은 뉴스 안의 이야기고, 뉴스 밖의 이야기를 알고 싶은 것이다. 

코로나 풍경(그것도 정신병원에서의) 과 자신의 부모님이 100일 간격을 두고 돌아가신 과정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몇번을 눈물이나 읽을 수가 없다. 시바~ 이런 책인 줄 알았으면 안 읽는건데. 뭔가 속았다는 느낌도 들고. 근데 글은 또 왤케 잘 쓰는 거야? 뭔가 모를 짜증도 났다.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가 발문을 쓰지 않았다면 선택도 안했다.    

이 책은 르포 문학이다. 저자의 이름이 낮설다. 전에 한 번 소설을 쓰기도 했다는데 이렇게 잘 쓰는 작가라면 그 소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름도 필명이고 전에 의사를 했었다는데 전공 과가 뭔지 밝히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 의사'라고만 쓴단다. 밝히고 안 밝히고야 저자 자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독자를 위해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 뭐 사람의 치부에 해당하는 뭐 그런 거라 밝히지 못하는 건가. 어쨌든 그 점은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2. 이건 편법이다.

아직도 협찬 받은 책. 즉 리뷰를 써 주기로 하고 받은 책을 공짜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 돈이 안 들어가면 무조건 공짜 책이라는 건가? 정확히 말하면 리뷰를 쓰기로 계약하고 받은 책이니 계약 책이지.

그런데 좀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즉 앞의 책은 사실 모처에서 그렇게 계약을 이행하기로 약속하고 가져 온 책이다. 그런데 그곳이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을 벌이고 있다. 

그곳에서의 계약 조건은 그런 것이다. 당사 카페와 개인 블로그 외 인터넷 서점 두 곳에 서평을 올려야 하는 것. 나는 한동안 읽어야 할 책을 천장 높이로 쌓아 놓고도 그곳에서 최신간을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용을 했었다. 그런데 바로 저 네 곳에 서평을 올려야 하는 조건이 지겨워 또 한동안 이용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전 그러니까 작년 말부터 다시 이용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어디든 인터넷 서점 두 곳만 올리면 되는 일 아닌가? 그런데 얼마 전부터 어느 특정 서점을 지정해 그곳은 필수로 올려야 한다. 더구나 그곳은 어느 서점이라면 알만한 곳인데 최근 리뷰를 없앤 곳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곳이라고 해서 리뷰를 못 올릴 건 아니지만 필수로 한다는 건 결국 강제성을 부여한다는 것이고, 애초에 인터넷 두 곳이 아닌 세 곳으로 늘어 난 셈이 됐다. 더 우스운 건 왜 그곳을 필수로 지정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도 않았다는 것. 한마디로 공짜 책 주는데 그렇게 하기 싫으면 말아라 이 뜻인 건지. 더 문제는 이것에 대해 회원들은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한다는 것.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내가 생각을 이상하게 하는 걸까? 어쨌든 난 이제 그곳을 다시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원래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있어 한시적으로 이용했을 뿐인데, 아무리 그렇긴 해도 좀 마음은 편치않다. 그곳만큼 운영을 잘하는데도 드문데.   


3. 나이 들었다는 증거다.      

엊그제 영화 <콜리야>를 다시 봤다. 

거의 20년만 아닌가 싶다. 

다시 봐도 좋은 영화다. 콜리야를 연기한 꼬마는 지금은 애아버지가 되어있겠지? 아, 근데 이 꼬마 연기를 너무 사랑스럽게 잘한다. 숀 코널리처럼 생긴 저 털보 아저씨도 좋고. 

이 영화는 돈이 생긴다는 그럴 듯한 말에 속아 소련의 어느 애 딸린 여자와 위장결혼을 하고, 그 여자는 애를 이 털보 남자한테 맡기고 서독으로 망명하면서 벌어지는 둘의 동거를 그린 영화다. 

영화가 좋은 건, 영화속 주인공은 늙지 않아 몇십 년 후에 봐도 그대로라는 것. 필름이 약간 구닥다리라는 것 외엔 흠이없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까 남자의 나이가 55세던가 했다는 것. 처음 봤을 땐 안중에도 없었던 걸 이제야 눈에 들어 오다니. 그게 어떤 의미냐고? 한마디로 나이들었다는 얘기다. 즉 저 콜리야 같은 애가 좋아 죽을 것만 같은 나이. 공교롭게도 주인공 남자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 

내 주위에도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50대 청춘들이 많아졌는데 하나 같이 애가 넘 예뻐서 물고빨고 난리도 아니다. 3, 40대까지는 돈벌고 본인들의 애들을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50줄 타기 시작하니까 애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애를 그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고 말한다. 그런 걸 보면 이제 애는 50에 낳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 나도 한마디 하자면...

투비컨뉴드가 난리인가 보다. 나도 뇌가 쪼그라든 건지 솔직히 뭐하나 새로운 게 나타나면 그것에 대한 궁금함 보단 뭐 또 이런 게 생겼어 하며 미간부터 찌푸리게 된다. 몇년 전 브런치도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런 플랫폼 생겼다고 잘할 것 같지는 않은데 돈 준다니까 혹하긴 하더라. 누가 내 통장에 돈을 꽂아 줄 리는 없을 것 같고,무슨 투비 세컨하우스 기준 충족하면 최대 10만원 전원 준다는데 이거 하나는 끌리긴 하더라. 정말 10만원 주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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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3-01-17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젠 정말로 원하는 것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인 것 같아요.~ 저도 그게 잘 안되지만.

제가 책 읽으면서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책이
<인생수업>이었는데,
텔라님이 읽으신 내용과 비슷한 스토리네요.

stella.K 2023-01-17 18:12   좋아요 0 | URL
아, 인생수업이 그런 내용인가요?
책 보고 우는 거 싫은데 또 관심이 가네요.
우야면 조케습니꺼? ㅠ

2023-01-17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7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8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3-01-18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디가 리뷰를 없앴어요? 저는 책 받고 리뷰 쓰는 거 몇번 했다가 이제는 안 해요. ㅎㅎ 막상 받고 별로인 책을 별로라고 하기는 뭐하더라고요. 출판사는 나름 정성을 들인 책이고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기대할 텐데…. 솔직하게 쓰자니 미안하고 해서 이제는 안하는데.. 책이 검색이 안 되네요!!

stella.K 2023-01-18 10:00   좋아요 0 | URL
교보라던데요? 전 거기 계정은 있지만 거의 안 가는데 잘 안되서 뭐 간단리뷰만 쓰게되어 있나봐요. 근데 그 모처라는 곳이 교보와 무슨 관계를 맺었는지 거기에 필수로 올리라는 거예요. 근데 아무도 이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없더라는거죠. 리뷰어도 권리가 일정부분 있는건데. 그냥 꽁짜책 못 받을까봐 그러는건지.
하긴 그런 거 안하는 게 낫긴해요. 시간 뺐기고. 근데 장점이 아주 없진 않죠. ㅎ 장단점이 다 있어요. 그죠?^^

기억의집 2023-01-18 10:14   좋아요 0 | URL
교보 진짜 안 들어가는 앱중 하나예요. 몇년에 한번 정도!!! 흥미가 가는 책이면 괜찮은데.. 왜 찔러보기 식으로 신청했다가 당첨됐는데 책이 진짜 별로인 경우가 있어서… 난감하더라고요 !! ㅎㅎㄹ

stella.K 2023-01-18 10:29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써야지. 쓸 땐 솔직하게 써요. 미안하지만 긴 안목으로 봤을 때 다 유익할거란 생각에.ㅋ
교보는 온라인 장사 접고 오프만 신경 쓴다는 말도 있더군요. 뭔가 이미지 개선을 해 볼 요량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러면 독자적으로 해야지 기존에 잘 하고 있는 서평사이트와 손잡고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바로 저.. 🤣
또 내가 이런 건 그냥 안 넘어 가 잖아요. ㅋㅋㅋ 까짓 거 마지막인데 뭘 못하겠어요? ㅎㅎ 근데 이렇다 할 대답은 없더이다.

기억의집 2023-01-18 10:31   좋아요 1 | URL
근데 서평사이트가 있군요. 전 그냥 책 사이트는 알라딘과 북플 이외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여기 세계도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요즘은 유튭이나 인스타 릴스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해서 미치겠어요. 그냥 시간이 훌쩍 가요. ㅠㅠ. 그리고 잘 하셨어요. 뭔가 아니다 싶으면 말 해 봐야죠. 우리가 비록 계란이라도요

yamoo 2023-01-2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협찬받고 리뷰써주는 거....안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없네요...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사서 읽는게 장땡인 거 같아요. 그것도 매우 싸게!!

4. 투비컨뉴드가 뭔가요?? 이거 서재 글에서 보긴 봤는데, 뭔지 도통 몰겠다는..--;;

stella.K 2023-01-21 14: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근데 저 같은 사람은 그나마 그것도 안하니까
리뷰도 안 쓰고 책도 너무 늦게 읽더라구요.
거긴 무조건 정해진 기한 내 리뷰를 올려야 하거든요.ㅋ
저도 중고샵에서 책을 사다 보니 최신간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요즘 책값이 올라도 넘 많이 올랐잖아요.
옛날에 2만원 안으로 살 수 있는 도톰한 책 요즘엔 살 수도 없어요.
그러니 협찬에 기웃거려 보는 거죠.ㅋ

투비 잘 모르시는구나.
뭐 브런치 같은 거죠. 자신의 글을 연재로 길게 쓸 수 있는 거.
여긴 아무래도 단발로 쓰게 되잖아요.
와, 그런데 정말 놀랐어요. 알라딘 사람들 처음이라 그런지 여기 보다 거기
많이 가 있더군요. 론칭 이벤트 때문일 수도 있고,
10만자 쓰면 10만원 준다잖아요.
근데 꼭 그럴 것 같지도 않은 게 알라딘은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는 편이잖아요.
뭐든지 의욕적이고. 그래서 잘 할 것 같기도 해요.
하긴 예전에 투비 같은 거 하나 있었잖아요. 연재글 쓸 수 있는 거.
뭐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 안 나는군요. 암튼 뭐 그런 거죠.
저도 좀 귀찮아 별 관심 없었는데 이벤트 한다니까 솔깃하긴 하더군요. ㅋ
 

0. 흐리고 미세먼지 많은 날

아직도 한 겨울인데 또 다시 추울 날이 있을까 싶게 날씨가 춥지않다. 

그러다 보니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다음 주 중반에나 풀린다는데 걱정이다.


1. 잊고 있었던 음악하나.

Ole Edvard Antonsen - Passion이란 곡이다.

오늘 나의 유일한 애청 음악 프로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에 나왔는데 오래 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동안 까맣게 있고 있었다.  

Ole Edvard Antonsen란 사람 노르웨이 트럼펫 연주가고 지난 1989년도에 데뷔했고, 1962년 생이다. 그 밖에 알려진게 별로없다. 음악 전반에 흐르는 중저음의 남성의 시를 읊는 듯한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다. 미치고 팔짝 뛸만큼 좋다! ㅋㅋ

그 시절 나는 퀸이나 마이클 잭슨 뭐 이런 당대 유명한 팝 가수들의 음악을 듣느라 너무 쉽게 이이의 음악을 잊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주말 저녁 알라디너를 위해 링크 해 놓고 물러간다.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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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0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유튭 동영상이 이렇게 올려지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올려지는지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가르쳐 주시라. ㅠ

Falstaff 2023-01-08 07:56   좋아요 1 | URL
동영상 공유 - 퍼가기 클릭하시면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_S8O2Um3cYo˝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iframe>

이라고 뜹니다.
width와 height 사이즈 확인하시고요, 위의 것을 싹 복사해서 붙여보셔요.
저도 잘 몰라 누가 일려준대로 하고 있습니다. 더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좋겠습니다만 아직도 답글이 없어서 아는 대로.....

stella.K 2023-01-08 19:53   좋아요 1 | URL
오, 이제 알겠네요. 제가 원래 기계친데 몇번 해 보니까 알겠어요.
아직도 답글이 없어서 아는 대로.....라고 쓰신 걸 보니 많이 망설이셨나 봅니다.
그냥 바로 말씀해주시지 안쿠. >.<;; ㅋㅋ
사실 저도 전부터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어제 댓글에 이렇게 썼습니다. 문트님 도움으로 문제해결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3-01-07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럼펫 소리도 좋지만 목소리 정말 끝내줍니다. 무슨 말 하는지 못 알아들어 좀 아쉽네요.
저는 롯데시네마에 주로 영화보러 가는데 영화 시작 전에 돌비사운드 광고하는 남자 성우 목소리가 넘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stella.K 2023-01-08 20:03   좋아요 1 | URL
좋죠? 저도 어제 유튭에서 이 음악 찾아 몇번을 들었는지 몰라요.
젊었을 땐 시각이 예민해 인물을 주로 많이 보게되는데
나이들면 청각이 더 예민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저런 목소리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다 믿을 것 같아요.
더구나 귓속말로 소근대듯 말하면 깜빡 넘어가죠. ㅎㅎㅎ
영화관 가 본지가 하도 오래되서 남자 성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언제고 영화관 가면 확인해 보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08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성돋는 음악과 목소리 스텔라님덕분에 잘 들었습니다. 휴일 오전을 여는 음악으로 좋았어요. ^^

stella.K 2023-01-08 20:08   좋아요 1 | URL
이 음악 어제 어느 애청자가 틀어 달라는 신청곡이었는데
그 신청자가 고맙더라구요.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어쩌면 불우한 불후의 명곡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대 기라성 같은 가수들에 가려 빛도 제대로 못
받았을 것 같아요.
제가 웬만해서 유튭 올리고 이러는 사람이 아닌데 이 좋은 곡 들어 보라고
올린 건데 역시 바람님 좋은 곡을 알아 보시네요.^^

cyrus 2023-01-08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왔는데, 사진 업로드하기가 까다로운 건 여전하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가 종료된 지 언젠데 사진 크기를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조절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됩니까? 몇 년 전에 알라딘 측에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잊어버렸나 봐요. ㅎㅎㅎ

stella.K 2023-01-08 20:12   좋아요 0 | URL
오,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새해 복 많아 받아.
근데 사진 업로드가 어려운가? 난 그냥 북풀에서 올리곤 하는데
사진 크기를 마우스로 드래그 해서 조절하는 기능이 있었나?
하긴 사진이 너무 크긴 해. 그런 기능 있으면 넘 편할텐데...ㅠ

서니데이 2023-01-10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팝 음악은 잘 모르는 편이라서 그런지, 저는 잘 모르는 음악 같네요.
예전엔 라디오 많이 들었는데, 요즘엔 라디오 들은지 오래되었어요.
사람마다 어느 시기 많이 들었던 음악이 있는 것 같긴 해요.
요즘 나오는 최신 트렌드의 음악도 좋지만, 가끔씩 이전에 들었던 음악 다시 들어보고 싶은 때가 있는 걸 보면요.
잘읽었습니다.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3-01-11 11:47   좋아요 1 | URL
아, 저도 라디오 잘 안 듭습니다. 특히 팝송은 어떤 음악이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나마 예전에 많이들어서 가끔 아는 음악 나오면 반갑더라구요. 이 음악은 정말 특히 더. 음악은 추억이죠. 방울방울~🤗
 

0. 날씨가 다시 조금 추워졌다. 


1. 책 보다 TV를 보는 때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주일 날 밤 나의 TV 시청은 한국방송공사 일명 KBS일 경우가 많다. 거기서 괜찮은 프로를 연속으로 방송해 준다. 이를테면 역사저널 <그날>을 본다. 이게 방송된지가 몇년된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은 잘 안 봤다. 그러다 요근래에 비교적 관심을 갖고 보는데 근건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역사 관련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암튼 그게 끝나고나면 <예썰의 전당>이란 프로를 하는데, 역사적으로 예술이나 문학 방면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이것 역시 나의 흥미를 끈다. 출연 게스트도 대체로 좋고 다 좋은데 단점이 있다면 난 이 프로를 보다 잠이 들어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게 끝난다는 것. 내가 이러려고 이 프로들을 보는 게 아닌데 난 왜 꼭 이모냥인지 모르겠다.


2. 나의 습관은 잠들기 전에 화장실을 한번 다녀온다는 건데 그게 밤 11시무렵이다. 물론 그런다고 바로 잠을 자는 것도 아니다. 불을 다 끄고 TV를 조금 더 보다 잠을 잔다. 그런데 엇, 이게 웬일인가. 며칠 전, 책읽는나무님 말씀하셨던 전영애 교수가 나오는 거다. 관심이 가서 무슨 프로냐고 물었더니 책나무님도 정확히 말씀을 못 하셨다. 정확한 프로그램 명칭은 <다큐인사이트>다. 순간 잠이 확 깼다. 그렇지 않아도 이걸 찾아 봐야할텐데 하고 있는데 이걸 손 안 대고 코 푼다고 해야하는 건가? ㅋ 타이틀은 '인생정원-일흔 둘 여백의 뜰'이다.


           

와, 근데 이 분 장난 아니다. 작가 박경리 선생이 평생 글 쓰며 흙 일구며 사셨다는데 또 이런 분이 계실까 싶었는데 계셨다. 괴테 연구의 권위자로 대학 강단에 섰다 은퇴 후 경기도 여주에 '여백 서원'을 짓고, 괴테 전집을 번역할 것을 목표로 살고 있다. 그 넓은 땅을 홀로 일구며, 주말이면 손님을 맞는다. 어찌보면 제2의 박경리 선생 같고, 타샤 튜더를 연상케도 한다. 정원은 또 얼마나 예쁘던지. 버려진 식물들을 모아다 심었다는데 식물들의 고아원이라나.

무엇보다 이 분의 함박미소가 기가 막힌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늙으면 꼭 이 분 같지 않을까. 어찌나 해맑고 예쁘던지. 

무엇보다 괴테 연구자라는 게 놀랍다. 파우스트 번역자가 어디 한 둘이겠냐마는 듣도 보도 못한 교수님이 이 악마적인 작품을 번역하셨다니 새삼 놀라웠다. 새삼 오래 전 문동에서 독자 모니터에 참여해서 이 책을 받은 기억도 떠올랐다. 

그때 내가 모니터 했던 게 바로 이 책이었다. 10대 말이었나, 멋모르고 아니 겉멋에 쪄들어서 <파우스트>를 읽었다. 내용 중 단 한 줄도 제대로 이해한 것도 없이 그냥 꾸역꾸역 읽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세상에 못 읽을 게 파우스트구나 했다. 

독자 모니터에서 내가 받은 교정지는 1권인가 2권인지 아무튼 한 권만 받았는데 그렇게 모니터를 하면 나중에 정식으로 책이 나올 때 내 이름이 들어간다. 뭐 이름 석자 남기겠다고 한 건 아니고, 나이들어 이 작품을 다시 읽으면 혹시 좀 잘 읽게되지 않을까 싶고 이렇게 반강제적이 아니면 못 읽을 것 같아 기꺼이 받았다. 하지만 역시 파우스트는 나에게 조금도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 없었다. 난 그저 오자 잡아내느라 혈안이 되었을뿐, 나중에 내 이름이 들어간 책을 받았는데도 언젠간 읽겠지 하다 결국 못 읽고 책장이 더 누렇게 변색되기 전에 동네 주민센터 도서관에 기증해버리고 말있다. 지금도 문동판 파우스트를 사면 독자 모니터 명단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다 TV에서 전영애 교수의 번역본을 봤다.

예쁜 녹색 하드커버 벽돌책이다. 지난 2019년에 나왔다. 놀라운 건 젊을 때 이 책을 읽고 원본만 40번인지, 40년간인지(기억이 가물가물 ㅠ)를 읽고 번역에 착수했단다.  

그러니 10대 말에 이 책을 읽고 세상에 못 읽을 게 책이라고 혀를 내둘렀던 나는 얼마나 가소로운가.

문득 고전은 무조건 하드커버로 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건 꼭 겉멋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요즘 책이 워낙 탄탄하게 잘 나와 여간해서 흐트러지는 법은 없지만 기왕 거듭해서 읽을 생각이라면 하드커버가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 분의 번역본이 탐나게도 생겼다.

아, 이분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그 넓은 공간과 마당을 괴테 자료와 나무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책상과 전기요 하나 펼칠만한 공간이 전부다. 그리고도 뭐가 좋아 저리 어린아이처럼 방실방실 웃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걸 보고 정말 잠을 자려고 TV를 껐는데 한참 동안 잠을 쉬 이루지 못했다.

내가 이런다니까. 아놔.ㅠ 


2-1. 전영애 교수가 무슨 말 끝에 그런 말을 한다. 사람이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본다고 하는데 살아 보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고. 정직하게 살아도 살만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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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3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속의 전영애 선생님 진짜 미소가 너무 좋네요. 와 진짜 저렇게 나이들어서 저렇게 웃고싶다는 생각을 막막하게 만드네요. 이분 에세이도 여러분들이 추천하던데 올해는 꼭 읽어야지 결심도 살짝 합니다. ^^
스텔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tella.K 2023-01-03 17:54   좋아요 2 | URL
아, 바람돌이 님, 오랜만에어요. 진작 나타나셨으면 제가 먼저 새해 인사했을 텐데ᆢ고맙습니다. 바람돌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분 에세이도 있군요. 저도 읽고 싶네요. ^^

mini74 2023-01-03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웃는 모습이 소녀같아요. 2-1의 말 그 분이 하신 말이라서인지 믿음이 갑니다 ~~

stella.K 2023-01-03 18:59   좋아요 3 | URL
미니님 이 프로 안 보셨군요.
나중에 한 번 꼭 보세요.
저 사진 보다 더 방긋 웃으시구요,
정말 힐링하는 느낌이었어요.^^

모나리자 2023-01-03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발의 교수님 정말 소녀 같으시네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도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날들 엮어가시길 바랄게요. stella.K님.^^

stella.K 2023-01-04 10:08   좋아요 2 | URL
그렇죠? 어쩌면 그리도 소녀 같으신지…!
고맙습니다. 모나리자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hnine 2023-01-03 22: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영애 교수를 <집이 사람이다>라는 책에서 처음 만났어요. 특별한 집에서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취재한 책이었어요.
위의 방송도 우연찮게 봤는데 영상물이다보니 책에서보다 더 자세히 그분의 삶과 철학이 보여지는 듯 했어요.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본다고 하는 말도, 살아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는 말도, 모두 생각해볼 말이네요.

stella.K 2023-01-04 10:14   좋아요 0 | URL
아, h님도 보셨군요. 그런 책이 있군요.
내용도 좋지만 촬영을 정말 잘 했더라구요.
참 인상 깊었어요. 저렇게 정직을 말씀하시는 분이
계셔야 우리도 따라 갈수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보고 쉽게 잠을 못 자겠더군요. 나중에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아요. ^^

책읽는나무 2023-01-04 0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셨네요? 좋죠??^^
<다큐 인사이트>인가요? 전 그날 저 프로를 처음 봐서 <인간 다큐> 제목이 그런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앞으로 종종 챙겨봐도 좋을 프로인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전영애 선생님 편이 너무 좋았거든요^^
전 선생님도 우리들 곁에 오래 오래 계셨음 싶네요. 저도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보니 괜찮더란 말을 너무 겸손하게 하시는 그 모습이 계속 뇌리에 남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백서원에 한 번 가보고 싶네요^^

stella.K 2023-01-04 10:18   좋아요 1 | URL
네. 사실 KBS가 공영방송답게 괜찮은 프로를
많이하죠. 다 챙겨 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 ㅠ
그러게요. 저도 여백서원 함 가보고 싶더라구요.
전에 프레이야님도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언제고 알라딘 동창회 거기서 한번하죠. ㅎㅎ

yamoo 2023-01-04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우스트....아주 유명하죠. 근데 전영애 역자분은 저도 첨 들어봤는데, 길출판사본 번역하신분이네요! 저도 첨 알았습니다. 근데, 악마적인 작품이라 표현한 점이 재밌습니다..ㅎㅎㅎ 악마적..ㅋㅋ

다큐인사이트...저도 가끔 봣는데, 유익한 프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체로 번역하시는 분들이 저 교수분과 같이 사시더라구요...여유있는 삶이 부럽긴 합니다..ㅎㅎ

stella.K 2023-01-04 14:10   좋아요 0 | URL
ㅎㅎ 사실 악마적이란 말은 거의 저의 트레이드마크죠. 아마 저의 글속에서 많이 발견하실 거예요. ㅋ
저도 전영애 교수는 이번에 책나무님 통해 첨 알았는데 책이 좀 탐나게 생겼더군요. 근데 책값이 장난 아니에요. 꼭 읽어야 할 거라면 사겠는데 무턱대고 살 수도 없고. 그냥 그러고 있습니다.😂

희선 2023-01-05 0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괴테 연구하시는 분이군요 이 분 이름을 다른 분 서재에서도 본 것 같네요 자연과 함께 하고 사람을 만나기도 하시는군요 괴테 글을 마흔번이나 보시다니 그것도 대단합니다

stella.K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stella.K 2023-01-05 09:53   좋아요 1 | URL
40년간인지, 40번인지 헷갈리는데 그게 그거겠더군요.
파우스트가 꽤 두껍고 독일어 원본으로 읽으셨다면
일년에 한 번 읽기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가 10대 시절에 한 번 읽고 깨갱거린 건 정말 말도 안되는 거죠.
세상엔 이런 분도 계시네요.

고맙습니다. 희선님도 새해 시작 잘하고 계시는 거죠?^^

2023-01-10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0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0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흐림

지난 번 추위에 비하면 요즘은 춥지 않아 좋긴하다.

그러나 아직 겨울이다.

요즘엔 겨울이 짧고 봄이 빨리 오니까 2월쯤 되면 봄 얘기를 해도 좋겠지. 



1. 엄마와 함께 연극을. 

성탄절 날 내가 관련되어 있는 모 교회에서 연극을 했다. 그 교회에 드라마팀이 있고 나는 올해부터 그곳에 대본을 납품해 주고 있다. 벌써 네번째 출고다. 짧은 연극이긴 하지만 팀원들이 성실히 모여줬고 이 연극을 위해 11월 둘째 주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곳은 주일 날 한 번 밖에 모이지 않으니.  

좀 거시기 했던 건, 이 대본을 여름에 썼다는 것. 뭐 위에서 그러라니 그러는 수 밖에. 한 여름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썼다. 나에게도 8월의 크리스마스라니. (실재로 그 드라마는 8월말에 완성시켰다.)

그곳은 독특하게도 젊은 사람은 없고 다 나이 많은 중장년들이다. 나도 그들과 비슷한 또래긴 하지만 이렇게도 젊은이가 없다니 갈 때마다 혀를 끌끌찼다. 나라도 젊었다면 내 영혼이라도 벗겨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러다 이번엔 초등학교 6년생 두 명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젊어도 너무 젊지만 이렇게라도 모여준 게 어딘가. 마침 등장인물에 소년이 있기도 하니.


그중 한 아이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자기 엄마 따라 왔다. 엄마가 결혼 전 연극판에 잠시 몸을 담았고 이번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모르긴 해도 성탄절이고 뭔가 추억을 남기고 싶어 온 모양. 팀 분위기도 들떴다. 마치 애기 울음 소리 들을 일 없는 어느 촌마을에 아기 태어났다고 좋아하는 모양새와 같다. 


아, 근데 나도 고맘 때 그랬을까? 전형적인 중2다. 중2병란 말을 한 10년전부터 들어왔던 것 같은데 그동안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가 보다. 얼굴에 표정이 없고 시크하다. 엄마가 결혼 전에 잠깐 극단에 몸담은 적이 있다고 하고, 그동안 계속 이 일을 해 온 것도 알 것이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엄마 연극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돌아오는 반응이 의외였다. 그냥 씩 웃고 말거나, 영혼없이 잘 해요. 뭐 이럴 줄 알았는데 무뚝뚝하게, "이상해요."다. 순간 웃을 수 밖에. 엄마 연기가 이상하다니.ㅎㅎㅎ 


하긴, 연극이란 게 그 호흡 때문에 좀 이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으로 봐 이 모녀도 츤데레 가족이란 걸 알겠더라. 원래 가족끼리는 좋은 얘기 안하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 아이는 거짓말 안 한다. 


난 웃으며, "엄마 연기 정말 잘 해." 했다. 그러자 소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어린 아이라고 다르지 않다. 내내 자기를 키워 준 엄마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있다가 그렇게 한번씩 누군가가 칭찬하는 소리를 들려주면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연극은 대체로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 그 소녀는 지금은 무덤덤하고 시크해도 크면서 이번 성탄을 두고두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3. 앞으로 버스비가 오를 모양인가 보다. 3백원인가, 4백원이 오른다는데 예전에 지금의 1200원이 됐을 때 앞으로 돈 없는 사람은 버스도 타지 말라는 거냐며 볼멘소리를 했었다. 그런데 올해 기습적으로 모든 물가가 오를 때 버스비는 아직 건재했다. 그게 오히려 고마웠다. 하긴 외국에선 원래 버스비가 비싸 외국 사람들 우리나라 버스비 싼 거 보고 좋아라 한다던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잘도 버텼지. 이제 정말 돈 없으면 버스도 못 타는 시대가 올 모양인가 보다.  

전기 요금도 올라서 4천을 더 내야한다고 한다. 말이 좋아 4천원이지 실제 느끼는 체감효과는 이보다 더 할 것이다. 가스비는 동절기 동안 묶어두기로 했다던데 옛날처럼 연탄에 물 데워 쓰고, 밥 해 묵고, 나물 볶아 묵을 날이 다시 오지 않을까 싶다.          

   

4. 그래도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는 어김없이 떠오르겠지.

올해는 유난히 국내 안팎의 문화계 인사들이 많이 타계했다.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고도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도 있었지만 나쁜 일도 있었다. 이제 짝수 해 좋고 홀수 안 좋은 그런 징크스 같은 거 안 통하는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잘 사는 거 그거나 바랄뿐이다. 

내년엔 불행한 소식 좀 적게 듣고 대신 좋은 소식 많이 듣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긴 그나마 올해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안 들어 갔으면 더했겠지.  

어떻게 사나 해도 다 살게 마련이다. 용기 잃지 말고 내년에도 뚜벅뚜벅 잘 살았으면 좋겠다.

모두들 건강하게 새해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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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2-31 15: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상해요 ㅎㅎㅎ 전 왜 상상이 될까요. 진짜 안 오르는게 없네요.ㅠㅠ 스텔라님도 즐겁고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

stella.K 2022-12-31 16:38   좋아요 2 | URL
뭐요? 저 모녀요? 우스갯소리지만
엄마가 딸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이 땅의 유토피아는 기본소득은 가지고도 흥청망청
잘 사는 건데 고 사소한 것이 안 되고 있죠? ㅋㅋㅋ

붉은돼지 2022-12-31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어쩔 수 없이 또 한 살 먹게 되었습니다. ㅜㅜ 가는 세월 도리없기는 하지만 아쉽습니다. 가능하다면 그냥 천년만년 살면서 책이나 천권만권 읽고 싶습니다. ㅎㅎㅎ 어쨋거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2-12-31 16:42   좋아요 2 | URL
아유, 무슨… 내년엔 드디어 만나이로 살게 되요.
그러니까 올해 나이를 한 번 더 산다구요. 좋지않습니까?
힘내십시오.😊

호우 2022-12-31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자 그대로 다사다산했던 한 해가 가네요. 스텔라님 남은 시간 따뜻하게 보내시고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____^

stella.K 2022-12-31 18:19   좋아요 2 | URL
아, 호우님, 고맙습니다.
호우님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22-12-31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해피 뉴이얼~^^.

stella.K 2022-12-31 18:28   좋아요 2 | URL
ㅎㅎ 그래요. 프레이야님도 해피 뉴이얼!!^^

거리의화가 2022-12-31 2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 오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ㅜㅜ 전기세도 오른다네요. 그렇다해도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어려운 이들이 더 살기 팍팍해지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stella.K 2023-01-01 19:39   좋아요 3 | URL
아, 화가님, 고맙습니다.
제가 먼저 가서 새해 인사했어야 하는 건데...ㅠ
뭐 이런 얘기 물가가 오를 때마다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살려고 하면 어떻게든 살게 마련이죠.
힘들어도 끝까지 잘 살아내야겠습니다.
화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3-01-01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이 다 그래요 ㅎㅎ
엄마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것요.
들리는 소식이 다 암울합니다 ㅠㅠ
이제 올해가 되었네요.
스텔라님!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3-01-01 19:43   좋아요 3 | URL
생각해 보면 저도 어렸을 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그 모습이 그렇게 낮설고 우스운지.ㅋㅋ
아무리 힘들어도 올해도 잘 살아내야겠죠.
힘내기로 해요.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도 건강하세요.^^

yamoo 2023-01-01 1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월급 빼고 다오르는 거 같아요~~~ 답이 없어요..ㅜㅜ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아, 근데 프로필 사진이 어린왕자로 바뀌었네요! ㅎㅎ

stella.K 2023-01-01 19:46   좋아요 2 | URL
ㅎㅎ 야무님 어린왕자 좋아하시는구나!ㅋㅋㅋ
이 그림 좋은 것 같아 당분간 서재 이미지로 쓰려구요.ㅋ
야무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후애(厚愛) 2023-01-02 1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놀러왔어요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3-01-02 10:32   좋아요 1 | URL
잘 오셨습니다. 종종 뵈요.^^

레삭매냐 2023-01-02 15: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햅삐 뉴 이얼~
스텔라님.

물가상승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된 모양입니다.

버스비 상승이 가장 놀랍
네요.

stella.K 2023-01-02 15:2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버스는 준공영제라 올라도 그렇게 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누적적자가 많아서 그렀다는데 도대체 적자없는 곳이 어딨습니까? 동네 구멍가게도 적잔데. 국민의 통행권 정도는 보장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고맙습니다. 매냐님도 햅삐 뉴 이얼입니다. 제가 먼저 인시드려야 하는 건데ᆢㅠ 내년에 제가 먼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