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어제 감기가 살짝 왔다가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괜찮치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집나간 입맛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 맛을 모르겠더군요. 미각을 잃으니 후각이라고 온전할 리가 없겠죠. 엊그제 황도 복숭아를 샀는데(사실은 천도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황도를 산 걸 알았다는. 어쩐지 크더라) 제가 후각을 잃은 줄도 모르고, 무슨 복숭아가 딱딱하기만 하고 냄새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엄니한테 푸념을 했더니 냄새가 나는데 왜 그러냐고 하시네요. 그제서야 내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란 걸 알았죠. 코감기를 앓은 것도 아닌데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니.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감기는 거의 5, 6년만인가? 기억도 안 나네요. 더 된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게 말하면 제가 굉장히 건강한 줄 알죠? 하지만 그건 아니죠. 그동안 감기의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닌데 그때마다 무조건 많이 쉬고, 온갖 게으름과 나태함을 피운 결과란 말씀. 나이들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는 꿈을 버려야 합니다. 그냥 골골한 상태를 살살 달래며 사는 것이 저의 건강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그러므로 최상의 컨디션. 그런 말은 저의 사전엔 없는 말입니다. 


어쨌든 제가 감기를 앓아도 미각과 후각이 마비라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요?ㅠㅠ 


2. 또 한 가지! 제가 어제 드라마 <<신성한, 결혼>>에서 조승우가 연주한 곡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는데요, 그건 슈베르트의 <<마왕>>이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생각나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조승우와 인연이 깊었던 모양입니다. 몇년 전 <<비밀의 숲>>에서 황시묵을 연기했을 때도 이 음악이 사용되었던... 저 그 드라마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ㅠ 암튼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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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08-10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감기 때문에 한 달 고생했어요. 목소리도 예전민큼 크게 내기 힘들어지고... 다만 신기한건 입맛은 줄지 않았어요... ㅋㅋㅋ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8-10 22:02   좋아요 1 | URL
어멋, 그렇군요. 잘 낫지 않는다고 그러긴 하던데 한 달씩이나...ㅠ
그래도 정말 다행이어요. 잘 먹고, 잘 쉬기만 해도 낫는 게 감기 아니겠습니까? ㅋ
내일은 반만이라도 돌어오길 바랄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야클 2023-08-10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간만에 왔더니 아프시군요. 빨리 나으시길. 지나친 책 읽기는 감기에 ‘별로’ 도움이 안된답니다.

stella.K 2023-08-11 09:20   좋아요 1 | URL
ㅎㅎ 진짜 지나치게 책 읽다가 이러면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잘하는 것도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ㅠ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가끔 생각나던데. 공주님 많이 컸지요? 중학생쯤되지 않았나요? ㅎ
암튼 야클님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책읽는나무 2023-08-11 0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감기도 살짝 코로나 후유증 비슷해진 것 같아요. 미각, 후각도 같이 잃게 되네요. 피곤한 것도 좀 오래가던데..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조승우 피아노 치는 모습 다시 보니까 좀 어색하긴 하네요?ㅋㅋㅋ
<비밀의 숲>도 떠오르며 잠깐 감상에 젖었어요. 황시목!!^^
옛날 <성춘향> 영화에 이몽룡으로 나왔었잖아요. 아마 첫 데뷔였지 싶은데 전 그때 처음 보자마자 눈빛이 참 따스하고 좋았었어요. 그 후로 드라마나 영화 찍으면 챙겨 봤었어요. 한석규 좋아했었는데 조승우로 갈아탄..ㅋㅋㅋ

stella.K 2023-08-11 09:33   좋아요 2 | URL
와, 책나무님 조승우 정말 좋아히시는군요. 맞아요. 성춘향이 데뷔작이었죠. 그땐 정말 이목구비도 겨우 갖춘 핏덩이었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조승우와 함께 제가 쌍두마차로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그게 누군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ㅎ 그러고 보면 좋아했던게 아니었나요? 암튼 생각나면 말씀드릴게요.ㅠ ㅋ
한석규 저도 좋아해요. 어디 뭐 한 사람만 좋아할 수 있나요? 저는 0순위부터 2순위 까지 층위가 다양합니다.ㅋㅋ

바람돌이 2023-08-11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지난달에 감기로 일주일동안 아예 말을 못했습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요. 요즘 감기는 그냥 감기가 아니더라구요. 원래 하던대로 무조건 푹 쉬시고 오로지 내 몸에만 열중하세요. 빨리 건강해져라 얍!!!!!

stella.K 2023-08-11 09:58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저도 며칠 목이아팠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낫어요. 근데 맛을 모르니 그게 좀 영 신경 쓰이네요.ㅠ 곧 낫겠죠.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23-08-11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감기 걸린게 5,6년만이라니 건강하신 편이네요.
집나간 미각, 후각이야 어디 가겠어요. 며칠 지나면 돌아오겠지요.
몸을 잘 달래며 사는 것이 중년 인생의 지혜 아니겠습니까.
골골 백년은 말이 쉽지 내공이 필요한 건강 비법이구요.
아무튼 힘 내시라고 응원합니다.^^

stella.K 2023-08-11 13:11   좋아요 1 | URL
ㅎㅎ 말씀 드리기 민망하지만, 저는 골골해서 백년까지 살 자신없습니다. 그냥 더 아프지나 말라고 슬슬 달래는건데 말입니다. ㅎ 젊은 게 부러운건 관절이더군요. ㅋ 고맙습니다 . 걱정해 주시는 덕분에 조금 아까 첫끼를 먹어 봤는데 입맛이 조금 돌아온것 같습니다. 언제고 돌아올건데 좀 호들갑 스럽죠? 이해해주십시오.^^

cyrus 2023-08-12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아니에요? ㅎㅎㅎ 푹 쉬고 입맛 없더라도 음식 드셔야 해요. 저는 목감기보다는 코감기를 잘 걸리는 편이에요. 그래도 감기 몸에 달고 살 정도는 아니에요. 여름 감기는 걸려본 적이 없어요. ^^

stella.K 2023-08-12 11:22   좋아요 0 | URL
ㅎㅎ 나도 그 생각을 안해 본 건 아니지. 근데 뭐 내가 사람들과 심하게 접촉한 것도 없고, 그냥 감기기운이야. 그나마 여름감기가 증상은 가벼운데 자칫 오래갈수 있지. 에어컨 때문에. 암튼 감기는 어느 때건 안 걸리는 장땡이다. 너도 몸조심 해.^^

페크pek0501 2023-08-1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여름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헷갈릴 정도로 증세가 다 비슷한가 봐요.
얼른 쾌차하시길...

stella.K 2023-08-16 13:32   좋아요 1 | URL
아, 지금은 다 나았어요. 잘 먹고 잘 지냅니다. 그간 약간 살이 빠진 느낌이없는데 지금은 원상복귀도었죠. ㅋ
언니도 조심하세요.^^

레삭매냐 2023-08-19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감기 조심하세욧 ~~~

stella.K 2023-08-20 19:48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매냐님도 건강하십시오.^^
 


사실 폭염만 아니라면 오늘도 더운 날씨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1, 2도만 낮아도 살겠다 싶다. 

그래도 할 건 다한다고, 지난 며칠 간은 감기기 살짝 왔다가 갔다. 우리나라 사람의 80% 이상이 걸렸다던 코로나를 한번도 안 걸린 사람이 난데 이제와 새삼 감기라니 실소했다.

참고로 지금도 코로나는 현재 진행형이고 늘어나고 있는 추세란다. 물론 처음에 비하면 많이 약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되겠다.


조승우 배우는 나의 최애 배우라 이 드라마는 일찌감치 찜하고 보기는 어제야 다 봤다. 가성비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참하게 12부작이다. 16부작 너무 길다고 징징댔더니 가끔 이렇게 짧게도 한다. 그래도 조승우니까 16부작 해도 끝까지 봐 줄 생각이었는데, 괜히 김이 빠져버린 느낌이다.


이 드라마는 흔히 말하는 법정 드라마라고 해도 이제까지 봐 온 드라마와는 좀 차별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별히 어린 아이가 거의 주연에 가까운 조연으로 나온다는 점. 앞으로 이혼은 거의 상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소송에서 어린 아이는 거의 배제되어 온만큼 누구와 살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은 갈수록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또한 지금까지는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해 양배우자중 한 사람으로 그 선택의 폭이 좁지만, (읭 정말?) 앞으로는 선택의 폭을 넓혀 드라마처럼 삼촌이 후견인으로 하는 제3자로 넓혀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만든다. (어쨌든 좁은 사고를 넓게 해 줬으니까.)


특히 원작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40대남 돌싱이거나 오싱 셋이서 복닥거리는 장면은 나름 좋다. 남자들은 욕할수록 가까워지고, 여자들은 반대로 욕할수록 멀어진다는 전설같은 정설이 있던데 뒤는 잘 모르겠고, 남자들은 그게 맞는 것 같던데 여기 알라딘 남성동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암튼 조승우와 함께 두 남성 배우들도 나름 괜찮은 케미를 보여준다. 긴간히 찐우정도 보여주는 등. 아, 근데 술 쳐 먹는 장면은 여전히 너무 많이 나와 일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 드라마엔 그렇게 많이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왜 그 근성을 못 버리는지 모르겠다. 그래놓고 주사는 우아하게 친다. 우아한 클래식 피아노 곡이라닛! 지금은 외우는 거 젬병이라 정확히 무슨 곡인지 말할 순 없지만 그곡 나도 좋아하는 곡이긴 하다. 하지만 설마 전직 피아니스트께서 주사만 걸렸다 하면 그런 우아한 피아노만 치신다고...? 뻥치시네. 하다가도 정말 그렇기만 해라. 영원히 찐팬해 줄게 한다. 얼마나 멋지고 근사한 주사인가.


잘 나가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건데 뭐든 작가의 느낌과 세계관을 알려면 원작을 보는 게 좋은 것 같긴하다. 드라마가 미쳐 다 보여주지 못한 뭔가를 보여준다. 근데 만화라니 나는 좀 머뭇거리게 되긴한다. 암튼 꽤 괜찮은 드러마다. 지니 TV는 평점이 3.3이던데 난 3.5 줄란다. 잘 쳐 먹어야 다음 작품도 잘 만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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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8-09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게 본 드라마였어요. 빵 터진 태그!

stella.K 2023-08-09 16:1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저는 자목련님 댓글 때문에...
사실 자목련님 이렇게 댓글 받아보긴 이번이 첨이라서...ㅋㅋㅋ
미안합니다. 넘 좋아서요.ㅠㅠ
이 드라마 보셨군요. 좋죠? 옛날에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란
영화도 사알짝 생각나고.
저 세 사람의 조합 살려서 시즌2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ㅎ

서곡 2023-08-09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본 드라마입니다 강말금 배우의 라면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stella.K 2023-08-09 16:21   좋아요 1 | URL
오, 강말금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그 배우 좋아해요.
맞아요. 라면집 인상적이긴한데 갠적으로 제가 라면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 장면을 잡을 때마다 하루에 라면 봉지
얼마나 많이 벗겨질까 그 생각만 했습니다.
제가 무려 이런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서곡 2023-08-09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면집 인상적이랬지 강말금 좋아한다고는 안 했는데요 ㅎㅎ 맞네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요새 하는 드라마 ‘기적의 형제‘에서는 카페하십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했답니다 와 저 친구들은 늘 저기서 라면만 먹나 ㅎㅎㅋㅋ

stella.K 2023-08-09 18:29   좋아요 1 | URL
오, 정보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3-08-09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승우배우가 피아노 치는 건 이해하겠어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만 쳐 왔으니까요.
근데 2년만인가 공부해서 변호사된 게 조금 그렇더라고요 ㅎㅎ
세 친구의 우정이 맘에 들었고
드라마라 그런지 이혼도 약자편에 든 것도요^^

stella.K 2023-08-09 20:0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조승우 피아노 치는 거 얘기한다는 걸
깜빡 잊고 있었는데 말씀 잘 해 주셨네요.
근데 그게 진짜였군요.
전 조승우가 피아노를 그렇게 잘 치는 줄 몰랐어요.
저 조승우 팬 맞습니까? ㅎㅎㅎㅎ
드라마라는 게 원래 과장은 기본이니 그러려니 하는 거죠 뭐. ㅋ

페넬로페 2023-08-09 20:09   좋아요 1 | URL
조승우가 본래 피아노 잘 치는게 아니라 극중에서 그렇다는 거예요 ㅎㅎ
피아노 전공에 독일에서 교수까지 되었는데 동생 죽음이 억울해 그걸 밝히려고 변호사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stella.K 2023-08-09 20:20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거였어요?
그럼 미스테린데요? 합성 뜬 건가?
동생인가 누구는 피아노 칠 때 얼굴만 보여주는데
조승우는 전체를 다 보여줘서 진짜야? 했습니다.ㅋㅋ

아, 대역 쓴 게 맞네요.

책읽는나무 2023-08-09 21:07   좋아요 0 | URL
아마도 피아노 치는 연습을 죽어라 하지 않았을까요?ㅋㅋ
배우들은 주어진 역할의 몰입을 위해 대역 안 쓰려고 이것 저것 완벽하게 연습하잖아요^^
전 조승우의 매력 넘치는 그 노래 제목 뭐죠?
테쓰형~~ 나훈아 노래 부르는 거 보구선 역시 명배우!!! 👍했네요^^

stella.K 2023-08-09 21:16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땡입니다.
제가 방금 찾아 봤습니다.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대역 쓴 거라고 순순히 불던데요? ㅎㅎ
그러니까 손을 합성한 모양입니다.
전에 그렇게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맞아요. 나훈아의 테스형을 좋아해 극 초반에 습관처럼 부르게 한 걸 보면
캐릭터 연구를 참 많이했겠구나 싶더군요.
근데 좋긴한데 뭔가 찰기는 좀 적은 것 같아 뭔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아요. 더 좋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ㅎ

페넬로페 2023-08-09 22:55   좋아요 2 | URL
저는 처음부터 그런 줄 알았어요.
스텔라님과 책나무님!
넘 순수하신거 아니예요? ㅎㅎ
조승우배우는 역시 노래는 잘해요^^

책읽는나무 2023-08-09 23:24   좋아요 2 | URL
아...전 조승우 배우에게 눈이 멀어 당연히 조승우가 피아노를 친 줄....연습 많이 했네?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에서 박정민 배우가 피아노를 본인이 엄청나게 연습해서 다 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승우도 당연히...ㅋㅋㅋ
테스형 노래는 조승우가 부르니까 뮤지컬 노래처럼 들려 색다르게 보이더군요.
트롯이 클래식하게..^^;;;

책읽는나무 2023-08-09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어요.
이혼을 자제시키는 게 아니라 이혼을 시키는 드라마 주제가 신선했어요. 사연들을 보고 있음 이혼을 하는 게 맞구나! 절로 공감됐었어요.
감칠맛 나는 배우들의 연기도 재밌었구요.
전 계속 잊혀지지 않는 대사가 있는데요.
김성균이랑 강말금의 썸타는 모습 보고 친구들이 놀리니까...김성균이 마시멜로를 구우면서 ˝멜로 하잖아! 마시멜로!˝ 라고 하던데 빵 터졌었거든요. 에드립인가보다! 싶었는데 원작이 웹툰인 걸 보면 원래 그 대사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ㅋㅋㅋ

stella.K 2023-08-09 21:35   좋아요 1 | URL
맞아요. 마시멜로 이야기. ㅎㅎㅎㅎ
그런 아기자기한 맛은 있는데 말이어요.
불행한 결혼보단 행복한 이혼이 더 낫다는 쪽으로
가고 있잖아요. 앞으로 점점 그렇게 가게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어른의 이혼에 아이들도 한 목소리가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게
참 놀라웠어요.^^

니르바나 2023-08-10 0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조승우 배우 애정하시는군요.
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 시청이라 좋습니다.
태풍 지나가고 처서가 오면 들끓던 날씨가 좀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절기만큼 자연의 순리를 만드는게 없으니까요.
여름 감기 조심하세요.^^

stella.K 2023-08-10 10:07   좋아요 1 | URL
태풍이 오기 전에 날씨 정말 좋았는데요. 뭉게구름도 뜨고. 지금은 폭염의 사라졌지만 약간 후덥지근 하네요. 이게 바다수온 이 안 내려가서라는데 걱정이에요. 모쪼록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니르바나님도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2023-08-16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6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6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3-08-16 13:46   좋아요 0 | URL
아, 그 유명한 임성한 작품이군요. 네. 함 보겠습니다.^^
 

0. 구름 많은 날씨.

무척 습하다. 


1. 언제부턴가 전화를 하는 게 어색한 일이되어 버렸다. 예전엔 가끔씩 아는 사람들에게 잘 지내나 한번씩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아주 중요하거나 긴급한 일이 아니면 카톡으로 안부를 묻곤한다. 게다가 코로나가 이를 더 부추겼던 건 아닌가 싶다. 코로나 땐 너나할 것없이 다 비슷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으니 전화를 하고 말고 할게 없지 않았나?


2. 영화 두 편을 보았다. 


 솔직히 이건 보다가 말았다. 뭐 영상이 나쁜 건 아닌데 눈이 안 좋은 희대의 검객이 별 힘도 안 쓰고 오랑캐를 단칼에 물리친다. 그러고도 여전히 난 눈이 안 좋아. 앞이 잘 안 보여하며, 세상 온갖 고독과 똥폼은 혼자 다 잡는다. 영화가 구라인 건 사실이지만 난 이딴 영화 정말 안 좋아한다.




이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나 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오판한게 있어 보기 불편했다는 게 불호쪽의 이유인 것 같은데 뭐 나름 이유가 있긴 하지만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실화 그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모티프를 따서 만들었다 정도로 봐야하는 거 아닌가. 진짜 실화는 20%도 안 될걸? 예를들면 우리나라 과자 몸에 좋은 뭐가 들어갔다고 자랑하지만 실제로 5%로 체 안 들어가 놓고 뻥치지 않는가? 뭐 그런 거지.  

난 대체로 임순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호다. 매번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는 감독의 성실함이 느껴져서. 그중에서도 이 영화는 가히 최고가 아닐까 싶다. 감독이 또 보여줄게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렇게 남자들의 짠내나는 영화를 과연 어떻게 찍었을까 멋지다. 

넥타이 부대 그것도 철밥통이라는 나랏일 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멋지게 그려놔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영화는 영화다. 쫌 멋진.


2-1

   

음식에 도전하는 드라마가 있다. 위의 드라마는 일드고, 아래 드라마는 한드다. 핀란드 파파는 시도는 좋은데 서사가 좀 부실하다. '칼과 풋고추'라는 일드 역시 서사가 좀 부족하긴 한데 그래도 한드 보단 좀 낫지 싶다. 시대 배경을 1950년대를 배경으로 했는데 그렇다면 좀 괜찮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약하다. 괜히 예전에 봤던 대장금도 생각이나고, 일본은 이제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아예 하나의 장르로 있을만큼 많은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잘 반영되 있는 것 같다. 

처음엔 한글 간판에 한글 신문이 보여서 좀 놀랐는데 CG의 힘이겠지. 그런데 그런 디테일이 드라마를 더 보게 만드는 것 같다. 괜찮은 드라마다. 


3. 그제부터 만나이가 본 나이가 됐다. 난 그럴 줄 알고 올해부터 의도적으로 누가 내 나이 물으면 한 살 줄여 얘기하곤 했다. 뭔가 삶을 유예 받은 것 같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한국 나이로 65세들은 조금 억울해하는 것 같았다. 65세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 받게됐다고. 나라에서 챙겨주면 뭐 얼마나 챙겨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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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7-01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세상에 모든 일이 그렇지만 결핍해야만 가치가 그 값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겪어보지 않았지만 해방후 전쟁기간 중에 극심하게 가난하던 시절 밥 한사발은
세상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겠죠.
전화가 큰 재산이던 시절 공중전화를 줄서서 기다리다 뒷사람 눈치보며 전화할 때
우리는 이런 표현을 자주 했습니다.
전화통에 불난다.
친구랑 만나서 온 종일 수다 떨고 또 뭔가 부족해서
집에 들어 와서도 전화기를 붙잡고 오래 전화하면
부모님께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지청구를 먹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전화로 통화하는게 줄어든 것은 그 만큼 소통의 총량이 줄어든 까닭이 아닐까싶어요.^^

stella.K 2023-07-01 10:40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그런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고 걱정해주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이렇게 SNS가 발달되서일까요? 서로의 안부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것같아요. 좋다고 해야하는 건지 나쁘다고 해야하는건지...ㅎ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도 더운 하루가 될거라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주말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2023-07-01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23-07-01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님 연세가 벌써 그렇게 됐어요? 시간이 빨리 흘렀네요. 우리가 알라딘에서 만난 지 10년 조금 넘었으니...

저도 예전에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로 안부 인사를 했는데, 이제는 아예 안 해요.. ㅋㅋㅋ 편하게 카톡으로 안부 인사를 보냅니다. 복사하기 붙여넣기로.. ㅋㅋㅋ 그렇지만 정말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전화로 안부 인사를 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분들한테 전화로 안부 인사하는 횟수는 줄어들지만요. ^^;;

stella.K 2023-07-02 09: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너 내 글 잘못 읽은거 아니니? 난 단지 올해 한쿡 나이 65세들은 억울하겠다고만 했다. 나 아직 그 정도 아냐. 😤

yamoo 2023-07-03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검객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장혁의 액션은 정말 볼만했다고 생합니다..ㅎㅎ
뭐, 스토리야..^^;;

stella.K 2023-07-03 11:2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역시 야무님과 저는 다르긴 하네요. 저는 바로 그점이 마음에 안 들었잖아요. 영상은 뭐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장혁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평점이 높더란 말이죠. 이해는 하겠는데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ᆢㅋ

레삭매냐 2023-07-03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전화로 터는(?)
맛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깨톡이 잡아
버렸더라는.

물론 그 나름대로 장점도
있겠지만요. 전 그래도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전화가 더-

오늘은 무자게 덥네요. 열대
야 개시인가요.

stella.K 2023-07-04 09:09   좋아요 1 | URL
전화로 터는! ㅎㅎㅎ 맞아요. 매냐님 도 그맛을 아시는군요. ㅋㅋ 문자 아니면 얘기할 수 없는 사회가 도어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요.ㅠ
어제는 정말 밤낮으로 더웠는데 오늘은 어제 만큼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죠. 어디 가겠습니까?^^

페크pek0501 2023-07-04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략한 메시지는 전화보다 문자가 편해요. 보낼 때도 받을 때도 문자가 편해요.
한 시간 이상 길게 통화할 일이 있을 때만 전화를 걸게 되어요. 이때 친구랑 마음껏 수다를 떨죠.

stella.K 2023-07-05 09:09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래야 되는데 오랜만에 친구들한테 전화를 죽 돌려봤더니 다들 바쁘더군요. 오히려 전화한 제가 무안해질 정도였어요. 물론 시간대를 잘못 선택한 저의 책임도 있겠지만 다시 전화해 주는 친구는 없더군요. 나만 새됐군 하는데 그래도 가끔 전화해 보려구요. 나중에 미안해서라도 한번은 전화하겠죠. ㅋ ㅋ
 



                     


 올 상반기가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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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6-15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올해 상반기 잘 지내셨네요.^^
조용히 지나간다고 하시니까요.
세상사에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것만해도 얼마나 다행스런 일입니까.
그저 가만가만 조용조용히...

stella.K 2023-06-23 20:2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 조그만 다이어리 가름끈을 보니까 문득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요. 초반에 쓸 때 참 안 움직인다 했거든요. 근데 어느새 중간에 와 있어요. 남은 반도 무탈하게 지나가길 빌뿐입니다.^^
 

지난 수요일 모처럼 아는 지인을 강남역에서 만났다. 지인을 만난 것도 오랜만이고, 강남역 자체를 나간 것도 오랜만이다. 강남역에 나가면 무엇이 있는가? 내 마음의 성지(?) 중고샵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간다고 강남역 나가면 거의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다. 그런데 정말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갈 것 같지? 지나간다. 자랑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니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중고샵을 들렸던 기억이 없다. 한 번 있었나? 


역시 엔데믹은 위대하긴 하다. 사실 코로나 중에도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근데 가면 또 책을 살 텐데 자제하느라 핑계대고 안 갔던게지. 그런데 이번엔 좀 이유가 있긴 하다.


요즘 작가 천명관이 부커상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그래서일까? 오래 전에 이 책을 사 놓고 안 읽고 있다가 분위기에 편승해서 얼마 전부터 읽고 있다. 근데 이 작가 한마디로 美친 작가다. 어쩌면 그렇게 글을 잘 쓰는지.

요즘 다른 책은 거의 읽지도 않고 이 책에 빠져있다. 그러다 보니 뭐 전작을 할 건 아니고 그래도 주요작은 읽어야지 하는데 마침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중고샵에 있다는 걸 알고 그걸 사기 위해 간 것이다. <고래>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건 그리 급한 건 아니니 꿩 대신 닭이다.



오랜만에 들린 중고샵은 좀 바뀌어 있었다. 예전엔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 맞은편에 큰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걸 치우고 매대를 늘려서 더 많은 책을 비치해 놓았다. 테이블은 어디 갔나 했더니 저~어쪽 구석에 있다. 테이블은 없어진 걸까 했더니 그렇게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서점에 앉을 자리 하나 없다면 그건 빵점짜리 서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중고샵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중고책은 거의 없고 빤닥빤닥한 철 지난 새책이 중고책으로 놓여져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책을 정가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건 좋긴 하지만 이런 새책을 중고책이라 할 수 있을까? 결국 밀리고 밀려서 여길 온 건 아닌가. 묘하게 마음이 쓰린 느낌이 든다.


그런 와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봄,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원작은 어떨까 궁금해 적어도 1권은 사 봐야지 했는데 마침 중고샵에 나왔다. 물론 중고샵엔 전권이 다 나와있다. 그런데 마주하는 순간 책이 제법 위용있게 생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 봐야지 했는데 실물을 보니 앞으로 더워질 텐데 내가 이런 책을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 갑자기 회의가 밀려와 결국 눈에만 담고 사지는 못했다.


그 책을 보면서 새삼 세상엔 책을 열심히 쓰는 작가가 정말 많구나 싶었다. 이 책의 작가도 이런 두꺼운 책을 한 권도 아니고 5권이나 냈으니 얼마나 열심히 썼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만간 언제고 사 봐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1권만이라도. 예를 표하는 의미에서. ㅋ


 이민진 작가의 책도 눈에 띄었다. 그 유명한 <파친코>도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1권만 있어 사 볼까 하다 결국 구매력이 떨어져 사지 않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두 권 다 있었는데 어떨지 몰라 덥석 사기는 뭐했다.


지인과의 만남 시간이 다가와 오래 있지는 못했는데 나오기 전에 청소년 세계 문학전집이 꽂혀 있는 게 보였는데 책이 제법 예뻐 보였다. 이 나이에 청소년 문학 전집을 읽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면 한 번 사 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그 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왠지 그렇게 보고만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만일 다시 사춘기로 돌아갔다면 이 책을 좋아라하고 샀을 것 같다.

 

분명 같은 문학이어도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을 위한 눈높이의 문학이 있어야 하니 그 과정에서 작품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문학을 원문 그대로 읽는 것이 가능할까? 또 그래야할 필요가 있는 걸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오랜만에 서점 나들이는 좋았다. 책은 온라인에서 클릭해 사지 말고 발품 팔아 사라던데 나도 그 말에 기본적으로 동의 하지만 얼마나 나의 발이 움직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싸놓은 책들도 많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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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6-05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중고샵 나들이 하셨군요.^^
중고가 되었건 신간이 되었든 간에 책이 많이 있는 서점에 들어서면
몸에서 도파민이 나오는 것은 저만 그렇지 않을거예요.
좋은 책을 쓰는 좋은 작가가 정말 많지요.
서가나 매대 앞에 서면 다들 부지런히 써대고 있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봄에 꽃만 상춘하는 게 아니고,
서점에 가면 저처럼 스텔라님도 꽃본듯이 책을 보셨겠지요.
참, 올해 부커상은 불가리아 작가가 수상했답니다. 천명관 작가, 아쉬워라~

stella.K 2023-06-05 09:44   좋아요 1 | URL
아, 발표가 됐군요. 워낙에 글 잘 쓰는 쟁쟁한 작가가 많으니. ㅠ 그래도 천명관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쓰더군요. 계속 책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한 댓권내고 작가 인생 종치는 작가도 있던데 그러지 말았으면 해요. ㅋ
네. 정말 꽃 본듯 했어요. 사실 다리가 아픈 것도 한몫했죠. 다 갱년기죠. ㅋ 지금은 다행히도 많이 좋아져서 나들이 길이 더 좋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6-05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명관 작가님 아쉽네요.
전 <고래>는 들고 있는데 안 읽었고, 도서관에서 <나의 삼촌 부루스 리>시리즈는 빌려 읽었었거든요. 정말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스텔라 님은 <키다리 아저씨> 좋아하셨군요?
갑자기 책의 제목만 들었는데도 옛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stella.K 2023-06-05 18:53   좋아요 1 | URL
아뇨. 키다리 아저씨를 못 읽었어서요.
그래서 제 청소년기가 부실했나 봅니다.ㅠ
지금이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까하여...ㅋㅋㅋ
정말 그 앞에 서는데 뭉클하더군요.ㅠ

천명관은 재미있다는 정도가 아니예요.
정말 서사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킥킥대로 읽고 있는지 몰라요.
덕분에 요즘 뽕 맞은 느낌입니다.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3-06-06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명관 작가에게 주목해야겠군요.
우리 동네에도 알라딘 중고샵이 있는데 꾸며 놓은 공간도 깔끔하고 책도 깔끔해요. 새 책 같아요.
저는 한번만 빠르게 읽고 팔아서 새 책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stella.K 2023-06-06 19:19   좋아요 1 | URL
물론 그런 책도 있겠죠. 하지만 그냥 새책이 더 많을 거예요.

소설에서 중요한 건 서사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문체를 많이 따졌는데 앞으로는 서사가 좋은 작가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천명관을 이제야 알아봤다는 게 좀 미안할 정도예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얄라알라 2023-06-13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래>는 아예, 인기가 너무 많아서 도서관 예약 순위도 안 오네요^^
다른 책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네요. stella K님처럼^^

stella.K 2023-06-13 10:09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그게 역주행을 하는가 봅니다. 2004년도에 나온 작품인데. 아무래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니. 사실 전 고래도 샀어요. 마침 중고샵에 최상품 있어서요. 리커버판 사고 싶었는데 그냥 최상품에 만족하기로하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