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슬램덩크(SLAM DUNK) (총20권/완결)
이노우에 타케히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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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에 대한 첫 기억은 언제였을까. 10살 무렵 미용실에서였던 것 같다.
낡은 선풍기가 덜거덕이는 여름날 미용실, ‘지잉~’하는 면도기 소리가 들리던 곳. 책장에 꽂힌 여러 권의 책 중 만화책은 슬램덩크뿐이었다. 사실 그때는 이 만화의 재미를 몰랐다. 나보다 훨씬 큰 ‘어른’들이 주인공이었고, 왠지 불량해 보였고, 잘 모르는 농구라는 스포츠가 소재였기에 이내 덮어버렸다.

이 만화를 처음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은 열네 살이 되던 해 겨울이었다. 당시 제일 친했던 친구는 늘 <슬램덩크> 이야기를 하며, 농구를 하자고 했다. 자신이 ‘정대만’이라고 하며, 친구들을 모았다. ‘농구가 뭔데 호들갑이야?’하는 마음에 <슬램덩크 완전판>을 사보았다.

추웠던 겨울, 옥장판 위에 엎드려, 이불을 덮어쓴 채 밤새워 읽던 그때가 선명하다. 누워서, 엎드려서 보았지만, 다 읽고 난 후에는 누워있을 수만은 없었다. 어느새 나도 운동장 한켠에서 농구공을 튀기고 있었다. 나는 강백호를 꿈꿨다. 그때의 나는 빨리 점심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오로지 농구만 생각했다. 3년 내내 그랬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고...성인이 되면서 농구도 <슬램덩크>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러다 수년 전 극장판 개봉을 계기로 다시금 <슬램덩크>로 가슴 뛰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잠시 잊고 있었지만...그들은 여전히 꿈을 향해 땀 흘리고 있었다. 순수한 열정 같은 것은 잊은 지 오래였는데, 어떤 용기를 얻었달까.

다시 만화책을 보고 싶었다. 순수하게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꿈도 열정도 잊은 내게 어떤 자극이 될 것도 같았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만화책을 펼쳐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것도 전자책이 있으면 좋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고도 또 수년이 지나 드디어 전자책 출간 소식이 들렸다. 당장 전권을 구매했다. 더 이상 종이책을 들일 공간이 없어 매일 같이 전자책을 사들이고 있지만, 아마 본격적인 만화책을 전자책으로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슬램덩크>는 늘 나에게 어떤 처음이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로 <슬램덩크>를 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 기쁘다. 조금 과장하자면, 이제까지 잘 살아서, 이런 호사를 누려보다니, 이 시대가 감사하다. 늘 두근두근 가슴 뛰는 삶이 되면 좋겠다. ‘너무 늦은 건 없’고, ‘포기하는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니까. 열심히 살아서, 내 ‘영광의 시대는 지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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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슬램덩크(SLAM DUNK) (총20권/완결)
이노우에 타케히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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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이 되던 해 겨울, 이불 밑에서 <슬램덩크>를 봤다. 그해 봄 학교 운동장 한 켠에서 매일 농구공을 튀겼다. 중학3년은 농구로 보냈다. 이 만화로 그 시절의 나를 채웠다. 20년도 더 흘러 극장판을 보고 벅찼다. e북 출간으로 가슴이 뛴다.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로 전 권을 즐기는 기쁨,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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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정 대리.권 사원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송희구 / 서삼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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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전자책을 읽었다. 드라마로 인해 새판이 나온 듯하다. 1권이 그랬듯, 이 시대 직장인들의 고민이 적나라하다. 너무 쉬운 단문들은 역시나 장점이자 단점. 정대리의 이야기는 이 시대의 허영이 집약돼 있어서 보는 내내 힘들었다. 조금 과한 면이 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경계로 삼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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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 서삼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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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전자책으로 사보았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당장 내 밥벌이는 문제없으니, 월급 외 소득에는 큰 관심 두지않았던 내게 뜨끔할 교훈이 많았다. 막힘없이 읽히고 재밌었다. 다만, 너무 쉽게만 쓰여진 단문들은 단점이라면 단점. 어쨌거나 구태여 고담준론을 늘여놔야만 좋은책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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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휘청거리는 오후 1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6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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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많은 작품이 내가 살아보지 못한 과거를 배경으로 한다. 그럼에도, 현실을 살고 있는 듯한 인물과 사건들이 재밌다. 촌스럽지도, 낡지도 않아보인다. 다만,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유독 많이 낯설다. 지금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인물들에게 끝없이 말걸어 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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