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무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 

힘겨운 접신의 밤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험한 돼지 박수무당 하나 나올 판이다. 

돼지의 몸주는 알라딘 굿즈 지름신되시겠다.  

그제 또 주문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데스크 매트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폭폭 눈이 나린다..."

 

가난한 돼지가

알라딘 굿즈를 사랑해서

오늘밤도 폭폭 한숨이 나린다. 

 

 

 

 

 

 

 

 

 

 

 

 

 

 

 

 

영험하신 알라딘 굿즈 지름신이시여~

축생은 감히 로또 당첨 원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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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 2016-05-06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요일 저희 집엔 어린왕자 데스크 메트가 도착했지요.... 저도 역시 축원합니다. 로또 당첨!

붉은돼지 2016-05-06 13:1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새벽의 누님 ㅎㅎㅎ
누님의 축원에 더하여 굿즈지름신의 가호가 있다면 당첨도 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듯 하옵니다.ㅎㅎㅎㅎㅎ

북깨비 2016-05-0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하핳 접신에 무병에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ㅎ 저도 그제 미야모토 테루의 책을 두 권이나 질러 버렸습니다. 으흐흑 ㅠㅠㅠ

붉은돼지 2016-05-06 19:53   좋아요 0 | URL
못 지르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일단 지르고 보는 게 더 좋은 지 어떤지 ....음... ^^
 

 

 

설거지를 해놓고 보니 컵들이 모두 알라딘 굿즈군요...

토요일 아침 설거지 후에 식탁에 앉아 방울 토마토를 먹으며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읽는 붉은 돼지

멋지죠 ㅋㅋㅋ

 

설정입니다. ㅋㅋㅋ 심심해서 한번 올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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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4-30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알라딘 홍보직원이지 말입니다^^
설정도 좋은걸요!

붉은돼지 2016-04-30 18:03   좋아요 0 | URL
소생이 한때 변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알라딘의 충신입니다.
설거지 대충하고 식탁에 앉아 <역사> 책 좀 볼려고 했는데....
침대에 누워서 <여자는 허벅지>를 읽다가 그만 쿨쿨~~~

희망찬샘 2016-04-30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라에몽컵이 쪼매나던데 이리 보니 커 보이네요.화창한 봄날입니다. 즐독열독 하세요.^^

붉은돼지 2016-04-30 18:04   좋아요 0 | URL
월든 컵이 워낙 아담해서 도라에몽 컵이 크게 보이는군요 ^^
오늘 아내와 딸내미 같이 나가서 혼자 조용히 책 좀 읽었습니다. 물론 잠도 좀 자구요.ㅎㅎㅎㅎ

책벌레 2016-04-30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마음의 양식과 몸의 양식(?) 살림살이를 두루 채워주는 알라딘이네요^^

붉은돼지 2016-04-30 18:05   좋아요 1 | URL
몸은 살이 쪄서 미어터지려고 하는데
마음은 양식은 부족한지 항상 허기가 지는군요 ㅜㅜ

초딩 2016-04-3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접시 쓰시네요 :-) 유쾌한 토욜 되세요~ 초딩 올림.

붉은돼지 2016-04-30 18:07   좋아요 1 | URL
저 접시는 아내가 이마트에서 구입한 것 같은데요 뭐 별로 좋은거는 아닌거 같아요 ㅎㅎㅎ
오늘은 조용한 독서하는 토요일이었습니다. 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요.....

다락방 2016-04-3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6-04-30 18:10   좋아요 0 | URL
아름답게 봐 주시는 정말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저도 뭐 아름다운 한마리 돼지가 되고싶습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4-3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알라딘에서 명예 회원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붉은돼지 2016-04-30 18:11   좋아요 0 | URL
곰생발님 알라딘에 강력하게 푸쉬 좀 해주세요 ^^
굿즈 구매시 5% 추가할인 혜택이 있는 회원으로요 ㅎㅎㅎㅎㅎ

nomadology 2016-04-3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그들이.. 와.. 대단합니다.

붉은돼지 2016-04-30 18:12   좋아요 0 | URL
찬장 안에 알라딘 머그 컵 더 많이 있어요 ^^ 호호호~~

꿈꾸는섬 2016-04-3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예쁘게 설거지되어있는 모습 좋아요.^^
울 남편도 늘 이쁘게 해놓아요ㅎ

붉은돼지 2016-04-30 18:14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뭐 설거지를 예쁘게 하지는 못합니다. 설거지 하면서 양옆으로 물을 다 튀기고 또 뭐를 질질 흘리고 해서 항상 아내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뒷손 안가게 좀 하라구요 ㅜㅜ

꿈꾸는섬 2016-04-30 22:06   좋아요 0 | URL
ㅎㅎㅎ물기를 말끔히 닦는 1분의 수고만 있으면 되겠네요. 붉은돼지님 설거지해주는 멋진 남편이셨군요.^^
멋지세요!

나비종 2016-04-30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메인에 들어가면 새로 나온 책보다 이 달의 굿즈에 눈이 먼저 간다는. .ㅎㅎ

붉은돼지 2016-05-02 10:53   좋아요 0 | URL
그렇죠.ㅎㅎㅎㅎ 알라딘 굿즈때문에 못살겠어요...호호호호

moonnight 2016-05-0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정ㅎㅎ^^; 설거지도 하시고, 멋진 남편이십니다.^^ 저도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알라딘굿즈라 뿌듯해합니다. 호호;;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앞에 좀 읽다가 곱게 꽂아두었네요-_-; 여자는 허벅지는 최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직장의 남자동료에게도 빌려주었더니 좋아하더라구요.^^

붉은돼지 2016-05-02 10:54   좋아요 0 | URL
여자는 허벅지 저도 지금 조금씩 읽고 있는데요..너무 허벅지만 상상해서 그런지...생각보다 별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뭐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호호호호

yamoo 2016-05-0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클래식 머그컵이 매우 뽀대가 나는군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저 머그컵을 데려와야 겠습니다!

설정....좋네요~^^;;

붉은돼지 2016-05-02 10:56   좋아요 0 | URL
월든 컵은 머그컵이라기 보다는 에스프레소잔으로 사이즈가 아담하니 정말 예쁩니다.
다른 컵도 있었는데 설정을 위해서 알라딘 굿즈가 아닌 것을 치웠어요 ㅎㅎㅎㅎㅎ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틴 케이스가 도착했다. 번쩍번쩍 빛이 나는 것 같다. 

 

 

사은품으로 책이 여러권 같이 왔다. 허벅지 두 짝도 왔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작은 사이즈 틴케이스 "은하철도의 밤"에는 어울리게 신비의 여인 메텔 피규어를 넣어봤다.

더불어 스타워즈 트럼프 카드도 넣어봤다.

 

 

큰 사이즈 틴케이스 <반지의 제왕>은 마징가 제트 격납고로 쓰면 어떨까 싶으다.

007 트럼프카드와 키홀더도 같이 넣어봤다.  사실 이런 비밀 상자에는 거액의 비자금,

오만원권 지폐 다발이나 금덩어리 같은 것을 보관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으나, 

비자금은 커녕 굿즈때문에 패가망신할 것만 같다. ㅜㅜ     

 

 

퀴즈 : 어느 쪽이 진짜 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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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04-2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지의 제왕 멋지네요. 저도 틴케이스 하나 구매하게 사은품좀 골라봐야겠네요

붉은돼지 2016-04-25 15:34   좋아요 0 | URL
뭐, 틴케이스도 좋지만 사은품으로 받는 도서들도 괜찮은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보슬비 2016-04-2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틴케이스보다 틴케이스 안에 들어있는것들이 탐이 나네요. ㅋㅋ
그나저나 실물과 틴케이스 구분이 안될정도로 똑같네요. (왼쪽이 틴케이스죠?) ^^

붉은돼지 2016-04-25 15:35   좋아요 0 | URL
트럼프 카드를 좀 모으다가 말았어요....설마 마징가가 탐나는 것은 아니겠죠 ㅎㅎㅎ
맞아요 왼쪽..문제가 너무 쉬웠죠 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4-2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강추입니다^^
마지막 퀴즈의 답은 화면에서 왼쪽 아닌가요ㅎ?

붉은돼지 2016-04-25 15:36   좋아요 1 | URL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사 놓기만하고 못읽었습니다. 그 책은 아마 방출된 것 같아요 요즘 제 서재에서 안보이더라구요. ㅜㅜ
맞아요 왼쪽..상품은 없어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4-25 17:12   좋아요 0 | URL
당신인생의 이야기도 추천입니다ㅎ
즐건 독서 되세요~^^

뽈쥐의 독서일기 2016-04-2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즈에 무너지셨군요...ㅎㅎ 저도 틴케이스에 참 약해서 이번에 무너지고 말았네요ㅠㅠ

붉은돼지 2016-04-25 15:37   좋아요 0 | URL
틴케이스는 두 개 장만했는데 안에 갈무리할 것들이 영 시원찮군요...ㅜㅜ
뭐 어쨋든간에 틴케이스는 마음에 듭니다. ^^

moonnight 2016-05-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징가랑 메텔피규어 탐납니다@_@;; 저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받았는데 반지의 제왕과 은하철도의 밤도 예쁘네요. 맞아요. 알라딘굿즈땜에 패가망신ㅠㅠ;

붉은돼지 2016-05-04 11:21   좋아요 0 | URL
국자만....아니 ㅎㅎㅎ 굿즈만....역대 알라딘 굿즈만 모아서 전시 같은 거 해도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문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답1) 어디서나, 아무 때나 혼자있을 때는 거의 책을 읽는 편입니다만 꾸벅꾸벅 졸거나 멍때리거나 발바닥의 각질을 제거하는 경우도 많기는 합니다. 이게 좀 지저분한 이야기이고 책과는 또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뭐 자랑은 아닙니다만 발바닥에 각질이 좀 많습니다. 이 각질 제거에 한번 신경 팔리면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한 참후에 정신을 차려보면 방바닥에는 허연 가루가.... 무슨 가을날 깊은 숲속의 낙엽처럼 수북하게 쌓여있거나 아니면 겨울날 인적 끊긴 호숫가의 벤치 위에 쌓인 눈처럼 소복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소생의 경애하는 아내는 혀를 끌끌끌....

 

문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답2) 뭐 스마트 폰이나 pc로도 신문이나 잡지, 불로그 글들을 보기는 하지만 전자책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아둔한 주제에 또 메모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책을 접거나 선을 긋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깨끗하게 보려고 합니다.

 

문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답3) 침대 옆 탁자 위에 소생이 제거한 각질만큼이나 수북하게 책이 쌓여있습니다. 30여권 넘는 거 같습니다. 대충 언급해 보면 <현대 중동의 탄생>, <공부할 권리>, <중세1>, <런던이야기>, <술레이만 시대의 오스만 제국>,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와나미 신서의 역사>, <다뉴브>, <술꾼의 품격> 등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목차만 대충보고 시작도 안 한 책들도 있고, 중도 포기한 책도 있습니다. 요즘은 <술레이만..>과 여기 침대 맡에는 없지만 식탁에 있는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문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답4) 예전에는, 민음사세계문학전집, 문동세계문학전집, 열린책들, 펭귄 등 문학전집등은 출판사별로, 시리즈로 나오는 책은 시리즈별로, 또 작가별로 정리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쌓아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간소하게 줄이려고도 했으나 이제는 포기하고 확실하게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사고싶은 책은 다 사고야 말겠다는 노선입니다. 소생의 소박한 꿈은 장석주 시인처럼 호숫가나 어느 시골 구석에 저 혼자만의 개인도서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로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답5) 어렸을 때도 책을 꽤 읽었습니다. 특별히 좋아했던 책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읽는 거 보다 모으는 것에 더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국민학생때 <계림문고>라는 아동문고가 있었는데 소생이 이걸 200권 정도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문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답6) 아쉽지만 ‘규화보전’ 같은 절세 무공비급은 없습니다. 그냥 보고 싶은 책은 다 사고자 하지만 희귀본이나 절판본에 대한 집착은 없습니다. 다만 ‘어머! 붉은 돼지가 이런 책도 가지고 있네’ 하는 정도의 책으로 소생이 생각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소생 고삼시절에 심금이 울어버렸던 만화책 <아르미안의 네딸들> 14권이고, 다른 하나는 단국대에서 나온 <한한대사전>입니다. 이 한한대사전은 총 16권(색인1권 포함)인데 권당 가격이 10만원이고 색인도 5만원이나 합니다. 이 책은 할인도 5%밖에 안해줍니다. 소생이 지금까지 색인하고 1,2,3권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펼쳐본 적은 구입때 빼고는 없습니다.

 

 

 

 

 

 

 

 

 

 

 

 

 

 

 

문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답7) 특별히 작가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문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답8) 소생이 얼마전에도 <로마제국쇠망사>을 완주했고, 또 가당찮게도 대하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이어서 세월대로 읽은 대하소설도 많습니다. <이문열 삼국지(10권)>, <장정일 삼국지(10권)>, <동주 열국지(10권)>, <도쿠가와 이에야스(32권)>, <토지(16권)>, <혼불(10권)>, <태백산맥(10권)>, <변경(12권)>, <임꺽정(10권)>, <듄(18권)> 등 꽤 읽었습니다만. 아직 <성경>을 완독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누카이 미치코의 <성서이야기(5권)>은 읽어봤습니다만.

 

문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답9) 뭐 많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답변이 똑 떨어지지 않고 시원찮은 이유는 이러합니다. <현대 중동의 탄생>, <중세1>, <역사서설>, <이슬람 1400년> 등등의 책은 소생이 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지만 아직 끝내지 못하고 있는 책들입니다. 소생은 말하자면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세월대로 책을 읽는 스타일이어서 상기한 책들은 지금 당장은 끝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 읽을 것이기 때문에 답변이 도도 아니고 모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문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답10) <성경>을 가져가겠습니다. 무인도는 무인(無人)이니 결국 할 일이라고는 책을 읽는 일 밖에 없을 테고, 옛날 선비들이 적소(謫所)에서 주구장창 글을 읽었듯이 소생도 한번 그리 해보고 싶은 생각은 듭니다. 찬찬히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뭐 무인도에 보내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생이 군대에 있을 때, 쫄따구 시절에 글을 읽고 싶은데 읽을 수는 없고, 읽을 책도 없었는데, 다만 주일에 교회에 가면 성경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내가 제대할 때까지 성경을 완독해야겠다”는 가당찮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세상이 어디 돼지가 마음먹은대로 돌아가는 그리 만만한 세상이 아니잖습니까? 교회가서 침 질질흘리며 초코파이 먹느라고, 조느라고, 아니면 뭐 좀 읽으려고 하면 일어서라 앉아라 하고 율동을 해야 하고 노래를 해야해서 진득하니 읽기도 어려웠습니다.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노래는 참 좋았죠 가사도 심금을 울렸구요. 또 그도저도 아니면 교회 뒤에 불려가서 얻어터지고 하느라 결국 성경은 반에반에반에반도 못 읽었습니다. 그러다 세월흘러 소생도 어느덧 고참병장이 되어 이제 내놓고 책을 봐도 될 때는 또 이상하게 책이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참내... 나머지 두권은 뭘 가져가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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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사전은 읽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책장을 멋있게 돋보이기 위한 장식품으로 사는 것입니다. ^^

붉은돼지 2016-04-23 11:44   좋아요 0 | URL
역시 그렇죠 cyrus님 ^^ 한한대사전 15권 완비해놓으면 뽀대 좀 날것 같습니다. 돈이 좀 많이 들기는 합니다만...뭐 폼 좀 잡으려면 어쩔 수 없죠....운명이고 팔자라고 생각해야죠 ㅋㅋㅋ

stella.K 2016-04-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림문고 마니아셨군요. 저돈데...
저도 정확히 몇 권을 모았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 돼지님만큼 모았던 것 같아요.ㅋ

붉은돼지 2016-04-23 11:46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은 제 연배라서 계림문고 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 동네친구 한 명과 계림문고 누가 더 많이 모으나 경쟁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hnine 2016-04-23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저도 연한 노란 색 표지의 계림문고 매니아였어요. 그땐 지금처럼 책이 지금처럼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던때가 아니었으니까요.
전집류 읽으시는데 내공이 있으신가봐요! 전 엄두도 못내는 책들을, 대단하십니다!

붉은돼지 2016-04-23 14:34   좋아요 0 | URL
어머! hnine님도~~ 호호호~~~
표지가 연노랑인지는 기억나지않아요.. 그 많던 계림문고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동네서점마다 있던 뵐뵐돌아가는 사각기둥모양의 책꽂이에 꽂허있던 삼중당 문고하고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고수는 공통적으로 쌓기의 신공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책은 쌓아놓아야 함..

붉은돼지 2016-04-23 18:26   좋아요 0 | URL
제가 쌓은 것은 뭐 탑이랄 것도 없는 그저 작은 부도 같은 것입죠..네....

나와같다면 2016-04-23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저도 책을 접거나 선을 긋지는 않아요.. 구겨지는 것도 싫어하고.. 손도 깨끗한 상태에서 읽어요..

붉은돼지 2016-04-25 15:43   좋아요 0 | URL
손까지 깨끗한 상태에서....ㅎㅎㅎㅎㅎㅎ
저는 뭐 그정도는 아니고 대충 깨끗하게 입니다..ㅎㅎ
물론 선을 긋거나 메모를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요즘은 또 메모를 해 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단발머리 2016-04-2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 개인도서관-로또에서 한 번 뿜했습니다. ㅎㅎ 붉은돼지님의 로또 당첨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하소설을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많은 분들의 `읽어야하는데 아직 읽지 못한 책`으로 토지, 태백산맥 나올 때, 나는 읽었지롱~~ 하면서 쫌 좋아했거든요. ㅎㅎ 근데 붉은돼지님 앞에서 주름 잡았네요. 진짜 많이 읽으셨어요.

성경,은 저도 무인도에 가져갈 책입니다. (가게 된다면요~)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내눈에는 오직 밤이었소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는 차가운 새벽이었소 당신 눈 속에 여명있음을 나는 느낄 수가 있었소
오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이 꿈 속에서 깨이지 않게 하소서
....는 저도 잘 부르는 노래예요~~~ㅎㅎㅎ

붉은돼지 2016-04-25 15:47   좋아요 0 | URL
로또 구입한 역사는 정말 유구합니다. 4등 5만원은 한 5~6회 당첨된 적이 있구요 ㅎㅎㅎㅎ
10년이내에 꼭 될 거라고 믿고있습니다. 1등 혹은 2등 말이죠...

한 시절은 거의 대하소설만 읽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때 참 긴 소설들 많이 읽었어요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도 만화방에서 빌려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게 가스펠송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제목이 실로암이었던가요....아직도 가끔 흥얼거릴 때가 있습니다.^^

단발머리 2016-04-25 16:01   좋아요 0 | URL
1등 되시면 알라딘에 로또 이벤트~~~ 하실 거죠? ㅎㅎㅎㅎㅎㅎ

챔피언 2016-05-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중에 규화보전이나, 구음진경 같은 비서를 구하시게 된다면 한한대사전 15권이 다 필요하시게 될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붉은돼지 2016-05-04 11:2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구음진경은 영웅문에 나오는 거 맞죠? ㅎㅎㅎㅎ
규화보전이나 구음진경 같은 전대미문의 절세무공비급을 소생같은 돼지가 가당찮게 잘못 수련하다가는 ...주화입마!!!! 아니면 불알이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정말 왠일로 그동안 알라딘 굿즈에 무심하게 아니 무심한 척 세월을 보냈던 것인데, 그 무심한 태평성세가 역시 그리 길지는 않았다. ‘틴케이스가 등장했다. 소생 이런 거 너무 좋아한다. 소탱크 탈출 표지에도 이 비슷한 게 나온다. 이런 비밀스럽고 은밀한 느낌. 좋아한다. 본인은 알지만 남들은 바로 코앞에 있어도 깜쪽같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내 소중한 보물들을 남들에게 뺏기지 않고 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이런 게 꼭 필요하다. 유년의 추억 중 시골동네 뒷산 바윗틈에 만들었던 우리들의 아지트도 이 비슷한 느낌이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유년의 아지트 이야기에 눈물을 질질 흘리며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하여 소생은 틴 케이스를 구입하기 위하여 대상도서 4만원치를 선정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2,600, <시간의 장벽을 넘어> 18,000, <여자는 허벅지> 11,520원 요렇게 더하니 42,100. 아시겠지만 4만원 넘으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5만원 구입에 제공되는 2,000원 마일리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한 권을 추가했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7,920, 이렇게 하니.....아아아아아아아아!!!  50,040. 꺄오오오~ 오만 한계에 꾸준히 도전해온 붉은 돼지가 신기록을 수립했다. 언젠가는 '똑이니까니 딱이야요' 똑딱 떨어지는 50,000원을 맞추고야 말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렇다고 되나마나 아무 책이나 갖다붙여서는 곤란하다. 수단이 목적을 전복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하려고 하니, 굿즈를 사고 책을 사은품으로 받는 주제에 할 말이 아닌 것 같다

 

위 언급한 4권 중에서 <여자는 허벅지>가 너무 기대된다. 저자인 다나베 세이코는 연애소설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조제와 물고기와 호랑이들>이라는 그녀의 책 제목은 들어봤다. 소생은 처묵처묵하는데 급급하여 연애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다. 사실은 돼지도 한때는 어찌할 수 없는 정욕에 살진 몸을 부르르 떨고는 했으나 그 정욕들의 대부분은 끝끝내 정상적으로 충족되지 못했다. 처리되지 못하고 가을날 깊은 숲 속의 낙엽처럼 수북하게 쌓인 정욕들은 그래도 썩어 없어지지않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식욕으로 수렴되며 변태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아아아아!!! 어쩔 것이냐!!! 정욕 대신에 식욕이 겁나게 활활 불타올랐던 것이다. 무슨 분풀이를 하듯이 말이다.  (더 비기닝. 불타는 붉은 돼지의 탄생이다.) 아쉽다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뭐 그리 비참한 결말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 잡스런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정욕이 아니라 성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연애에서 성욕으로는 너무 비약적이자 집약적인 발전 같기도 하고 또 성욕이란 단어는 세수도 안한 민낯의 느낌이어서 약간의 분칠이 된 듯한 정욕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던 것이다. 뭐 단어의 뜻은 그놈이 그놈이다. 다음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이성의 육체에 대한 성적 욕망

 

소생은 이 책의 제목 <여자는 허벅지>를 보고 그만 내 살진 허벅지를 찰싹찰싹하고 때리고야 말았다. 세이코씨의 통찰력에는 정말 깜짝 놀랐다. 세이코씨는 스고이데쓰. 맞다. 여자는 얼굴도 아니고 가슴도 아니고 엉덩이도 아니다. 바로 허벅지인 것이다. 소생의 심장 속에서도 뜨뜻미지근하나마 정욕이란 것이 간혹 꿈틀거려 부질없이 소생의 살들을 부들부들 떨게하던 그 시절에, 소생은 특히 비욘세의 허벅지를 숭배했었다. !!!!!!!!!! 그 굵고 탄탄하고 매끄럽고(축생의 축축한 촉수로 직접 접촉하여 보지는 못하였으나, 뭐 꼭 맛을 봐야 된장인 줄 아는 것이 아니듯 그냥 보기만해도 척 알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검게 반짝이며 빛나는 그 살과 근육이여! 아아! 생각하니 갑자기 허기가 진다. 뭐라도 쑤셔 넣어야겠다. 꿀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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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욘세의 허벅지에서....

붉은돼지 2016-04-21 16:32   좋아요 0 | URL
최고죠 ㅎㅎㅎㅎ

cyrus 2016-04-2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가 나왔을 때 저는 이등병이였습니다. 생활관 TV 화면에 싱글 레이디 뮤직 비디오가 나오면 모든 군인들이 하던 일을 멈췄습니다.

붉은돼지 2016-04-21 16:33   좋아요 0 | URL
여신 강림이죠 ㅎㅎㅎㅎ

cyrus 2016-04-21 16:33   좋아요 0 | URL
그땐 여신, 군통령이 많았었죠.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ㅎ

컨디션 2016-04-2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제가 보기엔, 알라딘 굿쯔 페이퍼 역사상 그 필력과 구라(?)에 있어서 붉금돼지님을 따라올 자가 과연 있을지..^^

붉은돼지 2016-04-22 09:59   좋아요 0 | URL
친애하는 콘디션님~ 그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씀을...
다달이 갈아치우시는 대문 사진으로 여배우에 여가수도 포함하시는 것은 어떠할는지요 ^^

돌궐 2016-04-2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느 날 지하철에 앉아있는 제 앞에 품위 있게 서 있었던, 그러나 제가 내려야만 해서 더 이상 훔쳐보지 못했던 어느 아가씨의 아름다운 허벅지가 생각납니다. 정말이지 지하철이 여신전이 되는 것만 같았던 그 허벅지... (아침부터 왜 이러니)

붉은돼지 2016-04-22 10:01   좋아요 0 | URL
아하! 친애하는 돌궐님~ 아침부터 허기가 지는군요 ㅎㅎㅎ
사실 저는 아침 안먹은지 20년도 넘었습니다만....^^

blueyonder 2016-04-22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너무 재미 있어서 폭소를 금치 못합니다. ㅎㅎ 이렇게 첫 댓글 남기는 저를 용서해 주시길...

붉은돼지 2016-04-23 10:50   좋아요 0 | URL
blueyonder님~ 재미있게 보셨다니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

만화애니비평 2016-04-2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가 참 구미가 댕깁니다. 좋습니다. ^^

붉은돼지 2016-04-23 10:52   좋아요 0 | URL
만화애니비평님 ~ 제가 제목에 상당히 고심을 했습니다.
붉은 돼지의 탄생에 얽힌 슬픈 비화와 굿즈의 역습으로 당황하는 돼지의 모습을 실감있게 그릴려고 했는데
워낙에 천학비재라 볼 만한 잡글이 못되었습니다. ㅜㅜ

고양이라디오 2016-04-2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는 허벅지> 궁금합니다. 리뷰 기대하겠습니다ㅎ

붉은돼지 2016-04-25 15:49   좋아요 1 | URL
저도 허벅지가 궁금합니다. ㅎㅎㅎㅎ 책은 토요일 받았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같이 온 하루키만 책 조금 읽었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4-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책 출판되었군요. 예약판매보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생각했는데 시간 참 빠르네요. 양을 쫓는 모험 상권 최근에 읽었는데 하권이랑 같이 구입해야겠네요~^^

붉은돼지 2016-05-04 11:26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 다 읽었는데요...뭐 아는 이야기도 많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고...저는 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나 느낀 점은 하루키도 참 어지간히 시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