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책을 세 권이나 샀다. 역사 책이기도 하다. 아아! 어쩔것인가!!! 모름지기 이 세상에 한 인간으로 태어나(돼지 아니었나?) 무슨 보람이 있을 것인가? 불알 두쪽 달랑거리는 건장한 사내로 태어났다면(돼지 아니었나?) 마땅히 한번 꽥! 소리쳐 세상천하를 놀래키며 호령하고, 또 한번 큰 바람으로 휘몰아쳐 구주사해를 마치 떡 주무르듯이 쭈물쭈물 주물러 일통하여 세상만물 인간중생 동물식물 모두 평안하게 타고난 제 생을 그럭저럭 다 살도록 하여야 할 것이관데......아아아!!! 어쩔 것인가???? 어쩌긴 뭘 어째!!!

 

하여 소생은 세상 떡 주무르는 대신에 인류의 역사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지도책 세 권을 구입하여 쓸고 닦고 주무르게 되었던 것이니...암만 생각해도 나름 대견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틀라스 세계의 역사>는 일단 페이지 수가 많으니 내용이 더 상세하고 촘촘하다. DK판 두 권은 수집가에게는 무엇보다도 무시할 수 없는 것, 바로 장정이 조금 멋지다. <지도로 보는 세계사>는 최신 연구 성과가 수록되어 있다는 자랑질이고, <지도로 보는 전쟁사>도 볼만하다. 궁상맞은 노인네 마냥 방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공상으로나마 한 세상 떡 주무르듯이 쭈물쭈물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 고려해 보심이 어떨지요???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아틀라스>


<DK 지도로 보는 세계사> 십자군 원정 부분


<DK 지도로 보는 전쟁사> 하틴 전투 부분



하틴 전투라고 하니 리들리 스콧 불후의 명작 <킹덤 오브 헤븐> 이야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떡을 어쩌고저쩌고 했는지도 모른다. <킹덤 오브 헤븐>은 감독판이 그렇게 명작이라고 하는데, 안타까운 소생은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감독판은 러닝타임 190분이고, 일반 극장 개봉작은 140분 이어서, 일반판은 망작이라고들 하지만....중세 배경에 기사들 나와서 전쟁치는 이야기를 애호애정하는 소생의 경우로 말하자면 140분짜리 일반판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아아아!!! 비운의 예루살렘 문둥이왕 보두앵 4세가 썩어서 아픈 몸으로 힘겹게 그 막나가는 돼지같은 샤티옹놈의 얼굴을 채찍으로 후려치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물론 실제로는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세력있는 영주의 뺨을 때릴 수는 없었을 테지만...어쨌든,, 그 놈은 맞아도 싸다....그 막되먹은 샤티옹 놈은 결국 하틴 전투에서 살라딘에게 포로로 잡혀 처형된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예루살렘 공성전 끝에 발리옹(올랜드 블롬)이 살라딘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예루살렘이란 무엇인가? 살라딘의 대답은 “Nothing” 이었다가 바로 이어서 또 이렇게 말한다. “Everything”

 

감독판이 정말 보고 싶어서 이곳저곳 울며 방황하며 찾아봤는데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OTT에는 없는 것 같고, 아마 아마존에서 미국판 DVD구입해서 한글 자막없이 보는 방법이 있긴 한데.... 불초 소생이 영어말을 알아들질 못하니......알라딘 중고로 감독판 DVD1개 올라와 있는데 가격이 867,800원이다.(가격 책정에 무슨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 보통 이런 큰 금액은 5단위나 0단위로 끊어지는데.......800,000원 혹은 850,000원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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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4-11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작년에 아틀라스 세계지도와 세계고지도의 매력인가...여튼 지도책을 3권 정도 샀습니다. 물론 저는 작업을 위해 샀지요..ㅋㅋ 지도책이 무자게 비싸더라구요..ㅎㅎ 지도책을 보니 반갑네요!ㅎㅎ

붉은돼지 2026-04-12 10:58   좋아요 0 | URL
지도책은 왠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제가 무슨 세계를 경영하는 그런 착각 ㅎㅎㅎㅎ도 들고 말이죠.ㅎㅎㅎㅎ 저도 고지도책 몇 권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니르바나 2026-04-11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거운 책을 보는 붉은돼지님 손목에 축복을 드립니다.^^
전생에 무거운 검을 들었던 검투사이셨나 봅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붉은돼지 2026-04-12 11:01   좋아요 1 | URL
아! 이 지도책들도 무게가 꽤 나가는 것 같습니다...정말 책 좀 사모을려고 하면 손목 힘 좀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타셴 책들은 무게가 거의 5~7kg 나 나가서 책장에서 책 빼내기도 힘이 듭니다. ㅎㅎ

가넷 2026-04-11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글 보고 갑자기 욕심이 생겨 구입했습니다

붉은돼지 2026-04-12 11:03   좋아요 0 | URL
책 욕심은 정말 한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지도 않는 책 무슨 소용인가하면서 한동안 책 많이 팔아치웠는데......요즘은 다시 계속 사모으고 있습니다. 사려고 마음먹으니 또 왜 이렇게 사고 싶은 책이 많은지..ㅜㅜ

바람돌이 2026-04-12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살까 말까 계속 손가락질 하고 있네요. 집에 지도 책이 꽤 있는데 이걸 살려고 하니 책값이 후덜덜이라라서요. ㅎㅎ 과감하게 산 붉은 돼지님께 부러움을 보냅니다. DVD가격 보니 책 가격에 이까이꺼 하는 마음도 들구요. ㅎㅎ

붉은돼지 2026-04-12 13:05   좋아요 1 | URL
아아!! 바람돌이님 충동구매는 아니되옵니다.....집에 이미 지도책이 여럿 있다면 더더욱.....
지도책 말고 다른 책을 구매하심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chocobol 2026-04-24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K지도 시리즈가 와디즈 펀딩으로 나와서 눈여겨 보고있어요 이연식 미술사가 중세이야기 책 펀딩해놓고 붉은 돼지님 책장 구경하는데 사고싶은 책들이 한가득이네요

붉은돼지 2026-04-25 09:24   좋아요 1 | URL
저도 와디즈 펀딩 한번씩 보는데 정말 소장욕구 자극하는 멋진 책들 올라오더군요...요즘은 충동구매를 많이 지양하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