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우리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지난 5월8일 어버이날 새끼 냥이 한마리 입당(入堂)했다. 그리하여 소생의 당내(堂內) 서열은 1단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당내 서열 5위. 소생의 서열 하락은 뭐 거의 확정적이나, 신입 냥이의 서열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당내 서열 1위인 8kg 거대 고양이 초코는 새로 입당한 400g의 나나(소생은 작명에 콩순이를 적극 주장하였으나 역시 하위서열의 의견은 접수되지 못했다.)가 아무 생각없이 쫄래쫄래 다가가자 화들짝 놀라면서 도망갔다. 뭐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른다는 똑 그런 형국이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아직 본격적인 합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분간은 호상간 탐색의 시기이다. 모쪼록 당내에 사랑과 평화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번 파우스트 1을 읽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그 옛날 초코의 입당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