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진행하는 '고전, 영화로 읽다' 강좌에 대한 안내이다. 러시아문학과 영화에 대한 강의를 한 꼭지 섭외받고 정한 것이 <안나 카레니나>인데, 하자센터에서 그레타 가르보 주연의 <안나 카레니나>(1935)를 감상작품으로 골랐다(러시아판 <안나 카레니나>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의는 4월 10일부터 9주간 진행되며,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강의와 감상은 5월 15일에 예정돼 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 강의 개요 

강의명 : 고전, 영화로 읽다
시간 : 매주 토요일 15:00 ~ 19:00
기간 : 2010년 4월 10일 부터 6월 5일까지 총 9회
장소 :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2층 999클럽, 203호
대상 : 고등학생 이상의 일반인
모집인원 : 50명
수강료 : 8만원
대표메일 : nivriti@naver.com

▶ 강의 일정 

1강 (4월 10일)|죽음의 운명을 수용하라
호메로스『일리아스』,기원 전 8세기 경 / 로버트 와이즈 감독 <트로이의 헬렌>,1956
강사 : 강대진(고전문헌학자), 정암학당 연구원,『고전은 서사시다』,『잔혹한 책 읽기』,『신화와 영화』등

2강 (4월 17일)|영화로 읽는 카프카의 문학
프란츠 카프카『성(城)』,1926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카프카>,1991
강사 : 김진영(철학자),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 미학을 전공.

3강 (4월 24일)|당통과 로베스피에르
게오르그 뷔히너『당통의 죽음』,1835 / 안제이 바이다 감독 <당통>,1982
강사 : 장정일(소설가), 시집『햄버거에 대한 명상』,희곡『고르비 전당포』,소설『보트하우스』등

4강 (5월 1일)|고전, 깊은 강에 몸 담기 
혼란과 음울 / 데이비드 린치 감독 <블루 벨벳>,1986
강사 : 김성태(영화학자), 파리 3대학 영화학 박사,『영화,존재의 이해를 위하여』,공저『세계영화사 강의』등

5강 (5월 8일)|영화로 번역하는 소설
코맥 매카시『로드』,2006 / 존 힐코트 감독 <더 로드>,2009
강사 : 정영목(전문번역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겸임 교수, 옮긴 책으로 『책도둑』,『맛』,『불안』,『지젝, 레닌을 만나다』,『눈먼 자들의 도시』,『 융-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로드』등 


 
6강 (5월 15일)|열정의 논리와 삶의 윤리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1877 / 클라렌스 브라운 감독 <안나 카레니나>,1935
강사 : 이현우(인문학자),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박사, 한림대학교 연구교수,『로쟈의 인문학 서재』등

7강 (5월 22일)|초인이 되기 위한 감성의 스파르타 훈련
프리드리히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91 / 프랭크 다라몬트 감독 <쇼생크 탈출>, 1994
강사 : 정여울(문학평론가),『미디어 아라크네』,『모바일 오디세이』,『시네필 다이어리』등

8강 (5월 29일)|삶과 죽음의 이어짐
가와바타 야스나리『산소리』,1954 / 나루세 미키오 감독 <산의 소리>,1954
강사 : 이연호(영화평론가), 전 KINO 편집장, 영상원 강사,『전설의 낙인』등

9강 (6월 5일)|타자 지향의 욕망
요한 볼프강 폰 괴테『파우스트』,1831 /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The Fly>,1986
강사 : 이창익(종교학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신대 강사,『종교와 스포츠』등   

10.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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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로 읽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0-07-30 01:37 
    엊저녁에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한 5주간의 '도스토예프스키 깊이 읽기' 강좌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기'로 마무리됐다. 수강생 몇 분과 간단하게 뒷풀이자리를 가졌는데, 차후 강의 일정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9월 강의 일정이긴 하지만 미리 올려놓는다. 지난 봄 '고전, 영화로 읽다' 강좌의 속편 격인데, 도서관에서 또 한번 영화로 고전을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번에 다룬 톨스토이의 &l
 
 
다크아이즈 2010-03-25 00:25   좋아요 0 | URL
네,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니 로쟈님 말씀대로 <참고>나 하는 처지네요. 제목이 너무 인문학적이군요. 좀 호리낭창한 낭만적 접근도 괜찮을 것 같은데 ㅎㅎ

로쟈 2010-03-25 09:15   좋아요 0 | URL
기획자가 정한 <안나 카레니나> 꼭지 제목은 '지금의 나는 진짜인가?'였어요.^^

2010-03-25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5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러시아문학을 전공한다지만, 러시아 아동문학에 대해서 내가 아는 바는 거의 없다. '러시아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는 코르네이 추콥스키(1882-1969)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아, 시인 알렉산드르 블록에 대한 책은 읽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그의 동화집이 번역되고 있다니 반갑다(그는 동화작가이면서 시인, 역사학자, 언어학자, 번역가이기도 했다). 아직 어린 조카들에게는 용도가 닿을지 모르겠다.  

  

일단 그의 동화론으로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양철북, 2006)가 출간돼 있다(영역본도 있다). 소개를 보면, "코르네이 추콥스키가 40년 동안 수집하고 채록한 아이들의 말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아이들이 쉴새없이 뱉어내는 말을 조사하고 연구해서 어떤 아동학자나 심리학자들도 접근하지 않았던 아이들의 생각에 대한 여러 가지 규칙을 발견했다."고 돼 있다.   

물론 아이들을 읽을 책이 아니라 부모나 유치원 교사, 동화작가들이 참조해볼 만한 책이겠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집으론 두 권이 출간됐다. <악어>(양철북, 2009)와 <강도 바르말레이>(양철북, 2009)가 그것인데, 계속 더 나오는 듯싶다.

 

러시아판을 찾아보니 15권짜리 전집 가운데 첫 권이 '아이들을 위한 창작'으로 돼 있고, 600쪽 분량이다.    

 

영어로 번역된 책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추콥스키의 일기다. 무려 69년간 쓴 일기. 저명한 러시아문학자 빅토르 어얼리치가 편집자다. 이건 한번 구해봐야겠다...

 

10. 03. 22. 

P.S. 아래는 러시아어판 <강도 바르말레이>의 표지다. 짐작대로 애니메이션 버전도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XJqAMtyv4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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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jjismy의 생각
    from jjjismy's me2DAY 2010-03-22 23:31 
    코르네이 추콥스키가 40년 동안 수집하고 채록한 아이들의 말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아이들이 쉴새없이 뱉어내는 말을 조사하고 연구해서 어떤 아동학자나 심리학자들도 접근하지 않았던 아이들의 생각에 대한 여러 가지 규칙을 발견했다.
  2. 서울비의 알림
    from seoulrain's me2DAY 2010-04-13 16:58 
    [책]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 코르네이 추콥스키가 40년 동안 수집하고 채록한 아이들의 말에 대한 기록 (via @julymon)
 
 
igor5474 2010-03-2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동문학에 대해서 잘 모르면 함부로 서평 쓰지 마세요!
아동문학에서는 올바른 한글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이오덕 선생이 얘기한 올바른 한글!
아동문학을 함부로 건드려서 대중들을 현혹하지 마세요!
 

계절을 거슬러가는 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영향도 없진 않을 듯싶은데, 내내 무기력이다. 그래서 할일을 못하고, 할일을 못하니 다시 무력감에 빠진다. '자서전' 원고도 또 미루고, 담당 편집자와 통화한 후에 일기를 다시 뒤적여봤다. 내나 책 얘기들뿐이다. 10년 전 기록의 한 토막을 옮겨놓는다. 일기란 10년 후에 읽기 위해서 쓰는 것 같기도 하다...    

00. 03. 23. 
종로에 나가 교보에도 들르고 영풍에도 들렀다. 영풍에서 모처럼 큰맘 먹고 원서를 샀다.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에 대한 지상 심포지엄이 <Ghostly Demarcations(마르크스주의와 해체)>란 제목으로 나왔다. 3만 3천 몇 백원을 주고 샀다. 학교에서는 <공산주의 이후의 루카치>와 랑쿠르-라페리에르의 <러시아의 노예혼>을 대출했다. 후자는 도서관의 러시아 역사 파트에서 우연히 찾아낸 책이다. 마조히즘을 키워드로 하여 러시아문학과 문화를 분석한다. 저자는 드물게도 꾸준히 정신분석학을 러시아 문학에 적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런저런 참고문헌을 쉽게 얻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공부의 가장 큰 장애란 바로 자료의 문제라는 게 서글프면서도 엄연한 현실이다. 러시아 역사쪽에 꽤 읽을 만한 책들이 있다. 러시아문학 입문서를 구상중인지라 관심이 간다. 나이를 덜 먹은 것도 아닌데, 언제쯤 만족할 만한 책을 쓸 수 있을는지...   

 

민음사에서 <철학과 문학의 만남>이란 표제의 책이 나왔지만, 당장 손에 들지는 않았다. 동문선에서 나온 부르디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키에르케고르의 <그리스도교의 훈련>(영역본)도 꽤 두꺼운 분량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도서관과 서점에서 뒤졌지만, 내가 원하는 부분의 번역을 구할 수 없었다. 종로서적에 가봐야 했을까? 아무튼 읽을 건 차고 넘친다. 반쯤은 자포자기해도 될 만큼. 그런데 왜 욕심은 버려지지 않는 것인지?...   

00. 03. 24.
종로서적에 갔었는데, 키에르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비롯해서 찾는 책 모두가 절판이고 품절이었다. 하긴 요즘에 누가 키에르케고르를 찾을 것이며, 베르자예프를 읽을 것인가. 대신에 표재명 교수가 번역한 <들의 백합, 공중의 새>(21세기선교출판사)와 황동규의 신작시집 <버클리풍의 사랑노래>를 들고 왔다. 시집은 매달 한 권 정도의 구매원칙을 지키려고 한다. 내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강의자료를 복사하고, 국립도서관에도 가볼 작정이다. 도스토예프스키 관련자료들을 복사하기 위해서다. 외대나 고대 도서관에도 시간을 내서 가봐야겠는데, 국내에서 자료를 구하는 일도 그렇게 쉬워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일이다. 그게 공부보다 더 큰 일이라는 게 우리 학문의 현주소인 듯하여 씁쓸하다. 학문후속세대의 연구환경 보장, 즉 생계보장과 함께, 연구자료와 정보의 민주적 공유는 학문의 사활이 걸린 2대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포지올리의 <불사조와 거미(The Phoenix and the Spider)>에서 '러시아 리얼리즘의 전통'이란 글을 읽는다. 다소 오래된 글이긴 하나, 몇 가지 시사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 푸슈킨, 고골 두 작가와 리얼리즘 작가들 사이의 연속성보다는 단절성에 대한 주목이 그것이다. 그리고 체홉의 말.  

“나의 목적은 돌멩이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는 것이다. 즉 삶의 진실한 측면들을 묘사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삶이 이상적인 삶에 얼마나 못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아, 나의 현재는 이상적인 삶에 얼마나 못 미치고 있는 것인지!.. 

10. 0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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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3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phie 2010-03-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 너무 많은신거에요. 앞으로 계속 바쁘실 것 같으니까 잘라낼 건 잘라내시고 비서 하나 두시지요.^^ 건강에 각별히 신경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요즘은 매실청으로 따뜻한 차를 타 드셔도 좋고 홍삼도 액체가 아니라 정제로 나와서 먹기가 간편하답니다. 몸짱은 아니라도 좋아하시는 운동 하나 정해서 계속 하시구요. 이상은 담임선생님의 훈화말씀이었습니다.

로쟈 2010-03-25 09:18   좋아요 0 | URL
네, 잘 새겨듣겠습니다. 홍상도 선물받은 게 있어서 먹고는 있습니다. 운동은 '먼나라' 일이지만요.^^;

비로그인 2010-03-2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련(과거지향)과 동경(미래지향) 사이, 젊은 로쟈님이 서성이셨네요(지금도 젊으신 것 같지만^^).

로쟈 2010-03-25 09:18   좋아요 0 | URL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들이예요. 20대초반도 그렇고...
 

주말에 북리뷰를 챙겨놓으려다가 그만둔 책은 레베카 크누스의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알마, 2010)이다. '책 학살'을 다룬 또 다른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아서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이 책에 대한 소개기사만 스크랩해놓는다.   

  

서울신문(10. 03. 20) 책, 이데올로기의 칼을 맞다

2008년 7월 한국 사회는 ‘국방부 불온서적’ 문제로 잠시 떠들썩했다.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의 저서를 비롯, 23종의 책을 불온서적으로 정하고 “군부대 내에 무단 반입된 불온서적을 적극 수거하라.”고 지시했다. 불온서적이 “장병의 정신전력에 저해요소가 된다.”는 이유였다.  
 
●나치, 도서관 책도 대량학살
이 사건은 불온서적들이 오히려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희극적인 결말로 끝이 났지만,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히 행해진 책에 대한 탄압이라는 점에서 결코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다. 신간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알마 펴냄)를 펴낸 레베카 크누스 하와이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봤다면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21세기 책학살”이라고 욕했을 것이다.

크누스 교수는 책에 대한 탄압이 “한 집단의 역사적 연속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본다. 그말대로라면 국방부 불온서적 사건은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 북한찬양 정서 등을 가진 집단의 정체성을 국가적으로 말살”하려는 섬뜩한 시도였던 셈이다.

하지만 국방부 불온서적 사건은 크누스 교수가 ‘… 책을 학살하다’에서 보여주는 20세기 역사 속 책 학살에 견주면 ‘귀엽게 봐줄 만한 해프닝’이다. “책을 파괴해 정체성을 말살하자.”는 야만적인 기획은 똑같지만, 크누스 교수가 소개하는 책학살은 그 규모가 훨씬 크고 결과 역시 더 비참하다. 오죽하면 집단학살(genocide), 문화학살(ethnocide)과 비슷한 맥락으로 ‘책학살(libiricide)’이라는 조어를 썼겠는가. 거기다 크누스 교수가 소개하는 책학살들은 대부분 집단학살이나 문화학살이 함께 자행된 것들이라 서글픈 느낌을 더한다.

대표적인 예가 나치의 책학살. 집단학살이란 대범죄를 저지른 독일 나치는 책학살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1930년대 정권을 잡은 나치는 독일 내 도서관에서 없애야 할 책의 ‘블랙리스트’와 갖춰야 할 책의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체검열을 통해 전체 도서의 76%를 스스로 불태워 버렸다. 또 전쟁 중에는 영국 내 50여개 도서관을 폭격해 2000만권의 책을 없앴고, 폴란드에서는 학교와 공공도서관 장서 90%가량을 파괴했다.

●독재보다 잔인한 이데올로기 
이유는 간단했다. 적국의 경제 생산을 마비시키기 위해 공장을 폭격하듯, 문화 생산을 중지시키기 위해 책을 파괴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치는 끔찍한 인종말살의 전초전 또는 후환을 말끔히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파괴했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는 주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거나 독재자의 힘의 표현에 그쳤다면, 20세기 책학살은 이데올로기의 옷을 입고 합법성과 사회적 승인으로 치장하고 있어 더 잔인하다고 크누스 교수는 봤다. 책은 나치와 함께 세르비아 민족주의가 발칸반도에서, 이라크가 아랍지역에서, 중국 문화혁명기 홍위병들이 국내와 티베트에서 저지른 잔인한 책학살들을 다룬다. 역사학, 정치학, 심리학, 윤리학, 통신학, 문헌정보학, 국제관계학 등 다양한 분야들을 교차 비교해 자료를 해석했다.(강병철기자) 

10. 03. 22.  

P.S. 지난주에 마땅한 소개기사가 없어서 따로 언급하지 못한 책으론 데이비드 로지의 <소설의 기교>(역락, 2010)와 매튜 키이란의 <예술과 그 가치>(북코리아, 2010)도 있다. 그 자신 소설가이기도 한 문학이론가 로지의 책은 소설의 서두에서 결말까지를 50개 장으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대가들의 솜씨를 소개하고 분석한다. 직접 소설을 쓰는 작가나 작가지망생들에겐 요긴한 매뉴얼이고, 일반독자들에게도 소설에 대한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흥미로운 교본이다. 프랜신 프로즈의 <소설, 어떻게 쓸 것인가>(민음사, 2009)와 같이 읽어봄직하다.    

  

<예술과 그 가치(Revealing Art)>는 미학이론서다. "저자 매튜 키이란은 예술이 어떻게 우리를 감동시키는지, 또 어떻게 역겹게 하는지, 예술적 판단은 단지 취향의 문제일 뿐인지, 그리고 만약 예술이 비도덕적이거나 외설적이라면 검열되어야 하는지 등을 분명하게 질문한다."는 소개대로, 미학 혹은 예술철학의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룬다. 개인적으론 영미 예술철학계의 최근 동향이 궁금해서 구매한 책이다. 그러자면 후속작인 듯싶은 <예술과 그 인식(Knowing Art)>도 읽어봐야 하겠지만. 마저 소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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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이룰수없는아련한첫사랑- 2010-03-23 16:44   좋아요 0 | URL
나치는 음악 분야에도 학살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한 제한을 가했죠...유대인을 포함한, 국민성을 일깨울 수 있는 음악가들을 선정해서 금지 list를 발표하고 활동을 막았었답니다. 어떻게 보면 문화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했던 거겠죠^^ 언론, 정치인 뿐 아니라 문학, 음악, 모든 예술에까지 단속을 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로쟈 2010-03-28 09:46   좋아요 0 | URL
네, 보이지 않는 단도리는 요즘도 작동하는 듯해요...
 

지난주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설화'로 방문진 이사장직을 사퇴한 김우룡 전 이사장이다. 고려대학생 김예슬씨의 대학 거부선언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 전에, 타이밍상 마치 대학사회의 문제제기를 무력화시키려는 '음모'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파괴력으로 모든 이슈를 잠식해버렸다. 아마 내주에도 여진은 계속될 듯싶은데, 어떤 사태였는지 잠시 짚어본다. 먼저 진원지인 '신동아'와의 인터뷰 내용.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전격 사퇴를 몰고 온 ‘신동아’ 4월호 인터뷰는 어떤 내용인가. 문제가 되는 대목은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를 까이면서 ‘MBC 좌빨’을 척결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의 선임 이유를 묻는 신동아 기자의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방문진과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김 사장이 임명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럭비공이 하나 들어와서…”라고 말끝을 흐린 뒤 관계회사 사장단, 임원 인사가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죠.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또 “김 사장이 큰집에 갔다 왔느냐”는 물음에 “큰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김 사장이) 좌파들 끌어안고 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신동아 기자가 “김재철 사장이 청소부?”라고 재확인하자 김 이사장은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그 점은 인정을 해야 돼요. 물론 김재철이 안 하려고 했지,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거야”라고 전했다.

“언제 김 사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나”라는 질문에는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지. 둘만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어요.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엄기영 사장의 사퇴가 사실상 예정됐던 일이냐는 물음에 김 이사장은 “내가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어요.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겁니다. 전략이었죠.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어요.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거죠”라고 강조했다.(국민일보, 10. 03. 20)

이 문제에 대해선 야당이나 '정상적인' 언론의 시각보다 여당이나 수구언론의 반응이 더 궁금한데, 동아일보의 사설은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우룡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월간지 신동아 4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김재철 MBC 사장의 관계회사 인사에 대해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도 까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김재철(사장)은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을 담은 신동아 보도는 MBC 인사에 대한 방문진 관여의 적정성 여부, 외세의 압력 의혹 등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 이사장은 발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이 때문에 이른바 ‘노영(勞營)방송’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MBC 개혁이 흔들려선 안 될 일이다. 그의 발언은 자신을 과시하느라 ‘오버’한 대목도 적잖아 보인다.

그의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과연 방문진 이사장을 할 만한 인물이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애당초 방문진 이사장 선정이 잘못된 인사였던 셈이다. ‘쪼인트도 까고…’ ‘개망신’ ‘좌빨’ 같은 말은 대학교수 출신의 방문진 이사장이 한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천격(賤格)이다. 이런 사람에게 사회의 품격을 선도해야 할 공영방송의 경영을 감독하게 하고 인사권을 맡겼다니 이 정부 인사가 참으로 실망스럽다.

김 이사장의 발언 가운데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할 것도 있다. ‘큰집’에서 김 사장을 불러다가 인사를 지시했다는 내용은 권력 기관이 인사에 개입한 듯한 인상을 준다. 노무현 정부의 방송사에 대한 ‘코드 인사’를 비판했던 현 정부가 같은 전철을 밟았다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 중에는 엄기영 전 사장 등 당사자들의 말과 배치되는 내용도 있다.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MBC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방문진의 인사권 행사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김 이사장의 발언이 돌출했다. 김재철 사장을 압박해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TV제작본부장의 교체를 관철한 노조가 이번 사태로 힘을 받아 개혁을 저지하고 나설 소지가 있다. 김 사장이 자신의 방에 들어가기 위해 본부장 인사를 노조와 협상한 것은 인사권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에게 MBC의 제자리 찾기와 노영방송 탈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MBC 개혁의 주체는 방문진이 될 수밖에 없다. 방문진 이사회는 MBC 바로 세우기 작업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다.(동아일보, 10. 03. 21)

핵심은 '큰집'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김우룡 잘라내기'인데, "그의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과연 방문진 이사장을 할 만한 인물이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애당초 방문진 이사장 선정이 잘못된 인사였던 셈이다. ‘쪼인트도 까고…’ ‘개망신’ ‘좌빨’ 같은 말은 대학교수 출신의 방문진 이사장이 한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천격(賤格)이다. 이런 사람에게 사회의 품격을 선도해야 할 공영방송의 경영을 감독하게 하고 인사권을 맡겼다니 이 정부 인사가 참으로 실망스럽다."란 대목은 한겨레나 경향의 비판보다도 한 걸음 더 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천격'의 인사가 사실은 동아일보 예찬론자였다.  

"나는 동아일보를 한국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더 타임스'가 곧 영국이라면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상징이다. 그 긴 역사에 왜 굴절과 파행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동아는 일제와 자유당 정부, 유신과 군사정권 동안 줄곧 민족의 표현기관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문화주의를 제창해 왔다."  

또한 동아일보의 칼럼 기고자이기도 했다. 언론의 역할에 대한 김우룡 교수의 '원론'은 이랬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천격의 인사라는 건 동아일보 스스로도 '검증'을 못했던 모양이다.  

"언론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또 언론은 국민이 스스로 판단하고 자유스러워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언론은 보도하고 판단은 독자가 하는 것이다. 권력을 감시하고,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본분이다. 비록 정부정책에 반하더라도 언론은 올바른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 비판과 반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두 축이 아니던가." (동아일보, 04. 10. 21)

   

흥미로운 것은 원로 언론학자 김우룡 '교수'의 주저들이 미디어윤리에 관한 것이라는 점('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인 사례가 '쪼인트 까기'인 모양이다). 나는 '사회적 불의'를 냉철하게 보도(폭로)함으로써 '언론인의 직업윤리'를 지킨 신동아 기자가 올해의 기자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김우룡 교수가 생각하는 '언론인의 직업윤리'는 어떤 것인지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기자나 데스크는 무슨 생각(계산)을 했던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 사태를 두고 '변듣보'란 별칭이 더 익숙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은 이렇게 정리했다. '김재철 배신+김우룡 자폭 = 방문진 침몰'.(그러니까 문제는 '배신'과 '자폭'이다. 솔직하게도 그는 사건의 실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수습책은 무엇인가?  

문제는 과연 김우룡 이사장의 폭탄 발언으로 시작된 MBC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일단 방송통신위는 곧바로 신임 이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김재철 사장이 방문진 무력화를 선언했고, MBC노조의 기세가 등등한 상황에서 새로운 이사장이 취임해도 손 쓸 방법은 전혀 없어 보인다. 유일하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신임 이사장 선임 직후,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모두 내평겨쳐버리고 MBC노조와 손을 잡아버린 김재철 사장에 대해 “사장의 인사권을 지키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즉각 해임시키는 방안이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을 임명한 뒤, 초상식적인 배신행보에도 아무런 제동을 걸지 못했던 현재의 방문진 이사진의 구조 상 이를 시행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대로 가게 되면,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을 꼭두각시처럼 부리며, 이미 모든 동력을 상실한 방문진을 무시한 채, 엄기영 사장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MBC를 장악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친노좌파 세력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지자체 선거 때, MBC는 특정 정파의 기관 방송으로 전락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방문진이 김재철 사장을 즉각 해임시키지 못한다면, 여권 성향의 이사 전원이 방문진 이사직을 사퇴하는 것이다. 방문진 이사들이 이사장의 과오 전체를 함께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애초에 지난 8월 방문진 이사진이 구성될 때, 김우룡 이상 및 여권 이사 6인은 한 팀으로 움직여왔다. 물론 김우룡 이사장의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 방문진의 젊은 이사들은 최선을 다해서 제동을 걸기도 하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사들은 이사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인간적 책임마저 면책될 수는 없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방문진의 여권 성향 이사 6인이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 6인이 선임된다 하더라도, 현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방문진과 MBC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이른바 중도우파 세력 내에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국민을 설득하여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키고, 공청회를 거쳐 새 신임 사장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 법한 실력과 용기를 갖춘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방문진에 들어가자마자 ‘조인트’와 ‘큰집’ 논란에 휘말리며, MBC노조와 친노좌파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기존의 방문진 이사들과 같이 개혁의 칼을 모두 빼앗기고 무력화될 우려가 너무 크다.(뉴데일리, 10. 03. 21)

그의 핵심적인 주장은 "방문진이 김재철 사장을 즉각 해임시키지 못한다면, 여권 성향의 이사 전원이 방문진 이사직을 사퇴"하라는 것. 원래 방문진 이사직에 바짝 욕심을 내던 처지에서 보면, 여권 성향 6인이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가 선임되는 '사태'는 그로선 한 자리 차지할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머리란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 정말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인지는 두고 보면 알겠다... 

10.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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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2010-03-21 10:12   좋아요 0 | URL
신동아는 동아일보보다는 나름 자율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고등학교 때 신동아를 열심히 읽으며 정치의식을 키웠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나저나 변희재가 벌써 방문진 이사를 노릴만한 '짠밥'이 되는 모양이죠?^^ 그의 언행을 보면 가끔 '이해'보다는 정신분석학적 '해석'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들의 '말'들만 보면 김재철 사장이 마치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주교인양 보이는 군요.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호들갑들을 떠는 걸 보면 그들 나름대로 불안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로쟈 2010-03-21 10:19   좋아요 0 | URL
'기존의 방문진 이사들' 같은 인사로는 안된다고 힌트를 주고 있지요. '짠밥' 말고 다른 고려가 필요하다는...

노이에자이트 2010-03-21 15:39   좋아요 0 | URL
경솔하게 입을 놀리는 성격은 아무리 많이 배우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드러나기 마련입니다.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한다고 하는 이들은 정말 곤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로쟈 2010-03-22 11:41   좋아요 0 | URL
아마도 술자리에서 실언을 한 듯싶은데, 결과적으론 당사자의 '자폭'이 국민에 대한 '헌신'이 됐습니다. 한겨레나 경향도 못하는 일을 신동아는 해냈구요...

mediocris 2010-03-22 09:27   좋아요 0 | URL
김우룡의 발언은 그쪽 집단(글이든 말이든 계몽하려고 대드는)의 뻔한 천격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김우룡 따위 가벼운 혓바닥이 물러나는 것이야 너무도 당연하다 해도 왜 ‘야당이나 정상적인 언론’(이라니?)과 비교되는 수구언론의 반응까지 궁금하실까? 김우룡 같은 자들에게 핍박을 받기 때문에 정상적인 언론이란 말일까? 노조를 손보겠다고 약속하고서도 노조에게 항복했대서 조인트 까이는 김재철과 군림하는 노조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 언론이란 말일까? 악의 희생으로 정화 의식만 치르면 모두가 선이 된다는 말인가?

로쟈 2010-03-22 11:39   좋아요 0 | URL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큰집'의 개입을 문제삼아야겠지요. '설화'를 문제삼을 게 아니라...

mediocris 2010-03-24 08:15   좋아요 0 | URL
혹시나, 그러나, 역시나...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게 무슨 의미?

하영-이룰수없는아련한첫사랑- 2010-03-23 16:57   좋아요 0 | URL
신동아 기자가 사실을 사실 그대로 써줘서 고맙다면 그동안 다른 기자들은 만들고 꾸미고 정화하느라 애를 먹었던 걸까요?
본인의 저런 얘기가 기사화 될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고(신동아 게재를 위한 인터뷰였으니까요) 어떻게 인터뷰 자리에서 저러한 발언을 할 수 있었는지~아무리 고민해 봐도 무슨 생각으로 발언한 건지(심지어는 실수인지, 혹시나 의도적인 건지마저도 혼란스럽네요)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건 저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