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에 "진정한 행복"을 주제로 관점이 드러나게 글을 써보자는 활동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근거를 들어 글을 써 보는 것이다.

이 항목으로 수행평가를 해야 해서

아이들에게 A4종이를 주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라고 하였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궁금했다.

국어 교과서에는 "진정한 행복은 부 또는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다"라는 신문 기사가 실려 있다.

그 기사 속에는 행복지수란 무엇인가가 설명되어 있고,

부탄 사람들의 예가 나온다.

부탄 사람들은 우리나라 보다 경제력이 1/10 정도이지만

국민의 97% 가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나온다.

 

아이들이 교과 수업 간 사이, 쓴 생각을 읽어봤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부분 건강, 가족, 꿈을 진정한 행복의 조건으로 놓고 있었다.

1-2명의 아이만이 부가 있어야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썼다.

솔직하다고 본다.

 

내일은 자신의 관점이 드러나게 토론을 하려고 한다.

우리 청소년의 친구이자 적 스마트폰에 대한 관점 정리이다.

국어 매 단원 마지막 차시는 국어활동이라는 보조교과서를 활용하는데

거기에 찬반 토론을 하게끔 제시되어 있다.

헐~

이걸 어찌 한 시간에 다 소화하라고?

 

일단 숙제로

" 10대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공책에 정리해서 써 오라고 하였다.

이미 5학년 때, 찬반 토론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잘해오리라 믿는다.

글쓸 때 꼭 문단을 나눠서 쓰라고 1-2번 잔소리를 했더니

오늘 글쓴 것 보니 100% 문단을 다 나눴다.

미리 숙제로 입장 정리를 해 오면

훨씬 시간 절약이 될 듯하다.

 

진정한 행복가 관련지어 떠오르는 책은 "행복한 청소부"이다.

국어활동 책에도 이 그림책이 소개되어 있다.

읽어볼 시간 여유가 없다.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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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3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6학년 1학기 사회는 역사이다.

조선 중기부터 현대사까지 다루고 있다.

이 방대한 내용을 나 혼자 쭈욱 설명하고 넘어가면 진도는 쭉쭉 나가겠지만

듣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역사는 어렵고, 지루하고,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로 남을 듯하다.

역사 배경 지식이 있는 아이는 강의식 수업을 해도 사회 시간이 재미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하나도 남는 게 없을 게 자명하다.

 

주입식으로 쭈욱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들 스스로 조사를 해서 발표하는 게 단 하나라도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주일에 한 번은 발표를 시키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주 부터 미리 조사거리를 던져 주고

1분 발표를 준비시켰다.

 

지난 주는  처음이라서 아이들이 발표를 잘 못했는데

실패를 통해서 성장한다고

앞에 나와서 발표할 때는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나니

이번 주에는 훨씬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줘서 엄~ 청 칭찬해줬다.

조언을 해 주면 금방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이번 주 발표 주제는 "서민 문화에 나타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다.

서민 문화의 갈래를 조사해서 1분 발표를 하는 것이다.

보고 하는 것도 힘든데 외어서 하라니....처음에 죽을 맛이었을 게다.

지난 주는 암기를 못 해 버벅거리는 친구가 몇 있었는데

오늘은 2-3명 빼고 아주 잘했다.

작년에 3학년도 발표 시켜보면 아주 잘한다.

안 해서 그렇지 훈련을 하면 잘한다.

 

자료를 보고 하면 발표자의 촛점이 자료에 맞춰져 있기에 청중과의 소통에 방해를 준다.

가능한 발표자는 발표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 해서 청중과 아이 컨택 하며 발표하는 게 좋다.

 

서민 문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함께 알아보고,

곧이어 서민 문화의 갈래를 알아봤다.

풍속화, 민화, 판소리, 한글 소설, 탈놀이 등

한 명씩 앞에 나와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해 줬다.

적어도 자신이 발표한 내용만큼은 장기 저장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발표하는데 자꾸 웃긴 표정을 지어 발표자의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어버리는 꾸러기가 있었다.

정작 본인 발표 시간 때는 별 내용은 없고 시간만 끌다 들어갔다. 헐~~

그래도 그 꾸러기 입에서

" 사회 시간에 시계 안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야" 하는 말이 나온 걸 봐서

일방적으로 교사가 설명하는 수업보다

자신이 참여하고, 친구들이 발표하는 수업이 훨씬 흥미가 높은가 보다.

 

다음 번 발표 주제는 "조선 후기 이름을 빛낸 여성"이다.

교과서에 신사임당, 허난설헌, 김만덕의 업적이 나와 있는데

이외에도 책을 찾아보니 임윤지당, 강정일당, 김금원이란 인물이 더 있다.

김금원은 <오래된 꿈>이란 책을 통해 알고 있고, 나머지 두 사람은 이름 끝에 왜  ~당 이 붙어 있을까?

자료를 찾아봐야겠다.

찾아보니 "윤지당", "정일당"은 그녀들의 호라고 한다.

그러보니 사임당도 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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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사춘기 그 분이 온 아이가 몇 있어 보인다.

일단 증세는 나태해지고,

수업 시간 자세가 불량하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듯하다.

 

부모나 선생님 생각은 사춘기가 독감이 아니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길 바라는데

그렇게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보인다.

독감이나 홍역처럼 심하게 사춘기를 앓게 되면

주변 사람이 참 힘들다.

그런데 어쩌겠나!

본인도 본인의 마음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데...

 

사춘기는 키가 크다고 해서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키가 작다고 해서 늦게 오는 것도 아니다.

아이마다  때도 다르고 양상도 다르고 깊이도 다르다.

 

국어 시간,

행복 우선 순위를 1-5위까지 적어보는 활동이 있었다.

이 우선 순위도 사춘기파와 비사춘기파가 확연히 다르다.

 

비사춘기파는 건강, 성적, 친구 이런 게 순위에 들어가 있다면

사춘기파는 학교와 학원 가지 않기, 놀기, 게임하기 이런 게 들어가 있다.

 

예전에 어떤 연수에서 강사 말씀이 떠오른다.

사춘기를 대하는 어른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복도에서 아이들이 휴지를 아무 개념 없이 버리고 가면

절대 꼰대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초등도 마찬가지)

꼰대 짓이라 하면

" 얘, 거기 너, 니가 떨어뜨린 휴지 주워라" 이런 식의 훈계이다.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아이는 교사가 이렇게 훈계를 시작하면

욱 해서 " 네? 내가 왜요?" 이렇게 반항적인 답을 할 수 있고,

이에 교사는 격분하여 시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명한 교사는 휴지가 떨어진 것을 보면

자신이 줍고 가는 거란다.

아니면 모른 척 지나가던지.

 

나도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과 잘 생활해야 할 터인데 말이다.

울 딸은 그나마 사춘기를 감기처럼 지내서 괜찮았는데

교실에 보니 좀 심하게 앓는 아이가 있어 보인다.

 

사춘기와 관련한 꽤 많은 책이 나온 걸로 봐서

전과는 달리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아이가 많아지는 추세인 듯하다.

그만큼 전에 비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은데...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도서실에 마침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라는 책이 있어 얼른 가져왔다.

술술 잘 읽힌다.

저자가 실제 엄마와 아들이다.

엄마는 엄마 입장에서, 아들은 아들은 입장에서 쓴 글이라 현실적이다.

 

첫 꼭지에 사춘기를 자녀를 둔 부모의 말이 나와 있는데 완전 공감이다.

" 모든 사물을 삐뚤어진 눈으로 바라보며 어른들을 비판해요"

" 화를 참지 못하게 성질을 돋우며 대들지요"

" 하지 말라는 것은 더욱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면서 해야 할 것은 끝까지 뒤로 미뤄요"

" 부모를 비웃으며 짓는 표정을 참을 수가 없어요"

 

이런 상태의 아이를 어른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

저자는 비폭력 대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한다.

비폭력 대화를 ? 어떻게?

알아봐야지.

 

아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우울증을 앓는 부모, 심지어 자살을 하는 부모도 있다고 하니

우리 어릴 적 생각하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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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5 15: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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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인지 능력이 이렇게 발달했나?

지난 교육과정에 비해 내용이 너무 어려워졌다.

국어도 그렇고, 수학도, 사회도 그렇다.

우리 나라 아이들 수준이 그 사이 이렇게 높아졌다고 생각해서

어렵게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나 심은 의문이 계속 든다.

 

각기둥 전개도만 해도 그렇다.

전에는 기본 각기둥 전개도를 그려보자가 학습목표였는데

지금 교과서는 사다리꼴 각기둥을 그리게 되어 있다.

헐~ 나도 처음엔 당황했다.

사디리꼴이라?

 

선행이 잘 된 아이는 문제 없이 그리겠지만서도(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한 시간에 직각삼각기둥과 사다리꼴 모양의 사각기둥을 그려내기란 만만치 않다.

하여 기본 사각기둥 전개도를 그려보라고 제시하였는데

8명 정도가 못 그렸다.

고학년이다 보니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간극차가 아주 크다.

선행을 안 한, 수업 시간에 학습 내용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 맞춰 천천히 설명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내용이 쉬워 잘 따라왔는데

각기둥 전개도 그리기에서 허걱 하는 아이가 몇 보인다.

내일 또 연습해야지.

수학은 반복학습이 답이다.


교육과정 짜는 사람은 우리나라 아이들 수준이 높아졌다고 착각(?) 하고 있는 듯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교과서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특히 수학.

아이들이 즐겁게 수학을 배워야 하는데

좌절감만 미리 맛보게 하는게 아닌지 싶다.

 

교과서 사건은

오늘 아침, 다시 한번 아이들 양심에 간절히 호소했다.

선생님 휴대전화로 고백의 문자를 보내라고 하였다.

그 아이가 부디 용기 내어 양심을 찾길 바랄 뿐이다.

지금 얼마나 좌불안석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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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4 12: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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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의 교과서가 세 권이나 사라진 사건이 발생하였다.

##는 교과서를 한 번도 분실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계속 그 아이 교과서만 없어지는 거였다.

 

오늘, 수학 시간 각기둥 전개도를 조립하고 있었다.

@@가 사물함에서 가위를 찾는다고 사물함을 뒤지다

##의 분실된 교과서 두 권을 발견하였다.

이어서 사물함 뒤쪽에서 또 한 권의 교과서가 발견되었다.

누가 일부러 ##의 교과서만 노려 사물함과 사물함 뒤쪽에 숨긴 거였다.

진짜 나쁘다.

장난이든 고의든지 진짜 나쁘다.

이게 교과서가 아니라 ##의 옷, 휴대폰, 아끼는 물건이었다면...

 

어디 멀리 숨기지는 못하고 사물함 속에 넣은 듯하다.

교실에 CCTV도 없고.

피해자는 꼭 누군지 알고 사과 받고 싶다고 하는데...

 

장난 또는 (장난은 아니다. 무려 세 번을 그랬으니)

아무리 친구가 마음에 안 들기로서니...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우리 반 아이들 착하고 순하다고 했던 내 믿음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었다.

마음이 아프다.

당사자는 오죽 하랴! 그 부모 마음은...

 

6교시 사회 시간을 접고, 긴급 회의를 시작하였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말하고

혹시 자수하거나 목격한 사람은 종이에 적으라고 하였다.

당연히  안 나왔다.

저학년이면 모를까 고학년은 나올 리가 없다.

아무리 양심에 호소해도 나올 것 같지 않다.

 

##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교과서 세 권을 몰래 가져다 숨겼을까!

정말 교실에 CCTV라도 달아야 하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종된 양심을 어떤 방법으로 찾아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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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0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3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3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4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4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