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잘 웃는 나로서는 왜 콩가면 선생님이 웃지 않는지 궁금했다. 츤데레 성격의 콩가면 선생님이 아이들 저마다 가진 상처 또는 개성을 이해하고 티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이 미소짓게 했다. 특히 강인성 이야기는 코끝이 아려왔다. 수저를 씻어줄 사람이 없어 늘 더러운 수저로 급식을 먹던 인성이. 가족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해 비틀린 마음이 되어버린 인성이. 그 여파로 학교에 오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인성이 모습에서 작년 울반 넘버 2가 떠올랐다. 넘버2도 초 1-2 학년 때 부모가 싸우고 이혼하는 과정을 겪으며 폭력성을 띠게 됐다. 그러다 작년에 새아빠를 만나 사랑 받으면서 정서가 안정되니 올해는 친구들과의 갈등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 물론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난 것도 있지만. 무뚝뚝한 콩가면 선생님이 언제 웃었는지 나처럼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내년에 중학년 담임을 하게 되고, 또 꿈실 예산을 받게 된다면 온책읽기로 정하고 싶다.2권도 궁금한데 도서실에 사뒀나 궁금하군! 이 책도 내가 수서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