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와! 벌써 신간도서 추천하라는 연락이 왔네요.
진짜 세월 빠릅니다.
7월에도 어김없이 좋은 책, 읽고 싶은 책, 관심 가는 작가들의 책이 많아서 뽑기가 어려웠네요.
청소년, 좋은 부모 부분에서도 고르려고 했으나 그닥 눈길을 끄는 책들이 보이지 않아
유아와 어린이 부분에서만 5편을 골라 보았습니다.
자, 발표합니다.
1973년 출간된 이래 170쇄를 찍어냈다고 하니 단연 스테디셀러네요.
왜 100이 아니라 101마리인지 궁금하곤 합니다.
다른 책들도 100이 아니라 101 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한 마리 잃어버린 올챙이를 향해 떠나는 엄마 개구리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고 하니
요즘 상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잎싹이 떠오릅니다.
언제나 모성애를 다룬 작품들은 독자를 감동시키곤 하죠.
어떤 이유로 지금까지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네요.
판타지 동화를 잘 쓰는 작가 이기규 선생님이 이번에 인권을 다룬 그림책을 내셨네요.
음! 저랑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분이기에 무조건 넣었습니다. 호호호!!!
항상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자신의 특기인 <인권> 이야기를 어떻게 알기 쉽게 썼을지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언제 아이들 가르치시면 이렇게 책을 내는지 정말 대단해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선생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우리 집 상황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 골랐습니다.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딸과 아들이 토닥토닥 말다툼을 하더니 급기야
발차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가만 놔두면 누구 하나 다칠 것 같아
누나를 먼저 야단치자, 누나는 자기만 야단치는 게 화가 나서 화장실에 들어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차려 준 점심도 대충 건성으로 먹습니다.
보통때는 둘 다 혼내는데 요즘 작은 아이가 아픈 상황이라 오늘은 그런 동생과 싸우고 있는
누나만 야단쳤더니 그게 그리 서운했나 봅니다. 저도 며칠 밤을 계속 새고 있어서 짜증이 많이 난 상황이기도 했구요.
엄마는 누나의 마음을, 누나는 엄마의 마음을 몰라 속상한 말들이 오고갔어요.
방학을 해서 오랜 시간 남매들과 함께 하다보니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네요.
남매들은 어떤 마음일까 좀 이해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을 박윤규 님이 다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박윤규 작가님도 관심을 가지고 보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이라 선뜻 이 책을 골랐습니다.
주로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쓰시는 분이시죠.
오래 전 보았던 <서편제>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진도아리랑 노래가 생각나네요.
얼마 전 김연아 양이 아리랑에 맞춰 멋진 스케이팅을 보여 줬었죠.
링크장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서 연아 양이 우리나라 산맥을 표현한 옷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저 밑구석이 찡했습니다.
저는 아리랑을 들으면 찡한 느낌이 오는데 우리 애들은 어떨까요?
점점 우리의 것들을 잃어가는 것 같아 이런 책들을 꼭 찾아서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 주고 싶습니다.
근래 <오래된 꿈>이란 책을 읽고 나서 <금강산>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일만 이천 봉우리가 어떤 자태일까 무지 궁금합니다.
하나하나 봉우리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알고 싶습니다.
그런 찰나에 이런 책이 나왔네요.
얼른 선택했습니다.
가장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금강산.
멋진 부자 김만덕, 남장하고 금강산에 오른 김금원이 금강산을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이유를 이 책을 보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책으로나마 금강산을 구석구석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기회가 되면 저 또한 그 여인네들처럼 제 발로 금강산을 밟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