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참 바쁜 3월이 가고, 4월이 시작된 지도 3일이 지났습니다.

신간 추천 페이퍼를 올려달라는 문자를 받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 어? 벌써 그렇게 됐나?" 싶었습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페이퍼를 써야겠다 싶어 신간을 구경하고 다니니 분주함 때문에 살짝 짜증이 나려던 마음이

금세 풀렸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도 들어 있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그럼 추천을 시작해 볼까요?

 

1. 곤지곤지 잼잼

 

먼저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최숙희 작가의 신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을 찾아오라는 미션을 준 적이 있는데

이렇게 또 반가운 신간이 나왔네요.

<괜찮아>를 정말 여러 번 읽어줬던 행복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제 수퍼남매가 많이 커버려서 "곤지곤지 잼잼" 할 일은 없지만

이 그림책 보면 아이들 키우던 때가 새삼 떠오를 듯 싶어요.

언제나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검은 후드티 소년

 

이병승 작가 이름을 외고 있지는 않았더랬습니다.

그러다 알라딘 지인의 페이퍼를 보게 되었어요.

거기서 내가 전에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쓰신 작가님이시란 걸 깨닫게 되었고,

그제서야 이름 석 자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과 이 담 작가가 이번에 함께 작업을 한 책이 나왔네요.

이 담 작가의 그림은 한 번 보면 안 잊혀질만큼 독특하죠.

이 담 작가님은 철필로 긁어서 그림 작업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묵직한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사회의식이 투철한 이병승 작가와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리시는 이 담 작가의 만남이라

무지 궁금합니다.

 

 

3. 나를 닮은 집짓기

 

언젠가는 닭장처럼 생긴 아파트가 아니라

정원이 있는 그런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요즘 광고에 보니 "땅콩 주택" 설계하신 분이 나오시던데

아파트를 최고의 가치라 생각하던 시대에서

서서히 주택을 선호하는 문화로 변해가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자동차 타고 지나가다 아파트를 보면 환호가 안 터져 나오는데

이쁜 전원주택을 보면

" 아!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환호가 터져 나오곤 합니다.

 나를 닮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영화<건축학개론>이후 집짓기에 더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에요.

집은 곧 나를 뜻하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4.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

 

만약 이민을 가게 된다면 가장 가고 싶은 일 순위의 나라 핀란드.

"교육"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라 핀란드.

나에게는 선망의 나라 핀란드입니다.

핀란드 초등학교 교사가 현장에서 10년 동안 가르친 현장을 토대로 생생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핀란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5. 르누아르와 나

 

<한림출판사>는 일본책을 많이 번역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흥미로운 시리즈가 나왔더라고요.

바로 화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그림책이에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르누아르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무조건 추천합니다.

짜증 난다 우울해진다 싶을 때 이 그림책을 펼쳐 보면 평온해질 듯합니다.

 

 

 

 

 

 

 

집에 오다보니 목련이 활짝 피었더군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흥얼거리게 되더라고요.

벚꽃은 아직 얼굴을 안 보여주네요.

산수유부터 시작한 꽃소식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에 진짜 봄이구나 싶어요.

이 세상에 꽃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꽃 소식과 함께 3월 신간 추천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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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4-0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말이면 이곳 청주에도 벚꽃이 흩날릴 듯 합니다. 갑자기 피는지라 유심히 보고 있어요~~~
우리집 베란다에 핀 연산홍이랑 다육이 꽃 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스프레이 찍찍!!
집은 나를 뜻한다..일리가 있네요. 전 여전히 아파트가 좋은데...그럼 닭인가? 닭장 ㅎㅎ

수퍼남매맘 2013-04-04 12:58   좋아요 0 | URL
식물도 자식 돌보듯이 사랑과 정성으로 길러야 한다는데
전 그게 어렵더라고요.
매번 죽여버리고 말아서
아예 키우지 말자 주의였는데
작년부터 베란다에 식물을 가꾸고 싶더라고요.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아파트가 편리하긴 최고죠.
한데 운치 있지는 않더라고요. 세실님 같은 분이 닭이라뇨? 말도 안 돼요.

러브캣 2013-04-0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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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줄곧 내리는 비가 귀찮아서 볼멘 소리를 하자 딸이 " 엄마, 비가 내린다는 건 봄이 온다는 거잖아?" 합니다. 딸의 말에 위로를 받습니다. 그렇게 추웠던 겨울을 비가 밀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비가 고마워집니다.온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하던 추운 바람도 이제 향긋한 봄바람으로 변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비로 시작된 2월 첫날,  지난 1월에 출간된 책들을 추천해 봅니다. 이번에도 좋은 책들이 여러 권 나와서 5권만 추리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먼저 패트리샤 폴라코의 새 그림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여- 그녀의 작품이 자전적인 부분이 많죠- 더 기대가 됩니다. 그녀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게 바로 선생님인데 이 작품 속에서도 아이들의 인생에 선생님이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전달하고 있다고 하니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축복인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단 한 명이라도 " 좋은 선생님 "을 만나는 행운을 가진다면 그 사람은 분명 삐뚤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더구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주고, 그 길로 이끌어 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이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1학년 2학기 바른 생활 교과서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에 대해 배우는 내용이 나옵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 바로 국경일이므로 자연스레 국경일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달력에 표시된 빨간 날에 대해 알아야 하겠죠. 물론 일요일도 빨간 날로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서도요. 올해부터 다시 한글날이 빨간 날 즉 국경일로 지정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도 이걸 강조해 주었는데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빨간 날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저절로 일, 주, 월, 년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을까 싶네요. 1학년 아이들은 날짜 관념이 없어서 매일매일 며칠이냐고 물어보거든요.  또한 국경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고 하니 이 책이 보조 교과서로 사용되어도 될 듯합니다. 1학년 아이들이 각 국경일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어린이날은 알아도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은 나름대로 쉽게 설명을 해도 알아 듣는 표정이 아니었거든요. 이 책이 있으면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새롭게 한 권 나왔네요. 그 할머니들에게도 꿈 많던 소녀 시절이 있었을 터인데 무참히 짓밟힌 그 소녀들의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꽃할머니>를 서두로 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한 권 두 권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들이 연로하셔서 한 분 한 분 하늘 나라로 가시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책들이라도  꾸준히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할머니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나마 알 수 있잖아요. 우리 후손들이 할머니들의 슬픈 사연을 알지 못한다면 할머니들은 하늘 나라에서도 편히 쉬시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은 무조건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큐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제작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정서운 할머니가 열다섯 살 때, 위안소로 끌려가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상의 효과로 마치 할머니가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듯 생생하게 전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용-

 

 

입시라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지금’의 삶을 유예시킨 이 시대의 초등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아이들은 과연 이대로 행복한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건네는 작품이다.

라는 작품 소개글이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OECD국가 중에서 학생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대한 민국, 아이들은 유아기 때부터 경쟁에 내몰려져 마음껏 뛰어 놀지도 못 하고, 책 읽을 시간도 허락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학원 투어를 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시대 현상에 동참하지 못하면 내 자녀만 뒤쳐질까 봐 매일매일 불안해 하며 그 해결 방법으로 자녀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자녀의 스펙 쌓는 일에 몰두하며 엄청난 교육비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강남 사교육비 평균이 110여만원이라고 나와있더군요. 그 돈이라면 저소득층 가정  한 달 생활비가 될 터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 비싼 돈을 주고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행복할까요? 아니라는 걸 우린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 꾸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전에 EBS 다큐 <칭찬의 역효과>를 보며 크게 공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보면서 그 기억이 나서 반가웠습니다. 우리 나라는  칭찬을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여 억지 칭찬까지 해야 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 는 그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에 전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마침 이 책이 나와서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  교육 선진국들을 보니 우리 나라처럼 그렇게 칭찬을 남발하지 않더라고요.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분별한 칭찬의 반복은 그 아이의 발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 나라 교육자들의 입장이었습니다. 예전에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 칭찬은 고래를 춤 추게 하지만, 춤만 추게 한다" 는 말씀이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하신 말씀이었지만 그 말씀이야 말로 칭찬의 역효과를 압축한 말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더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남아 있지만 이번에도 꾸욱 참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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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2-0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책이랑 몇 권 겹치네요.^^

수퍼남매맘 2013-02-03 13:18   좋아요 0 | URL
다른 분들도 <시간 가게>많이 추천하신 것같아요. 현실이 현실인지라....

러브캣 2013-02-06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