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겨울 방학을 맞이한 딸.
권정생 선생님 말씀이 너무 많은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일 년에 30권 정도 읽으면 족하다고 하셨던 것 같다.
그건 다독에 연연해 하지 말라는 의미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 나이에는 가장 우선 순위가 " 놀기 "라는 것이기도 하다.
하여 나도 딸에게 무리한 독서 계획을 내세우지 않았다.
1주일에 한 권은 읽으라고 주문을 했다.
읽은 책은 그래도 독서감상문을 써서 생각이 깊어지게 정리를 해 두라고 했지만
그건 잘 안 지키고 있다. 겨우 한 편을 썼다. 에궁
언제쯤 스스로 독서감상문을 쓸 지....
그나마 칭찬 거리를 찾자면
책을 들면 엄청 집중해서 읽기는 한다.
엊그제 아빠가 읽어준다고 가져왔던
<피노키오>를 집어들더니
어제와 오늘 이틀 걸려 다 읽었다.
다 읽고나서
" 엄마, 원작은 많이 다르다. 없던 등장 인물들도 나오고 그래" 이게 끝이다.
스스로 독서감상문을 쓸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럴 때 학교 숙제라도 있으면 억지로라도 할 텐데...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숙제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학부모로서 해 본다.
학교 숙제가 없으면 우리 딸 같은 아이는 너무 논다.
내일 써보라고 해야지. 어차피 일기 쓰는 날이니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