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의 교과서가 세 권이나 사라진 사건이 발생하였다.
##는 교과서를 한 번도 분실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계속 그 아이 교과서만 없어지는 거였다.
오늘, 수학 시간 각기둥 전개도를 조립하고 있었다.
@@가 사물함에서 가위를 찾는다고 사물함을 뒤지다
##의 분실된 교과서 두 권을 발견하였다.
이어서 사물함 뒤쪽에서 또 한 권의 교과서가 발견되었다.
누가 일부러 ##의 교과서만 노려 사물함과 사물함 뒤쪽에 숨긴 거였다.
진짜 나쁘다.
장난이든 고의든지 진짜 나쁘다.
이게 교과서가 아니라 ##의 옷, 휴대폰, 아끼는 물건이었다면...
어디 멀리 숨기지는 못하고 사물함 속에 넣은 듯하다.
교실에 CCTV도 없고.
피해자는 꼭 누군지 알고 사과 받고 싶다고 하는데...
장난 또는 (장난은 아니다. 무려 세 번을 그랬으니)
아무리 친구가 마음에 안 들기로서니...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우리 반 아이들 착하고 순하다고 했던 내 믿음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었다.
마음이 아프다.
당사자는 오죽 하랴! 그 부모 마음은...
6교시 사회 시간을 접고, 긴급 회의를 시작하였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말하고
혹시 자수하거나 목격한 사람은 종이에 적으라고 하였다.
당연히 안 나왔다.
저학년이면 모를까 고학년은 나올 리가 없다.
아무리 양심에 호소해도 나올 것 같지 않다.
##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교과서 세 권을 몰래 가져다 숨겼을까!
정말 교실에 CCTV라도 달아야 하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종된 양심을 어떤 방법으로 찾아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