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족을 위한 구매한 책이다.
아들이 직접 고른 책이다. 오늘 책이 도착하여 펼쳐 보니 "윔피 키드" 같은 류의 책이다.
처음에 보자마자 두께에 놀라더니
글씨가 크고 한 쪽에 글씨가 듬성듬성 있는 걸 보더니 조금 안심하는 눈치이다.
사은품으로 온 "해리포터 연습장"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난 이 책보다 다른 책을 골라주기 원했지만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딸이 고른 책이다.
4월은 우리에게 너무 잔인하고 슬픈 달이었는데....
딸이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 못 물어봤다.
몇 장 읽고나서는 아주 재미있다고 소감을 말한다.
주인공이 개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나!
아무튼 요즘 책을 잘 안 읽는 우리 사춘기 딸이 완독하고 독후감까지 써 주길 바란다
그러고보니 나와 남편을 위해서는 책을 못 샀네!
요즘 아버지 돌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놓쳤다.
그 다음 우리 반 아이들에게 선물한 책들이다.
상표 50개를 모으면 책 선물을 하고 있다.
선물 받은 아이는 제일 먼저 책을 읽은 다음, 자기 이름으로 학급문고로 기증을 받고 있다.
알라디너 희망찬샘은 생일 선물로 책을 주시고 기증을 받던데 그걸 응용해봤다.
이런 저런 칭찬을 받아 상표를 50개 채워오면, 그 상품으로 책을 주고, 다시 기증을 받는다.
지금 절반 정도의 아이들이 50개 상표를 다 모은 듯하다.
지금까지 어떤 책들이 선물로 나갔나 기억을 되살려 보자. 한 권이 부족한 듯한데....
이번에 4권을 또 구매해서 월요일에 선물로 주려고 한다.
가능한 그 아이에게 어울리는 책을 매칭하려고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선물 받을 그 아이를 생각하면서 어떤 책이 적격일까 고민하고, 주문하고, 축하 엽서를 쓰고....
바쁠 때는 내가 왜 이걸 시작했을까 후회도 된다.
아이들과 학부모는 나의 이 마음과 수고와 정성을 알까 싶기도 하고.....
몰라줘도 할 수 없고....
아이들이 책과 더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계속 새로운 책을 공급해 주기 위해서 내가 자청한 일이니
이번 한 해는 마지막 아이까지 책 선물을 줄 예정이다.
작년에는 전학 가는 아이에게 책 선물을 했는데 그건 학급문고로 남지 않아
다른 아이들이 책 읽을 기회가 없어 별로였던 듯하다. 물론 전학 간 아이는 좋았겠지만서도.
지금 상표가 겨우 2-3개인 아이도 있던데 부지런히 상표를 모으면, 아마 2학기 때 받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