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북 마크를 얻기 위해 구매한 책들이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

 

<모르는 아이>는 도움반 선생님께서 작년에 강추하신 책이다.

제주도 4 .3 사건을 실제 겪은 작가의 이야기를 쓴 거라고 한다.

도움반 선생님 또한 글을 쓰는 분이다.

이미 몇 년 전에 신춘 문예에 당선된 실력파인데

아직 단행본이 나오진 않았다.

빨리 나오길... 나오면 일착으로 사인받아야지.

 

<그림 없는 책>은 북플에서 어떤 알라디너가 추천한 책인데 역발상이 무지 궁금해서 구매했다.

어제 수퍼남매에게 읽어줬는데

애들이 엄청 까르르 대며 웃었다.

읽어주는 엄마는 힘들었지만서도.

애들이 웃으니 나도 웃게 된다.

그림책에 그림이 없다는 역발상이 정말 흥미롭다.

읽어주는 사람은 무조건 원칙을 따라해야 한다.

 

<키워드 한국사 5>만 집에 빠져 있어서 이번에 구매했다.

지금 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한창 이 부분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요즘 배우는 주제는 "흥선대원군의 개혁 정치" 및 "병인 양요, 신미양요" 등이다.

어제 중 3딸 국사 공부하는 것 보니

내가 모르는 부분도 꽤 많았다.

역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

딸 시험 범위도 5권에 해당되는데 이제야 사서 한 발 늦은 감이 있다.

국사 시험 잘 봐야 할 텐데... 내가 더 긴장되네!

 

<도둑왕 아모세>는 아들이 선택한 책인데 이번엔 나랑 마음이 딱 맞았다.

창비 고학년 부문 대상을 거머쥔 작품이라 궁금했다.

아들 보다 앞서 몇 쪽 읽어봤는데 흥미진진하다.

고양이도 나온다. ㅎㅎㅎ

우리나라 작품인데 공간적 배경이 이집트라는 게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을 쓰려고 엄청 조사를 많이 했을 듯하다.

 

전 페이퍼에도 말했듯이 <장미의 이름으로>는 이미 집에 있어서 반품을 해야 한다.

예전에 예배 시간에 목사님이 이 이야기를 잠깐 해 주셨는데 아주 흥미로왔다.

읽어봐야지 하고 구매를 했는데 집에 버젓이 있었을 줄이야!

남편 왈

" 그 책 생각보다 어려워!"

' 흥~ 뭐야 날 깔보는 거야? '

" 나도 읽을 수 있거든요"

남편 보란듯이 꼭 읽어낼 것이다. 언제가 될 지 장담은 못하지만서도.

살짝 들춰보니

'와~우 글씨가 완전 빼곡하구만' 급격하게 자신감이 떨어진다.

 

 

1교시, "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유래를 간단히 설명해 줬다.

나도 몰랐는데 친절한 사서샘께서 알려주셔서 말해줬다.

 

날짜가 4월 23일로 결정된 것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에서
유래됐으며,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집에 가서 부모님한테도 알려주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책 안 산다는 이야기도 했다.

피자 한 판 대신 책 한 권 씩 사달라고 부모님께 말하는 우리 반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준비한 도라에몽 북 마크를 보여줬더니 눈이 반짝반짝!!!

도라에몽 싫어하는 아이는 없는가 보다.

" 선생님이 어린이날 선물은 안 해도 책의 날 선물은 합니다.

도라에몽 북 마크인데 발표한 순서부터 고르도록 할 겁니다."

 

그 말 떨어지자마자 발표하는 아이들! 도라에몽 효과가 놀랍다.

보통 때는 달랑 2명만 손 드는데 말이다.

절반 정도가 1교시에 자발적으로 발표해서 북 마크를 골라 가져갔다.

나머지 아이들은 4교시 수학 시간에 발표해서 가져가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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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6-04-2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그걸 얻었답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예쁜 도라에몽 북마크 주겠다하니 짱구로 달라네요. ㅋㅋ~~

수퍼남매맘 2016-04-23 22:49   좋아요 0 | URL
님도 구매하셨군요.! 저학년은 짱구를 더 좋아하나 봅니다.

2016-04-25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5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제가 바로 419혁명 기념일이었다.

6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419혁명에 대해 나오기 때문에 미리 당겨서 공부를 하였다.

마침 유투브에 좋은 동영상 자료가 있어서

왜 419가 일어나게 되었는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419 국립묘지가 가까워서 분명 예전에 가봤을 텐데

(더구나 4학년 서울 투어할 때 빼먹지 않고 들르는 장소인뎨 말이다. )

애들은 기억을 못 했다.

너무 일찍 여행 가봤자 아무런 기억을 못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아쉽게도 419혁명에 대한 그림책이 아직 안 나와 있다.

혹시 내가 모르고 있나?

그림책 읽어주며 함께 공부하면 더 좋을텐데...

다행히 동영상 자료가 좋아서 아이들은

왜 315 부정 선거가 일어났는지

왜 학생과 시민들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게 되었는지

왜 마산 앞바다에 최루탄이 눈에 박힌 시신이 떠올랐는지

왜 419가 일어났는지

결과가 어떠하였는지 알게 되었다.

 

마무리하며 이런 말을 했다.

"정의로운 사람은 침묵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기보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

 

찾아보니 이런 책이 있었군!

내가 애정하는 소복이 작가의 그림이라니...

도서실에 있나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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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권 보장을 호소하는 글


어제 시간이 모자라 하지 못한 활동3을 마저했다. 모둠끼리 의논하여 어린이 인권 보장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적고 발표했다.
아이들 글솜씨가 괜찮다. 생각하고 느낀 대로 실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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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노란 리본을 달고 출근했다.

지난 겨울, 세월호 다큐 영화 관람 때 받은 게 있었다.

내일이 마침 토요일이라서

오늘 아이들과 짧게나마 세월호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아침독서를 마치고

"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하자

" 토요일요"

" 우리 누나 생일이요"

아이들은 벌써 잊어버린 것일까?


" 선생님 옷에 뭐가 달려 있죠?  노란 리본입니다. 네~ 내일은 세월호 2주기랍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수학 시험을 봐야 해서 

길게 할 시간은 없었지만 

아직 9명의 시신을 찾지 못했고,

배도 인양하지 못했다는 점을 짚어 줬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냐 하는 말과

기억하고 있어야 똑같은 반복을 피할 수 있고,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의 아픔을 모른 척 하기 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게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닐까 하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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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4-17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으신 선생님!
공감하고 배려하는...아이들이 꼭 갖추어야할 덕목이죠.

수퍼남매맘 2016-04-19 15:37   좋아요 0 | URL
좋은 선생은 아니고요
어제보다 좀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2016-04-19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9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학부모 참관 공개수업인데 큰일이다.

애들이 발표를 안 한다.

애국가도 안 부른다고 예전에 페이퍼에 썼는데

지금도 여전히 방송 조회 때 애국가 제창 소리가 안 들린다.

내성적 성향의 애들이 다수인 듯하다. 


제비 뽑거나 지적해서 시키면 마지 못해 하는데 자발적으로 손을 안 든다.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내 능력 부족인가!

2-3명 아이는 매번 질문할 때마다 거수하는데

그 애들만 발표시킬 순 없는 노릇이고....


오늘, 공개 수업 대비하여 모의 수업을 진행하였다.

책 수업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를 듯하여

경험 삼아 국어 시간에 교과서 수업 대신 해봤다.

물론 책은 다른 책을 가지고 하였다.

공개 수업 때 할 책은 꽁꽁 베일에 숨겨 놨다.


<이상한 엄마>라는 책을 가지고 수업을 하였다.

아이들이 발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아주 입에 지퍼를 잠궈 놓았다.

에고고! 힘들어. 

똑똑한 아이들도 손을 안 든다.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요즘 <장애 이해 교육> 연수를 듣고 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우리 반 아이들도 그런가 보다.

스스로 답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손을 못 드는가 보다.

글 쓰는거나 시험 점수 보면 결과가 우수한 데도 불구하고

수업 상황에서는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애가 여럿이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이러면 곤란한데 말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달라지겠지? 달라질 거야, 달라야 해. 

마법의 주문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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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5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5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