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인지 능력이 이렇게 발달했나?
지난 교육과정에 비해 내용이 너무 어려워졌다.
국어도 그렇고, 수학도, 사회도 그렇다.
우리 나라 아이들 수준이 그 사이 이렇게 높아졌다고 생각해서
어렵게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나 심은 의문이 계속 든다.
각기둥 전개도만 해도 그렇다.
전에는 기본 각기둥 전개도를 그려보자가 학습목표였는데
지금 교과서는 사다리꼴 각기둥을 그리게 되어 있다.
헐~ 나도 처음엔 당황했다.
사디리꼴이라?
선행이 잘 된 아이는 문제 없이 그리겠지만서도(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한 시간에 직각삼각기둥과 사다리꼴 모양의 사각기둥을 그려내기란 만만치 않다.
하여 기본 사각기둥 전개도를 그려보라고 제시하였는데
8명 정도가 못 그렸다.
고학년이다 보니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간극차가 아주 크다.
선행을 안 한, 수업 시간에 학습 내용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 맞춰 천천히 설명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내용이 쉬워 잘 따라왔는데
각기둥 전개도 그리기에서 허걱 하는 아이가 몇 보인다.
내일 또 연습해야지.
수학은 반복학습이 답이다.
교육과정 짜는 사람은 우리나라 아이들 수준이 높아졌다고 착각(?) 하고 있는 듯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교과서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특히 수학.
아이들이 즐겁게 수학을 배워야 하는데
좌절감만 미리 맛보게 하는게 아닌지 싶다.
교과서 사건은
오늘 아침, 다시 한번 아이들 양심에 간절히 호소했다.
선생님 휴대전화로 고백의 문자를 보내라고 하였다.
그 아이가 부디 용기 내어 양심을 찾길 바랄 뿐이다.
지금 얼마나 좌불안석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