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난민은 왜 생기나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32
김미조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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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난민은 왜 생기나요?

김미조 글/ 홍윤표 그림/철수와 영희

이 책 제목을 듣는 어린이 중에 “난민”의 뜻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뜩이나 코로나 이후 어휘력과 문해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인데 말이다. 이 책은 난민의 뜻과 함께 난민이 왜 생기는지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먼저 “ 난민” 이란 여러 가지 위험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 간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서 여러가지 위험이란 전쟁, 빈곤, 박해 등을 들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폴란드로 건너가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 나라에는 난민이 거의 없지만(탈북인은 난민에 포함시키지 않음)우리 국민들에게 난민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갖게한 유명한 사건은 나도 잘 기억하고 있다. 바로 2018년 6월, 제주도에 예멘 난민 561명이 온 일이다. 이 사건으로 논란이 벌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안 된다로 의견이 나뉘었다. 대부분이 난민 입국을 반대했다고 한다. 여기엔 난민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고 그전까지 이렇게 많은 수의 난민이 없었던 터라 국민 입장에서 두려움이 컸던 게 아닐까 싶다. 이중 484명이 난민 신청을 했고 겨우 2명만 허락을 받았다고 하니 우리 나라의 난민 인정 문턱이 아주 높다는 증거이다.

난민이 되고 싶어 되는 사람은 없다. 처음에 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난민이 되는데 “ 난민 대부분은 체류국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요. 제대로 된 일을 구할 수 없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아프거나 다쳐도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해요” 한 마디로 난민이 된 순간부터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빈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난민들을 구제할 방법은 있을까! 나랏님도 가난은 구제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런 회의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저자는 일단 “편견을 가지지 않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둘째 “차별하지 말아요” 셋째 “ 난민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볼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인식 개선부터 실천까지 강조하는 말이다.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도 파문이 일었으면 좋겠다. 5-6학년 사회 시간이나 창체 시간에 한 꼭지씩 읽으며 같이 생각하고 나눠보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그만두게 할 수 없어요. 우리는 수많은 사람이 난민이 되는 걸 막을 수도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 온 난민이 억울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할 순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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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날 678 읽기 독립 2
이은서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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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날/ 이은서 글/ 천유주그림/ 책읽는곰

어제 종업식을 했다. 종업식날엔 통지표를 준다. 우린 반 학생 중에 25번 결석한 여학생이 있다. 크게 다쳐 입원한 거 아니다. 딱히 그렇게 많이 야픈 것도 아닌 듯한데 조금만 아파도 보호자는 너무 쉽게 결석을 허락했다. 그렇지 않아도 배움이 느린 학생인데 결석이 잦으니 당연히 학습이 더 뒤쳐졌다. 내가 보기엔 외동에다 응석받이인데 보호자가 아이 하자는대로 끌려다니는 것 같았다. 안타까웠다. 아이가 하자는 대로 돌봄도 끊고 수업 끝나면 몇 시간씩 놀이터에서 놀고 그러다 감기 걸려 조금 아프면 결석하고... 1년 내내 이 반복이었다. 학년 초 배움이 느린 아이로 확정됐는데 디딤돌반(기초학력반)도 보내지 않았다. 아이가 워낙 놀기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엄마가 집에서 끼고 가르치는 스타일도 아니다. 위 학생은 결국 구구단도 완벽하게 못 외웠고 읽기 유창성도 여전히 또래보다 떨어진 채로 종업했다. 학기 중에도 이랬는데 58일 긴 겨울방학은 오죽할까 싶다. 솔직히 우리 학교 애들 학력이 걱정된다. 우리 학교 같이 열악한 교육 환경에선 긴 방학이 학생들에겐 역효과가 난다. 난 그래서 본교의 긴 겨울방학 반대다. (보호자 다수 찬성) 본교의 교육환경과 어울리지 않아서다.

이 책 보며 결석 잦았던 그 학생이 겹쳐졌다. 나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보호자가 그런 양육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담임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디딤돌반도 보낼 수 수 있으니 담임이 학력 증진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아픈날> 의 주인공 예원이는 완전 반대이다. 밤새 열이 펄펄 끓어서 고생하고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탔는데 학교에 가야 한단다. 엄마는 출근을 해야하고 아픈 예원이 혼자 집에 있을 순 없기 때문이다. 아픈데 엄마랑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엄마는 단호하게 예원이를 등교시킨다.

교실에 겨우 들어선 예원이에게 선생님이 다정하게 “많이 아프니?”라고 물어봐주시고 짝꿍 미나한테 보건실에 데려다주라고 하신다. 예원은 처음 가는 보건실이 마냥 두렵기만 하다. 게다가 노크하자 보건실 문을 연 보건 선생님은 키도 덩치도 크시고 사투리를 쓰신다. 처음엔 보건 선생님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친절하신 보건 선생님 덕분에 차츰 긴장도 풀리고 엄마한테 서운했던 마음도 녹아든다. 예원이는보건 선생님이 타주신 유자차도 마시고 침대에 누워 까무룩 잠이 든다. 그렇게 한숨 자고 난 예원이는 보건실에 오기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몸과 마음으로 씩씩하게 교실로 향한다.

아픈날 , 예원이처럼 돌봐줄 사람과 사정이 안 돼 학교에 보내는 경우도 있겠구나 싶다. 전에 다른 반에서 애가 열이 펄펄 나는데도 학교에 보낸 보호자가 있어 참 이상하고 냉정한 보호자다 싶었는데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 싶다. 나도 남매 어릴 때 열이 펄펄 나면 갑자기 결근할 때가 있었다. 난 직장이 그나마 결근이 가능해 그런 혜택(?)을 누린 거지만 예원이 엄마처럼 갑작스런 결근이 허락되지 않은 직장도 있을 터이니.... 애들 어릴 때는 정말 동동거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니 출산율이 낮을 수밖에.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인구 절벽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반 어린이처럼 너무 결석을 남발하는 것도 문제고 열이 펄펄 나는데 지원체제가 없어 아이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도 문제다. 아픈데 교실에 앉아있다고 공부가 제대로 될 것이며 보호자는 직장에서 제대로 근무할 수 있겠는가!

보건실 선생님이 너무 다정스럽게 그려져 나까지 포근해진다. 근데 너무 이상적이랄까! 보건실은 마음이 아픈 아이도 자주 가는 곳이므로 이런 보건 선생님이 상주하시는 곳이라면 아이들이 너무 자주 갈 것 같다. 보건 선생님은 그래도 푸근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아프고나면 큰다고 했나! 예원이도 한층 컸다. 우리 반 애들도 어제 보니 3월에 비해 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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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놀이터 리틀씨앤톡 그림책 41
우성희 지음, 김이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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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놀이터>
우성희 글/ 김이조 그림/ 리틀씨앤톡

이젠 가지 않는 곳 중의 하나인 놀이터. 그 놀이터가 우성희 작가님의 두번째 그림책 <공룡 놀이터>장소이다.

율이와 할머니는 공룡 놀이터에 간다. 하지만 율이는 미끄럼틀이 무서워 멈칫한다. 그렇지. 누구나 멈칫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남매 데리고 놀이터 다닐 때 그 뭐냐 롤러코스터 처럼 생긴 콱 막힌 미끄럼틀이 정말 무서웠다. 폐쇄공포증 같은 게 있나보다. 거기만 들어가면 너무 무서웠다. 애들이랑 재밌게 놀아주려면 엄마가 무서워하면 안 되는데 ...

율이가 움칫 하는 순간, 공룡이 율이를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준다. 거기서 율이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현실세계로 돌아와 한층 용감해진 모습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할머니 품으로 안긴다.

이 책 보고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고 남매의 유아기도 생각났다. 부모님이 애들 놀이터랑 문방구에 거의 매일 데리고 다니셨다. 특히 아버지께서 전담이셨다. 남매는 둘 다 운동신경이 둔해 그네타기가 서툴렀다. 하여 내내 어른이 뒤에서 밀어줘야 했다. 누구나 다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를 단박에 즐기지는 못한다. 솔이나 우리 남매처럼 무서워하거나 서툴기도 하다. 세상 모든 게 다 그렇듯이 자기만의 습득 속도가 있다. 그 속도를 기다려주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이 책의 할머니 같은 어른이 있다면 언젠가 아이는 율이처럼 혼자 할 수 있을 것이다.

율이가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장면에서 딸 혼자 그네 탈 때의 그 대견함이 떠올랐다.

율이 손에 늘상 들려있는 공룡 장난감도 예사롭지 않다 . 여자- 공주 인형 이라는 틀을 깨고 우리 딸도 공주 인형 대신 공룡을 좋아했더랬다.

우리 반 애들 읽어줘도 유아기 시절 추억 돋게 해서 좋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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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봐, 들어 봐! 소리와 귀 이야기 바람그림책 142
다카쓰 오사무.엔도 요시토 지음, 나가사키 구니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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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책이긴 한데 지식정보책이다. 그래서 마냥 쉬운 책은 아니다. 소리와 귀에 대해서 알기 쉽게 하지만 때로는 심도 있게 알려 주고 있다. 


지난 여름 참 무던히도 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많이 반가웠다.  자연은 그렇게 순리대로 흘러간다. 이번만큼 귀뚜라미 소리가 반가웠던 적은 없었던 듯 싶다. 


요 며칠 휴가를 내고 집에 있어보니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 어제는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빗소리도 너무 반갑고 좋았다. 며칠 전 귀뚜라미 소리가 너무 가까이 들렸다. 우리 집은 13층인데 화단에서 들리는 것보다 너무 가까이 들리는 게 이상했다. 아마도 앞베란다에 귀뚜라미가 들어온 모양이다. 초저녁에는 그렇게 울어대더니 아침이 되면 뚝 그친다. 신기하다.귀뚜라미가 들어온 이튿날 밤 아니 새벽에 귀뚜라미 시체가 거실에서 발견되었다. 온이(우리 집 고양이)가 귀뚜라미를 처치한 것이다. 내가 귀뚜라미 소리에 예민해져 있을 때는 아랑곳하지 않더니 집사들이 자는 사이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귀뚜라미를 사냥해 집사들한테 선물한 것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고양이는 사람에 비행 엄청 귀가 발달해 있다. 개보다 더 발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귀뚜라미 사냥을 할 수 있었지 싶다. 온이 대단해!!!


내가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 귀뚤귀뚤 소리가 나는 건 떨림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성대의 떨림(진동) 때문이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도 노트북에 키보드를 두드리니 소리가  탁탁탁 난다. 떨림 때문이다. 소리는 그렇게 만들어지고 그 소리를 우린 귀(기관)를 통해 듣고 뇌가 그 소리를 구별하게 된다.


소리를 구별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다. 우리 반에서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은 아무 소리에나 다 반응을 한다. 그러니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는 것도 이와 비슷한 원리인데 주의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이게 잘 되지 않는다. 공부 시간에는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것에 귀기울이고 선생님 설명만 걸러들어야 하는데 온갖 소리가 다 들어온다. 필터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어린이들을 보면 안타까운데 잔소리 해서 되는 부분이 아니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스테레오 부분이다. 한 쪽 귀로 음악을 들을 때보다 양쪽 귀로 들었을때 훨씬 더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단 건 지금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스테레오 효과를 발명해낸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했다. 그래도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귀 건강에 해롭다는 것도 꼭 명심하자. 너무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도 귀 건강에 해로우니 적당한 데시벨로 듣기. 


교실로 다시 넘어가서 어린이들에게 왜 귀는 2개이고 입은 1개일까? 하는 질문을 자주 한다.

"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라는 뜻이야!" 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는데 잘 듣는 사람 다시 말해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 말도 논리적으로 잘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2학년 2학기 "가을" 단원에서  " 가을의 소리" 탐색하기가 있는데 이 부분 공부할 때 이 책이 아주 유용할 듯하다. 아울러 주변 소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까지 듣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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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사계절 그림책
김정희 지음, 밤코 그림 / 사계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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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가 집에 있다. 어른은 부재 중으로 보인다. 어른이 없는 집에서 형제는 어쩌면 심심하거나 무섭거나 했을 것이다. 내 기억을 더듬어보면 난 커서도 혼자 있는 게 많이 무서웠다. 하지만 두 형제는 무서워하지 않고 기발한 놀이를 생각해 낸다. 한 명은 독이 되고 한 명은 독 장수가 되어 여러 가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그러는 사이 부모님이 돌아오신다. 


너무 앙증 맞은 그림에 먼저 눈길이 쏠린다. 집에 둘만 있게 되면 두려울 수도 있는데 용감한 두 형제는 의기투합하여 재밌는 독장수 놀이를 생각해낸다. 가끔 교실에서 자투리 시간이 남으면 어린이들이 " 뭐해요?" 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 어린들에게 이 두 형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스스로 답을 구하길 바란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이 외출하시고 과연 무엇을 할까 궁금해진다. 십중팔구 핸드폰을 가지고 뭔가를 할 것 같은데.....형제가 있는 경우라도 이렇게 둘이 힘을 합쳐 몸으로 하는 놀이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게임기를 가지고 놀거나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정형화된 장난감이나 스마트 기기 등이 넘쳐 나는 시대를 살고 있어서 오히려 맨손으로 아니 상상만으로 노는 놀이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취약한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긴다. 때로는 심심하고,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놀이 기구가 없어야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기는데 말이다. " 풍요 속의 빈곤" 이란 말이 절감되는 요즘이다. 


외동이 많은 시대라서 그림책에서처럼 형제가 협력해서 놀이를 하는 것이 새삼 의좋게 보인다. 혼자 놀던 아이들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할 리가 없다.  그런 사회화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교실에서도 보면 놀이를 통해 그 아이의 됨됨이가 드러나곤 한다. 승부욕이 강한 아이, 이기적인 아이, 반칙을 일삼는 아이, 어려우면 포기하는 아이, 주도적인 아이, 수동적인 아이 등등 다양한 모습이 발견된다.  분명한 건 친구들과 노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이 없는 아이들은 여전히 유아적 행동에 붙잡혀 있다. 많이 놀아본 아이가 역시 잘 논다. 


외동이 많아진 요즘, 교실에서라도 친구들과 놀 기회를 제공해서 어린이들의 성장을 도와줘야겠단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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