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 오늘 읽은책<읽는 사람 김득신> 전자윤 글/ 박슬기 그림/ 우주나무마침 오늘 온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어린이들에게 읽어주면 딱 좋을 그런 멋진 그림책이 당도해있어 힘이 생긴다. 이 책은 조선시대 명문장가 김득신의 이야기다. 읽기의 고수 김득신은 59세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다. 말이 59세지 그 나이에 과거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진짜 기록이다 . 새파랗게 젊은 10대들과 경쟁하는 거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김득신은 그렇지 않았다 . 작년에 가르친 아이들에게도 " 노력" 에 대해 설명하다가 유투브에 올라온 김득신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며 김득신이 깨우침을 얻기 위해 얼마나 읽고 읽고 또 읽고 암기했는지 알려주며 인성교육을 했더랬다 . 그런데 이렇게 멋진 그림책으로 나와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 아이들이 스스로 재능이 없고 아둔하다하며 포기하려고 할 때 이 책을 들이밀며 " 읽어보세요" 해야겠다. " 김득신만큼 힘썼나요?" 이렇게 물어봐야겠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쉽게 포기하려 한다. 그게 가장 안타깝다. 한마디로 끈기가 없다. 스트레스에 너무 취약하다 . 좀 힘들다 싶으면 금방 포기해 버린다. 그런 아이들 대부분이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키워서 그렇거나 스스로 스트레스 지수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보호자의 잘못이 크다. 공부는 어려운 거다 . 쉬운 공부가 어디 있을까 . " 우리 아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너무 공부 강조하지 말아 주세요 " 이런 보호자들도 더러 있다. 그 말이 아이를 망치고 있단 생각은 못하겠지? 그론 면에서 조호자에게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어떤 보호자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 보시라고 말이다. 김득신이 끝까지 과거시험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다 . 자신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아둔한 아이였던 김득신을 끝까지 믿고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그런 아버지가 옆에 있었기에 김득신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다. 내일 당장 우리 반 아이들한테 읽어줄테다 . 김득신 묘비에 써진 문장은 볼 때마다 울림을 준다 . "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마시오 . 나처럼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마침내 뜻을 이루었소.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려 있을 따름이오 ." 참 멋진 부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