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이 학부모 참관 공개수업인데 큰일이다.
애들이 발표를 안 한다.
애국가도 안 부른다고 예전에 페이퍼에 썼는데
지금도 여전히 방송 조회 때 애국가 제창 소리가 안 들린다.
내성적 성향의 애들이 다수인 듯하다.
제비 뽑거나 지적해서 시키면 마지 못해 하는데 자발적으로 손을 안 든다.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내 능력 부족인가!
2-3명 아이는 매번 질문할 때마다 거수하는데
그 애들만 발표시킬 순 없는 노릇이고....
오늘, 공개 수업 대비하여 모의 수업을 진행하였다.
책 수업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를 듯하여
경험 삼아 국어 시간에 교과서 수업 대신 해봤다.
물론 책은 다른 책을 가지고 하였다.
공개 수업 때 할 책은 꽁꽁 베일에 숨겨 놨다.
<이상한 엄마>라는 책을 가지고 수업을 하였다.
아이들이 발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아주 입에 지퍼를 잠궈 놓았다.
에고고! 힘들어.
똑똑한 아이들도 손을 안 든다.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요즘 <장애 이해 교육> 연수를 듣고 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우리 반 아이들도 그런가 보다.
스스로 답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손을 못 드는가 보다.
글 쓰는거나 시험 점수 보면 결과가 우수한 데도 불구하고
수업 상황에서는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애가 여럿이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이러면 곤란한데 말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달라지겠지? 달라질 거야, 달라야 해.
마법의 주문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