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추해지지 않도록 숭고한 것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매혹을 발견해야 한다.

이북이라 페이지 수는 모름.




위의 문장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숭고한 것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이 나이거나, 아님 다른 누군가, 이 지구 위의 수 많은 인구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숭고한 것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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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2022-02-21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저도 막 궁금해져서
z library에서 검색해 보았는데, 있어요!

epub 버전인데 이펍 책을 pdf로 변환하고 싶으면 freepdfconvert.com 요기가 좋더라구용 (혹시 모르셨다면...). 변환 아주 잘돼요. 저 다운받아 놔야겠어요.

˝숭고한 것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 침묵......)


라로 2022-02-21 17:02   좋아요 1 | URL
z library 뭔가요?? 그것도 알려주세요~~.^^;;;
이 책에 몰리님 좋아하시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글도 인용했어요!!
그 부분 읽으면서 몰리님 정말 똬악 떠올랐어요!!!^^;;;

좋은 글이 너무 많아요!! 불어도 하시는 몰리님 갑자기 존경스럽습니다. 꾸벅

몰리 2022-02-21 17:55   좋아요 1 | URL
z library, 주소로는 복잡하고 (도메인 수시로 바뀌는 듯?) 구글에서 z library 입력한 다음 나오는 데로 한 번 가보세요! 신세계, 신세계입니다.

저기 알기 전엔 library genesis 자주 이용했는데 library genesis보다 z library가 아주 너무 더, 더더, 좋아요. 여기 회원 가입 안하고 쓰다가, 무료 회원부터 시작하는 등급이 있는데 무료 회원 가입했더니, 1일 10권까지 다운 받을 수 있더라고요. 10권 ㅎㅎㅎㅎ, 넘기기 힘들어요. 5권만 되어도 충분. 로그인 상태에서 다운 받으면, 다운 받은 책은 다운 받았다고 표시가 되어요! (---> 이게 정말 만족 포인트!)

뭔가 무료 전자책 사이트 어둠의 경로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별별 책들이 다 있어요. 늠 좋!

라로 2022-02-21 20:13   좋아요 1 | URL
우와! 저 처음 알았어요!!!! 몰리님 정말 모르시는 것이 없군요,,, 그렇지만, 가입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정보 넘 감사합니다. 5권만 되어도 충분하죠!! 아니 한 권도 충분해요, 전.^^;;
근데 저는 왜 이렇게 용감하지 못할까요??? ㅠㅠ
 

1. 작년에 신민아씨가 주연으로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던 알콩-달콤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아주 즐겁게 봤는데, 그중 그녀가 신고 나오는 Roger Vivier의 신발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 신민아가 그 신발을 신고 나오기 훨씬 전에 내 중국인 베프였던(이제는 각자 다른 병원에서 일하니까 연락을 안 하고;;;) 칭*이 우리가 간호 대학을 다닐 때 신고 왔었는데 나는 그때 Roger Vivier와 다른 메이커가 헷갈렸는데다 친구가 신고 나온 하늘색의 구두는 별로 이뻐 보이지 않아서 "어디거냐?"고 물었다가 Roger Vivier인데 그것도 모르냐는 비슷한 반응을 받아서 그랬는지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서 단박에 알아봤다. 저 비싼 신발을 바다에 빠트리다닉!! 하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드라마 시작 초반에 신민아가 바닷물에 빠트린(말이 안 되는 설정이죠,, 어떻게 신발 한 짝이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모를 수가!!ㅋㅋ) 신발은 이것. 이것 말고도 다른 Roger Vivier 신고 막 모래 위를 걷고 물에 빠지고,, 을매나 비싼 신발인디;;; 했다는.^^;;;


2. 그다음은 Manolo Blahnik과 Jimmy choo의 신발, 이 신발들은 Sarah Jessica Parker가 <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에서 그 신발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광고를 했기 때문에 더 잘 알게 되었지만, 나도 노란색 마놀로 블라닉 구두가 있는데 신어보고 반했다. 높은 굽인데도 발이나 허리가 하나도 안 아프고 오래 걸어도 불편하지 않은데 어쩜 발에 꼭 맞는지,,, 신데렐라 슈즈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매번 신을 때마다 했고 한다는. 지미 추의 신발은 사려고 생각한 것이 있긴 했는데 요즘은 사실 지미 추 그저 그렇다. 명품 신발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브랜드에 밀리고 그다음 단계와 비교하면 별 차이가 안 나니까 그냥 그다음 단계의 신발을 사는 것이 지미 추를 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들어서. 
















3. 그런데 방금 꾸준히 시청하고 있는 <길모어 걸> 시즌 3 에피 18 (헐! 곧 시즌 4를 볼 차례구나!ㅋ)을 보고 있는데 곧 로렐라이의 생일이다. 중간쯤 보다가 지미 추 신발에 대한 말이 나와서 멈춤하고 이 글을 쓴다. 로렐라이의 아빠가 로렐라이가 태어났을 때 너무 기뻐서 어떻게 자축(?)을 할까? 하다가 로렐라이 이름으로 투자를 했다. 그런데 그 투자한 곳이 팔려서 이익금을 받게 되었는데 마침 로렐라이의 생일이라서 그 돈을 딸에게 준 것. 그런데 금액이 $75,000!! 지금도 큰돈인데 애플 전화기를 안 쓰던 시대니 (겨우 핸드폰을 쓰기 시작하는 시대) 지금은 더 많은 금액일 것 같은데 암튼 로렐라이가 그 돈을 받으면서 장난스럽게(이게 그녀의 매력이지만;;;) 막 계산을 하면서 "이 돈이면 지미 추 신발이 150켤레야."라고 말한다. 










나는 그 순간 생각했다. 누군가 그 큰돈을 받으면, 저렇게 계산을 할 수도 있겠구나,, 바로 나 같은 사람.^^;; 로렐라이 같은 사람.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우리도 딸이 태어났을 때 딸의 이름으로 투자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나는 한참 병원에서 보너스를 줄 때 열심히 일했다. 3일 일하는 스케줄에 3일 보너스를 받도록 일한 적도 있었다. 그때 내 머릿속에 들어있던 생각은 오로지 "그 보너스를 받으면 Christian Louboutin의 구두를 사는 거야!!" 였다. 그래서? 물론 샀다.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신발도 역시 발에 꼭 맞고, 오래 걸어도 안 아프고, 꼭 맞으니까 내 발처럼 느껴지고 (응?), 날아가는 것처럼까지 느껴지진 않지만, 기분이 엄청 좋다. 더구나 앞으로 높은 구두는 신으라고 해도 못 신게 될 시간이 곧 올 테니까 지금이 이 신발을 꼭 사야 하는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생각이 아주 잘 맞았다는 것을 그 신발을 신으면서 느꼈다. 


4. <올랜도>는 읽기 시작하면서 푹 빠졌던 책이다. 내 입장에서 울프의 재발견이라고 해야 할까?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을 쓴 사람이 쓴 책이 맞아? 싶을 정도로 180도 다른 책이라 더 놀랬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내게 마법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신나는 글쓰기가 있을까? 울프가 이 글을 재미로 쓰기 시작해서 진지해졌다고 역자 후기에 나오는데 나도 딱 그렇게 느꼈다. 역자 후기를 읽기 전에 이미. 이 책은 내 가슴을 막 뛰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책은 어쩜 다 이렇게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두고두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욕심 같아서는 매년 그 마법 같은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한 번이라도 읽고 싶다. 물론 지금의 생각이 실현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나는 변덕스러우니까, 또 사람은 변하니까, 그리고 상황도 변하니까. 하지만 지금의 마음 같아서는 매년 <올랜도>를 읽고 싶다. 그런데 역자인 이미애씨의 글에 의하면 



울프는 <올랜도>가 그다음 작품인 <파도 The Waves>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여러 의식들의 교류와 신비로운 조화를 통해 모든 이들이 영원히 연결되어 있음을 그려 낸 실험적 작품 <파도>를 보면, 울프의 소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역자 후기 중 (모바일 앱 나의 설정에 의한 페이지 744)


그리하며 <파도>를 읽고 싶으나 <파도>는 이북으로 나온 것은 없으니 나오길 기다리거나 아니면 영문을 찾아서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내 영어 수준이 울프의 아름다운 글을 이해할 수준이 될까? 싶다. 어쨌든 꼭 읽고 싶은 마음을 먹었으니 어떻게든, 언제든 읽게 되겠지.


5. <호호호>는 웃는 '호호호'가 아니라 한자인 좋을 호 好를 세 번 적은 것이었다!! LOL

나는 넘 단순하게 웃음소리 '호호호'로 생각을 했으니,,, 정말 나 답긴 하지만 혼자 쑥스러웠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부제가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라고 달려있으니까 당연히 웃는 소리인 줄 알았지 말입니다!!



이 책도 넘 좋다. 시작부터 넘 솔직함이 느껴져서 그런가 넘 좋다.

그녀가 아주 좋아한다는 영화 <Bring It On>이 어떤 영화인지 찾아보니 내가 본 영화가 아니었다. 크리스틴 던스트가 출연한 영화였으면 그렇게 별로인 영화는 아니었을 텐데 왜 안 봤을까? 아마도 치어리더의 세계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크리스틴 던스트가 나오니까 보고 싶었어도 남편이 별로 안 보고 싶어 할 것 같아서 안 봤을 것도 같다.

그런데 <호호호>에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하니까 이 영화를 안 보고 책을 계속 읽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 페이퍼 다 쓰면 봐야겠다. 마침 아마존 프라임에서 해준다네. 나는 학생이라서 학생 가격으로 아마존 프라임 애용하고 있는 중. ^^;;;


이 글 올리고 길모어 걸즈 나머지 부분 다 보고 영화 보려고 아마존 프라임 들어갔더니 이 비디오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UNAVAILABLE!!! 똥이다 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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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JP, the Queen of shoes
    from 라로의 서재 2022-02-18 16:12 
    매냐님께 댓글 달면서 또 생각나서 먼댓글로 올린다.너무 잘 알려진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그래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드라마.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그녀들이 입고 나오는 옷도 한몫을 했지만,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구두였다.주인공인 캐리는 [뉴욕 옵저버]지에 성칼럼을 연재하는 감수성 예민한 칼럼니스트.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 많지만, 특히 마놀로 블라닉과 지미 추!! 남자들 같지만 사실은 그 이름의 남자들이 만든 구두이다. 마놀로
 
 
blanca 2022-02-16 1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구두 너무 예뻐요. 운동화만 신고 다녔는데 저도 하이힐 신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저 네번째 사진이 따님이에요? 와우! 이런 미인 의사 선생님이라니...그리고 로렐라이 ㅋㅋ 저도 길모어 걸즈 다 봐서 알죠. 심지어 카페에서 영어 자막 따라 적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다가와서 너 뭐하는 거냐고 ㅋㅋㅋ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래서 영어 공부한다고 했더니 빵 터지더라고요. 자기 나라 말을 왜 이리 열성적으로 공부하나 싶었을 것 같아요. 추억 돋아요.

라로 2022-02-16 20:00   좋아요 2 | URL
구두 넘 이쁘죠!! 저거 제 구두 아니고요, 신민아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고 나온 구두에요,,, 엄청 비싸요!! 달라로 $2000 넘어요!!^^;; 블랑카님도 길모어 걸즈 다 보셨구나!!! 로리가 엄마를 위해 주문한 자이언트 피자 생각나요?? 컬크는 샘플로 만든 피자 옮기다가 팔다리 다 치즈에 화상입고 누운거도??ㅎㅎㅎㅎㅎㅎ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드라마에요!! 저도 여기 나오는 대사들 다 너무 좋아요,, 어쩜 그리 말들을 잘 하는지!! 다 받아적고 싶은 마음 백퍼 이해가요!! 근데 적고 계신데 뭐 하냐고 물어보는 분, 블랑카님이 이뻤나 봐요,, 아니 먼 관심을??ㅋㅋㅋ 오지랖이 넓던가 아니면 블랑카님께 마음이 있었던 거야요!!ㅋㅋㅋ 근데 블랑카님 영어 공부 열심히 하셨군요!!! 멋져요~~~. 카페에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는 블랑카님처럼 예쁜 여자사람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죠~~!!^^ (아~~ 제가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구요,,^^;;;;)

레삭매냐 2022-02-16 2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놀로 블라닉은 하도 S&C에서 광고를 해대서 알게 되었네요.

라로 2022-02-16 22:16   좋아요 3 | URL
매냐님도 섹스 앤 더 시티를 보셨군요!!!^^
매 회 광고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새라 제시카 파커도 그 이후에 구두 브랜드 런칭 한 거 아시나요?? 꽤 괜찮은 구두회사였는데 요즘은 제가 안 찾아봐서 그런가?? 잘 안 보이네요.^^;;;

반유행열반인 2022-02-16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섹스앤시티 엄청 재밌게 보면서 캐리의 구두 사랑에 이해가 될 듯 말 듯 결국 안 되고 요즘엔 크록스만 겁나게 쟁이고 겨울에도 크록스 부츠 신어요ㅎㅎㅎ 뾰죽 구두도 잘 신고 xxs원피스도 맵시있게 맞는 라로님 멋지고 신기하고 부럽네요 ㅋㅋㅋ요즘 한국은 너무 추워서 전 매일 뚱뚱뚱 검정 롱패딩에 크록부츠 고정하고 펭귄처럼 뒤뚱뒤뚱 다녀요 ㅋㅋㅋ

mini74 2022-02-16 20:59   좋아요 3 | URL
저도 반유행열반인처럼 지미 추 구두 하면 섹스앤시티 ㅠㅠ 생각나요. 현실은 털 달린 크록스에 수면양말로 어디든 갑니다. ㅎㅎ

라로 2022-02-16 22:19   좋아요 3 | URL
저도 반열샘 나이엔 이해 안 되었고요,,, 나이 들어서 이해되기 시작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넘 오랜만이잖아요?? 또 잠수를 오래(라고 느껴지고) 하시고,,, 많이 바쁘심미꽈?? 추워서 그래요?? 아니구나 방학인가요?? 젊어서는 아무거나 신고 펭귄처럼 뒤뚱이든 곰처럼 엉금엉금이든 다 이뻐요!!! 젊을 땐 마놀로 그런거 안 신어도 넘 이쁘고 막막 이뻐요!! ㅎㅎㅎ

@미니님
저는 아마도 매일 운동화 신고 일하는 사람이라서 (간호사는 운동화!!) 저렇게 일 안 하는 날 이쁜 신발 신고 싶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맞아 그래요.^^;;;

반유행열반인 2022-02-17 09:57   좋아요 2 | URL
춥고 바쁘고 책을 읽어야 독후감 쓰는데 문제집만 봐서 문안 인사도 오랜만에 드리네요. 라로님이 더 이뻐요 ㅋㅋㅋ사진으로 만날 예쁨 인증하심 ㅋㅋㅋ

캐모마일 2022-02-16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차차차에서 저 신발이 중요한 소품이었는데 제가 그쪽엔 문외한이라 그냥 넘어갔네요. 덕분에 알고 갑니다. 추억을 되새겼어요.

라로 2022-02-16 22:21   좋아요 3 | URL
맞아요!!! 저 신발이 둘을 연결하고 계속 연결하고,,^^;; 저도 제 배경이 의상인데도 못 알아봤던 신발이었는데 그 드라마로 확실히 알아 보게 되었어요.^^;; 드라마 넘 사랑스러웠죠!!!^^

psyche 2022-02-18 0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갯마을도 안 봤고, 지미 추 말고는 신발 메이커도 처음 들어봐요. 맨날 운동화나 낮은 신발만 신고 다니니... 키도 작으면서 ㅜㅜ
요즘에는 살까지 쪄서 무조건 고무줄 청바지에 허벙한 윗옷만 입으니 흑
세련된 옷차림에 하이힐도 신으시는 라로님 진심 부럽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저도 호호호 제목 보고는 웃음 소리인 줄 알았어요. 좋을 호 세개였군요.

라로 2022-02-18 15:41   좋아요 0 | URL
저 갯마을 두 번이나 봤어요!!ㅠㅠ 넘 이쁜 드라마,,, 보면서 눈물 흘릴 부분이 몇 있는데 역시 같은 부분에서 훌쩍이고,,, 그거 보면 전 좀 힐링이 되더라구요. 신민아 보는 즐거움도 그렇고,,^^;; 마놀로 블라닉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엄청 말하는데 그거 안 보셨어요?? 그 드라마 정말 재밌었는뎅,,
저는 앞으로 힐 신을 날이 얼마나 있겠어,,라는 마음으로,,ㅠㅠ

호호호 책은 넘 기대를 했나 봐요,,, 처음엔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괜찮지만 재미는 좀 덜해요..^^;

psyche 2022-02-19 08:36   좋아요 0 | URL
저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2정도까지 봤는데 제 취향을 아니었어요. 제가 옷, 신발 이런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신민아 좋은데 저는 말랑말랑한 드라마가 별로 안 땡기더라고요.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데 선뜻 보게 되질 않네요.

라로 2022-02-21 10:32   좋아요 0 | URL
이 드라마는 그냥 말랑말랑한 드라마는 아니에요,,,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아주 좋거든요,, 사실 신민아 커플보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더 좋았던 드라마였어요,,, 연기들도 어쩜 그리 잘 하는지,,, 저는 또 볼 수 있어요,,^^;;
센스 앤 더 시티는 저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옷이랑 신발 좋아하니까 보는 즐거움은 있더라구요,, 나오는 배우들은 다 별로,,, 미스터 빅인가요?? 그 남자도 전 그저그런,, 그런 얼굴 느끼하고요..^^;;;

psyche 2022-02-21 14:03   좋아요 0 | URL
저도 미스터 빅 느끼해서 별로였는데요. 기억의집님도 말씀하셨듯 미스터 빅이 젊을 때 로앤오더에 형사로 나오거든요. 그 캐릭터가 멋있어요.
 

항생제를 먹어야 할 일이 생겨서 약국에 갔다가 대상포진 예방주사까지 맞고 왔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2개에 부스터 샷 등등 맞아야 하는 백신은 다 맞았는데 그중 맞을 때 약이 퍼지면서 가장 아팠던 것은 Tdap(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이라는 예방 접종이었는데 오늘 그 기록이 대상포진 예방주사로 깨졌다. 약사가 아플 거라고 하면서 그래도 대상포진 걸리는 것보다는 안 아프니까 어쩌고저쩌고 말이 많아도 뭐 아프면 얼마나 아플 거라고 했는데 아 놔~~. 약사가 주사기를 누르는 그 순간 약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벌떡 일어날 뻔했다. 너무 놀라서. 아마 내가 "What the.."한 거 같다. (F***은 안 나왔다는!!)


그랬더니 약사가 또 그런다, 대상포진 예방 주사 맞으신 분들이 지금까지 맞은 예방 주사 중에 가장 아프다고 했다고. 자기가 일부러 아프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변명을 하는 것처럼. 또는 내가 아프다고 했잖아,,, ㅎㅎㅎ 암튼, 처음 그렇게 얘기 할 때 진지하게 들을 껄. 


주사 맞고 와서 슈퍼볼이 시작하기 전에 저녁 만들어서 온 가족이 먹고 가족들이 슈퍼볼 보는 동안 나는 약사가 말한 대로 groggy 상태가 되어서 침대에 뻗었다가 일어나 보니까 밤 8시가 다 되어 가고 슈퍼볼은 끝나서 L.A. Ram이 승리를 했다. 내일 아니 오늘 일을 하러 가니까 내가 베팅했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100을 다 잃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만약 내가 $1000 이상 딴다면 알라딘 서재 친구들 5분에게 책을 쏘는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ㅋㅋ


퀴즈를 보고 알라딘에 들어와서 혼자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하는데, 대상포진 맞은 곳이 키보드를 칠 때마다 아파서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을 생각 하게 되었다. 이 예방 주사는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한 번을 더 맞아야 하는데 한 삼 개월 후에 맞아야겠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시리즈 중 <봄에 나는 없었다>가 넘 재밌어서 다른 책도 사려고 보니까 다 절판이고 내가 가장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딸은 딸이다>만 판매가 되고 있었다. 










그거 장바구니에 담고, 호프 자런의 <랩 걸>을 넘나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그녀의 다른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고 싶었으나 그건 또 호불호가 갈려서 갈팡질팡했는데 그렇게혜윰님이 아들에게 읽히고 싶을 정도로 좋다고 하셔서 것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떤 책을 사고 싶을 때 이렇게 믿고 읽는 알라딘 친구들이 있어서 넘 고맙다. 그래서 구매한 <호호호>도 있다. 보물선님이 재밌다고 하셔서 이미 보물선님께 땡투하고 샀다. 저예요, 저~~.ㅋㅋ 제목부터 막 재밌잖아,, <호호호> 표지와 제목부터 넘 맘에 듦. 즐거운 내용이 들어 있는 책들아, 많이많이 내게로 오라~~~.ㅋㅋ
















요즘 좀 욕심을 내서 3권을 읽고 있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넘나 재밌는 것!!! 아직 중간 근처에 다다르고 있는데 어쩌면 그렇게 처음부터 재밌는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없고 꾸준히 재밌다!!! 나는 이 소설이 너무 좋아.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미치게 궁금해서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은 것 말고도 할 얘기 많았지만 여기까지. 올랜도 읽으러 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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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2-14 1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찾아보니 나머지는 품절이라 아쉬웠어요. 출판사 세트 재출간 안해주나!

라로 2022-02-15 17:20   좋아요 2 | URL
출판사가 저런 책은 재출간 해주면 좋을텐데 생각보다 독자가 없는 게 아닐까요??ㅠㅠ

햇살과함께 2022-02-15 17:26   좋아요 1 | URL
전 책 품절이라고 안타까워하고 라로님 아프다는데 ㅎㅎ 이젠 괜찮으신거죠??

라로 2022-02-15 17:42   좋아요 1 | URL
다른 곳이 아픈 건 아니고요 주사 맞은 곳이 많이 아파요. ㅎㅎㅎ 햇살님은 아직 대상포진 주사 안 맞으셨어요?? 그거 아픕니다. ㅎㅎㅎ 근데 애거사 책 전 넘 재밌었어요!! 품절 너무 아쉬워요. 우리 재출간 알림 신청 같이 할래요?? ㅎㅎㅎ

blanca 2022-02-14 1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우, 얼마나 아프셨으면...빨랑 안 아파지기를...<올랜도> 좋죠! <호호호> 저도 읽어 봐야겠네요.

라로 2022-02-15 17:22   좋아요 2 | URL
진짜 아파요. 블랑카님도 한 십 년 후에 맞으셔야 하니 알아두시면 좋을듯요. 😅 <올랜도> 읽으면서 울프의 재발견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대단해요!! <호호호>가볍고 잼날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2-02-14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상포진 20대부터 연세드신 분까지.일단.걸리면.너무 괴로워 하시는지라 라로님의.백신이 열일하여서 라로님은.절대.대상포진.안걸리시기를!!!

라로 2022-02-15 17:24   좋아요 2 | URL
대상포진은 원래 어려서 수두를 앓은 사람이 면역력이 약해지면 몰래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으로 변신해서 공격한다고 하니깐 저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요. 수두를 앓았는지 모르지만 이마에 곰보 자국이 하나 있거든요. ㅎㅎㅎ 얄님도 너무 늦지 않게 백신 맞으시길요!!

레삭매냐 2022-02-14 2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대상포진 주사
맞았었는데 아주 아팠습니다.

그래도 실제 걸리는 것보다
는 낫다고 하니 그것 참.

제가 슈퍼볼을 처음으로 본
게, 언더독 페이트리어츠가
세인트루이스 시절 램스를 뽀갠
시절이었는데... 시간이 돌고
돌아 연고지 이전한 램스가
우승했다고 하니 그것 참.

라로 2022-02-15 17:29   좋아요 2 | URL
매냐님도 맞으셨군요!! 두 번째도 아픈가요???ㅠㅠ 넘 놀랐어요 진짜루~~~~. 😅
실제 걸리면 정말 아프데요. 제 친정 엄마도 면역력이 약해지시니 걸리시더라구요. 우리 백신 맞기 넘 잘 한 거에요!!! ㅎㅎㅎ

램스가 아주 많은 점수차로 이긴 건 아니고 3점차. 저도 초반에 쬐끔 봤는데 얼매나 광고를 많이 하든지. 미식축구 좋아하시나요??

책읽는나무 2022-02-14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상포진 엄청 아픈 주사로군요?????ㅜㅜ
저는 너무 비싼 주사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프기까지???
전 호프 자런의 두 책들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첫 부분 읽고 반납한 바람에....ㅜㅜ
책들 평이 좋던데...읽어야 하는데.... 첫 부분에서 왜 넘기질 못했는지??ㅜㅜ
읽고 평 말씀해 주세요^^

라로 2022-02-15 17:32   좋아요 3 | URL
엄청 아파요. 저 아직도 아파요. 왼쪽 팔에 맞았는데 그쪽으로 못 눕고 있어요. 제가 그나마 통증을 잘 참는 편인데.. ㅎㅎㅎ 비싼주사? 그건 모르겠어요. 저희는 보험으로 커버가 되거든요.
호프자런 책 넘나 좋아해요!!!😍
사진을 봐도 얼마나 착하게 생겼는지…
솔직한 그녀의 글이 참 좋네요. 똑똑하고. 저는 똑똑한 사람에게 약한 듯요. 🧐
아직 장바구니에 있어요. 읽으면 글 꼭 올리겠습니다. 제가 <랩 걸>읽고 올린 글 무지 많을 걸요?? 🤣

희망으로 2022-02-14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무님 말씀처럼 비싼 주사란 생각이!ㅋㅋ
감기가 된통 걸려 감기 나으면 대상포진 맞으려고 생각중인데 많이 아프군요. 그럼에도 많은 의사들이 독감과 대상포진을 함께 맞추기도 하더라구요. 한 번에 한 가지씩 맞아야겠네요.
미국은 약국에서 예방접종을 하네요~

라로 2022-02-15 17:35   좋아요 2 | URL
여기는 보험으로 대부분 커버가 되어요. 대상 포진 걸리면 넘 아프고 치료비도 많이 드니까 예방 차원에서 보험이 처리해 주는 거죠. 대상포진 주사 얼렁 맞으세요. 독감이나 대상포진이나 바이러스니까 같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이 아프니까 한번에 하나씩 좋을 것 같아요.
미국은 약사들이 주사는 놔주는데 그 이상은 안 하죠. 여긴 병원에 가는 거 비싸니까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코로나 때문에 약사들이 파견 나와서 예방접종을 많이 했어요. 저도 코로나 백신 약사에게 맞았구요. ㅎㅎㅎ

singri 2022-02-15 05: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버지니아울프도 그렇고 호프자런도 그렇고 다 땡투하고싶네요 ㅎ랩걸 너무 좋아해서요. 올해 역시 집에있는책 파먹기로 마음 먹어서 참고는 있는데 맨날 가득가득 보관함에 집어넣고 있는중입니다. 라로님 아프지 마세요.


라로 2022-02-15 17:37   좋아요 2 | URL
저도 <랩 걸> 너무 좋아해요!!! 집에 있는 책 저도 파먹어야 하는데 알라딘에서 누가 뭐 읽는다고 하면 유혹이!! ㅎㅎㅎ 감사합니다!! singri 님도 건강 조심하시길요!!😻

새파랑 2022-02-15 07: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상포진 주사가 많이 아픈가 보네요 ㅜㅜ 빨리 괜찮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열차에 탑승해봐야 겠군요 ^^

라로 2022-02-15 17:37   좋아요 3 | URL
많이 아파요. 아직도 아파요. 감사합니다. 😊이벤트 아무래도 꽝인가 싶어요. 다음에 이벤트 할 이유가 있으면 할게요. 기대해 주세용. 😅

프레이야 2022-02-15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상포진 예방주사 그렇게 아파요? ㅠ
맞아야 할까요 저도? 주사 넘 싫어라.
요즘 전 게으른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정중동 동중정. ㅎㅎ

라로 2022-02-15 17:39   좋아요 3 | URL
많이 많이 아파요. ㅠㅠ 그래도 당근 맞으셔야죠!!! 저도 제가 다른 사람들 주사 팍팍 놔주면서 정작 저는 벌벌 떨고 있으니. ㅎㅎㅎ 게으른 나날 좋지요. 아등바등 살면 뭐하나요??🤔 프야님 팔자 좋은 팔자!!👍😘

mini74 2022-02-15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약사도 주사를 놓는군요. 호프자런 저도 아이랑 둘 다 읽었는데 좋았어요. 우리나란 호프자런 책이 입시를 위한 책으로 한때 인기였답니다 ㅎㅎ 대상포진 주사 아프군요. 저도 맞아야 하는데ㅠㅠ

라로 2022-02-15 17:41   좋아요 2 | URL
미국은 약사도 주사 놓고 간호사도 주사 놓고 의사도 주사 놓고. ㅎㅎㅎ 호프 자런 책이 입시에요!!! 와~~~ 그래서 인기였다니. ㅎㅎㅎ
대상포진 많이 아프고 두 번 맞아야 해요. ㅠㅠ 미니님은 아직 젊으니시 한 10년 후에 맞으시면 될 것 같으니 넘 걱정하지 마세요.

psyche 2022-02-18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상포진 맞아야 하는데 다들 아프다고 하니 겁나서 못 맞고 있어요.
그래도 맞아야겠죠? ㅜㅜ

라로 2022-02-18 15:36   좋아요 0 | URL
맞으셔요!! 우리 어려서 수두 앓은 사람들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이마에 곰보 자국이 딱 하나 있거든요, 잘 안 보이지만, 그래서 저도 수두 앓았던 경력이 있는 것 같아서, 더구나 50 넘으면 맞기를 추천하고 등등 꼭 맞으시길. 그거 정말 무지 아프고 심하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해요. 아픈데 참을만 해요. 두 번 맞아야 한다니 저도 무섭지만 병에 걸리는 것보다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서 적벽대전을 보고 있다. 보다가 넘 귀여운 부분이 나와서 알라딘에 기록.lol














적벽대전이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는 건 영화를 시작하는데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내가 보고 있는 건 미국 버전이라서 축약본 같은 것이라 많이 잘린 것 같아 좀 아쉽기는 해도 줄인 것도 거의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라니,, 다행스럽기도 한듯;;;; 암튼 중국어 하나 모르는 일인이라서 영어 자막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고 있다. 관우가(분장을 비슷하게 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관우의 근엄한 모습이 안 보이니까 살짝 아쉽) 아그들을 가르치는데 어떤 맹랑한 꼬마가(이런 아이들 꼭 있다는.ㅎㅎ), "What good is a book if there's no food?"라고 하니까 (그 앞에 앉아 있는 귀엽지만 꼬질꼬질 한 여자 아이는 코딱지 파고 있고,,ㅎㅎㅎㅎㅎㅎ)

관우가 "One day you'll understand that studying now means food later."


나에게도 조금 바꿔서,

"One day you'll understand that studying now means a comfortable lifestyle after retirement."


일단 적벽대전 다 보고 집중해서 공부하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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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7 1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초딩교산데, 아이들 책상밑에 코딱지 엄청 붙어있다고 ㅎㅎㅎ 하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

기억의집 2022-02-07 22:35   좋아요 2 | URL
헐!!!!

라로 2022-02-10 16:51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집 화장실 거울이 엄청 깨끗하고 큰데 삼면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가장 왼쪽 면에 뭔가 더러운 것이 붙어 있는 거에요,, 뭔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코딱지!! 누구의 짓이엇을까요?? 힌트를 주자면 해든이는 아닙니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미 2022-02-07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먹고 있는 장면이 아니라 다행이네요ㅋㅋㅋㅋㅋㅋ이 페이지는 영어공부도 되는군요^^*

기억의집 2022-02-07 22:35   좋아요 2 | URL
악 미미님!!!!!!

라로 2022-02-10 16:53   좋아요 2 | URL
ㅋㅎㅎㅎㅎㅎㅎㅎ아, 저 어렸을 적에 어떤 아이들은 코딱지는 아니었지만, 코를 훌쩍이며 들이마시던;;; 그 시절엔 그런 아이들 많았어요,, 어쩜 그렇게 연두색에 가까운 누런 코를 줄줄 흘리던 아이들이 많았는지,,, 지금은 그런 애들 볼 수가 없죠??^^;;
 

하지만 인간 영혼은 얼마나 큰 힘을 지닌 것인지! 그녀는 생각했다. 거기 바위 아래 앉아 편지를 쓰던 여인이 그 모든 것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분노와 짜증을 낡은 누더기처럼 날려 보내고, 이것과 저것을 그리고 또 이것을 한데 모아서 그 한심한 어리석음과 악의로부터(그녀와 찰스가 그처럼 티격태격 다투던 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심술궂은 일이었는지) 무엇인가를 ─ 가령 이 바닷가의 장면을, 우정과 호의의 순간을 ─ 그 모든 세월이 지난 후에도 살아남을 무엇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려 할 때면, 그 장면은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 마치 예술 작품처럼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쉬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노라니, 영혼의 하늘을 끊임없이 가로지르던 해묵은 질문, 광대하고 일반적인 질문, 이렇게 긴장을 풀고 있는 순간에 되살아나기에 딱 알맞은 질문이 그녀를 굽어보며 머물러 그늘을 드리웠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게 다였다 ─ 단순한 질문이지만, 해가 갈수록 죄어드는 것이었다. 위대한 계시는 결코 찾아오지 않았다. 어쩌면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그 대신에 사소한 일상의 기적들, 어둠 속에 뜻하지 않게 켜지는 성냥불처럼 반짝하는 순간들이 있을 뿐이었다. 그때도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문득 정지하는 것이었다. 인생이 여기 멈출지어다, 램지 부인은 말했다. 「램지 부인! 램지 부인!」 그녀는 거듭 불러 보았다. 그 모든 것이 부인 덕분이었다.

그녀는 아무도 창문을 열거나 집 밖으로 나오지 않기를, 그냥 혼자서 계속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계속 바람이 불어오기를 고대하며 초조해서 뭔가 혼잣말을 중얼거릴 것이고, 매칼리스터와 그의 아들이 어쩌다 그 말을 듣게라도 되면, 둘 다 몹시 불편해질 것이었다.

아이들은 속이 상해서, 아예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아버지의 뜻대로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다. 그들도 억지로 끌려 나온 터였기 때문이다.

죽기까지 폭정에 저항하자는 맹약으로 단결하여 배의 양쪽 끝에 앉은 채 말없이 잔뜩 성이 나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따금 한두 마디씩 들려올 뿐이었다

그는 남자들이 한밤중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해변에서 근육과 두뇌로 바람과 파도에 맞서면서 땀 흘려 싸운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그는 남자들이 그렇게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반면 여자들은 집을 지키며, 저 밖 폭풍우 속에서 남자들이 물에 빠지는 동안, 집 안에서 잠든 아이들 곁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캠의 눈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 모든 오솔길과 잔디밭이, 자신들이 그곳에서 살았던 삶으로 촘촘히 짜인 그 모든 것이, 어떻게 사라져 버렸나를 생각하고 있었다.그 모든 것이 쓸려 나가 과거가 비현실적인 것이 되어 버렸고, 이제 이것이 현실이었다. 배와, 여기저기 기운 돛과, 매칼리스터와, 그의 귀고리와, 파도 소리 ─ 이 모든 것이 현실이었다.

그는 시간이 잎잎이 켜켜이 끊임없이 그의 머릿속에 쌓아 둔 무수한 인상들을 헤집으며 찾기 시작했다.

너는 이런 압박을, 이렇게 마음이 엇갈리는 것을, 이런 유혹을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주머니를 더듬어 찾고, 이제 곧 책을 꺼낼 것이었다. 사실 아버지만큼 매력적인 사람도 없었다. 그의 아름다운 손, 그의 발, 그의 목소리, 그가 하는 말들, 그의 성급함, 그의 성깔, 그의 괴팍스러움, 그의 열정, 누구 앞에서나 거리낌 없이 우리는 죽으리라, 제각기 홀로, 하고 읊어 대는 것, 그의 초연함. (그는 책을 펼쳤다.)

그의 무신경한 맹목성과 독재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얼마나 망치고 쓰라린 폭풍우를 일으켰던가를, 그래서 아직까지도 한밤중에 일어나 앉아 분노로 떨며 그의 명령들을, 때로 무지막지한 명령들을 상기하는가를. 이래라저래라 하고 휘두르는 것을, 무조건 복종을 요구하는 것을.

불면 날아갈 듯하면서도, 여러 필 말로 끌어도 끄떡없어야 했다.

「저게 배예요? 통이에요?」 램지 부인이 물었다. 그러다 안경을 찾아 주변을 더듬곤 했다. 그렇게 안경을 찾아 쓰고는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릴리는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마치 문 하나가 열려 그 안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램지 부인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렇게 조용히, 아무와도 말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극도의 모호함 속에서 쉬는 것이 기쁜 모양이라고, 릴리는 생각했다

그에게 구멍 난 양말이란 여성다움의 상실이요 더러움이며 무질서였고, 하인들이 나가 버리는 것이나 대낮에도 정돈되지 않은 침대 같은 것 ─ 그가 가장 혐오하는 모든 것이었다. 그는 보기 흉한 것을 보면 부르르 떨며 시야를 가리듯 손가락을 펼쳐 드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때 바로 그렇게 손을 들어 앞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지치고 여위었는데, 그녀는 화려하고 무심해 보인다.

그런데 이런 것이, 하고 릴리는 녹색 물감을 붓으로 찍으며 생각했다. 이렇게 사람들에 대해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른바 그들을 〈안다〉거나 그들에 대해 〈생각한다〉거나, 심지어 그들을 〈좋아한다〉는 것이지!

그렇게 길가에 앉아 있는 그와 그에게 도구를 건네주는 그녀는 분명 좋은 친구로 보였다.

당신이 바라던 바와는 전혀 딴판이 되었어요. 그래도 그들은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하답니다. 저도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해요. 산다는 게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렇게 생각하자 부인의 전 존재가, 그녀의 아름다움마저도, 잠시 먼지투성이 퇴물이 되어 버리는 듯했다

식탁보를 들여다보다가 나무를 가운데로 옮겨야겠다, 아무와도 결혼할 필요가 없겠다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엄청난 희열을 느꼈었다.

정말이지 그의 우정은 그녀가 살아오는 동안 누린 기쁨 중 하나였다. 그녀는 윌리엄 뱅크스를 사랑했다.

그들의 관계는 그런 식이었다. 굳이 입 밖에 내어 말하지 않는 것이 많았다.

아름다움에는 나름대로 불이익이 따랐으니 ─ 너무 쉽게, 너무 완전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을 깨울 때는 말하고 싶은 것이 확실히 있어야 하는 법이다.

원하는데 갖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그녀는 몸 전체가 뻣뻣하게 굳어지고 텅 빈 것만 같았다. 원하는데 갖지 못한다는 것 ─ 그런데도 원하고 또 원한다는 것 ─ 그것이 얼마나 마음을 쥐어짜고, 또 쥐어짜는지! 오, 램지 부인! 그녀는 소리 없이 부르짖었다.

하여간 그는 그녀가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다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노인이었다. 수염에는 노란 얼룩을 묻히고, 시와 수수께끼 들을 지닌 채 자신의 모든 필요를 만족시켜 주는 세상을 평온하게 항해해 가는, 그래서 누운 곳에서 잔디밭으로 손을 내리기만 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건져 올릴 것만 같은.

세상 이치를 아예 외워 둘 수는 없나요?

안내자도 없고, 피신처도 없고, 모든 것이 기적일 뿐, 탑 꼭대기에서 허공으로 뛰어들 뿐인가요? 나이 든 사람들에게도 인생은 여전히 이런 것 ─ 이렇게 놀랍고 뜻밖이고 알 수 없는 것 ─ 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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