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든이가 꼼지락거리며 만화를 그렸는데 이제 사춘기가 되면서 그림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아까 저녁 먹으면서 아빠에게 "손 그리는 거 알려주세요."라고 한다. 남편이 해든이에게 그럼 줄이 쳐 있지 않은 노트를 가져오라고 하니까 해든이가 찾다가 옛날에 내가 쓰다만 (보통으로 일기장 시작하면 오래 못 가는 일인이었음.ㅠㅠ) 몰스킨 일기장을 가져왔;;;


다른 공책을 찾아봐도 줄 친 노트는 많은데 줄 안 친 노트는 별로 없어서 결국 내가 쓴 일기 부분을 다 찢었;;;


남편이 그 위에 해든이가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을 그리고 써 준다. 이렇게.

뒷장도 있는데 안 찍었음.


가만히 보고 있던 내가, "왜 손 설명만 해줘?" 하니까 

다른 부분도 그리고 싶으면 물어보겠지. 물어보면 그때 해주면 돼. 안 물어보면 그만이고.


나라면 아이가 하나 물어보면 신나서 10개가 넘게 해줄 텐데,,,라고 생각해보니 나는 그래서 아이들을 자주 질리게 하는 엄마였던 것 같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게 하는 엄마. 하지만 남편은 또 너무 얄짤없는 아빠 같으다. 하나 물어보면 두 개는 해주면 안 되나?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보니 내 방식보다 남편의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었다는. 밥을 먹일 때도 마찬가지. 나는 배가 터지도록 먹이는데 남편은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만큼만 먹이고 안 먹으면 그만. 나는 안 먹으면 한 수저만 더 먹으라며 막 떠먹이는. 한 수저마저 먹여야 엄마로서 내 책임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쩌면 나는 그동안 나를 위해 아이들을 그렇게 처묵처묵하게 했던 것 같다.


지난번 해든이와 우리 부부가 카탈리나 섬에 놀러 갔을 때다. 집으로 돌아오는 배를 타러 갈 때 짐이 많으니까 남편은 짐과 함께 우리를 선착장 앞에 내려주고 차를 다시 집에 주차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그러면서 해든이에게 큰 트렁크를 책임지고 가지고 줄을 서라고 당부했다. 내가 들어도 되는데 어려도 남자라고 시키는 것인지.. 암튼, 그런데 이 트렁크가 예쁜 트렁크이긴 하지만 겉이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고 바퀴가 동서남북으로만 가지 부드럽게 회전이 안 되는 트렁크였다. 해든이가 트렁크를 끌고 가는데 그 위에 있는 더플백이 자꾸 떨어지는 거다. 그래서 안쓰러웠던 나는 해든이에게 엄마가 들 테니까 내가 드는 짐과 바꿔 들자고 했더니, 얼굴이 시뻘게 지면서 아니라고 하면서 더 빨리 가려고 용을 쓰는데 더플백은 자꾸 떨어지려고 하고,,나는 계속 엄마 달라고 하고,, 해든이가 사람들이 많으니까 막 참으면서 아니라고 하면서 더 빨리 가려고 하고. 결국 해든이가 떨어지는 더플백을 계속 올리면서 줄에 먼저 닿았다. 나는 해든이 옆으로 가서, "엄마 달라니까 왜 그랬어?" 그러니 이 녀석 도리어 나한테 화를 내면서, "내가 끝까지 할 건데 엄마 왜 자꾸 달라고 해?"라며 씩씩거린다. 해든이 씩씩거리는 거 첨 봄. 워낙 다정다정한 아이기도 하지만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


나는 나대로 막 서운해서 남편이 차를 주차하고 왔을 때 일렀다. 그랬더니 남편 왈, "그럴 땐 혼자 figure out 하게 나두는 거야. 재도 이제는 사춘기야. 애기가 아니라고."


어쨌든, 해든이 교육(?)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내가 뭘 알겠냐마는, 이제는 더 이상 아기아기는 아니라는 사실은 알겠다. 그 아기아기가 아닌 소년이 그림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어 해서 아빠에게 물어보고, 엄마가 좋아하는 오케스트라를 그만두지 않으려고 8학년에는 가장 먼저 시작하는 (7시 10분인가? 수업 시작) 조각 수업도 하기로 했단다. 오케스트라 안 하면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이 엄마 때문에 오케스트라도 하고 조각 수업도 듣고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남편으로부터 듣고 좀 감동했다. 아이가 6시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된다는 얘기지만,,,,이 엄마도 오케스트라 포기 못해. 미안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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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4-19 2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해든이 사려깊고 엄마 생각할 줄도 알고, 상남자기도 하네요 ! 엄지척 !! 저희애도 오케스트라 계속하길 바랐는데 ㅠㅠ 자기에겐 메탈과 재즈? 의 피가 흐른다면서 베이스기타에 온 몸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ㅎㅎ

라로 2021-04-20 01:22   좋아요 0 | URL
미니님 아드님은 어떤 악기 사용했나요?? 저는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만큼은 절대 양보 안 해서 아드님과 똑같은 말을 했던 저희 엔군은 스스로 기타와 드럼을 배웠다는요. ^^;;; 엔군은 첼로를 했는데 오케스트라 졸업하고 손도 안 대고 있네요.ㅠㅠ

붕붕툐툐 2021-04-19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편 분이 뭐하시는 분이기에 저런 강의를 해주실 수 있는 거죠? 넘나 멋지심다~~

라로 2021-04-20 01:23   좋아요 0 | URL
강의도 아니고 멋진 정돈 아닌데 우리 툐툐님 좋게 봐주시는 착한 눈을 갖고 계셔서 그러신 줄 아뢰오~~~!!😍😘

psyche 2021-04-20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남편분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하도록 두는 편인데.... 이게 늦둥이한테는 잘 안 되더라고요. 사실 덩치는 곰만한 녀석인데 엄마 눈에는 자꾸 아기같아 보여서 ㅎㅎㅎ 라로님 마음이 완전 이해되용.
근데 해든이는 정말 착하네요. 오케스트라도 듣고 조각도 들으려도 7:10 수업을!!!! 저는 제가 일어나기 귀찮아서라도 하지 말라고 할 거 같은데.
 

scott 님이 올려주신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를 반복해서 듣는데 갑자기 내 중학교 동창이었던 어떤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는 집안 사정이 어려웠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여상으로 진학을 했었다. 그 친구가 여상으로 진학을 하고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어도 가끔 동네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 데다 그 아이의 엄마가 울엄마 가게 단골이라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가끔 전해 듣기는 했었다. 하지만, 친하게 지낸 적이 한 번도 없는 아이라서 궁금한 것도 없었다.


내가 결혼을 하고 딸아이를 낳고, 딸아이 6개월이 되었을 때 남편이랑 같이 한국에 와서 딸아이 돌잔치까지 하고서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한국에서 지내던 그 6개월 중 한 3개월 정도 나는 피아노를 배웠었다. 바로 여상을 갔던 그 친구에게!! 


딸아이를 업고 쓰레빠 신고서 후질그레 한 모습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던 어느 날 조그만 피아노 학원처럼 생긴 곳을 발견했다. 1층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겉모습이 무척 초라해 보였었다. 나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미닫이문으로 되어있던 학원의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갔는데 거기서 친구를 다시 만났다는! 나도 놀라고 그 친구도 놀라고. 전혀 친한 적 없지만, 또 이렇게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니까 무척 친했던 사람들처럼 과거를 거침없이 불기 시작했다. 친구는 내가 결혼한 것도 알고 있었고, 애가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그 친구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여상을 갔다는 것뿐, 더 이상은 아는 게 없었는데, 좀 불공평하긴 했다.ㅋㅋ


어떻게 피아노를 가르치게 되었는지 얘기를 해줬는데 너무 감동했었다. 여상을 가서 은행에 취직한 친구는 은행을 다녀도 행복하지 않았단다. 원래 어려서부터 피아노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그래서 은행을 다니며 성인이 된 사람이 피아노를 바이엘부터 배우면서 입시를 준비해서 결국 늦은 나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꽤 알아주는 피아노과에 입학을 하게 되어서 졸업을 하고 이렇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고. 


행복하니? 그랬더니 행복하단다. 다만 연주자의 꿈은 좀 먼 것 같다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벌써 23년도 전의 일인데. 여전히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을까? 


나는 며칠 전에 새로 산 내 호보니치에 계획과 목표를 적어 논 것을 오늘 다시 읽었다. 6가지의 목표를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피아노를 시작하자!라고 적었는데 다시 화살표를 해서는 목표가 너무 거창하니까 하나도 하지 못했다고 적고는 다시 목표 수정,,이라고 하면서 6가지 목표에서 2가지로 퐉 줄여놨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놔라 나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2가지 중에 하나가 "매일 피아노 5분 이상 치기". 30분도 아니고 5분이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친구는 여상을 나와서 직장에 다니다가 음대를 갔는데, 것도 들어가기 아주 어려운 유명한 여자대학의 피아노과를!! 나는 겨우 5분 피아노 치겠다는 것이 목표래. 이래가지고 언제 터키 행진곡을 치겠니? 나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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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17 0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피아노 배우삼 333저희 어머니 콩쿨 까지 나가셨음 ㅎㅎ 콩쿨에서 ‘터키 행진곡‘ 치심 ^0^

라로 2021-04-18 01:34   좋아요 2 | URL
어머나!!!! 스캇님 부모님이 대단하셔서 스캇님이 이렇게 멋지게 자라셨군요!! 저는 하루 5분 연습해서 언제?? 하지만 콩쿨은 아니라도 함 해볼게요!!!아자아자

행복한책읽기 2021-04-17 01: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나여!!!! 이 대목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런 기가 막힌 인연이라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그런 일이 실제 있네요. 넘 신기합니다. 라로님, scott님 말대로 피아노 배우삼삼삼. ‘터키 행진곡‘ 녹음해 언제고 우리한테 들려주세요요용^^

라로 2021-04-18 01:35   좋아요 1 | URL
이 스토리 시나리오 작가에게 팔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아노 배우려고 매번 노력하는데 오래 배우지 못하고 저렇게 몇 개월 하고 마네요.ㅠㅠ 언제 꼭 기필코 반드시 녹음을 해서 올리기 목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1-04-17 06: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그 친구분 정말 대단하네요! 쭉 피아노를 치고도 음대 들어가기 힘든데 직장을 다니다가 다시 준비해서 피아노 전공을!!!
저는 안 지킬게 뻔하므로 아예 목표를 세우지 않는답니다. ㅋㅋㅋ 2개라도 목표를 세우는 라로님이 대단하신 거에요.

붕붕툐툐 2021-04-17 07:51   좋아요 4 | URL
저랑 동지~ ‘무계획이 상계획‘이 저의 모토.ㅋㅋㅋㅋ

라로 2021-04-18 01:37   좋아요 1 | URL
그죠!!! 저도 놀랐어요. 정말 의지가 대단했던 것 같아요. 그때 만났을 때가 우리가 30이 되었을 때이니,,,지금은 정말 뭐하고 있는지 넘 궁금해요!!!
저는 안 지킬 거 뻔한데 왜 항상 목표를 세울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라로 2021-04-18 01:37   좋아요 1 | URL
프님과 툐툐님은 똑똑한 분들이라 목표를 안 세우시는 것!!^^

psyche 2021-04-20 02:44   좋아요 0 | URL
라로님은 목표를 세우시니까 계속 발전하시는 거에요. 진짜 본받을 점이죠. 저는 ㅜㅜ

붕붕툐툐 2021-04-17 0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목표 6개에서 2개로 수정한 거 왤케 웃겨요?ㅎㅎㅎㅎ하루에 꾸준히 5분씩 하면 늘거 같긴 한데요? 막상 시작함 더 치게되니까, 저는 아주 현실적이고 뇌에 부담을 덜 주는 찰떡 계획 같습니다!!ㅎㅎ

라로 2021-04-18 01:38   좋아요 2 | URL
찰떡 계획임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퐉!!ㅎㅎㅎㅎㅎㅎ 정말 6개 세울때만 해도 너무 적은거 아닌가? 막 이러면서 세웠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늘 욕심이 능력을 능가한다니까요.ㅠㅠ

얄라알라북사랑 2021-04-17 1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간 까지 읽었을 때, 다른 분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희 동네에 작은 피아노학원이 있는데, 다른 학원과 달리 수업할 때 일체 전화도 안 받으시고, 한번에 딱 한 명만 학원 들여 수업하시고 (수익이 안 나실 것 같아 모르는 제가 다 걱정스러운) 분이 계신데, 은행 다니시다가 피아노에 대한 꿈을 못 버리셔서 음대 가셨고 지금도 열정적으로 학원에서 가르치신다 하더라고요^^ 라로님 친구분 멋지시네요^^

붕붕툐툐 2021-04-17 21:54   좋아요 4 | URL
앗! 동일 인물인거 아녜용? 은행 다니시다가 음대 간 사람이 은근 많을까요?ㅎㅎ

라로 2021-04-18 01:40   좋아요 4 | URL
어머나!! 그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혹 얄라님 덕분에 제가 그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학교 어디 나왔는지 (중학교,, 그리고 나이) 물어보실 수 있으신가요???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혹시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탁해요~~~!!^^

라로 2021-04-18 01:51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툐툐님! 저도 은행, 여상 나와서 피아노과에 늦은 나이로 합격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죠???

바람돌이 2021-04-18 0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목표가 없는데요. 올해 처음 목표 세웠는데 그게 그냥 버지니아 울프 전집 읽기!
그런데 라로님은 지금 저랑 비슷한 나이신거 같은데 간호사를 목표로 해서 지금 하고 계시잖아요. 그니까 라로님도 친구분도 같이 진짜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 나이에 퇴직하는걸 목표로 삼는 저하고는 비교되게 말이죠. ㅎㅎ

라로 2021-04-18 01:42   좋아요 1 | URL
버지니아 울프 전집 읽기는 저도 따라해보려고요. 아마 10년 후에??^^;;
우리가 비슷한 나이일 것 같은데 (이참에 주민등록증 서로 깔까요???^^;;) 바람돌이님은 저보다 훨씬 일찍 선생님으로 일을 하셨으니까 먼저 퇴직하시는 거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시작했으니 한 20년은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ㅠㅠ

2021-04-18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9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북사랑 2021-04-18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저는 그 학원 다니고 싶어서 어렵사리 상담약속 잡았었는데, 벌써 수 년전 일이네요. 제가 오가다가 기회 닿으면 상담요청 다시 해볼게요. 어찌나 철두철미하게 하시는지 학원 등록 문의도 시간 정해서 받으시더라고요. 수업하실 때는 오로지 그 한 명에게 올인하시는 듯.

라로 2021-04-19 15:01   좋아요 0 | URL
오래된 일이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그렇게 까다로울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기회가 닿으면 중학교 이름과 나이를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회가 안 닿으면 어쩔 수 없구요. 그냥 스쳐가기엔 또 그 친구가 인연이 새삼스러운 것도 같아서요. ^^
 

하와이에 살고 있는 큰형님이 젊어서는 아이들 9명을 낳고 철없는 남편이랑 사느라 고생이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들 9명 중 5명이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해서 그런가 사는 게 무척 여유로워 보일 뿐 아니라 그녀의 인생이 좀 부럽다. 하와이에 사는 데다 더구나 앞마당이 바다라서 그런가?? ㅋ(나, 부러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가??ㅎㅎ)


큰 형님네 큰 딸이 요즘 하와이를 방문해서 지내고 있나 보다. 오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낙원에서 지내는 듯한 모습이다. 많이 올라 온 사진 중 너무 이쁜 사진. 


뱃속에 있을 때 우리 집에 와서 지내다 간 적이 있는데 어느새 저렇게 커서 공을 가지고 놀게 되었구나. 자기랑 딱 어울리는 줄리아라는 이름의 아이. 그러니까 나는 줄리아의 작은 할머니??? 나와는 피 한 방울 섞여 있지 않지만, 저렇게 이쁜 아이의 작은 할머니라고 불릴 수 있다니 영광이다.


이주윤 씨의 책은 이제 다 읽었다. 당분간은 안 읽어도 될 것 같다. 한 작가의 책을 계속 달리는 위험이라면 문체에 너무 익숙해지니까 재밌어도 재밌는 줄 모르고, 고마워도 고마운 줄 모르게 된다는 점인듯. 그래서 우리는 밥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친구도 다양한 친구가 필요하고,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 아닌지? 가족도 매일 함께 하면 애틋한 마음이 별로 없다가도 멀리 떨어졌다가 한 번씩 만나면 숨이 넘어 갈 정도로 좋으니까.










엔군이 여름방학 동안 돈을 왕창 벌 거라며 어느 계약직에 덜컥 사인을 해서 동부로 가게 되었다. 나는 계속 반대하고 싶었지만, 아들의 기를 꺾기 싫었고, 또 한편으로는 사주 보시는 분이 아이들이 뭐 한다고 하면 잔소리하지 말고 그냥 지켜봐 주라고 했기 때문에 완전 거의 98% 그분의 말만 믿고 그냥 보내기로 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남편이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고 말해준다. 진짜 가기로 했구나. 쉬운 길도 많은데 왜 아드님은 어려운 길로만 가려고 하시는지...한숨


마음이 이렇게 어지러운 참에 고마운 책 선물을 받았다. 다 마음에 든다. 취향 저격!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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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4-16 2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앞마당이 바다....스케일이 다릅니다^^ 아가가 맨발로 노는 건가요? 넘 예뻐요
N군님 앞날에 ocean이 펼쳐지기를!

라로 2021-04-17 00:0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젤로 부러운 것은 아마도 앞마당이 바다인 것 같아요.ㅎㅎㅎㅎ
여기 애들(이라고 쓰고보니 우리 애들인 듯;;;) 맨발로 잘 다녀요. 우리 해든이도 그래서 제가 볼 때마다 잔소리;;;
아이들이 뛰어 노는 거 넘 이쁘죠!!^^

붕붕툐툐 2021-04-16 2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사주 보시는 분이 라로님께 딱 맞는 점괘를 점지해 주셨네요!! 엔군이 도전하는 모습이 전 넘 멋진걸요? 하와이 앞마당도 너무 예쁘네용! 깜찍한 줄리아😍

라로 2021-04-17 00: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그런가요?? 어찌되었던 말씀처럼 도전이니까 지지는 못할망정 막지는 말아야겠다,, 뭐 그런 심정인데 여전히 마음이 복잡, 착찹합니다요.ㅠㅠ
올 하와이 가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

mini74 2021-04-16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그곳에도 사주보는 분이 계신가요 ! ㅎㅎ 저는 예전에 사주를 봤는데 딱 네가 벌어 네가 먹고 사는 팔자니 괜히 로또 같은 거 사지말라고ㅠㅠㅠ 엔군이 돈벼락 맞고 무사히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파이팅 !

라로 2021-04-17 00:09   좋아요 2 | URL
뭐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여기도 한국 사람 사는데??ㅎㅎㅎㅎ 근데 저 사주 보는 분은 한국에 계세요. 제가 미국 오기 전에 정말 뻔질나게 그분에게 갔었어요. 너무 잘 보셔서,, 미국에 와서도 전화로 상담;;; 지금은 연락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구요. 근데 미니님도 사주 보셨군요!!ㅎㅎㅎ 저 사주 넘 좋아해요.ㅋㅋ 그래도 좋은 팔자신 것 같아요. 네가 벌어 네가 먹고 사니까 남에게 구차한 소리 안해도 되고 미니님처럼 깔끔한 사주팔자!!^^
엔군 소망대로 그리되면 좋겠지만, 그래도 연륜이 쌓인 이 에미가 보니 고생 벼락을 맞고 털털하게 돌아올 것 같아 걱정요.ㅠㅠ 하지만, 젊으니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뭐 이렇게 계속 수양중입니다요.ㅎ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4-17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주!! 라로님 진정한 한국인이십니다. ㅋ <우리는 밥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친구도 다양한 친구가 필요하고,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 아닌지?> 저 이 말에 동의 백 배!! 격한 공감!! 저는 제 아이들이 엔군처럼 도전적으로 살았음 좋겠어요. 아들은 잘 몰겠고, 딸에겐 세계를 품거라, 말합니다. 그러니까 싸돌아다니라고 말이죠. ㅋㅋㅋ

라로 2021-04-18 01:44   좋아요 0 | URL
아들은 왜요???? 보통 아들들이 세상을 품기를 바라지 않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 책님 따님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신가요??? 아니면 따님이 누나라서????ㅎㅎㅎ 저는 딸아이도 많이 싸돌아 다니길 바랬는데 덜컥 의대를 가버려서 생각보다 많이 싸돌아다니지 못했어요. 큰아들은 맘껏 싸돌아 다녀도 좋은데,, 이렇게 힘든 일하면서 싸돌아 다니는 것은 좀 슬퍼요. 불보듯 뻔한 고생요. ㅠㅠ

psyche 2021-04-17 0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너무 겁이 많나봐요. 저렇게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 무서워요. 바람 많이 부는 날은 하루종일 파도치는 소리 들려 시끄러울 거 같고 파도가 막 치면 혹여 집까지 파도가 밀려올까 무서워요. 전 수영도 못하거든요. 바다는 그냥 멀리서 보는 걸로. ㅎㅎ 하지만 누가 저런 곳에 살면 가끔 놀러가는 건 좋겠네요. ㅎㅎ

그리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N군이 이번엔 동부로 가는 군요! 라로님은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N군은 무엇보다 성격이 좋고 사람들과 잘 지내기 때문에 어디 가서든 잘 할 거 같아요. 그런 성격 정말 부러워요! N군은 잘하고 올 거에요. 라로님 말씀대로 고생 벼락을 맞게 된다면 그 또한 N군의 경험으로 더욱 성장하게 되는 밑거름이 될테니까요.

라로 2021-04-18 01:47   좋아요 0 | URL
저도 바다가 저렇게 가까운 거 별로라고 예전에 말했죠?? 저기는 놀러가서 지내기 좋은 것 같아요. 딱 일주일? 그 이후는 좀 지루할 것 같지 않아요?? 하지만 제 형님은 너무 행복해 하시고 자식들이 수시로 놀러오니 늘 북적북적 한 것 같아요. 무서울 틈이 없을 듯요.ㅎㅎ 형님 말로는 손님이 너무 많이 오니까 늘 먹을 거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저런 리조트 지역에 살면 그게 힘들죠.ㅠㅠ

우리 홍길동이 아들은 이번에 동부,,,가가호호 하면서 물건을 팔아야 하나봐요. 그게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하던데요? 아마도 공부 못하는 대학교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겠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cott 2021-04-17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시기에 용감하게 동부에 가서 경험 쌓겠다는 아드님!
나중에 맞게 될 돈벼락을 위해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서 돌아 오리라 믿어요!

앞마당 바다인것 프쉬케님 말씀처럼 부러워 하지 마세요.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 확 녹아버리면 어찌 될지 모름
지대가 높은곳에 사는게 가장 안전 ^@@^

라로 2021-04-18 01:50   좋아요 1 | URL
아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서 가는 거라기 보다는 돈 많이 벌어서 자기 트럭사고
대학교 학비를 내겠다는 야무진 꿈인데 그렇게 돈이 벌릴지...ㅎㅎㅎㅎㅎㅎㅎㅎ
다른 건 안 바라고 말씀처럼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서 돌아와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바닥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건 좋아해도 앞마당이라면 별로,,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집은 산 아래 있어요. 그래서 비가 많이 와도 안 무서운데 (장마 위험 없음) 그렇게 비가 많이 안 와주는 캘사막.ㅎㅎㅎㅎㅎ
 

요즘 병원에 환자가 별로 없다. 그래서 며칠 전에는 flexed도 당했다. 당했다고 하니까 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병원에 환자들이 별로 없는데 일을 하기로 한 간호사가 다 나올 경우 하우스(병원을 하우스라고 부른다) 스태핑에서 간호사들에게 연락해서 일하러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 계속 일하러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돌아가면서 안 나오게 하는 것인데 나에게도 연락이 와서 안 간 적이 있다. 그날 마침 너무 피곤해서 일 안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안 오라고 해서 많이 쒼 났었다는.ㅋㅋ


어제는 일 끝나고 A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A가 어느 동네에 산다고 말했지만, 그 동네에서 사는 곳이 거의 끝자락인지 30분 정도 걸렸다는. 또 집에 오는 시간 30분 정도 걸리다 보니 집에 오면서 너무 졸려서 잠깐 쉬었다 눈좀 붙이고 갈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고속도로에서 내리기 싫어서 계속 달렸;;; 음주 운전보다 졸음 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한국에 살 때 고속도로에 있던 광고 생각이 났었음.


A는 우리 딸 H양보다 겨우 한 살 하고 몇 개월이 더 많은 나이인데 너무 멋진 아이라서 그 아이가 살아온 또 앞으로 그 아이가 살고 싶어 하는 인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감동했다. 가족은 모두 다른 주에 사는데 18살이 되자마자 혼자 캘리포니아로 와서 대학을 다녔고 지금은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NP가 되는 것이 첫째 목표이고, 지금 다니는 대학원을 내년에 졸업할 예정이니까 그다음에는 DNP와 DR의 듀얼 프로그램이 있는 과정을 다닐 계획이라 학교도 이미 다 알아봤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들어보지 못한 대학이라서 학교의 네임 밸류가 중요하지 않니? 했더니, "의사에게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물어보고 진찰 받는 사람 거의 없잖아."라면서 학교가 뭐가 중요하냐며, 중요한 것은 경력이라고. 음 틀린 말은 아닌데 이 아줌마는 한국 아줌마라 여전히 네임 밸류가 중요해. ^^;;


어느 날 갑자기 환자가 팍 줄었는데, 그것에 대해 쓴 글이 있다. 갑자기 코로나 환자 3명인가? 4명인가가 하루에 다 죽은 다음부터 코로나 환자가 병원에 안 들어오고 있다. 정말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렇기를 정말 바란다. 코로나 환자가 없으니 다양한 환자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지금 기억나는 환자는 90세의 옛날 배우였던 할아버지. 내장출혈이 심해서 응급실에 오게 되었는데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왔을 때 내가 할아버지의 중환자실 입원을 맡아서 더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를 응급실 침대에서 중환자실 침대로 옮기는데 밑에 피가 얼마나 많던지... 그렇게 피를 많이 흘리는 사람 아직 본 적 없다. 너무 놀라서 허둥지둥 응급실로 돌아가야 하는 간호사 붙잡고 도와달라며 함께 할아버지를 닦아드리고 깨끗하게 해드린 것을 시작으로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닦아 드려야 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리니까 바닥까지 뚝뚝 떨어지던 피. 그리고 그 역겨운 피 냄새. 피가 인간의 몸 안에서만 돌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도 했더랬다. 아무튼 그 할아버지를 3일 동안 돌봐드렸는데, 힘들었지만,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셔서 재밌게 일했다. 피만 흘리면 괜찮았지만, 할아버지가 넘어지셔서 엉덩이뼈까지 부려져서 오신 분이라 너무 아파하니까 소리를 막 지르셨다. 빨리 이런 자세로 바꿔달라, 저렇게 해달라.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기 전에 가운을 입고 장갑도 여러 장을 끼고 들어가야 하니까 할아버지는 숨이 넘아가는 사람처럼 고함을 질러대고, 나는 나대로 빨리 준비하고 들어가려고 용을 쓰고. 그런데 할아버지는 90세인데도 정신이 온전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인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해도 좀 좋아지면 금방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건 말 뿐일 수 밖에 없어서 또 소리를 지르시곤 했는데 나중엔 내가 할아버지를 놀려드렸다. 소리 안 지르겠다면서 또 지른다고. 나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결국엔 돌아가셨다. 내가 할아버지에게 바란 것처럼 (제발 내가 돌볼 때 돌아가지 마시길) 내가 일 안 하는 날 돌아가셨다. 의리 있었던 할아버지. 전직이 배우여서 무슨 길드 회원이고 그랬다는데...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고통받지 않으시길...


또 기억나는 환자는 52세의 여자 환자였는데 백인이면서 빨간 머리를 세련되게 커트한 날씬한 몸의 환자였다. (날씬한 환자가 돌보기 훨씬 수월하니까 기억함) 이 환자는 좀 불쌍한 케이스였다. 독한 약을 오래 맞아야 하는 환자들은 일반 IV가 아닌 PICC 라인이나 다른 비슷한 라인을 삽입하는데 그 삽입한 것이 DVT라는 것을 가져왔고, 그래서 치료를 하는 과정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겨서 왼쪽 팔에 (왼쪽 팔에 PICC라인 삽입) Compartment syndrome이라는 것이 생겨서 그 팔을 다시 수술하고,,,아무튼 내가 간호했을 때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이런 경우는 병원의 잘못도 아니고 운이 너무 나쁜 경우니까 더 안타까웠다. 그런데 내가 간호하던 날 그녀의 아버지가 방문을 왔다. 죽어 가는 딸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남아있다. 간호가 힘든 경우는 이렇게 감정이 이입될 때인 것 같다. 그냥 기계처럼 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니까 자꾸 그런 것들이 보이고, 안타까워 하고,,,,특히 나처럼 오지라퍼는 더욱. 


다른 많은 환자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때그때 기록을 안 하니까 기억을 더듬어야 하니까 나중에 생각 나는 대로 올리기로 하고, 어제 간호한 두 사람. 한 사람은 73세의 할머니인데 당뇨가 심해서 결국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을 했다. 절단 한 날 나는 그 할머니를 돌보게 되었다. 무서웠다. 신체의 부분이 훼손되어 육안으로 확인이 되는 사람을 간호한 적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발가락 정도의 절단이라 그렇게 충격적이진 안았는데 무릎부터 없는 사람을 간호하니까 무척 두려웠다. 솔직히 어떻게 간호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할머니 CHG목욕까지 다 해드렸다. 아침에 인계 받는 간호사에게도 내가 뭘 했는지 얘기해주고 했는데,,, 나 역시 충격이 컸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니, 그 모습을 잊고 싶은 것 같다.


같은 날 돌 본 67세의 할아버지(라고 쓰지만 67세면 정말 젊은 것 아닌가??ㅠㅠ)는 그전에도 몇 번 간호를 한 적이 있는 분인데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다시 널싱 홈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세데이션을 내리려고 하면 상태가 안 좋아지니까 계속 중환자실에서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는. 어느 간호사의 말대로 우리 중환자실 레지던트이신 분. 그런데 혈압이 막 내려가서 혈압 상승제를 맞고 계셨는데 내가 CHG 목욕을 해드리고 난 후로 다시 혈압이 막 올라가는 거다.ㅠㅠ 떨어진 혈압은 빨리 올려주는 약이 있으니까 좋은데 올라간 혈압 내리기 너무 힘들다는. 나는 신경 안정제도 투여하고 결국은 몰핀까지 투여했는데 몰핀을 맞으시고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왔다. 


정말 간호는 케바케라고 해야 할지,,, 매번 이제 좀 익숙해졌으니까 오늘은 편한 shift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매번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혼내주려는 것인지 늘 시간에 쫓기고 정신없다. 67세의 할아버지 같은 경우는 여러 번 돌봤기 때문에 무슨 약을 줘야 하는지 다 아는데도 늘 환자들의 상태가 변하니까. 다양한 일을 하면서 익사이팅 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간호는 너무해. 베이스 라인이라는 것이 없으니. 그래도 여전히 매력 있는 간호. 


요즘 나는 A처럼 NP가 되어 조그만 사무실을 내서 환자를 받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데,,,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다. 어쩌면 프님 말씀처럼 지금까지 앞만 보고 너무 달려와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실력과 경력을 쌓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어쨌든 내 클리닉을 내는 작은 소망은 계속 갖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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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15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라로님!
저는 항상 의사나 간호사분들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힘든 일인데 이렇게 열심히 하시고 자기 일에서 보람을 찾으시는 모습 보면서 저도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정말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것 같네요. 힘든일을 하면서 꿈도 가지고 계속 공부하시는 데 저는 오늘도 언제 퇴직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는..... ㅠ.ㅠ
바람돌이 반성 모드입니다. ㅠ.ㅠ

라로 2021-04-15 02:51   좋아요 1 | URL
의료시스템이 한국과 미국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은 가족들이 간호(?)를 하니까 한국 간호사는 대부분 약만 주더라구요. ^^;; 여기 간호사는 전천후에요. 저는 그게 좋은네요.ㅎㅎㅎㅎ
제 시어머니도 샘이었는데 65세에 퇴직하셨어요,,,근데 후회하시더라구요. 활동성 있는 개인은 그런 것 같아요. 넘 반성모드 하지 마셈,,, 그러기에 바람돌이님 넘 멋지시거든요!!!😍😘

psyche 2021-04-15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라로님 이야기 읽기만 해도 존경심이 마구마구 차오르네요. 매번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그걸 내가 제대로 해결해야하고...아 저는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깜깜해져요

라로 2021-04-16 17:16   좋아요 1 | URL
그런데 문제는 제가 잘 해결 못한다는데 있어요,,, 저는 아무래도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하는지,,,넘 고민입니다.ㅠㅠ

행복한책읽기 2021-04-15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라로님에 지도 손 번쩍!!! ^^ 67세면 젊은 나이죠. 우리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말아요. 오라버니라 불러드립시다.^8^ 라로님 꿈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여전히 꿈을 가진 것이 넘 부러워요. 근데 미쿡은 간호사가 개업을 할 수 있어요?

라로 2021-04-16 17:18   좋아요 1 | URL
아저씨라고 불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오라버니는 좀 소름;;; 제가 아무래도 오라버니 없는 장녀이고, 뭐 등등의 이유로 남자들 호칭 좀 닭살돋아요.^^;;;
아~! 간호사는 개업을 하거나 하지 않는데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하더라구요) 그거 말고 NP라고 전문간호사는 의사처럼 처방도 하고 진료도 하고 그래서 개인 클릭을 차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제게는 너무 먼 꿈 같아요,,, 아무래도 간호에 제가 소질이 없는 듯,,ㅠㅠ

scott 2021-04-15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들려주시는 이런 경험들 작가들이 달려가서 라로님에게 무릎꿇고 드라마로 만들어 줬으면[ 라로의 아나토미 ]로!!

라로 2021-04-16 17:19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스캇님은 누구에게나 사랑 받으실 분!!!! 참 좋은 분이에요,,,스캇님!!^^
 

소문대로 잘 만든 영화였다.


오늘 아침 일하고 와서 자고 있는 나를 깨우더니, "오늘 미나리 데이트할까?" 그래서 그러자고 했다. 시간이 있으니까 더 자라고. 다시 들어오더니 "어머니가 스테이크를 만들었는데 같이 먹을래?" 그래서 배 안 고프다고 하니까 그럼 더 쉬라고. 해서 미나리 보러 가기 전까지 나는 자고 나머지 가족들은 시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스테이크, 옥수수, 감자, 그리고 브로컬리까지 다 잘 먹은 것 같다. 어쨌든 오늘 남편과 나만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남편이, "애들도 데려갈까?"해서 엔 군은 선뜻 따라 나서는데 해든이는 에세이 쓰는 숙제 있다며 안 가겠다고,,, 그래서 내가, "Once in a life time things to do"중에 하나니까 너 꼭 가야 한다고 하면서 데리고 갔다.


포를 하기 싫지만, 거기 나온 꼬마,,, 넘 귀여워!!! 그리고 야무지고 똘똘한 누나 역을 한 아이 때문에 눈물 나려고 하고,,, 암튼 거기 나온 남매를 보면서 우리 큰애들 어렸을 적 모습이 보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딸아이도 아직 어린데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갑자기 누나 역할을 해야 되는 운명이 되고,,,암튼 길게 말하지 말자. 근데 이 영화의 executive producer 중 한 사람이 브래트 피트라는 사실!!! 








나는 영화에서 Monica, 아이들의 엄마로 나오는 사람의 역할이 인상 깊었다. 내가 여자이고, 딸이고, 엄마이고, 아내라서 그렇겠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엔군이 이 영화가 괜찮다고 하면서 자신의 감상을 이야기하는데, 꽤 깊이 파고들어서 놀랐다. 언제까지나 내 아기이고, 내가 늘 돌봐줘야 하고, 하나하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 앞에서 내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더 멀리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어른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 섭섭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한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 역시 박수를 받아 마땅한 사람이지.


처음 영화에서 꼬마의 이름이 데이비드인데, 자꾸 뭐 하지 말라고 하니까 예전에 아이들과 재밌게 읽었던 동화가 생각났다.

어쨌든 한국말을 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끌고 가서 가족영화로 보기에 아주 좋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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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04-14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지 했는데... 넷플릭스 안 뜨려나 싶어요. 윤여정 선생님 대단하세요. 끊임 없는 연기, 작은 역이든 내켜하지 않었던 역이든, 캐스팅 된 역은 거진 다 하셨다 하더라구요!! 보상이 아닐까 싶어요.
한예리가 며느리 역이었더군요. 저는 한예리, 예전에 컷트머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매력적으로 본 연기자인데.. 역시 연기도 한매력 하는군요~

라로 2021-04-14 21:31   좋아요 3 | URL
윤여정 샘 정말 대단하지만, 사실 연기는 넘 잘 하신다고 못 느꼈어요, 아마도 평상시 연기가 넘 훌륭하시니까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한예리는 안 이쁜 얼굴인데 은근 매력있어요. 이 영화에서 며느리 아니고 딸로 나와요. 그러니까 윤여정 샘하고 한예리씨는 모녀 관계에요. 둘 다 아주 말라서, 또 얼굴도 닮은 것 같고 은근, 진짜 모녀로 보이더라구요. 한예리씨 정말 말랐어요!! 내면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구요 한예리씨. 극장 열렸으면 극장가서 보세요. 불 나는거랑 경치랑 아무래도 큰 스크린으로 봐야...^^;;

deadpaper 2021-04-14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히 허락하신다면 제가 박수를 쳐 드릴께요. 👏👏👏

라로 2021-04-14 21:47   좋아요 3 | URL
허락이라니요!!! 감사합니다, 꾸벅. ^^
그런데 냥이 넘 이뻐요. 촛점이 안 맞았지만 얼굴이 균형이 있으면서 귀여운,,,,ㅎㅎㅎ 자주 뵈어요. ^^

mini74 2021-04-14 2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로님께 박수를 ! 멋진 어른이가 되어가는 엔군에게도 박수를 *^^*

라로 2021-04-14 21:37   좋아요 4 | URL
북튜버로 거듭나시는 미니님께도 박수를!! 군대 신체검사도 할 거고, 뭣보다 대학생이 되는 미니님의 아드님께 큰박수를!!!!^^

붕붕툐툐 2021-04-14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 사는 제 사촌동생도 넘 좋게봤다 하더라구요~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더 공감이 되겠다 싶기도 했어요. 극장에 잘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ㅜㅜ
참고로 저 미나리 너무 좋아해요!! 넘나 맛있...(기승전먹..ㅋㅋ)

라로 2021-04-14 22:55   좋아요 0 | URL
뭐 꼭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재밌는 소재를 다뤘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배우들 (특히 여배우들) 연기가 넘 좋았어요. 아이들도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잘 하고요. 미국에 사는 한국인에게 고정하기엔 이야기가 너무, 뭐랄까,, 영화를 접하는 모든 개개인에게 해당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찍은 장소가 미국이라 그럴까요?? 저는 가족의 이야기로 봤어요. 특히 3대의 삶,, 이제는 보기 힘든,, 3대가 같이 사는 모습.^^;;; 그리고 누구로 인해 다시 시작이 되어 진다는 희망적인,,, 어떻게 보면 너무 미신적이기도 하고,,, 막 스포일러가 되고 싶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미나리 좋아해요!!! 특히 생선찜에 들어간 미나리,,,안 먹어 본지 아마 10년은 되는,,,ㅠㅠ 미나리 원더플 원더플!!^^;;

난티나무 2021-04-14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봤는데... 왜 저는 별로였을까요? 윤여정과 한예리가 아까웠어요. 뭔가 많이 미진한... 개인적인 느낌! ㅎㅎㅎㅎ

라로 2021-04-14 23:36   좋아요 0 | URL
그런 남자랑 사는 것은 노땡큐,,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영화는 여러가지 복선을 보게 해주고, 그 개고생인 듯한 삶은 정말 아니지만,,,어찌보면 끔찍한 영화인데, 그 속에 희망이 보여서 좋았어요. 마지막 가족들은 자는데 윤여정 혼자 일어나서 가족을 지켜보는, 아니 내려다 보는 장면은 압권이었구요.

바람돌이 2021-04-14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아직도 못봤어요. 보러 갈까 할 때 제가 사는 동네 코로나가 또 확 번지는 바람에.....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주변 학교 2군데나 확진자 나와서 전면 온라인 들어가고...... 어쨌든 무조건 조심해야 하는 몸이라 리뷰보면서 눈물만 흘립니다. ㅠ.ㅠ
아들이 진지하게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는 모습 완전 부러워요. 우리집 애들은 절대 그런거 안하거든요. 그냥 재밌었어 끝!!! ㅠ.ㅠ

라로 2021-04-14 23:37   좋아요 0 | URL
여기는 코로나가 잠시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어요. ^^;;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요. 바람돌이 님은 몸조심 하셔야죠!!! 저희는 해든이 학교 오픈해서 월욜부터 학교 가요. 오늘이 3일째,,, 넘 좋아하네요. ^^;;
아들이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엔 그냥 재밌었어,,이런 말도 안 하던 넘입니다요.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1-04-15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같이 보고 싶어서 제이양이 봄방학에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온 가족이 모여서 봤어요. 집에서요.
아이들도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같이 보자니까 떨떠름하게 나와서 앉아있던 엠군까지도 좋았다고!

저는 너무너무 좋았고 처음부터 모니카에 몰입해서 계속 울컥하고 남일같지 않고 눈물도 나고 그랬어요. 내가 저런 고생을 한 건 아니지만 그 느낌 알잖아요. 단점이라면... 스티븐 연의 한국말 발음보다 영어발음이 더 좋다는 것. ㅎㅎ 그래도 스티븐 연의 원래 한국어 실력을 알고 있으니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어 그것도 좋았고요.

딸들은 아칸소 사투리보다 한국어를 더 알아듣기 쉬웠다고 뿌듯(?)해 하기도 하고, 아 저게 코리안 대디들의 전형적인 모습이구나하면서 아빠를 보기도 하고 암튼.....

저는 영화보고 너무 좋아서 리뷰쓰고 싶었는데 뭐라 써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너무 좋았는데 설명을 못 하겠어요.
코리언 어메리칸에 중점이 있는게 아니라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척 미국적인 영화이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나봐요.

더불어 쑥쑥 성장하고 있는 엔군! 응원합니다!!

라로 2021-04-15 02:50   좋아요 0 | URL
가족 다 보셨군요!! 저희는 어제 극장가서 봤어요. 아이들도, 엠군까지 좋아했다니!!!
스티븐 연은 제가 잘 모르는 배우라서 (저에게 거기 나온 아이들처럼 처음 보는 사람;;;)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그가 인터뷰 하는 것을 NPR에서 들었는데 어쩜 말을 그리 조리있게 잘 하던지요,, 호감 가더라구요. 자기 아버지 이야기 하면서. 근데 미국에 있는 아버지들 넘 안쓰럽지 않나요????ㅠㅠ 저만 그런가???

모니카,, 그러니까요. 저도 그랬어요. 우리는 역시 찌찌뽕!!!! ^^;;;
저희 남편은 한국말로 들으면서 자막을 보면서 봤다는데 왜? 못 알아들었어? 그러니까 못 알아들을 어려운 말이 어딨다고,, 하면서 자막이 너무 잘 보이는데 있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해든이는 자막만 보고,,ㅎㅎㅎㅎㅎㅎ 저는 자막 기억도 안 나요. 엄청 집중해서 봤나봐요. 병아리 감별사(?)인가요?? 그런 직업도 능숙하게 해내는 우리 미나리들!!ㅠㅠㅠㅠ

리뷰 써주세요. 저는 좋은데 글이 딸려서 프님의 리뷰에 기대고 싶어요. ^^;;

저는 엠군을 응원합니다!!! 우리 아들들,, 우리 늘 마음가는 아들들,,애처로운 아들들,,, 왜 아들들은 그러냐고요???^^;;;

psyche 2021-04-15 10:44   좋아요 0 | URL
워킹 데드를 안보셨군요. 그런거 싫어하시죠? ㅎㅎ 워킹 데드에 스티븐 연이 나왔거든요. 거기서 글렌이라는 역이었는데 보통 너드로 그려지는 동양인 캐릭터가 아니라 용감하고 영리한 모습이어서 좋았어요.

라로 2021-04-16 17:20   좋아요 0 | URL
안 봤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그런거 안 좋아해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정말 다르죠??ㅋㅋ 이미 잘 알던 사람이었군요. 미나리 역시 연기도하면서 총 지휘까지 한 것 같던데 정말 똑똑한 동양인이네요!!

han22598 2021-04-14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나리.....한국에서 봤는데. 정말 너무 좋았어요. 미나리.미나리...노래도 생각나고. 그들의 삶이 너무 이해되고 그리고 그들의 삶이 내 삶이고 우리의 삶이고. 우리는 미나리처럼 어디서나...잘 자라고..유익 되는 사람들이 될 수 있고. ㅠㅠ 잉잉 저도 프쉬케님 처럼 리뷰 바로 쓰고 싶었는데...한번 더 보고 쓸까 생각중이에요. ^^

라로 2021-04-15 00:39   좋아요 0 | URL
한님도 보셨군요!!! 얼렁 보시고 리뷰 써줘요. 어디서나 잘 자라고, 유익하고 굳건하고 질긴 미나리 원더플들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행복한책읽기 2021-04-15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못봤어요. 극장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넷플에 올라오길 기다려요. 청년 엔군, 멋져요. 머랄까, 성인이 되어가는 느낌이어요. 안돼 데이비드. 와우. 울아들땀시 진짜 많이 본 그림책. 울아들이 딱 저랬답니다. 천방지축. 통제불능. ^^

라로 2021-04-15 00:41   좋아요 0 | URL
넷플말고 다른 곳에서 $3 얼마 내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넷플에 올라올지는 미지수. 저희는 마침 집근처 극장에서 하기에 가서 봤어요. 저희 가족 4명하고 다른 사람들 4해서 극장에 꼴랑 8명. ^^;;;
아들들은 대부분 그렇잖아요. 저도 우리 엔군,,,그렇게 키웠어요. 안돼 안돼 하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얄라알라북사랑 2021-04-1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분들과 같이 보시고 대화까지!!~~ 단란한 풍경 상상하며 미소 짓습니다!

라로 2021-04-16 17:21   좋아요 0 | URL
단란하진 않지만, 함께 영화보는 거 저희 가족의 공동 취미에요,, 워낙 정적인 사람들이라 ^^;;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2021-04-16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6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