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추 때문에 시작된 잡담
매냐님께 댓글 달면서 또 생각나서 먼댓글로 올린다.
너무 잘 알려진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그래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드라마.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그녀들이 입고 나오는 옷도 한몫을 했지만,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구두였다.
주인공인 캐리는 [뉴욕 옵저버]지에 성칼럼을 연재하는 감수성 예민한 칼럼니스트.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 많지만, 특히 마놀로 블라닉과 지미 추!! 남자들 같지만 사실은 그 이름의 남자들이 만든 구두이다. 마놀로 블라닉은 사실 그의 이름의 구두 디자이너이면서 소유자이지만, 지미 추는 사실 이름만 빌려준 것이고 지미 추의 소유는 아니다. (미국인지 영국인지 돈 많은 여자의 소유라고 읽었는데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은 안 나네. 책 제목도 기억 안 난다. 내 페이퍼 어디 뒤져보면 나올 텐데 whatever~~.)
그 캐리 역을 맡은 배우 Sarah Jessica Parker 는 극 중의 캐리의 입을 빌려서 말하는 것도 있겠지만, 정말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특히 하이힐!!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구두 회사를 런칭 했다. 브랜드 이름은 SJP이다. 자신의 이니셜만 가지고 만든 이름인데 완전 명품은 아니지만 그다음 레벨의 신발로 가격은 $200~$500 사이의 제품을 선보인다.
나도 호기심에 세일할 때 하나 사 둔 것이 있는데 자주 신지는 못하지만 아주 가끔 기분 내키면 신는다. 이 구두는 그녀가 좋아하는 디자인인지 모르지만 조금씩 변형해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산 것은 이 것과 많이 비슷하다. 이 디자인을 계속 변형해서 여전히 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출처: 엘에이 타임즈
출처: 인사이더
이 글을 쓰려고 그녀의 신발을 검색했다가 찾은 사진이다. 좀 감동했음. 보풀이 일어난 스웨터에 넘 낡은 청바지, 그리고 저렇게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SJP. 에전에는 저렇게 무릎 꿇고 신발을 신겨주는 직원들이 놀스트롬에 가면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없다. 그런데 그녀가 저렇게 무릎을 꿇고 신겨주는 모습을 보니 급감동. 물론 자기 회사니까 당연한 자세이겠으나,,, 멋지다.
암튼, 그런데 이런 행사를 자주 하는지 찾아보니까 비슷한 사진이 많다. 비슷해도 여전히 감동스럽네.
어쨌거나 <섹스 앤 더 시티> 다시 정주행 하고 싶어진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