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향기 -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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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4-09 16:03   좋아요 0 | URL
추억을 부르는 노래에요.
넷플릭스에 올라온 애니매이션 ˝귀를 기울이면˝ 추천합니다.
도서관 카드와 존 덴버의 Take Me Home ~~~

2020-04-09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0-04-09 16:26   좋아요 0 | URL
제 남편이 이 노래를 좋아해요.ㅎㅎㅎ
지금도 기억하고 가끔 부르곤 하더라고요.
어제는 어떤 영화 제목을 말하면서 (어제 들었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한) 한국 영화를 찾아달라고,,^^;;
어쨌든 ˝귀를 기울이면˝ 접수!
근데 제목이 영어로 뭐에요? 제 넷플릭스는 영어제목만 나와요.ㅠㅠ

moonnight 2020-04-09 16:29   좋아요 0 | URL
저도 이 노래 좋아해요. 산뜻한 느낌^^ 음치라 따라부르지는 못 하지만ㅜㅜ 강수지씨는 여전히 예쁘더군요. 안 늙나 신기해요@_@;

라로 2020-04-09 16:36   좋아요 0 | URL
이 노래가 강수지 시의 대표곡 아닌가요?
그 당시 그녀의 인기는 정말 하늘을 찌른 듯. 외국인인 제 남편도 좋아할 정도니!ㅎㅎ
그 당시 k-POP같은 건 없던 시절이거든요.
저도 음치라 듣는 것만..^^;
안 늙는군요,,저는 요즘 안 봐서 모르겠어요. 근데 말만 들어도 부럽네요 (난 매일 늙는 ^^;;;)
 

박종호 씨는 <내가 좋아하는 클랙식 3>에서 클라라의 화신이라고 칭송(?)하면서 엘렌 그리모에 대한 글을 썼다.

블론드와 브라운이 적당히 섞인 부드러운 머리를 질끈 묶고 있다. 눈을 감은 얼굴은 평화로우면서도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이 하늘을 향한다. 새하얗고 가는 두 손은 마치 두 마리의 작은 새처럼 희고 검은 건반 위에서 가볍고 유연하게 춤춘다. 

pg.87

이렇게 시작해서 계속 그리모에 대한 칭찬일색이다. 본인의 표현에 심취한 것인지 더 심한 비약도 한다.

당시 시커먼 남자들과 허연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독일 음악계에 그녀는 마치 구름 속에서 내려온 미네르바처럼 등장했다.

pg.90

그리모가 이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외모에 대한 칭찬만 하는 거 아닌가? 남자의 관점이라 그런가? '아저씨 정신 차리세여'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며 계속 읽어가다 보면 그의 진의를 알 수 있다.

그녀는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실력을 의심받기도 했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녀의 실력은 놀랍다. [뉴욕 타임스]에서는 그리모에 대해서 "그녀를 여성 피아니스트라고 부르지 말고, 프랑스 피아니스트라고 부르지 말라"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맞는 말이다. 그녀의 힘과 파워는 남성의 그것에 못지않다. 격정적인 연주와 파괴적인 타건은 종종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pg.94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거장은 박종호 씨가 여신과 비교하며 칭찬하는 그리모가 아니라 바로 그리모가 멘토로 삼았다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마르헬 아르헤리치의 나이가 올 79세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 연주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연주회는 그 어떤 연주회보다 마르헬 아르헤리치의 연주다.

그녀는 물론 거장답게 카리스마 있지만, 그것보다 내 눈에는 박종호 씨가 미네르바라고 표현한 그리모보다 그녀가 더 아름답다. 클래식의 나라가 아닌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서 세계의 정상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그녀는 겸손하다. 그녀의 연주는 화려하지 않지만 정확하고 진지하며 예리하다. 나에게 그런 행운이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연주회에서 빛나는 은빛 머리를 휘날리며 작곡가의 음악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그리고 최대의 역량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그녀를 보고 싶다.



이 동영상에는 앙코르와 백스테이지 장면을 함께 볼 수 있어 옮겨왔다. 78세에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사람들이 계속 앙코르를 하는 것이 맘이 아프기는 또 어떻고...


그런데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보면 그 사람을 만나게 된 후 나는 늘 그분이 떠오른다. 

알라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친구가 된 psyche 님!

psyche 님이 나이가 들면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무척 닮아 있을 것 같다. psyche 님의 이국적인 외모도 그렇지만, 풍성한 머리도 마르타 아르헤리치처럼 길러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어쨌든 함께 오래오래 멋지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psyche 님.

사진 출처: https://www.pinterest.com/pin/189503096790857650/


젊은 시절의 마르타 아르헤리치. 24살의 나이에 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했다.

 

사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Martha_Argerich


이제는 살아있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어쨌든 psyche 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만 계실 것 같은데도 알라딘 서재에 글도 안 올리시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님 덕분에 제 세상이 많이 따뜻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만 계셔야 하겠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가족들과 맛있는 케이크도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이 보고싶어요, 멋진 psyche 님!!♡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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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4-21 02:34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저 왜 이 중요한 글을 못 봤죠??
라로님 너무 감사해요. 카드도 보내주셨는데 이렇게 생일 축하 글 까지 써주시고, 거기에 저렇게 멋진 마르타 아르헤리치랑 닮았다는 극찬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저야말로 라로님을 만나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항상 주저만 하는 제게 용기를 주신 분이에요. 우리 서로 든든한 동지로 오래 오래 우정 나누며 살아요!

라로 2020-04-21 06:52   좋아요 0 | URL
감사하긴요!! 직접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이번엔,,,,그노무 코로나 때문에!!ㅠㅠ
용기를 줬다고 말해주시니 저야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원래 준비가 되신 분이시잖아요!! 우리 늙어 죽을 때까지 우정 나눠요!!!^^
 

CHLOE CHUA - A. Vivaldi The Four Seasons, Op. 8, Winter


CHRISTIAN LI - A. Vivaldi The Four Seasons, Op. 8, Summer


우선 오늘은 어쩐 일로 유튜브가 된다!!! 기쁘다.


아침에 사무실에 온 뒤 나의 루틴은 

먼저 컴퓨터를 켜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내린 후(하지만 요즘은 레몬꿀차가 우선-점점 능숙해지는 레몬꿀차 만드는 실력: 최대한 곱게 간다. 그리고 꿀을 많이 넣는다) 

자리에 앉아서 오늘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살피고

체크를 하면서 하나하나(많지는 않고, 하나 또는 둘, 많으면 다섯,,ㅎㅎㅎ) 시작하게 되는데

오늘은 2018년 제네바에서 열린 메뉴인 바이올린 콩쿨의 final 연주를 보다가 소름이 돋았다.


바이올린의 올림픽이라 일컬어지는 메뉴인 콩쿠르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최고 수준의 국제적인 콩쿠르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1983년에 창설했다. 메뉴인 콩쿠르는 2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그런 대단한 콩쿠르 (딸아이의 바이올린 선생님의 제자들 중에서 연주를 잘해서 콩쿠르에 나간 적은 있어도 당선된 적은 없다)의 주니어 부분 final을 보다가 소름 돋는 것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했다. 주니어 부문은 16세 이하의 아이들이 펼치는 경연이다.


아이들의 기교를 보여야 하니 연주하는 곡이 섬뜩(?) 한 곡이기도 했지만,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두 어린아이들이 연주를 하는 순간 어른의 얼굴로 변하면서 어른보다 더 감정을 넣어 기묘한 테크닉으로 연주를 하는데 저 작은 몸들에서 어떻게 저런 연주가 나오는지,,, 저 아이들은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한 걸까? 아마도 저 아이들은 말로만 듣던 신동들?! 저런 아이들을 보면 대견한 마음도 있지만, 이제 내가 욕심을 내려놔서 그런지 몰라도 안쓰럽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바이올린을 붙잡고 얼마나 씨름을 했을까? 주제넘지만 저 아이들의 인생이 조화롭게 잘 펼쳐지길 바라본다. 그래도 앞으로 두 아이의 이름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의 활약상을 볼 때 오늘의 소름 돋던 느낌이 계속 느껴지겠지만 응원할거다.


Chloe Chua와 Christian Li는 2018년 메뉴힌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했다고 한다. 차마 final 연주 모습은 올릴 수가 없다. 나처럼 아침부터 소름 돋으실 것 같아서.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또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


도쿄 올림픽도 연기인데, 올 5월에 미국 리치몬드에서 있을 메뉴인 콩쿨도 잠시 연기되었다. 올 안으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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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안할 땐 바나나
    from 라로의 봄날 2020-04-02 05:36 
    Christian Li에게 관심이 가서 그의 연주를 찾아 듣다가 발견한 인터뷰. 똑똑하고 귀여우면서 의젓한 아이구나.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가 10살이었고 2019년에 11살이었으니 올 12살,, 우리 막내 해든이와 동갑;;;무대에 오르긴 전에 바나나를 먹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니. 귀요미.ㅎㅎ그래서 바나나의 효능과 어떤 효과로 인해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떨리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지 찾아보니,Bananas can

Los Romeros - Concierto ANDALUZ for Four Guitars and Orchester


네 부자의 절묘한 하모니와 화목함은 세간의 부러움을 샀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네 명이 서로 아류가 아니라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녔기에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 셀레도니오는 당연히 아버지로서 리더 역할을 했다. 그는 처음에 가족들의 많은 레퍼토리들을 직접 편곡했던 만큼 음악 실력이 탄탄하고 클래식 레퍼토리, 특히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강했다. 큰아들 셀린은 음색과 연주 스타일이 무척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것이 특징으로, 후기 남만주의 작품을 잘 연주한다. 둘째 페페는 가족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테크닉의 소유자로서 비르투오소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성격도 불같고 정열적인, 에스파냐 플라맹고 기타의 일인자다. 셋째인 앙헬은 아버지와 두 형의 장점을 골고루 간직하면서 그들을 융화하는 역할을 한다.

pg.52-53


둘째 아들 페페의 연주는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 기타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박종호 씨의 표현대로 가족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테크닉의 소유자로서 비르투오소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성격도 불같고 정열적인, 에스파냐 플라맹고 기타의 일인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Pepe Romero 라고 하면 나옴.


아버지와 세 아들, 네 부자의 하모니가 보기 좋다.


박종호 씨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의 네 번째 이야기;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노래]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협주곡과 안달루시아 협주곡_로스 로메로스


박종호 씨의 글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페페 로메로스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좀 뭉클했다.

페페는 자신의 아버지 셀레도니오를 회상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아버지로부터 나왔으면, 자신의 음악과 기타는 전부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페페는 말한다. 첫째로 아버지는 그에게 기타에 대한 사랑을 기르쳐주었으며, 둘째로 어떻게 기타를 올바르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셋째로 기타에게 어떻게 자기 자신을 주는지를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페페의 기타 인생의 첫 순간은 아버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은 기타와 함께 끝났다.

pg.57-58

특별히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가르침은 꼭 기타를 치지 않아도, 누구나 배울 점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물이나 대상을 사랑하는 법과 어떻게 그 대상에게 자기 자신을 주는지. 우리가 기타든 무엇이든 잘하거나 함께 살아가려면 사랑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자신을 줘야 한다는. 


막내 아들 앙헬Angel은 자신의 음반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이 음반을 아버지와 그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그들이 그립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 가족인가. 

pg.59

사무실에 도착해서 커피를 내렸다. 오늘은 하트 모양 시도를 하지 않았다.ㅎㅎㅎ

먼저 에스프레소를 내린 뒤, 따뜻한 물을 부어 따끈한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밑에는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나의 왼쪽에는 아무런 의미 없이 꽂혀있는 일반 책과 일기장

오른쪽에는 나름 의미를 두고 꽂은 전공 책들.

너희들에게 나는 언제나 먼저 다가가고, 먼저 사랑하지만, 너희들은 언제나 나에게 너희들의 모든 것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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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20-03-30 11:33   좋아요 0 | URL
이야기도 따스하고 커피도 따스하고~~

라로 2020-03-31 01:13   좋아요 0 | URL
머큘 님도 따스해요~~~.^^
 

올리버 색스의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정신과 전문의가 쓴 에세이가 읽고 싶기도 하고 음악 얘기도 읽고 싶어서 예전에 순오기 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을 골라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에서 박종호 씨가 일본의 한 저명한 평론가가 Sergei Nakariakov의 트럼펫 연주를 처음 보고는 너무 놀라서, 박종호 씨의 표현에 의하면, 전문가 답지 않은 천진함으로 "저 소년은 대체 언제 숨을 들이마시는 가?"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의 첫 글의 제목은 [나팔부는 소년]이고 부제가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이다. 

psyche 님께서 나카리아코프의 치고이너바이젠을 찾아주셔서 링크를 변경했다.

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여전히 유튜브는 나를 거부하고 있;;)


치고이너바이젠은 나 역시 무척 좋아하는 바이올린 곡인데 역시 박종호 씨의 표현대로 "한마디로 정신없는 곡"이지만 그 음악을 듣고 있는 순간 함께 정신이 없어지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난 후의 성취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그런지 나는 즐겨(?) 듣고 자 한다.

하지만 어쩌면 사실 딸아이 때문인 것 같다.

딸아이가 바이올린을 전공할 생각을 했을 당시 이 음악을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운명은 늘 우리가 계획한 대로 흐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인지 딸아이도 예중 입시에 탈락하고 외고로 방향을 전환해서 외고에서 불어를 결국 전공하고 (그렇다고 바이올린을 안 한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는 신경 과학을 전공한 후, 이제는 의대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어쨌거나 그 당시 이 어려운 곡을 하면서 딸아이는 얼마나 선생님에게 혼이 났는지...애가 혼나는 거 별로 눈 깜짝 안 하는 나지만 (다른 엄마들에 비해서) 치고이너바이젠을 배울 때는 정말 안쓰러웠다. 그 당시 내깐에는 딸을 도와준답시고 이 곡을 열심히 들으면서 딸의 연주와 비교해 주는 역할을 하고자 했지만, 결론은 아이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줬다는 것은 안 비밀. ㅠㅠ


어쨌든 이 곡이 정말 너무 어려운 곡이란 것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박종호 씨도 그의 책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제1부는 애수를 잔뜩 머금은 멜로디가 비감하게 시작되어 집시 특유의 애절한 선율로 진행된다. 제2부는 지극히 감상적이고 전형적인 집시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제3부에서는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현란하게 진행되다가 폭풍처럼 끝맺는다.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도 대단히 어려운 곡이다. 기교가 난해하면서 또한 감정도 살려야 하는, 한마디로 정신없는 곡이다. 지금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잘 연주하고 있지만, 사라사테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외에 이곡을 제대로 표현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다.

pg. 19

나카리아코프의 트럼펫으로 된 연주를 찾는데 실패했지만 고소현이라는 그 당시(2018년) 12살 된 우리나라 소녀가 연주하는 영상을 찾았다!

Sarasate: Zigeunerweisen, Op. 20 - 고소현


딸아이가 저 곡을 연주할 때도 고소현 양 나이 정도였다. 아마도 13살? 

소현 양의 연주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저 소녀는 누구의 제자일까?" 그리고 소현 양은 바이올린을 하기 좋은 신체적인 조건을 갖고 있구나. 악기의 가격이 얼마인 것을 사용하는 걸까? 얼마나 많은 시간 연습을 했을까? 저 소녀도 연습을 하는 동안 선생님께 많이 혼이 났을까? 아닐거야. 무척 자신있어 보이잖아....아마도 부모가, 특히 엄마가 잘 도와주고 있나 보다...그리고 연주를 제법 잘 하는구나. 저렇게 뛰어난 아이들이 많으니 역시 우리 딸이 입시에서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사였던 거네...뭐 등등 그딴 생각들이 떠올랐다.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른다고 해야 하나?? 정말 늙긴 늙어가나보다,,,아이들의 어릴 때가 막 생각나는 것 보니까...ㅎㅎ

어쨌든 고소현 양의 앞날이 기대된다. 연주 중간에 씨익 웃는 자신 있어 보이는 모습도 보기 좋았는데 계속 그렇게 자신있게,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길. 


덤으로 Carnival of Venice - Sergei Nakaria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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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3-31 04:15   좋아요 0 | URL
라로님 저 찾았어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연주하는 거요. https://www.youtube.com/watch?v=l86f0vKBKJQ
트럼펫 좋아해서 덕분에 잘 감상했어요. 저희 집 엠군도 트럼펫을 하는데 연습을 한번도 안 하기에 소리 들을 일이 없답니다. ㅋCarnival of Venice 는 아이들 밴드에서 매번 하던 곡인데 역시 다르네요 ㅎㅎㅎ

라로 2020-03-31 05:30   좋아요 0 | URL
우앗! 역시 프님이야!!!^^
올려주신 링크로 변경하겠습니다요!!
맞아요, 저도 트럼펫 들으면서 엠군 생각했었죠.
엠군은 언제 숨을 쉬나? ㅎㅎㅎ 뭐 이러면서.ㅎㅎㅎㅎㅎ
언젠가 하겠지요. 저희 엔군은 호주에 가서 악기를 못만지니까 이제야 좀 할 마음이 다시 생긴 것 같아요.
얼마 안 있으면 올텐데(이누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잠깐 들어와요.ㅠㅠ) 두고봐야죠.ㅎㅎㅎㅎ

쎄인트saint 2020-03-31 10:45   좋아요 0 | URL
라로님 덕분에 ..
오늘 아침 좋은 음악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현이...정말 앞으로도 기대되는 연주자입니다.
연주 중 표정의 밝음과 여유로움이 인상적이네요..

라로 2020-03-31 11:38   좋아요 1 | URL
쎄인트 님 댓글 감사합니다.^^
음악이 좋으셨다니 기뻐요.

고소현 양은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표정도 밝고 자세도 진중하고
기본이 잘 닦여진 학생 같아요. 중간에 미소도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