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로 시작하는 이용씨의 노래가 꼭 생각나는 10월.

마지막 밤이 아닌 10월의 마지막 주문을 방금 했다.

8월엔 내가 미쳤는지 8번이나 찔끔찔끔 주문을 했더라.. "8월이니까 8번 했냐?"며 나에게 대화를 걸었다는,, 하지만 대답없는 나여~~~~ㅎㅎㅎㅎㅎㅎㅎㅎ.

9월엔 2번 주문했는데, 두 번째 주문을 하면서, 이게 마지막 알라딘 주문이야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건 개뿔...

10월의 주문이, 도저히 내 알량한 결심(?)을 지킬 수 없게 만드는 책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레삭매냐님의 글 읽고 보관함에 넣어 놨던 책인데 드디어 결국 마침내 주문했다.

레삭매냐님 같은 책벌레(하하 틀린 말은 아니죠??^^;;)가 아니라면 내가 어찌 다니엘 켈만 같은 작가를 알겠으며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들기나 하겠는가? 1975년 생이면 내 막내동생(73년 생) 보다 더 어린 작가니 더더욱.^^;;


매냐님이 재밌게 읽으셨다는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며 죽어갔는지>가 가장 관심을 끈다. 이런 제목 너무 호기심 자극하잖아요? 나만 그런가??








mini74 님의 알라디너 TV에서 소개해주시는 것을 듣자마자 내가 이 책을 오래 기다려 왔다는 느낌적 느낌이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함께 주문할 다른 책들을 기다렸었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책들을 유심히 살펴보니까 다 궁극적으로 '나에게 이르게 하는 책' 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 책이 안 그러겠느냐마는 이번 주문은 특히 더. 보뱅의 말처럼 '나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이건 유부만두님의 글을 통해서 역시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도끼가 내리 찍는 것과 같은지라 제일 처음에 10월의 장바구니에 담긴 책이기도 하다. 보부아르의 책은 <모든 사람은 혼자다>만 읽어봤지만, 참 좋았다. 나에게 보부아르는 어떤 선입견을 주는 여성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책에는 담을 쌓았던 것 같은데 <모든 사람은 혼자다>로 그 담이 허물어졌고, 그녀에 대한 책을 어쩌면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황정은 작가의 글은 하나도 읽은 것이 없다. 예전에 알라딘에서 <파씨의 입문>이 인기였던 적이 잠깐 있었는데 나는 관심 1도 없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쓰신 리뷰나 페이퍼에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달았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정말 읽고 싶다는 의미라기 보다 당신의 리뷰나 페이퍼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인데, 이 일기는 제목 때문에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으로 나는 처음으로 황정은 작가를 만날 것이다. 좀 설렌다.









mini74님의 글에서 <일기>에 대한 글을 읽다가 미니님이 <일기>를 읽다가 담게 된 4권의 책 중 하나인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라는 책이 눈에 확 들어와서 어떤 책인지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주문하고 나서 어떤 책인지 살펴보니까 내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영문으로 번역된 것이 있는지도 찾아보고 싶다. 인용하고 싶은 구절이 많아서. 


가령 이런 구절이 어떻게 영어로 되어 있을까? 불어는 까막눈이니까 읽어도 모르겠고,,아니지 읽지도 못하지;;;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면 삶에서 아무것도 배울 게 없고 알아야 할 것도 없다. 물론 혼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이르려면 누군가를 거쳐야 한다. 어떤 사랑을, 어떤 말이나 얼굴을 거쳐야 한다." -60

너무 좋다!! 캬~~~. 

또는

"어떻게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을 인식하는가? 우리 안에 난데없는 정적이 깃들고, 심장에 비수가 꽂힌 듯 출혈이 이어질 때이다. 말 속에서 일어나는 침묵의 출혈.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이름이 없다. 우리가 멈춰 세우려고 무슨 말을 찾아내기도 전에, 그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그 이름을 부르며 멈춰 세우기도 전에, 그것이 우리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다. 우리가 사랑하는 그것은 어머니 같아서, 우리를 분만한 뒤에도 천 번 만 번 다시 태어나게 한다. -40


시험이 기다리는 인생이라 주문한 책은 쌓여가기만 하지만, 곧 읽어주리라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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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23 17: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적은 파티 드레스 넘 기대됩니다. ~ 이용 노래 10월 마지막날이면 라디오에서 항상 틀어주던 생각이 납니다. 라로님. 시험 파이팅 !!

라로 2021-10-23 17:23   좋아요 3 | URL
여기 주문 미니님께 땡투 한 책이 3권이나 되네요.ㅎㅎㅎ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시험은 거의 포기지만, 시험이야 어찌 되었건 책 읽고 싶어서 근질근질 합니다요.^^;;

mini74 2021-10-23 17:34   좋아요 3 | URL
어깨가 무겁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 원래 시험 전에 읽는 책이랑 보는 영화가 찐이지요 ㅎㅎ

라로 2021-10-24 12:18   좋아요 2 | URL
갱상도 사투리는 적은 드레스입미꽈?^^
늘 좋은 책 소개해 주시는데 제가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죠,, 어꺠가 무겁긴요.^^
원래 시험 전에 읽고 보는 책이랑 영화가 찐인 건 동서막론, 세대차이 다 떠나서 찐인가 봅니다.ㅎㅎㅎㅎ

라로 2021-10-23 17: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 311, 총 593593 방문

예전 알라딘 친구들은 이런 거 잡아주는 것도 잘 했었는데,,ㅎㅎㅎㅎ
총 방문자 숫자가 재밌어서 스스로 캡쳐;;;;

라로 2021-10-24 12:19   좋아요 3 | URL
아! 그러고보니 요즘은 북플로 들어오시니 방문자 숫자가 안 보이겠네요.^^;;;; (북치고 장구치고;;;)

얄라알라 2021-10-23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라로님 시험 기간 다가오는군요!! 언제나처럼 잘 해내시겠지만, 추워지는 날씨 건강 유념하시면서!!

라로 2021-10-24 12:01   좋아요 2 | URL
언제나 잘 하는건 아니었지만, 얄님의 응원과 따뜻한 글을 읽으니 운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10-23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요 가사를 보니 노래는 생각나는데 부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가수 이름이 뭔지, 노래 제목은 뭔지....전혀 모르겠는 기억의 꼬임은...^^:;;

라로 2021-10-24 12:04   좋아요 3 | URL
남자이구요, 이름은 이용,,이에요.. 아마 이용씨가 늘 선글 비슷한 것을 끼고, 곱슬한 머리를 해서 여자처럼 기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목은 잊혀진 계절. 한때 국민가수라고,,, 칭호되기도 했던 가수에요. 이제는 어느덧 늙었고 노래 가사처럼 잊혀진 계절이 아닌 잊혀진 가수가 되었네요.^^;;; 그래도 옛날 가수들 가창력 하나는 좋잖아요! 저는 이용팬은 아니었지만, 90년대를 주름잡던 가수중 하나였죠. 90년대는 가수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아니었나 싶어요.^^;;;

레삭매냐 2021-10-23 21: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옷 낚시에 성공했네요 ㅋㅋㅋ

시월에는 고저 이용의 잊혀진 계절
만한 노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벚꽃 피는 계절에는 장범준의 노래
가 떠오르듯 가을에는 잊혀진 계절
이... 뭐 그랬었다고 합니다.

찬 바람이 드니 더더욱 생각나네요.

라로 2021-10-24 12:12   좋아요 4 | URL
고백하자면, 저 늘 레삭매냐님께 낚이는,,ㅎㅎㅎㅎㅎ

고럼요, 고저고저 시월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봄에는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가을, 봄 노래 끝판왕들이죠!!^^

한국은 찬바람이 부는 군요!!
여긴 안개같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요.
이렇게 내리는 비 이름이 있는데 까먹었네요.
부슬빈가?? ^^;;;

저는 한국의 가을이 그리운데
여기 켈리도 할로윈이 되면 잠깐 가을인가 싶어져요.
추워지는 날씨 건강 유념하셔요, 레삭매냐님!!^^
 


이문세 노래 올렸더니 한님이 이문세와 김윤희가 부르는 휘파람에 대한 얘기를 하셔서 찾아보니까 유튜브에 있었다.

김윤희가 누군가 했더니 고등학생인가?? 중학생이구나... 암튼,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그러고 보면 주로 타고나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네.

이쁜 사람들,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 머리숱 많은 사람들,,, 등등

노력해서 어느 정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건 부럽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나도 하면 될 수 있을 수도 있어,, 뭐 그런 생각이 무의식중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럴 것도 같고... 앞으론 이런 것마저 다 심드렁해지겠지만... 
















그러면서 9월의 두 번째 주문에 말려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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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09-21 0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때 휘파람 부른 소녀 너무 인상적여서 그 후 저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한 번씩 생각나더라구요^^
학생의 이름이 김윤희 였군요.
전 노래 잘 부르고,악기 잘 다루고,그림 잘 그리고,운동 잘 하는 주로 예체능 쪽으로 잘 하는 사람들 많이 부러워하는 편입니다.어릴때부터 쭉 부러워 했었는데 이런 마음은 나이 들수록 더 하네요ㅋㅋㅋ
이쁜 사람들,머리숱 많은 사람을 부러워 하는 건 어릴 땐 부러웠는데 나이 들수록 포기해지는 부분이랄까요????ㅋㅋㅋ
아....저는 요즘 피부 깨끗하고 좋은 사람들은 엄청 부러워 합니다.더군다나 주름 기미 없다면 넋을 놓고 쳐다 봅니다ㅋㅋㅋ

라로 2021-09-21 10:06   좋아요 2 | URL
저는 처음 봤어요. 아무래도 잘 자라고 있지 않을까요?? 일단 실력이 있으니.^^
저는 머리숱 많은 사람은 나이 들수록 부럽네요. 나이가 드니까 머리가 많이 빠지고 더 얇아지고,,, 풍성한 머리숱 보면 질투납니다.ㅎㅎㅎㅎ
노래 잘 부르는 건 부럽지만 악기 잘 다루거나 그런 건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별로 안 부러워요.ㅋㅋㅋ 암튼 인간은 누군가를 뭔가를 늘 부러워하기 마련 아니겠어요?? 나이가 들던 아니던?? 맞아요!! 피부 깨끗한 사람!!! 저는 요즘 N95마스크를 쓰니까 얼굴에 상처도 나고 넘 슬픕미다. 한국에서 그래도 피부 잘 가꿔서 왔는데,,흑흑흑 그래도 부러워 하는 건 자신에게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 계속 부러워 합시당~~.^^;;

얄라알라 2021-09-23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위의 여자
저도 읽을 준비중, 서가에서 붉은 표지 기분 좋게 보던 차에 라로님께서도 곧 읽으실 거라니 기분 좋습니다^^

라로 2021-09-26 13:57   좋아요 1 | URL
저는 읽을지 아닐지 아직 모르겠어요.^^;;읽은 책이 너무 밀려있네요,,흑흑흑
 

어제 시어머니가 친구 집 정리하는 거 도와주신다고 늦게 오신 걸 몰랐다. 그래서 방금 해든이 도시락 싸면서 동시에 남편과 해든이 팬케이크 만들어 주면서 어제 어머니가 어디 가셨냐고 하니까 남편이 친구집 가셨다는 야기를 해주면서 그 친구 짐정리 도와준다고 얘기 한 거다. (여기서 좀 짠 했다. 80이 넘으신 분이 짐정리 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가, 자기 물건이나 좀 버리시지. 그랬더니 남편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했는지, “주차장에 있는 네 짐은?”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버려도 너는 아마 모를 걸!”이라고 하는 거다. 물론 대부분이 책이고 벌써 7년 넘게 박스에서 들춰 본 적도 없으니 모르겠지. 어쨌든 내가 그랬지. “너 그 책이랑 다른 짐들 버리면 나도 널 버릴 거야.”
어이없다는 눈길로 나를 봤지만, 암 말도 못하더라. ㅎㅎㅎ 똘아이 와이프가 정말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니까. 물론 나는 단지 협박이었지만. 진심은 한 5%? ㅎㅎㅎ 평상시 똘끼를 보여주는 것이 이래서 필요하다니깐.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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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하는 것이 키스라는 기사가 1938년 조선일보에 실렸다. 그중 가장 퇴화한 나라 사람들은 서양인 중에서 프랑스 사람들! 아 놔~~~ 넘 욱겨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조상님들의 빛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여~~~~~!

그런데 야만인들은 왜 키스를 거의 안 한다고 생각을 했을까? 정말 그랬을까??
그건 그렇고, 오히려 동아일보의 설명이 더 합리적으로 느껴지는데 후각에 중심을 둔 키스는 또 뭐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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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9-15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이런 책에도 관심 있었어요?? ㅋ

라로 2021-09-16 00:19   좋아요 2 | URL
이런 책? ㅎㅎㅎ 아주 잘 쓴 논문이에요. 이런 책이 이렇게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책으로 나와서 넘 좋네요. 뭐 하나 파고들면 이렇게 파고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파고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결 시키는 능력 배우고 싶어요. 주제는 덤으로 흥미진진 하고요. 제가 신문 사건 기사를 잘 안 읽어서 더 그런가 봐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09-16 05: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라로님...독서 현상으로 인해 만두님 복숭아도 에로틱하게 보신 거 아닌가요?ㅋㅋㅋ
근데 정말 후각,촉각 키스가 어떤 건지 상상이 안가네요???ㅋㅋㅋ
왠지 더 개방적이었을 것 같은 조선의 퀴어란 책인 것 같네요???쓰읍~~~

라로 2021-09-16 09:58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아요,,ㅋㅋㅋ
근데 이 책 정말 믿어지지 않는 얘기들이 많아요,, 저희 조상들 중에 이런 퀴어들이 있었을 줄이야!!ㅎㅎㅎㅎ
정상이라는 것이 과연 뭘까요??
있기나 한 걸까요?? 정상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권력에 의한 정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생각이 많은 독서가 되었네요.^^

레삭매냐 2021-09-16 1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키쒸하다가 목
돌아가 버린 사진~

대단하네요.

라로 2021-09-16 16:18   좋아요 1 | URL
저거시 생식 기능이 퇴화한 사람들의 키스 일까요?? 목이 획 돌아가 버리는 키쑤?? ㅎㅎㅎ
 

현실이 되기 마련인가?

지난번 주문이 8월의 마지막 주문이 되어라 어쩌고저쩌고 주문까지 걸었는데도, 알라딘에서 내가 전자책 출간을 신청했던 살만 루슈디의 책 <2년 8개월 28일 밤>이 전자책으로 나왔다며 이메일을 보냈는데, 받자마자 질렀다. 전자책 출간 희망 도서들은 사실 그 당시 너무 읽고 싶어서 전자책 알림 신청을 하지만, 신청을 하고 나서는 바로 잊어버린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늘 그렇지만, 나 때문에 전자책으로 나온 것 같은 이메일을 받으면 바로 알라딘을 클릭하게 되고, 나 때문이니까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장바구니에 담고 반복되는 행위가 시작된다. 어떻게 한 권만 주문하냐?라는 의문이 아닌 의지(?)력에서 함께 살 책을 찾는 행위.















그래서 또 루슈디의 책과 함께 다른 7권을 주문하게 되었다. 이 책 주문은 거의 8월 말의 주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시어머니가 아는 분들을 초대해서 저녁 식사를 할 테니까 거의 9시까지는 알라딘에 들어올 일이 없고 10시 이후로는 혼자서 사?말어? 이딴 생각을 두 시간 정도만 하면 9월이 될 테니까.


노라 에프런의 <I feel bad about my neck>을 읽으면서 제인 오스틴의 책과 존 르 카레의 책이 너무 읽고 싶어졌었다. 내가 노라 에프런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글 쓰는 스타일이 나와 비슷한데 나보다 1000배는 더 솔직하고 거침없이 잘 쓴다는 사실. 그러니 그녀가 읽고 좋아한다는 책들을 내가 안 좋아할 리가 없지. 더구나 스마일리에 대해서는 나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얼른 이혼해라, 내게로 오면 나는 당신의 전처보다 훨씬 사랑해 줄 거야,,같은 해도 소용없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던,,, 다시 스마일리 이야기 읽고 시퍼라.




























하지만, 루슈디의 책과 함께 담은 책들은 다른 책 들이다. 제인 오스틴도 존 르 카레도 아닌.


며칠 전에 산 책 중에 겨우 2권 읽었고 남은 책이 아직도 10여 권이 넘는데 다행히 이북이니까 하나도 표가 안 나.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이북으로 또 질렀지.




이 책은 왜 샀는지 모르지만, 간호사니까 더구나 중환자실 간호사니까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에 나온 내용이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이 책은 내가 전자책 출간 알림을 신청했으니까 사야 하는 이유도 크지만, 사실 나는 지금까지 살만 루슈디의 책을 읽은 적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왜 별을 5개나 주면서 추천하고 하는지 알고 싶더라고.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최근에 책 속에 인용된 것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대단하더라고. 올해는 가망이 없지만, 내년엔 버지니아 울프 읽기 프로젝트 뭐 그딴 것을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는데,, 그럼 왜 이렇게 일찍 샀냐고? 음,, 앞으로 책 안 사고 싶다는 실현 가능성 없는 결심(?)으로,,, 그래도 결심이니까 일단 샀지. ㅎㅎㅎ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이 책을 또 샀지. <등대로>를 산 것과 같은 이유로. 일관성은 있다구.ㅋㅋ






어떤 분이 올리신 글에 이 책에서 인용한 글을 읽었는데 완전 깜놀했다는.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조상님들이 그런 경악할 만한 일을 하고/겪었다니,,, 더 알고 싶어서. 왜 우리는, 아니 나는 조상들 중에 잡놈은 없다고 생각했을까? 잡놈은 산업혁명 이후에 생겨난 것이라고,,, 시야가 너무 좁아,,,시아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책 역시 노라 에프런이 극찬에 극찬을 해서 넘 읽고 싶어서 담았는데 믿을만한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이 없네. 그나마 아는 알라디너들이 읽고 올린 리뷰가 있어서 선택. 넘 기대됨.






예전에 <세 여자> 읽고서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 되살아 날 것 같은 책이다. 52명의 여자들, 조선이라는 시대의 틈에서 '나'로 존재하기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이런 여성들이 52명이나 있었다니 그저 놀랍다. 






번역 제목 한번 기똥차다. 원래 일어 제목이 그럴까? 모르지만 믿고 읽는 민경욱 번역가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이니 실망은 안 할 것 같다. 





이렇게 주문을 하고 났더니 <펠리시아의 여정> 빨리 끝내고 싶은데 재밌는데도 불구하고 침대에 앉아서 책 읽다가 졸고 이틀째 남편이가 내 이북을 내려주고 있다는. 체력이여 더디 쇠약해지거라. 늙음이여, 더디 가자.









그리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오늘의 업데이트를 하자면, 그 환자는 최근에 C형간염에 감염(Acute)이 된 사람이라고 밝혀져서 저는 10월 4일에 다시 피를 뽑게 되었고, 전염병 담당 스페셜리스트 의사가 생겼고, 성관계도 남편을 보호해야 하니까 조심해서 하라고 주의를 받았고, 하지만 C형간염은 치료가 되는 병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도 모든 절차에 따라서 피를 뽑는 스케줄에 따르라고,,뭐 등등 그런 연락을 받았어요. 더구나 자기가 11년 동안 NP로 일하면서 바늘에 찔리고 (환자가 C형간염인) 간호사가 많았지만 6개월 후엔 다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해줬어요. 저는 그냥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일을 하면서 앞으로는 더 조심하는 것으로. 다정한 댓글 달아주시는 일라딘 친구분들 넘 감사합니다!! 얼굴도 못 본 사람에 대한 이런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로 제게 다가오는지 알지 못하실 거에요, 그리고 그런 사랑/우정을 보여주시는 여러분들은 정말 천사 같아요.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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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09-01 1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라로님 건강하세요.

라로 2021-09-01 11:59   좋아요 4 | URL
고마와요 블랑카님! 언제 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미국에 오실 일은?

blanca 2021-09-01 19:45   좋아요 3 | URL
흑, 당분간은 없을 듯해요. 라로님이 한국에 오시면 좋겠다...재회를 꿈꿔 봅니다. 프쉬케님도 다 함께...저는 요새 왜 이리 트레이더 죠가 그립죠? 꿈에도 나옵니다. ㅋㅋ

라로 2021-09-02 02:00   좋아요 3 | URL
프님도 가실 계획이 있으시던데 내년을 기약해 볼게요!!! 트레이더 죠 좋죠!! ㅎㅎㅎ

새파랑 2021-09-01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걱정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열일하시고 열독하시면 될거 같아요. 화이팅 입니다~!!

라로 2021-09-01 11:59   좋아요 4 | URL
네 맞아요!! 새파랑님이 제 긴 글 간단정리 해주셨네요!! 🥰

그레이스 2021-09-01 11: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라로 2021-09-01 12:00   좋아요 4 | URL
넵!! 고마와요. 늘 힘내고 살아야죠. 나이가 드니까 점점 약해지는 마음. 😅

psyche 2021-09-01 12: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화이팅!!
<흰 옷을 입은 여인>은 예전에 읽었는데 옛날 거라 별 기대없이 추리소설의 고전이니까 하면서 읽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방황하는 칼날>은 읽긴 읽었는데 생각이 잘....ㅜㅜ
여전히 많이 읽고 많이 사고 계시는군요!

라로 2021-09-01 12:38   좋아요 5 | URL
역시 프님은 이미 읽으셨을 줄 알았어요!!! 최고야!!! 흰옷을 입은 여인을 너무 강추하는 거에요. 넘 읽고 싶더라구요. 칼날은 신간인데 벌써 읽으셨다니!!! 저는 책만 많이 사고 많이 읽지 못하는데 프님은 진정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 찐이야 프님은 찐!!😍👍

psyche 2021-09-01 13:21   좋아요 5 | URL
<방황하는 칼날> 예전에 나온 책이에요. 이번에 다시 나왔나봐요.

라로 2021-09-02 20:1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프님은 다 읽으셨네요!! <흰 옷을 입은 여인> 아주 재밌어요. 넘 길긴 하지만,,^^;; 1850년대 작품이라니 안 믿어질 정도에요!

2021-09-01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1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3 0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3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4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09-01 15: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셔야만 해요...흑흑!!!
그래도 계속 일관성 있게 책을 사고 계시니 무탈하실껍니다^^
책 소개 글 읽고 몇 번이나 웃었어요ㅋㅋ

라로 2021-09-02 02:01   좋아요 4 | URL
흑흑 고마와요!! 책은 이제 정말 그만 사고 싶어요. 흑흑흑 다른 건 몰라도 일관성 있는 인간이 되려고 노력해요. 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9-01 18: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 라로님 이 씩씩함과 블링블링함의 원천이 플친들 때문이었군요. 근데 라로님이 천사라 천사들이 우르르 몰려드나봐요^^ 지가 앞글을 놓쳐 내막은 잘 몰겠으나 부디 건강하게 오래 이 놀이터에서 놀아요~~~^^

라로 2021-09-02 12:52   좋아요 3 | URL
예전엔 거의 빼놓지 않고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더니 애정이 식으신 건가요?? 흑흑 아~~ 농담이구요. ㅎㅎㅎ 같이 놀게 이 놀이터에 자주 오셔야죠. 많이 바쁘신가봐요?? 아이들 학교 개학해서 그렇죠? 저도 요즘 고깟 도시락 싸느라 신경이 예민한 😢😅

붕붕툐툐 2021-09-01 22: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플친님들은 천사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저 감사할 뿐! 라로님도 천사들의 기운을 받아 건강 뿜뿜, 독서 뿜뿜!! 행복한 9월 만들어가요~^^

라로 2021-09-02 02:05   좋아요 4 | URL
안보이니 천사,,ㅎㅎㅎ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들 실물을 보고 싶어요. 그럼 천사라는 말 대신 다른 표현을 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ㅎ 툐툐님도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9월 되시길 바랍니다!!^^

scott 2021-09-02 05: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행복한 사뢈 ㅎㅎ 북플계에서 사랑을 듬뿍 ^♡^

라로 2021-09-02 02:06   좋아요 4 | URL
북플계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분은 스캇님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