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먹어야 할 일이 생겨서 약국에 갔다가 대상포진 예방주사까지 맞고 왔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2개에 부스터 샷 등등 맞아야 하는 백신은 다 맞았는데 그중 맞을 때 약이 퍼지면서 가장 아팠던 것은 Tdap(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이라는 예방 접종이었는데 오늘 그 기록이 대상포진 예방주사로 깨졌다. 약사가 아플 거라고 하면서 그래도 대상포진 걸리는 것보다는 안 아프니까 어쩌고저쩌고 말이 많아도 뭐 아프면 얼마나 아플 거라고 했는데 아 놔~~. 약사가 주사기를 누르는 그 순간 약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벌떡 일어날 뻔했다. 너무 놀라서. 아마 내가 "What the.."한 거 같다. (F***은 안 나왔다는!!)
그랬더니 약사가 또 그런다, 대상포진 예방 주사 맞으신 분들이 지금까지 맞은 예방 주사 중에 가장 아프다고 했다고. 자기가 일부러 아프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변명을 하는 것처럼. 또는 내가 아프다고 했잖아,,, ㅎㅎㅎ 암튼, 처음 그렇게 얘기 할 때 진지하게 들을 껄.
주사 맞고 와서 슈퍼볼이 시작하기 전에 저녁 만들어서 온 가족이 먹고 가족들이 슈퍼볼 보는 동안 나는 약사가 말한 대로 groggy 상태가 되어서 침대에 뻗었다가 일어나 보니까 밤 8시가 다 되어 가고 슈퍼볼은 끝나서 L.A. Ram이 승리를 했다. 내일 아니 오늘 일을 하러 가니까 내가 베팅했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100을 다 잃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만약 내가 $1000 이상 딴다면 알라딘 서재 친구들 5분에게 책을 쏘는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ㅋㅋ
퀴즈를 보고 알라딘에 들어와서 혼자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하는데, 대상포진 맞은 곳이 키보드를 칠 때마다 아파서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을 생각 하게 되었다. 이 예방 주사는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한 번을 더 맞아야 하는데 한 삼 개월 후에 맞아야겠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시리즈 중 <봄에 나는 없었다>가 넘 재밌어서 다른 책도 사려고 보니까 다 절판이고 내가 가장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딸은 딸이다>만 판매가 되고 있었다.
그거 장바구니에 담고, 호프 자런의 <랩 걸>을 넘나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그녀의 다른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고 싶었으나 그건 또 호불호가 갈려서 갈팡질팡했는데 그렇게혜윰님이 아들에게 읽히고 싶을 정도로 좋다고 하셔서 것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떤 책을 사고 싶을 때 이렇게 믿고 읽는 알라딘 친구들이 있어서 넘 고맙다. 그래서 구매한 <호호호>도 있다. 보물선님이 재밌다고 하셔서 이미 보물선님께 땡투하고 샀다. 저예요, 저~~.ㅋㅋ 제목부터 막 재밌잖아,, <호호호> 표지와 제목부터 넘 맘에 듦. 즐거운 내용이 들어 있는 책들아, 많이많이 내게로 오라~~~.ㅋㅋ
요즘 좀 욕심을 내서 3권을 읽고 있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넘나 재밌는 것!!! 아직 중간 근처에 다다르고 있는데 어쩌면 그렇게 처음부터 재밌는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없고 꾸준히 재밌다!!! 나는 이 소설이 너무 좋아.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미치게 궁금해서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은 것 말고도 할 얘기 많았지만 여기까지. 올랜도 읽으러 갑니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