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는 맘먹고 독보적 활동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읽으며 했더니 어느덧 1월이 지나갔다. 어렵지도 않았지만 쉽지도 않았다. 여기 사람들이 잘 사용하는 표현대로 "doable"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에 사니까 하루, 아니 16시간 정도 늦게 내 기록이 올라가서 늘 순위에서 찾을 수도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하루의 기록에는 내가 없을 수밖에 없어서. 당연한 얘기였지만 월간 순위에는 내가 당당 5위! 좀 놀랐다는. 예전에 독보적 활동을 치사하다고 생각하고 그만 둔 이유가 바로 그 이유였는데 한 달을 하니까 내 소중한 기록도 순위로 남겨진 것이 좋았다. 아마도 한국인이라 순위에 진심인듯.^^;;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다 읽은 책은 기록에서 보면 6권이지만 사실은 4권이다. <등대로>는 아직 읽고 있고 <고유한 순간들>은 작가의 글만 읽었다는. 이런 것이 이런 시스템의 한계이니 내가 밝히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겠지.

이 책들 다 너무 좋았다. <아들 뭐 읽어?>는 여전히 병원가는 커다란 가방에 넣어서 가끔 밑줄 그은 것을 꺼내본다. 특히 하람이가 쓴 글 중에. 생각할수록 기특한 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등대로는 문장문장이 너무 좋다. 아직 그 전체 내용은 너무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서 뭐라고 말하긴 그렇다. 이제 릴리의 생각이 주로 나오니까, 릴리와 램지씨의 썸(?)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구두를 칭찬 한 이후의 글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혼자 궁금해 하고 있다. 뭐 이것도 내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으며 혼자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긴 하겠지만.^^;; 참!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아주 깜놀을 두 번 했다는 것을 밝힌다. 정말 깜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낮술은 잔잔한 소설이다. 사실 소설이라기 보다 일기처럼 느껴지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하면서 다른 주인공에 이입하게 되지만 또 그러기엔 주인공의 액션이 별로 없,,,, 식당에서 주로 먹는 이야기는 무척 공감,,또는 부러운,,, 잔잔히 나오는 일본 식당이나 도시가 반갑고 뭐 그정도?

어쨌든 맥주 무척 생각나는 책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내가 안 먹어 본 음식도 어떤 음식일지 궁금하긴 하더라. 먹어볼 용기(?)도 생기고.








이 책은 정말 왜 이제야 나에게 왔니??? 더 일찍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이제라도 읽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느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모르쇠였는지? 이 책에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뭐 그런 연구도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자꾸 보여야 궁금해서 읽게 되고 할테니까. 이 책에는 악어와 비슷한 미친넘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온다. 그 방법이 100% 적용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지하철에서 이상한 시끼들이 몸을 비비거나 만지거나를 안 당해본 여자사람이 있을까??? 나도 당해봤다. 기분 더럽다. 너무 더럽지만, 대응하지 못했다.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싸대기라도 날려줬을텐데, 아니면 발로 차주거나,,, 여전히 억울한 거 보니까 낯짝도 모르는 악어 같은 인간이 남긴 상처가 크긴 컸다. 여자를 그런 상태로 만드는 이상한 미친 넘들 더 이상 없는 세상이 올리가 없으니 우리가 연대하고 싸우고 방어하고,,,지치지만 그래도 해야지.




2022년 첫 책으로 골랐고, 버지니아 읽기 전작의 시작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 아니었다면 버지니아 전작 읽기는 물 건너 갔을 듯. 이 책은 꽤 자전적인 면모가 (그녀의 등대로가 부모에 대한 얘기라면)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더구나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그 유명한 의식의 흐름 기법의 선구적인 소설이라는 영예를 안고 있는 소설 답게 그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이게 뭐야? 하다가 점점 빨려들어가는 그녀의 기법. 아무래도 일기를 평생 써오고 일기로 세상을 알아가던 그녀이기에 이런 기법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2022년을 좋은 책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는데 2월도 지지부진하지 말고 계속 탄력을 받아 한 달에 1권이라도 꼭 읽고 많이는 아니라도 꾸준히 걷자고 다시 다짐해 본다.






지금 읽고 있는 <등대로>가 다 끝나면 프님이 한국에서 직접 사다 준신 소중한 <고유한 순간들>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고도 읽을 책의 라인업이 엔드레스 같긴 하지만,,, 욕심 부리지 말자고 다시 나에게 내가 충고한다.












오늘 파사데나에 있다는 미셀린에 등록이 되어 있는 일식집에 가려고 했는데 나는 어제 버츄얼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느라 너무 피곤했는지 자고 일어나니까 거의 7시!!ㅠㅠ 딸과 약속을 못 지켜서 넘 미안했는데 딸이 그냥 동네에서 스시 사다가 집에서 영화 보면서 먹자고 해서 투고해서 먹었다. 넘 맛있었다는. 딸아이 것은 다양한 스시, 내 것은 문어와 알바코어. 그리고 알바코어 샐러드!! 이 샐러드 넘나 맛있음. 남편은 스파게티 그리고 해든이는 햄버거,, 겨우 넷 인데도 입맛이 이리 다르니,,, 세상에 쉬운 게 뭡미꽈???


저녁 먹고 영화 보는 대신 해든이가 딸아이와 나에게 주기율표 내일 시험 보는데 도와 달라고 해서 주기율표 가지고 놀았다. 아직도 원소 기호를 기억하는 내가 자랑스러웠는데 딸아인 다 기억하더라는. 나는 잊어버린 것도 있었다. 머큐리 같은 거. 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숙제가 밀려서 수다는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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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3 1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독보적 우와. 5위라니 ㅠㅠ 전 세자리 수입니다 ㅎㅎ 해든이가 누나와서 신난느낌인데요. 그 넘의 원소기호 ㅎㅎ 해든이 파이팅!

라로 2022-02-04 18:24   좋아요 1 | URL
그넘의 원소기호,,, 외워도 외워도 안 외워지는,,ㅎㅎㅎㅎㅎ 해든이 넘나 신났어요. 늦둥이인데다가 막내라 그런지 누나가 오니까 엄마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살짝 샘도 납니다.ㅋㅋ 저도 5위라고 해서 놀랐어요. 하루 늦은 곳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으쓱.ㅋㅋㅋㅋ

새파랑 2022-02-03 18: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위라니 대단합니다~!! 이게 꾸준히 하는게 힘든데 먼 미국에서 이렇게 하시다니 멋져요 ^^ 이 기세를 몰아서 연말까지 가시죠~!!

라로 2022-02-04 18:25   좋아요 2 | URL
이 기세를 몰아서 가야하는데 어제 전화기랑 시계를 안 가지고 나갔더니 걷기 기록이 거의 안 올라가서 망했어요. 엉엉 이래서 자랑하면 안 되나봐요.ㅎㅎㅎㅎㅎㅎ 그래도 게속 쭈욱~~~!!^^

레삭매냐 2022-02-03 18: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끄적임, 참으로 라불리합니다.
퇴근길 버스 안이라 급하게 덧글 달고 레알 덧글은 집에 가서 의관을 정제하고 적도록 하겠습니다.

라로 2022-02-04 18:26   좋아요 1 | URL
퇴근 길에 버스 안에서 댓글 달아주시다니 레알 감동!!! 의관 정제,, 매냐님 알수록 사랑스러운 분!!^^

책읽는나무 2022-02-03 2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주기율표 좋아하는 올리버 색스 같은 의사가 있었군요?ㅋㅋㅋ
저 안그래도 독보적 할 때, 맨날 선두에 있는 라로님 순위 보면서 깜놀했어요. 근데 5위?? 와...👏👏👏 참 잘했어요^^

라로 2022-02-04 18:28   좋아요 2 | URL
아직 의사는 아니고 의대생.^^;; 제 딸아이가 의대 간 것 사실 정말 인간승리에요.ㅎㅎㅎㅎㅎ 완전 문과거든요. 화학이 젤 어려웠다고 해요. 죽어라 외웟을 것 같다는 짐작만;;;; 저 이렇게 자랑했다가 어제 시계랑 전화기 안 가지고 나가서 걷기 미달이 되었어요. 어제 많이 걸었는데,,엉엉엉 억울하지만 제 잘못이니까,,흑흑

책읽는나무 2022-02-04 18:33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ㅋㅋ
저 금방 걷고 와서 독보적 기록하고 어제까지의 월간 랭킹 확인해 봤는데 라로님 13위에요!!!
초반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합니다👏👏👏
전 하루 빼먹었고, 밑줄긋기 안하니까 333위였던가? 그렇더군요ㅋㅋㅋ
책을 열심히 안읽으니 밑줄 그을 게 없어서!!!ㅜㅜ
이제부터 밑줄 그을만한 책을 찾아 읽어야 겠어요ㅋㅋㅋ

라로 2022-02-04 18:41   좋아요 2 | URL
제가 13위?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기록 보지도 않았는데,,, 암튼 열쇠는 꾸준히인 것 같아요!! 우리 열심히 해보아요.
책을 읽어도 종이책은 밑줄 긋기 하기가 불편해서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전자책으로 주로 해요. 종이책은 하게 되면 몇 개만 하고요. 북플 독보적은 역시 전자책 연동 때문에 하기 좋아요, 제가 그은 많은 밑줄도 다 저장이 되고. 다 장단점이 있어요. 어쨌든 전자책 살짝 추천요.^^;;;

레삭매냐 2022-02-03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울프 작가의 <등대로>는 사놓고
읽기는 않고 뻐팅기고 있답니다.

낮술은... 아주 어려서 낮술이 쩔
어 시절이 - 근데 술은 낮술이
쵝오더라는 ㅋㅋㅋ

저희 식구들도 예전에 모두 다
입맛이 달라서 외식하러 갈 때마
다 전쟁을 치르던 생각이 나네요.

오늘은 꼬맹이 때문에 아침에
원소 타령을 해댔답니다. 넌
원소기호 29번이야, ˝구리˝거던 -
이러고 논답니다.

막짤은 참 허기지네 맹그는 마법
의 짤이네요.

라로 2022-02-04 18:38   좋아요 1 | URL
<등대로>는 문장 하나하나 넘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요?? 넘 좋아요,,, 군데 읽는 사람에 따라서 지루해서 수면용 책이 될 것도 같아요.^^;;;
하지만 전 너무 재밌고, 이 책을 읽을 때 느껴지는 그 뭐랄까? 표현하기 힘든 진심(?)이 느껴진달까요??
그녀의 문장을 연구한 사람들이 왜 그녀의 글이 시적이라고 하는지 느껴지는,, 댈러웨이 부인과는 또 다른,,, 좋네요.^^;;

술은 낮술이 최고,,ㅎㅎㅎㅎㅎㅎㅎㅎ 매냐님 낮술에 쩔은 모습 상상이 안 됩미닷!!^^

저희 식구들은 여전히 그래요.ㅠㅠ 제가 너무 자유롭게 키웠나 봐요??ㅋㅋ
저희도 외식하러 갈 때 어디 갈지 여전히 ^^;;;

꼬맹이가 늦둥이?? 우리 해든이 처럼 늦둥이, 레고 가지고 노는 아이, 공룡컵에 물 마시고,, 아 너무 귀여워요!!!^^
너는 29번이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너무 재밌다!!! 이런 얘기 자주 해주세요!!! 저 이런 얘기 넘 사랑해요!!^^

스시는 사랑입니다 고져~~.^^

희선 2022-02-04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위라니 축하합니다 한달 동안 한 보람이 있으셨겠습니다 이달에도 즐겁게 하시면 좋겠네요 바쁘신데도 책 보시고 글도 쓰시는군요


희선

라로 2022-02-04 18:37   좋아요 1 | URL
네 희선님, 한 달 동안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는데 어제 이거 올리고 시계와 전화기를 안 가져가서 제 걸음이 다 기록이 안 되었어요.ㅠㅠ 그래서 이번 달은 하루 미달이라는 슬픈 사연이,,ㅠㅠ 그래도 열심히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글은 희선님처럼 정제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아무 말이나 쓰는 거라서 별로 부담은 안 되는데 책 읽는 것은 많이 딸리네요. 어쨌든 이번 달에도 즐겁게 하라는 말씀 넘 좋아요. 감사합니다.^^

psyche 2022-02-05 0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하루 평균 걷는데 7000보 이상이라니 대단하시네요!! 하루 1000보 이하인 저 반성합니다.
주기율표라... 옛날 고등학교 때 화학 선생님이 외우는 법 알려주셨던 거 같은데 다 까먹었네요. 심지어 저는 이과 전공인데. ㅎ
사진의 스시랑 샐러드 너무 맛있어 보여요. 아이들 보내고 둘이서 냉장고 파 먹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 불금? 인데 스시 투고해 먹을까? 하는 생각이 팍!

라로 2022-02-07 18:16   좋아요 0 | URL
설마 하루 평균 1000은 아니실 것 같아요. 프님 전화기에도 스텝 볼 수 있는 기능 있나요??
저는 하루 평균 7000인 이유가 일할때는 만보 정도 걷고 일 안 할때는 3000보 정도 일상생활중에 걷는 (작정하고 안 걷고요;;) 거라서 저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루이랑 가끔 걸으셨는데 이젠 안 걸으세요?? 루이가 힘들어 하나요??
스시 드셨어요?? 스시는 가끔 생각나는 메뉴 같아요,, 불금,, 저는 일을 했군요,,ㅎㅎㅎㅎㅎㅎ

psyche 2022-02-08 13:56   좋아요 0 | URL
네, 제 전화기에도 몇 걸음 걸었는지 나와요. 저 집에 있는 날은 정말 1000보 이하에요. 더 정확히는 500보 이하 ㅎㅎㅎㅎ 루이는 그냥 마당으로 내 보내고요. (미안하다 루이)
스시는 못 먹었어요. 막상 먹으려니 사러 가기 귀찮더라고요. 대신 떡볶이랑 라면 먹었어요. ㅎㅎㅎ

라로 2022-02-12 17:42   좋아요 0 | URL
프님 정말 안 믿어져요!! 하지만 제게 프님은 실언을 안 하시는 분이니까,, 저는 최하 기준을 3000보를 쓴 이유가 집에 있으면 대강 그정도는 걷더라구요. 집이 좀 커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루이는 마당에서 충분히 잘 안전하게,, 저희 샘은 늘 마당에 있;;; 그래도 하나도 안 미안한 저는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나봐요,,ㅠㅠ
남편분이 해주신 떡볶이와 라면 일거라는 느낌이 팍!! 요리 잘 하시는 남편분을 두신 프님 마이 부럽습니닷!!

그렇게혜윰 2022-02-12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하람이는 늘 엄마보단 엄마친구들이 더 예뻐해서 여친 생겨도 이모들한테만 얘기할 거라는데 이렇게 미국 이모가 생긴 걸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독보적도 순위가 있군요! 알라딘에 살아도 알라딘을 너무 모르는 나....

라로 2022-02-12 17:39   좋아요 1 | URL
저 이제부터 하람이의 미국 이모?? 아~~ 멋진 하람이의 이모가 될 자격을 주시다닛!! 영광이에요!!^^
알라딘에 살아도 알라딘을 다 알기란,,이 아니라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는 거죠, 머,,저도 관심 있는 것만,,
 

김영사 출판사에서 낸 책을 산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양장본에 어떻게 책끈이 없는 책을 또 출판했다. 책 정가 22000원인 책에. 책 종이는 너무 날카로워서 페이퍼컷 언젠가 생길 것 같고요. 책 만들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발 책을 만들어 주길. 그리고 이런 책은 좀 커야 하는 거 아닌가? <이세린 가이드>도 책끈 있는데 말이지요. 















책 크기 키우고 종이 다른 종이 사용하고(그래도 밑줄은 그어져서 그나마 다행), 책끈이 있었으면 아주 만족스러웠을텐데 많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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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26 0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읽은 하루키의 ‘버스데이 걸‘ 그 얇은 양장본 책도 가름끈이 있었는데...책이 너무 얇아서 불만 많은 백자평을 읽었거든요ㅋㅋ
그래도 가름끈(맞나요?)도 있고, 책은 정성들여 만들었구나!! 생각했었죠^^
두꺼운 양장본 책이 가름끈이 없다면?? 저도 출판사 다시 한 번 더 확인합니다.ㅜㅜ
매번 책갈피 구입하기도 그렇고....ㅜㅜ

라로 2022-01-26 11:33   좋아요 3 | URL
가름끈 맞아요!!! ㅎㅎㅎ 그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책끈. 아 놔~~~ㅎㅎㅎ 영어로는 다 북마크인데 한글은 이럴 때 무척 세심해요. ㅋㅋ 정말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잘못 만든 책 보면 화딱지가 나요. 더구나 내용이 좋은 책을 그렇게 만들다니. 가격이 싼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ㅠㅠ 정말 잘 만든 책은 내용을 떠나서 마음이 편하잖아요? 책을 탁 들었을때?? 저만 그런가요?? 더구나 좋이하는 책은 그런 폭력에도 불구하고 사야 한다는 슬픈… 이 글 쓸 때 정말… 근데 김영사가 좀 자주 그러네요. ㅠㅠ

레삭매냐 2022-01-26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구린가 보네요...

역시 책은 열책에서 맹그는
사철 방식이 쵝오라고 생각
하는 1인이랍니다.

쩍쩍 갈라져 버리는 책들
너무 싫습니다. 평생 데불
고 가야 하는디...

라로 2022-01-26 11:35   좋아요 1 | URL
ㅎㅎㅎ 책이 구려요. ㅎㅎㅎ 근데 내용은 좋은 책인데 그렇게 구리게 만들어 놔서 빈정이 팍 상했어요. 더구나 여기까지 배송해서 온 것인데… 암튼 책좋아하는 우리들은 책 내용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말씀처럼 평생 데불고 갈 책도 있는데 그죠!!!
 

"삶이란.."으로 시작하는 <등대로>의 구절이 너무 좋았다. 비슷한 문장이 많고, 많이 들어봤고, 그런 경험도 해봤고, 하고 있고, 또 할 것이고, 그래서 너무 잘 알고 있고, 현실인지라, 관용적이라 느껴야 했지만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삶이란 낱낱이 살아지는 사소한 일들로 이루어지다가도 또 일시에 파도처럼 커다란 전체가 되어 사람을 휘말아 올리기도 하고 해변에 철썩 던져 버리기도 하는구나 하고 느껴지는 것이었다."


알라딘 모바일 앱 p.124 















휘말려 해변에 철썩 내던져지고 싶지 않지만, 어디 삶이 우리 마음대로 되던가? 어떤 삶은 쉼 없이 내던져지는 나날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뭐든 잠자코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지금 한창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일을 안 갔다. 그런 포인트가 있다.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지는. 그때는 그냥 안 하는 것이 낫다. 내가 잃을 것이 무엇인지 감내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고. 물론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감내해야 하는 그 시간들도 해변에 철썩 내던져지는 것 같겠지만.


값 없는 자유가 어디 있을까? 이 자유를 $1400 주고 샀다고 생각하자. 값어치는 내가 먹이는 것이니. 나는 소중하니까. 최고로. ㅋ


일을 마치고 음악을 들으며 햇볕이 내리쬐는 한가한 거리를 부드럽게 질주하면서 공기보다 더 가벼운 착한 노래를 들으며 집에 가는 것은 $1400보다 값이 나간다. 어제 그런 아침을 누렸으니 더하고 빼면 남았네. 해변에 던져지더라도 모든 계산은 결국 누구에게나 손해보다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이 삶은 그래서 낱낱이 살아지는 그런 사소한 것들 덕분에 경이롭다고.


Neil Diamond - Song Song Blue


Song sung blue

Everybody knows one

Song sung blue

Every garden grows one

Me and you are subject to the blues now and then

But when you take the blues and make a song

You sing them out again

Sing them out again

Song sung blue

Weeping like a willow

Song sung blue

Sleeping on my pillow

Funny thing, but you can sing it with a cry in your voice

And before you know, it get to feeling good

You simply got no choice

Me and you are subject to the blues now and then

But when you take the blues and make a song

You sing them out again

Song sung blue

Weeping like a willow

Song sung blue

Sleeping on my pillow

Funny thing, but you can sing it with a cry in your voice

And before you know, it started feeling good

You simply got no choice

Song sung blue

Song sung blue

Funny thing, but you can sing it with a cry in your voice


*집에 올 때 이 노래 들으면서 동네 한 바퀴 돌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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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24 2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등대로를 읽으면 이렇게 사람이 여유로워지는군요??^^
빨리 읽어야겠어요^^

라로 2022-01-25 15:17   좋아요 2 | URL
<등대로> 아주 좋아요,,, 시적인 문장이라는 버지니아의 문장은 아마도 등대로에서 아주 잘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싶고요,,, 여유는 아니고 살짝 샛길로 샜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바람돌이 2022-01-25 0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400불은 음.... 좀 비싸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내 자유가 소중할때가 있죠. 감내해야 할 때도 있지만 던져버리는 것이 더 중요할때 말이죠. 라로님 힘내세요. ^^

라로 2022-01-25 15:18   좋아요 1 | URL
그래서 많이 괴로웠어요,,ㅎㅎㅎㅎㅎ 던져버리는 것이 더 중요할 때,,라는 표현 좋아요,, 던져 지는 것이 아니라!! 역시 멋져요 바람돌이님!!^^

mini74 2022-01-2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을 시작하고 20년째 되던 해 처음으로 하루 일을 빼먹은 적이 있어요. 쉬지 않고 달려와 소진되고 고갈돼서 내가 없는 느낌. 등대로의 주인공처럼 먼지처럼 사그라들 것 같은 느낌 ㅎㅎㅎ 뭐 그런 걸 다이어리에 적어놓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영화를 봤는데 기억이 안나요 ㅎㅎ 결국 일요일에 보충해서 일했다는 슬픈 ㅠㅠ 라로님 어떤 맘인지 알 것도 같아요 물론 저보다 훨씬 현명하신 모습이지만 ~ 1400불보다 더 많이 행복하셨기를 *^^*

라로 2022-01-26 00:01   좋아요 1 | URL
우와~~~ 미니님 20년 넘게 직장 생활 하셨어요?? 인내심에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그래서 뭐든 척척 멋진 여성이었군요!!^^ 저는 보충 안 하려고요.^^;;; 그냥 버팅기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일하러 가는 날이에요. 가서 또 열심히 일 해야죠,, 일이 사랑이니까.(이 말은 제 친정엄마가 열심히 해야 사랑받는다는 의미로 하신 말씀) 1400불 잊었어요. 그런데 돈으로 값을 메길 수 없는 만큼 즐거웠어요!! 늘 현명하신 미니님, 사랑해요.^^

mini74 2022-01-26 00:08   좋아요 0 | URL
잘 하는건 없어요 라로님 ㅠㅠ 저도 수줍게 살짝 💕
 

“배보다 배꼽이 더 컸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받으면서 많이 미안해요. 보내주신 책이 어제 도착했어요. 그런데 어제는 급하게 일을 하러 가기도 했지만,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날이라 더 일찍 서두른다고 박스를 열어보지 못했어요.
아침에 일을 마치고 샤워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봤어요. 스크린으로 보는 것 보다 더 만듦새가 맘에 들어요. 겉표지의 옆지기님의 사진도 종이 재질과 잘 어울려서 유화 느낌도 나고 좋아요.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시간은 한정된 공간에 다 담을 수 없었겠지요. 행간을 읽듯 이 책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시간들을 가늠하면서 읽어보겠습다.
나름 사진을 멋지게 찍어보고 싶었지만, 저는 인물 사진을 더 잘 찍는 사람 같아요. ㅎㅎㅎ 암튼, 다시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첫번째 배경은 우리집 거울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 앞이고, 두번째 사진은 해든이가 요즘 배우고 있는 악보 위에 올려 놓고 찍어 봤어요. 어느 사진이 더 맘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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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06 08: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 우리의 금쪽같은 시간을 돌아보게 되어요.
오백년 전인가 우리 대전에서 같이 본 그 영화 발렌타인데이, 그건 쓰지 못했어요.
그날 만치 님이랑 셋이서 오리요리를 낮술과 함께 거나하게 먹고 만치 님은 먼저 가시고
우리 둘이서만 극장에 갔죠. 낮술에 졸음이 와서는 한 장면 빼고는 생각이 안 나요 ㅎㅎ
여주가 꽃다발을 주던가 받던가 하던 장면.
우리 나란히 헐빈한 극장에 앉아 꼬박꼬박 졸았던 따스한 기억만 살아서 반짝!
그리고 부산에서 클로이,도 같이 보았는데 그 영화도 쓰지 못했어요.
당시로는 영화가 내게 와닿는 지점이 없었던 모양인데 이제 다시 본다면 또 다를 수 있겠죠.
사진은 둘 다 멋지지 뭐에요!! 악보는 해든이가 연주하는 거에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니 마음 따뜻해져요.
에너지 뿜뿜 널스로 거듭나 부지런히 사는 당신은 멋진 사람! 알죠^^
표지는 사진의 물빠진 포근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 고급지로 했다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보이나요. 당신에게 우리에게 언제나 햇살이~ ^^

라로 2021-12-07 01:24   좋아요 1 | URL
잘하셨어요! 직접 보니까 표지가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것이 좋아요! 그날들 중에 저는 만치님과 함께 술을 마신 건 기억이 안 나지만 프야님 조시던 거 생각나요. 사랑스러운 모습!! ㅎㅎㅎ 부산에서 롯데 시네마였나요??? 빨간 의자가 기억에 남고 우리가 손을 꼭 잡았던 것 같은데 아니면 정정해줘요. 프야님은 기억력이 좋으니까. ^^ 악보는 해든이가 요즘 배우는 곡이에요. 연습은 안 하지만, 꾸준히 레슨 받으니 저 악보를 보고 치게 되네요. ㅎㅎㅎ 우리에게 언제나가 함께 하길!!^^

프레이야 2021-12-07 07: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손을 꼭 잡았죵. 클로이도 그 앞에 우리 뭘 잔뜩 ㅎㅎ 먹고 식곤증이 몰려왔던 거 같아요 ㅎㅎ 줄리언 무어를 그때 처음 봤어요. 졸면서도 미친 연기력이네 생각했던 기억나요. 극장은 푹 자기 딱 좋은 곳. 절대 배 불러도 안 되고 피곤해도 안 되고 음주 후 안 되고.

라로 2021-12-07 09:43   좋아요 2 | URL
그랬구나!! 줄리안 무어!! 어즈버 (저는 이미 아는 배우였죠. 남편 덕분에;;;) 저는 극장에서는 잘 안 자는데 오페라나 뮤지컬은 직빵. ㅎㅎㅎ 또 언제 같이 극장에서 영화 보고 싶네요.

2021-12-06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0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12-06 0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책이랑 너무 어울리는 배경이네요. 멋진 책에 멋진 프레이야님에 멋진 라로님 입니다 ^^

라로 2021-12-07 01:26   좋아요 1 | URL
책과 잘 어울리나요?? ㅎㅎㅎ 나름 찍은 보람이 있네요. 새파랑님이 이리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scott 2021-12-06 1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귀엽둥이 해든이
크리스마스 날
호두까기 인형 곡 연주 하나봐요
라로님 멋진 분 옆에
멋진 친구분들이 가득

메리미리 크리스마스
☆ Merry Christmas ☆˝
    ★
    ▲ *
  * ▲▲
   ▲▲▲ *
 * ▲▲▲▲
  ___■___

라로 2021-12-07 02:20   좋아요 2 | URL
앗! 제가 알라딘에서 스캇님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젤 먼저 받는 사람일까요?? 너무 좋아요!!🥰
악보는 요즘 해든이 레슨곡이에요. 크리스마스라서 피아노샘이 골랐나봐요. ㅎㅎㅎ 그래도 작곡가는 차이콥스키! ㅎㅎㅎ
스캇님도 제 옆에 계신 아주 멋진 분!!!♥️

행복한책읽기 2021-12-06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둘 다 맘에 들어요. 같은 책 다른 느낌.^^ 저도 이렇게 고마움을 전했어야 했던 것을 하며, 프레이야님께 미안해지는거 있죠^;;

라로 2021-12-07 01:29   좋아요 1 | URL
같은 책 다른 느낌! 딩동댕~~ 제가 노린 것이 그거에요. ㅎㅎㅎ 미안해 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책님의 멋진 등반 사진을 이용해서 찍으심 어떨까요?? 산이나 나무를 배경으로?? ㅎㅎㅎ

페크pek0501 2021-12-06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정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라로 2021-12-07 01:30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 건진 거라면 우정이 아닌가 싶어요!! 페크님과도 우정을 나누고 싶네요. ^^

mini74 2021-12-06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편지에 프레이야님의 답장까지 넘 다정합니다 ~ 해든이 악보도 크리스마스 느낌 *^* 우리 아인 락에서 인디밴드의 세계로 ㅎㅎㅎ

라로 2021-12-07 01:32   좋아요 1 | URL
알라딘 생활 10년이 넘다 보니 프야님처럼 멋진 분을 알게 되는 행운이! 더구나 함께 시간도 보내고,,, 그때가 꿈 같아요. 미니님과도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길 바랍니다. ^^
해든이도 올부터 인디밴드로 넘어갔어요. ㅎㅎㅎ
 

들창코!! ㅎㅎㅎ

그러니까 라라에게 유리의 첫인상은 별로였어. 더구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니 더 화가난 것처럼 보였을 것이고. 아~~~ 그래도 운명이란 뭔가요.

사진 출처: bloomsb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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