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새로 일하게 된 곳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혼자 자축한 이야기를 북플로 올렸었는데, 자축이 끝나고 몰 구경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나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피곤함이 막 몰려와서 차를 몰고 가다가는 졸다가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스쳤다. 어차피 고속도로도 막히니까 잠깐 자고 가려고 차 안에서 잤다. 너무 잘 자고 일어났더니 9시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차들이 아직 주차되어 있었고 백화점이 막 문을 닫는지 마지막 고객들이 바쁘게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9시가 되면 고속도로도 한가해져서 음악을 크게 틀고 쌩쌩 달리 수 있어서 너무 좋다. 


2. 새로 일하게 된 곳은 PACU이다. 그러니까 수술하고 나와서 회복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곳인데 중환자실과 비교하면 정말 소꿉놀이 같은. 아 놔~~~. 미안합니다 PACU간호사들님!ㅠㅠ 그런데 나에겐 정말 그랬다. 하지만 새로운 곳이고, 유닛마다 그들만의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배워야 하는 건 어디든 마찬가지로 피곤한 일인 것 같다. 은근 신경 쓰이고 잘 하려고 노렸을 했는지 피곤했나 보다.


어제는 2건의 수술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가슴 축소 수술이었다. 두 케이스가 너무 비슷했지만, 회복하는 것은 많이 차이가 났다. 비슷한 점은 두 여성들의 몸무게와 키가 거의 일치해서 쌍둥이 같았다는 점과, 둘 다 키가 작은 사람들이 가슴이 너무 커서 목과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첫 환자는 남편이 함께 와줬고 두 번째 환자는 친한 동네 여자 사람 친구와 함께 왔다.


나는 가슴이 좀 작은 편이라서 가슴 큰 사람들의 고통을 몰랐는데 정말 가슴이 너무 크면 목과 등, 허리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한 번도 가슴 축소 수술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어제 보고서 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축소든 확대이든 그런 수술할 일이 없다는 것에 감사했다.


어쨌든 그 일이 낮에 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은 일이라도 그렇게 일하고 와서 나는 밤에 잠을 안 자려고 노력했다.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 잠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또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중간에 꾸벅꾸벅 졸기도 많이 했는지 남편이 화장실 갔다 와서는 조는 나를 깨우면서 "졸지 말고 자."라고. 아 놔~~.ㅠㅠ


그리고 아침에는 잠을 잤다. 내일 일을 가야 하니까 다시 밤 사람이 되어야 해서. 그래도 별일을 안 했기 때문에 낮에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더구나 남편이 잔디를 깎을 거라면서 몇 시에 깎으면 좋겠냐고 해서 오후 5시에 깎으면 나도 그때쯤 일어날 거야 했는데 중간에 자다 깨다 했지만, 남편이 잔디 깎는 소리는 규칙적으로 들려서 그런가 자장가 같았다는. 아 놔~~. 나중에 남편에게 내가 왜 이렇게 잠에 취했냐 그러면서 너의 잔디 깎는 소리가 다른 때와는 달리 자장가처럼 들렸다고 하니까, "너 어제 피곤했잖아. 밤과 낮을 바꾸는 게 쉽냐."그런다. 그렇네!! 내가 그렇게 피곤했지!! 뒤늦게 자상한 남편 덕분에 내 행동이 해석되었다.ㅋㅋㅋ


암튼, 잠 잘 자고 사무실에 와서 환율을 확인하니까 $1에 1255.00원!!! ㅠㅠ 미국이 사실은 변변찮은 나라라는 증거가 자꾸 나와서 그런가?(총기 규제도 제대로 못하는 등등..) 장바구니에 있는 책을 주문할 좋은 시기를 놓친 것인가? 싶다... 하아~~~~.


그래도 책은 열심히 읽고 있고, 알라딘 모바일 앱에도 구매 목록이 꽤 있고, 종이책도 많이 있다. 사실 일 년, 아니 몇 년은 책 안 사도 읽을 책은 쌓여있지만, 알라딘에 들어오면 이런 책들이 읽고 싶다.


3. 마거릿 애트우드의 <글쓰기에 대하여>에서 비유한 수많은 책 중에서 특히 레이 브래드버리의 책들. 그중 <화성 연대기>가 읽고 싶다. 좀 전에 잠들려고 하는 남편에게 나는 <화성 연대기> 읽고 싶어 그랬더니, 남편은 나는 <The Three-Body Problem> 읽고 싶은데.... 라고 한다.














그래서 너 그 책 누가 번역한 줄 알아? 했더니 모른다. 켄 리우가 했어. 너 켄 리우의 책은 읽어 봤어? 이름도 모르는데 읽었을 리가 없다. 너 삼체문제 읽기 전에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먼저 읽어봐. 내가 책 빌려줄게. 했더니 순수히 그러겠다고 한다. 나는 남편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그러겠다고 할 때가 좋다.(여자도 남자가 순종적일 때가 좋다구요. ^^;)

그래서 현재 필사하고 있는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을 남편에게 빌려주기로 했다. 지금 읽고 있는 <명상록> 다 읽으면 읽겠단다.

내가 필사하고 있는 <종이 동물원>노트북인데 넘 잘 어울리는 표지 같다!! (역시 나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그리고 작년에 심은 살구나무에서 살구 열매가 맺힌 것을 시어머니가 따서 싱크대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놨는데 너무 작고 이뻐서 열쇠고리로 사용하는 애플 tracker와 크기를 비교해 봤다. 너무 작다. 작아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4. 나는 아주 오래 걸릴 줄 알았던 애트우드의 책도 다 읽었고, 곽아람의 책도 방금 다 읽었다. 정희진의 영화에 대한 책 <혼자 보는 영화>을 다시 읽고 있고 치매에 관한 책인 <나는 치매의사 입니다>을 읽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도 읽고 있다. 한 권을 더 선택해서 읽고 싶은데 자꾸 신간에 눈이 간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단편집에 눈이 간다.

악명 높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생각은 아직 없지만, 그의 단편으로 처음 프루스트를 읽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다행인지 아직 전자책이 없고, 달라는 많이 내려갔다. ($1에 1220원 할 때도 샀으면서,,,, 사람이 간사한 건 지당한 것이지...)


5. 나는 학교가 끝났지만, 일 두 개를 하게 되어 다시 시간이 좀 없어졌지만, 중환자실도 낮으로 옮기면 정말 피아노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매번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은 하면서 정작 일하고 온 다음 날은 잠을 자냐고 아무것도 못했는데 이제 낮에 잠을 안 자도 될 날이 곧 올테니 피아노를 배우고 다른 하고 싶은 것들도 할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만 있었는데 어제 남편이 딸아이가 쉬엄쉬엄 수채화를 그리면서 아빠에게 문자로 도움을 받은 그림을 완성했다며 보내온 것을 나에게도 보여줬다. 남편이 그런다. "우리 딸 아주 잘 그렸지? 내가 가르쳐 준 건 원근법뿐인데 처음 그리는 것치고 잘하지 않았니?"란다. 3학년이라 바빠 죽겠다는 아이가 언제 그림을 그리고 앉아 있을 시간이 있는지!!! 이 아이의 관심과 하고 싶은 호기심은 어디까지일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나보다 행동이 말보다 앞서는 딸아이의 그림을 보며 또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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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2-05-27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가 영어 번역을 켄리우가 했군요 우와!!! 따님 그림 왠지 일본 느낌이 나는 듯요~ 매력있어요♡

라로 2022-05-28 17:37   좋아요 0 | URL
켄 리우가 있는데 삼체 작가와 무슨 친척관계인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성이 같네요. 😅 일본 느낌 난다고 하시니 저도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혜윰 2022-05-28 18:11   좋아요 0 | URL
한자가 달라요. 켄리우는 刘 류츠신은 좀더 복잡한 한자^^;;;劉 라고 하려했는데 간체자로 같은 글자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기억의집 2022-05-27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병원에서 부서만 바뀐 거죠!!!! 지난 번에 여름쯤 옮기실 것 같더니 빨리 옮기셨네요.
확실히 모든지 본인이 원해 배우는 건 금방 습득하는 것 같아요. 저의 아들은 일본어 하잖어요. 갑자기 영어도 하고 싶다고 작년부터 공익 근무 하면서 열심히 하더니 지금은 회화는 자유자재로 말하더라고요. 줌으로 영어회화 하는 앱 깔아서 신청해서 외국인하고 회화 하고 있는데…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영어도 자신감이 붙었나봐요… 역시 원할 때 배워야 확 느는 것 같어요!!!!
저는 요즘 맥주 한캔 정도는 마실 수 있어 시원하게 한잔 합니다. 지난 번에 혼술 하셨더만요!!! 살구씨 저도 심는다고 따로 보관만하고 심지를 않었어요. 씨는 침 묻으면 안 자란다 해서 손으로 빼서 씻어서 둔 건데 아직도 보관중!! 살구 떨어질 때 이쁘죠!!

라로 2022-05-28 17:39   좋아요 0 | URL
아니요. 다른 곳이에요. 지금 병원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과외로 다른 직업 하나 구했어요. 용돈 더 볼게요. ㅎㅎㅎ
맞아요!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드님 이제 3개국어를 하는 군요!!! 기억의집님 좋으시겠다요!!😉
저희는 살구씨로 안 심었어요. 그랬으면 아직 살구 못 봤을 것 같아요. ㅎㅎㅎ 묘목 사다가 심었는데 올해 저렇게 나오네요. 이뻐요!! ㅎㅎㅎ

psyche 2022-05-28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안 읽은 글이 많나봐요. 뒤에서 부터 읽고 오겠습니다

라로 2022-05-28 18:23   좋아요 0 | URL
아이고 프님!!! 웰컴백!!! ㅎㅎㅎ 늘 제 글에 관심 1로 찾아보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blanca 2022-05-28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우선 수채화, 너무 이쁘고요.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이 원서로 필서할 만큼 좋은가요? 라로님이 그러시다니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여전히 새로운 부서 일 적응 잘 하고 계신 모습 보기 좋고, 피아노도 시작하실 모습 기대됩니다.

라로 2022-05-28 17:43   좋아요 0 | URL
켄 리우 필사할만큼 좋은 문장이 많은데 아직 첫부분이라,,, 그가 쓰는 문체를 닮고 싶은 마음에… 불가능 할지라도요. ㅎㅎㅎ
패큐는 정말 아이씨유랑 비교하면… 그래서 할 만 한 것 같아요. ㅎㅎㅎ 피아노는 낮으로 완전히 바뀌면 시작하려고요. 기대해 주세요. ㅎㅎㅎ

psyche 2022-05-28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헉 다 읽고 왔습니다. 읽다가 중간에 저녁도 먹고 다시 읽었네요. 저 왜이렇게 간만에 온 거죠?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게으른 프시케 ㅜㅜ
에이치 양과 라로님을 보면 열정이라는 게 유전자에 있나 싶어요. 둘 다 엄청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계속 다른 것도 하고 그러면서도 해야하는 일은 다 잘해내고!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라로 2022-05-28 17:46   좋아요 0 | URL
우왕!! 감사해요. 댓글은 나중에 컴으로 달게요. 지금 일하는 중이라,,, 내일도 일하니까 아마 일욜에나 달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바쁘지도 않으셨다니!! 저는 아주 바쁘신 줄 알고 연락 안 했어요. ㅎㅎㅎ 담엔 저에게 문자 주세요. 안 바쁘시다고. 방해하고 싶지 않은 조심스러운 마음 때문에 연락 안 드렸죠. 프님은 이미 책도 많이 읽으시고 피아노도 아주 잘 치시니까 저는 다르죠. 프님 댁 근처에 산다면 피아노 레슨 받고 싶네요. 그럼 저 때문에 답답해서 속터지실까요??? ㅎㅎㅎ

프레이야 2022-05-28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자도 순종적인 남자가 좋다는 말, 동감이에요 ㅎㅎ 하늘양 그림 멋져요 그 유전자가 어딜 가겠어요. 반듯하고 맑은 느낌이 마음을 고요하게 토닥여주네요. 바쁜 중에 책을 이리 많이 읽어내는 게 가능한 라로님 👍 살구알 사진 넘나 좋은것. 깨물면 상큼하겠죠 그맛 아니까 ㅎ 영어원서 필사도 🙂 켄 리우 영접해야 되는데 찜만 해두었네요.

라로 2022-05-28 17:49   좋아요 0 | URL
부전여전. ㅎㅎㅎ 하늘인 정말 지아빠 붕어빵인 것 같아요. 성격이나 뭐나. 요즘 졸업해서 별로 안 바빠요. 책도 가벼운 책 위주라 뭐…😅
살구알 너무 귀엽죠!!! 어찌 저렇게 작은 것이 열렸는지!! 뭐든 작은 것은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영어 필사는 예전부터 했어요. ㅎㅎㅎ 켄 리우 넘 좋아요!!! 사랑하는 작가!!! <종이 동물원> 추천합니다.

세실 2022-05-28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을 두개나 하시는 부지런한 라로님.
그 와중에 책도 꼬박 읽구~~
열정의 아이콘, 라로님! 대단해요^^
그림 간결하면서 분위기 있어요.
부전여전~~

라로 2022-05-28 17:51   좋아요 1 | URL
하나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는 일이라서 두 개라고 말하기도 그래. ㅎㅎㅎ 병원 일이니까 오리엔테이션을 하긴 하지만.
열정은 자기 아니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사람들 하고 관계도 너무 잘하고, 가족에게도 그렇고, 일이면 일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는 팔방미인!!!♥️👍
 

나는 원래 눈물이 많고 감동도 잘 받는데도 불구하고 사는 게 바쁘고 고달프고 계속 견뎌내야 하는 일상을 견뎌내다 보니 요즘 잘 울지 않는다. 눈물샘에 굳은살이 배겨서 막힌 것처럼? 하지만 요즘 좋은책을 계속 읽으면서 가끔 눈물이 툭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남들이 읽고 좋았다는 책을 찾는데 혈안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방금 끝낸 <아무튼, 피아노>를 읽으면서도 왜 뭐 때문에 내가 울고 있는지 모르면서 눈물이 났고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름옷을 입은 것처럼 찌르면 줄줄 흐를 것 같았다. 

김겨울은 김겨울답게 아름답고 피아노는 김겨울 덕분에 피아노라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그 속에는 애증으로 점철된 삶의 disguise가 드러난 것 같았다.

김겨울,, 어리지만 (나와 비교해서;;;) 단단한 사람이구나.







SCHUBERT - Impromptu n°3 (Horowitz)


유튜브 봐주세요. 누르면 영상이 나와요. 호로비츠가 연주하는데,, 아주 아름다운 곡이랍니다. 그리고 영상을 끝까지 보면 좀 감동스러워요. 특히 할아버지가 연주를 마치고 손을 드는 부분 자세히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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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25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우셨다니 제가 왜 시큰거리죠 ㅠㅠ 전 눈물샘이 고장이 났는지 누가 울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김겨울. 그 서점하시는 분 맞죠?

라로 2022-05-25 18:07   좋아요 3 | URL
누가 울면 눈물나는 미니님의 눈물샘은 지극히 정상인 것 같은데요!!!^^
겨울서점의 그 김겨울이 맞아요.
책을 소개할 떄도 보통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안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막 복잡한 감정요.
그런데 글쓰기도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았어요.
그녀의 책은 처음 읽거든요.^^;

새파랑 2022-05-25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무튼 시리즈 좋아하는데 (젤 좋아하는건 하루키랑 술? ㅋ) 이 책도 좋나보네요. 일단 찜~!!

라로 2022-05-25 18:19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댓글을 보니까 또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시리즈가 다 개성이 있다는... 근데 이 책은 정말 숙고해서 쓴 느낌이 막 나는 책이에요. 새파랑님 책 읽으시는 거 보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 일단 클랙식 음악 좋아하시나요??^^;;;

새파랑 2022-05-25 18:23   좋아요 2 | URL
앗 클래식은 안좋아하는데 😅 그래도 재미 있을거 같아요 ㅋ

햇살과함께 2022-05-25 18:33   좋아요 3 | URL
ㅋㅋ 저도 겨울서점 왕팬이고 이 책도 정말 좋았지만 아무튼은 술이죠^^
아무튼 시리즈와 김혼비 작가를 좋아하게 한 책이에요!
제가 피아노보다 술을 좋아해서 이겠죠??

라로 2022-05-25 19:4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길지 않으니 꼭 읽어보세요. 금방 읽으실 거에요.

햇살과함께 님!! ㅎㅎㅎㅎ 저는 김혼비 작가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로 알게 되었고 아주 좋아하는 작가에요. 쨍쨍한 하늘에 하얀구름같은 작가에요. 그런데 아무래도 님은 술을 더 좋아하시고 저는 피아노를 더 좋아하니까,,,,인 것 맞는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05-25 21:22   좋아요 0 | URL
라로님과 또 찌찌뽕 해야겠네요 ㅎㅎ
저는 술 읽고 너무 좋아서 혼비 작가 책은 다 읽었어요.
진짜 제목처럼 우아하고 호쾌한 매력!

psyche 2022-05-28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피아노> 읽어봐야겠네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피아노 건반 만져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ㅜㅜ

라로 2022-05-30 19:43   좋아요 0 | URL
프님 피아니스트를 꿈꾸실 정도의 수준!! 부럽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라는 책의 주인공인 하세가와 의사의 와이프가 피아노 전공을 했다고 해요. 다큐에서 그녀가 굽은 손으로 피아노를 치는데,,, 죽기 전까지 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Clara-Jumi Kang: Brahms, Violin Sonata No. 3 in D minor, Op. 108

<아무튼, 피아노>를 읽으면 왜 이 동영상을 올렸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강주미씨는 클라라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얼굴도 우아하고 품위있게 생겼다. 바이올린을 하는 얼굴과는 안 어울린다는 내 선입견은 차치하고서라도.


2월부터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light duty로 전환되고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패턴은 그전에는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다른 책을 집어 들었는데 5월에는 4권을 한꺼번에 읽고 있다는! 물론 light duty가 끝나면 책 읽기도 좀 사그라들기는 하겠지만, 열심히 읽고 있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책을 읽으면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아진다. 더 많아진다고 한 이유는 원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인데 책을 읽으면 더더더 할 말이 많아진다는 사실. 조,,,좋은 건가??

모처럼 일요일 휴일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집어 들었다.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도 부스스 읽어나면서 뭐 읽냐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책장을 넘기면서 우선 작가에 대해서 작가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와, 참고로 아내 몰래 가방 사이트를 뒤지면서 가방을 사는 취미가 있는 작가가 64개의 가방을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너도 나 몰래 사이트 뒤져서 사는 거 있지? (몰래라고도 할 수 없다. 나는 어떤 것을 사는지 아니까. 자기 것도 아닌 내 것을 산다는 것도.^^;) 나는 그런 사이트가 아주 많다는 것이 문제고, 사는 것도 한 종류가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지만. 아무튼, 그러면서 작가가 철학자들 14명을 구글링을 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순서대로 14명을 선택했다고 하니까 남편이, "과학적인 방법이 아닌데?"그런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얘기를 해주면서 첫 번째 나오는 철학자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야."라고 했더니, "나도 지금 Meditations 읽고 있는데!"라며 관심을 보인다. 

그렇게 이 책 전반부에 대한 간략한 얘기를 해주니까 갑자기 남편이 하는 말이, "너 파드캐스트 해봐.", 뭐? 뭐라고?^^;; 지금 자기에게 해준 것처럼 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너 목소리도 예쁘잖아." "우웩!"ㅎㅎㅎㅎㅎ 아무리 학교가 끝났다고, 요즘 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일까! 어쩄든, 남편의 으샤으샤는 언제나 즐겁긴 하다.

그나저나 이 책 엄청 재밌다. 철학과 실생활을 조화롭게 연결해서 유머스럽게 비틀은 후에 생각하게 하는 작가의 글솜씨가 이 책을 우선으로 집어들게 한다.


그리고 김겨울의 <아무튼, 피아노>를 읽기 시작했다. 

<아무튼, 피아노>가 나왔을 때 <아무튼, 노래>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던 기억이 난다. 두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할 때 보니까 <아무튼, 노래>는 전자책이 나왔는데 <아무튼, 피아노>는 전자책이 안 나와서 계속 기다렸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나왔고 샀고 오늘 읽었는데 전자책이 아주 맘에 들게 나와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았다. 역시 종이책, 전자책을 종횡무진 읽고 소개하는 겨울서점의 주인장이라 그런가 전자책도 잘 만들어 나왔구나 싶었다. 

<아무튼, 피아노>를 집어 드는 사람들은 어쩌면 몇 종류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그중에 김겨울과 비슷한 피아노에 애증이 있는 부류이다. 나도 어려서 피아노를 좀 배웠고,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중등 동창을 만나 좀 배울 뻔하다가 미국에 왔고, 미국에서도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기본 피아노를 수강한 적이 있고, 바빠서 피아노는 못치고 있지만, 늘 마음속에 죽기 전에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치고 말겠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김겨울의 눈꼽도 못따라갈 만큼 노력을 한 적은 없지만, 아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치고 싶은 곡을 칠 수 있도록 피아노를 시켰고 시키고 있다. 더 많지만, 여기까지. 그런 내가 왜 어려서 피아노를 그만두게 되었을까? 더구나 피아노를 치겠다고 할 때마다 내 손가락을 본 사람들은 피아노를 쳐야 하는 손가락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머리가 나쁘니까 악보를 잘 못 보고, 그러니까 선생님께 매일 맞아서... 다정한 선생님을 만났으면 어쩌면 피아니스트가 됐을까?? 아하하하 그럴리가.ㅋㅋㅋ 한국일보 콩클에서 상을 받았던 여동생도 피아노와 멀고도 먼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내가 그랬을 리는 절대 없다. 더구나 여동생은 나보다 더 피아니스트가 될 가능성이 완벽한 손가락에 힘도 좋은데.. 암튼, 나도 김겨울처럼 피아노 잘 칠 가능성이 다분한 손가락이라는 소리를 떠올리며 내 손을 쳐다본다. 그러다가 이 사진을 발견한다.


딸아이가 2월 여기 방문했을 때 함께 밑탑에서 갔을 때 찍어준 사진인데 나는 어쩌면 저렇게 다소곳하게 하고서 사진을 찍혔을까? 뭐가 좋아서 웃고 있을까? 아니다,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웃고 있었다. 갑자기 사진 찍어준다고 해서.ㅎㅎㅎ 암튼 그 사진을 보다가 끝이 뭉툭한 피아노 잘 치게 생긴 손가락이 보여서 이 사진이 좋다. 내가 사랑하는 내 손, 내 손가락들.


그리고 곽아람의 <공부의 위로>를 읽기 시작했다. <아무튼, 피아노>를 읽다가 이 책을 읽으니 글을 쓰는 톤이 달라져서 그런가 잘 안 읽혔다. 아무래도 나는 곽아람보다 김겨울식 글쓰기가 더 잘 스며드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둘 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인데 느낌이 좀 다르다. 그래도 좀 참고 읽으니 이 책도 좋다. 약간 별로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책에서 그녀가 고등학교에 불어를 배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녀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불어와 독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었고, 독어를 선택했다. 그때는 불어를 선택하는 것은 거의 공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불어를 선택하든 독어를 선택하든 사용하지 않는 것을 물론, 기억도 하지 못할 건데 무슨 고민을 그렇게 했는지 우습기는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독어보다 불어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불어라는 언어가 아니라 불어와 관련된 주변 이야기. 우리 딸은 외국어 고등학교를 2년이 안 되게 다녔었는데 그때 불어과를 갔다. 그리고 러시아로 갔을 때 같은 팀에게 불어를 러시아어로 통역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딸아이가 고딩때 배운 실력으로 (DELF B2) 통역을 했는데 그때 지금의 남편이 된 사위가 딸에게 반했다고 함. 그러고 결혼 후 시부모님과 프랑스로 여행을 갔다 왔을 때, 나는 은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너가 시부모님께 통역해 드렸니?"그러니까 딸아이가 심드렁하게 "아니, 우리 시아버지 나보다 불어 더 잘해." 아 놔~. ㅎㅎㅎㅎ 자기보다 불어 더 잘하는 시아버지 앞에서 주름잡을 수 없었겠다.ㅋㅋㅋ 

어쨌든 나는 요즘 하루에 아주 조금씩 파스칼 브르크너의 책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영어, 불어, 그리고 한국어로 필사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불어는 알파벳도 모르니까, 내가 잘 베끼고 있는 것인지를 떠나서 어떻게 읽는지가 궁금해서 알파벳을 찾아서 듣다가 기가 죽었다. 아니 도대체 알파벳처럼 생긴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ㅠㅠ 알파벳으로 된 것이라고는 영어와 스페인어밖에 읽을 수 있는 것이 없는 나는 좀 좌절했다. 과연 나는 이 책의 한 챕터라도 필사를 마칠 수 있을까?? (알라딘에 불어책은 검색이 안 된다.)







그리고 마거릿 애트우드의 <글쓰기에 대하여>를 읽고 있는데, 아 놔~~~!! 

왜 이렇게 또 좋은 거야!!! 이건 강의 내용을 글로 옮긴 책인데,,, 이 강의 들었던 사람들의 수준이 이분의 강의를 이해할 수 있었겠지?라는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나.

이 책을 읽으면서 '실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머리가 좋다는 것은 진정..."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 호흡이 얼마나 가빠지고 있는지 느껴지면서 헤롱거린다. 결코 길게 읽을 수 없다. 그래서 한 챕터씩 읽기 시작한 시작도 사실은 이분의 이 책을 읽으면서이다.

저 표지를 자세히 보니까 옆모습은 어쩐지 여자 아인슈타인 같은 느낌이 든다. 하하~.


아무튼, 이분도 불어를 잘 하시는 것 같은데, 여전히, 아직도 나는 불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은 1도 없다. 하지만, (이 '하지만'은 중요하다고 했다.) 나는 그 마음에 1도 책임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왜? 사람은 변하고, 또 변덕도 심하고 (나는 더욱), 에 그리고 어쩌면 내가 불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은 처음부터 참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이 책은 이제 겨우 몇 챕터 안 남아서 아쉽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그녀의 질문을 참석한 사람들은 어찌 견뎠을까? 싶은 애처로움이 글을 읽을수록 더 커지는 참 재밌는 독서이기도 하다. 아마도 그녀는 우리가 다 자기처럼 천재인 줄 아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궁금하다. 아니, 그런데 질문은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 놔~~~ 애트우드 여사여~~~~ 것도 쏟아지는 질문!!!!!!


그리고 별거 아닌 자랑질.

내가 남편이 차려준 저녁을 먹고 사무실에 왔을 때는 일요일이었는데 책 4권을 읽고 났더니 월요일이 되었다. 그것도 벌써 새벽 4시가 넘었다. 

시어머니가 만드신 음식을 남편이 이렇게 담아서 줬다. 호박과 베이즐은 집에서 기른 것이란다. 우리 집 정원엔 베이즐, 호박, 오이, 깻잎, 토마토 등등이 자란다. 이 음식을 보면서 섬세하고 자상한 남편이랑 결혼해서 좋다는 생각을 또 했다. (너무 자랑을 많이 하니,,,쿨럭) 투명한 그릇에 담겨 있는 것 말고는 다 데워먹어야 하는 것이라서 저렇게 차게 먹는 음식을 담아서 차려주는 그 마음이 너무 이쁘다, 내 남편이라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쓰다 보니 정말 착하고 착하고 착한 남편의 눈이 또렷이 떠오르네.


지난 번에 알라딘에 들어와서 21권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때 달러가 $1274원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더 올랐을 줄 알고 달러 확인을 하니까 내려갔네. $1264.50원. 하아~. 

독서가 잘 되는 요즘이라 책을 마구 지르고 있다. 아직도 5월인데 4번의 구매를 했고 산 책도 20권이 넘는데 또 장바구니에 그만큼 들어있다. 그래도 이번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거의 대부분이 만화이긴 하다.^^;;


<스파이 패밀리> 재밌다고 엔군도 그랬다. 그리고 오랜만의 요네스 뵈의 책도 담았다. 한때 그렇게 열심히 읽었던 뵈의 책을 이제 다시 관심이 가다니, 좀 아이러니 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람이 변하는 거지 싶기도 하지만, 또 돌아오는 거군 싶기도 하다. 어쨌든 지금 방금 다시 확인하니 $1270원이다. 급할 것도 없으니까 더 오르길 기다리자. 아~~ 달라 오르는 거 기다려서 책 산다고 생각하니 좀 많이 어이없긴 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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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5-24 0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뵈는 예약떠서 구경만 했는데 이미 사셨다니.빠름 빠름 ;

라로 2022-05-31 21:44   좋아요 2 | URL
샀다고 안 했으유. ㅎㅎㅎㅎㅎ 장바구니에 있다고 합니다. 달러 오르기 기달려요. ㅠㅠ 네스뵈 것은 아주 따끈따끈한 책이라서 욕심나요.

singri 2022-05-24 01:50   좋아요 2 | URL
라켈이 죽었다니 읽어야될꺼같고 그렇습니다ㅎㅎ해리만큼 라켈도 좋아했는데.

곽아람책도 읽고싶고(우리도서관엔 벌써 대출중) 페이퍼백을 좋아하는 저로선 아무튼 시리즈 장정이 조그맣고 가벼워서 좋아요. 그득그득한 라로님 목록을 보니 피아노도 욕심이 나지만 이미 쌓인책이 한가득이라 침만 흘리고 갑니다ㅎ
달러는 왔다갔다 거리다 또 오르겠죠. ;;1300원이 곧이라고들

psyche 2022-05-28 1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에는 사진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이미 내리셨군요. 제가 너무 늦게 ㅜㅜ

라로 2022-05-30 19:44   좋아요 2 | URL
너무 늦게 오셨어요!!ㅎㅎㅎㅎㅎㅎ
자주 뵈어요,,, 만나기도 힘든데...여기서라도...

mini74 2022-06-10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파이패밀리 ㅎㅎㅎ 다 큰것 같은 우리 애도 혼자 키득키득합니다
나가서 연애를 좀 하라고 !!! 외치고 싶지만 ㅠㅠ 라로님 축하드려요 *^^*

새파랑 2022-06-10 1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라로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소크라테스도 두렵지 않습니다 ~!!

그레이스 2022-06-10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singri 2022-06-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축하드려요 ~~~^^
 

우리집 현관문 옆을 장식할 꽃들 심는 거.
요즘 너무 바쁘다. 바쁠 때 읽는 책이 더 기억에 남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읽을 책이 넘쳐서 든든하긴 한 것 같다. 다만 더 빨리 읽고싶어서 조바심이 생긴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이 책 작년에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괜히 좋다.
페이지 수는 내 알라딘 모바일 페이지 수. 얇은 책인 것 같다.

나는 명성 높은 여성에게 하고 싶은질문이 참 많았고 그녀는 친절히 답을 들려주었다. 그녀는 말했다. 올해도 책 홍보 투어를 다니느라 자신이 돌보는 백합들이 피어나는 광경을 놓치게 되었다고.
201/413

우리는 여전히 또 다른 문학 행사가 열리는곳에 있었고, 그가 지적했듯, 집에두고 온 백합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사이에도 여전히 피어났다.
20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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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9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1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5-19 1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분 속의 꽃들이 참 단아하고 정갈하니 예뻐요. 덕분에 눈이 힐링했습니다 라로님. 바쁘시다는데 이럴 때일수록 건강 챙기셔요~^^*

라로 2022-05-21 18: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거리의 화가님!!^^ 바쁘지만 light duty 덕분에 몸은 좋아요. 물리치려도 받고 있어요. 그냥 일이 많네요.ㅎㅎㅎ 봄이라서 그럴까요??^^ 거리의화가님도 환절기 대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05-19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뉘.....라로님이 왜 저곳에???
근데 어떤 꽃인지 잘 못찾겠네요??ㅋㅋㅋ
왠지 찐분홍 일일초? (맞나요?) 일 것 같아요.
옛날에 일일초 키워봤었는데 갑자기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져서 잘못 외우고 있나? 여겨지네요^^

바쁜 건 좋은 거라고들 하시지만, 건강은 꼭 챙기셔요^^

라로 2022-05-21 18:55   좋아요 1 | URL
히힛, 그러게요, 내가 거기 왜 있지?ㅋㅋㅋ
일일초? 한국이름은 일일초군요!! 맘에 들어요. 영어로는 periwinkle이에요.
넘 귀여운 이름이죠??^^

건강은 허리 부상 이후로 넘 잘 챙기고 있어요. 부상이 오히려 득이 된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계속 잘 챙겨서 더 튼튼해 져야겠죠,
책나무님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좀 좋아지셨는지 궁금해요.^^

파이버 2022-05-19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분 속 다섯 가지 빛깔의 꽃송이들이 너무 예쁩니다. 작은 꽃다발 같네요!

라로 2022-05-21 18:56   좋아요 1 | URL
사진이 너무 잘 나왔지요??? 색상이 저렇게 분명해야 이쁜 것 같아요. 사진상.^^;;;
작은꽃다발,,이라는 표현이 넘 좋아요, 파이버님!! 요즘 책 많이 읽으시고 올려주셔서 좋아요, 제가 댓글은 잘 못 달고 짔지만요.^^
 

이북으로 읽으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경도 쓸만한데 종이책을 읽으려면 이젠 더 높은 도수의 안경을 맞춰야 한다. 어제 <종이 동물원>을 읽다 말고 너무 좋아서 영문으로 주문을 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알라딘의 양탄자 배송보다 더 빠른 거 아님?? @@
암튼 종이책을 들춰서 대강 보는데 글자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 ㅠㅠ 내일부터 또 3일 연속으로 일 하니까 일 끝나는 금욜이나 토욜에 안경 하러 가야겠다. 눈이 잘 안 보이는 건 내가 너무 눈을 혹사해서 그런 것. 미안해, 안경이라도 좋은 것을 쓰도록 할게. ㅠㅠㅠ
그나저나 사랑하게 된 Ken Liu의 <종이 동물원 The Paper Menagerie and other stories > 가 내 손에 있다. 페이퍼백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당장 읽으면서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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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5-17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건너 나라 책 때깔이 헐배
좋네요. 미제라 그런가...

라로 2022-05-17 22:31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그런가요? 일단 표지가 더 깔끔해서 종이호랑이가 더 돋보이는 것 같긴 하죠잉??^^;;
근데 표지 종이 질은 좋은데 속지는 별로에요. 회색;;; ㅠㅠ

mini74 2022-05-17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켄 리우 넘 좋죠 ~ 진짜 표지가 영문판이 훨 좋아보여요~~

라로 2022-05-17 22:32   좋아요 2 | URL
켄 리우 넘 사랑해요!!ㅠㅠ 저 책 두 번째 읽고 이렇게 작가를 급사랑하는 경우 첨에요. 켄 리우 꿈꾸고 싶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파이버 2022-05-18 0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문판 호랑이도 늠름하네요! 줄무늬가 섬세합니다.

라로 2022-05-19 15:08   좋아요 1 | URL
영문판 호랑이가 좀 더 날렵해 보이지요?? ㅎㅎㅎ 근데 아무리 오리가미를 잘 해도 종이로 호랑이가 가능한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