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눈물이 많고 감동도 잘 받는데도 불구하고 사는 게 바쁘고 고달프고 계속 견뎌내야 하는 일상을 견뎌내다 보니 요즘 잘 울지 않는다. 눈물샘에 굳은살이 배겨서 막힌 것처럼? 하지만 요즘 좋은책을 계속 읽으면서 가끔 눈물이 툭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남들이 읽고 좋았다는 책을 찾는데 혈안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방금 끝낸 <아무튼, 피아노>를 읽으면서도 왜 뭐 때문에 내가 울고 있는지 모르면서 눈물이 났고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름옷을 입은 것처럼 찌르면 줄줄 흐를 것 같았다. 

김겨울은 김겨울답게 아름답고 피아노는 김겨울 덕분에 피아노라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그 속에는 애증으로 점철된 삶의 disguise가 드러난 것 같았다.

김겨울,, 어리지만 (나와 비교해서;;;) 단단한 사람이구나.







SCHUBERT - Impromptu n°3 (Horowitz)


유튜브 봐주세요. 누르면 영상이 나와요. 호로비츠가 연주하는데,, 아주 아름다운 곡이랍니다. 그리고 영상을 끝까지 보면 좀 감동스러워요. 특히 할아버지가 연주를 마치고 손을 드는 부분 자세히 보시길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5-25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우셨다니 제가 왜 시큰거리죠 ㅠㅠ 전 눈물샘이 고장이 났는지 누가 울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김겨울. 그 서점하시는 분 맞죠?

라로 2022-05-25 18:07   좋아요 3 | URL
누가 울면 눈물나는 미니님의 눈물샘은 지극히 정상인 것 같은데요!!!^^
겨울서점의 그 김겨울이 맞아요.
책을 소개할 떄도 보통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안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막 복잡한 감정요.
그런데 글쓰기도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았어요.
그녀의 책은 처음 읽거든요.^^;

새파랑 2022-05-25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무튼 시리즈 좋아하는데 (젤 좋아하는건 하루키랑 술? ㅋ) 이 책도 좋나보네요. 일단 찜~!!

라로 2022-05-25 18:19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댓글을 보니까 또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시리즈가 다 개성이 있다는... 근데 이 책은 정말 숙고해서 쓴 느낌이 막 나는 책이에요. 새파랑님 책 읽으시는 거 보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 일단 클랙식 음악 좋아하시나요??^^;;;

새파랑 2022-05-25 18:23   좋아요 2 | URL
앗 클래식은 안좋아하는데 😅 그래도 재미 있을거 같아요 ㅋ

햇살과함께 2022-05-25 18:33   좋아요 3 | URL
ㅋㅋ 저도 겨울서점 왕팬이고 이 책도 정말 좋았지만 아무튼은 술이죠^^
아무튼 시리즈와 김혼비 작가를 좋아하게 한 책이에요!
제가 피아노보다 술을 좋아해서 이겠죠??

라로 2022-05-25 19:4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길지 않으니 꼭 읽어보세요. 금방 읽으실 거에요.

햇살과함께 님!! ㅎㅎㅎㅎ 저는 김혼비 작가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로 알게 되었고 아주 좋아하는 작가에요. 쨍쨍한 하늘에 하얀구름같은 작가에요. 그런데 아무래도 님은 술을 더 좋아하시고 저는 피아노를 더 좋아하니까,,,,인 것 맞는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05-25 21:22   좋아요 0 | URL
라로님과 또 찌찌뽕 해야겠네요 ㅎㅎ
저는 술 읽고 너무 좋아서 혼비 작가 책은 다 읽었어요.
진짜 제목처럼 우아하고 호쾌한 매력!

psyche 2022-05-28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피아노> 읽어봐야겠네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피아노 건반 만져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ㅜㅜ

라로 2022-05-30 19:43   좋아요 0 | URL
프님 피아니스트를 꿈꾸실 정도의 수준!! 부럽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라는 책의 주인공인 하세가와 의사의 와이프가 피아노 전공을 했다고 해요. 다큐에서 그녀가 굽은 손으로 피아노를 치는데,,, 죽기 전까지 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