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신없이 바쁘일을 다 따라잡고 의자에 편하게 기대서 북플을 보는데 7년 전 오늘 해든이가 스펠링 대회에 나가서 상과 상품을 받은 것에 대해 올린 것을 읽었다. 뭉클했다. 이렇게 예전 내가 아이들에 대한 글 쓴 것을 읽게 되면 뭉클하고 미안하고 막 그렇다. 어떤 이유로든 예전 일을 읽으며 돌아보고 비교하는 거 그리 나쁘진 않은듯.

내일은 중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필드 트립을 가는데 honor 학생들만 Knott‘s berry farm으로 학교에서 보내준다고 하는데 우리 막내도 거기에 끼었다고 한다. 책도 잘 안 읽고 맨날 게임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줄 알았더니,,,, 하긴 여기 공부는 숙제만 해가도 중간은 하니까. (그렇습니다. 여기 공부 우습죠. ㅠㅠ)

그래도 중간은 한다는 얘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지 싶은데도 욕심과 고정관념을 버릴 수 없는 건지 막내가 좀 더 욕심을 가지고 더 잘 해주길 바라게 된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안돼! 안돼!

요즘 읽고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더구나 간디편을 읽고 욕심을 버리자 했구먼 책 읽은 거 아무 소용 없나? 욕심이 생기려고 하는 거 보니까. 욕심아 멀리 떠나죠. 부탁해.

집을 나오는데 해든이가 아빠와 함께 해먹을 걸어놨다. 거기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건지(는 엄마의 생각이고) 공상에 빠지려고 하는 건지(그거라도 괜찮지만) 잠을 자려는 건지(게임보다 차라리 잠자는 게 낫지 않을까) 모르지만 풍경은 근사한듯 해서 사진을 찍었다. 금요일 일 끝나고 저기서 낮잠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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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6-02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먹에 누버 책 보다간
바로 꿈나라로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우리 책쟁이들의 숙
명 !!!

라로 2022-06-03 13:3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럴 것 같아요. ㅎㅎㅎ
책은 읽을 수록 떨치기 힘든
마력이 있어요!!!

유부만두 2022-06-02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욕심 안 부리셔도 막내가 잘 할거에요. 누구 애기인데~~?!!

라로 2022-06-03 13:39   좋아요 1 | URL
애기. ㅎㅎㅎ 그렇죠! 막내는 다 애기죠. 나이가 들어도. ㅎㅎㅎ

페넬로페 2022-06-02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식한테는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부담주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으려 하는데 또 어느새 기대하게 되고요~~
저 해먹에 한번 누워보고 싶어요^^

라로 2022-06-03 13: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자식에겐 왜 그렇게 되는지…ㅠㅠ 해적에 누우면 처음엔 적응이 점 힘들더라고요 전. 그런데 흔들리는 거에 맡기면 넘 편안한 게 해먹의 매력인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6-02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 해먹 너무 부러움요. 아빠와 같이 해먹을 거는 것만 봐도 해든이는 너무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 해먹에 누워서 낮잠 자고 싶어요. ^^

라로 2022-06-03 13:42   좋아요 1 | URL
해든이는 어려서 미국에 왔을 때 할머니가 해먹에서 책을 읽어주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해먹을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해든이 계속 잘 자라야 할텐데… 조바심을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ㅎㅎㅎ 저희집에 오셔요. 같이 누워서 자자요. (넘 야한가??😅)

mini74 2022-06-03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먹위에서 책으로 몇 번 얼굴을 강타당한 적이 있는 저는 ㅎㅎㅎ 사진 참 좋아요 ~~

라로 2022-06-03 13:44   좋아요 1 | URL
미니님 몸을 너무 뒤척이신 것 아니에요?? ㅎㅎㅎ 해먹에 몸을 맡기면 그런 일 별로 안 생기더라고요. 담에 함 해보세요. ㅎㅎㅎ

psyche 2022-06-03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너 학생들만 너츠 베리 팜에 간다니 너무 해요. 라로님 맨날 걱정하시지만 해든이는 아주 잘하고 있는 걸요. 걱정 노노.
그건 그렇고 저 해먹!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바람 솔솔 부는 날 저기 누워서 책 읽다 잠든다면. 우와 상상만 해도 끝내주네요.
 

나는 일하러 오기 전에 드라이브드루로 스타벅스에 들러서 음료를 사오는데 이젠 거기 직원들이 내가 주문을 하면 반갑게, “Hi, Shia” 라고 먼저 인사해주고 아는체를 한다.
오늘부터 3일 연속으로 일하는 날이라서 들렀더니 주문을 하기 전에 또 반갑게 인사를 하는 거다. 그래서 오늘은 꼭 팁을 줘야지 생각을 하고 지갑을 보니까 동전하고 $20짜리 단 한 장만 들어 있었다. 어떻게 할까? $10 하나, $5두 장 달라고 해서 $5을 줄까 하다가 기분이다 걍 $20을 주자고 생각하고 줬더니, M이라는 직원이, “Are you sure?”라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도 안 아까왔다.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에게 한 번 줄 수 있는 거잖아? 내가 주저하지 않고 줬다는 것이 솔직히 좀 기뻤다면 이상한가?
그랬는데!! 병원에서 간호사의 날이라고 또 모든 간호사들에게 선물을 줬는데 열어보니까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얼마인지 확인하니까 $20! 아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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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22-05-13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운만큼 채워진다는...불변의 진리를 확인사살 하신 날~~^^

라로 2022-05-15 11:33   좋아요 1 | URL
그런가봐요!! 근데 정말 신기했어요!! 같은 금액이라!! ㅎㅎㅎ

파이버 2022-05-13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푸신 만큼 돌아왔네요!

라로 2022-05-15 11:3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결국 안 베푼 것이 되었어요. ㅎㅎㅎ

blanca 2022-05-13 1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오전에 기부하고 오후에 똑같은 금액이 생기는. 그 기분 알죠! 정말 잘 하셨어요. 젊은 친구 오늘 파티 할듯^^;;;

라로 2022-05-15 11:34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 잘했다고 하시니 맴이 따뜻해 지는 기분이 들어요!! 파티 할 돈은 아니고 맛있는 저녁 사먹었기를..😅

singri 2022-05-13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복이 돌고 도네요^^

라로 2022-05-15 11:35   좋아요 0 | URL
그런가 봐요!!! 세상일은 신기방기해요!!😃

레삭매냐 2022-05-13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왓 어 트웨니 박스 팁!!!

대단하십니다 :>

하긴 팁 문화라는 것이
싸비스에 대한 보상적
성격이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아주 오래 전 몽레알
캐서린 스트릿에 있는
바에 갔을 적에 두둑
하게 팁을 드린 기억
이 납니다. 역대급 싸비
스에 대한 보상 -

라로 2022-05-15 12:10   좋아요 1 | URL
지금 일하러 왔는데 오늘은 임무가 안 주어져서 눈치보고 있어요. ㅎㅎㅎ

여긴 팁문화가…. 암튼 그렇죠! 어떤 배우는 몇 백불을 팁으로 줬다고 기사도 났던데,, 아마도 키아누 리브스였던 것 같아요.
팁은 아니라도 키아누 리브스가 아주 흐뭇한 이야기가 많죠!!

역대급 써비스가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저도 받아보고 싶어요!!!!🤩🤩

moonnight 2022-05-13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라로님의 고운 마음! ^^ 오늘도 배웁니당^^

라로 2022-05-15 12:10   좋아요 0 | URL
고운 마음은 아니고 아무래도 호르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2022-05-14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5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5-14 0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호사의 날도 있다니 라로 님 축하합니다 라로 님이 베푼 게 라로 님한테 다시 돌아오다니 멋진 일이네요 그런 일이 없었다 해도 라로 님은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희선

라로 2022-05-15 12:28   좋아요 0 | URL
간호사의 날이라기 보다는 주간이에요. 5월 6일부터 12일까지에요. 베푼다고 생각은 안 해봤는데 어쨌든 같은 금액의 카드를 받으니 기분이 묘하긴 했어요. ㅎㅎㅎ

psyche 2022-05-28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일이!! 베푸니 그만큼 채워지네요!

라로 2022-05-30 19:47   좋아요 0 | URL
신기하죠!!ㅎㅎㅎ 타이밍이 아주 좋았어요. 간호주간인데...ㅋㅋ
 

오늘 물리치료 가서 물리치료는 안 받고 evaluation만 받았다. 물리치료사가 내가 어느 정도 아픈지,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등 자기들이 치료를 하기 위한 플랜을 짜기 위해 검사하는 것만 했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검사 끝나고 병원에 light duty 10일 더 연장했다는 서류 주러 갔더니 병원 잔디밭 앞에서 파티가 열렸!!ㅎㅎㅎㅎ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 놔~~~.ㅋㅋㅋ


이번 주가 nurses week라고 뭐 한다는 걸 알기는 했지만 건성으로 봤기 때문에 오늘인지 몰랐는데,, 암튼 나도 게임 하나 하고서 상품으로 손전등 쬐끄만 거 하나 받았다. 손전등은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필수로 들고 다니는 것이라 나도 하나 있기는 한데 이번 것은 파란색으로 받았다. 다른 선물도 받았다. 가방이랑, 물통이랑, 우리 병원 로고에 'I AM A NURSE'라고 찍힌 티셔츠, 그리고 인 앤 아웃 햄버거 버스가 와서 전 직원에게 햄버거를 직접 준비해서 주고 있어서 나는 그거 받아서 방학이라 집에 와 있는 엔군 먹으라고 가져왔다. 이런 거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인 것 같다. 내 입에 안 넣고 아들 입에 넣어주려고 고 까짓것을 집에 들고 오고. 아 놔~~~.ㅋㅋㅋ


집에 와서 너무 피곤했다. 물리치료도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파티도 참석해서 상을 받겠다고 해서가 아니라 게임이 재밌어서 다 참여한데다, 어제 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했는데, 특히 눈을 너무 심하게 사용했는지 눈이 너무 피곤했다. 우리의 모든 행동, 심지어 숨 쉬는 것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책을 읽을 때 사용되는 에너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브라이언 그린의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으며 내가 사용한 어머어마한 ATP를 생각하니 책 읽는 행동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자각이 되었다. <엔드 오브 타임>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평범한 세포 1개가 1초 동안 정상 기능을 유지하려면 약 1천만 개의 ATP분자가 필요하다.

(중략)



우리 몸은 수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1초 사이에 무려 1억X1조 개(1020개)의 ATP분자가 소모되는 셈이다.

(중략)



당신이 제아무리 속독의 대가라고 해도, 이 한 문장을 읽는 동안 당신의 몸은 5억X1조 개(1020개)의 ATP분자를 생성했다. 그리고 방금 3억X1조 개가 추가되었다.

내 이북 페이지 360

나는 속독의 대가는커녕 아주 느리게 읽는 사람이라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서 한 권의 책을 읽으니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수많은 APT가 소모 되었을 테니 잠을 자면서 ATP의 소모를 좀 줄였겠지. 


그래서 남편에게 저녁에 뭘 해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안 지키고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9시가 넘었다. 잠자는 나를 어지간해서는 깨우는 법이 없는 남편이가 해든이와 단둘이 에어 후라이어로 내가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 논 돈까스 패디를 꺼내 만들어서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뭘 먹을까? 하다가 우동 생각이 나서 우동을 끓여서 막 먹으려고 하는데 엔군이 일 끝나고 막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다. 정말 첫 젓가락 집어서 입과 거리 20cm 쯤이었는데 엔군이 들어와서 얼른 우동 집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밥 먹었냐고 하니까 안 먹었다고 해서 반사적으로 "엄마 이거 먹으려고 하는 찰나라서 아직 안 먹은 건데 너 먹을래?" 하니까 남편은 내일 서핑 가는 준비 하느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얼음이 되어서는 동그래진 눈을 하고서, "내가 들어왔으면 물어보지도 않았을 텐데, 너 정말 엄마 맞다."고 하는 거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그럼 내가 엄마지 아빠냐?"고 그랬다.ㅎㅎㅎㅎㅎ


엔 군은 자기가 만들어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엄마잖아. 우동이 불든 말든 젓가락 탁 내려놓고 아들 먹을 것을 찾아서 만들어줬다. 그리고 옆에 나란히 앉아서 아들하고 먹으면서 얘기했다. 얘기를 하면서 오늘 새벽에 읽었던 <종이 동물원>의 첫 이야기 [종이 동물원] 내용이 생각났고, 나는 아이들과 한국어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영어를 잘 못해도 아이들이 나를 구박하지 않아서 좋다는 생각했고, 아이들도 자기들이 한국 여자 사람의 자식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종이 동물원에서처럼 일어날 수 있었던 비극이 우리 가정에서는 비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하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했던 두려움을 책에서 만나며 또 안도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내가 세상일을 다 안다고 생각했다. 경멸의 맛은 달콤했다. 와인처럼.

내 이북 페이지 23


엄마는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침내 종이 동물 접기를 그만두었다. 그 무렵에는 엄마의 영어 실력도 제법 그럴듯했지만, 나는 이미 엄마가 어느 나라 말을 하든 들은 척도 안 하는 나이가 되어 있었다.

내 이북 페이지 49


내 방으로 올라갔다.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순전히 미국 아이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그곳으로.

내 이북 페이지 50


아들, 네가 중국 사람처럼 생긴 네 눈을 안 좋아하는 거, 엄마도 알아. 엄마를 닮은 눈 말이야. 네가 중국 사람처럼 뻣뻣한 네 머리카락을 안 좋아하는 것도 알고. 엄마를 닮은 머리카락을. 하지만 너라는 존재 자체가 엄마한테 얼마나 큰 기쁨을 안겨 줬는지 이해할 수 있겠지? 그런 네가 엄마한테 말을 안 하려고 했을 때, 또 너한테 중국어로 말을 못 걸게 했을 때 엄마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이해할 수 있겠어? 그때 엄만 모든 걸 다시 잃어버린 기분이었어.

내 이북 페이지 76

이제 학교도 졸업을 하게 되었으니 사무실은 안 가도 되겠네?라고 남편이 그랬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울프가 말한 대로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거야. 그래서 나는 지금처럼은 아니라도 자주 갈 거야." 그랬더니 무시기 우리 엔 군이 "울프가 누구야?", 그러니까 같이 무식한 남편이, "나도 안 읽어봤어, 버지니아 울프.", 나는 두 부자를 보면서 혀를 찼다. 쯧쯧쯧쯔 


그리고 내가 먹은 우동그릇 씻고 나오려고 하니까 우리 딸이랑 사위가 시엄니에게 보낸 마덜스데이 카드가 보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표지가 내가 읽고 있는 <종이 동물원> 느낌이 나서 사진을 찍어봤다.


키가 엄청 크신 시어머니 기린 맞다.ㅋㅋㅋ

사위는 이 카드를 통해서 완전 아부쟁이라는 것이 입증이 되었다는. ^^;;; 그리고 딸아이의 카드 내용이 뭉클했다. 여전히 열심히 책을 읽으시는 시어머니와 책 친구인 딸아이. 서로 읽은 책 중에 좋았던 것을 권하고, 딸아이가 집에 오면 자기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려주고, 너도 읽어봤니?라고 하면서 아니라고 하면 손에 들려주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 덕분에 아이들이 여전히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옆에 그린 화분은 2월에 딸이 방문했을 때 시엄니 생일이라고 딸아이가 선물한 것)



오늘 새벽에 다 읽은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의 박현묵 군의 엄마도 감동스러웠다. 박 군이 톨킨의 책을 번역하게 된 씨앗을 심은 사람도 그 엄마다. 특별히 나는 그 엄마의 말 중에서 몇 가지 감동스럽고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특별히 이 부분이 좋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이라면 현묵이랑 의논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일곱 살, 여덟 살 아이한테 학교 가지 말자고 하는 건 그냥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거잖아요. 그런 결정이 너무 폭력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교는 누구나 다니는 거니까, 그러니까 부모라면 아이가 어떻게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을 고쳐먹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정말.

내 이북 페이지 286


엄마는 귀에 와 박히는 불편한 이야기를 다 들었지만 그 불편함을 얼굴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엄마는 자신의 계획을 얘기했다. 현묵을 다른 사람에게 돌보게 하는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이 모든 보살핌을 다 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묵이 미안한 눈빛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이 없길 바랐다. 

내 이북 페이지 288

나는 솔직히 박현묵 군의 이야기 보다 조연인 이 현묵 군의 엄마를 텍스트에서 더 찾으려고 노력했고, 더 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일방적으로 아이를 위한답시고 대신 결정한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떠오르니 얼굴이 화끈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내가 휘두른 '아이 대신 결정'이라는 몽둥이가 나를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 


Torres - The Ex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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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5-12 19: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컹그레출레이션, 그라쥬에이션 !!!
츄카츄카 드립네다.

<종이 동물원> 읽다 말았는데...
마저 닐거야 하나요.

전 설익은 밥 퍼먹듯 그렇게 책을
닐는 닝겡이라 그런지, 후딱후딱
리뷰도 후딱후딱 -
뭐 그런다고 합니다.

라로 2022-05-15 12:31   좋아요 1 | URL
캄사캄사합니다!!! ㅎㅎㅎ

종이 동물원 아주 좋아요!! 방금 읽은 구절도 너무 좋아서 먹먹했어요. 아주 쉽게 글을 쓰는 것 겉은데 어째 오래 남네요 이 작가.
저와 잘 맞나봐요. 😅😅😅

아니죠. 그건 저래요. ㅎㅎㅎ 매냐님은 리뷰도 정성껏 쓰시고 하시는데 저는 걍 200자. 😢 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요. 😅😅😅

mini74 2022-05-12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국제간호사의 날이라고 네이버가 알려주더군요. 이제 간호사하면 라로님 떠오르는 ㅎㅎ 저희 할머니가 그렇게 잔칫집 가시면 가제손수건에 백설기나 약과 갖고오셨어요. 제가 좋아했거든요. ㅎㅎ 라로님 햄버거 이야기 읽으니 할머니 생각나네요. 저희 엄마에겐 좀 그랬지만 제겐 참 좋았던 할머니 ㅎㅎ

라로 2022-05-15 12:3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여기서는 주간인데요. 5월6일부터 12일까지요. ㅎㅎㅎ 미니님은 할머니와 좋은 추억이 많군요. 할머니가 그렇게 다정한 사람들은 제가 지금까지 보기에 정서적으로 참 안정이 되어있어요. 그래서 미니님에게서 풍기는 느낌이 이제야 이해되네요. 부러워요!!!😅(늙어도 다 지난 일이어도 부러운 건 부러움요. 😅😅😅 아마도 지가 유치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Breeze 2022-05-12 2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간호시시군요.
여동생도 간호사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

라로 2022-05-15 12:39   좋아요 1 | URL
브리즈님 동생도 간호사라니까 더 친근감이 느껴져요!!!♥️♥️

난티나무 2022-05-13 0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ㅠㅠ 😭

라로 2022-05-15 12:40   좋아요 1 | URL
ㅠㅠ 우리는 엄마라는 동지..♥️♥️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구절이 있다. 내 기억엔 아마 매 권이 끝날 때마다 이 구절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 만화책 본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바로,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 4글자 고사 성어로 하면 바로 새옹지마塞翁之馬 되시겠지. 순정 만화책이 끝날 때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글로 마치면 좀 많이 웃길 것 같긴하다.ㅋㅋ









새옹지마는 옛날 북방 변새에 살았다는 어떤 노인의 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이라고 함. 어쨌든 이 말로 인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는 길흉화복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다. 어쨌든 나에게도 새옹지마와 같은 일이 생긴 것 같긴 하다.


중환자실 간호사로 신나게(?)보다는 힘들게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4월 28일 밤 10 30분쯤에 오리엔티와 함께 우리가 맡은 환자를 돌보다가 허리를 다쳤다.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고 그 자리에 한참을 주저앉았다가 겨우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동료 간호사가 가져다준 얼음팩을 허리에 대고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차지널스가 하우스 숲에게 얘기해서 그 다음날 병원 산하 urgent center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L2와 L3 사이가 약간 압축(?) 되었다고 했고, 그날로 나는 light duty로 전환이 되었다. 그날 이후로 NPJ (Non-productive job)이 되어 그야말로 병원에 가서 출근 도장 찍고 뒹굴 거리면서 쉬운 일만 해주다가 퇴근 도장 찍고 집에 간다는. 다음 주 월요일에 또 병원에 가서 일을 재개할 수 있는지 평가를 받는다. 아마 다음 주에도 나는 light duty가 될 것 같기는 하다. 


처음엔 너무 아팠지만, 이제는 별로 아프지는 않지만, 여전히 몸을 굽히거나 하면 좀 아프려고 하는 것 같긴 하다. 앞으로 이 주는 더 NPJ 상태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왜 새옹지마냐면, 지난번 페이퍼에도 언급했지만, 사실 허리를 다치기 전부터 슬슬 ICU에서 PACU로 옮길 생각이 있어서 다른 병원에 직업을 신청했었고 거기서 job offer를 받기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PACU로 갈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우리 병원 PACU에도 자리가 생겼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내가 허리를 다친 그 다음날 나와 친한 PACU 간호사 Sam이 중환자실로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2명의 PACU 간호사들이 그만두게 되었다면서 빨리 신청하라고 하는 거다. @@ 신청하려고 보니까 아직 job posting이 안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아침, 우리 중환자실에 나와 거의 비슷하게 들어온 E라는 간호사가 그만두는 날이라서 다 같이 아침을 먹기로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PACU 차지 널스가 마침 PACU 유닛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거다. 급하게 따라가서 제발 J라는 디렉터에게 나를 뽑으라고 말해달라고 사정했다. 그랬더니 L이라는 그 차지널스(예전에 내가 처음 중환자실에 취직이 되었을 때 중환자실 데이 차지 널스였다는!!)가 말하길, 그렇잖아도 중환자실 간호사가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고 하는 거다!! 일단 사정사정했는데,,, 새옹지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래는 예측불허,,, 과연 어찌 될지....


그리고 그제 남편이 우리 동네 유명한 목사의 집이 오픈하는 날이라고 보러 가자고 하는 거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좀 의아했었다. 목사의 집이라고?? 그랬는데 자기도 자기가 잘못 말한 것을 알았는데 어제 가면서 목사가 아니라 목수의 집이라고. 아 놔~~~.ㅎㅎㅎㅎ

아무튼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길래,, 집을 공개한다고 돈을 일 인당 $25이나 받지? 하고 갔는데 OMG!!! 그냥 목수가 아니라 바로 Sam Maloof의 집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말루프의 집 추가 설명: 2000년에 210번 고속도로가 연장을 하게 되었는데 그 연장하는 지역중 말루프의 집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집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고 해서 여차여차 이 집이 미국의 역사적인 집 중 하나로 (미국내에 그런 집이 20여채라고 한다) 설정이 되어서 나라에서 집 전체를 고스란히 지금의 장소로 옮겨줬다고 함. 대단함.


사진출처: 아토믹랜치


내가 존경하는 Sam Maloof!!!! 여기서부터는 말이 필요 없다. 그냥 사진을 보자. 집 안에는 단 한 곳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줘서 집안 사진은 찍게 해 준 곳과 내가 몰래 찍은 곳. 찍었다고 하기엔 민망한 곳. 하하


집 옆에 정원으로 가는 길인데 나 저렇게 창살로 되어 있는 pergola 너무 좋아함. 


포도밭에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문. 이건 아마도 말루프의 가족이 사는 집인 것 같다. 개가 짖고 있었음.

이건 말루프가 생전에 사용하던 스튜디오 옆에 있는 작은 문. 이런 거 넘나 좋아하는 일인.


허리를 다쳐서 저 옷 안에는 back brace를 착용한 상태인데 벙벙하게 입어서 표시가 안 나는 것 같은데?


뒤에서 찍은 말루프의 집. 이 집은 특이하게도, 처음 집을 짓고 계속 이어서 집을 지은 것인데 한 번에 지은 것처럼 조화롭고 연결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집을 뒤늦게 연결해서 그런가 이렇게 좁은 골목(?)이 있어서 좋았다.


밑에 있는 비디오에도 보이겠지만, 외관은 저렇게 나무와 검은색의 조화가 세련되어 보이면서 심플하니 좋았다.


이게 내가 집에서 몰래 찍은 것인데, 이것 말고 서재가 멋있어서 몰래 찍었는데 몰래 찍다 보니 사진을 안 누르고 비디오를 눌러서 망쳤다는 뒷얘기.ㅠㅠ


말루프의 집은 바닥이 다 붉은 벽돌로 되어 있었는데 특이했다. 걸을 때 벽돌끼리 부딪혀서 나는 소리를 말루프가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딱 맞췄기 때문에 벽돌 소리가 많이 나진 않았다. 문 위에 있는 stained glass는 말루프의 첫 번째 부인의 이름을 말루프가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밖에서 봐야 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스테인드글라스 만드는 것을 배운 적도 없고 그냥 만들었다고 함. 천재들은 안 배우고 그냥 해도 잘함. 그게 천재와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이겠지. 


여기서 이층으로 가는 spiral stairs가 있는데 유명한 것이라고 함. 

이 계단은 올라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그 밑에 있는 그의 유명한 의자에 앉아서 사진 찍을 기회를 줬다는.

남편의 뒤로 보이는 것이 그 계단이고 남편이 앉은 의자가 말로프가 만든 의자인데 목수일 쬐끔 하는 남편이 "이 사람은 사포질을 엄청 많이 했나 봐."였다. 정말 나무가 아주 미끌미끌. 대단함. 말년엔 밑에 두 명의 기술자를 둬서 일 년에 50개의 의자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의자의 가격은 최소한 $10,000에서 경매가 시작된다고 함.


우리가 앉아 본 의자가 바로 이 의자인데 외관도 아름답지만 ergonomic 한 디자인으로 되어서 그런지 딱딱한 나무의자인데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Sam Maloof - My Last Days















인상 깊었던 작품들이 아주 많았지만, 그중에 베이비 크립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미국의 카터 대통령도 그 크립을 손주를 위해 주문했다고 함. 말루프에게 주문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그중에서도 아기에게 줄 것이라고 하면 우선순위로 만들어 주었다고 함. 이런 말을 하면서, "아기들은 기다릴 수 없지, 빨리 자라니까."


암튼, 5월이 되어서 나는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를 다 읽고 <침묵의 봄>을 읽고 있다.


4월에 읽었던 책도 정리해야 하는데 부상으로 인해서 많이 바빴고 앞으로도 좀 바쁠 것 같다.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 하는 것 같지 않은 일을 하고, 물리치료도 받아야 하고 등등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완전히 다 나으려면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 한 달이 지나면 다시 정상근무로 돌아갈 것 같긴 하다. 어쨌든 내일 여기는 어머니의 날이다. 그래서 나를 위해 뭘 살까? 고민하다가 또 책을 왕창 질렀다. 이북으로. 그리고 한국 우편물 취급소에 있는 책도 다 보내달라고 했다. 한 달이 넘어야 도착할 것 같은데, 책은 선편으로 보내고 나머지 물건들은 다 EMS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자씨가 그냥 다 선편으로 보내셨;;;; 아 놔~~~.ㅠㅠ 책하고 함께 온 거라 한꺼번에 보냈다고 하셨음.ㅠㅠ

이번에 보내는 선편의 무게는 17.68kg. 달라가 올라가서 거의 만 원 정도 배송료가 줄은 것 같음. 


그런데 또 사고 싶은 책이 막 나왔음. 늘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책. 하지만 배송때문에 이런 책은 안 사고 전자책만 주문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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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08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샘 말루프라니 ㅎㅎㅎ 정말 👍 친구 하나가 목공취미로 하는데 말루프 의자 만드는게 최종목표라며ㅎㅎㅎ 라로님 넘나 부러운!!!! 집이라기보단 미술관 박물관 느낌인데요. 그래서 돈을 받고 오픈하는건가요 ㅎㅎㅎ 그나저나 어여 나으시길 *^^*
아르미안의 네 딸들도 반가운 ㅎㅎㅎ

라로 2022-05-08 23:03   좋아요 0 | URL
목공을 취미로 하는 친구라니!! 미니님 주변엔 정말 없는 분이 없는 것 같아요!!! 유튭에 보니까 어떤 남자가 자기도 말루프 의자 만드는 거 봤는데 안습.;;; 이젠 저기가 집이 아니라 박물관이 되었죠. 말루프가 2009년에 돌아가셔서. 그래서 제 글에 추가설명 올렸어요. 감사합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전자책이 나와서 걍 질렀어요. 훨 싸네여.^^;;;

mini74 2022-05-08 23:17   좋아요 1 | URL
친구 한 명이 일당백을 하고 있어 그래요 라로님 ~ 친구가 도마 만들고 있는데, 검색해보니 저 의자 제 살아 생전에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만든 도마도 삐뚜름하던데 말이죠. ㅎㅎㅎ

라로 2022-05-09 19:06   좋아요 1 | URL
아!그분이군요!! 그래도 그렇게 하시는 열정이 있다니 보기 좋아요!!^^

blanca 2022-05-08 1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허리 다치신거 빨리 잘 나아야 할 텐데요. 그래도 라로님 원하시는 곳으로 이동 가능한 분위기라 다행입니다. 말루프, 저는 잘 모르지만 라로님 덕분에 아주 구경 잘 했네요. 미래는 예측불허, 그래서 생은 의미를 갖는다! 이 말 너무 좋네요.

라로 2022-05-08 23:05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블랑카님!! 나이가 드니 이젠 육제적인 일은 좀,,, 제발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금식기도라도 할까 생각중 ^^;;; 다른 비디오도 많아요. 정말 직접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되네요. 저 예술작품에 감동 잘 안 하는 편인데... 담에 오셔서 꼭 보시길!!^^

새파랑 2022-05-08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허리 아프신거 그래도 조금은 괜찮아지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Sam maloof 전 첨들어보지만 사진 포스가 장난아니네요. 의자가 탐납니다 ㅋ

라로 2022-05-08 23:07   좋아요 3 | URL
좀 좋아졌어요!! 예리하신 새파랑님~~~.^^;;(그러니 페이퍼 올리고 있겠죠!!ㅋㅋ) 샘 말루프 모르셨군요!! 전문 교육도 안 받고 저렇게 만든 거에요. 혼자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정말 천재죠!! 말루프의 의자를 찾아보니까 경매에서 $10,000이 아니라 최하 가격이 $35,000이네요, 차라리 만들겠어요.^^;;;

singri 2022-05-08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자가 넘 멋져요.
그리고 라로님 얼른 나으시길~

라로 2022-05-08 23:08   좋아요 2 | URL
의자 정말 넘 멋지죠!!!
고마와요, singri 님!!^^

프레이야 2022-05-08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샘 말루프 할아버지의 락킹체어가 우드워커들의 로망이자 목표더군요.
전에 공방 좀 찾다가 우연히 이름 알게 되었어요.
멋져요. 집에 하나 두고 앉아 졸면 참 좋겠어요. ㅎㅎ 탐나네.
동네에 저래 멋진 집이 있다니 입장료 들여서 가볼 만하겠어요. 충분히.
그나저나 허리는 나아지는 거죠. 우리몸 이제 진짜 조심해야 돼요.
잘 낫기 바래요. 일도 좀 라이트한 쪽으로 ^^ 새옹지마는 정답!

라로 2022-05-08 23:12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랍이 우드워커라고 알고 있어서 첨에 목사라고 나름 한국어로 한 거 같아요.ㅎㅎㅎㅎ
의자가 정말 탐나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뭐 어디 앉아서 졸겠어요?? 모셔둬야 할 듯,,ㅋㅋㅋ
동네에 저런 집이 있는지 저도 몰랐어요. 저는 어디 뭐 찾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서,,랍 덕분에 좋은 구경 했어요.
근데 입장료가 좀 많이 비싸요, $25이면.
허리는 잘 낫도록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 것 같아요.
프님은 다리 이젠 어때요?? 재활 잘 하고 계시죠? 저도 물리치료 담주 수욜부터 받아요.
직장에서 다친거라 빨리 안 되고 단계를 밟아야 하네요,ㅠㅠ
우리 몸 관리 잘 합시다,, 나이들어 아프니 좀 서럽더라구요.^^;;
인생은 새옹지마!!^^

프레이야 2022-05-08 23:31   좋아요 3 | URL
ㅎㅎ 탐심을 버려야.
진짜 단계가 있어요 모든게. 우리몸은 신기하기도 하고. 저도 이제 물리치료 받아야하고 재활 적극적으로 해야해서 입원을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 두 발로 겨우 딛긴 한데 언제 나아질지 어렵네요. 느긋하게 생각해야겠다 싶으면서도 걱정이 ^^. 허리도 잘 낫도록 조심조심 일하고 치료받으세요.

라로 2022-05-09 20:00   좋아요 3 | URL
진짜 탐심을 버리는 것이 우선인 요즘입니다.
저 요즘 왜이리 욕심이 많은지... 미쵸.ㅎㅎㅎ
다시 입원하시려고요??
집에서 다니면서 받으시긴 좀 많이 힘드신 거죠??
좋은 해결책이 생기길 바래요. 집에서 다니는 게 불편하면 입원이 답인 것 같아요.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가능하니까!!^^
허리 잘 나아야죠,, 우리 늘 조심합시다요!!

2022-05-08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9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5-09 0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이네요~ 비록 허리를 다치시기는 했지만 편안한 곳으로 가시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물리치료 잘 받으시고 허리 잘 나으시길 바라요~^^*

라로 2022-05-09 19:14   좋아요 2 | URL
맞아요!! 새옹지마. 그런데 허리를 다쳤는데 편한 곳으로 가게 되어 새옹지마라고 한 건 아니에요.^^;; 그리고 아직 편한 곳으로 가게 되는지도 잘 모르고요. 일단 신청을 해야해요. 다만 갑자기 그곳의 두 간호사가 그만두게 되었다는 점이 넘 놀랐어요,, 괜히 저와 타이밍을 맞춘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수욜부터 물리치료 받을텐데 넘 기대됩니다. 저 예전에 오십견 왔을때도 물리치료 받았는데 덕분에 그나마 빨리 나았거든요. 아무튼 제가 글을 너무 길게 써서 편한 곳으로 간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 같아요. 명확한 글쓰기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하겠습니다요.^^

psyche 2022-05-10 0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허리를 다치셨다니 아이고 어쩌나 했는데 마침 이렇게 가고 싶으신 곳의 간호사가 딱 그만두다니요? 뭔가 타이밍이 딱 맞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라로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갈 수 있기를 여기서도 기운 팍팍 보냅니다.
허리 물리치료 잘 받으셔서 빨리 완쾌하시기를.
그리고 저는 샘 말루프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유명한 분이네요. 흔들의자 탐난다. 꿈도 꿀 수 없는 값이겠지만요. ㅎ

라로 2022-05-10 17:15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모두의 기운이 모여서 저 정말 PACU로 가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마침 PACU 차지널스 로라가 문자를 보냈어요. 너 저녁에 일하고 요즘 light duty라며? 그렇게 물어봐서 안 되는 줄 알고 넘 속상했는데 잡 포스팅 올라오면 신청하라고 하면서 저를 인터뷰 하겠다고 했어요!!ㅠㅠ 잘 해야하는데,,, 넘 걱정이에요. 정말 기도의 힘 말고는 의지할 것이 없는!!^^;;; 기운 팍팍 보내주시면 다 프님 덕인 줄 알게요!!!!^^
흔들의자 최저 가격이 $35,000에서 거의 $100,000이래요.ㅎㅎ 그냥 눈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중에 여기 오시면 함께 그 집에 가보고 싶어요. 작은데 정말 저는 좀 감동스러웠거든요.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1. 나는 나를 잘 알기도 하면서 잘 모른다. 50년이 넘었는데도 내가 나를 잘 알기도 하면서 잘 모르니까 지금까지 철들지 않고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어제 오늘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한 한 가지를 또 알게 되었다. 



2.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라는 책인데 사실 제목은 넘 별로다. IT 회사에 가는 게 특별한 건가? 싶어서이고, 문과생은 IT 회사에 못 가나? 싶어서인데 왜 하필 "문과 여자"야? 여자를 너무 얕보는 것 같은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라 사실 안 사고 싶었는데 알라딘 저자 소개에 나와있는 글 보고 혹 해서 제목은 관심을 끌려는 편집자나 작가의 의도였을 수 있을 것 같고. 중요한 건 내가 정말 읽고 싶어 하는 내용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 촉이 와서.

3. 근데 정말 그랬다. 이제 겨우 99/403 (알라딘 모바일 앱 페이지 수- 무척 얇은 책인 것 같다) 읽는데 벌써 "어머! 나도 그런데..."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아직 30살도 안 된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사람하고 50살이 넘어서 병원에 간 의상과 나온 여자 사람(문과도 아니고 이과도 아닌 것 같은 전공 lol) 첨엔 이과였는데 (클로딩 텍스타일스로) 나중엔 문과로(패션 디자인으로 스페셜티를 바꾸니까 문과로 되어서) 졸업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만큼 이 책의 저자에게 이입되었다는 소리임.


4. 작가는 서버와 개발 등을 배우면서 자신을 가장 많이 가로막았던 것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말 무턱대고 뭐든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나도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다만 일 저지른 후에. 대부분 무턱대고 해본다. 그런데 남편은 무턱대고 하는 법이 없다. 그런 남편은 나의 무턱대고 해보는 것을 부러워하는데 솔직히 그게 왜 부러운지 모르겠다. 그냥 하면 되는데. 하지만 남편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어이없어하는 것 같기는 하다. 뭐 그러든지 말든지, 다른 사람이 뭐가 중요해. 하지만 문제는 나는 일단 무턱대고 일을 저지른 다음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는 점.ㅠㅠ


5. 나는 일단 밤에 일하는 것을 더 이상 안 하기로 결정했다. 낮에 일하는 것이 훨씬 정신없다고 한다. 의사들을 상대해야 하고, 보호자들을 상대해야 하고, 거의 모든 검사가 낮에 있으니까 환자들을 MRI니 그런 곳에 데려가야 하는 경우도 많고 등등 밤엔 환자만 보면 되는데 낮엔 환자와 그 외의 것을 보거나 해결해야 하니까 정말 정신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밤 생활이 지겨워졌다. 몸도 무리가 되는지 점점 피곤하다. 그리고 밤에 일하니까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못하고 있다. 남들 다 자는 시간에 피아노 연습을 할 수도 없고, 골프 클래스도 없고, 첼로 레슨도 없고, 밤에는 못하는 거, 없는 게 너무 많다.

밤에 일하면 나잇 디퍼런셜(night differential)이라고 낮에 일하는 사람들 보다 한 시간당 $5 넘게 더 받지만 그거에 연연하지 않고 낮에 일하는 것에 도전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신청했는데 지금 워낙 밤에 일하는 간호사가 없어서 디렉터가 7월 9일까지 밤에 일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7월 10일부터는 낮에 일하게 된다. 한편으로 두려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너무 기대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이제 생각하는 나. 하아~~~~.ㅋㅋㅋ


6. 5월 중순이면 졸업을 한다. 일도 7월부터는 낮에 일하게 된다. 그래서 파사데나에 있는 좋은 병원에 per diem으로 PACU 간호사 자리가 나와서 그거를 오늘 신청했다. 나잇 디퍼런셜(night differential) 받지 못하는 거 이거로 만회하려고 그런 건 아니고(^^;;) 몸이 쉬운 일을 찾아서 하려고..^^;; 중환자실은 최소한 3년에서 4년의 경력이 있으면 간호사 경력 중 막강 경력이라고 하니까 최소한 2년은 더 일을 할 예정이지만, 점점 몸이 쉬운 쪽의 일을 할 계획이다. 


7. 그리고 대학원 신청을 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나 답지 않게 거의 일 년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왔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더구나 내가 전혀 모르는 간호 분야의 대학원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도 서버니 개발이니 그런 것을 대학원 합격하기 전에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대학원을 합격할 수 있을까? 하지만 대학원을 가기 전에 할 일이 많다. 계속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단 2년 정도 더 일을 할 계획이고, PACU 퍼 디엠으로도 일을 할 것이고 (어제 신청서 제출했으면서 합격한 듯한 착각;;; 아 놔~~~), 병원에서 진행하는 Lean Six Sigma certification중 master black belts를 따는 것이 목표고, CCRN이라는 자격증도 딸 예정이다. 내년 9월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거기다 피아노도 치고, 골프도 치고, 첼로도 배우고, 책도 많이 읽고... 가족들 밥도 해줘야 하고 함께 놀러도 가야 하고,,, 앗! 스페인어 빼먹을 뻔;;; 아무래도 어려울까? 하고 싶고 할 것들이 넘 많아서. 못 하면 못 하는 거고, 하면 하는 거고. 되는 대로 하는 거지 뭐.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그 자체다. (중략)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IT 업계의 숙명이고,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모든 직무 제1의 적성이다. (중략) 새로운 뭔가를 접하고, 배우고, 그것을 잘하게 되는 ‘배움’의 사이클 자체에 자신이 있다면 겁낼 필요 없다.


전자책이라 페이지 수 모름 


8. 이 책 읽으면서 작가 염지원 씨가 힘들 때 큰 힘이 돼줬던 책이라며 소개한 <일하는 마음>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것 말고도 일단 <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와 <그림으로 공부하는IT 인프라 구조>도 담았다. 이제 간호사 라로씨에서 IT 아는 간호사 라로씨가 되어야지. 일단 한번 해보는 거지 뭐.














그런데 '일단 해보는' 하니까 생각나는 분! 신계숙 씨!! 이 책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종이책이라 밑줄긋기를 못했지만, 책에는 밑줄 엄청 많이 그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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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26 17: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계숙 교수님 유명하신 분이죠! 중화 요리하시는데 여행 프로에도 많이 나오시고 바이크 쌩쌩 하고 시원하게 달리시는!ㅎ 밤에 일하는 게 아무래도 더 피곤하긴 하겠죠? 제 지인 중에서도 간호사 직업을 가진 언니가 있는데 2중 교대, 3중 교대 하시면서 일하시는 거 보면서 대단하단 생각 들더라구요. 낮 기준으로 세상이 돌아가니 밤에 생활하시는 분들은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7월부터는 낮에 근무하신다니 몸의 기준으로 봤을 때 더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일단 하는 힘!!!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생각하고 실행하면 신중하게 결정하기야 하겠지만 또 다른 즐거움을 놓칠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 대학원 생활도 응원합니다!*^^*

덧)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책 보면서 딱 저네 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 케이스라!ㅎㅎ

라로 2022-04-27 15:53   좋아요 3 | URL
저는 몰랐는데 유명한 분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어보니까 정말 멋지게 사시는 분이시고요!! 가죽잠바에 할리 데이비슨 타고 달리시고, 색소폰도 부시고,,, 닮고 싶은 점이 많은 분이었어요!!^^ 밤에 일하는 거 첨엔 다 해야 되니까 했는데 일 년이 넘으니 이젠 몸이 힘들어요. circadian rhythm이 가족들하고 반대가 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이번 주처럼 오래 쉬는 때는 리듬이 완전 뒤죽박죽이라 더 힘들고 그러네요.^^;; 7월 10일부터는 낮에 일하기도 하고 또 휴가가 있을테니 완전 기대됩니다요.^^ 아직 대학원 합격도 안 했는 걸요!^^;; 한국은 대학원 신청하면 대부분 다 붙는다고 들었는데 간호대는 대학원 경쟁이 제법 쎕니다요. 그래서 많은 기대는 안 해요. 일단 신청 했다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ㅎㅎㅎ 그리고 합격해도 내년 9월부터 다니게 되고요. 아직 시간 많아요.^^;;
오오~~~ 화가님 IT 간 문과 여자시군요!!ㅎㅎㅎㅎ 그런데 경계를 넘나드는 거 좀 멋지지 않나요?? 많이 멋지세요!!^^

거리의화가 2022-04-27 16:43   좋아요 1 | URL
아. 간호대 대학원은 경쟁이 세군요. 그래도 라로님의 열정이면 가능할거라 믿습니다!
IT 간 문과 여자가 아직도 IT 일을 할 줄은 몰랐어요.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중간에 너무 많았는데 결국 돈문제와 두려움 때문에 이직 결정을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전혀 다른 일이었지만 어쨌든 이 일로 밥벌어먹고 아직까지 살고 있으니 신기하긴 합니다ㅎㅎ 멋지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라로 2022-04-27 16:56   좋아요 2 | URL
경쟁률이 쎈 과가 있어요. 법대, 의대, MBA 뭐 그런 곳처럼 간호대도 경쟁률이 꽤 셉니다요. 제가 신청한 대학원은 제가 전공하고 싶은 과가 미국 전체에서 몇 곳 없는 곳이라(온라인 대학원엔 이 과가 좀 있지만 그런 곳은 안 가고 싶고;;;) 합격률이 9~11%라고 하네요. 그러니 사실 기대는 안 해요.ㅎㅎㅎㅎㅎㅎ 그냥 해보는 것으로...^^;;;
근데 거리의화가님 어떤 일 하시는 지 넘 궁금합니다요!! 저 IT는 아니라도 앞으로 정보처리 뭐 이런 분야로 알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아요. 사실 컴퓨터도 잘 모르는뎅,,ㅋㅋㅋㅋ 그리고 하시고 싶었던 일은 어떤 일이셨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이렇게 궁금한 게 많은 사람이랍니다요.ㅠㅠ

거리의화가 2022-04-27 17:05   좋아요 1 | URL
말씀하신 거 비슷합니다. 컴퓨터 정보처리과 나와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프로그래머요.
하고 싶었던 일이 정해져 있던 건 아니고 사학과를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었었죠. 전혀 반대의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서 사학과 들어가고 싶었던 열망을 책 읽고 공부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라로 2022-04-27 17:08   좋아요 0 | URL
응 그러시군요!! 프로그래머라니 돈은 많이 버실테니 그것을 내려놓고 다른 것 하시기는 넘 어려울 것 같아요.^^;; 일단 돈이 중요합니다요.^^;; 그나저나 프로그래머라시니 넘 멋지시구요!! 제 막내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데 그냥 놔둬야 하나요?? 아니면 프로그래머 쪽으로 코딩 배우고 뭐 그렇게 유도해야 하는지?? (아 놔~~ 여기서 학부모상담하고 있는 나;;;) 암튼 농담이고요. 사학자의 꿈은 알라딘에서 푸세요. 읽으신 책 올려주시고 등등 하시면서. 혹시 알아요??^^

난티나무 2022-04-26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존경합니다!!!!!!! ❤️❤️❤️

라로 2022-04-27 15:54   좋아요 2 | URL
저도 난티님 존경해요!!!!!! 2배로~~ ❤️❤️❤️❤️❤️❤️

기억의집 2022-04-26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동생도 삼교대 할 때 힘들어 했는데.. 7월부터면 얼마 안 남었네요. 별의별 사람 다 만나시겠어요. 하지만 어딜 가나 나와 다른 사람들은 많으니깐 참아내실 수 있으실 거예요. 골프 치는 줄 몰랐어요!!!

라로 2022-04-27 15:57   좋아요 2 | URL
넵! 쫌만 기둘리면 됩니다.. 늘 마지막이 힘들잖아요.흑흑 우리는 2교대에요. 그래서 더 힘들었어요. 낮에는 의사들이 주로 많으니까 그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는 게 힘들 것 같긴 한데 것도 곧 익숙해 지겠거니 싶어요.ㅎㅎㅎ 저희집 바로 앞이 골프장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singri 2022-04-26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막 다 하고 계심 !! 👍👍👍

라로 2022-04-27 15:58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 막 다 아닌데요,, 막 다 하고싶다요. ^^;;;

반유행열반인 2022-04-26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저도 그럴게요!!!!!! ㅋㅋㅋㅋ

라로 2022-04-27 15:58   좋아요 3 | URL
넵!! 우리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알라딘에도 뭐 했는지 알려주기해요, 나의 하고 싶은 거 다 하기 동지여~~~~!!!!!^^

psyche 2022-04-27 0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단 해보시는 라로님 정말 부럽습니다. 그냥 하면 되는데 왜 부럽냐고 하시는데 그냥 하게 안 되거든요. 저는 돌다리를 두드리다가 깨뜨리는 타입이라서 하고 싶다 하면 일단 시작하시고 고민하시는 라로님의 추진력이 부러워요. 거기에 목표를 이루시면 바로 그 다음 것으로 넘어가는 열정까지! 그래서 라로님은 계속 발전하시는 거 같아요!
참 근데 per diem으로 PACU 간호사가 뭔가요?

라로 2022-04-27 16:08   좋아요 3 | URL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만났을 때 얘기하기도 했지만,,, 우리 둘이 잘 맞는 이유가 우리가 반대라서 그런 것 같다는,, 제가 프님의 남편 스탈이고, 프님은 제 남편 스탈!!ㅎㅎㅎ 그러니 우리가 넘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님처럼 돌다리를 두드려 보지 않아서 시행착오도 많고, 늘 좌충우돌이고,,, 막 그래요.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나이에 제가 그냥 해보지 않고 계속 두드렸다면 여기까지 오진 못했을 것 같긴 해요.ㅎㅎㅎㅎ
per diem은 고용형태의 하나인데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아무때나 그 병원에서 필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시간이 맞으면 일할 수 있는 고용 형태에요. 파트타임하고 또 다른 개념이에요. 정기적이지 않다는 점에서요. 파트타임은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뭐 그렇게 일을 해야 하잖아요. 고용주와 정한 시간대로, 퍼 디엠은 그런 거 없고, 고용 계약은 하는데 as needed 형태로 일을 하는 거에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이 될 수도 잇고 두 번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한 달에 한 번이 될 수도 있고요. 저처럼 현재 풀타임 잡이 있는 사람은 퍼 디엠이 파트 타임보다 훨씬 편하죠. 스케쥴 잡기도 그렇고. 그리고 시간당 월급도 더 많이 줘요. 나잇 디퍼런셜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계산을 해보니까 꽤 되더라구요.ㅎㅎㅎㅎ 그리고 PACU는 POST-ANESTHESIA CARE UNIT 이라고 수술하고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봐주는 곳인데 중환자실하고 비슷한데 여긴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상태를 거의 1:1로 살피면서 마취가 꺠어서 어느 유닛으로 가게될지 파악하는 곳이에요. 그러니 육제적으로 많이 편할 것 같아요. 기대됩니다요.^^

책읽는나무 2022-04-27 0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게 바로 딸이 말한 50 대의 멋진 삶인 건가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무조건 도전해 보는 정신!!! 이게 바로 라로님이라 가능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로님! 하고 싶으면 해 보시는 거죠~~7 월이면 정말 얼마 안남았어요. 건강관리도 하시면서 공부도 더 할 수 있으시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그래서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군요?
새맘 새뜻???
누구에요??ㅋㅋㅋ

라로 2022-04-27 16:14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런가요??? 하튼 책나무님 재밌으셔요!!^^
사랑스러운 책나무님~~!!^^
저라서 가능하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저처럼 즉흥적인 사람이 아니면 힘들 것 같기도 해요. 프님도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신중하신 분들은 힘들 것 같아요. 저는 가벼운 사람이라 가능한 것도 같고요. 다 장단점이 있는 거죠, 뭐. 저는 생긴대로 사는 것으로.^^;;;
그래서 바꾼 건 아닌데, 거리의 화가님이 무료 이미지 사용하신다고 하니까 저도 불펌한 이미지를 사용하면 안 되겠다고 각성하고 제 얼굴 예전에 다락방님이 알려주신 앱으로 변형하는 거 한 게 있었는데 그거 사용해요.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한 건데 저 안 같으면서 불펌은 아니니까요.ㅎㅎㅎㅎㅎ

그레이스 2022-04-27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멋있어요~!
무턱대고 해보는거 저도 부러워요^^

라로 2022-04-27 16:16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알라딘에는 신중하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러니까 알라딘의 별종...^^;;;;;

꼬마요정 2022-04-27 1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라로님 너무 멋져요!! 하고 싶거나 해 보고 싶거나 할 만하거나 하는 것들은 다 시도해 보는 거 너무 좋아요!! 게다가 다 해내시는군요!! 멋져요!!

라로 2022-04-27 16:17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꼬마요정님~~~!!^^ 다 해내지는 못했고,, 모두 진행중이에요. ^^;;; 다 해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요!! 꼬마요정님도 제가 즐찾 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분이세요!!^^

햇살과함께 2022-04-27 1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은 아무래도 나이는 거꾸로 먹고 있음에 틀림없어요!! 배워야겠어요 일단 막 하기!

라로 2022-04-27 16:19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이를 거꾸로 먹고 싶어요,,, 어제 한국 마켓 안에 있는 수선집에 치마를 맡겼는데 그분이 저 너무 늙어 보인다고,,흑흑 자기 또래인 줄 알았다고,,, 저 상처 받았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 저도 한국에서 자라면서 일단 막 하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 그런가 점점 막 가네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4-27 1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진짜 우리 같은 연령대 맞나요?
아 정말 라로님 에너지를 느낄때마다 진짜 존경 존경, 도대체 그 에너지는 어디서 다 나온대요.
부럽지만 따라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지금 빨리 퇴직하고 놀고싶다 하면서 놀면 매일 뭐하고 놀까를 생각하는 삶이랄까요? ㅎㅎ

라로 2022-04-27 16:23   좋아요 3 | URL
아이고 바람돌이님 왜 그러십미꽈???ㅎㅎㅎㅎㅎㅎ 바람돌이님은 지금까지 멋지게 열심히 사셨으니 이제 퇴직을 생각하시고 놀 계획 매일 짜셔도 됩니다!!! 저는 반대의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이 나이에 이제 이렇게 가열차게 살려고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우리의 인생은 조삼모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따져보면 바람돌이님의 인생이 더 부럽구요, 다른 것도 바람돌이님이 더 부러워요. 친정어머님과 자매들이 함께 가서 보내는 시간 저는 절대 갖을 수 없고요,, 1600만원 어치 책 주문 담당 절대 주어지지 않을 것이고요, 퇴직은 당분간은 커녕 한 20년은 더 일해야 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 지금 열쒸미 뭐든 막 해봐야쥬~~~.^^;;;
역시 바람돌이님이 젤로 부러워로 끝나는 댓글!!!ㅎㅎㅎㅎㅎㅎㅎㅎㅎ

mini74 2022-04-27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잘 할거라 응원합니다.!! 예쁘고 새파랗게 젊디 젊은 언니 ㅎㅎㅎ 라로님 파이팅 !!!

라로 2022-04-27 16:25   좋아요 3 | URL
아~~ 좋아라~~~. 예쁘고 새파랗게 젊디 젊은 언니!!!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라고 해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이렇게 다정다정한 우리 미니님 사랑스러워~~~.^^ 미니님도 북튜버로 대박 나시길 파이팅!!!!

희선 2022-05-01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고 싶은 것뿐 아니라 하시는 것도 많네요 일단 하는 거 좋지요 칠월부터는 밤이 아닌 낮에 일하시겠군요 낮엔 사람을 더 많이 만나야겠지만 잘하실 듯합니다 라로 님 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희선

라로 2022-05-07 17:24   좋아요 0 | URL
그죠!^^;; 제가 좀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면서 의욕만 넘치기도 하고요.^^;;
7월부터 낮에 일하게 될 걸 생각하면 넘 행복합니다.
낮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겠죠,,, 하아~~ 쉽지는 않겠지만,
뭐 어떻게 되겠죠??
늘 다정한 댓글 감사합니다, 희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