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을 다 읽지도 않고, 하물며 내 서재 브리핑에 올라오는 글도 다 읽지 않는 사람이라 이런 글을 쓰는 게 양심에 찔리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좋아요 보다 안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그런 기능이 생길 리는 절대 없겠지.


그러고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책 한 권 올린다. 그래서 뭐? 어짜라고? 뭐 다들 그런 심정인가???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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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4-01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정말
1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

하긴 주식도 한 때는 그랬었죠.
참 사람 일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

라로 2022-04-04 17:49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저 그동안 일 하냐고 이제야
댓글 봤어요.
북플에 들어와도 독보적만 하고..
암튼, 주식과 부동산 저도 좀 하고 싶어요.
넘 늦은 것 같지만
저도 함 해볼까 봐요.^^;;

psyche 2022-04-05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북처럼 좋아요, 화나요, 뭐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거 아니더라고 북플이나 개선을 좀 해주면 하는 바람이....

라로 2022-04-06 17: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북플이나 좀 개선해 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북플에 달력 기능 잇으면 좋겠어요,, 어떤 책 읽기 시작하고 끝내고 뭐 그랬는지 쉽게 보게요.
 

방금 생각나서 제목을 달았는데 검색해보니까 이미 Jeannette Walls라는 사람이 했기 때문에 내가 방금 생각해 낸 것은 카피한 것 밖에는 되지 않았다. 기분 나쁘다. 이렇게 억울할 데가.

어쩌면 나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너무 열심히 읽고 있기 때문에 구샤미의 고양이와 닮아가는 것일까? 설마 그렇다고 내가 고양이가 되는 일은 없겠지.


나는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을 하고 와서 샤워하고 평상시처럼 잠이 들었고, 늦게 일어나서 남편에게 약속한 대로 콩나물 국을 끓여주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슬픈 소식을 잘 자고 일어나서 들어야 했나? 


얼굴도 본 적 없는 Adam (본명임)이라는 사람이 죽었다고, 그러니까 자살을 했다고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나는 남편에게 왜 나를 안 깨웠니? 나 너를 위해서 콩나물 국을 끓이려고 했는데.... 너가 깨워 달라는 얘기 안 했잖아.....깨워 달라고 안 하면 안 깨우는 너는 신사야.....너 아담 알지? 샌디에이고에 사는 오리 형 친구?.....응?,,,,왜?................오늘 자살했데...........................................................................................................................................................................................왜????......................우울증이었나봐......................................................................................................................................................................................................우울증.....죽는 이유가 참 많구나......................................................................................................


이름도 아담이야.... 하아.....돈도 잘 벌고, 좋은 직장도 다니고, 좋은 친구들도 주변에 많았는데.....2년 전에 죽은 약혼녀 때문에??? 그런겁니꽈?????????? 죽으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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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01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많이 놀라고 슬프시겠어요 ㅠㅠ저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우울증이 심하셔서 밤에 잘때 엄마손을 꼭 잡고 잔 적이 있어요. 엄마도 놓칠까봐 ㅠㅠ 어떤 이유와 무슨 사연으로 그리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부디 그곳에선 평안을 찾으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로님도 마음 힘드시겠지만 잘 추스르시길.

라로 2022-04-04 17:51   좋아요 1 | URL
네... 우울증이라고 다들 그러니까 우울증으로 갔나보다 해요....
미니님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저는 뭐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꼬장 부려 본 거에요...^^;;
늘 제 글에 기꺼이 반응해 주시고..... 넘 감사드려요.^^

레삭매냐 2022-04-01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평생 우울증 두통 이런 거 모르고
산 닝겡이라...

근데 우울증이 정말 무서운 병인
가 봅니다.

아담이란 분의 사연이 참 슬프네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쉬시길
바랍니다.

라로 2022-04-04 17:53   좋아요 1 | URL
저도요!!!!!
저도 두통 우울증 이런 거 모르는 일인이었는데
요즘 두통이,,,
일이 아무래도 슬럼프,,^^;;;;

우울증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같아요.

아담이라는 분 생각은 그동안 못했어요.
제가 요즘 넘 바빴거든요.. 사람이 늘 자기 일이 먼저에요...

순오기 2022-04-02 0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슬픈 소식을 접하셨군요~ ㅠ
사람이 산다는 게 내 의지대로만 되는 건 아니어서...
그래도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 열심히 살아야지 생긱해요.
알라딘 마을에 거의 안 들어오는 사람인데, 오랜만에 댓글 남겨요.
화이팅~

라로 2022-04-04 17:56   좋아요 0 | URL
와아~~~~ 언니!!!!!
정말 알라딘에 이리 오랜만에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시다니요!!!!
사람이 산다는 게 정말 내 의지로 되는 건
정말 많이 힘들죠....하지만 털고 일어나서
열심히 사는 거 정말 저도 공감해요!!!
언니 카톡에서 뵈어도 알라딘에서 보는 거랑 또 달라요.
언니, 알라딘에 다시 컴백 플리즈~~~~!!^^

프레이야 2022-04-05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등 동기 여학생이 며칠전 부고가 왔어요
가족 소식이 아니라 본인의 부고. 친한 애는 아니지만 놀랐어요.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다른 친구 왈, 자살이면 그냥 심장마비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다 알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일이라지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
근데 콩나물국도 끓여여? 놀람 ㅎㅎ

라로 2022-04-06 17:36   좋아요 1 | URL
아이쿠! 정말 많이 놀라셨겠다.ㅠㅠ 심장마비....ㅠㅠ 자살이면 심장마비라니,,, 한국은,,
암튼 다 알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일이라지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말씀에 백퍼 공감해요.ㅠㅠ
랍이가 콩나물김칫국을 좋아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 콩나물 사다가 끓여줘요. 저는 거기다가 명란젓 넣어서 따로 끓여 먹고요. 꿀맛!!ㅋㅋ
근데 재활은 어떻게 잘 되어 가시나요???

psyche 2022-04-05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의 부고는 충격인데 자살이라고 하면 그 여파가 오래 가더라고요. ㅜㅜ

라로 2022-04-06 17:37   좋아요 0 | URL
그죠!!!ㅠㅠ 저 정말 깜놀했어요. 저 아담이라는 사람에 대한 얘기만 들어봤지 만난 적은 없고 (사진은 봤지만)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황망하더라구요.ㅠㅠ
 

방금 <딸은 딸이다> 다 읽고 밑줄 긋고, 200자평 올리고 새로운 하루가 되었으니까 wordle을 해야지 하고서 시작했다. 무슨 단어를 사용할까? 요즘은 모음 찾으려고 별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떠오르는 거 아무거나 5글자 사용하는데 F로 시작하는 걸 하고 싶었고 가장 쉽게 사용하는 FOUND 를 넣었는데 하나 씩 열리는데 그린! 응? 뭐지? 그러고 다 그린으로 끝나!!!@@ 


그러면서 검정 글씨로 Genius 라고 나와!!! 와~~~ 1단계에서 맞추는 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 세상엔 불가능이 없어!!! 아 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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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04-05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아니 라로님 천재 아니심?
전 이거 틀렸어요. 진짜 오랜만에 못 맞췄답니다. 어려워서 틀렸으면 이해하는데 어찌나 열받던지...ㅠㅠ 며칠 지났는데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ㅎㅎ 두번째 OUND 를 맞췄는데 이게 앞에 들어갈 자음이 진짜 많더라고요. round, sound, bound, hound 등

그래서 BTS heardle 을 한번에 맞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답니다. ㅎㅎㅎㅎㅎ

라로 2022-04-06 17:4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 정말 너무 놀랐어요!!! 그 순간 아직도 기억나요,,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가슴이 벅차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mound, pound도 있고,,ㅋㅋ

근데 BTS heardle 은 또 뭐랍니까???ㅋㅋ 저는 그거 하면 빵점이에요,,ㅋㅋㅋ
 

길모어 걸스는 이제 안 보게 되었다. 로리가 로건이랑 그렇고 그렇게 되면서 로렐라이와의 관계가 안 좋아지던 그때부터. 하아~ 좀 지겨워진 것도 없지 않아 있고. 점점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어 가는 것 같은. 그래서 더 이상 안 재밌는데 세상엔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안 본다. 암튼 며칠 전 넷플릭스에서 리즈 위더스푼이 나오는 영화를 봤고, 오늘도 사무실에 와서 숙제를 해야 하는데 숙제를 하기 전에 넷플릭스를 여니까 <시카고 메드>가 메인 화면에 떡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남주 같은 사람이 낯이 익었다. 검색을 해보니 예전 한국에서 온 가족이 즐겨보던 드라마 <Arrow>에서 주인공보다 더 좋아했던 타미 역할의 배우 Colin Donnell. 여기서는 Dr. Rhodes 역으로 나오는데 시즌 1 에피 1에서 뭐냐? 상처 혼자 꼬메고 있어. 아 놔~~. 그러면서 간호사에게 살 붙잡아 달라고. 의사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다. 드라마니까 정말 가능한 그런 상황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진 출처: 칫싯


암튼 드라마에서 나오는 병원의 시스템이 어찌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ER과 다른 유닛이 막 섞여있는 것 같고, 의사가 환자를 OR로 보내라고 한다고 금방 보내지고,,, 그런 세상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ㅋㅋㅋ

그리고 방금 에피 2를 봤는데 익숙한 광경인 code blue가 나와. 음 대강 잘 하는 군,, 했는데 갑자기 환자의 심장 리듬이 sinus brady로 돌아 왔어요, 라고 간호사가 그러니까 (그런데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는다. 정확히 숫자를 얘기하거나 하지. 아니 숫자도 말 안 한다. 의사도 눈이 있어서 보니까.ㅎㅎㅎ) 의사가 엉뚱하게 그럼 amiodarone주라고. 여기서 뻥찜. 맥이 느린데 왜 더 느리게 하는 약을 주라고 하지? atropine을 주라고 하는 걸 amiodarone을 주라고 잘못 말한 것 같다. 암튼, 의학드라마 안 보려고 했는데 Colin Donnell 때문에 보게 되었다. 당분간 이 드라마로 질주할 듯. 아~~ 나란 여자,, 늘 남자 때문에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건 아닌가 몰라.ㅋㅋㅋ 암튼 이거 다음엔 시카고 피디 봐야지.ㅋㅋ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어제 일을 하는데 내 환자가 아닌 다른 간호사의 환자의 심장 리듬이 ventricular tachycardia으로 변했는데 보통 5분 정도 그 리듬이어도 다시 제 리듬으로 돌아오는데 이 환자는 거의 50분을 이 리듬으로 계속 있는 거다. 그래서 간호사가 의사에게 전화하니까 200 joules cardioversion을 하라는 오더를 내렸다. 우리가 하는 건 아니고 ER 의사가 와서 그렇게 하는 거다. 우리는 셋업만 해주고. 예전에 내가 맡은 환자는 cardioversion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와서 나는 모니터만 하면 되었는데 직접 중환자실에서 cardioversion을 하라는 오더는 처음이라 모든 간호사들이 다 그 환자 주변으로 모였다. 도대체 뭐 하는 거지? 하면서.ㅎㅎㅎㅎㅎㅎㅎ 


키 크고 잘생기고 특별히 일 잘하고 똑똑한 Dr. P가(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의사예요.ㅋㅋㅋㅋ) 와서는 간호사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으니까 무슨 파티가 난 것 같다고 한 소리.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차지 널스(자기도 간호사 생활 12년 동안 처음 하는 거라고)가 중환자 실에 이런 일이 별로 없어서 다들 신나한다고. 아 놔~.ㅋㅋ 암튼 멋있는 응급실 남자 의사가 와서 한순간에 cardioversion을 했는데 그 순간 굳게 감겨 있던 환자의 눈이 반짝 떠졌다. 그것을 나만 봤다는. 다른 사람들은 의사 보냐고 못 보고. 나는 사실 학생 때도 해봤고 자원 봉사 할 때도 해봐서 별로 안 신기했다는. 암튼 그 순간 환자의 눈이 반짝 1초 정도 떠졌다가 다시 감겼는데 눈이 초롱초롱 너무 이쁜 거다. (할머니 환자임. lol) 아이들의 눈처럼 순진하고 순수하고 초롱초롱 똘망 똘망 한 눈빛을 본 순간 내 마음이 아주 말랑말랑 해졌다. 세상에서 너무 귀하고 소중하면서 이쁜 것을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주 특별한 1초였다.


알라딘에 들어올 때 알림이 나왔다. 예약 주문한 하루키의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가 배송 준비 중이라고. 아 신난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 케이트 쇼팽의 <편견의 문제>도 나왔고. 2월에 책 읽는 즐거움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는데 3월에도 역시 변함없지만, 책 읽을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일도 일이지만 숙제가 (숙제를 하는 건 아닌데 고민하느라.ㅠㅠ) 나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 많아. 많아도 너무 너무 많아. 얀 마텔의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에서 소개 받은 책에서 읽을 리스트 적은 책들도 다 읽어야 하고, 예전에 프님이 올리신 리스트도 읽어야 하고,,, 당분간 책만 읽고 살도록 더 이상 공부 끝 하고 싶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되면 다시 공부가 하고 싶을 거고, 공부를 안 한 나를 원망하고 후회하고 할 것이다. 원래 다 그런 거니까. 다는 아니라도 나는 그러니까.
















암튼 일주일 넘게 생각하고 있는 숙제는 아직 감도 못 잡고 있다. 이번 일요일이 마감인데. 너무 초초한데 드라마 보고 알라딘에 글 올리고 책도 읽고,,, 숙제를 피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왜 숙제에 집중을 못하고 자꾸 하기 싫을까??ㅠㅠ 누가 나에게 cardioversion 하는 것과 같은 한 방을 쏴주면 반짝 하고 숙제에 몰입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딴짓, 뒷북 그만 치고 할 거 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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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3-24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하 시험이나 과제 앞에 두고
딴짓(?!)하는 재미란 진차~~~

그런데 우리는 또 그렇게 꾸역
꾸역 해내지 않습니까 그래.
어쩜 그 맛에 뒤로 미루다가
파파밧 !~!~!

특별한 1초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참말로.

라로 2022-03-24 23:34   좋아요 2 | URL
ㅋㅎㅎ 그 재미란 정말 조마조마 하죠!!ㅎㅎㅎㅎㅎ
그러니까요, 저 뒤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있어요.ㅎㅎㅎ
더 이상 미루지 못하면
꾸역꾸역 해야죠.
그런데 이 상황은 이제
뒤로 못 미루고 꾸역 꾸역도 못하는
정체된 상황이라 책도 몬 읽고 있어요.ㅠㅠ
벗어나고 싶어요.ㅠㅠ

정말 할머니의 눈이 원래 흐리멍텅 하거든요.
나쁘게 하는 말이 아니라,,^^;;
영어로 sluggish하다고 하는데
정말 반짝반짝 넘 이쁘더라고요.^^;;
근데 제가 뭐 한 게 있다고 대단하다고 하셔요.^^;;

mini74 2022-03-24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래 숙제는 마감임박할 때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 마감날 책상 청소하고 연필 깎고 그러는게 국룰입니다 ~

라로 2022-03-24 23:42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 그런 거죠!!! 그런데 이게 마지막 수업이라 그런가 안 하면서 부담이 팍팍..ㅠㅠ
저는 이렇게 우는 소리를 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

난티나무 2022-03-24 2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감은 결과(성과)를 낳는다!!!!! ㅋㅋㅋ

라로 2022-03-24 23:43   좋아요 1 | URL
맞습미다!! 마감이 없으면 성과도 없다!! 응?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3-24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숙제 안하고 딴짓 하신 게 혹시 삐뚤어 지셨다는 뜻은 아닌거죠??ㅋㅋㅋ
원래 숙제나 시험 전날 하는 딴짓이 가장 재미난 거 아닌가요?? 예전에 비타님 글에서 남편분이 하신 말씀 생각나네요.
공부하면서 노는 게 가장 재미난 놀이다!!!???
맞나? 암튼 이런 뉘앙스의 글이었는데 완전 대공감 했더랬죠~^^
라로님 아마도 특별하게 재미나게 노시다가 숙제는 빛의 속도로 집중해서 해내셨을 듯 합니다^^

라로 2022-03-24 23:46   좋아요 2 | URL
그건 아니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
제 댓글 넘 마음에 담지 마시길요.
제가 원래 삐뚤어진 마음을 좀 갖고 있는데
그건 또 사실이라서.^^;;
불안에 떨면서 하는 놀이,,ㅎㅎㅎㅎ
위험천만,,ㅋㅋ
아직 못하고 있어요. 밤새 공부도 못하고 책도 못읽고
놀지도 못하고,, 대신 인터넷 보면서 계속 지르고 있는,,
이게 스트레스 해소,,ㅠㅠ
이러면 정말 망하는데... 미치겠어요.어엉엉엉

psyche 2022-04-05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렇게 간만에 들어왔나요? 라로님 서재 밀린 글 읽느라 한참 걸렸네요.
일을 할 때는 내가 이것만 끝나면 책도 많이 읽고 드라마도 막 보고 (일하는 동안 책 안 읽고 드라마 안 본 것도 아니면서) 알라딘에 글도 쓰고 그래야지 해놓고는 막상 일이 끝나니 아무 것도 안하네요. 심지어 알라딘도 안 들어왔답니다.
어쩌면 라로님 일하시면서 공부하시고 바쁘시니 책도 더 읽으시고 알라딘에 글도 열심히 쓰시는 지도 몰라요.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ㅎ

라로 2022-04-06 17:51   좋아요 0 | URL
저는 간만에 오셔서 댓글 왕창 다신 프님 쫓아 다니느라 한참 걸렸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로는 좀 자주자주 알라딘 들어오시고 업데이트도 자주 해주세요.^^;; 그런데 일 다 마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언제 나오게 되는지 넘 궁금해요~~~!! 맞아요,, 바쁠수록 뭐에 쫓기는 사람처럼 더 많이 다른 것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막상 학교 끝나면 직장만 다니고 암 것도 안 할지도ㅋㅋㅋ
 

알라딘에 들어오기 전에, 넷플릭스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 리즈 위더스픈이 나온 영화인데 내가 본 기억이 없는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늙지를 않지?)이다.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일하는 중에 잠깐 존 것이 오프닝이다. 그녀는 응급실 의사 같다. 응급실이 아니라면 그렇게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를 만날 기회가 없으니까. 


그러다 남주가 나온다. 남주는 마크 러팔로네. 젊어서는 러팔로도 풋풋한 청년의 모습이 있었구나! 아 미안. (마크 러팔로 나랑 비슷한 또래;;;) 그가 나오는 영화는 일부러 안 보고 할 정도로 싫어하진 않지만,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리즈 위더스픈은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지만. 하하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배우. 내가 기억하는 영화는 단 하나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Napoleon Dynamite>에서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역을 맡았던 존 헤저. 그거 말고는 별로 아는 바 없는 배우인데 여기서 조연 역도 별로(물론 주인공들을 연결해 주는 큰 역할임에도;;;). 


영화는 정말 한 20% 부족한 영화인데 아 놔~, 나 이거 보다가 눈물 한 방울 정말 한 방울 떨어졌다. 가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훅 들어오는 대사에 한 방 먹었다는. 뭐지? 우리 인간이라는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는 감동하는 인자가 출생 전부터 입력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암튼, 잠깐 나오는 병원의 모습을 보면서, 어딘지 모르지만, 괜찮은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플라이 룸도 크고.ㅎㅎㅎㅎ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아서 줄거리를 말하거나 하진 않겠지만, 영화마다 어떤 소품이나 장치가 중요한 열쇠가 되는데 이 영화 (제목은 <Just Like Heaven>)에서 그런 소품 중 하나는 아주 사소한 tea coaster이다. 나도 예전에 P언니가 알라딘 서니데이님에게 천으로 만든 티 코스터와 다른 것들을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적이 있다. 그 티 코스터는 나보다 우리 가족들이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해든이. 내가 잘 가르쳐서 (하하하) 그런지 녀석은 컵으로 뭐 마실 때 항상 티 코스터를 놓고 거기에 올려서 마신다. 컴퓨터를 할 때나 숙제를 할 때나 어떤 상황이든. 그런데 마크 러팔로는 (여기서 이름은 데이비드) 그냥 테이블에 올려놓고 마셔서 테이블에 동그란 컵 자국이 남게 하는 남자다. 여자는 그가 남긴 자국을 보고 그를 생각하고, 남자는 여자를 생각하며 티 코스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해든이 티 코스터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나? 잠깐 자책;;) 아, 참 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킨다니까!!! 그래서 비틀즈는 "All You Need Is Love"라고 한 거지. 


The Beatles - All You Need is Love w/ Lyrics


ㅇㅂㅁㄷ 님이 다시 글을 올리게 되어서 좋다. 그냥 가만히 기다렸다. 언제고 기다리기만 하겠지만. 


문득 나는 내가 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처음에는 너무 뜬금없고 이상한 감정처럼 느껴졌는데 점점 선명해졌다. 뜻대로 된 적은 별로 없지만 나는 사는 게 좋았다. 내가 겪은 모든 모욕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극복해내고 싶을 만큼 좋아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사는 건 좋다. 살아서 개 같은 것들을 쓰다듬는 것은 특히나 더 좋다.


-<마음에 없는 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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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2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03-22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희집 엠군도 꼭 티코스터 사용하는데... 가르치지 말았어야 했나요? ㅎㅎㅎㅎ
저는 티코스터 대충 뜨개질로 만들어요. 다들 험하게 써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 꼬질꼬질 얼룩도 엄청 많고요. 그래서 한참 쓰다가 버리고 다시 뜨죠. 예전에는 이쁜 도안 찾아서 뜨고 빨아서 또 쓰고 그랬는데 갈수록 게을러져서 대충 아무렇게다 뜹니다. 버려도 아깝지 않게요. ㅎㅎ

라로 2022-03-24 15:04   좋아요 0 | URL
우리는 비슷한 엄마였어요!!! 그래도 혹시 알아요? 반대로 만날지?? (그건 아닌가??ㅎㅎㅎ)
뜨개질로!!! 역쉬 솜씨가 좋으시니까 그러시면 되겠네요. 열심히 쓰고 버리고
또 다른 디자인으로 뜨고,,근데 솜씨는 머리에서 나오는 거 아시죠?? 프님은 정말 머리가 좋으셔!!!
저는 얼마전에 마블로 된 거 샀는데 어찌나 무거운지,,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해든이가 요즘 그거 즐겨 사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