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신없이 바쁘일을 다 따라잡고 의자에 편하게 기대서 북플을 보는데 7년 전 오늘 해든이가 스펠링 대회에 나가서 상과 상품을 받은 것에 대해 올린 것을 읽었다. 뭉클했다. 이렇게 예전 내가 아이들에 대한 글 쓴 것을 읽게 되면 뭉클하고 미안하고 막 그렇다. 어떤 이유로든 예전 일을 읽으며 돌아보고 비교하는 거 그리 나쁘진 않은듯.

내일은 중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필드 트립을 가는데 honor 학생들만 Knott‘s berry farm으로 학교에서 보내준다고 하는데 우리 막내도 거기에 끼었다고 한다. 책도 잘 안 읽고 맨날 게임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줄 알았더니,,,, 하긴 여기 공부는 숙제만 해가도 중간은 하니까. (그렇습니다. 여기 공부 우습죠. ㅠㅠ)

그래도 중간은 한다는 얘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지 싶은데도 욕심과 고정관념을 버릴 수 없는 건지 막내가 좀 더 욕심을 가지고 더 잘 해주길 바라게 된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안돼! 안돼!

요즘 읽고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더구나 간디편을 읽고 욕심을 버리자 했구먼 책 읽은 거 아무 소용 없나? 욕심이 생기려고 하는 거 보니까. 욕심아 멀리 떠나죠. 부탁해.

집을 나오는데 해든이가 아빠와 함께 해먹을 걸어놨다. 거기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건지(는 엄마의 생각이고) 공상에 빠지려고 하는 건지(그거라도 괜찮지만) 잠을 자려는 건지(게임보다 차라리 잠자는 게 낫지 않을까) 모르지만 풍경은 근사한듯 해서 사진을 찍었다. 금요일 일 끝나고 저기서 낮잠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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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6-02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먹에 누버 책 보다간
바로 꿈나라로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우리 책쟁이들의 숙
명 !!!

라로 2022-06-03 13:3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럴 것 같아요. ㅎㅎㅎ
책은 읽을 수록 떨치기 힘든
마력이 있어요!!!

유부만두 2022-06-02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욕심 안 부리셔도 막내가 잘 할거에요. 누구 애기인데~~?!!

라로 2022-06-03 13:39   좋아요 1 | URL
애기. ㅎㅎㅎ 그렇죠! 막내는 다 애기죠. 나이가 들어도. ㅎㅎㅎ

페넬로페 2022-06-02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식한테는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부담주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으려 하는데 또 어느새 기대하게 되고요~~
저 해먹에 한번 누워보고 싶어요^^

라로 2022-06-03 13: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자식에겐 왜 그렇게 되는지…ㅠㅠ 해적에 누우면 처음엔 적응이 점 힘들더라고요 전. 그런데 흔들리는 거에 맡기면 넘 편안한 게 해먹의 매력인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6-02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 해먹 너무 부러움요. 아빠와 같이 해먹을 거는 것만 봐도 해든이는 너무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 해먹에 누워서 낮잠 자고 싶어요. ^^

라로 2022-06-03 13:42   좋아요 1 | URL
해든이는 어려서 미국에 왔을 때 할머니가 해먹에서 책을 읽어주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해먹을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해든이 계속 잘 자라야 할텐데… 조바심을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ㅎㅎㅎ 저희집에 오셔요. 같이 누워서 자자요. (넘 야한가??😅)

mini74 2022-06-03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먹위에서 책으로 몇 번 얼굴을 강타당한 적이 있는 저는 ㅎㅎㅎ 사진 참 좋아요 ~~

라로 2022-06-03 13:44   좋아요 1 | URL
미니님 몸을 너무 뒤척이신 것 아니에요?? ㅎㅎㅎ 해먹에 몸을 맡기면 그런 일 별로 안 생기더라고요. 담에 함 해보세요. ㅎㅎㅎ

psyche 2022-06-03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너 학생들만 너츠 베리 팜에 간다니 너무 해요. 라로님 맨날 걱정하시지만 해든이는 아주 잘하고 있는 걸요. 걱정 노노.
그건 그렇고 저 해먹!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바람 솔솔 부는 날 저기 누워서 책 읽다 잠든다면. 우와 상상만 해도 끝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