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신없이 바쁘일을 다 따라잡고 의자에 편하게 기대서 북플을 보는데 7년 전 오늘 해든이가 스펠링 대회에 나가서 상과 상품을 받은 것에 대해 올린 것을 읽었다. 뭉클했다. 이렇게 예전 내가 아이들에 대한 글 쓴 것을 읽게 되면 뭉클하고 미안하고 막 그렇다. 어떤 이유로든 예전 일을 읽으며 돌아보고 비교하는 거 그리 나쁘진 않은듯.
내일은 중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필드 트립을 가는데 honor 학생들만 Knott‘s berry farm으로 학교에서 보내준다고 하는데 우리 막내도 거기에 끼었다고 한다. 책도 잘 안 읽고 맨날 게임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줄 알았더니,,,, 하긴 여기 공부는 숙제만 해가도 중간은 하니까. (그렇습니다. 여기 공부 우습죠. ㅠㅠ)
그래도 중간은 한다는 얘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지 싶은데도 욕심과 고정관념을 버릴 수 없는 건지 막내가 좀 더 욕심을 가지고 더 잘 해주길 바라게 된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안돼! 안돼!
요즘 읽고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더구나 간디편을 읽고 욕심을 버리자 했구먼 책 읽은 거 아무 소용 없나? 욕심이 생기려고 하는 거 보니까. 욕심아 멀리 떠나죠. 부탁해.
집을 나오는데 해든이가 아빠와 함께 해먹을 걸어놨다. 거기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건지(는 엄마의 생각이고) 공상에 빠지려고 하는 건지(그거라도 괜찮지만) 잠을 자려는 건지(게임보다 차라리 잠자는 게 낫지 않을까) 모르지만 풍경은 근사한듯 해서 사진을 찍었다. 금요일 일 끝나고 저기서 낮잠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