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냉채를 만들어 본 게 처음이에요. 매번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만 먹어보았는데 말이죠. 해파리 냄새가 그리 지독한지도 처음 알았네요. 제가 싫어하는 종류의 꼬지지한 냄새가 계속 나더라구요. 해파리의 지독한 냄새를 없애는 것이 관건이라네요. 

 

해파리를 손질하기 전에 겨자소스를 먼저 만들어 놓아야 한대요. 겨자가루 200g에 설탕 5술을 넣고 한방향을 돌려서 섞어줘요. 그 다음 우유 300ml와 연유 200ml를 넣어서 역시 한방향으로 돌려가며 섞어 주어요. 겨자가루가 잘 풀어지도록 섞였다면 햇빛에 놓아서 발효를 시켜주어야 해요. 겨자 소스가 다 만들어졌다면 이제 해파리를 손질해요. 

해파리는 한번 헹구어 낸 다음 왕소금과 밀가루로 빨래하듯 힘있게 빨아주고 헹구어 주는 일을 3번씩 9번을 헹구어 내야한다네요. 왕소금과 밀가루로 9번을 빨고 헹구어내었다면 설탕과 소금을 푼 물에 30분정도 담가 놓아요. 그 다음 물이 팔팔끓으면 가스 불을 끄고 해파리를 데쳐 놓아요. 해파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고 바로 건져 찬물에 헹구어야 해요. 그 다음, 생강즙, 식초, 사이다, 술을 넣은 물에 1시간 이상 담구어 놓아야 한답니다.  

해파리 손질이 끝났다면 밤은 깨끗이 깍아 설탕물에 잠깐 담가 놓아요. 

맛살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내서 찢어 놓구요. 맛살의 식품첨가물을 없애려고 데쳐내는거에요. 

피망은 곱게 채치고 배도 껍질을 벗낀 다음 채쳐요. 배도 설탕물에 잠깐 담가 두어요.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데쳐낸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어요. 오징어 껍질은 소금을 이용하면 잘 벗겨져요. 

새우도 껍질을 벗겨내고 이쑤시개로 내장을 제거해요. 데친 후 차갑게 식혀 놓아요. 

잣도 손질하여 곱게 다져 놓아요. 

잣의 기름기도 제거할 겸 키친타올을 이용하면 곱게 잘 다질 수 있어요. 키친타올에 올려서 칼로 눌러주고 칼로 다져주면 돼요. 

준비한 재료의 준비가 끝났다면 해물(오징어와 새우)은 미리 무쳐 놓아야해요. 마늘, 생강즙,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요. 그 다음 겨자소스와 식초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돼요. 새우에는 소금을 안 넣어도 오징어는 소금을 조금 넣어줘야 해요. 

자, 이제 해파리와 고명을 넣고 새콤 달콤하게 무쳐 주면 돼요. 해파리 냉채는 새콤 달콤 코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한대요. 무치는 양념은 마늘, 생강즙, 설탕, 겨자소스, 식초가 있으면 되지요. 다 무쳤다면 예쁘게 담아내요.  

 

해파리 냉채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지요. 우리 조가 담아낸 것도 정말 잘 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답니다. 이제는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는 걸까요? 같은 재료로 같은 음식을 만들지만 각각의 담은 모습도 맛도 제각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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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10-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꿈섬님, 눈으로 먼저 먹어요.
맛나보여요 정말^^

꿈꾸는섬 2011-10-16 00:34   좋아요 0 | URL
해파리냉채 그게 그거지 했는데 해파리 씻는 일이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정말 맛있었어요.
너무 늦게 답글 달아 죄송하네요.^^

마녀고양이 2011-10-1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맛나겠다... 아흐흑, 먹고 시퍼요.
점점 멋져지는군요.

꿈꾸는섬 2011-10-16 00:35   좋아요 0 | URL
마고 언니, 오랜만이에요. 정말 맛있더라구요.
언니도 해파리 냉채 좋아하는군요. 코를 톡 쏘는 그 맛......

하늘바람 2011-10-1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맛나보이네요
참 멋져요

꿈꾸는섬 2011-10-16 00:35   좋아요 0 | URL
멋지게 장식하신 분은 꽤 오랫동안 배우셨대요. 그래서 저도 그분 하시는 걸 늘 눈 여겨 보고 있어요.^^

hnine 2011-10-1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군요.
앞으로 먹을 일이 있을 때에는 만든 사람의 노고를 생각하며 먹어야겠어요.
한국음식은 특히 재료 준비하면서, 만들면서, 그릇에 담으면서 달라지는 것 같아요.
꿈꾸는 섬님 조의 접시는 위 사진들 중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꿈꾸는섬 2011-10-16 00:36   좋아요 0 | URL
저도 놀랐어요. 해파리를 그렇게 많이 씻어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저희 조 사진은 맨 처음 것이랍니다.^^

순오기 2011-10-1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접시 담은 모습이 예술이네요~~~~~ 정말 담는 모양에 따라 맛도 다를 것처럼 느껴져요.^^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담는 모양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대요.^^
맛도 정말 다르게 느껴지죠. 사실 맛도 다 달랐답니다.ㅎㅎ

희망찬샘 2011-10-1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뭡니까, 너무 하십니다. 이렇게 맛있는 그림을 보여 주시다니요! 너무 예뻐요. 맛은 완전 환상일 것 같은...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데코레이션 배우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2011-10-13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2011-10-14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
 

어제는 비가 내려 스산했던 날씨가 오늘은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고 바람은 서늘하게 부네요. 하늘 한번 쳐다보고 어찌나 파랗던지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오랜만에 찾은 궁중요리, 개성종갈비를 배웠어요. 

재료 : 돼지갈비 2근, 양파 3개, 생강, 배 1개, 대파, 다진마늘, 물엿, 파인애플 1쪽, 참기름, 진간장, 된장, 후추, 술 , 고명(은행, 밤, 대추, 잣) 

  

기름기 반들반들 맛있는 갈비를 만들어 놓았어요. 

자, 갈비는 먼저 기름을 제거하고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 놓아요. 기름을 제거할때 좋은 기름은 남겨 두어야 한대요. 좋은 기름까지 제거하면 갈비의 사르르한 맛을 살릴 수 없다네요. 또, 좋은 기름은 기관지의 먼지를 쓸어내려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은 꼭 먹어 주어야 한대요. 

갈비를 데쳐내기 위해 냄비에 물을 붓고 양파 1개, 생강 한톨, 된장, 대파 잎을 넣고 물을 끓여주어요. 된장의 구수한 냄새가 나도록 끓으면 핏물을 뺸 갈비를 넣고 한소금 끓인 후 1분 정도 지나가 건져내어 찬물에 헹구어 주면 되어요. 

양파와 배를 먼저 갈아서 고운 보자기에 싸서 국물만 짜내요. 거기에 대파를 손으로 쭉쭉 찢어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 생강은 손으로 꼭짜서 즙만 넣어요. 또 술 4술도 넣어주어요. 아참, 파인애플 1쪽도 갈아서 양념에 넣어주세요. 그래야 색이 예쁘게 나온대요. 후추도 1술 넣어주시고 데쳐낸 갈비를 넣고 버무려요.  간장은 10분정도 지난 뒤에 넣어야 좋아요. 간장이 먼저 들어가면 다른 양념의 흡수를 막는대요. 그래서 10분이 지난 다음 물엿 2술과 간장 3술을 넣어주고 버무린 다음 마지막에 참기름을 약간 넣어주어요. 10분정도 더 기다리면 맛있는 양념이 갈비에 스며들어요. 

양념에 재워 둔 갈비는 이제 후라이팬에 구워낼 거에요. 후라이팬의 두깨에 따라 그 맛의 깊이가 달라지는데 후라이팬은 두꺼울수록 더 좋다네요. 후라이팬에 양념된 갈비를 넣고 국물도 자작자작 부어서 국물이 다 졸을때까지 끓여주면 되어요. 끓일때는 센불에서 끓여주고 자주자주 갈비를 뒤집어주어 양념이 골고루 베이도록 해야한대요. 그래야 색감도 예쁘고 맛도 좋아요. 

갈비의 양념 국물을 남겨서 밤, 은행, 대추를 볶아내요. 다 볶아내면 갈비와 섞어서 예쁘게 담아내고 잣도 고명으로 올려주어요. 마지막 졸아든 갈비에 물엿 조금과 간장 약간을 넣어서 볶아주면 윤기가 반들반들 더 맛있어 보이는 개성종갈비가 완성되어요. 

 

담은 그릇에 따라, 담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들어요. 갈비는 아무래도 옴폭한 곳에 담는게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밤송이 가지는 가을 느낌을 물씬 풍겨주었어요.  

어느새 9월의 마지막날이네요. 가족들에게 색다른 갈비요리를 선보일 수 있겠어요. 집에서 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음식이었어요. 게다가 맛도 정말 좋았답니다. 

Tip. 소갈비의 경우에도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양념을 하면 된답니다. 다만, 소고기 특유의 맛을 생강이 살리지 못하므로 생강은 넣지 않는게 좋다네요. 또 소갈비의 경우에는 기름 제거를 잘 해주어야 한대요. 소기름은 어딘가에 붙어 응고되면 잘 떨어지지 않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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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9-3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해주는 거 먹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
원래도 그랬지만 요즘들어 더더욱 주방을 멀리하게 되네요.
명절때마다 동서가 해주던 갈비가 먹고 싶네요.
꿈섬님 갈비도 맛나보여요.
얻어먹을 기회가 있으려나...^^

꿈꾸는섬 2011-09-30 22:14   좋아요 0 | URL
ㅎㅎ여태 해주는 것 많이 먹어서 그럴까요. 우리 아이들이 잘 먹어서 그럴까요. 저는 만드는 즐거움도 있어요.^^ 음식 만들어놓고 함께 먹는 사람들이 맛있다고하면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책가방님께 갈비를 대접할 기회가 될지 모르겠네요.^^

pjy 2011-09-3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 해주면 더 맛있는거에 저도 공감합니다ㅋ
지난 추석때 올케가 잡채 맛나게 요리해줬으니, 이번 연휴엔 제가 돼지갈비찜를 해볼까요^^;

꿈꾸는섬 2011-09-30 22:16   좋아요 0 | URL
남이 해주면 더 맛있다는 걸 저도 알지요. 맨날 밥해서 나만 먹는게 아니니 말이에요. 그래도 만드는 즐거움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님이 돼지갈비찜을 만들어준다면 정말 좋겠어요. 너무 예쁜 시누이에요.^^

프레이야 2011-09-30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맛나보여요.
아무래도 전에 강정 만들고 썰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싶었는데 꿈섬님 ^^

꿈꾸는섬 2011-09-30 22:17   좋아요 0 | URL
강정 만들때의 손놀림이 많이 서툴었던 걸요. 사실 그때 순오기님께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ㅎㅎ
여전히 칼질은 서툴러요.ㅜㅜ

hnine 2011-09-3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 하시기도 바쁜데 저렇게 과정샷 찍는 것이 보통 수고가 아니셨을텐데요.
아무튼 요리는 애정이고 정성이다!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시는군요.
갈비찜 담는 그릇도 예사로 안보여요. 아무데나 담으면 안되겠군요.
저는 압력밥솥에 하면 시간이 단축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다가 소갈비찜 다 태워먹은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흐흠~ (ㅋㅋ)

꿈꾸는섬 2011-09-30 22:22   좋아요 0 | URL
모든 육류는 끓는 물에 꼭 데쳐서 사용하라네요. 닭,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요. 끓는 물에 데쳐야 불순물과 잡내가 없어진대요. 데쳐내는 물에는 양파, 대파 잎을 넣어주면 정말 좋대요.^^
요리는 짧은 시간내에 해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 배운 개성종갈비는 하루전에 만들어 놓았다가 호일에 싸두었다가 다음날 데워서 올려 놓아도 괜찮대요. 선생님께서는 가끔 선물하실 일이 있을때 개성종갈비를 만들어 예쁜 바구니에 담아 선물하셨었다네요.^^

기본적인 것들 배울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blanca 2011-09-3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 먹음직스럽고 모양새도 이쁘고. 저도 한식 요리 배우고픈데 마땅한 수업이 없네요. 꿈섬님 저는 요새 되도 않게 베이킹을 배우고 있답니다. ㅋㅋㅋ 배우고는 끝으로 전혀 집에 와서 실습을 하지 않고 있어요. 일단 구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망설이고 있어요.

꿈꾸는섬 2011-10-03 12:0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베이킹 배우시는군요. 분홍공주님이랑 가끔 베이킹하면 좋겠어요.
다음엔 블랑카님의 베이킹 솜씨를 볼 수 있겠군요.^^

후애(厚愛) 2011-10-0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입안에서 군침이 마구 도네요.^^
저 배고파요~ㅠㅠ 좀 주세요~ ㅋ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꿈꾸는섬 2011-10-03 12:06   좋아요 0 | URL
후애님 돼지갈비 좋아하세요?
가까이 계시면 만들어서 대접하고 싶네요.
날이 많이 선선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잘잘라 2011-10-01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꼴깍 꼴깍, 안되겠어요. 내일은 꼭 엄마 보러 가야지!!!! ^^

꿈꾸는섬 2011-10-03 12:07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님, 엄마가 계시다는 게 정말 행복하죠. 언제든 달려가 맛난 것 먹고 싶다고하면 척척 만들어주실테니까요. 어머니 계실때 더 많이 사랑해드려요. 우리.^^

마노아 2011-10-01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나 보여요. 특히 기름 좌르르 흐르는 저 밤이 먹고 싶어효!!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정원이가 갈비찜에 들어간 밤을 좋아해서 송편이 생일날 그걸 해줬는데... 아, 송편이 해주는 갈비찜이 먹고 싶네요.(응?)

꿈꾸는섬 2011-10-03 12:07   좋아요 0 | URL
역시, 마노아님 기름 좌르르 흐르는 고명이 더 맛있었답니다. 밤, 대추, 은행이 인기가 많았어요.^^

같은하늘 2011-10-0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맛있어 보여요.
그런데 담는 그릇은 각자 가져가는 건가요?
전 저 뚜껑 있는 그릇에 담은게 가장 맛있게 보이는데...

꿈꾸는섬 2011-10-03 12:09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집들이상 보고 님의 솜씨를 짐작하고 있답니다.
어쩜 그리 맛있어 보이던지요.ㅎㅎ
뚜껑 있는 그릇에 담긴 게 가장 오래 배우신 분이 담으신거에요. 마지막에 물엿과 간장을 약간 더 넣어 색감도 훨씬 좋더라구요.^^
선생님께서 가져오시기도 하고, 오래 배우신 분들은 가끔 가져오시는데 전 아직 가져가보지 않았어요.^^

비로그인 2011-10-03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이상하게도 꼭 새벽만 되면 꿈섬님 페이퍼를 보게 됩니다.

요즘 (부실한..) 5끼를 먹기도 하는 제게, 큰 고통을 안겨주시는.

어느새 연휴와 함께 시월이 되었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추위 조심하시고욥!!

꿈꾸는섬 2011-10-03 12:10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새벽 시간 맛있어보이는 사진은 정말 고통스럽죠.
건강은 많이 좋아지신건가요?
모든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들 많이 드셔서 어서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바람결님도 갑자기 찾아온 추위 조심하세요.^^

순오기 2011-10-0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성종갈비~~~~이름도 처음 들어요.
만드는 과정도 감동이지만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느낌이 또 다르네요.
멋져요~~~~~ 맛나 보이고요!!^^

꿈꾸는섬 2011-10-03 12:12   좋아요 0 | URL
개성종갈비...저도 처음이에요.
후라이팬에서 볶아낸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보통 갈비찜은 솥에서 한참 끓여내잖아요.
맛은 정말 좋더라구요.^^
 

눈 깜짝 할 사이에 9월도 휘익~ 지나가는 느낌이다. 잠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9월 말이다. 

아이가 아픈 바람에 요리도 몇번 빠지고, 스포츠댄스도 몇번 빠지고, 추석, 집 문제로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기억으로 9월이 마무리될 것 같다. 

며칠동안 한희석님의 <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를 읽었다. 가난한 아빠의 공부 기적이라니 어떤 방법을 썼길래 사교육없이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진학하게 되었는가 궁금했다. 

돈이 많다면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 있겠지만 우리 형편도 한희석님만큼이나 어려운 사정이니 잘 읽어두었다가 아이들 자라는데 활용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대하는가가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공부라는 것이 자기 의지에 불타서 해야하는 것인만큼 한희석님은 아이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술도 끊어가면서 말이다. 아이의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면 그 아이가 어찌 공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책을 다 읽고 남편에게 슬그머니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데 기본적으로 아이가 머리가 좋은거 아니냐며 책 읽기를 거부한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은 아이가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 다 아이의 노력만큼의 댓가가 따라온 것이고, 아이가 공부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과 위로와 충고를 아끼지 않고 매일 아침 신문에서 칼럼을 오려 건네는 아빠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이가 그렇게 마음을 쉽게 다잡을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가난하게 살아봐서 알지만 가난하다는 것은 너무도 불편한 것들이 많다.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전전하는 일도, 무료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나 공연을 찾아 전전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작정한 아빠의 마음을 자식이 헤아리고 따라주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아이가 참으로 대견하단 생각을 했다.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주변의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한희석님의 글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일이 아이의 공부에 대한 의지도 함께 키워갔다는 것을 느꼈다.  

가끔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어느 순간 부모로부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 아이를 위해 어떤 노력의 댓가도 받을 수 없겠단 생각을 했다.  

아직 아이들은 어리지만 순간 자란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또 어떻게 자라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다만, 아이들을 믿어주는 마음,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한다. 단지 공부 1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있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것이 공부가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자신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하고 왔다. 

한달에 한번 영화보기도 쉽지가 않다. 이번달이 가기전에 알라딘에서 주는 영화할인쿠폰을 사용할 욕심까지 더해져서 오늘은 무리해서 오전에 영화를 보고 왔다. 보고 싶었던 영화는 <의뢰인>이었는데 내일부터 상영한단다. 결국 <도가니>를 보게 되었다.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는 이미 읽었다. 그 내용을 알고 있어서 사실 볼까말까 망설였다. 아이들을 잔혹하게 다루는 영화를 보는 일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책으로 읽었을때에도 그 잔인함과 사회에 대한 부조리에 치를 떨었는데 영화는 그 효과가 극대화되어 전달되었다.  

극장 안에서 터져나오는 한숨소리와 훌쩍이는 소리를 들으며 나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교장, 행정실장, 선생님들로부터 수시로 성폭행을 당하고, 폭력에 얼룩진 아이들을 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재판과정 또한 얼마나 치를 떨며 보았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말하는 뻔뻔한 가해자들, 그들을 옹호하는 집단들, 돈 앞에서 허물어지는 피해자의 가족들......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모든 걸 함께 공감하며 보는 관객들이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들도 이 상황에 틀림없이 분노했을 것이다. 

아픈 딸아이와 홀어머니를 위해서 반듯한 직장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양심을 끝내 져버리지 않은 선생님,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자신의 딸도 지킬 자신이 없다는 그 말이 좋았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들도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아이들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사회가 이들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비록 재판에 이기지도 못했어도 이들의 소리없는 외침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한희석님이 가난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관심갖고 노력하고 애정을 기울인 것처럼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그런 관심과 애정을 기울인다면 어른들의 폭력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은 더이상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한다. 내 아이들에게도 또 소외된 이웃의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9월은 이렇게 끝나간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계속해서 자라나고 그 무언가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자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어른이 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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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9-2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말씀처럼 아이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본인들 꿈 지키겠다고 아이들 희생시키는 짓도 하지 말아야 하고. 본인 꿈을 아이에게 투사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하고.^^

꿈섬님은 지금도 충분해요, 제가 보기에는요.^^;

꿈꾸는섬 2011-09-29 12:35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저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가끔 아이를 향해 과도하게 화를 내는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라요.ㅜㅜ
무조건 칭찬만 하는 것도, 또 너무 많이 혼을 내는 것도, 모두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적정선을 아직도 잘 못찾겠어요.ㅜㅜ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9-2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도가니>를 보러 가자고 하는데 솔직히 보기 싫어요.
말씀하신대로 아이를 불합리하고 어이없게 학대하는 것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그 영화때문에 재수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영화나 소설보다 훨씬 더 심각했던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면에선 박수를 쳐 주고 싶지만요.

꿈섬님,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부모가 스스로 돌아볼 줄 알고, 자기 모습에 부족함이 있다고 인정하는 그 순간부터 어쩌면 우린 바른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구요. 우리 그렇게 한걸음씩 같이 가요. 아이들과.

꿈꾸는섬 2011-09-29 12:39   좋아요 0 | URL
현맘님 저도 솔직히 보기 싫었어요. 이미 책으로 읽었고, 그때도 너무 힘들어했으니까요. 영화보는 내내 엄청 울었어요.ㅜㅜ 근데 다른 사람들도 함께 울어주고, 함께 속상해하고, 함께 분노하고 그러더라구요. 이 영화보면서 관객들의 마음이 비슷했다는 걸 생각하니 그건 또 좋더라구요.
자꾸 나만 생각하고, 내 가족만 생각하게 되고, 또 우리 아이가 사회에서 좋은 위치에 놓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그들 같은 사람이 아닌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제 스스로 너무 부족하단 생각을 많이 해요. 아이들 마음을 헤아려야하는데 가끔 옳고 그름만 따지다가 애한테 상처주는 경우가 있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제 욕심이 좀 과하다 싶을때도 있구요.ㅜㅜ
여하튼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도와줘야겠죠.^^

프레이야 2011-09-2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참 좋은 페이퍼에요.
태그에 공감하구요.
도가니 보시며 님과 저도 함께 아프고 분노했네요.
9월이 어느새 휘리릭 또 지나가고 있어요. 며칠 남지 않았네요.
우리,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지만 어디론가 자연스레 흘러가고 있겠지요.
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1-09-29 12:4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서재에 가서 도가니 영화 리뷰 보았어요.^^
함께 아파하고 분노했다는 말이 너무 좋아요.^^
오랜만에 비가 내려요. 이 비가 내리고나면 더 서늘해지겠죠.
가을을 만끽할게요.^^

순오기 2011-09-2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독서회원들과 조조로 보게 될 도가니...우린 다른 사람들과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될 거에요.
부끄럽게도 바로 우리 지역구에서 일어났던 일이니까요.ㅜㅜ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거~ 조금의 회의적이에요.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고 지도자가 된 그들이 과연 바르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면요.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걸 망각하는 거 같아서...

꿈꾸는섬 2011-09-29 12:45   좋아요 0 | URL
어제 안 그래도 저녁에 남편이랑 도가니 얘기하다가 순오기님이 광주 사신단 얘기를 했었죠. 예전에 공지영작가 강연회와 인화학교 방문기 읽었던 얘기도 했구요.
오늘 도가니 보시고 많은 이야기 나누시겠네요.^^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한다...맞는 말씀이에요. 사실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모의 사랑과 관심으로 공부를 잘 하는 아이였다면 분명 헛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자기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립심도 중요하잖아요. 거기에 공부만큼이나 훌륭한 인성이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겠죠.
도가니에서 가해자를 옹호했던 사람들은 모두 돈의 노예였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뿌린 돈의 위력에 붙들린거겠죠.

소나무집 2011-09-2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가니는 저도 오늘 보려고 해요. 볼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려요.
아이들을 키우는 건 한순간 한순간이 힘들어요. 아이들을 믿어야 하는데 저는 못 믿어서 그런 거 같아요.ㅜㅜ

꿈꾸는섬 2011-09-29 12:46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도 오늘 보시는군요.
어제 서재에 잠깐 들러 평창 백룡동굴 페이퍼 보았어요.
너무 멋진 동굴탐험이 되었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좀 더 크면 데려가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아요.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들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저도 화를 많이 줄이고 아이를 적극적으로 믿어줘야 할텐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hnine 2011-09-2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엄마학교>에서 읽은 이야기인데요. 저자가 길을 가는데 앞서 가는 행색이 초라해보이고 얼굴이 피곤에 찌든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가면서 아이를 그렇게 구박을 하고 핀잔을 주더래요. 아마도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고달픈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엄마인가보다 안스럽고 이해는 되었지만, 그렇다면 물질적으로 아이에게 풍족하게 해줄 수 없으니 더욱더 웃는 낯으로 아이가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으로 감싸야 하지 않겠느냐고요. 물질적으로도 풍족하게 못해주는 자식, 엄마에게 사랑도 못 받는다면 너무 안스럽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아이를 키워보니 물질적인 것도 무시 못하지만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더라고요.
아이 키우는 일이 어디 아이 키우는 그 일 하나이던가요. 그러면서 세상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고...그래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꿈꾸는 섬님의 담담한 글 읽고 반가와서 몇 줄 남기고 갑니다.

꿈꾸는섬 2011-09-30 15:32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엄마학교>에서 읽은 기억이 얼핏 나네요. 물론 내내 기억하고 있진 못했어요.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줄 수 없으니 더욱더 웃는 낯으로 아이가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으로 감싸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시니 정말 좋네요.^^
아이를 키우는 일, 세상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는 일이라는 님의 말씀이 좋아 기억해두려구요.^^

같은하늘 2011-10-0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이나 저나 아직은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기대도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아마 모든 부모들이 그럴꺼예요.
저도 어제 할인권을 사용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영화보고 왔는데...ㅎㅎ
<카운트다운>을 보고싶었는데 안하고, <도가니>는 차마...
결국 <최종병기 활>을 보았다지요.

꿈꾸는섬 2011-10-03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할인권을 쓰기 위해 도가니를 봤다죠. 너무 끔찍하잖아요.
<최종병기 활>도 나름 괜찮았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무엇부터 말할까요? 

보통 어떤 걸 먼저 말하는 게 나을까요? 

그래도 시작이니 좋은 소식부터 전할게요. 

오랫동안 끌어오던 전셋집 계약이 오늘 마무리 되었어요. 

그래서 10월28일이면 이곳을 떠나게 되네요. 

집 문제로 이런 저런 고민이 너무 많았는데 여하튼 오늘 그 마무리를 지었어요. 

집의 위치나 전셋돈, 집이 상태 등은 아주 좋은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 

현준이 현수의 유치원은 옮기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현준이는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내년에서 그곳에 입학하면 될 것 같아요. 

 좋은 소식은 여기까지에요. 지금부터는 나쁜 소식이에요. 

전셋돈이 하도 많이 올라서 결국엔 전세자금대출을 받기로 했어요. 이제 대출금 상환을 위해서 허리띠를 더 바싹 졸라매야할 것 같아요.ㅜㅜ 

현준이 태권도장은 너무 먼 관계로 옮겨야할 것 같구요. 유치원 차량은 그곳까지 운행을 하는데 태권도장은 워낙 열악해서 타지역까지 온다는 게 무리일거에요. 

또 현준이가 작년에 가볍게 지나갔던 수두를 다시 앓고 있어요. 여전히 열은 없고, 종기가 올라오는 곳도 현수의 반의반의반도 안 올라와요. 그래서 애 데리고 이집 저집 또 열심히 보러 다녔네요. 그리고는 결국 마땅한 곳을 잡아 계약했구요.  

또 오늘 있는 요리 수업은 그 바람에 결석을 했구요. 다음주까지는 계약금을 완불하지 않은 상태라 바쁠 예정이에요.ㅜㅜ 

사실 확 질러서 집을 살까하며 또 싸게 나온 집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집을 사는 일은 더 신중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적당한 선의 전세를 골라잡았네요. 이번 기회에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는 줄 알았는데 물거품이 되었죠.ㅜㅜ 

현준이의 수두도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아이가 둘이나 하나씩 번갈아가며 아픈 것도 문제네요.ㅜㅜ 

 

요즘은 은희경님의 <생각의 일요일들> 을 읽고 있어요. <새의 선물>을 시작으로 몇권의 소설책을 재미나게 읽었었죠.

 

 

 

 

한때 <소년을 위로해줘>가 알라딘 마을 곳곳에서 떠들썩했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어요. <생각의 일요일들>이 <소년을 위로해줘>를 연재하던 당시 독자들과 나누었던 답글과 트위터에 올렸던 글들을 간추려 묶은 에세이라네요. 은희경 작가의 에세이는 처음이라 생소하긴 하지만 역시 에세이만큼 그 사람의 생각이나 취향을 알기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엔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공지영 작가도 에세이를 읽으며 친숙함을 느끼고 좋아하게 되었는데 은희경 작가의 에세이도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구요. 짤막한 글 속에서도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작가의 사생활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주니 좋긴 좋더라구요. 

읽은 책들도 워낙 좋은 작품들이었기에 다른 읽지 못한 작품들도 읽고 싶다는 욕심은 드는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되니 걱정이에요. 

오늘 몇번째로 방문했던 어떤 집에 책장 가득 어른들이 읽기에 좋은 책들이 가득가득 꽂혔더라구요. 그래서였을까요? 그 집의 더 환하고 더 밝게 느껴지더라구요. 책장 가득 꽂힌 책들 중 우리 집에 있는 책들은 있을까 살펴봤는데 집 구경하느라 지금 기억나는 책들은 거의 없네요. 

집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마음대로 호사스럽게 책을 좀 읽어봐야겠어요. 근데 현준이는 어쩌죠? 녀석도 제법 한글을 익혔으니 책 좀 읽으라고 할까요? 은근히 책 읽기 싫어하는 것 같아 요새 좀 걱정이에요.ㅜㅜ  

아이랑 지지고 볶고 또 며칠을 지내고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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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9-1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구하러 다니고 돈 계산하는 그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안 해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ㅎㅎ 정말 고생하셨어요~~아이들은 책 많이 읽어주세요 싫어해도 엄마가 읽어주는건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꿈꾸는섬 2011-09-19 09:46   좋아요 0 | URL
엄마가 읽어주는 건 좋아하는 게 맞아요. 제가 게을러서 그렇죠.ㅜㅜ
다시 열심히 읽어줘야겠어요.^^

icaru 2011-09-1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분주한 나날 보내게 되시겠어요~ 은희경의 생각의 일요일들 다 읽으셨구먼요^^ 님이 읽으신 은희경의 작품 중에서 저는 못 읽은 게(비밀과 거짓말, 상속, 그것은 꿈이었을까) 세 권이고요. 저기에 없지만, 읽은 건(타인에게 말걸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세 권 우리는 읽은 정도도 찌찌봉야요.

꿈꾸는섬 2011-09-19 09:48   좋아요 0 | URL
이사하는 날까지 아마도 많이 분주할 것 같아요.
님의 찌찌봉이라는 표현이 너무 좋아요. 타인에게 말걸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를 메모해두겠어요. 그리고 시간날때 꼭 찾아 읽어야겠어요.^^

아이리시스 2011-09-17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요, 꿈섬님.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잖아요. 책 좀 안 보면 어때요?^^
고생했어요. 아프지 마세요. 날씨가 좀 더 시원해져서 별 무리없이 이사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1-09-19 09:48   좋아요 0 | URL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죠. 정말 다행이죠.ㅎㅎ
날씨 추워지기 전에 이사하게 되어 다행이에요.^^

마노아 2011-09-17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결정을 내려놓은 상태고, 이제 마무리 지음 되는 거네요. 현준이의 수두도 지금은 힘들지만 분명히 시간이 해결해줄 거고요. 그러니 모두 좋은 소식이에요. 꿈섬님의 걸음은 가볍게, 그리고 마음은 더 넓게 먹으셔요. 꿈섬님의 집도 좋은 책으로 환하게 보일 거예요.^^

꿈꾸는섬 2011-09-19 09:49   좋아요 0 | URL
현준이의 수두는 세개가 올라왔고, 모두 아물었는데 병원에선 일주일동안은 보내지 말라네요.
열도 없고, 가렵지고 않고 아무 증상없는 아이는 하루종일 답답해하네요.ㅜㅜ

순오기 2011-09-17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은 물론이고 나쁜 소식도 나쁘지 않은데요.^^
모든 게 지나가리라~~~~~~ 현준이 수두 어여 나아서 책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가 되길 바래요.
은희경~ 새의 선물, 비밀과 거짓말 아주 좋았어요!

꿈꾸는섬 2011-09-19 09:51   좋아요 0 | URL
나쁜 소식도 나쁘지 않다는 순오기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모든 게 지나갈테니까요.ㅎㅎ
책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요샌 다른 것들 TV, 게임에 집중하려고 하네요.ㅜㅜ
제가 읽은 작품들 모두 괜찮았지만 저도 새의 선물, 비밀고 거짓말, 마이너리그, 상속, 아내의 상자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잘잘라 2011-09-1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제 귀엔 펄펄 살아 움직이는 삶의 소리로 들려요.
어제 주유소에 갔는데 예쁜 얼굴 까만 살결 젊은 여자가 아이를 업고 나와 기름을 넣어주는거예요.
때 아닌 폭염에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든 날에, 아이를 업고 주유소 손님을 맞고있는 젊은 여자..
아이구 이 더운 날에! 안됐다 싶은 생각도 잠깐, 영수증과 함께 엄청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건네주며 환하게 웃어주던 그 얼굴이 어찌나 빛나던지요!
여운이 오래 남는 만남이예요.

꿈꾸는섬 2011-09-19 09:52   좋아요 0 | URL
펄펄 살아 움직이는 삶의 소리라는 말이 너무 좋아요.^^

책가방 2011-09-1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이사 가고 싶은데... 이것저것 알아보러 다니는 게 귀찮아서 걍 살고 있네요.
여태까지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걸 남편이 다~~ 알아서 해줬거든요.
이젠 저더러 알아보라네요...ㅜ.ㅜ;;
이 동네에서 10여년을 살았는데 정이 들기보다는 지겹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좋은 계절에 이사하는 사람이 젤 부러워요~~~

수두를 두번씩 앓기도 하는군요. 그래도 심하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아이들 모두 건강하길 바랄께요..^^

꿈꾸는섬 2011-09-19 09:53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도 귀찮아하지 마시고, 한번 옮겨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도전해보세요.ㅎㅎ

수두를 두번씩 앓는 아이들이 생겨난대요.ㅜㅜ
열도 없고 증상도 가볍고, 그래도 수두라네요.ㅜㅜ

마녀고양이 2011-09-1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이번 전세가 너무 올라서 걱정했는데 결국 대출을 받으셨다니 제가 속상해요.
그러니 꿈섬님은 어떨까 싶은데, 그래도 씩씩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ㅠ, 맘이 더 아파져버렸어요. 에공.

하지만 하나의 큰 일을 넘기셨으니 편안하게 책을 읽으시겠네요.
현준이가 내년에 학교 가죠? 현준이 현수 빨리 수두 나아야할텐데.
즐거운 일 가득한 주말 되세요, 제가 기 모아 드려요~~~~~~~~~~~~~~~ 팍팍!

꿈꾸는섬 2011-09-19 09:54   좋아요 0 | URL
결국 대출을 받기까지, 남편이랑 조금 티격태격했네요.
다른 동네로 이사가고 싶은 제 욕심때문에 좀 무리를 했거든요.
좀 힘들긴 해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겠어요.
고마워요. 언니. 쪽~~

stella.K 2011-09-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십쇼. 지금은 힘들더라도 훗날 정말 좋은 날만 가득한 날도 오겠죠.
현준이는 잘 이겨낼 겁니다.
생각의 일요일 저도 읽었는데 독특하고 좋더라구요.
좋은 책이 꿈섬님을 위로하길 빌어요.^^

꿈꾸는섬 2011-09-19 09:54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고맙습니다.
생각의 일요일들 읽으셨지요. 정말 좋더라구요.

같은하늘 2011-09-19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문제는 삶에 직결되기에 정말 복잡한 일이지요.
그래도 해결되고 마무리는 남았다니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아이들 아프면 속상하죠?
어여 나아졌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기를~~

꿈꾸는섬 2011-09-19 09:56   좋아요 0 | URL
현준이의 상태는 너무 좋아요.
다만, 유치원에 못가는게 문제인거죠.ㅜㅜ
다음달 이사때까지 좀 분주하겠죠.
그래도 사실 마음은 너무 좋아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단 생각에 들떠 있어요.^^

무스탕 2011-09-1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괜찮아요? 현수한테 옮기지는 않았구요? 에구.. 한번도 힘든 수두를 두번이나 앓아야 하다니, 참..
같은 동네에서 이사하는거죠? 한 번 더 뵙자는게 이렇게 힘드네요. 올해 가을엔 아직 춘천엘 가지도 못했어요 ㅠㅠ
좋은일은 계속 지속될 것이고 안좋다고 생각한 일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다 해결될거에요.
너무 걱정말고 맘 편히 지내세요 ^^

꿈꾸는섬 2011-09-19 09:57   좋아요 0 | URL
현수에게 현준이가 옮았네요.ㅜㅜ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근처 옆 동네로 이사해요.
평내마을로 이사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춘천가는 길에 있으니 다음에 또 가실때 만나러 와주실래요?
다, 잘, 되, 겠, 죠.ㅎㅎ

무스탕 2011-09-19 10:18   좋아요 0 | URL
아~ 그 평내호평 전철역쪽을 말씀하시나봐요.
당근 다음에 갈때 연락드리고 맛있는 밥도 묵고 커피도 마시고 그래야지요 ^^

에구..그러니까 결국 두 아이 다 아팠다는 말이네요 -_-;

lazydevil 2011-09-2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보러 방문한 집에서 서재를 슬쩍 살펴본다. ㅎㅎ
냉장고안 만큼이나 그집 사람이 보일 것 같아요.
덕분에 제 책장 꼬라지도 한번 살펴봅니다.^^;;;;

꿈꾸는섬 2011-09-29 12:47   좋아요 0 | URL
ㅎㅎㅎ님의 책장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우리집 책장은 어수선해요.ㅜㅜ
 

9월 2일부터 궁중요리 가을학기가 시작되었다. 봄과 마찬가지로 가을에도 10회의 강의를 한다. 전번주에는 현수가 아픈 탓에 결석했다. 곧 추석이라 삼색전을 부쳤다는데 얼마나 고왔을까 싶다. 

 

오늘 궁중요리 시간에는 "삼색 토란탕"을 만들었다. 

치자물로 노랑, 시금치 갈은 물로 초록, 복분자 말린 가루로 분홍 빛을 냈다. 작년엔 단호박가루, 녹차가루, 백년초가루를 썼다는데 올 해는 치자와 시금치, 복분자를 이용했다. 

먼저, 토란 손질이 중요하다. 독성이 강해 맨손으로 만지면 큰일난다. 심하게 가렵다. 목장갑을 끼고 위생장갑을 덧 끼우고 감자 깎는 칼로 깎아내면 된다. 그리고 쌀뜨물을 미리 받아두었다가 쌀뜨물로 씻어내면 더 좋지만 여의치 않을때는 밀가루를 푼 물에 씻어내면 좋단다. 그리고 하루동안 담가두는 것이 좋단다. 

깨끗하게 씻은 토란을 찜통에 넣고 푹 쪄낸다. 그리고 식기전에 으깬다. 

두부는 면포에 넣어 으깨면서 물기를 짜낸다.  

으깬 두부, 으깬 토란에 찹쌀가루를 섞어서 각각 나누어 반죽을 한다. 으깬토란이 워낙 점성이 강해서 찹쌀가루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아참, 반죽을 하기 전에 먼저 육수를 올려 놓아야 한다. 육수는 냄비에 물을 적당히 넣고 무와 대파, 양파를 넣고 소주 약간 넣고 후추도 반티스푼을 넣는다. 그리고 먼저 끓인다. 쇠고기 아롱사태는 다른 냄비에 한번 데쳐서 찬물로 헹구어 육수 냄비에 넣고 푹 끓여주면 좋단다. 고기는 쇠고기든 닭고기든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사용하면 잡냄새와 기타 불순물이 제거되어 깔끔한 음식을 만든단다. 장조림, 닭볶음탕, 갈비찜 등 모든 요리에 활용해야 한단다. 육수를 만들때 다시마는 끓는 중간에 넣어주는 것이 좋단다. 그리고 육수의 간을 맞춰주면 좋단다. 또 표고버섯도 나중에 경단을 넣기 직전에 넣어주었다.

육수를 올려 놓았으면 다시 반죽을 하자. 찹쌀가루에는 소금이 섞여있지만 으깬 토란엔 간이 안되었으니 소금간을 약간 하자. 

치자, 복분자, 시금치로 노랑, 분홍, 초록색을 낸 반죽을 만들고 동그랗게 경단을 빚어내듯 만들어 놓는다. 

육수가 한참 끓어 처음 부은 물의 반쯤 졸은 상태가 되면 안에 넣었던 무, 대파, 양파, 다시마, 고기를 꺼내어 꾸미거리를 만든다. 그리고 표고버섯을 넣고 경단을 넣어준다. 경단은 잘 익으면 국물 위로 떠오른다. 너무 오래 끓이면 경단이 질척해지고 퍼져서 모양이 어그러져서 별로 예쁘지 않다. 

잘 끓고나면 예쁜 그릇에 담아 내어 놓으면 된다. 

 

 

토란에 찹쌀가루가 입혀져서 토란 본연의 맛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토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것 가져와 저녁에 끓여주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모두 맛있게 먹어주었다. 물론 내 식성엔 맞지 않았다. 난 토란 본연의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그래도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고 맛이 형편없던 것도 아니다. 

삼색 토란탕으로 추석 인사를 드려야겠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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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요즘 많이 지쳤을 마녀고양이님 힘내라고 삼색 토란탕 끓여드리고 싶어요. 토란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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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9-1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가지색이 들어가니 참 고와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닮은 한가위를 우리 보내도록 해요.^^

꿈꾸는섬 2011-09-10 12:59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즐겁고 행복한 추석보내세요.^^

2011-09-10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9-1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아이들 한복 참 이쁘네요.
삼색 토란탕 신기하네요 역시 님은 행복을 만드시는 분같아요

꿈꾸는섬 2011-09-10 13:04   좋아요 0 | URL
삼색 토란탕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해놓고보니 정말 빛깔이 너무 예뻐요.^^
현수는 조카가 입던 한복 물려 받은 거에요. 현준이는 내내 안 사주고 물려받다가 올 해 생일 선물로 하나 장만해주었어요.
태은이의 발레하던 모습이 아른거려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더라구요.^^
하늘바람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순오기 2011-09-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제 댓글에 바로 답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게 참 신기해요.^^
삼색토란탕으로 건네는 명절 인사~~ 감동이네요.
꿈섬님 덕분에 궁중요리 감상하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구나~ 임금님은 이런 음식을 먹으며 수고한 손길에 감사했을까~~~ ^^

꿈꾸는섬 2011-09-11 10:01   좋아요 0 | URL
어제 잠깐 들어갔었는데 그때 함께 계셨군요.^^

pjy 2011-09-1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토란을 별로 안좋아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예뻐서라도 맛있을거 같아요^^

꿈꾸는섬 2011-09-16 21:33   좋아요 0 | URL
전 팥죽에 들어간 옹심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토란을 경단처럼 만든 게 썩 맛있진 않더라구요. 보기엔 정말 예쁜데 말이죠.

잘잘라 2011-09-1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흐흐흐흐 큰 아이 표정이 개그맨 뺨 쳐요, 작은 아이 완소 하트 포즈 귀엽구요.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살아있는 표정이예요^^

삼색토란탕은, 먹어보지 못한 건 물론이고 사진으로나마 보기도 처음 보는 음식이예요.
토란 손질 삶는 법부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참 좋아요. 별표시 해두었어요.
잘 보고 배워서 엄마한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꿈섬님^^
다음 요리도 기대할께요~

꿈꾸는섬 2011-09-16 21:35   좋아요 0 | URL
큰 애가 요새 부쩍 재밌어졌어요. 제가 생각해도 표정이 정말 재밌죠. 작은 애는 완전 애교덩어리에요.^^
삼색토란탕 손은 많이 가지만 한번 해보시는데 무리는 없을 것 같기도 해요.^^

같은하늘 2011-09-1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토란을 안좋아해서 집에서 한번도 안끓여봤는데...
큰아이가 추석전에 학교 급식에서 토란을 먹었는데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마 집에서는 안끓이게 될듯~~ㅎㅎ

꿈꾸는섬 2011-09-19 09:58   좋아요 0 | URL
저도 매번 친정에서 얻어 먹어요.
시댁에선 토란을 안끓이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희망찬샘 2011-09-2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호강하고 지나갑니다. 너무 근사하네요. 엄마가 끓여주셔서 몇 번 먹어 본 토란탕~ 제 손으로 끓여먹진 않을 것 같아요. 맛있었는데...

꿈꾸는섬 2011-09-29 12:48   좋아요 0 | URL
색감이 좋지요. 저도 엄마가 끓여주시는 토란탕만 먹어 봤어요. 엄마가 세상에 안 계시면 추억하며 제가 끓여 먹을지도 모르겠어요.^^ 전 워낙 토란탕을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