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이 울리고, 택배가 도착하면 아이들은 어떤 물건이 배달되어 오는지 엄청 궁금해한다.

상자 안에 담긴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에 아이들이 먼저 가위를 들고 달려든다.

현준인 학원에 갔고, 현수가 달려들어 상자를 열었는데, 캐릭캐릭 체인지 스티커북이 눈에 확 들어오니, "와우"하고 탄성을 지른다. 그러더니 냉큼 상자안의 물건들을 꺼냈다. 우선 알록달록한 것들은 전부 자기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꺼내고, 완전 신나했다. 그러고는 오빠가 볼만한 책과 카드는 오빠 쪽으로 밀어 놓았다. 아무래도 오빠가 학원에 다녀오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아니나 다를까 현준이도 완전 흥분했다. 퇴근해서 들어오는 아빠에게 오늘 선물 상자가 도착했다며 이것 저것 호들갑을 떨며 보여주고, 자랑하고, 남편은 누가 보내준 것이냐고 묻고, 알라딘 지인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하니, 우린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자꾸 받아서 어쩌냐는 것이다. 그러게, 어쩌지,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얼마나 좋아! 참으로 고맙다.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봄날씨도 선물이다.

봄방학인데도 날이 쌀쌀해서 거의 집에서 보냈는데, 어제 오늘은 날이 따뜻하다.

아이들과 동네 한바퀴 돌며 산책하는 일도 즐겁다.

작년 여름에 평내소풍9경길 조성한다고 타일에 그림 그리는 행사를 했었는데, 우리 아이들의 작품도 한몫했다.

현준인 타일이 부족해서 친구와 함께 그렸고, 현수는 엄마와 함께 그렸다.

산책 길에 이 타일 그림을 보면 아이들도 나도 흐뭇하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은 하는데, 쉽지가 않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을 거라고 자꾸 나를 다독이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안부를 물어와주는 이들과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내가 속한 이곳은 인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곳이란 생각에 힘이 난다.

추운 겨울 언제 다시 봄이 올까 했는데, 그래도 봄은 다시 오고, 우리 생활도 다시 좋아질 거란 희망이 살아난다.

추운 겨울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나무들처럼 지금은 힘들어도 이겨낼 것이다.

 

고마워요. 님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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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8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3-03-01 13:49   좋아요 0 | URL
꽃샘추위인지 오늘은 좀 쌀쌀하대요. 그래도 햇빛은 반짝거려요.
봄 기운 충만, 좋아요.
좋은 주말, 연휴보내세요.^^

후애(厚愛) 2013-02-28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멋진 선물을 받으셌네요.^^
아이들이 이쁘게 많이 자랐어요.
역시 세월은 너무 빨라요.

꿈꾸는섬 2013-03-01 13:50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요.^^
많이 자랐죠. 세월이 엄청 빠르죠.
즐거운 연휴보내세요.^^

하늘바람 2013-03-01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자꾸 받아서 어쩌냐는 것이다. 그러게, 어쩌지,

저도 늘 고맙고 똑같이 걱정하는 마음이에요

타일 넘 멋지네요 부럽다우.
현준이 현수 뿌듯하겠어요

꿈꾸는섬 2013-03-01 13:51   좋아요 0 | URL
ㅎㅎ하늘바람님과 저, 알라딘에서 선물 정말 잘 받죠.ㅎㅎ

타일, 정말 멋져요. 산책할때마다 뿌듯해하며 다녀요.ㅎㅎ

아이들과 즐거운 연휴되세요.^^

순오기 2013-03-0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아이들 마음을 잘 아는 대단한 산타네요.
알라딘 산타와 꿈섬님 가족도 앞으로 주욱 행복하시기를... ^^

순오기 2013-03-01 16:58   좋아요 0 | URL
숲협회 소식지에는 님이 추천한 시 중에서
'냉잇국'이 편집위원들 만장일치로 선정됐어요.
좋은 시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

꿈꾸는섬 2013-03-02 22:10   좋아요 0 | URL
ㅎㅎ알라딘에 살고 있는 멋진 산타죠.^^
순오기님, 와, '냉잇국'이 실렸군요. 영광이에요.^^

다크아이즈 2013-03-0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님 선물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초인종 누르고 선물이 배달될 때 아이들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지켜보는 게 선물만큼 더 큰 선물이었을 거라는 생각이에요. 아그들 사랑스러워요.^^*

꿈꾸는섬 2013-03-02 22:11   좋아요 0 | URL
ㅎㅎ축하해주시니 고마워요.
아이들의 호기심, 맞아요. 그것도 큰 선물인거죠.^^

마녀고양이 2013-03-0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기뻐해주시고 이쁜 페이퍼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실은 더 정리해서 보내려 했는데, 코알라의 서랍 세칸은 결국 못했네요... ㅋ
코알라에게 보러 오라 해서 둘이 사진 보는 중이예요.

쪼옥~~

꿈꾸는섬 2013-03-13 15:39   좋아요 0 | URL
ㅎㅎ달여우님 정말 감사해요.^^
댓글이 늦어졌네요.ㅎㅎ
 

어느 새 일흔하나의 엄마,

다리가 아프셔서 절절 매신다.

이번 설에 유독 심해져서 오른쪽 다리가 붓고 아팠다는데

그래도 명절이라고 차례 음식 다 준비하시고, 식혜까지 해 놓으셨었다.

다리는 아파서 절절 하시면서도 이것저것 분주하다.

그 모습보고, 가슴은 아픈데, 말은 곱지 않게 나가고

힘든데, 뭐하러 나물이며 전이며 음식들은 잔뜩 해놓으냐고......

결혼 전부터 여태 집안일로 잔뼈가 굵어지고, 틀어지고, 이제는 그만 편하게 살면 좋으련만,

결혼해서는 시어머니 시집살이, 시동생들 뒷바라지,

나이들어 며느리보고는 며느리 시집살이까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네, 손주 키우느라 쉴 새도 없고,

아들네랑 함께 살아도 매일 아침, 저녁 상차리기가 바쁘다.

일하는 새언니 배려하는 시어머니 마음도 알겠지만,

당신 몸이 아플때는 아프다고, 못하겠다고 말하면 좋겠는데, 그런 말도 할 줄 모르고,

손아래 시누이가 손윗 올케한테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도 싶지 않고,

친정 다녀오면 속만 상한다.

관절에 좋다고 수영이라도 하라고 등록하겠다고 하면 수영하러 갈 시간없다고 괜한데 돈쓰지 말라고 하시고,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줄 모르는 엄마가 답답해 또 곱게 말하지 못하고,

어디든 모시고 다니고, 언제든 가서 설거지며 청소라도 해주고 오면 좋겠는데, 애들한테 매여 우리집 챙기기도 바쁘다보니,

마음만 앞서고, 실제로 돕지도 못하고, 속상한 마음만 든다.

내리사랑이라 그런가, 마음은 엄마 아프게 보이는데, 내 아이들이 먼저고, 내 앞가림이 먼저이니,

누구에게 뭐라할 수도 없고, 마음만 아프다.

 

마요네즈에 나오는 엄마처럼, 자꾸만 자신을 위해서 뭐든 요구하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자꾸만 뭐든 해달라고 해야, 엄마께 뭐라도 하나 더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우리 엄마는 자신을 위해서는 뭐든 해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무언가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도 필요없다고, 됐다고, 거절만 하시니, 이 거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고, 무엇을 해드려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엄마를 부탁해의 엄마처럼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어쩌나 두렵고, 걱정된다.

엄마가 사라진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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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2-2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엄마랑 울엄마랑 똑 같네요.ㅠ
우리시대 엄마는 대개 그런가 봐요.
자식이나 손주 주는 건 안 아깝고, 자신한테 쓰는 건 아까워 벌벌 떨고...
그런 엄마 보며 말 곱게 안 나오고.. 끝 나지 않을 전쟁 같은 짠함이지요.
힘내시고 넘 맘 아파 하지 마세요.^^*

꿈꾸는섬 2013-02-28 15:50   좋아요 0 | URL
팜님ㅜㅜ 엄마 생각하면 ㅜㅜ
자신을 위해 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 좋겠어요.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생이잖아요.ㅜㅜ
위로 고마워요.^^

드림모노로그 2013-02-2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이 보는 엄마는 대개 비슷한가봅니다 ^^
나이들수록 엄마가 더 애틋해지는 이유가 아마 비슷하게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ㅋ

꿈꾸는섬 2013-02-28 15:53   좋아요 0 | URL
ㅠㅠ엄마들이 자기 몫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전 친정엄마랑 좀 달라요. 제가 하고 싶은 것들 많이 하면서 살거든요.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실 2013-02-2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짠합니다.
우리 애들 다 봐주신 시엄니 생각해도 그렇고요.
잘 해드려 하는데....못하니 더 속상하고.
대부분의 딸들이 다 이런 마음 갖고 있을듯.
우리 살아계실때 효도해요.

꿈꾸는섬 2013-02-28 15:54   좋아요 0 | URL
살아계실때 효도해야하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ㅜㅜ 그래서 더 슬퍼요.ㅜㅜ

잘잘라 2013-02-2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엄마들은 다.. 히유우.. 참....

꿈꾸는섬 2013-02-28 15:55   좋아요 0 | URL
엄마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시 한 편, 골라주세요~

일명 에너지 여사 순오기님,

건강하시죠? 많이 바쁘게 사시는 건 알지만, 숲해설 소식지까지 관여하고 계시는군요.

오늘은 날이 많이 풀려서 어느새 봄이 오려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세 편중 한 편을 골라 드리는 게 더 좋긴 하겠지만, 봄에 읽으면 좋겠다 싶은 시가 있어서 먼댓글을 써요.^^

 

최두석 시인의 <꽃에게 길을 묻는다>

에 실린 세 편의 시에요.

 

 

 

 

 

 

 

      냉잇국

 

 

노모가 텃밭에서 캐온 냉이에

묵은 된장을 풀어 끓인 국을 먹으며

경칩을 맞는다

얼었다 녹았다 하는 땅에

깊이 뿌리내려 추위를 물리친

냉이의 생태를 음미하며

어머니의 주름진 손을 바라본다

콩을 심고 메주를 띄우고

냉이를 캐고 다듬은 손을 잡아본다

눈을 뜨고 있는 한

잠시도 쉬지 않는 손을 잡아본다

밥 먹다가 뭐 하냐는 핀잔에

나를 기른 손을 놓으며 새삼

힘내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상큼한 봄내음이 냉잇국을 먹으며

어머니의 등을 휘게 한 세월과

나의 발등을 붓게 하는 계절을

되새기고 응시한다.

 

(p.29)

경칩에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나온다죠. 그즈음은 되어야 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봄이면 엄마가 끓여주시던 냉잇국, 저도 참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봄되면 된장 풀어 냉잇국 끓여 식탁위에 올려 놓으면 그때만큼 맛있진 않지만 그래도 봄이구나 싶어요.

 

     노루귀

 

 

봄이 오는 소리

민감하게 듣는 귀 있어

쌓인 낙엽 비집고

쫑긋쫑긋 노루귀 핀다

한 떨기 조촐한 미소가

한 떨기 조촐한 희망이다

 

지도에 없는 희미한 산길 더듬는 이 있어

노루귀에게 길을 묻는다.

 

(p.35) 

<사진은 다음에서 가져옴>

야생화, 노루귀는 봄에 피는 꽃이라지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꽃이구요. 아이들 데리고 봄 산 가서 한번 찾아보고 싶단 생각을 잠깐 했어요. 앙증맞고 귀여운 꽃이 추운 겨울 이겨내고 봄이 왔다고 알려준다고 생각하니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어여쁘네요.

 

     느티나무와 민들레

 

 

간혹 부러 찾는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

민들레 꽃씨가

앙증맞게 낙하산 펼치고

바람 타고 날으는 걸 보며

나는 얼마나 느티나무를 열망하고

민들레에 소홀하였나 생각한다

 

꿀벌의 겨울잠 깨우던 꽃이

연둣빛 느티나무 잎새 아래

어느새 꽃씨로 변해 날으는

민들레의 일생을 조망하며

사람이 사는 데 과연

크고 우람한 일은 무엇이며

작고 가벼운 일은 무엇인가 찾아본다

 

느티나무 그늘이 짙어지기 전에

재빨리 꽃 피우고 떠나는

민들레 꽃씨의 비상과

민들레 꽃 필 때

짙은 그늘 드리우지 않는 느티나무를 보며

가벼운 미소가 무거운 고뇌와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 떠올린다.

 

 

(p.23)

이 시는 제가 참 좋아하던 시에요. '민들레의 일생을 조망하며 /사람이 사는 데 과연 /크고 우람한 일은 무엇이며 /작고 가벼운 일은 무엇인가 찾아본다' 이 구절요. 느티나무와 민들레가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을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정말 좋아요. 숲을 걸으며 큰 나무 아래 작은 꽃을 살피며 걸었던 적이 없는 제게 주변을 좀 더 둘러 보며 살라고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도 나무처럼 자라길 바랐는데, 나무가 아니라 작은 꽃이 될지라도 그건 중요하지가 않다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그 어떤 것도 경중을 가릴 순 없는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접힌 부분 펼치기 ▼

 

 

 

 

 

 

 

 

 

가끔 광주에 다녀왔던 추억에 잠겨요.

순오기님, 프레이야님, 나비님 그리고 저

여름이었고,

소쇄원에선 장대비가 쏟아졌죠.

푸짐했던 저녁 밥상, 정갈하고 맛있어서 폭풍흡입했던 기억이.

 

우리 아이들이 얼른 자라서

순오기님 작은 도서관에 놀러 가고 싶단 생각 해요.

그 전에라도 또 시간이 되면 다시 또 만나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로 웃으며 사시길 바랄게요.

그럼, 이만.

 

(사진은 원치 않으시면 내릴게요. 나비님, 프레이야님, 순오기님, 귀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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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2-1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 추천해줘서 고마워요~^^
최두석 시인은 이 지역 출신이라 더 반갑네요. 시집 <투구꽃>만 갖고 있는데 소개해주신 시집도 챙겨볼게요.
소쇄원에서 함께 했던 저 사진들 전에 곻개했던 사진이네요, 제 서재에 먼댓글로 연결된 페이퍼에~
제 사진은 담아갑니다~ ^^

꿈꾸는섬 2013-02-18 21:23   좋아요 0 | URL
ㅎㅎ최두석 시인의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는 팬이었네요.ㅎㅎ
시인의 섬세함이 좋더라구요.
예전에 올렸던 사진 맞아요.ㅎㅎ
추억거리로 다시 올려봤어요.^^

프레이야 2013-02-1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저 사진 보니까 새록새록 반가워라.ㅎㅎㅎ 벌써 2년 하고도 6개월 전이네요.
장대비 퍼붓던 그날 소쇄원 잊히지 않아요. 마루끝에 앉아있는 꿈섬님 이뻐요^^
시랑 야생화랑 너무 이뻐서 쳐다보다가 접힌 거 펼치곤 이리 좋다고 호들갑이네요.^^

꿈꾸는섬 2013-02-18 21:2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이 반겨주시니 좋아요.^^ 벌써 2년하고도 6개월이나 되었군요.
노루귀, 정말 예쁘죠.^^
언젠가는 프레이야님을 만나러 부산으로 고고씽해야겠어요.^^

프레이야 2013-02-20 07:37   좋아요 0 | URL
히힛~~ 부산만남을 한번 더 해야할까봐요.
그때는 꼭 꿈섬님 스케줄에 맞춰볼게요^^

꿈꾸는섬 2013-02-25 16:0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영광이에요.^^

2013-02-19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9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3-02-1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냉잇국 시가 마음에 드네요..
냉잇국 맛 있는데 언니한테 끓여 달라고 해야겠어요.ㅎㅎ
소쇄원 갔으면 뵐 수 있었을텐데...ㅠㅠ

꿈꾸는섬 2013-02-19 21:56   좋아요 0 | URL
후애님 저도 냉잇국 시도 좋아요.^^
냉이 사다가 저도 국 끓이고 싶어요.ㅎㅎ
그때 만남이 후애님 만나는 이벤트였는데, 정말 아쉬웠어요.
다음에 만나게 될 때를 대비해서 몸 관리해서 건강해지시길 바랄게요.^^

세실 2013-02-2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엄마가 끓여주는 냉잇국 먹고 싶네요.
세편의 시를 읽으니 제 맘이 다 설레입니다. 봄을 맞이하는 기쁨? ㅎ
소쇄원 참 아름다운 곳이죠. 빗속이라 더 기억이 생생하실듯^^

꿈꾸는섬 2013-02-25 16:08   좋아요 0 | URL
냉잇국 맛있죠.^^
청주에서의 힐링수다가 부러워요.^^

다크아이즈 2013-02-2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순오기 님은 어딜 가나 에너지여사로 통하는군요. ㅎ
꿈꾸는 섬님도 언젠가는 뵙고 싶어요.
저 위의 꽃 모두가 노루귀인지요?

꿈꾸는섬 2013-02-25 16:11   좋아요 0 | URL
청주 모임한다고 순오기님께서 올 수 없겠냐고 물어오셨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평일 낮 시간은 구속중이에요.ㅜㅜ 청주에서 모이신 분들 모두 멋지신 분들이라, 그저 부럽기만해요.
팜므느와르님 언젠가 뵙게 되겠죠.^^
노루귀라고해서 퍼온 사진들이에요.^^ 처음엔 보라, 분홍색으로 피는데, 색이 점점 옅어지기도하고, 가끔 흰색으로도 핀다더라구요. 앙증맞은 꽃이에요.^^
 

남들이 볼 때 우리 부부는 사이가 꽤 좋은 사람들로 보일 때가 많다.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일에 서로 어색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부부 사이가 아닐까.

설 특선 영화로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했었는데,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봐서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중간 중간 영상은 기억이 남지만, 인물들의 개성이나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남편은 영화 속 임수정의 모습이 내 모습과 비슷하다고, 딱 너를 보는 것 같았어.라고 말했지만, 난 임수정의 모습이 어떤지 아직도 잘 모른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조회로 아는 내용으로도 난 도저히 그녀의 모습이 어떤지 잘 알 수가 없다.

난 가끔 남편을 향해서 막말을 잘 한다. 남편과 다툴때 절정을 이루는데, 속에 있는 말을 잘 담아두지 못하는 성격 탓이다. 사람들이 화가 나면 뚜껑 열린다고 하는 말이, 딱 내 말이다. 뚜껑이 열리고, 그동안의 금기어가 마구 쏟아져 나온다. 그러다보니 별 일 아닌 일도 나의 말실수로 불이 붙어 더 큰 싸움이 될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 부부의 사이는 정말 좋지 않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우선 다시 봐야겠다. 나와 그녀의 비슷한 점이 무엇인지 알아봐야지.

 

오늘 아침엔 아이들 데리고 '해양경찰 마르코'를 보러 갔다. 남편은 혼자 '베를린'을 봤다.(난 벌써 개봉할때 봐서)

어제 저녁에 집 근처에서 치맥을 먹었는데, 나갈때는 기분 좋게 나갔는데 막상 먹다가 현수가 자꾸 돌아다니고, 음료수를 테이블과 바닥에 쏟고, 기본 안주로 나오는 강냉이를 더 먹겠다고 하는 바람에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현수에게 너 때문에 이제 외식은 안해. 이게 뭐야? 하고 말하는데, 그 말에 동조를 해주면 좋은데, 마음은 동조하면서도 그렇다고 애한테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어? 하고 말하니 다시 또 싸움이 되었다. 급하게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서 또 현수가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남편과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남편은 현수를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말라고 하고, 현수는 방에 들어가 엉엉 울었다. 정말 사소한 실수였다. 나 어릴적에도 할 수 있었던 평범한 실수, 그런데 그게 바깥에서부터 시작한 일이 집에서까지 계속 된 것이다. 방에 들어가 괜찮다고, 소리 질러서 오히려 미안하다고 달래주고, 아빠께 죄송하다고 조심하겠다고 말하면 좋겠다고 해서 현수가 울음을 그치고 나가 말하는데 쿨하게 그래 괜찮아, 하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남편은 또 한 소리를 더 하려고 하고, 나는 그걸 말하지 못하게 하려다보니 또 둘이 틀어져 버렸다.

일요일 아침 그러니까 다시 오늘 아침, 아이들과 남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극장 나들이를 나간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카드가 50%할인에 팝콘세트를 주는 게 있어서 영화는 저렴하게 봤고, 아이들은 팝콘에 음료수까지 기분내며 영화를 봤다. 영화 자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믹이라 웃으면서 보긴 했는데, 맨 앞자리에 앉아 보는 바람에 머리가 좀 아팠다. 남편 영화 끝날 때까지 현수 소아과에 잠시 데려갔다오고(같은 건물에 있어서) 목이 많이 부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영화 끝나고 아빠 기다리는 동안 현준이는 자꾸만 배가 고프다고 말하고, 나도 집에 들어가 밥 차리기 싫어 밖에서 먹고 들어가자고 하는데 어제의 일을 상기시키며 현수에게 주의를 주는데 남편의 그런 모습이 어쩜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굳이 어제 잘못한 일을 밥 먹으러 가지 전에 말해야만 했던 걸까?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불편하고, 그러다보니 말이 곱지 않게 나가고, 그러다보니 또 남편과 삐거덕거리게 되었다. 네 사람이 서로 불편하게 점심을 먹었다. 아들은 컸다고 눈치보며 먹었고, 딸은 여전히 눈치는 없지만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않고 먹었으니 답답하긴 했을 것이다. 밥을 먹고, 아이들은 산책하고 싶다고해서 집 근처라서 걸어 올라오라고 하고, 남편과 난 잠깐 슈퍼에 들러 간단하게 장을 봤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면 전화하라고 했는데 현수가 전화해서 집에는 잘 들어왔는데, 오빠가 오는 길에 토했다고 알려줬다. 불편하게 밥을 잔뜩 먹은게 원인이었을 것 같다. 바로 집으로 들어가서 따뜻하게 낮잠을 재우고, 나도 따라 같이 자고 났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낮잠 자고 일어나 모두 돌아가며 샤워를 했더니 더 개운해졌다.(겨울엔 춥기 때문에 바로 따라 샤워를 한다. 그래야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욕실도 따뜻하고)

저녁엔 아이들 좋아하는 소시지구이를 하고, 샐러드를 만들었다. 남편과 캔맥주 하나씩 나눠 마시고, tv에서 하는 마술쇼를 보고 와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렇게 낮동안의 일은 시간의 흐름 속에 묻혔다. 다시 아이들은 까불고, 떠들고, 남편도 나도 재잘재잘 말이 많아졌다. 함께 내딸 서영이를 보고, 내사랑 나비부인을 보고, 아이들은 잠이 들고, 일요일 밤이 또 조용하게 지나간다. 언제 삐거덕거렸냐는 듯이.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여전히 삐거덕거리며 살 것이다. 함께 살지 않았던 시간들만큼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삐거덕거리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재잘거리며 살아갈 것이다.

 

황동규 시인의 신작이 나왔다. 이성복 시인의 신작도 나왔다. 이성복 시인의 시에 흠취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시집은 아직 주문하지 못했다. 그런데, 황동규 시인의 '사는 기쁨'은 살까말까 고민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려운 말, 현란한 말, 그런 것보단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그립다. 어떤 말이 담겨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제목만 봐도 힘이 생긴다. 산다는 것이 기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기쁠 때가 더 많다는 걸 살면서 배우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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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02-18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근 마음 아프셨겠어요
저도 그래요
말을 다 못해 그렇죠
현수가 많이 속상했겠어요
현준이는 속으로 삭히는 편인가보내요,
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꿈꾸는섬 2013-02-18 18:0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남편은 아이들 마음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ㅜㅜ
그래서 속상하죠. 저도 물론 온전히 아이들을 위하진 못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때가 종종 있어요.ㅜㅜ

다크아이즈 2013-02-18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삐그덕거리지 않는 부부는 부럽긴 하지만
그래도 부부라면 자고로 적당히 삐그더거려 줘야지요.^^*
이성복 시인의 신작은 저도 찜만 했어요. 꼭 사게 될 것이야요.

꿈꾸는섬 2013-02-18 18:09   좋아요 0 | URL
삐거덕거리며 살다보면 어느새 맞춰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성복 시인의 신작, 아마도 저도 사게 되겠죠.^^

북극곰 2013-02-18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별로 싸울 일이 없었는데
아이가 있으니 양육태도 때문에 많이 싸우게 되는 것 같아요.

토욜에 머리가 아파서 낮잠자다가 큰애가 화장실 불을 안 끄고 나왔다고
잔소리에 벌까지 세우는 걸 보고, 괜히 저까지 짜증이 났었어요.
좀 따끔하게 말해주고 끝내도 되겠다 싶은데, 한참 동안 꾸지람에 벌까지 세우고 계속 생각해보라느니...ㅠㅠ
그래도 꿈섬님은 하루만테 쿨하게 털고 하하호호 하시니 부럽네요.
저는 그것도 잘 안된다능. 끙.....
계속 수양~~

꿈꾸는섬 2013-02-18 18:11   좋아요 0 | URL
북극곰님, 동병상련이에요.
적당히하면 좋겠는데, 도가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가만 있는 성격이 아니라 자꾸 싸우게 되는 거에요.ㅜㅜ
하루만에 쿨하게,,,과연 쿨한걸까요? 여기서 제 할 말 다 하는 전 쿨하진 못한 것 같아요.ㅜㅜ

icaru 2013-02-1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절에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리고 건축학 개론을 봤어요. 어므나 전,,, 이 두 영화가 이번 명절에 건진 수확이에요. 앞엣것은 깔깔깔 재밌었고, 뒤엣것은 좀 오래 남더라고요. 수지만큼은 아녀도 제가 사소하게 한 말로 상처 받았을 누군가가 생각나고 ㅋㅋ 근데 꿈섬님은 개봉영화는 대체로 챙겨서 보시는갑다~ 멋져 ㅋㅋ 이야기가 삼천포로...

저도 남편과 잘 삐그덕,, 심지어 잘 지낼 때도, 앞으로 얼마 못가 삐그덕 할 것이다 라는 걸 운명적으로 예감하고..
뭐 이렇게 계속 파뿌리 그거 될 때까지 살겠구나, 하지요 ^^

꿈꾸는섬 2013-02-19 22:01   좋아요 0 | URL
건축학개론은 극장에서 봤어요. 마침 못 본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하는데, 그걸 졸다가 못 봤죠.ㅜㅜ
건축학개론 보고, 저도 좀 많은 생각이 있었더랬죠.ㅎㅎ

남편과 잘 지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ㅎㅎ 우리도 파뿌리 될때까지 그렇게 살겠죠.ㅎㅎ

순오기 2013-02-19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 자체가 가족과 이웃이나 동료 등 사람들과의 '삐그덕거림'을 조율하는 거라 생각해요.
남들도 다 이러면서 살거라 생각하면 별스럽지 않게 잘 살고 있구나, 위로가 될 겁니다.^^

꿈꾸는섬 2013-02-19 22:09   좋아요 0 | URL
전 '삐거덕거리다'라고 썼는데 다들 '삐그덕거리다'로 답해 주셨더라구요.
삐거덕거리다가 맞는 표현인데, 역시 우리 말은 어려운 것 같아요.^^

완전히 딱 마음에 맞게 어찌 살 수 있겠어요.ㅎㅎ 알면서도 투정 부려보는거죠.^^
 

아직 잠자리에 들기 애매한 시간인데, 갑자기 오한이 들고, 배가 사르르 아파서 이불 속에 누웠다.
윗층에선 드르륵 드르륵 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같고, 무거운물체를 끌고 다니는 것도 같고, 미묘한 쿵쿵거림도 있다.
설 연휴, 층간소음으로 방화와 살인이 잇따랐다는 기사를 보고 충격이었다.
아이들 키우다보면 예기치않게 쿵쿵거리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사 오기 전에 살던 곳에선 아랫집 식구들이 번갈아 올라오기도 하고 경비아저씨의 인터폰도 여러번 받은적이 있었다. 그래서 늘 미안해하고, 나눠 줄 음식이 있으면 아랫집에 꼭 가져다 드렸었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하기 일쑤였다.
이사한지 1년이 넘도록 지금 살고 있는 아랫집은 한번도 시끄럽다고 올라온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잘 알지를 못한다. 전보단 덜 미안해하며 산다.
대신 우리도 윗집에 한번도 올라가본적이 없다. 지금도 우리집은 고요한데, 윗집은 분주한듯 여전히 소음이 들린다.
공동주택생활은 자기만 생각하면 살 수 없는 곳이다. 더불어사는 사람들의 사정이 어떠한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그래도 그럴 수 있다는 이해심이 있다면 다툴 일이 없을 것 같다. 점점 더 사는게 각박해지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실이 슬프다.
중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은데 오정희 작가가 쓴 글 중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아랫집 여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슬리퍼를 사세 올라갔는데 윗집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있었던, 그래서 너무도 부끄러워하던 그 글(수필이었나), 언젠가 다른 작품집에서 읽었었는데, 교과서에서도 보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에 대해 생각했었다.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어렵긴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엔 틀림없다. 사실 우리 집에선 환풍기를 통해 들어오는 담배 냄새 때문에 힘들다. 오전 8시30분쯤되면 올라오는 냄새에 환풍기를 틀어 놓긴한데 가끔 밤중에도 스멀스멀 올라올때면 괴롭다. 또, 길가에 자칫 잘못하면 밟을 수 있는 개똥, 이것도 괴롭다. 애들은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덜컥밟기도 잘한다. 한번은 신발에 묻어 온 개똥 닦아내느라 고생했었다.
제발 자신들이 해야할 일, 지켜야할 일은 자신들이 해결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못한다면 담배를 끊어야하는거고, 애완견을 키우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더불어, 라는 말이 좋고, 어울려, 라는 말이 좋다.
다같이 더불어 어울려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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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2-17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불어,어울려 격하게 공감합니다.
왠만하면 저도 더불어 어울려 살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오정희의 소음공해 기억이 새록새록. 딸 아들 키울 때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것 봤지요. 소설이었을 거예요.^^*

꿈꾸는섬 2013-02-17 22:27   좋아요 0 | URL
ㅎㅎ오정희의 소음공해, 소설이 맞네요.
어젯밤엔 그냥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며 올린 글이었어요.ㅎㅎ
더불어 어울려 살면 좋겠어요.^^

blanca 2013-02-1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요. 저희 윗집도--;; 그리고 잘 참아주시는 아랫집도--;; 공동주택은 일정 부분 감내하고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3-02-17 22:28   좋아요 0 | URL
공동주택에 살면서 감내할 건 해야겠죠.ㅎㅎ
그나마 블랑카님 댁은 분홍공주 한명이라 우리보단 심하진 않겠죠. 우리집은 둘이서 막 쫓아다니고, 도망다니고 그러기도 해요. 그때마다 주의를 주긴하는데, 그게 서로 스트레스에요.ㅜㅜ

2013-02-17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7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3-02-17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와 현준이가 덜 뛰는게 아닐까요??? 지금 사시는 아래층 분들이 인내심이 많을 수도 있지만?^^
저희 아파트도 계단식인데 앞집 아저씨가 골초신것 같아요. 저희 계단에 있는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세요. 여름엔 모기 때문에 신경질 나고 겨울엔 추워서 짜증나고,,그래도 암말 못했어요,,,지금까지 이제 좀 더 더 참으면 이사가니까 끝까지 얘기 안 할거에요,,그런데 정말 조금 더 양보하고 이해하면 좋을텐데,,,몸은 좀 좋아지셨어요???

꿈꾸는섬 2013-02-17 22:31   좋아요 0 | URL
현준이와 현수는 쫓고 쫓는 놀이를 가끔 해요.ㅜㅜ 아래층 분들께서 인내심이 많으실거에요.
애들 아빠가 담배를 안 피우니까, 담배 냄새가 나면 애들도 너무 싫어하더라구요.ㅜㅜ
다행히 몸은 괜찮아요.^^

소나무집 2013-02-1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래층엔 늘 미안하고
위층엔 늘 관대해지더라구요.^^

꿈꾸는섬 2013-02-17 22:33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댁은 그래도 애들이 커서 괜찮으실 것 같아요.
우리 집 아이들은 아직도 어려서, 종종 쿵쿵거려요. 애들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다른 집 생각하면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데, 그게 서로 스트레스에요.ㅜㅜ 좀 크면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