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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62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1월
평점 :
벌써 몇달전이구나. 일제고사를 보네 안보네, 결석하고 현장학습을 가네 안가네, 전교조 선생님들 일제고사에 반대한다고 단체 결석 유도하고, 표면적으로보면 그게 뭐 대수인가 싶은데, 일제고사 보고 전국석차보고 자기 수준을 알면 된다?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가말이다. 왜 자꾸만 아이들을 선생님들을 경쟁상대자로만 만들려고하는건가. 그러니까 여기저기 우리아이는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고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게 만들려고 하는거 아닌가. 아이들에겐 공부만이 전부고 공부만 중요한건가말이다.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똑똑한 아이들, 교과서적인 지식에만 매달리는 아이들, SKY대학만을 향해달려가는 아이들, 정말 우울하다. 우리 아이가 크면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마는게 아닐까? 늘 조심스럽고 걱정스럽다.
알쏭달쏭 평화찾기, 친구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 마음 속에 살아있는 생명의 불, 그것이 꺼지지 않는다면 이세상은 평화롭겠지.
웃음을 주는 사람들, 평화의 댐 소동, 우리 어릴때 금강산댐에 맞설 평화의 댐을 만들어야한다고 모금을 기금했었다. 그때 우리집 정말 가난했는데도 다만 얼마라도 냈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단체로 걷는데 안내면 안되는줄 알았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미디어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과 무지한 국민들의 멍청함에 화가난다.
우리꽃이야기, 얼레지. 얼레지 비늘줄기에 녹말이 들어 있어서 배고픈 멧돼지들이 땅을 파헤쳐 먹어 마을을 공격하게 되어 얼레지는 멧돼지가 따라 올 수 없는 아주 높고 가파른 곳으로 옮겨졌단다.
동네사진관, 달력사진,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달력이라 기발하기도하고 참신하기도하고 근데 그 달력은 절대 못 버리겠구나.
나도예술가, 나의 얼굴그리기,
선이모의 건강한 수다, 약 잘 쓰고 잘 버리자. 정말 중요한 내용의 글인데, 사실 잘 지켜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먹다가 남긴 시럽은 대부분 생활하수에 버려지고 있기 때문에......함부로 버려진 약때문에 기형 물고기가 생겨나기도 한다는데, 버리는건 정말 어렵다.
야생초교실, 한해의 기억, 어느새 한해가 저물었다. 아이들 스스로도 참 많이 자란 것 같다.
나쁜장사꾼들, 검은콩없는 검은콩 두유, 딸기없는 딸기 우유?, 요즘은 도통 먹거리에 대한 신뢰가 없다. 이것만이 아니니......한숨만 나온다. 도대체 뭘 먹고 살라는거야?
피터 히스토리아, 안녕, 피터, 길고긴 여행 끝에 이라크로 돌아가는 피터, 이제 너도 끝이 나려는거구나. 아쉽다. 너무 재미있었는데......
고민하는 자람이, 고릴라 이야기, 외모에 대한 놀림, 나도 어렸을땐 참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유난히 작은 코, 툭 튀어나온 광대뼈, 구강돌출, 그다지 예쁜 얼굴이 아니라 늘 신경이 많이 쓰였던 어린시절, 물론 지금은 그게 뭐 어때?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그게 사실 쉽지가 않다.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훨씬 더 예민한 일, 그러니 우리 스스로 외모지상주의를 버려야하는데, 그게 될까? 텔레비전엔 온통 예쁜 언니들 판이니......평범한 우리는 어찌 살라는 건지......ㅠ.ㅠ
에너지소년 태동이, 화석 에너지와 대체에너지, 화석에너지를 줄여야한다는 것, 우리 모두 잘 알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다.
지구별 어린왕자, 깡통찾아 재활용처리장으로, 하지만 벌써 파쇄되었다.
태일이, 근로기준법책과 함께 온몸에 불을 사른 전태일열사, 이 만화를 본 아이들 가슴 속에도 남아 있겠죠.
부모토론, 교육비 마련, 많이 힘드시죠?, 엄마들이 모여 나누는 얘기를 듣다보니 더 갑갑해졌다. 결국 사교육을 받지 않는 아이들은 인생의 낙오자가 된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니까. 그게 걱정이다.
칼라도판이 많이 없어진 고래, 환경과 에너지 절약 차원이라는데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흑백으로 보는 것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