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냉채를 만들어 본 게 처음이에요. 매번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만 먹어보았는데 말이죠. 해파리 냄새가 그리 지독한지도 처음 알았네요. 제가 싫어하는 종류의 꼬지지한 냄새가 계속 나더라구요. 해파리의 지독한 냄새를 없애는 것이 관건이라네요.
해파리를 손질하기 전에 겨자소스를 먼저 만들어 놓아야 한대요. 겨자가루 200g에 설탕 5술을 넣고 한방향을 돌려서 섞어줘요. 그 다음 우유 300ml와 연유 200ml를 넣어서 역시 한방향으로 돌려가며 섞어 주어요. 겨자가루가 잘 풀어지도록 섞였다면 햇빛에 놓아서 발효를 시켜주어야 해요. 겨자 소스가 다 만들어졌다면 이제 해파리를 손질해요.
해파리는 한번 헹구어 낸 다음 왕소금과 밀가루로 빨래하듯 힘있게 빨아주고 헹구어 주는 일을 3번씩 9번을 헹구어 내야한다네요. 왕소금과 밀가루로 9번을 빨고 헹구어내었다면 설탕과 소금을 푼 물에 30분정도 담가 놓아요. 그 다음 물이 팔팔끓으면 가스 불을 끄고 해파리를 데쳐 놓아요. 해파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고 바로 건져 찬물에 헹구어야 해요. 그 다음, 생강즙, 식초, 사이다, 술을 넣은 물에 1시간 이상 담구어 놓아야 한답니다.
해파리 손질이 끝났다면 밤은 깨끗이 깍아 설탕물에 잠깐 담가 놓아요.
맛살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내서 찢어 놓구요. 맛살의 식품첨가물을 없애려고 데쳐내는거에요.
피망은 곱게 채치고 배도 껍질을 벗낀 다음 채쳐요. 배도 설탕물에 잠깐 담가 두어요.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데쳐낸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어요. 오징어 껍질은 소금을 이용하면 잘 벗겨져요.
새우도 껍질을 벗겨내고 이쑤시개로 내장을 제거해요. 데친 후 차갑게 식혀 놓아요.
잣도 손질하여 곱게 다져 놓아요.
잣의 기름기도 제거할 겸 키친타올을 이용하면 곱게 잘 다질 수 있어요. 키친타올에 올려서 칼로 눌러주고 칼로 다져주면 돼요.
준비한 재료의 준비가 끝났다면 해물(오징어와 새우)은 미리 무쳐 놓아야해요. 마늘, 생강즙,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요. 그 다음 겨자소스와 식초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돼요. 새우에는 소금을 안 넣어도 오징어는 소금을 조금 넣어줘야 해요.
자, 이제 해파리와 고명을 넣고 새콤 달콤하게 무쳐 주면 돼요. 해파리 냉채는 새콤 달콤 코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한대요. 무치는 양념은 마늘, 생강즙, 설탕, 겨자소스, 식초가 있으면 되지요. 다 무쳤다면 예쁘게 담아내요.





해파리 냉채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지요. 우리 조가 담아낸 것도 정말 잘 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답니다. 이제는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는 걸까요? 같은 재료로 같은 음식을 만들지만 각각의 담은 모습도 맛도 제각각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