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에 지우개

잃어버렸던 통장과 현금을 결국 찾아냈다.

책상 가득 쌓여 있던 자질구레한 서류,  청구서, 아이들 낙서 등등 한동안 정리 못했던 것들을 주말에 싹 정리했었다.
남편 말이 아무래도 정리하다 버린게 아니냐고...난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고...그럴리가 없다고 재활용함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하고 뒤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애들 통장이 서류들 사이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통장 찾고 기분이 좋아야했는데 정말 펑펑 울었다. 이제 내가 나를 믿을 수 없겠단 생각, 아무렇지 않게 엉터리로 정리하고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 구별도 못한 그 순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는 시실때문에 우울한 하루가 되었다.

아는 언니와 얘기하는데 그 언니 남편이 나처럼 실수한적이 있었단다.  어머니 암진단 서류를 찾아 온 집안을 뒤져도 안 나오던게 재활용함에서 나왔단다.  그래서 그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를 냈었다는데 내 얘길 듣더니 그럴 수 있는 일이었구나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단 얘기, 그 얘기 듣고 그냥 스르르 마음이 풀렸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2-03-07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았으니 다행이네요.
뭔가에 신경을 쓰다 보면 다른 건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이번 경험으로 좀더 신중하게 처리할테니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생각하시고...^^

세실 2012-03-07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다행입니다. 무심코 그런 경우가 있더라구요. 바쁘면 더 그런듯 해요.
넘 슬퍼하지 마세용. ㅠㅠ

blanca 2012-03-0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꿈섬님. 돈넣은 봉투를 남편보고 계속 어디 뒀냐고 따지는데 사실 제가 어디 넣어 뒀더라고요. 저도 슬펐어요....그런 시기인가 봐요.

rosa 2012-03-0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저는 한때 정말 비상한 기억력으로 사무실내에서 유명했는데(뭐 물어보면 툭~ 바로 대답이 나오는 형), 지금은 저에게 별로 묻지 않아요. ㅡㅡ;
비슷한 일이 생길 때에도 느긋하게 찬찬히 하나하나 다시 뒤져보시면 될 거예요. 제가 요새 그러면서 집 청소를 하고 있어요. ^^;;
따뜻한 봄날이 오려나 봅니다 며칠 째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님이 방긋 웃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가 될 겁니다.^^

소나무집 2012-03-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년 전에 이사하면서 통장이랑 여권 같은 거 잘 둔다고 꽁꽁 숨겨두었다가
못 찾고 분실 신고 후
다시 만들고 나니까 찾아지더라구요. 여권 다시 만드느라 돈도 많이 들었어요.

icaru 2012-03-0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심지어 남의 소중한 서류도 내다 버린 적이 있어요...
남동생이 회사 이사를 하면서 서류 몇 묶음 들어 있는 쇼핑백을 우리집에 두고 간 일이 있는데, 다음에 찾으러 올 때까지 잘 맡겨달라고 부탁 받았음에도 그 사실을 잊고, 싹 버려버린 것이죠... ㅠㅠ

하늘바람 2012-03-0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찾으셨으니 기분 툴툴

무스탕 2012-03-0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스럽게 찾았고 사건은 이미 흘러간 물이에요. 잊으세요. 잊고 봄 맞을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

같은하늘 2012-03-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그런 일이 있었군요.
찾았으니 다행이에요.
다들 가끔 그럴때 있어요.
어~~ 안그런척 하시는 분들~~~ㅎㅎㅎ
이젠 툴툴 털어버리세요.
현준이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
 

밤새 잠을 잘 수가 앖었다.

현준이 현수 통장을 분실했다.
아들 입학 축하금에, 요즘 만난 어른들께 받았던 용돈이 들어있었는데, 도무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내 돈도 아니고 아이들 돈이라 잃어버린 내 자신에게 화가난다. 속상하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는 듯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통장이야 분실신고하고 재발급받는다고 쳐도 축하금으로 받은 돈을 몽땅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
둘만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어느 곳에도 없다.
가방에 들고나가 흘렸거나 누군가의 손탔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하다.

하도 머리를 쥐어짰더니 머리가 아프다.
마음을 비우고 아침 준비서 아들 학교에 보내야겠다.

댓글(7) 먼댓글(1)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나의 만행
    from 마주하다 2012-03-06 22:50 
    잃어버렸던 통장과 현금을 결국 찾아냈다.책상 가득 쌓여 있던 자질구레한 서류, 청구서, 아이들 낙서 등등 한동안 정리 못했던 것들을 주말에 싹 정리했었다.남편 말이 아무래도 정리하다 버린게 아니냐고...난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고...그럴리가 없다고 재활용함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하고 뒤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애들 통장이 서류들 사이에서 나오는게 아닌가.....통장 찾고 기분이 좋아야했는데 정말 펑펑 울었다. 이제 내가 나를 믿을 수
 
 
하늘바람 2012-03-0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장은 은행가면 찾을 수 있지 않나요?

꿈꾸는섬 2012-03-06 22:52   좋아요 0 | URL
다행히 찾았어요. 사실 현금이 좀 많았거든요.

2012-03-06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2-03-06 22:54   좋아요 0 | URL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히 찾았어요.^^

2012-03-06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6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2-03-0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았다니 다행이에요.^^
 

얼마전 이장이 취학통지서를 가지고 찾아왔다. 덤덤하게 받아들었더니 '안 좋으냐'고 물었다. '글쎄요. 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겠죠.' 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면서 점점 현준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야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예비소집일이었다. 취학통지서를 내고 연락처를 적고 입학안내문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00초등학교의 통신문을 읽고 있자니 우리 아들이 이 학교에 곧 가게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그래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 저것 물었더니, 1학년 입학하는 엄마들은 자식에 대한 기대가 커서 걱정이 더 큰 것 같다고 한다. 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주눅들지는 않을까.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하면 어떡할까.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면 어쩌나. 방과후 특기적성은 무얼 시켜야 하는 건가. 갑자기 고민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현준이를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현준이가 뱃속에 들어 앉았을때부터 내가 바랐던 것은 늘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것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

그럼 현준이의 공부에 대한 내 욕심은 부리지 말아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 욕심을 버리긴 해도, 현준이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준비는 해야겠단 생각에 책을 몇권 구입했다.

초등학교 필수 국어 사전은 <보리 국어 사전>이 좋을 것 같다. 큰 글씨와 세밀화가 곁들여져 어린이용으로는 좋을 것 같다. <나도 이제 학교 가요> 학교 생활에 필요한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골랐다. 워크북이 함께라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 또 학교 다니면서 시작되는 일기쓰기와 독서록 쓰기 관련 책도 골라봤다. 아이와 함께 읽고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오빠 책만 잔뜩 샀다고 심통부릴 현수를 위해 준비했다. 캐릭터가 꼭 현수를 닮았다. 글밥도 많지 않고 내용도 재미있다니 현수가 좋아할 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멋진 아들 전현준, 엄마, 아빠의 마음이 기쁘고 설레인다. 네가 건강하게 자라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주렴. 우린 네가 있어 행복하다. 사랑한다. 고맙다. 그리고 입학을 축하해!!! 넌 학교 생활도 잘 해낼거야. 엄마, 아빠가 너를 응원할게.^^

 


알라딘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꽃바구니/ 케이크에 카드를 담아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한다. 이 이벤트에 당첨된다면 아이도 부모도 모두 뜻깊을 것 같다. 가족들만의 축하가 아니라 알라딘의 축하까지 곁들여진다면 얼마나 기쁠까.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내가 생각난다. 가슴에 손수건 옷핀으로 꽂아 달고 엄마 손 붙잡고 운동장에 서 있었던 그날, 운동장 가득 메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선생님 따라 교실로 들어가 낯설은 아이들 속에서 말없이 소심하게 앉아 있던 키 작은 아이. 맨 앞줄에 앉아서 선생님만을 쳐다보던 그 아이가 어느새 아이를 낳아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되었다.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설레인다. 나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입학식을 치뤄내겠지. 우리 아들은 나와는 또 다른 기억을 갖게 될거야. 하며 혼자 상상하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신나게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자라주면 좋을 것 같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찬샘 2012-01-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만만 1학년> 강추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정말 설레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거잖아요. 아이들이 무서운 곳이라고 겁을 많이 먹고 오는데, 즐거운 곳이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현준이는 잘 해 낼 거예요.

꿈꾸는섬 2012-01-21 20:55   좋아요 0 | URL
자신만만 1학년 조카 사줬던게 물려받기로 했어요.^^
학교는 즐거운곳이라고 얘기해줘야죠. 현준이가 잘해낼거라고 믿어야죠.

하늘바람 2012-01-19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학교 가는 군요 축하드려요.
저도 겁날거같아요 준비할것도 많고 엄마가 즈레 걱정이죠 하지만 현준이는 씩씩하게 잘해낼것같은데여
저도 현준이 자랑스러워요
현수는 학교가는 오빠가 넘 부럽겠어요

꿈꾸는섬 2012-01-21 20:57   좋아요 0 | URL
마음이 분주해서 동분서주해요. 현준이는 첫 애라 모든 게 다 처음이네요. 고마워요.^^
현수도 이제는 유치원이 아니라 학교 가고 싶대요.^^

조선인 2012-01-19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어 속뜻사전도 강추합니다. ^^

꿈꾸는섬 2012-01-21 20:57   좋아요 0 | URL
한자어 속뜻사전,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hnine 2012-01-1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앞줄에 앉는 키 작은 아이였답니다 ^^
아이를 학교에 보내던 첫 날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집에서 나가는 순간부터 카메라 들고 졸졸 쫓아가며 사진을 몇방을 찍었는지...
학교에 보내는 엄마 마음이 기쁘면서도 걱정도 되는 것, 저도 이해합니다.
너무 공부, 공부 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다 즐겁게 학교 생활 할 수 있을 거예요.

꿈꾸는섬 2012-01-21 21:02   좋아요 0 | URL
저랑 같은 키 작은 아이었군요.
아이 학교 보내는 일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공부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보내는걸 목적으로 삼아야죠.^^

icaru 2012-01-1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마음이 들까, 참 저도 더도덜도 아닌 1년 남았답니다~ 그때는 꿈섬 님의 그 기분을 절실히 실감하겠죠~ ㅎㅎ
조금은 감개무량할 것도 같고,,, 걱정도 많이 들것 같고 그래요~~
그나저나 꿈섬님 이벤트 꼭 당첨 되셨음 좋겠당~

꿈꾸는섬 2012-01-21 21:04   좋아요 0 | URL
icaru님 고맙습니다. 내년에 학부형 되신다니 제 마음을 곧 아시게 되겠네요.^^

水巖 2012-01-1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초등학교 입학 축하해요. 소집일만치 가슴 설레이는 날은 없던것 같아요. 어른들은 걱정 걱정하지만 아이들은 낯선 생활을 견디면서 건강하게 자란답니다.

꿈꾸는섬 2012-01-21 21:05   좋아요 0 | URL
수암님 고맙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키워야겠어요.^^
설 잘 쇠셔요.^^

blanca 2012-01-1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드디어 학부모가 되시는군요! 현준이가 벌써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니요. 현준이는 아주 잘 적응할 거예요.

꿈꾸는섬 2012-01-21 21:06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고마워요.^^
잘 해낼거라고 믿어야죠.

프레이야 2012-01-2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초등학생 되는군요.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때 참 많이 설레죠.
잘할 거에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해요.^^

꿈꾸는섬 2012-01-21 21:06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한단 얘기에 힘이나요.
설 잘 쇠셔요.^^

순오기 2012-01-20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첫째 때 취학통지서를 안 가져갔는데 도무지 한자가 생각나지 않아서 결국 다시 집애 와서 가져갔더랬어요. 어쩌면 그렇게 머리 속이 새하애지는지... ㅋㅋ
교육청에서 만든 입학준비를 위한 안내책자가 있던데, 선생님들께 드리는 건가?
그거 보면 도움이 되겠던데....광주시교육청거라도 보내 드릴까요?^^
씩씩하고 의젓한 현준이 입학 준비하면서 새록새록 실감이 날 거에요. 학부모 대열에 합류하심을 축하해요!

꿈꾸는섬 2012-01-21 21:08   좋아요 0 | URL
첫 애는 늘 모든 걸 처음 대하게 만들어주네요. 설레이고 신나요.
입학준비 안내 통신문이 나왔어요.^^
설 잘 쇠셔요.

무스탕 2012-01-2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아이는 엄마에게 참 많은 공부를 시켜주는 존재에요.
처음 학부모가 되시는 꿈섬님. 현준이 만큼 엄마도 설레는게 당연하죠.
아이들은 어른의 생각보다 훨씬 잘 적응하고 잘 생활하는게 사실이니까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특히 현준이는 의젓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 할테니 맘 놓으셔도 될겁니다.
학부모 되시는걸 축하해요 ^^

꿈꾸는섬 2012-01-21 21:09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시골 내려가고 계실까요? 도로 사정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2012-01-27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5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2-02-27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도 이제 학교에 입학하여 의젓한 학생이 되는군요.^^
저도 큰 아이 취학통지서 받고 눈물 찔끔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어려서부터 아픔이 많았던 아이라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랬었지만,
학교에 보내놓고 보니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구요.ㅎㅎ
꿈섬님 마음 변하지 마시고, 현준이를 믿어주세요~~
학교생활에 적응 잘할거예요.

2012-02-29 0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말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머그컵은 왜 그렇게 탐이 나던지,

결국 머그컵이 세개가 되었다.

두 개는 책사면서 받았고, 한 개는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어 배송되었다.

 

파랑컵만 두 개라 좀 밋밋했는데 오늘 알라딘에서 노랑컵을 보내왔다. 추가로 아름다운 서재 달력까지......

2011서재의 달인엔 선정되지 않을 줄 알았다. 워낙 활동이 저조해서 그래도 어찌어찌 턱걸이라도 됐는가보다. 알라딘에 고맙다.

 

2011년 마무리가 엉망이라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어째 그렇게 간사한지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엄청 즐거워하며 산다. 모든 마음 먹기 달린 일이었던가보다.

 

순오기님의 서재연말결산 이벤트를 통해 <닥치고 정치>를 ㅇㅇㅇㅇㅇ님의 새해 선물로 <꿈꾸는 자 잡혀간다>를 받았다.

언제나 상큼한 레모나를 함께 보내주셔서 비타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더 신나하는 요즘이다.

 

 김어준의 말투가 솔직 발랄하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긴한데 난 그냥 그렇다. 아까도 친구가 요새 뭐 읽어 하길래. <닥치고 정치>했더니 '나꼼수 팬?'이렇게 문자가 왔다. 미안하지만 나꼼수 팬은 아니다. 팬은 아닌데 궁금하긴 하다. 어려운 정치판을 어떻게 쉽게 알려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읽다보니 아, 정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며 감탄하고 있다. 물론 그래도 팬은 하고 싶지 않다. 조국의 <진보집권플랜>을 읽다가 이 책을 기획했다는데 정말 기특하다. <진보집권플랜>의 개념적인 것들을 헤집어 놓으니 훨씬 편하게 읽히긴 하다. 역시 어려운 것보다 쉬운 게 좋긴 하다.

앞으로 또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이란 시집을 읽고 송경동 시인의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요즘 알라딘에서는 이 책이 1위란다. 시인의 산문은 어떻게 읽힐지 기대된다.

 

 

 

 

 

 

 

 

 

 


엊그제 남편이 갑자기 휴대전화를 바꾸러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전화기 용도로만 쓰던 것을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이런저런 기능을 알아보느라 오전내내 시간을 보냈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왜 진작 안 바꿨을까?'했다는데 나도 지금 그런 마음이 들긴 한다. 없을땐 몰랐는데 생기고나니 편리하다.

기분전환하라고 휴대전화 바꿔주는 남편이 좋긴 한데 앞으로 요금낼 생각하니 걱정이 되긴 한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으며 시작한 새해다.

2012년에는 더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아야겠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찬샘 2012-01-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배달되어 온 상자가 선물하려고 주문한 책상자인 줄 알았는데 오늘 서재의 달인이 배송되었다는 말이지요? 아직 뜯어 보지 않았는데 얼른 열어 봐야겠어요.

꿈꾸는섬 2012-01-11 16:55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도 받으셨군요. 정말 기분 좋죠.^^

블루데이지 2012-01-1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꿈섬님처럼 파랑이 두개 노랑이 한개 가지고 있어요..
저도 두개는 책사면서 받고, 한개는 달인되서 받았구요...ㅋㅋ
꿈섬님처럼 저도 인증샷 하나 올려야겠어요..
근데 파랑이 컵 두개는 식구들이 날름날름 회사로 집어가서 집나가버렸으니....ㅎㅎ

꿈꾸는섬 2012-01-11 16:56   좋아요 0 | URL
파랑이랑 노랑이랑 둘 다 예뻐요.^^

책가방 2012-01-1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만원 채워서 노랑과 빨강을 골랐다고 어느님의 서재에다 밝힌적이 있다죠..ㅋ
노란색 컵엔 유자차를, 빨간색 컵엔 커피를 마셔요..^^
파란색 컵이 있다면... 거기엔 시원한 물을 담아 마시면 될 듯..

스마트폰 폐인이 많아요. 건강 헤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꿈꾸는섬 2012-01-11 21:31   좋아요 0 | URL
제가 워낙 적응이 느려서 스마트폰 활용도가 떨어져요.

책가방님 잘 지내셨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랑과 빨강, 너무 부러워요. 빨강도 예쁠 것 같아요.
알라딘 머그컵은 왜 이리 갖고 싶은지 모르겠어요.ㅜㅜ

마녀고양이 2012-01-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 요금 나오면, 얼마 나왔는지 꼬옥 올려주세요.. ㅋㅋ, 나두 고민 중이거든.
맨날 문자랑 전화와요,,, 공짜로 바꿔줍니다 어쩌구 하는. ^^

파랑컵만 둘이었군요, 노랑 오니 구색이 맞네요. 나는 빨강이랑 노랑 두개였는데, 파랑이가 와서 넘 좋았어요.

꿈꾸는섬 2012-01-13 22:57   좋아요 0 | URL
저 무료통화 350분 요금제 사용해요. 남편이랑 자주 통화하고, 아이들도 아빠에게 자주 전화해서 그냥 남편이 조금 비싸도 그 요금제 쓰라고 하더라구요. 전에 쓰던 거랑 비교해서 1~2만원정도 비싸진 것 같아요. 물론 요금 청구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빨강이랑 노랑 그리고 파랑이, 마녀고양이님은 정말 구색이 맞네요.^^ 저 지금 부러워하고 있어요.ㅎㅎ

순오기 2012-01-1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마음을 쉽게 풀어야 건강에 좋아요, 다 마음먹기에 달린 거니까요.
00000님은 누군지 알겠어요.^^
알라딘 머그컵, 나는 파랑 2개 빨강 1개 있어서 노랑을 기대했는데 달인선물로 파랑이 왔어요.ㅜㅜ

꿈꾸는섬 2012-01-14 00:17   좋아요 0 | URL
다 마음먹기 달린 일, 맞아요.^^
그럼 파랑이 3개, 아 노랑이거나 빨강이었다면 좋았겠어요.

세실 2012-01-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분홍 1개, 파랑이 2개. 그래서 파랑 1개 다른 사람 줬어요.
노랑 없는것이 아쉽지만 마음 비웠어요~~~
탁상달력도 사이즈 아담해서 좋아죠^*^
스마트폰은 버스타고 이동할때, 친구 기다릴때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요.

꿈꾸는섬 2012-01-17 13:27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분홍이 있군요. 분홍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스마트폰을 사고나니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아요.^^

2012-01-1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컵을 딱 하나 얻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보랏빛~(이거 분홍인가요?ㅎㅎ)
스마트폰의 세계에 진입하셨군요. 저는 2013년으로 저의 스마트폰 입문을 혼자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 호호.

꿈꾸는섬 2012-01-18 21:53   좋아요 0 | URL
보랏빛, 분홍, 다른 색들도 있었군요.
스마트폰의 세계라......막상 스마트폰에 빼앗기는 시간이 또 아깝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스마트폰 산 뒤로 책 읽는 속도가 더 느려진터라......
그때면 더 좋은 폰이 나오겠지요.^^계획이 잘 이루어지시길 바랄게요.^^

책가방 2012-01-19 13:48   좋아요 0 | URL
ㅋ 그 빨강이라는 색이 어찌보면 꽃분홍색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자주색 같기도 한거라 빨강과 분홍과 보라는 아마도 같은 색일겁니다. 제 생각에는요...^^
 

2011년이 저물고 2012년이 시작되었다.

서재는 비어 썰렁하다. 그래도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분들 덕에 춥지만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2011년 마무리가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

12월 29일, 음력 12월 5일, 생일이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분들과 그날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한달 전부터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용평리조트에서 관광곤도라를 타고, 아이들과 눈썰매를 타고 강릉으로 넘어가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등 유적지에 잠깐 들렀다가 설악금호리조트에 회를 떠가서 저녁을 먹기로 계획을 세웠다.

29일 오전 9시 30분 가평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전 날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29일 아침 약속 시간보다 일찍 집에서 나갔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게 낫다고, 제 시간보다 일찍 가는 것이 습관에 밴 남편의 재촉에 우리 가족은 서둘러 집을 나선 것이다.

그런데 9시 5분 쯤 한 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같이 타고 오기로 한 팀이 이제 일어났다는 것, 그래서 자기는 엔진오일을 바꾸고 오겠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행 당일 아침에 엔진오일을 바꾼다는 사실과 만나기로 한 시간에 당도하려면 출발해야하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사람들.

그래도 우선 휴게소에서 기다렸다.

약속 시간이 9시 30분인데 그들은 9시45분이 넘어서 출발한 것 같다. 열시가 넘어도 오지 않았고, 남편말에 의하면 마석에서 가평휴게소는 15분에서 20분정도면 올 거리란다.

시계는 10시 5분을 넘었고, 점점 화가 났다.

내 화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1년동안 만날떄마다 통상 5분, 10분은 기본으로 늦는다. 마지막 모임때는 자기들끼리는 7시20분으로 약속을 정하고 우리에겐 7시 약속이라고 말해서 무려 40분을 기다렸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약속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내가 화를 낸 건 아니다.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하는데 현준이는 싫단다. 속이 불편하고 이상하단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아무 것도 싫다는 것이다. 아이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에 추운 날씨까지 겹쳐서 아침 조금 먹은 게 체한 것 같았다. 얼른 종합안내소로 가서 소화제를 사서 먹였다. 음식 냄새 가득한 휴게소 안은 우리가 있기에 불편한 장소였고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한 우리는 휴게소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까지도 직접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거는 순간 기분 나쁜 말을 쏟아낼 것 같았기 때문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그냥 용평리조트에서 보자고 말해달라고 했다. 전화를 걸었는데 네비게이션을 가져오지 않아서 찾아갈 수가 없고, 곧 도착할 거니까 계속 기댜려달라고 했단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차 한대로 가겠다고 11인승을 빌리겠다더니 렌트는 싫다고해서 우리차랑 마석팀 차 한대를 가져가기로 했다. 그럼 우선 먼 길을 가고, 길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네비게이션을 챙겨야했다고 생각한다.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혀 준비없이 여행을 가겠다고 하다니 솔직히 화가 났다.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앞차를 그대로 따라 갈 수 있느냔 말이다.

친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용평리조트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신들은 찾아갈 수가 없으니 계속 기다려만 달란다. 그래서 마구 마구 화를 냈다. 엔진오일을 바꾸러 간다는 전화부터 늦잠잤다는 팀까지 화가 나는대로 마구 쏟아냈다.

도저히 내가 내 화를 감당하지 못하고서 말이다.

결국 여행은 취소가 되었다. 함께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가족 대 가족의 약속이었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일방적인 전화, 미안하다는 말로는 전혀 마음이 풀리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다.

 

나도 이런 내가 정말 싫다.

남편처럼 화가나도 조금만 참았더라면 싶을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어졌고 다시 담을 수가 없었다.

 

불편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물론 남편 말대로 이미 지나간 일 생각하면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내게는 화를 참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 해에는 좀 더 자랐으면 좋겠다.

 

가고 싶지 않다는 내말과 달리 남편의 차는 용평으로 향했다.

가다보면 내 마음이 풀릴 거라는 걸 남편은 알고 있었다.

내가 상대를 향해 화를 내던 순간도 남편은 나무라지 않았다. 화 낼만한 상황이긴 했다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남편 덕분에 정말 기분이 나아졌다.

남편에게 면목없고 창피했다. 하지만 그게 나였다.

지혜로운 남편 덕에 용평리조트에 가서 아이들이랑 관광곤도라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다왔다. 눈 쌓인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눈꽃 활짝 핀 나무들을 보는 것은 황홀하기만 했다. 곤도라를 타고 내려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아이들 좋아하는 눈썰매를 탔다. 따뜻한 음료수를 나눠 마시고 우리 가족만의 훈훈한 애정을 느꼈다.

금호리조트는 취소를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중간에 대관령 목장에 들러 양떼먹이주기체험도 하고, 엄청나게 쌓인 눈밭도 보았다. 나의 실수로 망칠 수 있었던 여행을 기분좋게 만들어준 남편에게 고마울뿐이다.

 

새해 첫 책으로 정유정의 <7년의 밤>을 읽었다.

 읽는내내 압도당했다. 세령호에 빠진 세령과 그를 죽인 현수, 그의 뒤를 쫓는 영제, 현수의 아들 서원, 현수의 아내 은주, 그리고 승환.

그들과 함께 며칠의 밤을 보냈다. 7년의 밤처럼 길었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소설 속의 공간과 시간이 겹쳐오는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 불어닥친 인생의 변화구를 나는 어떻게 쳐낼 것인가를 생각했다.

 

연말의 불편했던 마음은 결국 화를 낸 나의 잘못으로 여행이 취소되었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었다.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뭐 그런 일로 화를 내? 한다. 그러니 내 마음은 더 불편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건대 그나마 함께 여행가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은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고개 넘어 폭설이 내리고 있었고, 서로에 대한 배려없이 떠난 여행지에서 어떤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는다.

그렇게 새해를 맞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들이 묻는다.

"엄마, 왜 어른들은 책을 읽어?"

"책 속에 많은 것이 담겨 있으니까, 그걸 읽고 배우려고."

나는 또 나를 들여다보며 속상해했지만 지금은 한결 자라났다.

다음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그때 나는 어떻게 할까? 그건 단정짓지 못하겠다. 그건 그떄 내 마음과 상황에 따라 다를테니까.

그래도 조심은 하고 싶다.

남들에게 보낸 화가 다시 내게 돌아오는 게 싫기 떄문이다.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서재에 찾아와 인사 남기고 가셨던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옹졸한 마음때문에 마음 편히 서재에 글 남길 수 없어 새해 인사 일일이 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와 속삭여주셨던 많은 분들께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에 밝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2-01-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화내신 거 전 정말 이해되요..약속시간에 대해 개념이 없는 분들, 친하니까 괜챦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들.. 다 견디기 힘들 때가 있더라구요. 그게 한두번이 아니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기도 하는 듯. 휴게소처럼 불편한 곳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거..얼마나 힘들지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저도 화가 나네요. 그래도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이고 새해에는 활짝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께요^^

꿈꾸는섬 2012-01-04 13:06   좋아요 0 | URL
비연님의 이해가 제게 힘이 되어요.^^
약속 시간 개념없는 분들 정말 싫어요.ㅜㅜ
비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12-01-0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우에도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걸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꿈꾸는섬님이 화내신게 아주 당연해 보이는데요. 그걸 왜 참아야 하죠? 그걸 참으면 그들은 다음번에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시간 개념없는 약속을 잡을테고 또 늦을텐데요. 화를 참는것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꿈꾸는 섬님. 화냈다는 사실 때문에, 그래서 여행이 망쳐졌다는 사실 때문에 자책하지 마세요. 여행이 망쳐지고 꿈섬님이 화내시기 이전에, 약속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그들이 먼저 존재했으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꿈꾸는섬 2012-01-04 23:1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 위로가 되는 답글 달아주시닌 정말 기쁘네요.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약속시간 어기는 걸 정말 싫어해요.
화를 내도 좀 교양있게 상대를 배려하면서 화를 내야하는데 전 그러질 못해서요.ㅜㅜ
하지만 님 말씀대로 자책하지 않겠어요.^^

조선인 2012-01-0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여행 안 가길 잘 하셨어요. 그렇게 배려 없는 사람들이라면 여행 가서 손가락 하나 얄랑 안 하고 지 편한 대로만 놀았을 겁니다. 아무리 지인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죠. 그 대신 올 한해 꿈꾸는섬님에게 정말 근사한 여행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꿈꾸는섬 2012-01-04 23:18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그렇죠. 아무리 지인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죠. 사실 남편은 대부분 수긍하는 편이라 문제될 게 없어요. 누구의 상황이든 마음에 들지 않아도 대부분 받아들이거든요. 근데 전 그런 걸 잘 못해요. 그러면 안된다 주의구요.
너무 너무 기분좋은 근사한 여행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저도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무스탕 2012-01-0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었네요. 친구들이랑 가뿐하게 떠나는 여행도 아니고 가족 단위로 움직이면서 타인에게 이런 민폐를 끼치는건 정말 실례지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일회성이 아니고 계속 이어졌다면 그 집안은 정말 그게 습관이군요. 옆에서 콕 집어서 말해주기 전엔 그런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걸 당사자들은 모릅니다.
하여간 맘 푸시고 마음 넓은 꿈섬님이 그네들을 잘 가르쳐 주세요. 다른데서 실수하지 않도록요 (과연 먹힐까 모르겠지만요;;;)
저렇게 맘 상하는 일 있으면 당장 여기와서 풀어 놓으세요. 같이 막 욕해줄게요. ㅎㅎㅎ

꿈꾸는섬 2012-01-04 23:2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문제는 제가 마음이 넓지 못한 고로 생긴 일이 되어버린거죠. 전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을까요? 남편 말로는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렇다네요.ㅜㅜ
함께 욕해주신다니 힘이 펄펄 나요.^^

새해에는 참을성을 좀 키워보려구요.^^ 타인에 대해 배려가 나의 잇점과 맞닿지 않도록 노력해보려구요. 어렵겠지만 말이죠.

2012-01-04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1-0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가서 더 기분이 나빠지는 것보다 그렇게 하시길 너무 잘하신거에요.
기분 푸시고요, 새해는 기쁜 일이 도 많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랄꼐요.
저도 무스탕님이랑 같이 막 욕해줄꼐요.ㅎㅎㅎ

꿈꾸는섬 2012-01-04 23:22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멀리 내다보시는군요. 맞아요. 그런 마음으로 여행가서 술이라도 한잔 마시고 제가 더한 추태를 보였다면 어찌할뻔 했을까 아찔해요.ㅋ

무스탕님과 나비님의 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된 느낌이라 왠지 기운이 솟아나요.ㅎㅎ

나비님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lanca 2012-01-0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화 날 만한 상황이에요. 그 누구라도요. 그리고 화를 내야 될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그것을 누르기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더 당황스럽게 튀어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자책하지 마세요. 꿈섬님, 그래도 가족분들끼리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 보내셔서 다행입니다. 꿈섬님 요즈음 서재 자주 안 오셔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소식 들으니 반가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2-01-04 23:2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제가 솔직히 화를 좀 잘 내는 편이에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전 다른 사람들에게 늘 관대한 남편을 가식덩어리라고 하지만 가끔 남편의 그런 넓은 마음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제가 솔직히 이번 일에 대해 창피했어요.ㅜㅜ
남편 덕에 가족끼리라도 잘 지내고 왔으니 다행이죠. 저의 파르르하는 성격을 좀 고칠 필요를 느껴요.
저도 블랑카님과 분홍공주의 근황이 궁금했답니다. 방학중이라 힘들지 않으세요?

2012-01-04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2-01-0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전 화내시고 이렇게 반성도 하시는 님이 부럽네요

꿈꾸는섬 2012-01-05 22:30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제 별명이 버럭이에요.ㅜㅜ
남편이 우리집 버럭이 1호, 버럭이 2호 이렇게 불러요. 1호는 저고, 2호는 아들이에요.
저의 버럭을 닮은 아들이 안쓰러워요. 저의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을 아들이 똑 닮아서 미안할 지경이에요. 올 해는 좀 차분하게 교양있게 대응하는 자세를 길러야겠어요.

마녀고양이 2012-01-05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타인 배려할 줄 모르고, 예의없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한두번 겪어보면서 그렇다 싶으면, 애지간하면 같이 안 하려 하죠. 물론,
내 불만이 이렇다고 이야기해서 미안해하는 사람들이라면 불만사항이 생길 때 바로 이야기하는게 좋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항상 자기들이 옳은줄 알잖아요. 말해봤자 소용없더라구요.

저는 항상 자신이 가장 중요한거라고 생각해요. 꿈섬님께서 화내신건 당연한거고, 잘한거라 생각해요.
물론 극단까지 안 가는 편이 더 좋으니, 그보다 일찍, 이전에 지각할 때 한마디 하면 더 좋았을거구요.
사람들은 이상하게 호인일수록 더 쉽게 대한단 말이예요... 사람 볼 줄 모르는거죠, 우리 이쁜 꿈섬님을~~ ^^

새해 건강하고,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해야할 말 한번 잘 했다고 생각하시고, 맘에 담지 마시구요. 항상 뒤끝이 중요한거랍니다... ㅋ

꿈꾸는섬 2012-01-05 22:33   좋아요 0 | URL
저 사실 극단까지 갔다고 봐야해요.ㅜㅜ
모두들 잘 하셨다고 괜찮다고 하셨지만 제 스스로가 부끄러운 일이에요.
올 해는 좀 교양있는 아줌마가 되어 보려구요. 버럭 그만하구요.ㅋ
제가 해야할 말을 가슴에 담아두질 못해서 문제에요.ㅜㅜ 하지만 좋고 싫은 의사표현은 정확한게 좋은거죠. 그래서 이제는 좀 예쁘게 화내보려구요.ㅎㅎ 과연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요.

북극곰 2012-01-05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지만, 남편은 약속시간에 늦는 건 다른사람 시간까지 좀먹어버리는 이기적인 짓이라고 무척무척 싫어해요. 저같으면 막 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까지도 확 끊어버리는 극단을... 달렸을지도 몰라요. 화내면 이렇게 뒤끝이 쓴데도.. 참지를 못하네요. 같이 노력해요. 하지만 할말을 참진 않겠어요!! ^^

꿈꾸는섬 2012-01-05 22:35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이 시간을 좀 먹는 일, 정말 나쁜일인거죠. 저는 매일 5분, 10분도 중요하게 쓰여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북극곰님 말씀대로 전 거의 인간관계를 끊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남편도 잘 아는 사이라 그러진 못할 것 같고, 두번 다시 약속을 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마노아 2012-01-0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그나마도 오래 견디신 거예요. 저는 제3자인지라 그런 사람들과는 연 끊으셔요!라고 막 함부로 얘기하고 싶기까지 하답니다...;;;; 쿨럭, 암튼 꿈섬님 가족만이라도 여행을 마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꿈섬님의 탓이 아니니 마음에 담지도 마시고요.
어른들은 왜 책을 읽느냐는 아이의 질문이 신선하고 예뻐요. 그리고 다시금 새겨봅니다. 책을 읽는 우리는, 그래도 올 한해 작년보다 더 멋져져야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꿈꾸는섬 2012-01-10 03:51   좋아요 0 | URL
저도 막 인연을 끊어야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사람 사는 일이 오늘만 살고 말 일이 아니라 그래서 좋게 마무리 해야할 것 같아요. 물론 다음부턴 약속에 신중을 기해야겠죠.^^
책을 읽는 우리, 작년보다 더 멋져지자는 말 너무 좋아요.^^

2012-01-06 0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1-1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하셨네요. 충분히 화낼 만한 상황이었어요. 남편분 멋지시네요. 우리는 하나가 화나면 하나가 위로해 주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약해요. 행복한 한 해 여셨지요? 앞으로 쭈욱 그렇게 행복하게 나가시는 겁니다.^^

꿈꾸는섬 2012-01-11 16:53   좋아요 0 | URL
네, 행복한 한 해 열었어요. 알라딘에 계신 여러분들 덕분에요.
고마워요. 희망찬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