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의 풍경



                          신기한 일이다. 전생에 나라 팔아먹은 죗값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사하는 날만 되면 비가 왔다. 뚜껑 달린 트럭에 짐을 실은 적이 없어서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 단단히 묶인 ~  살림살이'을 벌건 대낮에 거리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부끄럽고 초라한 일이다. 더군다나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말이다. 어떤 새끼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고관대작을 누리며 세상을 호령하던데 내 죗값은 이사하는 날 비 오는 것이란 말이냐. 비나이다 ! 비나이다, 제발 그러지 마시라. 이사하는 날, 비가 내렸다. 억수가 쏟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할 따름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흔적은 주저흔처럼 < 책 > 에 남아 있다.

 

가장 큰 수해를 입은 해는 5년 전이었다. 폭우 속에서 4시간을 달리다 보니 바닥에 깔린 놈은 죽고 위에 쌓인 놈은 살아남았다. 나는 죽은 책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 젖은 책을 헌책방에다 팔려고 했더니 주인은 손사래를 쳤다. " 신파는 사양합니다 ! " 결국 고물상에 폐휴지로 팔렸다. 그런가 하면 주인의 지랄같은 성정 때문에 팔린 책들도 있었다. 낮술 마시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귀신이 씌였는지 헌책방 주인을 불러 책장 두 개와 그 책장 속에 사는 책을 " 싸그리 " 팔았던 적도 있다. 팔려가는 책들이 아우성쳤다. " 아이고, 성님 ! 이게 웬 말이오. 나 좋다고 밤새 희롱하며 침 바르던 양반이 언질 한마디없이 이리 내몰면 어떡하오 ! "

 

책 판 돈으로 술을 마셨다. 피 같은 돈으로 술을 마시는구나. 아,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 이상 < 책의 이별사 > 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련다. 오늘도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물론 이사하는 날이다. 말이 좋아 포장 이사'이지 무늬만 포장 이사였다. 짐꾼이라고 노인 세 분'이 오셨으니 젊은 놈이 이래라저래라하기 뭐해서 함께 짐을 옮겼다. 가구들이야 무겁기는 하지만 부피 또한 상당하니 옮긴 보람이 있지만, 책은 사정이 다르다. 박스 하나에 40kg에 육박하니 옮기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리기 마련 !  옮기다 지쳤는지 노인이 내게 물었다. " 책이 많구려 ! 책, 많이 읽었으니 공부도 많이 했겠구려. 나는 젊을 때 노는 걸 좋아해서 이 나이에 짐꾼이 되었구려. "

 

생각해 보니, 나이 어린 책이 나이 많은 노인 등에 엎히는 꼴이었다. 나귀 주인이 나귀를 등에 엎고 가는 꼴이라고나 할까 ?  점심 시간에 짬을 내서 책을 일렬종대로 세웠다. 내가 말했다. " 똑바로 서, 오호츠크 시밤바들아 !  팔다리 없다고 등에 엎어 옮기고 닦고 했더니, 그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일렬로 서. 똑바로 안 서 ? 내 말 잘 들어라. 사람들이 하도 책은 인류의 보물, 어쩌구저쩌구해서 너희들이 기고만장해진 것 같은데, 책을 귀하게 여기던 시절은 말 그대로 책이 귀하던 시대에 통하던 말들이렸다. 지금이야 플라스틱 바가지 생산하듯이 찍어내고, 개나 소나 책을 쓰는 시대이다 보니 책이 귀하다는 말이 이미 옛말이 되었다.

 

야, 구탱이에서 귀 파는 책 ! 너, 너너너너 ! 몸에 < 엄마를 부탁해 > 라는 문신 새긴 놈 말이야. 이 새끼, 언론과 문단에서 칭송하니 우쭐대던데 내가 보기엔 넌, 그냥 쓰레기 낭비야. 고물상에 팔리지 않으려면 조신하게 있어라. 글구, 몰락의 에티카 ! 너, 요즘 인기 좋더라 ? 가관이더군. 그런데 어쩌냐. 주인을 잘못 만났다. 나는 네가 질색이야. 꼴도 보기 싫다. 너희를 등에 엎고 옮기느라 허리에 금 가는 소리가 들려. 지금 내 서정이 말이 아니거등. 됐고 ! 조용히 찌그러들 있어라. 성질 나면 비오는 거리에 쏟아버릴 테니깐. " 내 호령에 우야우야 떠들던 책들은 찍소리도 못했다. 혹자는 내 글을 읽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을 것이다.

 

" 책이 말을 하나 ? " 에둘러 말하지 않고 서둘러 말하자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책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농담이 아니다, 은유도 아니다. 하물며 책장도 말을 한다. 내 서재는 항상 시끄럽다 ■




아이유 제제 : 아이는 어른의 " 프리퀼 " 일 뿐이다

                                                                         < 아이유 제재 > 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뜨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 아이유 제재 > 가 아니라 < 아이유 제제 > 였다. 하지만 결과는 < 대중의 아이유 제제에 대한 제재 > 였으니 그게 그거'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노래'가 왜 외설이 되는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아동성애 ???!  제제(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다섯 살 꼬마) 가 나무에 올라가 잎을 따겠다는 데 " 소란 " 이 일다니, 한국 경제를 이야기 하는데 파리가 날아다니는 풍경보다 더 믿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꼰대들의 지랄같은 삿대질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느낌이 든다.

 

대한민국 기득권은 아이를 신성한 존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기득권 세력은 아이를 억압하는 존재'다. 그들은 어른의 말에 길들여진 아이를 원할 뿐이다. 이승복 어린이 - 신화'는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이 꿈꾸는 이상형이다. 그들은 이승복의 어른에 대한 복종'에 감동했을 뿐이다. 어린이가 어린 시절에 배워야 할 것은 < 사상 > 이 아니라 < 상상 > 이다.    어린이에게도 " 사상 " 을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끔찍할 뿐이다. 만약에 승복이 어린이가 살기 위해서 " 나는 남한이 싫어요 ! " 라고 외쳤다면, 과연 그 행위에 대해 < 돌 > 을 던질 수 있을까 ? 아이를 신성한 존재'로 대우하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 아이의 사생활 > 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아이는 신성하지 않다. 아이는 " 어른의 프리퀼 " 일 뿐이다. 

 

아이유의 << 제제 >> 가 성적 욕망을 느끼는 캐릭터라며 온갖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왜 당신은 평소에 똑같은 논리로 프로이트 이론을 비판하지 못했나 ? 제제를 제재해야 한다면, 아이의 성적 욕망을 폭로한 프로이트 서적은 분서되어야 이치에 맞지 않을까 ? 내가 보기엔 대한민국 사회야말로 어른답지 못하다. 쉽게 말해서 좆같다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살리미 2015-11-0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말을 한다 하시니, <책에도 암컷과 수컷이 있습니다>란 책이 생각나네요. 감시가 소홀하면 책들이 교접해서 괴서를 낳기도 하던데 말이라고 못하겠어요? ㅎㅎㅎ
아이유의 제제 소동 기사에 저도 가사를 살펴보았지만 전 둔해서 딱히 이상한 점은 못느끼겠더라고요... 근데 다들 아이유를 잡아먹지 못해 난리도 아니고 표절 시비까지 있고 그런가보던데.... 잘나가는 사람이 흠 하나 보이면 미친듯이 달려드는 마녀사냥의 일종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8 20:55   좋아요 0 | URL
저도 둔해서 잘 찾지 못하겠씁니다. 전 전체적 컨셉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코드인 거 같던데.... 로리타 주장하시는 분 얘기 들으면 고것도 얼추 맞는 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아이유가 의도적으로 그것에 맞추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붉은돼지 2015-11-0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의 풍경` ㅋㅋㅋㅋㅋㅋ 거리며 읽었습니다. 재미있어요 ^^
하여튼 저도 알게모르게 은근하고 끈기있게 번식하는 책 때문에 고민입니다. 한번씩의 참사가 결국은 수용 가능한 적정한 책 수량을 유지하는데 공헌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는데요.....지금 제 서재가 거의 포화상태라....머지않아 곧 `꼭 한번은 천둥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불안한 예감도 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8 20:57   좋아요 0 | URL
이사갈 때마다 곤혹스럽습ㄴ디ㅏ. 책만 없으면 정말 오전이면 끝날 살림인데... 이게 그냥...
짐 옮기시는 분들 하도 인상을 쓰셔서 제가 다 뜯어서 책장 대충 정리했습니다. 팔다리 쑤셔 죽겠습닏....
꼭 필요한 책만 사야 해요.... 전 잡식이라 마구 파보는 스타일이라.... 망했습니다.

stella.K 2015-11-08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새 또 이사하셨습니까? 이사하신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아이유 기사가 떳길래 뭔가 했더니 그거였군요.
자세히 보지는 못 했습니다. 진중권이가 뭐라고 했던 것도 같은데...
왜 아이유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일까요? 아이유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8 20:57   좋아요 0 | URL
5개월 살고 다시 이사했씁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요...ㅎㅎ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하기로 합죠....
전 아이유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사실 관심도 없습니다.
왜 남자들이 아이유 좋아하는 지에 대해서도 늘 궁금하고... ㅎㅎㅎ.

yamoo 2015-11-0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의 풍경...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ㅎ
근데 또 이사를 하셨나요? 진짜 헬인데...


흠, 아이유 사건이 도체 뭔질 모르겠네요. 저도 아이유한테 관심도 없어서...(걔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도 모릅니다만..ㅎㅎ)
아이유 제제라는 게 어떤 상황인지 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당~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9 09:42   좋아요 0 | URL
아이유의 노래 < 제제 > 라는 곡이 있습니다. 문제는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데 있다고 하네요.
제제가 나의라임오렌지나무에 나오는 이름 아닙니까. 그 아이를 섹시하게 컨셉을 잡았다 보더군요.
이것을 가지고 로리타 취향이다라고 공격을 하는 모양입니다....



+

이사했습니다. 이사한 사연을 올리도록 합죠...

samadhi(眞我) 2015-11-09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과 남편 친구가 7만원 주고 산 중고냉장고(값은 싸도 몇 년 동안 잘쓰고 크기는 아주 컸습니다. 양문냉장고보다 조금 작은 정도.)를 빌라 3층에서 1층까지 등에 지고 옮기던 그 겨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다음번엔 반드시 포장 이사하리라 다짐했지요.

비오는 날 이사도 그렇지만 한겨울 이사도 참 못 할 짓입니다. 서울에서 직장 때문에 인천으로 이사하던 때가 하필 12월 말이라 전세계약 끝나는 2년마다 연말에 이사해야했지요. 이사하는거 정말 골치아프죠. 근데 5개월 만에 또 이사하시다니...
저도 가구가 거의 없는데 책 때문에 이사비용이 늘더라구요. ㅡ ㅡ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9 09:4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왜 냉장고를 보시고 눙물이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년 후에 이사할 거.. 이미 땡겨서 5개월 후에 이사했습니다. 사연이 있어요. 사연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글구 보니 저는 겨울에 이사한 적이 한번도 없네요. 주로 봄... 아니면 늦가을, 초가을..... 하튼 비만 무진장 내렸습니다. 봄에는 봄비같지 않은 장대비가, 여름에는 여름답게 장대비가, 가을에는 가을답지 않게 장마비가... 아주 질렸씁니다.
 

 

 

 

 

 

 

 

 

 

 


 

 

 

 

 

 

 


 

 

 

 

 

눈뜬 자들의 나라

                                누군가 말했다. " 대한민국은 눈먼 자들의 나라야 ! "  아마도 그 사람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 눈먼 자들의 도시 >> 를 빗대서 한 말일 것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 눈먼 자들의 도시 >> 는 맹목적 인간 사회에 대한 우화'이다. 문학뿐만이 아니라 저잣거리 입말에서도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은유로 사용된다. 내가 이 소설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앞을 보지 못한다는 데에서 오는 청결 문제'였다. 깔끔 떨기로 유명한 현대 도시 문명인이 < 눈 > 을 잃자 거주자의 주거지는 똥더미로 변한다는 이야기.  몇몇은 이미 눈치챘겠지만, 나는 < 똥 ㅡ 얘기 > 를 좋아하는지라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찰스 부코스키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 똥 " 때문이었다. 잠시, 샛길로 빠지자면 찰스 부카우스키는 << 우체국 >> 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조이스는 마침내 달팽이를 삼켰다. 그러더니 접시에 담긴 다른 것들도 천천히 살폈다.

- 모두 작은 똥구멍이 달렸어 ! 끔찍해 ! 끔찍하다고 !

- 똥구멍이 뭐가 나쁘냐고 ! 당신한테도 똥구멍은 있잖아. 나도 똥구멍이 있다고 ! 가게에 가서 큼지막한 쇠고기 스테이크를 하나 사봐. 거기도 똥구멍은 달렸어 ! 지구상에는 똥구멍이 널렸단 말이야 ! 어떤 면에서는 나무들도 똥구멍이 달렸는데 못 찾는 것뿐이야. 나무들도 이파리를 싸잖아. 당신 똥구멍, 내 똥구멍, 세상에는 수십억 개의 똥구멍으로 가득 찼어. 대통령도 똥구멍이 있고, 세차장 직원들도 똥구멍이 있어. 판사들도 살인자들도 똥구멍이 있다고. 심지어 자주색 넥타이핀 남자도 똥구멍이 있어 !

- , 그만해. 그만하란 말이야 !

그녀는 다시 구역질을 했다. 미친년. 나는 사케를 따서 한 잔 마셨다.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 똥 > 이 진리로구나. 똥은 인간을 평등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오브제'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여배우가 새처럼 우아하게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나는 그 여배우가 화장실에 가서 똥을 싸는 상상을 떠올리고는 한다. " 그래, 인간이란 똥 싸는 존재. 다 거기서 거기'다. " 모든 인간은 한통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똥구멍이 달렸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똥구멍이 달렸으며, 티븨 화면 속 월드스타도 똥구멍이 달렸고 대통령도 똥구멍이 달렸다. 인간은 평등한 것이다. 아니, 똥은 World 를 초월하여 WWW 적이다. 양익준 감독의 << 똥파리 >> 를 보고 나서 미국인에게 물었다.

ㅡ 똥파리는 영어로 뭐임 ?

ㅡ 똥파리 !

ㅡ 그러니까 똥파리를 영어로 뭐라고 하냐고 ?

ㅡ 똥파리 !

ㅡ 이 사람, 말귀가 막귀네. 아니, 똥파리를 영어로 뭐라고 하냐고 ?

ㅡ 그래, 똥파리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똥파리를 영어로 " dung fly " 라고 한단다. 내 귀에는 이 단어 발음이 " 똥파리 " 처럼 들린다. 이 사실에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똥파리는, 그러니까.... 그게, 음...  세계적으로 통한다 ! 각설하고, 주제 사마라구의 << 눈먼 자들의 도시 >> 를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인 << 눈뜬 자들의 도시 >> 도 읽었지만 이내 실망하고 말했다. << 눈먼 자들의 도시 >> 가 똥(더러움)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 눈뜬 자들의 도시 >> 는 깨끗함에 대한 이야기였다. 흥미는 절반으로 반감되었다. << 눈뜬 자들의 도시 >> 는 그저 그렇고 그런 소설이 되었다. 인류사를 놓고 볼 때 더러움과 깨끗함에 대한 분류는 사실 오랜 세기 동안 구분이 모호했다. 독일 사회학자 노르페르트 엘리아스의 << 문명화 과정 >> 과 미셀 푸코의 << 감시와 처벌 >> 은 " 위생 " 이 부르주아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내가 이 지점에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과연 앞을 볼 수 없다는 것과 무질서(더러움)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역설이 존재한다. 눈먼 자들의 생활 공간과 눈뜬 자들의 생활 공간을 비교했을 때 무질서한 곳은 오히려 눈뜬 자들의 생활 공간이다. 눈먼 자의 생활 공간이 오히려 질서정연하다. 눈먼 자는 사물이 제자리에 놓여 있어야지만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눈먼 자의 집을 방문하면 사물들이 한치의 오차 없이 놓여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오히려 뒤죽박죽인 상태인 곳은 눈뜬 자의 집'이다. 병따개를 찾으려면 집구석 전체를 뒤져야 한다. " 어디다 뒀더라 ? "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 대한민국은 눈먼 자들의 나라야 ! " 라고 말했던 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 대한민국은 눈뜬 자들의 나라'다 ! " 뒤죽박죽인, 더러운 국가를 만든 이는 눈먼 자들이 아니다. 볼 수 있다는 권력, 그 권력이 주는 오만과 방자함. 결국 무질서는 항상 눈뜬 자'가 만든다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5-11-0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뜨고 코베이는 무서운 나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11:11   좋아요 0 | URL
진짜 드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믿기지가 않습니다.

stella.K 2015-11-0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파리가 세분화 되있지 않는가 봅니다.
우리나라는 똥파리로부터 시작해서 날파리, 청파리, 집파리, 왕파리, 새끼파리
등등 다양하지 않습니까?
똥 얘기는 주로 얘들이 좋아하던데. 구강기 고착에 있는 아이들.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로 보고 책은 모셔만 두고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뭐 책이 좀 어렵다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하도 안 읽어 중고샵에 팔까 생각중이었는데 곰발님 글 읽으니 보류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11:12   좋아요 0 | URL
영어로 똥이 dung 예요. 덩;; 뭐 이렇게 발음되는데.. 신기하지 않습니까..
비슷하다니 말이에요...


눈먼 자들... 영화는 진짜 개판 오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거 보고 실망하신다고
소설 안 읽으면 진짜 안 됩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그렇게 재미있는 소설도 많지 않을 듯하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마립간 2015-11-0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이 의성어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서도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가 있을 것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15:34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 베트남어도 똥이라는 단어가 tong 라고 합니다. 의성어가 맞네요.
가만 보면 shit 도 의성어 아닙니까. 방귀 소리니깐 말이죠...

samadhi(眞我) 2015-11-0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똥파리를 보고 난 뒤 원어민에게 그 영화를 권하며 똥파리가 영어로 뭐냐 물었더니 파리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 없다고 하며 그냥 fly라고 한다던데요. 역시 영어는 단순한 언어군 하며 저혼자 단정지었지요. 그 영화내용을 말해주자 사채업(?)하는 애들을 shark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많이 아는 표현이긴 하지만. 양놈 사채업자를 직접 본 적은 없으니 낯설긴 하죠.

저도 똥 먹는데(?) 밥 얘기하는 것을 즐깁니다. 유아나 초딩수준인가봐요. 아이들은 똥 얘기만 나와도 좋아하잖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4 09:3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 밥 먹는데 똥 얘기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죠 ? ㅎㅎㅎㅎ
진아 님은 저랑 레베루가 비슷하십니다.


yamoo 2015-11-0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늘 뉴스 보면서 또 빡쳤네요....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 치고 오래 가는 정권 못봤습니다~
해도 너무 하는 거 같아요!

마지막 문장...격하게 공감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4 09:29   좋아요 0 | URL
그냥 미친 나라 같다는 느낌만 듭니다. 뭐 언론에서는 역풍을 맞을 거임.. 이러는데 정말 그럴까요 ? 역풍이 돌아올 만큼 정치 의식이 있다면 애초에 이런 일 자체가 없었겠죠.

2015-11-04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7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남진우가 신경숙에게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5496.html

 
 


                                      정치판에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트로이카 전성 시대를 열었다면, 문학판에서는 불문학을 중심으로 한 3김(김현,김치수,김화영)이 트로이카 전성 시대를 열었다. 이들은 실존주의 문학 오따꾸였다. 나 또한 그들의 영향 아래에서 실존주의 문학을 탐독했다.

알랭 로브그리예 소설을 좋아했던 적이 있다. 사르트르와 카뮈'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로브그리예'로 옮겨 간다. 당시 사르트르는 독보'였고 로브그리예는 듣보(잡)였다. 로브그리예는 그 바닥에서 칼을 잘 쓴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사르트르나 카뮈에 비해 대중 인지도는 별로 없었다. " 언더그라운드라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거지, 뭐. 예술성과 대중성은 갈 길이 다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로브그리예 소설을 애타게 찾아 읽었던 데에는 과시욕이 팔 할'이었던 것 같다. 구하기 힘든 컬트 영화만을 찾아다니며 지적 허세를 뽐내려는 사이비 영화광처럼 말이다. 남들이 < 독보 > 스필버그 영화 < 쥬라기 공원 > 을 이야기할 때 < 듣보 >  알레한드로 조도로브스키의 < 엘 토포 > 를 지껄이며 " 그 영화 봤어 ? " 라고 말할 때 오는 쾌감.

나는 로브그리예 소설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는 항상 실패했지만 똥 싸다가 만 듯한 학문의 떨림에는 깊이 감동했다. 됐다 싶어서 변기에서 일어나면 다시 항문을 향해 몰려오는 묵직한 그 진동 말이다. 로브그리예 소설은 그런 구조로 되어 있었다. < 끝 > 에서 시작해서 < 시작 > 으로 끝나고, < 끝 > 난 시점에서 다시 < 시작 > 을 알리는 뫼비우스의 구조 말이다(주인공은 미로 같은 마을을 헤매지만 끝날 무렵 그는 다시 처음 그 장소에 있다).  하일지는 장정일과 함께 느닷없이 출몰하였다. << 경마장 가는 길 >> 은 똥 싸다가 만 듯한 학문의 압력이 제대로 구현되었다. 리얼리즘 소설에 질려버린 나는 환호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론가 남진우가 하일지의 << 경마장 시리즈 >> 에 대하여 로브그리예를 표절했다면서 츄잉껌을 씹으며 면도칼 같은 날카로운 저잣거리 입말로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말이 비평이지 비평을 가장한 욕이었다. 뜨기 위해 지지 않겠다는 태도'가 엿보였다. 새도 세상을 뜨다 보니, 이제는 욕도 평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내뱉으면 학문이 되는 세상이구나. 똥 싸다가 만 듯한 학문의 압력이 표절이라면 그런 작품은 볕 좋은 5월, 빨랫줄에 걸린 빨래처럼 널리고 널렸다. 이상한 것은 표절이라고 했으면 구체적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꼴랑 똥 싸다가 만 듯한 느낌이 전부였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 작가의 심리적 동기가 불순 " 하다는 식이었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는 뉘앙스'였다. 남진우는 궁예의 관심법이라도 터득한 것일까 ?  이 이상한 궤변과 논조. 이후, 남진우는 많은 동료 평론가들로부터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서 특정인을 타켓으로 한 인신 공격이라고 비판받아야 했다. 역공을 당한 꼴이었다.

 

그런 그가 돌아왔다. 신경숙 사태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문예창작과 교수이면서 시인이면서 문학평론가'인 그가 < 현대 시학 > 에 << 판도라의 상자를 열며-표절에 대한 명상 1 >> 이라는 글을 실을 예정인 모양이다. 한겨레 신문이 이를 보도했다. << 판도라의 상자를 열며 - 표절에 대한 명상 1 >> 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한겨레 기사만 가지고 논하자면 정말 어,                  어어어어어이가 없다.  그동안 표절 작가에 대해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렀던 그가 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 지금 우리 사회에선 표절이라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양심의 문제,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 되어 선악 이원론적 판결이 요구되는 법정으로 직행하곤 하는데 문학 예술의 창작에서 표절은 종종 텍스트의 전환, 차용, 변용 등의 문제와 결부되어 숙고해야 할 점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 숙고를 회피한 채 이루어지는 표절 논란은 대부분 무분별한 여론 재판이나 ‘잘못의 시인’ ‘선처에 대한 호소’ ‘대중의 망각’으로 이어지는 막간의 소극으로 귀결되기 쉽다 " 

 

 

세상에, 표절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던 남진우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지만,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기존 입장을 180도로 변환하는 것을 보면 마치 중국 " 변검 " 을 보는 듯하다. 그가 표절은 문학의 일부라며 주장을 하기 위해 내세운 보르헤스의 단편 <<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 에 언급 또한 기절초풍할 대목이다.  우선 이 소설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 소설 속 인물 피에르 메나르는 세르반테스의 < 돈키호테 >  를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필사(정확히 말하자면 9장, 38장 전체, 22장 일부)를 한다.  그런데 원본 << 돈키호테 >> 보다 사본인 << 돈키호테 >> 가 더 위대한 작품이 된다. 아비보다 자식이 뛰어난 경우다. 사극 버전으로 말하자면 불초소생이 아버지를 능가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보르헤스는 이 작품에서 < 표절의 문학적 수용 > 에 대해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 보르헤스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표절이 아니라 " 수용문학, 현상학, 독자반응 이론, 후기구조주의1에 대한 고찰이었다. 남진우가 <<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 라는 단편을 표절의 문학적 수용 따위로 인식했다면 그는 문학평론가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이고, 알면서도 어깃장을 부린다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 표절 > 은 원본을 숨기고자 하는 사본의 사악한 욕망일 뿐이지 " 피에로 메나르'st 리라이팅 Rewriting " 이 아니다. 피에르 메나르의 창조적 필사는 원본에 대한 경의, 도전, 재해석에 해당되지만 표절은 원본에 대한 경의, 도전, 재해석 따위 자체가 없다. 그저 남모르게 도둑질을 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표절'이란 독한 말을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여 다음과 같이 변형시킨다. " 말(語)에 주인이 있다고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보는 사고는 어쩌면 잘못된 믿음의 산물이며 보편적 편견일 수 있다. " 거대한 절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여기까지 오면 전의를 상실하게 된다. 집 나간 말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사고는 잘못된 믿음의 산물이 아니며 보편적 편견도 아니다. 남진우가 착각하는 것은 표절이란 집 나간 말을 절취하는 행위가 아니라 마굿간에서 훔쳐오는 행위'다. 설령, 집 나간 말을 절취한다 해도 그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그 정도는 초등학생도 안다. 지갑을 주으면 경찰서로 가는 행위가 과연 잘못된 믿음의 산물이며 보편적 편견인가 ? 해명이 길면 변명이 되고, 변명이 길면 구차해지는 법이다.

박근혜의 말(지금 하고 있는 주장)은 박근혜의 말(과거에 했던 말)로 그 모순을 지적할 수 있듯이, 남진우의 말은 남진우의 말로 그 모순을 지적할 수 있다. 표절 킬러가 표절을 옹호한다는 것은 금연 홍보 연예인이 골초'인 경우만큼이나 생경스럽다. 그 유명한 금자 씨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끝을 맺기로 한다. " 너나 잘하세요. "



 

 


 

 


 

  1. 보르헤스 전집, 황병하 해설 286쪽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5-11-0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진우가 그랬다면 그건 자기 마누라 더 욕 보이는 짓이죠.
가만이나 있으면 차라리 나을 뻔 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런 속담 있잖아요. 싸우는 시누이 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단 말.
이래서 부창부수란 말이 나오나 봐요.ㅠ

근데 진짜 곰발님의 표현은 정말 B급 예술의 극치입니다.ㅋㅋ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25   좋아요 1 | URL
금연홍보 골초 비유 말씀하시는 거군요 ? ㅎㅎㅎㅎㅎ. 아니 그렇잖습니까.
오죽 했으면 별명이 표절 킬러`였겠습니까.
그러다 갑자기 표절을 문학의 한 형식이라네요.. 참내.....

수다맨 2015-11-0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문학동네에다 저런 글을 실었으면 모를까 주로 시인들만 읽는 문예지에 글을 실은 모습을 보니 어지간히 속보이네요. 정면 대결을 하려니 쫄리고, 침묵을 하자니 쪽팔리니까 무슨 말을 했는데 그게 다 궤변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27   좋아요 1 | URL
문학동네과의 관계가 드러났으니 아무래도 조심스워우셨을 겁니다. 계속 침묵 때릴 수는 업ㅎ잖습니까. ㅎㅎㅎㅎ 기껏 한다는 게 이런 거니... 참.....

akardo 2015-11-0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판에서 일어난 일을 왜 시판에 가서 읍소한 걸까요.-_-; 그냥 인과응보,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글을 쓸 당시는 설마 자기 아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겠지요. 그나저나 한국근대문학은 외국문학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아서 표절의 잣대를 저렇게 엄하게 대면 읽을거리가 많이 사라지는 불상사가.....;아무튼 변태성욕자라니 그건 제가 봐도 평론이 아니라 비난글 같네요. 헐; 그리고 저는 그 당시 쥬라기 공원 영화보다는 소설을 신나하며 봤답니다. 하하; 정작 영화는 제가 상상한 인물들이 아니라서 실망했던 기억이;

기억의집 2015-11-02 13:54   좋아요 0 | URL
아카도님 제가 알고 있는 아카도님 맞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28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진짜 소설판 일을 시판에서 시시하게 거들먹거리고 있으니....
김정란이었나요 ? 김정란 시인과도 대판 싸운 적 있는데 그때도 문장이 상당히....
그 평론 읽다가 기절할 뻔....

akardo 2015-11-02 14:33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네^^;;게을러서 제 글은 안 쓰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면서 댓글 남기며 놀고 있습니다.

akardo 2015-11-02 14:31   좋아요 0 | URL
김정란 시인 관련한 평론은 읽어본 적 없는데 문장이 이보다 더 심한가요?; 하도 문학판은 주례사 비평이 흔하다 하여 다들 곱게 말하고 쓰는 줄 알았는데 어쩐지 컬처쇼크....;

기억의집 2015-11-02 14:34   좋아요 0 | URL
아카도님 반가워요. 여기에서라도 만나니 진짜 반갑네요~ 다음엔 글도 기대할께요^^

akardo 2015-11-02 14:44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네^^ 글 고수분들이 몰린 알라딘 서재에선 어째 쓰기가 민망하여 안 쓰게 되지만 언젠가는 쓰겠죠.;;;하하.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07:47   좋아요 0 | URL
김정란 - 남진우 치면 자세한 내용 알 수 있씁니다.
김정란 평론가(시인,교수)가 노사모 출신입니다. 반면 남진우는 문학동네-조선일보 편이었죠. 김정란이 평소 문학동네와 조선일보의 유착관계를 고발하고는 했죠. 그것에 대한 반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bschun55/60022197251 - 요거 링크가 거릴려나요 ? 남진우 김정란 논쟁 치면 제일 먼저 뜨는 블로그로 가 보셔서 읽어보시길... 주인장 이름이 포정해우입니다.


덧 ㅣ 남진우가 하일지에게 로브그리예의 변태성욕자`라고 비판한 게 아니라 로브그리예의 변태석욕자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작품을 표절했다는 소리입돠...

akardo 2015-11-04 22:15   좋아요 0 | URL
ㅠㅠ제가 난독증이 있나봅니다. 아무튼 전 그 당시 꼬꼬마 어린애라 의도치 않게(?) 순문학과는 거리가 멀었던지라.....이제라도 찾아서 읽어볼게요. 하일지 소설도 읽어보고 나서 그 표절 발언이 얼마나 타당한지 생각해봐야겠군요. 아무튼 그럼 그는 나름대로 고상(?)한 언어로 쓰긴 쓴 건가요. 하하;난생 처음 문학 평론을 읽었을 때 외계어를 읽는 기분이 들었었죠.....지금도 여전히 그쪽 동네 언어는 어려워요.
덧. 그런데 변태성욕자는 번역이 나온 건지 안 나온 건지 모르겠네요; 절판된 책이 있어서...;

기억의집 2015-11-02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가만이나 있지, 저도 방금 그 글 읽고 어이가 없어서 ..... 브로헤스는 대중에게 까발리고 나 돈키호테를 리라이팅하면서 새로운 소설형식을 만들겠다고 한 거고, 신씨는 감쪽같이 대중을 속인 건데, 뻔뻔하더라구요. 처자식 버리고 신경숙하고 결혼했을 때부터 남진우는 개자식이 됐는데, 이번엔 똥개자식이 됐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29   좋아요 0 | URL
표절에 대한 옹호를 전혀 언뚱한 작품으로 시작한 거죠. 그 유명한 보르헤스 단편을 가지고 표절을 옹호하려고 하는 짓은 거의 자살 행위나 다름 없죠.....

기억의집 2015-11-0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랭 로브그리예 작품 꽤 읽었어요. 사실 한국의 90년대 출판은 김현의 영향력이 상당했죠. 90년초반에 작고해도 불문학의 전성기이자 한국문학의 전성기였죠. 김현이 장정일을 찾아내고 새로운 한국문학을 발글하려던 때에 작고한 건 안타깝긴 해요. 김현이 작고한 후 90년대 후반부터 불문학도 한국문학도 몰락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런 평론가들 때문에... 물론 김현도 비판받을 게 많긴 하겠지만, 한 때 제가 김현의 비평서를 거진 다 읽은 바로는, 그래도 김현만큼 노력한 비평가는 없더라구요. 갑자기 로브그리예 보니, 김현 생각 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30   좋아요 1 | URL
그럼요. 김현, 김화영, 김치수... 이 세 분이 불문학의 전성기를......
김현은 거의 신화적이잖아요. 적어도 김현은 정말 문학 자체를 사랑했지
자기 이익을 위해 문학을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억의집 2015-11-02 14:37   좋아요 1 | URL
빙고~ 맞아요. 김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혹은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 문학을 이용하지는 않았죠. 김현을 다시 이야기하니 좋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46   좋아요 0 | URL
김현 사후와 문학동네의 출현으로 인하여 정실 비평이 꽃을 피웠죠. 제가 알기로는 남진우 평론가가 아마도 문학동네 지분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현이 살아 있다면 화를 낼 것입니다.

기억의집 2015-11-0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전 더 이상 한국문학은 읽지 않아서 한국출판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몰라서요. 아예 관심이 없고 관심도 안 가지게 되더라구요. 김현도 문지가 있었죠. 그 문지도 예전 명성이 아니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2 14:55   좋아요 0 | URL
저도 한국문학은 안 읽게 되더군요. 사실 비문학 분야가 더 재미있거든요. 전세계적으로 인구 대비 한국이 시인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왜 그럴까 생각했습니다. 곰곰 생각하고 내린 결론은...

요즘은 등단에 교수 채용을 위한 자격증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디ㅏ. 교수 되면 시 안 쓰죠.... 저는 정말 문제가 국문학(문예창작) 교수하면서 시인이면서 문학평론가 3업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학판도 승자 독식이 되었습ㄴ다.

기억의집 2015-11-0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라나란 조중동 등단이 문학 다 망친 케이스. 이런 구조의 등단이 가장 후진 형태인데도.. 결국 조중동 등단 문인들도 몰락하고 심사위원들도 그렇고. 다른 나라 문학으로 눈을 돌리니 이런 등단 제도가 없더라구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출판사나 일본처럼 문학상에 도전하지. 문학에 능력있는 사람들이 출판계를 먹여살리는 거지 문창과 출신이 출판사를 먹여살리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킹이 우리 나라 조중동 등단해서 소설가로 먹고 살려면 지금도 힘들 거에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06:36   좋아요 0 | URL
등단 제도가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라죠 ? 나머지는 출판사 편집장이 수많은 투고 작품 중 작품이 좋다 생각하면 책을 내는 것이지, 등단이라는 자격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못된 것만 습득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왜... 거 뭐냐.... 연대보증도 제가 알기로는 일본과 한국밖에 없습니다. 보증 제도라는 게 사실 돈 빌려준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유리한 법적 장치 아닙니까. 여기에 조중동이 끼고 출판사 등단도 끼고... 아주 그냥 죽여줘요..

살리미 2015-11-0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 신문보다가 기절할 뻔 했는데.... 남진우-하일지-로브그리예가 이렇게 연결되는군요. 아니 대체 그랬던 사람이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한답니까?? 지난주엔 새로 시작하는 창비 팟캐스트 듣다가 문학평론가들 때문에 돌아버릴뻔 했는데... 다들 이제 좀 조용해졌나 하고 들이대는건가요??
문학판마저 이러니.... 참으로 진심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06:38   좋아요 0 | URL
사실 국정화 문제만 해도 국정화가 어리석다는 것은 새누리당 의원도 다 알죠. 모르겠습니까. 다만 당론이니까 기를 쓰고 막는 것일 뿐. 문단 패거리도 마찬가지죠. 잘못을 알지만 집단 이익을 위해서 기를 쓰고 변호하는 것일뿐.. 창비를 보십시오..이런 주제에 꼭 정치판에다가는 정치는 더럽다, 이런 말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무해한모리군 2015-11-0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치 팟캐스트만 듣는데 거기서 보기드물게 남진우씨 글을 다루길래 원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가끔 지식인 전문가 이런 사람들이 어려운 말로 궤변을 늘어놓는 걸 듣다보면 `스스로 정말 저걸 믿는가`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무도한 세상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3 15:52   좋아요 0 | URL
남진우는 보면 문학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문평가 문체에 질렸습니다.

yamoo 2015-11-0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르트르와 카뮈를 좋아했는데....저는 이상하게도 로브그리예 보다는 파스칼 키냐르 쪽으로 가더군요..ㅎ 로브그리예는 읽다가 때려치게 됩니다. 계속..<떠도는 별>, <질투> 등을 읽고 멀어졌네요....왜그런지 몰겠습니다..ㅎ

남진우가 그렇게 말했단 말이쥐요~ 흠....호로 자슥이네욤..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4 09:28   좋아요 0 | URL
전 사르트르는 좀 건방진 것 같고 까뮈가 좋더군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가끔 다시 읽다 보니 까뮈가 좋아졌습니다. 저도 로브그리예 잘 모릅니다. 당시에 겉멋이 들어서리... ㅎㅎ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키냐르입니다. 팬입니다.

새아의서재 2015-11-04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원래 운전할때 아주아주 가끔하고 우리아들하고 싸울때... 이 미친놈아..이정도 욕밖에 입에 담아본적인 없는 사람입니다..하지만 요즘엔 쓰발...이란 말하고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엄마 한숨에 아이들이 깜짝깜짝놀래요. 엄마 무슨일 있어?라고요. 중무장이라도 하고 한국들어가야할 듯 싶어요. 남진우는 쓰...지만 그냥 애교로 봐줘야할듯해요. 그냥 아웃시키고 더 큰 파도부터.. 어케 좀..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7 07:58   좋아요 0 | URL
제일 질색인 게 문학으로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 윗분 말씀처럼 이게 90년대 들어서면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문학적 파벌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건 그냥 정치적 수사죠.
 

 

 

 

 

 

 

 

 

 

 

 


 

 

 

 

 


 

 


 

이게,  웃겨 ? 

https://youtu.be/Djr9gAScBsU 

                                        

 

 

 

                                                               개그 콘서트의 최고 히트 상품은 << 고음불가 >> 와 << 마빡이 >> 가 아닌가 싶다. 이 자리에서 고음불가는 논외로 하고,  < 마빡이 > 같은 경우는 첫 공연 때부터 웃음 핵폭탄이 터졌다.  대박이 터진 것이다.  사실 이 코너는 콩트(상황극)가 아니다, 내용은 없다, 당연히 아무 의미도 없다. 그냥 마빡이, 얼빡이, 대빡이, 갈빡이가 나와서 무의미한 행위를 반복할 뿐이다. 나 또한 이 코너를 보며 낄낄거렸다. " 아,  마빡이 너무 웃겨 !  아햏햏햏햏햏햏.... "

생각 없이  웃다가 갑자기 내가 왜 웃는지 궁굼해졌다. 잠깐, 내가 왜 웃지 ?  서사가 없으니, 내용도 없고, 의미도 없는데 " 낄낄 " 거린다는 게 이상했다. 웃음'이란 책에 밑줄 긋는 행위'와 비슷하다. < 밑줄 > 이란 독자가 저자에게 보내는 공감이며 그 공감에 대한 지지 의사'이듯이, < 웃음 > 또한 공감이자 그 공감에 대해 상대방'에게 보내는 지지'이다. 그러니까 내가 마빡이를 보며 낄낄거리는 데에는 마빡이와 내가 합일(合一)하는 어떤 지점이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나와 마빡이는 서로 닮은 구석이 있는 것이다.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들.  나는 < 마빡이와 폭소 > 라는 주제로 원고지 30매 분량의 글을 썼지만, 문제는 쓰다 보니 < 마빡이 비평 > 이 아니라 < 피츠카랄도 비평 > 이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주제를 파악하지 못해서 중언부언하다 보니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갔다는 농담이다(헤어조크 감독의 걸작 << 피츠카랄도, 1982 >> 라는 영화는 실제로 배를 산으로 옮기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그런데 나와 같은 시도를 한 사람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마빡이 정종철이 무대에 올라서 이렇게 말했다. " 골목대장 마빡이를 뭘로 보고.... "  이 부분에서 파 ~ .  " 게시판에 마빡이 재미있다고 분석하고 난리가 났더만. 우리 개그를 왜 분석을 하냐 ? " 이 부분에서는 빵 ~ .  이어서 " 우리 개그는 말이여. 아무 의미가 없어. " 라고 내뱉는 부분에서는 팥 !!!   그래, 아무 의미도 없는 개그를 왜 분석을 하냐. 세월이 흐른 후, 미련이 남은 나는 다시 < 마빡이 _ 분석 > 을 시도했으나 그때도 보기 좋게 피츠카랄도 비평문이 되고 말았다. 나는 답을 찾지 못한 채 접었다.

그리고..........      1년 후 ㅡ

 

우연히 알라딘 서점에서 이택광의 문화비평집 <<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2011 >> 라는 책 목차를 훑다가 < 마빡이, 근대적 노동에 대한 조롱 > 이란 제목을 발견해서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내가 실패한 분석을 이택광은 어떤 방식으로 풀었을까 ?  읽고 나서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그는 " 이 신화(후기 자본주의)가 설파하는 것은 무한 경쟁이지만 실제로는 불평등한 경쟁에 대한 용인이다. 마빡이는 불평등한 경쟁의 구조를 드러낸다. 마지막 훈계를 하는 출연자(갈빡이:정준형)와 처음 이미치기를 시작한 출연자(마빡이:정종철) 사이에 가로놓인 차이 _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263쪽 "  때문에 웃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 마빡이 정종철은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지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가 제일 먼저 무대에 올라 노동을 하기 때문이다.

 

피로는 노동 시간과 노동 강도와 비례하는 법 !  제일 생생한 쪽은 항상 갈빡이 박준형'이다. 그는 마빡이가 힘들어 쓰러지기 일보직전에서야 끝에 가서 반짝 등장한다. 갈갈이 패밀리 리더인 그는 마빡이 마음도 몰라주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 친애하는, 친애하는.. 친애애애하는... 능곡.. 능곡.....능곡......... 능곡고고고고고........ 어린이.. 어린이......어린이이이이이..........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  "       니미, 교장 선생님의 아침 조례 시간이 길어질수록 능곡 초등학교 어린이는 통곡할 판이다. 시청자가 << 마빡이 >> 개그를 보면서 웃음을 터뜨리는 이유는 노동 불평등이 야기한 "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 " 에 있다. 웃음이란 기본적으로 페이소스가 아니었던가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만나게 되는 유형이 갈빡이 박준형이다. 

 

IMF 사태 이후, 일한(노동에 투자한 시간) 만큼 번다는 신화는 깨졌다. 동종업계 노동자'라고 해도 노동 시간'과 월급봉투의 두께'는 비례하지 않는다. 마빡이 정종철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버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마빡이는 숙련 노동자에 대한 은유'다. 쉴 새 없이 이마를 치며 헐떡이는 마빡이는 쉴 새 없이 나사를 조이는 << 모던 타임즈 >> 의 공장 노동자 찰리 채플린을 닮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현대 노동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마빡이는  반복된 무의미한 노동에 지칠 대로 지친 노동자로 웃음이고 나발이고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그는 제일 먼저 나와서 끝까지 남는다는 점에서 근면 + 성실 + 정직한,  꾀 부리지 않는 노동자'다. 하지만 관객이란 잔인해서 < 노력 > 만 가지고는 안 된다.

< 회 > 가 거듭될수록 마빡이의 노동 강도는 < 노력 > 에서 < 노오력 > 으로, < 노오력 > 은 다시 < 노오오오오력 > 으로 강화된다. 관객은 마빡이의 노오오오오오력'에 낄낄거리고 웃지만 그 웃음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왜냐하면 마빡이가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관객은 어느새 자본가가 되어서 <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력 > 하는 마빡이의 기진맥진을 보며 물개 박수'를 친다. 마빡이 정종철이 잔뜩 찌뿌린 표정으로 이게 웃겨, 라고 되물을 때 관객은 팥,  하며 웃는다. 이 웃음은 죄책감이 동반되지 않는다. 개그니까 !  만약에 < 마빡이 > 가 " 무대 " 가 아니라 노동 " 현장 " 이라면 늙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과노동에 지쳐서 잔뜩 찌뿌린 얼굴로 당신에게 이게 웃겨, 라고 되물었을 때 웃을 수 있을까 ?

나, 혹은 마빡이 그리고 당신은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이다. 나는 정치가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 나와 정치 > 는 유관'하다. 우리가 힘든 노동에 지쳐 잔뜩 찌뿌린 얼굴로 이게 웃겨, 라고 말했을 때 팥, 하며 사람은 나쁜 정치인이다. 그가 크게 웃는 이유는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내가 서 있는 무대는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는 데 있다.  그는 제3자가 되어서 입에 풀칠하기 위해 "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력 " 하는 숙련 노동자가 펼치는 슬랩스틱을 보며 낄낄거릴 뿐이다. 반면 그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좋은 정치인이다.  좋은 정치인과 나쁜 정치인은 당신이 뽑는다. 정치가 중요한 이유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0-29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30 06: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물론 개그를 짤 때 그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겠으나 문화 비평이란 무의미에서 의미를 찾아 현실을 진단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yamoo 2015-10-3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그 콘서트와 같은 프로를 극도로 싫어하는지라 이택광의 분석이 별로라 느껴집니다. 저하고 웃음 코드가 맞지 않아 이런 분석이 제게 별로 와 닿지 않네요.

그치만 곰발 님의 글은 읽는 맛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마다 웃음 코드가 다른 것에 매우 흥미가 있습니다. 제가 웃긴 거는 사람들이 웃기지 않다고 하고, 남들이 웃기다고 하는 건 제가 볼 땐 하나도 안 웃기거든요~ 베르그송의 <웃음>을 봐도 시원한 답을 들을 수가 없더이다..

곰발님께서 좀 긁어 주시구랴..

곰곰생각하는발 2015-10-30 06:43   좋아요 0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도로 싫어하시다니 !
갑자기 야무 님 웃음 코드가 궁금해집니다. 제 글이 읽는 맛이 난다니 고맙습니다. ( 꾸벅 ~ )

문득 든 생각인데 사이코패스는 잘 안 웃을 거 같고, 웃는다 해도 남들이 전혀 안 웃긴 거에 웃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이란 어느 정도 공감이잖아요.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다르니 안 웃고, 안 웃긴 거에 웃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모텔에서 남자 토막 살해한 후 잡힌 여서 있잖아요. 그 여자는 정말 조사 과정에서 별거 아는 거에 웃고 그러더군요. 소오름....

앗 쓰고 보니 야무 님이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웃음 코드라는 게 왜 취향의 문제잖아요. 어느 정도 말이죠...
 

 

 

 



정화 씨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


                                                    그녀 이름은 정화 씨'다. 뒤늦은 고백이지만 나는 정화 씨'를 좋아했다. 한 다리, 다리, 다리 건너 알게 된 사이인데 수수한 차림새와는 달리 싹싹하고 씩씩해서 좋았다. 착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녀 또한 나를 마음에 두는 눈치였다. 어느 날, 그녀가 내게 물었다. " 혹시..... 예술하세요 ? " 그때 나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 예......... 술 좀 합니다 ! "

밤 늦도록 이어진 술자리. 하지만 제대로 된 고백조차 못했다. 내 수준에서 보자면 나름 부잣집 셋째 따님이라 그랬을 것이다. 손 한번 잡아보고 입술에 키스 한 번 한 게 전부'였다. 보고 싶은 정화 씨에게, 로 시작하는 편지를 수없이 썼으나 끝내 부치지 못했다.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요즘 그녀가 구설수에 올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벤야민 말투를 흉내 내자면 환등상'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인걸은 간 데 없고 거리에는 오도방이 내는 경적 소리 빠라빠라 빠라바과 오호츠크 시밤바만 남았다.  이 모든 일이 내 탓 같아 정화 씨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 여러분이 아시는 것과는 달리, 정화 씨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 "  다음 글은 내가 사랑했던 정화 씨에 대한 이야기'다.


유훈 정치란 : '작고한 선왕(先王)의 유지를 받들어 다스린다'는 뜻이다. < 죽은 자 > 에게 경배를 !  북한이야말로 유훈 정치에 < 몰빵 > 하는 국가'다.  세 살 때 이미 땅크를 운전하시었고 " 세발자전거보다 땅끄가 쉬웠어열... "      다섯 살 때는  젖살 축축한 알통으로 태산 같은 바위를 던져 날아가는 벌새를 맞추신,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인 지엄하신 수령 김일성 아바이 장군 동지를 어찌 받들어 모시지 않을 수 있을까.  김일성이 울산에서 빨치산 돌격대로 활동했을 때,  벌새를 잡기 위해 던진 바위가 지금은 설악산에 < 울산바위 > 라는 이름으로 꽂혀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인 모양이다. < 그 > 는 대자대비한 존재다.  김일성이 남조선 아새끼들과 싸우는 대신 " 카레이서 " 나 " 메이저리거 " 가 되었다면 더 큰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대대로 " 神 " 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를 신적 존재로 경배하는 나라는 산 자의 목숨을 경시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중세시대'는 신을 보다 높은 곳으로 격상시키기 위해서 인간을 보다 낮은 쪽으로 격하시켰던 암흑기'였다.  " 인간들이여, 쫄면 짜져 ! "  산 자는 죽은 자 때문에 고통받았다. 남한이라고 다르지 않다. 박근혜는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고자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유훈 정치를 실천하고 있다. 평소 유훈 정치'를 들먹이는 쪽은 민주당이었다. 자칭 진보라는 인물들이 김대중 대통령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들먹이며 < 표 - 동냥 > 전략을 내세우고는 했다. " (굽신굽신) 한 표 줍쇼 ~  " 전형적인 유훈 정치'다.  꼴도 보기 싫어서 깠더니,  그들은 < 나 > 를 일베충으로 몰았다. 일베가 아니라서 일베가 아니라 했으나 소용없었다.

판타지와 현실은 달랐다. 홍시를 먹었더니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했더니 칭찬을 받았던 장금이 ㅡ 서사'는 판타지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이 배출한 대통령치고 제대로 된 " 인간 " 이 없었기에 본받을 만한 선왕이 아예 없었던 것. 한나라당이 배출한 선왕들'을 따라하다가는 깜빵이나 가야 했으니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 생ㅡ까기 > 전략으로 나온 것이다. 앙, 몰라 !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자 롤-모델이 생긴 것이다. 유신의 망령, 박정희는 그렇게 살아서 돌아왔다. " 유지를 받들어 다스린다(유훈 정치'의 사전적 의미) " 는 말이 얼핏 들으면 꽤 근사한 표현처럼 들린다만 곰곰 뜯어보면 꽤 무시무시한 말이다.

유지를 받들어 다스린다는  말은 죽은 사람이 살아서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을 산 자'가  실행에 옮긴다는 것인데, 살아서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이 < 한 > 인 경우는 자칫 잘못하면 복수극으로 빠지게 된다. 그 유명한 << 햄릿 >> 을 보라. 햄릿은 죽은 아버지가 살아서 이루지 못한 복수를 실행에 옮긴 복수극이 아니었냔 말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대한민국 궁궐 잔혹사를 보면 대부분 내 어미에 대한 복수이거나 내 아비에 대한 복수가 아니었던가 ?  역사(학) 는/은 거대한 책'과 같다. 시간의 기록을 언어로 압축한 것이 역사로 그 텍스트를 독해하는 과정이 사관(史觀)이다( 언어가 없던 시대에는 화석이 있었다. 화석이란 몸으로 쓰여진 언어요, 텍스트인 셈이다. 고생물학자는 역사학자와 같다. 화석은 무른 몸이 썩은 대신 뼈가 새긴 상형문자'다 ).

문제는 독해 과정'에서 발생한다.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법.  < 아 > 다르고 < 어 > 다르다 보니 동일한 기록을 가지고도 서로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고생물학자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표본을 놓고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어떤 이는 아, 아아 하고 어떤 이는 어, 어어 한다. 아아 한 사람이 어어 한 사람에게 우우하고, 마찬가지로 어어 했던 사람이 아아 했던 사람에게 애애 한다. 쉽게 말해서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구한말 일제 점령을 착한 제국주의라고 설정한 뉴라이트는 일제가 조선의 쌀을 수탈한 행위를 < 수탈 > 이 아니라 조선이 일본에 쌀을 < 수출 > 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한 주장을 한 근거는 쌀 한 가마니를 십 원 주고 구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정당당하게 돈 주고 샀다는 논리'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 야, 이 교과서 좌파 새끼들아 !  정정당당하게 돈 주고 샀는데 어째서 수탈이냐 ? " < 독해 > 란 맥락을 보는 행위'다. 백 가지 기록(사료) 가운데 하나만 떼어서 이해하게 되면 < 수탈 > 이 아니라 < 수출 > 이 될 수 있다. 매매 행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나무를 보지 않고 멀리서 숲을 보게 되면  맥락은 전혀 다르다. 당시 시세로 한 가마니에 백 원 하는 쌀값을 십 원 주고 가져가는 행위가 과연 공정거래'인가 ?  더군다나 당시 쌀 부족에 시달렸던 조선 사회를 감안하면 쌀 한 가마니를 십 원 주고 가져가는 것을 수출이라고 미화하는 것이 억지다. 이 행위는 공정거래에 의한 정정당당한 상거래 행위가 아니라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아이에게 십 원 주면서 빵과 우유 사오고 남은 잔돈은 가지라는 빵-셔틀 멘트'와 다르지 않다. 쌀-셔틀'인 셈이다.

국정 교과서를 지지하는 대표적 인물이 바로 권희영'이다. 그리고 " 쌀 셔틀 " 을 " 쌀 수출 " 이라고 곡해하는 인물 또한 권희영이다. 권희영이 이야기하는 < 착한 제국주의 > 는 존재하지 않는다. < 나쁜 제국주의 > 만 있을 뿐이다. < 착한 제국주의 > 라는 표현은 마치 < 착한 연쇄살인 > 이라는 표현만큼 어, 어어어이없어요.  국정 교과서'가 검정 과정이 생략된 단 하나의 역사 텍스트'라고 했을 때 그에 따른 왜곡은 피할 수 없다. 백 가지 기록 중에 하나( " 일본 제국은 조선 쌀을 한 가마니에 십 원 주고 매입했스무니다 " )만 나열했을 때 발생하게 되는 오류는 뻔하지 않은가 ?  시장 경제 분야에 독과점 규제;라는 게 있다.  특정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엿장수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이 폐단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 독과점 규제'다. 검인정 제도도 국정 교과서 제작에 따른 폐단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정화 씨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녀 이름은 성은 국씨요, 이름은 정화'였다. 이곳저곳에서 국정화 문제 있다, 국정화 문제 있다, 국정화 문제 있다 하니 봉천동에서 곱게 자란 사거리 주유소 사장님 셋째 딸 국정화 씨는 행실이 좋지 못한 년이 되었다. 그럴 때마다 내 주먹은 부르르 떨린다. 국정화 씨는 씩씩하고 싹싹한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모욕하지 맙시다.  그녀에게는 아무 문제 없다. 문제는 정부'다.





p.s

정화 씨에게

오동 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입니다. 그동안 무탈하셨는지요. 멀리서나마 늘 당신을 응원했습니다. 이런 일로 당신에 대한 이름이 연일 뉘우스에 오르니 마음이 답답할 뿐입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국정화 씨는 문제 없다고 말하자 사람들은 나에게 사상적 배덕자'라고 비판하더군요. 내가 말한 국정화는 그 국정화가 아닌데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 굳게 먹고 씩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국정 교과서 문제도 그렇습니다. 묻지마 박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박정희의 공과 실은 구분해야 하는데 좌파 교과서는 온통 실'만 다룬다고 말입니다. 독재는 했지만 경제를 살렸으니 셈셈이라는 주장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인간 있냐 ?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 조까 ! "  조앤 로빈슨이란 캐임브리지 대학 경제학 교수'가 있습니다. 최초의 여성 노벨 경제학상 유력 후보였는데 아깝게 수상하지는 못했죠. 그 분이 1965년에 논문을 하나 작성합니다. 제목이 << korea  miracle >> 입니다. 내용은 제목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조앤 로빈슨은 코리아의 놀라운 경제 성장에 대해 경이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죠. 이상하지 않습니까 ? 미군의 원조에 의지하며 쌀 지게미 먹던 시절인데 무슨 얼어죽을 경이적 경제 성장입니까.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코리아는 남한이 아니라 북한입니다. 5,60년대만 해도 북한은 경이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나라였던 셈입니다. 북한 주민을 보면 김정일과 김정은에게는 적대적이지만 김일성에 대한 향수는 깊게 남아 있습니다. 왜냐 ? 남한 주민이 박정희를 바라보는 시선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경제의 기적을 이룬 독재자였던 것이죠. 독재는 했지만 경제를 살렸으니 셈셈이라고 한다면, 김일성도 독재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으나 경제 발전을 이룩했으니 없던 일로 해도 된다고 해야 됩니다. 내가 이 문제를 지적하자 그가 나에게 지랄을 하더군요.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빨갱이라고 말이죠. 사담이 길어졌네요. 각설하고, 저는 당신과의 날카로운 첫 키스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드(hard)하게 혀뿌리 뽑고 싶었으나 소프트하게 살짝 당신의 꽃잎 위에 내 입술을 얹었을 뿐입니다. 당신은 야들야들 떨었지요. 가을입니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옵니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국정화 씨 !  예....... 술 한 잔 합시다. 이 글 보시거든 연락 주십시오.  그때까지 몸 성히 성히 성히 잘 계십시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15-10-2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 오,오.`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8 13:08   좋아요 0 | URL
우우우 ~

samadhi(眞我) 2015-10-2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필 이름이 박정희인 우리 언니 아들친구 엄마가 생각나네요. 여자박정희씨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개명하고 싶어하더라구요. 개명에 적극 찬성한다고 얘기해줬죠. 이 시기엔 더욱 그러고 싶을 것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8 13:08   좋아요 0 | URL
제대로 피본 사례군요... 엄청 놀림 당했을 뜻. 제 조카 이름은 오창조의불입니다.
ㅎㅎㅎㅎ. 성씨가 오예요... 하튼. 개명 당연한 겁니다. 박정희라.......

수다맨 2015-10-2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제 박통이 국회에서 연설할 때 수시로 박수를 치던 새누리당 의원들 모습이 정말로 가관이더군요. 그냥 거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북한이 유훈 통치/전제적 통치를 한다고 남측에선 자주 비난을 하지만, 대통령 앞에서 반대 의사하나 표시하지 못하고 박수 부대로 전락한 그들의 모습은 북한의 노동당 위원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8 21:10   좋아요 0 | URL
수다맨님 요즘 너무 뜸하신 거 아닙니까 ? 술한잔해야죠.. ㅎㅎㅎㅎㅎㅎㅎ 아놔.. 이상헤게 수다맨 님 보면 술 한 잔해야 된다는 강박이.... 다음에 충무로에서 함 봅시다요. 치킨 잘하는 집 있는데 한 턱 쏘겠습니다.

그나저나 전 박근혜 정권과 그 아랫사람들과 김정은과 그 아새끼들의 풍경이 별로 다르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yamoo 2015-10-2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토론회에서 권희영이 한 발언 때문에 빡쳐서 죽을 뻔했습니다. 이넘은 논리가 없고 그냥 밀어붙이기 식이더라구요~ 토론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분은 동국대 철학과 교수였는데, 이 분의 논리적 지적은 매우 훌륭했다고 봅니다.
물론 권희영이 지적한 대로 8종 검정교과서 중 일부 책들이(교학사 제외) 수탈을 수출로 적시한 책들도 있더이다. 제가 갖고 있는 근현대사 3종의 책들 가운데 1권도 수출로 표기. 헌데 전체적인 맥락 상 권희영이 말한 좌파 경도 운운은 말도 안되는 것 같고....

제가 역사교과서 토론회 2개 보면서 페이퍼 쓰려고 메모해 왔는데, 시간이 지나고 찾아보니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서 쓰는 걸 포기했습니다. 뭐, 워낙 게을러서 바로 써야 하는데 논점을 다 까묵어 보려서뤼...

근데, 아까 약국에 가서 들은 라디오에서도 어떤 새누리당 지지자 넘이 역사교과서 왜곡 운운하면서 우리 애들이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데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었다는...조만간 요기에 대해서 좀 페이퍼를 쓸 요량입니다..곰발 님 페이퍼를 보니 얼릉 써야 할 듯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8 21:07   좋아요 0 | URL
오웰의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가 그랬죠. 이 세상에 < 착한 제국주의는 없다. 모든 제국주의는 수탈을 목적으로 한 나쁜 제국주의다 > 권희영은 착한 제국주의를 주장하죠. 조선이 수출도 하게끔 수입도 하고, 근대도 계몽하고, 고로 친일파는 나쁜 놈은 아니고, 이완용은 한순간에 계몽주의자가 되고, 이승만도 그렇고, 박정희의 혈서도 그렇고... 일제 제국주의를 단순하게 착한 제국주의라고 묶는 순간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대부분 일제 앞잡이였던 기득권이 보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죠. 얼릉 야뮤 님의 페이퍼가 기다려집니다.

기억의집 2015-10-28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읽은 책중에서 일본인부부가 우리나라 일제시대를 조사한 것을 역사책으로 낸 것을 읽었는데(제목을 까 먹었어요) 그 일본인들도 수탈이란 표현을 썼는데.. 아 신발이란 욕이 절로 나오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8 21:08   좋아요 0 | URL
글쎄말입니다. 권희영 발언에 뚜껑 열린 사람 많더군요. 이게 다 제때 청산을 하지 못해서 나오는 후유증 아니겠습니까. 아니 어떻게 수탈을 수출이라고 하지 ? 박근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을 빌리자면 ˝ 그런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 맞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