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다 한 책 자랑하러 다시 돌아왔네요.
어젠 책 얘기 한다는 게 꿈 얘기 하느라 지면을 모두 할애하여..
암튼 어제 받은 책입니다.
남의 책탑 사진을 쳐다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내 배가 부른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다음 내 책을 살 때 참고가 되는 것 같아,
저같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 듯하여
믿고서 늘 올리고 있습니댜
(그니깐 자랑질은 늘 민망하단 뜻이겠죠?^^;;;)

다미여 책 읽기 전,
관련 도서들을 한 달 내도록 읽곤 있지만 끝이 없네요.
계속 가지치기가 되고 있어요.
처음엔 사다 읽고, 권 수가 늘어나니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도서관에도 없는 책이 많아 또 구입해서 읽고 있어요.
소설만 읽게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요?
시도 있어요.
시집은 정말 1 년에 한 두 권 읽을까, 말까 그런 사람인데
그것도 외국 시는 제겐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아 아예 읽을 생각을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저 브라우닝 시는 몇 편 읽은 적 있었죠.
학창시절 연애 편지 쓸 때, 베껴 쓴다고...ㅜㅜ
시는 그럴 때 읽는 용도인 줄 알았거든요.
바람돌이님이 한 날, 퀴즈를 내셨고, 오답이었음에도 친절하게
‘시집을 바로 읽으셔도 됩니다‘ 하며 인도해 주시니
단순한 저로선 뭐, 바로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을 빌려다 읽었죠.
처음 읽은 시집 한 권은 어렵지만 조금 재밌더라구요.
근데 두 번째 시집은 더 어려웠고, 세 번째 시집은 더더 어려운 거에요. 안되겠구나, 그래서 해설 편 나희경님의 <에밀리 디킨슨의 시 읽기> 책을 구입했고, 구할 수 없었던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 시집도 한 권 구입했네요.
저는 캥거루를 예뻐해서 그런지, 제목이 너무 예쁜데..^^;;;
이렇게 가을과 겨울 경계에 선 현재,
전 지금 저랑 조금 어울리지 않는 시를 읽고 있습니다.
시집을 읽을 때면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생각나곤 합니다.
시를 읽어라!
시를 외워라!
고 늘 잔소리 하셨었죠.
그 시절엔 더욱 시를 싫어했던 아이였습니다.
시를 쪼개고 분석하면 정말 진저리가 처졌었죠.
시 구절이 뜻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갔었거든요.
시는 20 대 젊은이들이 읽으면 가장 좋다는 소릴 들은 적 있어 20 대 초반 시집을 읽어 보긴 했지만 그닥???
그래서 지금의 남편에게 시적 감수성을 고양시키려고(내가 안되니까, 너라도?!) 연애 편지에 늘 시집의 시를 또 옮겨 적어 보내줬었죠. 남편은 그 후론 시집이라 하면, 저보다 더더 진저리를 치는 사람이 되었죠. 교육의 역효과!!ㅜㅜ
암튼 나이 들어 지금 읽는 시는 조금 다르게 읽히는 듯 합니다?
물론 에세이집 읽듯 그저 내가 아는 글자다!!!! 하며 읽곤 있지만,
조금씩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신 ‘시를 읽어라!‘ 하신 그 말 뜻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몇 년 전 선생님을 뵈었을 때, 제가 그 시 이야기를 드렸던 적 있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사람은 시를 읽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들에게 시를 읽으라고 했더니 안 읽네요?˝
이젠 내가 읽어야 할 때가 온 듯 합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시 읽는 사람도 되어 보련다.
라고 다짐해 보지만 글쎄!! 입니다만^^

<레이디 수전 외>, <교수>
제인 오스틴 소설은 끝이 없네요?
오스틴 소설 읽으시는 알라디너님들과 대화를 해 보면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일단 궁금한 책 <레이디 수전 외>랑 <교수>를 주문했습니다.
<교수>는 다미여 책 조금 읽었을 때, 몇 번 언급이 되더라구요.
책을 읽고 안 읽고는 정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설득>을 읽지 않고, 다미여에서 언급된 문장을 읽으니
약간 어벙벙~ 어벙이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읽은 책들은 주인공 이름도 생생해서 ‘나 그 느낌 좀 알지!!‘
잘난 척 하면서 책의 느낌이 확 와 닿는 거에요.
암튼 일단 오스틴 소설을 모으는 중이라 두 권을 더 샀네요.
이제 조만간 제인 오스틴 작가 매니아 1 위가 될지도 모릅니다.
1 위 달성하면 제가 오스틴 작가 많이 좋아햐다고 티 내려구요^^

<오! 윌리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신간!!
또 안 살 수 없잖아요?
루시 바턴 시리즈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 좋겠죠.
다른 분들 리뷰 쏙쏙 올라올 때,
저도 오!!!!! 윌리엄 하며 감탄하고 싶어 죽겠지만, 참습니다.
다미여 때문에요.

<the story of the world> 1 권을 사보았네요.
곧 12 월이니까, 늘 이맘 때면 제가 하는 행사가 있죠.
이제 다가오는 내년에는 꼭 영어 공부를 할테야!!
매년 하는 행사라 지겹지만, 이번엔 좀 다른 책으로 바꿔봤습니다.
책을 바꾸면 실천 가능하려나? 싶어 제 수준은 생각지도 않고, 겁 없이 이웃 알라디너님들 페이퍼를 믿고 주문했네요.
2023년 이맘 때는 제발 시리즈를 쭉쭉 완독해 있기를 바라봅니다.

<2022년 김승옥 문학상>
좋아하는 편혜영 작가가 <포도밭 묘지>로 대상을 받았네요.
사진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사진이구요.
그리고 후보로 올라 온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인 김연수 작가, 김애란 작가, 백수린 작가의 소설이 있다는데 안 사볼 수가 있나요?
냉큼 주문했더니 작가들의 싸인도 있어 반갑네요.
정한아, 문지혁 작가의 소설은 처음인데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집이 있었음을 뒤늦게 발견하여 이제사 손에 넣어 보네요. 백수린 작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책은 예전에 황정은 작가의 <일기> 에세이집과 같은 시리즈 책이네요. 책이 자그마하면서 이쁘네요.
백수린 작가가 썼다면 글도 이쁘겠죠?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김숨 작가님의 소설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김복동 할머님의 증언집이라고 합니다. 김숨 작가님은 오래 전부터 좋아해 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안 읽고 있었는데 이젠 읽어야 합니다. 세월호 이야기와 ‘위안부‘ 관련 소설들은 힘들어서 조금 미뤄두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올 해 한 권 책 읽기 운동에 이 책이 선정되었더라구요.
연말쯤 되면 직접 작가를 초대까지 하곤 했었는데 아니, 이번 주 토요일에 울 동네 도서관에 오신다지 뭐에요?
고민고민 하다가 작가님 보고 싶어 부랴부랴 책을 주문했고 들고 있는 김숨 작가님 소설을 찾으니 ‘한 명‘ 달랑 한 권만 있는 거에요. 아....그래도 책 두 권 들고 싸인 받으러 가보려구요.
그러면 이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실물 가까이서 보면서 싸인 받아보기 도장 깨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김애란 작가님, 김영하 작가님, 고대영 작가님(병관이 그림책 작가님이셔요^^) 배혜경 작가님....이젠 김숨 작가님이시네요.
조금 떨립니다^^;;;

<뉴잉글랜드 수녀>
책탑에서 빠졌는데 뒤늦게 발견하여 일단 합류합니다.
좋아하는 친구분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것 참!!!)
주신 선물입니다.
제가 좋아할 것 같다고 선물해 주셨는데 아, 내가 이런 이미지였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 이미지가 아닌 사람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ㅋㅋㅋ
암튼 잘 읽겠습니다.^^

참, 이번에 굿즈는 고심해서 실용적인 걸로 주문했어요.
가격대가 있어서 거의 1 년을 고민했었는데 다른 높낮이 독서대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더라구요?
집에 독서대가 몇 개 되긴한데, 하나같이 목이 너무 아파서 늘 독서대 아래에 책을 몇 권씩이나 괴어서 독서대를 사용했거든요. 특히 저의 최애 ‘윤이형 독서대‘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벽돌책을 올려 놓음 책이 자꾸 제 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구요.
아...내가 이래서 다미여 책을 늦게 읽는 것인가? 싶어
독서도 장비빨!!! 예전에 오거서님의 페이퍼에서 그 문구를 보구선 심하게 공감하구선 저도 이번에 장비를 하나 장만했어요.
다미여 책 올려 놓으니 뽀대 나고 좋네요.
일자목인 제 뒷목 이제 좀 덜 아프겠죠?
다미여 책도 속도 좀 붙겠구나? 싶은데 아직 한 장도 못넘겼네요. 발이 시려 자꾸 침대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
침대로 들어가면 끝장입니다.
바로 코 골고 자게 되더라는....ㅜㅜ

암튼 높낮이 독서대 말고도 시간 체크 좀 하려고 산 체셔 고양이 탁상 시계, 스트라우트 책갈피, 흄세 책, 마티스 미니 다이어리, 다미여 책 관련 굿즈인 성냥..성냥은 불 타오르려면 소장하고 있어야겠기에!!! 누가 사나? 싶지만 알라디너님들 한 분, 한 분씩 사고 있으시더라구요? 저도 막상 받아 보니 예뻐서 보물함에 넣어 귀히 보관하려구요. 혹시 담배라도 피우게 된다면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뭐든 미리 미리 갖추자!!
철저한 준비성으로 인해 집에 예레기가 쌓여 갑니다ㅜㅜ

참, 치카님 귤도 도착하여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숙성이 되어가고 있는지 단맛이 더 차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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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1-30 16: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잉 <뉴잉글랜드 수녀> 선물받으셨어요?
책나무님이 그 작품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선물해주신 분이 잘 선택하신 것 같은데...
그 책 중에 <노파 마군> 감상평도 꼭 알려주세요...

책읽는나무 2022-11-30 16:19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리뷰를 읽었는데 선물은 왜 제가??? ㅋㅋㅋ
이 책도 다미여 관련 책인가요?
관련 책이 아니라면 한참 뒤로 밀려 나서 읽을지도 몰라요. 근데 왠지 관련되었을 것 같은 내용처럼 보입니다.
<노파 마군> 유념해서 읽어보겠습니다. 근데 저는 등장인물들 욕 하는 재미로 보는데ㅋㅋㅋ 나쁜 역도 나오죠???

mini74 2022-11-30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진리 ! 귤도 예레기도 행복! ㅎㅎ 나무님 대단하십니다. 그렇죠 침대로 가면 끝장이죠 ㅋㅋㅋ 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랑 뉴잉글랜드 수녀 궁금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11-30 16:22   좋아요 2 | URL
침대는 천국이자 지옥인 듯 합니다.
자도 자도 계속 잠이 쏟아지는 곳입니다ㅜㅜ
책 들고 딱 앉으면 뭐 손에서 책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깨기도 하구요. 이불 위에 책 떨어지면 몇 시간 바로 숙면이구요ㅋㅋㅋ
침대는 곧 끝장이에요ㅜㅜ
겨울엔 더할텐데 큰일입니다ㅋㅋㅋ
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랑 뉴잉글랜드 수녀는 저도 지금 기대 중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1-30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오스틴 매니아 1위 찍지 않으실까요?ㅎㅎㅎ <The Story Of The World #1>은 반갑네요. 저도 2권 시작해야 하는데 이번 달에 읽기로 했다가 다른 책들이 많아서 놓쳤네요ㅠㅠ 미루지 말고 다음달에는 진짜 들어가야겠어요^^;
다락방에 진심이신 분은 나무님이 최고이실 것 같아요! 가지치기 계속 하시면서 관련 도서들 꾸준히 읽고 계시니! 정말 멋지세요^^
독서대 좋아보입니다. 확실히 2층 독서대가 목은 덜 아프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11-30 16:28   좋아요 3 | URL
조심조심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고 있어요. 지금 4 위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다들 한 눈 팔고 있을 때, 1 위 찍어보려구요ㅋㅋ
영어 원서 읽기 전에 번역서 먼저 읽어 보려고 책장에서 가져오긴 했는데 가져다만 놓았습니다. 아마도 내년부터 읽게 될 것 같네요.
다미여 책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ㅜㅜ
이제 관련 도서들은 이쯤에서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손을 댄 책들만 마무리 하구요. 정작 다미여 책은 진도가 깜깜 무소식이거든요ㅋㅋㅋ
독서대 장비도 샀으니 일자목 환자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아 큰맘 먹고 샀는데 음...좀 크네요!!ㅋㅋ

자목련 2022-11-30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는 책과 겹치는 책이 거의 없는 책탑이지만 책탑은 언제나 반갑고 좋아요!
풍성한 굿즈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고요!

책읽는나무 2022-11-30 22:57   좋아요 1 | URL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자목련님 읽고 계시는 걸 보고 주문했어요^^
한국 소설은 자목련님 서재에서 참고 많이 합니다. 자목련님 글도 좋기도 하구요.
성냥 덕분에 정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듯 합니다. 귤도 같이 있어 더 겨울 같기도 하구요^^
오늘 갑자기 넘 추워져 진짜 겨울같은 느낌입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라로 2022-11-30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사셨군요!!^^ 내가 사는 것도 좋지만 왜 남이 샀다고 올리는 페이퍼도 좋을까요?? ㅋㅋ
저 이층(?)으로 된 독서대는 저도 있어요!!! 한국에서 저거 받아 본 저는,, 굿즈가 아니라 금즈,,,^^;; 아무튼 목이 아플 정도로 책을 열심히 읽으시는 책나무님의 글을 읽고 반성을 또;;;

책읽는나무 2022-11-30 22:52   좋아요 2 | URL
책 좀 적게 사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결국 말일 경이 되니 못 참고 더 많이 지른 것 같네요ㅜㅜ
이제 내년부터는 책을 조금만 사려구요. 책값이 너무 오르니까 안되겠네요?
비싼 책으로 두 세 권씩 사는 게 낫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책을 둘 곳도 없으니까요^^;;;;
높낮이 조절 독서대 사셨었군요?
목을 안숙여도 되니까 뒷목이 덜 아프더라구요. 대신 책상에 앉아서만 읽어야 하니..추워진 겨울엔 발이 시려워서????ㅜㅜ
침대에 들어온 순간은 끝났어요. 계속 졸음이!!!!ㅜㅜ
전 한 10 년 전부터 목이 아팠었는데 5 년 전 일자목 진단을 받았어요. 그래서 조금만 오래 책을 보면 목이 너무 아파서요ㅜㅜ 한 번 염증이 도지면 정말 잠 자기도 불편하고 눈물 찔끔ㅜㅜ
한 달 전엔 허리도 아프고, 고관절도 아프고...그동안 자세가 안좋아서 모든 관절이 어긋난 건지? 한 자세를 오래하면 슬금슬금 아프네요. 그래서 자꾸 장비빨로 밀어붙이게 됩니다.ㅋㅋㅋ
돈이 들어도 좀 더 편한 자세가 돈 버는 거다!!! 생각을 바꿨습니다^^;;;

scott 2022-11-30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멀리 보이는 건 도끼옹 전집🤔
나무님 북플계 책탑 굿즈
독보적 👍👍👍👍
알라딘은 나무님에게 굿즈 땡투기능 달아달롸 🤗

책읽는나무 2022-11-30 22:44   좋아요 2 | URL
도끼옹 전집은 박스에 보관되어 있다 보니 지금 그 위에 또 책탑!!! 선반으로 사용 중이네요. 도샘 아시면 기분 나빠 하시겠죠?ㅋㅋㅋ
이번엔 굿즈 거금 들였어요ㅜㅜ
1 년을 고민했거든요.
고민하던 차에 좀 더 저렴한 독서대가 새로 나온 것 같아요. 역시 기다린 자에게 복이 있나니!!!!^^

건수하 2022-11-30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니아 4위! 저는 7위네요. 레이디 수전 도 재밌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1-30 22:41   좋아요 2 | URL
응? 수하님 7 위에요?
저보다 위이신 줄 알았는데...
제가 더 높군요?ㅋㅋㅋ
<레이디 수전> 작가 초기 작품이니 조금 통통 튀는 맛이 있겠죠?^^

바람돌이 2022-11-30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아름다운 책탑!!!
나무님 책탑 이야기는 제가 찐팬이니까 계속계속 올려주셔야 되어요. ㅎㅎ
저는 근 한달동안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갖고 씨름을 했는데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아 그리고 저 독서대는 정말 잘 사신거예요.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요? 특히나 다미여같은 책을 읽으려면 장비빨은 기본입니다. ^^ 하지만 저 성냥을 굿즈로 선택하는 마음들은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 아 담배피는 분들은 빼고요. 그분들은 필수품이고 뭔가 저 성냥으로 그어서 피면 좀 멋져보일거같긴해요. 아 근데 담배도 안피는 분들은 도대체 저 성냥을 왜?????
저도 지금 치카님 귤 까먹으면서 포스팅 올리고 있어요. 여전히 맛난 귤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2-12-01 00:09   좋아요 2 | URL
ㅋㅋㅋ
성냥 이쁘지 않나요??
전 예뻐서 갖고 싶었어요.
특히 저 성냥갑이!!!!ㅋㅋㅋ
다미여 책이랑 세트여서 가지고 있음 기념이 될 것 같아서 구입하고 싶었어요. 저는 만약 담배를 피운대도 저 성냥은 아까워서 못 쓸 것 같아요.
써버리면 다신 못 구하는 굿즈잖아요 ㅋㅋㅋ 이렇게 저는 사다 놓고 써보지는 못하는 약간 멍충이 같은 인간입니다.왜 사는지 모르겠는...ㅋㅋㅋ
그냥 수집용? 장식용? 그런 용도로 사나봐요. 그래서 남편이 맨날 자기 눈엔 다 쓰레기 버려야 할 쓸데없는 물건들이라고 말하네요ㅜㅜ
어쩔 수 없어요. 전 어릴 때부터 이랬었기 때문에요^^
귤 맛있죠?? 하루 하루 갈수록 단맛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아까 희망찬 님 서재에서 아이들 책상 하나 하나에 귤 한 개씩 올려 놓은 사진을 보고 이쁘다!! 생각했습니다^^
에밀리 디킨슨 해설편을 봐도 어렵나요?? 아....시는 그냥 시로 읽어야하나 봅니다ㅋㅋㅋ
그냥 내가 아는 글자가 있네? 하면서요ㅋㅋㅋ
웃프네요.ㅋㅋ 내일부터 읽으려고 했는데....웃고 있지만 두렵네요^^;;;

프레이야 2022-12-01 0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도 교수 읽으려고 내놓았어요 ^^
폭주하시네요 아쟈!!
책탑에 이어 독서대탑도 알흠다워요 ~

책읽는나무 2022-12-01 22:07   좋아요 0 | URL
폭주해야 하는데 자꾸 힘이 약해지는 느낌이네요?
막상 12 월이 되니 어제와 오늘이 달라진 느낌이랄까요?
변명은 안통할텐데, 핑계거리를 찾고 있습니다ㅋㅋ
열심히 달려봅시다^^
독서대는 사다 놓고 보기만 하고 있고!!!!ㅋㅋㅋ

희선 2022-12-01 0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인 오스틴 작가 매니아 1위 곧 하시겠네요 제인 오스틴 책 많군요 에밀리 브론테 시집도 보시고... 시계 예쁘네요 어릴 때 앨리스 만화영화에 나온 체셔 고양이 좀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해요 왜 무서웠을지...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01 22:11   좋아요 0 | URL
1 위....한다면 좋겠죠?
1 등은 무엇보다 좋은 등수입니다^^
순위에 목 메고 쉽진 않지만 사람 마음이 자꾸 간사해 집니다.
오스틴 소설은 정말 많아요.
더 오래 살았다면 다작 하셨겠어요.
체셔 고양이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아들은 자꾸 토토로 고양이냐고 하더라구요. 무슨 소리? 했더니 토토로에 고양이 버스에 나오는 그 얼굴 닮아 보인대서 다시 보니 그런 것도 같고??^^
전 고양이 버스 그 얼굴도 좀 무서웠거든요ㅜㅜ
 

내 사랑하는 매기야!
너는 왜 남자에게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느냐!
필립에게 그리고 사촌 루시의 남자 스티븐에게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너의 오빠 톰.
톰 오빠에게 늘 쩔쩔매는 매기.
톰은 늘 당당하여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고,
매기는 자존감이 바닥이어 늘 톰의 눈치를 보고 산다.
우리네 옛 시절과 비슷한 풍경이어 놀랍다.
여동생은 오빠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필립과의 관계가 그나마 괜찮아 보였는데 집안끼리 숙적이라 톰 오빠가 불같이 화를 내니, 개인적으로 매기가 확!! 뒤집어 엎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필립과 결혼할 줄 알았다.
2 부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고, 매기의 고민들이 조금 답답해 보이기도 하니 책의 진도가 잘 안나갔다.
하지만, 내가 만약 매기의 입장이었다면?
호감이 가는 남자가 유혹을 해 온다면 중심을 잡을 수 있었을까?
유혹에 넘어갔을까?
아슬아슬 밀당을 지켜 보니 어떻게 결론이 날까? 싶은 마음에 그제서야 진도가 쭉쭉 나갔다.
결론은 왠지 매기가 그럴 것 같겠다는 예상은 반쯤 했었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 어리둥절.

조지 엘리엇은 기존의 ‘결혼‘의 주제에 천착한 여성 소설가들의 글을 경계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은 결혼 이야기에 한정짓지 않겠다고 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결국 ‘결혼‘ 이야기가 주 뼈대를 이루고 있긴 마찬가지 아닌가? 싶더라.
물론 결말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매기의 삶도 가부장 관습에 벗어나지 못하고 순종적인 삶에 머무르려고 발버둥 친 삶으로 보아진다. 물론 작가는 그것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쓴 소설이라지만,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을 읽었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작가들이 극찬하여 그들의 추천 목록 중 빠지지 않는 책 제목 중 하나인 <미들 마치>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아래 밑줄은 유혹하는 스티븐에게 단호하게 거절하는 매기의 답변이다. 이렇게 단호박이었는데 사람들은 매기만 욕하고!!ㅜㅜ
매기만 마녀가 되었다. 그래서 스티븐이 밉다.
남녀가 바람이 나면 왜 여자만 욕 먹을까?
남자가 유혹했을 것이란 가정을 배제하고,
여자가 당연히 유혹했을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세상.
지금도 그러한 듯한데...참 이상하다.


"아니요, 내 마음과 영혼을 다 바친 것은 아니에요. 스티븐."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결코 내 마음을 다해 동의한 적이 없어요. 추억과 사랑과 완벽한 선의에 대한 갈망이 나를 꽉 붙들고 있어요. 물론 잠깐씩 놓아주긴 해요. 그러나 결코 오랫동안 놓아주는 - P352

법은 없어요. 그러니 곧 돌아와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후죄를 불러일으킬 거예요. 나 자신과 하느님 사이에 고의적인 죄의 그림자가 드리운다면 나는 결코 평화롭게 살지 못할 거예요. 나는 이미 사람들을 슬프게 했어요. 그건 나도알아요. 하지만 결코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 나는 ‘내가행복한 한, 그 사람들은 고통받겠지.‘ 라고 말해 본 적이없어요. 나는 당신과의 결혼을 원한 적이 없어요. 당신에대한 내 감정 때문에 내가 일시적으로 약해졌을 때 당신이내 동의를 받아낸다 하더라도 당신은 내 영혼 전체를 얻지못해요.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사랑의 기쁨 없이 잔잔한 감정에 충실하게 살기를 택했을 거예요."
스티븐은 그녀의 손을 놓고 신경질적으로 일어서서 화를삭이느라 방 안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하느님 맙소사!" 마침내 그가 폭발했다. "남자의 사랑에 비하면 여자의 사랑이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나라면 당신을 위해서 범죄라도 저지를 텐데 당신은 머뭇거리더니 그런 식으로 선택을 하는군요.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의 십분의 일만큼이라도 사랑한다면 한순간도 날 희생시킬 생각을 하지 못할 텐데. 내 인생의 행복을 송두리째 뺏어 가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나 보군요."
매기는 무릎 위에 깍지 낀 채 올려놓은 두 손을 발작적으로 움켜잡았다.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 그녀를 엄습했다. 마치 깜깜한 어둠 속에서 번갯불의 섬광이 번뜩하면서벼랑 끝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비춘 것 같았다. 그녀는 손 - P353

을 풀어 앞으로 내밀었다.
"아니, 당신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에요. 당신을 희생시킬 수도 없었고요." 그녀는 겨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그게 당신에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아니 우리둘 다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
는 것을 알아요.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없어요. 그게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다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희생하고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신성한 목소리에 따를 것인지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건 우리의 삶을 승화시키고 의미를 주는 그런 목소리지요. 그걸 따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나도 몇 번이나 그 길에서 벗어났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완전히 포기하면 죽는 날까지 아무런 빛도 없이 어둠 속을 헤매게 될 거예요."
"하지만 매기, "스티븐은 다시 그녀 옆에 앉으면서 말했다. "어제 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걸 왜 모릅니까? 어째서 모르죠? 그걸 보지 못하다니, 눈에 무엇이 씌었어요?
우리가 이랬어야 했다든가, 저렇게 하는 것이 좋았다든가 하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이미 저질러진 일은 그대로 인정해야 해요. 그리고 이제 그에 맞게 행동해야해요. 우리 상황은 달라졌어요. 그러니 예전에는 옳았던 일도 이제는 옳지 않아요. 우리는 스스로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해요. 어제 우리가 결혼했다고 생각해 봐요. 지금 상황은 그것과 마찬가지에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다를 게 없으니까요. 다만 우리 자신들에게만 다르게 느껴질 뿐이지요."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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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30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드 라스트 씬도 슬픕니다 ㅠ.ㅠ

불쌍한 매기 ㅠ.ㅠ

책읽는나무 2022-11-30 23:59   좋아요 1 | URL
저도 매기가ㅜㅜ
내 사랑하는 매기야!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매기.
내 사랑하는 매기야~
절로 노래가 나오더라는...
근데 읽으면서 줄곧 매기가 강물에 빠져 죽을 것 같더라구요.ㅜㅜ

희선 2022-12-01 0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유혹할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를 텐데, 여자만 욕먹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군요 남편이 있는 사람도 자기 남편보다 여자를 더 미워하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01 22:12   좋아요 0 | URL
그죠? 뭐든 여자들이 욕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여자라서 힘든 일이 많아요ㅜㅜ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3
조지 엘리엇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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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의 일생. 똑똑한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키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표본.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매기는 관습과 순종의 덫에 갇혀, 답답한 생을 살았지만, 어쩌면 우리네 모습과 비슷한 결론의 삶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라 매기를 탓하기도 힘들다. 매기, 다음 생엔 멋지게 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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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1-30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 열심히 달리고 계시네요. 달려달려!! =3=3=3=3=3

책읽는나무 2022-11-30 13:45   좋아요 2 | URL
달린다고 달리곤 있는데 아직도 관련 도서들은 산더미라 정작 다미여는 책장이 넘어가질 않네요.ㅜㅜ
죽어라고 읽고 있습니다만ㅋㅋㅋ

잠자냥 2022-11-30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나도 이거 읽어야 하는데............

책읽는나무 2022-11-30 13:48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읽게 되신다면? 아...좀 스트레스 받으실지도?ㅋㅋㅋ
매기의 삶이 순탄치 않은데, 답답하기도 하고? 결말 부분에선 오잉? 되기도 하고...암튼 복잡미묘하달까요?
<미들 마치>는 어떨까? 싶기도 하고???
물음표 가득이네요.ㅋㅋㅋ
근데 잠자냥님의 리뷰가 궁금하기도 하구요????????ㅋㅋ

mini74 2022-11-30 15: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좀 옛날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 나무님 별 다섯에 재독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댓글 읽으니 미들마치 ㅠㅠ 도 있군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30 16:06   좋아요 1 | URL
옛날에 이미 읽으셨어요? 와..👍
전 오만과 편견이랑 폭풍의 언덕을 어릴 때 읽어서 이참에 다시 읽었어요. 폭풍의 언덕은 아직 읽는 중이구요^^
나이 들어 읽으니 많이 색다르네요??
전 뭐~~ 아침 드라마 보는 것처럼 주인공들 욕 하는 재미에 보기도 해서...저의 별 다섯은 크게 신빙성이 없습니다ㅋㅋㅋ
전 별 점수를 좀 과하게 뿌리는 자라서!!!!^^
그냥 매기에게 푹 빠진 점수입니다^^
미들마치는 언젠가 좀 읽어보고 싶긴 합니다. 이 책이 이 정도면 그 책은??? 지겨우면서도 뒤에 가서 재밌겠죠??ㅋㅋ

scott 2022-11-30 23:47   좋아요 2 | URL
재독은 영드 추천 합니다! ㅎㅎ

미들마치는 내년 쯤에 민음에서 ^^

바람돌이 2022-11-30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지 엘리엇은 벗겨진 베일과 미들마치만 읽을까 싶은데 나무님 별 다섯에 또 마음이 흔들 흔들입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2-11-30 23:58   좋아요 1 | URL
전 그저 매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별 다섯을 주었습니다.
미니님께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별 점수는 그닥 신뢰도가??ㅋㅋ
제가 별점은 좀 후하게 주는 편이거든요.
상중하로 별 다섯, 별 넷, 별 셋 요렇게 제 기준으로 정해서 별점을 매기거든요.
암튼 조지 엘리엇의 느낌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제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1 권은 좀 재밌었어요.
2 권은 조금 지루했구요.
막판엔 응? 이렇게 되긴 했습니다만^^
 
거짓말들
미깡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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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깡 작가가 그려낸 마음 아픈 9 개의 거짓말들.
특히 첫 <A의 거짓말> 편의 주인공이, 마지막 <나만 아는 거짓말> 편에서 ‘친족 성폭력 생존자‘로 밝히고 드러냄으로, 서로가 연대하여 돕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치유되어 가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사과 받고 싶다는 주인공의 말이 계속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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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단발머리님 서재에서
눈사람이 녹았다고 사진 올리셔서 응?
며칠 전에 아들이랑 같이 가서 마신 눈사람 라떼네?
반갑기도 했는데 눈사람 라떼 아트 그림을 보고 혼자 빵 터졌었어요.
메뉴 이름이 길어서 잘 외우질 못했는데 단발머리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 시즌 메뉴이구요.
윈터 티라미슈 라떼라는군요.
그나마 울 집 앞에 있는 카페 점원 솜씨가 더 좋았던 거였구나!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전 그날 이 라떼를 보고도 사진이랑 조금 다르네?
솜씨 없음을 탓했었는데 그게 아녔었네요^^
맛은? 조금 쓴 맛이 났던 것 같았었는데 단발머리님은 엄청 달았다고 하셔서, 나중에 할리스를 가게 되면 한 번 시켜 마셔봐야 겠네요. 전 전후좌우 없이 무조건 바닐라 딜라이트 라떼만 시켜 먹었거든요.

암튼 도서관 올라가는 길에 애들이랑 목 축인다고 도서관 근처 카페에서도 라떼 한 잔이랑 책이랑, 도서관 안에서는 실버카페라고 있는데 그곳의 라떼랑 책이랑 인증샷을 찍어 뒀었네요. 실버카페는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인데 커피값이 착해서 도서관 가면 한 번씩 마시게 되네요.
책들은 그곳에서 제대로 읽진 않았지만, 모두 현재 죽어라고 읽고 있는 다미여 관련 책들이라 일단 인증샷 찍어뒀습니다.
훗날 이 시간을 기억해 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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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29 16: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아트 라떼 흩뜨려 마시기에는 아까울 것 같아요ㅎㅎ 저는 거의 아메리카노만 주로 마시는데 아주 가끔 달달한 거 먹을 때 카페 모카 먹습니다. 요새는 비싸서 사먹어보질 못했네요~ㅋㅋ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저런 책도 있었군요. 오홀!!!

책읽는나무 2022-11-29 16:19   좋아요 2 | URL
처음엔 메뉴판의 사진을 먼저 확인했던지라 앉아서 쟁반에 담아 온 눈사람 라떼를 보구선 좀 어설프다? 생각했었거든요. 제 기준이 좀 높았었나 봐요!!ㅋㅋㅋ
근데 그게 아녔어요.
저도 한 때, 카페 모카만 마시던 때가 있었네요. 그러다가 카페 라떼만 마시다가 요즘은 바닐라 라떼가 또 맛있어서...변덕이 변덕이...ㅋㅋㅋ
<에일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은 말 그대로 디킨슨 시인이 살았던 자택의 앞마당 정원 이야기에 시를 곁들인 에세이? 라고 해야 하나요? 바람돌이님이 픽 해주신 해설집이 도서관에 안보여서 아쉬우나따나 저 책을 빌려 왔는데...또 나름 괜찮더라구요? 디킨슨 시인이 왜 자연물을 소재로 쓴 시들이 많은지? 왜 집 안에서만 기거했을지? 상상이 가더군요. 정원 가꾸기가 취미셨어요^^
저 책 속 사진은 시인의 방이었대요.

독서괭 2022-11-29 16: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닛, 이것이 진정한 눈사람 라떼였군요!! 단발님이 마시고 싶었던 건 저것이었다 ㅋㅋㅋㅋ 넘 예쁘네요~~ 라떼아트 하신 바리스타님 대단!

책읽는나무 2022-11-29 16:24   좋아요 1 | URL
더 솜씨 좋은 할리스 바리스타 님이 많이 계시겠지만, 울 동네 바리스타 님은 저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계셨었네요.
전 몰랐습니다.
아들한테 그림이 어설프다고 흉을 봤었거든요ㅋㅋㅋ
암튼 눈사람 보니까 눈사람 만들어 보고 싶네요. 헌데 눈사람 만들어 본지가 몇 십 년이 지나서...만드는 방법을 까먹어??? 유튭 동영상이라도 찾아봐야 할 판이네요ㅜㅜ
여긴 눈이 안 오니까, 저기라도 취직해서 눈사람 라떼 아트라도 만들어 볼까요?ㅋㅋㅋ

잠자냥 2022-11-29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 녀석은 아주 제대로이네요! ㅋ 눈사람 홀랑 마셔버리는 책나무!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8:57   좋아요 1 | URL
다행히 홀라당 못 마셨죠!
저건 아들이 시킨 것이라...
전 그 앞에 앉아 바닐라 딜라이트 홀짝홀짝~
눈사람 다 먹어 치우긴 참 아깝긴 합니다.

페넬로페 2022-11-29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근처엔 할리스가 없어 안타까워요. 근데 넘 달게 보여 먹기엔 좀~~ㅎㅎ
얼마 전 라떼가 맛있고 가격이 착한 옆동네 카페를 발견해서 1주일에 한번쯤 혼자 책 갖고 가려고 해요.
코로나 이후 이곳 도서관 카페는 문을 닫아버려 불편하고 아쉬워요^^

책읽는나무 2022-11-29 19:05   좋아요 2 | URL
아까 단발머리님 서재에서도 몇 분들 동네에 할리스가 없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서울은 동네에 없음 어디 있나요? 번화가 쪽??
울 동네는 리로 끝나는 동네인데도 할리스, 투썸, 스타벅스, 탐앤탐스, 그 외 테이크 아웃 커피점들이랑 뚜레쥬르, 서브웨이 다 있어서 뭘까? 생각했네요. 이럴 땐 중소 도시가 더 나은가 봅니다. 다 모여 있는??
갑자기 동네 자랑을?
주소는 분명 가촌리거든요ㅋㅋㅋ
암튼 커피값이 넘 비싸서 저도 요즘 커피 싼 곳이 어딜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봅니다. 그러려면 많이 다녀야 하는데 그럼 돈을 더 쓰게 되는 건가요?ㅋㅋㅋ
페넬로페님 동네 도서관 카페가 문을 닫았나요? 저흰 반대에요. 코로나 이후, 지하 매점 식당이 문을 닫고, 1 층에 실버카페가 생겼어요.
아메리카노 1,500 원
라떼는 2,000 원입니다. 동네에서 가장 싼 커피숖이라 좋네요^^
대신 매점이 문을 닫아 그건 그것대로 좀 불편하구요.ㅜㅜ

다락방 2022-11-29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책나무 님이 올려주신 눈사람이 더 예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06   좋아요 1 | URL
더 예쁜가요??ㅋㅋㅋ
다음 번에 가게 되면 어떻게 만들어 주는지 눈여겨 볼 생각입니다.
좀 더 예쁜 눈사람을 만들어 줬음 좋겠군요. 인증샷 또 찍게요^^

단발머리 2022-11-29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나무님 눈사람이 훨씬 예뻐요. 제 눈사람은 그것이 눈사람이었음을 메뉴판을 보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던 ㅋㅋㅋㅋ 그날 매장에 사람이 많았어요. 아메리카노가 대세였는데 어려운거 주문한 제 불찰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이 겨울이 가기전에 다시 한 번 도전하리, 눈사람!!!

잠자냥 2022-11-29 17:16   좋아요 3 | URL
다시 비숑프리젴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11-29 17:56   좋아요 3 | URL
비숑프리제 올해 아주 인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1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제가 그 날 왜 사진첩을 다시 보고 오겠다고 한 줄 아시겠죠??ㅋㅋ
사람들이 많았다면 어쩌면 바빠서 눈사람이 녹았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울 동네는 주소가 가촌리라... 암튼 촌이라 할리스라고 해도 손님이 없다 보니, 바리스타 님이 최선을 다하셨던 듯!!!ㅋㅋㅋ

저도 담번에 또 가게 되면 제 전용 눈사람 라떼 시켜먹어 보려구요.
쓴 맛이 또 나는 건지? 확인도 할겸!!
그런데 비숑프리제도 왠지 포실포실 맛있어 보이던데, 전 울 동네 가서 비숑프리제 라떼로 주문하고 싶군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11-29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증샷 찍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아직 책나무님 못 뵈었으니 거짓말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다미여 강자 책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11-29 19:14   좋아요 2 | URL
남편과 아들이 인증샷 찍는 저를 이해못하지만 전 꿋꿋하게 찍어댑니다. 귀찮을 땐 또 인증샷이 뭐니? 그러기도 하지만요^^;;;
다미여 관련 책 다 찍어 두려고 했었는데 카페에 책 들고 가는 걸 즐기질 못해 그나마 이 정도로라도 만족합니다ㅋㅋㅋ
강자라고 하시니 또 책 들고 찍으러 달려가고 싶다!!!! 칭찬에 약한 책나무☺️☺️

단발머리 2022-11-29 19:48   좋아요 0 | URL
이제 겨울간식타임입니다. 붕어빵, 군밤, 군고구마, 귤 기타 등등입니다! 😛😛

물감 2022-11-29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요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17   좋아요 1 | URL
살살 컵 돌려가면서 마시죠!!!ㅋㅋㅋ
저도 멋지게 라떼 아뜨 만들어 주시면 진짜 아까워서....마시면서 그림이 흐트러지면 맴이 찢어지는 듯 하다가 그것도 잠시, 바로 후루룩!!!!!!ㅋㅋㅋ
INFP는 그게 가능합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1-29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음료 먹으면 꼭 밑에 눈사람의 일부가 남는답니다. 가끔... 목만 남을 때가 있는데(다행히 눈코입 없어요) 참 웃어야할지 ㅋㅋㅋ 시즌 음료가 매년 나온다 해도 상징적인 것들은 그대로인가 봅니다. 커피숍 들를 일이 있으면 도전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9 19:20   좋아요 2 | URL
요정님도 그림 아까워서 조심해서 마시는군요?
목만 남기고!!!!ㅋㅋㅋㅋ
저는 어딜 갔더니 고양이 얼굴을 그려 주시던데 어떻게 먹지? 하다가 고양이 귀만 남았....좀 제 스스로가 잔인하단 생각을!!!!!ㅋㅋㅋ
그래서 어쩔 땐 숟가락으로 그림을 휘저어 형체 없애버리고 마실 때도 좀 있어요. 속 편하게...ㅋㅋㅋ
근데 저건 좀 많이 달아 보이던데...단 거 좋아하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다락방 2022-11-29 19:53   좋아요 4 | URL
껄껄 저는 오옷 예쁘다! 하고 그냥 마셔버리는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20:08   좋아요 2 | URL
예쁨은 순간적이다!!!ㅋㅋㅋ
화통한 다부장님!!!👍👍

독서괭 2022-11-30 10:32   좋아요 2 | URL
역시 다부장님. 새우깡은 새우깡일 뿐.. 예쁜 새우깡도 그저 새우깡일 뿐!!

2022-11-29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11-29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나무님의 커피잔에 새겨진 눈 사람을 그려 보았습니다
‧*˚̩͙*‧₊̊‧*˚̩͙̩͙*‧₊̊‧*˚̩͙*‧₊̥‧*˚̩͙*‧₊̊‧*˚̩͙̩͙*‧₊̊‧*˚̩͙*‧‧*˚̩͙*‧₊̊‧*
  А А
 (*゚ー゚)
~(___)
저 라면 스푼으로 눈 사람을 한 번에 떠서 입 속으로 넣었을 것 같응 ^^

책읽는나무 2022-11-29 22:33   좋아요 2 | URL
오호~~~👍👍
스콧님의 눈사람이 훨씬 귀엽고 이쁘네요^^
눈까지 내리고 있네요.
눈 구경 하기 힘든 곳이라...ㅋㅋㅋ
근데 눈사람을 한 번에 스푼으로 떠서 드신다구요??ㅋㅋㅋㅋ
빵 터졌네요ㅋㅋ
엄청 달 것 같은데요??ㅋㅋㅋ
옆에 마시멜로까지 씹히면??
암튼 생각보다 잔인한? 알라디너님들 많으셔요.ㅋㅋㅋ

mini74 2022-11-29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머리부터 드셨는지 몸통부터 드셨는지 궁금한 ㅎㅎㅎㅎ 진짜 귀여워요.

책읽는나무 2022-11-30 06:08   좋아요 1 | URL
손잡이가 오른 쪽에 있으니 몸통부터 후루룩????? 했을 것 같아요.
눈사람 라떼는 아들이 마셨고, 전 바닐라 딜라이트 라떼 마셨습니다.
아들은 어떻게 먹냐고 하길래 제가 빨대로 휘저어서 먹으라고 팁을 알려 줬다는....ㅋㅋㅋ
아...잔인하다!!!!!!!
하긴 초등 저학년 때 아들에게 이제부터 싼타는 없다!! 바로 내가 싼타였다!!!! 정답 알려줬더니 애들이 울더라는.....ㅜㅜ
아...잔인하다ㅋㅋㅋ

기억의집 2022-11-30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어라 읽는… ㅎㅎ라떼 마시며 천천히 읽으셔야겠어요. 라떼에 그림 잘 그리면 너무 매력적이예요. 제주도에 요요무문이라는 카페에 가면 라떼에 고양이 그려주는데 .. 신기해서 라떼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책과 커피,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존재죠!!!

책읽는나무 2022-11-30 11:28   좋아요 1 | URL
정말 1 년 중 가장 열심히 읽는 달이 아니었나? 싶어요. 코로나 걸렸어도 읽었으니 죽어라고 읽은 셈이죠ㅋㅋㅋ
근데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진도가 안나가서 이게 뭔가??? 싶기도 하구요.ㅋㅋㅋ
책들이 죄다 벽돌책이라 그런 것도 같고, 미국 시인 시집은 어려워서 그런 것도 같고..ㅜㅜ
저도 어디선가 고양이 얼굴 그려 준 카페 있었는데 어디였는지 모르겠는데 제주에도 있군요??^^
쫀쫀하게 라떼 아트 잘 그려 주시는 금손 바리스타 님들 존경스러워요^^

호우 2022-11-30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 사람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빨간 목도리는 어텋게 그렸을까요😃

책읽는나무 2022-11-30 11:29   좋아요 1 | URL
저도 계속 저 눈사람 사진을 들여다 보곤 합니다^^
당근 코랑 눈 코 입이랑 빨강 목도리까지!!
저도 어떻게 그린 건지? 신기하네요???^^

희선 2022-12-01 0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라떼 아트 정말 먹기에 아까워 보입니다 눈사람을 먹는 건가요 그래도 눈사람은 좋아할 거예요 안 먹는 것보다 사람이 자신을 보고 좋아하고 먹는다면 좋다 생각하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01 22:14   좋아요 0 | URL
그리 생각하니 또 그렇게도 생각되어 집니다.
자신을 보고 즐거워 해 준다면 좋아할 수도 있겠어요.
눈사람의 희생정신, 살신성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