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ka
20085359  켁! 창가에 침대 놔두고 뭔 소릴 할라고~ 하며 왔는디... ;;;; - 2005-09-08 22:20

치카는 어제 내가 올린 창가의 침대 책에 제목만 보고 달려와서 이런 댓글을 남기고 갔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35993

아, 치카...

자기 없어 그동안 심심했다는 걸 실감했당...

그나저나 기억력 2초를 물로 보다 큰 코 다친다고 경고하고 싶구만^^;;;

니아~

지금 뭔 말을 할려다 까먹었다 ㅠ.ㅠ

아, 생각났다.

치카에 대한 조건 반사!!!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를 불를때 알라딘 사람들은 모두

치카치카치카치카치카치카치~라고 부른다.

칙촉을 사러가서 알라디너들은 치카주세요 라고 한다.

아이들 양치질 소리에 후다닥 놀라서 컴퓨터에 앉아 알라딘 치카를 점검한다.

이것이 치카에 대한 알라디너들의 조건 반사다!!!

아직까지 이게 안되는 사람들은 폐인이 아니니 더 노력하시길...

아, 우리가 앙숙관계 청산한 게 언제였던지...

그동안 우리의 싸랑은 험난했지만 자기 없는 동안 나는 이 말을 외쳤다네.

혼저옵서예~~~~~~~~~~~~

으... 내가 쓰고 이게 필요할 줄이야...

암튼 치카 생일 축하혀~

기쁠때나 슬플때나 우리 함께 하자구...

으, 이건 주례사 ㅠ.ㅠ

지금까지 본 루피중에 제일 멋있당^^

우와... 근육질이당^^;;;

그럼 생각나면 또 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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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5-09-0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피의 몸매가 3개월 뒤에 저의 몸매랑 비슷할라고 하는군요... ㅋㅋㅋ
어는 아직도 아이들에게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를 불러주는 걸 보면 폐인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듯하옵니다. 깊이 반성하고 쉽지않지만 치카치카로 개사해서 불러주겠습니다. 그런데 8,5세 아이들이 가치관에 혼란을 겪는 건 어쩌죠?? ^^;;;

숨은아이 2005-09-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치카님만의 개성이 풀풀 풍기는 저 댓글!

물만두 2005-09-0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그때 사진찍어 보여주셔야 합니다^^ 흐흐흐
그리고 치카치카하면서 아이들에게 치카 누나 홍보를 하세요^^
숨은아이님 개성 끝네주죠^^

울보 2005-09-09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만두님 이랑 치카님이랑은 오묘한 사이,,
저도 저 루피사진 너무 멋지네요,

물만두 2005-09-0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묘하죠^^ 애증의 관곈가? 앗, 이건 아니고... 그냥 언니, 동생? 이것도 아니고... 에잇 그냥 싸우며 정들어서 그래요 ㅠ.ㅠ;;; 치카 우리 사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해~

chika 2005-09-09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웃겨주셨어요!!
글고 제가 루피만 보면 좋아하는거 아셔가지고 저리 떠억하니 이미지를 올리시는 센스를 부리시다닛! ^^

근데요...울보님, 정말 만두언냐와 저는 어떤 정의를 내려야 할까요? 이럴 때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라 외치는 세일러문을 불러와야하는 거였나? ㅡㅡ;;;;;;;;;;;;

숨은아이님/ 그...그거 칭찬인거 맞죠? 만두언냐는 저보고.. 바부탱이라고...
생각해보니깐 만두언냣!! 저보고 바부탱이라고 한거 봐부렀어요!! ㅡㅡ^

그치만 머... 짱구와 도토리에게 치카 '누나'를 홍보하라 하셨으니 잊어드릴께요. 우히~ 이모가 아니라 누나래~ ^^;

짱구아빠님/ 서..설마 정말 그렇게 가르치실 건 아니겠죠? 짱구아빠님의 몸매가 저 루피와 비슷하게 되는 그 날, 제주 정모 할까요? ㅎㅎ

물만두 2005-09-09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한 센스한다, 뭐, 안해서 그렇지. 그리고 자기가 나 약올린거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닐껄... 내가 다 뒤진다... 그리고 사실 누나라고 불러야쥐~ 아님 고모? 고모는 좀 그렇잖여... 짱구엄마님 아시남? 제주 정모를 하라니까... 적어도 세명은 확보된다구^^

날개 2005-09-09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루피 진짜 멋지다...!!!+.+
만두님과 치카님 사이 너무 보기 좋아요.. 아시죠? ^^

물만두 2005-09-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피 멋있죠^^ 날개님^^

chika 2005-09-0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한센스물만두,,, (메~롱!)
제주에서 하듯 '치카삼춘'이라 부르라 그럴까요? 여기선 여자에게도 그냥 삼춘이라 불렀었거든요. ^^
날개님/ 루피 최고!! ㅋㅋㅋ
글고 우리가 서로 흥! 흥! 거리며 싸움박질하는 구경이 재밌다는....거...죠? ;;;;;;;

물만두 2005-09-1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죽고잡냐~ 벤트 열과 후딱 날 잡아 맞장 뜨자 이거쥐~ 두고 보자고~
가만 날개님 그런거야요? 오오... 이럼 안되쥐~ 치카 사이좋게 지내자구(으드득)

stella.K 2005-09-1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물만두님!!!

물만두 2005-09-13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대한민국사 3을 읽다가, (화장실에서 흥분모드로 돌입. 읽던 책 집어던지고 이 책의 끝을 볼 것만 같아지는.)

28쪽.

박정희 시대가 그리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정말 우리가 피와 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자유를 가벼이 여기는 자들이다. 그들에게 한가지 부탁하고 싶다. 박정희 시대에 민주주의가 그립다고 말하다가 중앙정보부의 지하실에 푸줏간의 고깃덩어리마냥 매달려 본 사람들 앞에서는 제발 박정희 시대가 그립다는 말은 삼가주었으면 한다. 박정희 시대가 그리운 사람들은 오늘의 기준으로 그 시절을 평가하지 말자고 한다. 좋다. 그런데 박정희가 한 짓, 다른 나쁜 짓 제쳐놓고 총 거꾸로 들고 민주정부를 뒤엎고 헌법을 두 번씩이나 짓밟은 것은 그 시절 기준으로 해도, 국가보안법은 봐주고 형법을 적용한다 해도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로서 "수괴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당시 형법은 "국헌을 문란할 목적이라 함은" "1. 헌법 또는 법률에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것. 2. 헌법에 의하여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하여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박정희, 그 시절 기준으로 해도 1961년과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국헌 문란의 수괴가 아닌가? 형법 어디를 찾아봐도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 그 죄를 사해준다는 말은 없다.

==================================== 작년이었던가. 아는 동생이 대학원 수업 얘기를 해 줬다. 친구가 받는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그 교수가 수업하다 말고 갑자기 '경제'에 대한 얘기를 하더니 박정희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를 침 튀기며 얘기했다고 한다. 근데 그 말을 전해주는 녀석도 뭔가 찜찜하게 그에 대한 아무런 반론도 없이 그럴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어쨌든 경제성장은 이뤄진거쟎아요...

뭐?

기분좋게 얘기하며 가던 차 안에서 나는 또 흥분을 해버렸던 것 같다. 대학원씩이나 다닌다는 것들이 역사인식도 없고말야, 공부는 뭐하러 하냐?

..........

....................

그때 대한민국사가 있었더라면 나는 차분히 한마디만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사라는 책이 있는데, 사줄테니 읽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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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9-0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나저나 1,2권에 비해, 3권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끝내줘요... ^^

chika 2005-09-0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좀 더 시원해진 느낌이... ^^

dog054 2006-02-16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 꼭 읽을래요!! 그리고 글 내용 퍼갈께요^^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예문 / 2003년 12월
절판


나는 침묵할 때 충만감을 느낀다. 나는 입을 열자마자 공허감을 느낀다. 과거의 생명은 이미 죽었다. 나는 그 죽음이 참으로 기쁘다. 죽음으로 하여 그것이 예전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생명은 벌써 썩었다. 나는 그 썩음이 참으로 기쁘다. 썩음으로 하여 그것이 공허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흙을 대지에 뿌렸지만 큰나무는 자라지 않고 들풀뿐이다. 내 죄다. 들풀은 뿌리도 깊지 않고, 꽃과 잎도 예쁘지 않다. 하지만 들풀은 이슬을 먹고 물을 마시고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저마다 자신의 삶을 누린다. 들풀은 살아가면서 인간들에게 짓밟히고, 낫으로 베이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죽는다.
썩는다.
그러나 나는 담담하다. 기쁘다. 나는 웃는다. 나는 노래한다.
나는 나의 들풀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들풀로 자신을 장식하는 대지를 증오한다.
대지의 불이 지하에서 오가며 돌진한다. 용암이 솟구치면 모든 들풀도, 큰나무도 다 불에 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썩을 것도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담담하다. 기쁘다. 나는 크게 웃는다. 노래한다.
천지가 이렇게 적막하니 내가 크게 웃을수도, 노래할 수도 없다. 천지가 이렇게 적막하지 않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밝음과 어둠,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이 한 묶음의 들풀을 벗들과 원수들, 사람과 동물,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 나의 증거로써 바친다.
내 자신을 위해, 벗들과 원수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이 들풀이 하루발리 죽고 썩기를희망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예전에 살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니 이는 죽음이나 썩는 것보다 더 불행한 일이다.
가라, 들풀아! 나의 머리글과 더불어.-80-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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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5-09-0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기 실프댄 허멍 잘도 읽엄수다예...
이게 책 읽기 실픈 사람이믄 난 뭐라...

chika 2005-09-0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긴 머냐. 그냥 경헌가부다 해부러야지.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예문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라는 책 제목은 이게 뭔가...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한다.
'루쉰 산문집'이라 되어 있어 또 '루쉰'은 누구야? 하는 생각.
도대체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었던 게 뭔가.

나는 이 책을 엉뚱하게도 아침에 읽고 저녁에 되새기기를 하듯이 읽기 시작했다. 아침꽃을 저녁에 줍는다는 것은 정신이 맑은 때 루쉰의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머리속에 집어넣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시간에 그 뜻을 깊게 하라는 뜻이려니..하며 우연히 그리 읽게 된 것에 의미 부여를 해가면서 말이다.

처음 글을 읽어나갈 때, 뭔가 좀 불편했다. 분명 이 사람은... 그래, 1920년대. 맞구나. 또다시 책을 읽다가 이건 대체.. 그래, 1920년대. 나는 '세월을 넘어 되살아난 루쉰의 지성'이라는 광고를 허위광고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내 맘이 좀 불편한거였나?

아니,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을거야.
루쉰은 지독하게 느껴질만큼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그 지독한 현실 안에 '절망'과 '희망'이 담겨 있다. 그래서 결국 다시 '길은 영원히 있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지독한 현실의 직시는 절망이 아니라, 절망을 넘어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라고 의지를 세우게 한다.
수많은 죽음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절망 앞에서 꺽이는 것이 아니라, 그러기에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덮으며 '우리의 현실이 미래의 세계를 이룬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나는 어설픈 이상향만을 갖고 어설픈 실천력으로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 마음이 불편했던거였나보다..

길이란 무엇이던가? 원래 길이 없던 곳을 밟고 지나감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니던가. 가시덤불을 개척함이 아니던가.
길은 옛날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다.(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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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9-0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서야 그동안 궁금했었던 인형의 집에 살던 '노라'가 집을 나선 후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물음의 진원을 알게되었다. 나는 어쩌다 학교 다닐 때 이 물음을 머리속 깊이 담아두게 되었을까. 그때 내게 그 얘기를 해 줬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오로지 '노라는 어떻게 되었지?'라는 물음만 기억하는 내가.. 꼭 어설픈 삶을 살아가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네.

urblue 2005-09-0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아침에 다케우치 요시미의 <루쉰>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반갑네요, 같은 책도 아니면서. ^^

chika 2005-09-0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책이나 연관된 책 읽는단 얘길 들으면 괜히 반가워요. ^^

잉크냄새 2005-09-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루쉰이 말한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의 의미를 님과 비슷하게 느낀것 같네요.

chika 2005-09-09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녁엔 먹고 잠만 자요... ;;;
 
사람의 신화
손홍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기나긴 휴가를 끝내고, 쉼의 길이와 깊이가 컸던 만큼 그 휴가의 후유증이 컸던 때 나는 무식하게 이 책을 꺼내들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소설'책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리고 더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놔 버리지도 못한채 조금씩 마음을 갉아먹듯 부여잡고 있었다.

잊고 있었던 지독한 세상살이의 모습속에서 내가 믿는 하느님을 죽여버려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나를 목조르기 시작했고, 숨이 막혀 컥!하고 소리를 지르려고 할 즈음에야 겨우 숨통을 조이는 '이야기'책을 옆으로 밀쳐놨다.

이/ 야/ 기/ 일뿐이야!

이건 '신화'야. 허무맹랑한 사람의 신화 이야기. 아니, 현실은 이보다 더 무겁게 나를 짓누르게 될것이 두려워 외면하려 했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 무섭다.

...

여전히 나는 하느님을 믿사옵니다, 라고 신앙고백을 할 것이고, 여전히 나는 나의 현실에서 많은 이들을 잊고 살 것이고, 여전히 나와는 상관없는 이들의 불행에서 슬픔을 잊어버릴 것이다. 이것이 나의 죄, 라는 것을 나는 고백해야 할 것이다. 내게서 얼굴을 돌리시는... 우리에게 버림받으신 하느님을 껴안기 위해 나의 마음을 찔러 하느님을 부활시켜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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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9-0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런 소설 읽는 것이 무섭다. 너무나 낯선 이야기들이지만 현실은 어쩌면 그보다 더 지독하게 나를 짓누르게 되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들에 내가 힘들다는 것이 나의 아이러니.
...
이 책을 알게 해 준 자명한 산책님, 감사합니다.

마냐 2005-09-0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치카님을 이렇게 불편하게 한 책이 대체 어떤 내용이랍니까.

chika 2005-09-0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철저히 뭉개져버리는... 그들에 대해 내가 뭐라 한마디 하는 것조차 건방진 것이 되는.. ㅠ.ㅠ

chika 2005-09-0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 156
나는 쉬운 길을 가려고 했던 거야. 바보같이, 널 사랑한다며, 네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네 곁을 지켜줄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야.

마냐 2005-09-0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느님들은 그런 사람들 옆에 있을거라 기대해야 할거 같은데...음음.

chika 2005-09-0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을 돌리시는 민중의 아버지... 라 불렀었어요. 혀 짤려 우리에게 응답이 없으시는 하느님을... 그래도 믿지만, 가끔은 죽여버리는것이 더 맘 편할 것 같은 때, 그런때가 있지요. - 그렇지만 끝까지 하느님을 버리지 못하는건, 마냐님 얘기대로 내 증오와 실망과는 상관없이 하느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일거예요. 그게 믿음이라는거고... '희망'이라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