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ㄲㄱㄱㅁㅇᆞㅇㄱㅇㄱ


새벽에 잠이 깨어 시간을 확인하는데 보이는 화면이.
글 올리려다 그냥 졸며 잠들었나보다. 이럴정도로 정신이 없다니.
아니, 그래도 생각났다. 책주문하려고 했는데 시스템 점검중.
애써 받아놓은 이벤트쿠폰을 못쓰게 되어부럿는데 그건 어쩌나, 라는 생각을 하다 잠든거였다.
세상의 온갖 부당함에 비하면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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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8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잠은 편히 주무세요. 전 뭐하다가 깜박 잠들면 잔것같지도 않은것이 더 피곤하다는... ㅎㅎ
 
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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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에게는 그의 때가 있으리니


그때부터 나는 힘, 지성, 어리석음, 아름다움, 비열함, 약함이란 것이, 빠르건 늦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상황이고 부분들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삶의 숙명이나 자신의 성격 탓으로 돌리며 이를 악용하는 사람은 한 시간이나 일 년 후 형언할 수 없는 똑같은 이유로 공격당할 것이다. 똑같은 일이 국민들, 그들의 덕, 그들의 멸망과 번창에도 일어난다. ‘최종 해결책‘과 관련된 제3제국의 한 공무원은 몇 년후 유대인들이 아주 큰 군사력을 지닌 국가를 건설하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오랫동안 짓밟혀온 한 소수민족의 활기찬 수도 브라티슬라바는 이런 기억과 생각까지, 정의를 가르쳤던 그 옛날수업까지 떠올리게 해준다. 311


아무리 졸면서 읽었다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저 각자에게는 모두 그의 때가 있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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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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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이전 빈 사람들은 브라티슬라바를 한 시간 안에 도착해서 백포도주를 맛보고 돌아올 수 있는 즐거운 변두리 정도로만 생각했다. 브라티슬라바의 포도주 전통은 9세기 대모라비아 슬라브 왕국 시절에 이미 꽃폈고, 포도주 상인들의 수호성인 성 우르바노가 이를 지키고 있다. 도시의 매력적인 바로크식 광장들과 버려진 골목들을 돌아다니다보면, 역사는 언젠가 다시 피어날 아직 살아 있는 많은 것을 여기저기에 놔두고 지나갔다는 인상을 받는다.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슬로바키아 시인 라디슬라프 노보메스키는 그의 시에서, 카페에막 놔두고 온 낡은 우산처럼 잊은 채 내버려둔 1년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물건들은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여기저기 놔둔 우리 삶의 낡은 우산들은 언젠가 우리 손에 다시 돌아올 것이다.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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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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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은 강자들을 두렵게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혹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들도 그들처럼 강자가 될 수 있고 매는 매로 루너 부인에게 되갚아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몸을 굽혀 섬기기만 하는 사람은, 키플링의 코끼리처럼, 자신의 힘을 잊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힘을 기억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첫번째 사람에게 멋진 일격을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아마도 동물원에서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272

24. 즐겁게 살다 가뿐히 죽기

많은 걸 겪었어도 이룬 건 하나 없어라.
즐겁게 살다 가뿐히 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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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인들의 공동묘지에는 다뉴브 강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묻혀있다. 무덤들이 많지는 않다. 그들에게 바친 꽃들이 아직 생생하다.

무명인들의 묘지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무덤은 이름이 있다. 여기서 죽음은 기본적이고 본질적이며, 이브의 자식들이고 죄인들인 우리 모두를 이름 없는 형제로 함께 묶는다. 죽음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며 모든 것, 특히 자만한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삶의 진실을 찾게 된다. 이곳에서 쉬는 사람은 돈키호테를 좇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 257
















쉬는 날이지만.

이놈의 성격때문에 전임자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서류를 살피느라 쉬지 못했다. 물론 내 일도 아니고 내 전임자도 아니지만 잘못된것이 뻔한데 모른척 넘길수가 없다.


요즘 트레이서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서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들, 숫자들의 합산이 맞지 않는 것들 등등등 다 보인다는 것에 마구 공감하고 있다.

최근들어 주위에 여러가지 비리가 보이는데 그걸 터트릴 것인가 덮을 것인가의 문제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답답하다. 그런데 더 답답한 것은. 지들이 잘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지적질을 하지 않아 그게 맞는가보다 하고 계속 그런식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 탓 하는 것들에 대해 용서와 자비가 필요한것인지.


이브의 자식들이고 죄인들인 우리 모두.

죽음 앞에 평등한가.


많은게 엉망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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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23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