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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ㅣ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발칸의 배경은 하이두크에게 아름다우면서도 혼란스럽고 야만적인 무질서의 분위기를 주지만, 이것은 정형화된 인습일 뿐이다. ‘발칸의‘라는 말은 모욕적인 어휘에 속하는 형용사다. 예를 들어 야세르 아라파트는 언젠가 레바논과 중동 전체를 발칸화˝ 하고자 한다며 시리아를 비판했다. 거울처럼 깨끗한 사라예보의 길들과 상점가 혹은 소피아의 깨끗한 질서를 보고, 이를 문명의 모델로서 일컬어지는 다른도시들이나 국가들과 비교해본 사람은, ‘발칸의‘라는 말을 찬사의 말로 사용하고자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스칸디나비아의‘라는 말을찬사의 말로 사용하듯이 말이다. 457
발칸,이라고하면 그 동네의 정치,문화,종교 등등을 알지못하면 이해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느곳인지 명확히 기억나지는않지만, 보스니아내전의 잔해가 여전히 살벌한 풍경으로 남겨진 지역을 지나쳤었다. 이십몇년이 지나도록 폭격당한 집들의 풍경이 남아있는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는건 어떤 느낌일지.
발칸,이라 했을 때 습관적으로 유럽의 화약고라고 떠올리는데.
발칸의, 라는 말은.
역시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