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에 택배 마감이 되어 그동안 작업을 못했는데, 귤도 이제 막바지 작업입니다.


언니님은 그동안 귤칩과 귤쨈을 만드느라 바빴다고하고요.


설 전에 귤 주문하신 분들이 좀 계신데, 혹시 지금이라도 귤이 필요하시면 주문해주세요;;;


10kg 한 상자에 3만원입니다.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2-02-03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에리카 산체스 지음, 허진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 제일 좋은 보석도 그 빛이 변하네 / 작은 새도 둥지를 바꾸네/연인의 감정도 변하네 /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여행자는 길을 바꾸네 / 이렇게 모든 것이변하듯이 내가 변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네 Cambia el más fino brillantel De manoen mano su brillol Cambia el nido el pajarillol Cambia el sentir un amantel Cambia el rumbo elcaminantel Aunque esto le cause daño Y así como todo cambial Que yo cambie no es extraño10



오늘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토도 캄비아 Todo Cambia 모두 변하네, 를 찾아 듣기로.

올해의 책 중 첫번째.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부와 세계는 텅 비어 있음, 부족, 부재를 의미하는 휴가 상태에 있고, 여름날 쨍쨍 내리쬐는 강한 빛만이 있다. 보르헤스가 말했듯이 세상은 실재한다. 그런데 세상은 왜 그리 우리의 발을 걸어넘어뜨려야 했을까? 우리가 고작 해봐야 결국에는 뚱딴지 같은 항의정도일 텐데 말이다. 말하자면 선생님들을 존경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괜히 때때로 무단결석이나 해보는 정도 말이다. 4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카 할머니는 삶을 살면서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서 불평불만을 하지 않았고 불행에 대해 항의하지도 않았다. 할머니는 자기 자신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았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죽음 때문에 혼란에 빠지지도 않았다. 비록 할머니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기꺼이 도우려 했고 그것을 힘들다거나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녀의 세상에서 사건들은그저 계속 일어날 뿐이다. 안카 할머니는 내게 자신의 친구가 사는 집을 보여주었다. 친구는 병마에 시달려서 거의 식물인간이 되었고, 어쩌다 두려움과 사랑의 감정이 막연히 들 때만 움직였다. 벨라츠크바에 있을 때 안카 할머니는, 친구 곁을 지키며 밤을 보내거나 힘든줄 모르고 몇 시간이나 친구에게 말을 걸며 친구를 쓰다듬어주고 입밖으로 흘러나온 침을 닦아주었으며, 친구를 발코니로 데려가 지나가는 사람들, 할머니 말에 따르면 시끄러운 떼거지를 친구에게 보여주었다. 안카 할머니가 늘 말했듯이 스스로가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에게 그런 생각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냥 그걸로 족할뿐인 삶이다. 404


*******


다뉴브를 흘러가는것이 아니라 빨리 이 여행을 끝내고싶다는 생각뿐인듯.
별생각없이 글을 읽다가 휴대폰 배터리 충전알림이 뜨니 그냥 읽던 글을 올린다.
마침.
진통제 없이 못자겠다며 나오신 어머니에게 내가 앉아있는 소파의 자리를 넘겨줘야하기도하고.
새해 첫 날,이라지만 그저 평범한 일상이 더 좋은.
세르비아인 안카 할머니보다 더 역사가 되는 어머니의 삶은 이렇게 흘러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옛날 전장은 지금 옥수수와 해바라기 밭이다. 날이 무덥고 음울하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파란색 불로화와 붉은 사루비아 꽃들이, 쓸데없이 인생은 전쟁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모하치는 그 나름대로 하나의 박물관이다. 뭔가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인생 자체, 인생의 허무와 영원을 전시하는 고통스러운 박물관이다. 누군가 전쟁 날짜 옆에 신선한 꽃들을 놓았다. 그 옛날의 패배가 아직도 쓰라리고, 그때 죽은 자들이 아직도 옆에 있다.
창이나 뒤집힌 텐트 말뚝처럼 땅에 박아놓은 나뭇조각들은 전쟁,
그 질서와 무질서, 무너진 균형, 먼지 이는 순간, 지울 수 없이 깊게 새겨진 폭력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 성급하고 독창적인 조각들은 인간과 말의 머리, 죽어가는 말들의 갈기, 거대한 터번, 치명적으로 내리치는 몽둥이, 죽음의 고통이나 잔인함에 일그러진 얼굴들,
십자가들과 반달들, 멍에를 쓴 노예들, 술레이만 대제의 발밑에 굴러다니던 머리들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물결치는 곡식 이삭을 모방하여 나무에 새겨넣은 조각 속에서 번쩍하고 떠오르는 윤곽, 모든 것은추상적이고 본질적이다. 383



************

내가 그나마 알수있는 전쟁은 세계대전이지만.
다뉴브는 그 이상의 전쟁을 새겨넣어 흐르고 있다.......

모하치는 그 나름대로 하나의 박물관이다. 뭔가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인생 자체, 인생의 허무와 영원을 전시하는 고통스러운 박물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