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들의 공동묘지에는 다뉴브 강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묻혀있다. 무덤들이 많지는 않다. 그들에게 바친 꽃들이 아직 생생하다.

무명인들의 묘지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무덤은 이름이 있다. 여기서 죽음은 기본적이고 본질적이며, 이브의 자식들이고 죄인들인 우리 모두를 이름 없는 형제로 함께 묶는다. 죽음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며 모든 것, 특히 자만한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삶의 진실을 찾게 된다. 이곳에서 쉬는 사람은 돈키호테를 좇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 257
















쉬는 날이지만.

이놈의 성격때문에 전임자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서류를 살피느라 쉬지 못했다. 물론 내 일도 아니고 내 전임자도 아니지만 잘못된것이 뻔한데 모른척 넘길수가 없다.


요즘 트레이서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서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들, 숫자들의 합산이 맞지 않는 것들 등등등 다 보인다는 것에 마구 공감하고 있다.

최근들어 주위에 여러가지 비리가 보이는데 그걸 터트릴 것인가 덮을 것인가의 문제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답답하다. 그런데 더 답답한 것은. 지들이 잘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지적질을 하지 않아 그게 맞는가보다 하고 계속 그런식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 탓 하는 것들에 대해 용서와 자비가 필요한것인지.


이브의 자식들이고 죄인들인 우리 모두.

죽음 앞에 평등한가.


많은게 엉망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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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23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