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써는 처음으로 인사드려요...하지만 이미 수선님은 알고 있었답니다. 인사만 못했을 뿐. 리뷰를 통해서 수선님을 뵜었거든요. 이벤트 참여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소심한 A형이라) 한번 올려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사람보다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 탓이겠지요...

바라보고만 있어도..생각만으로도 가슴 뛰게 만드는 사랑도 좋지만...






계산 없이 솔직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의 사랑도 꿈꿔봅니다.
금새 식어버리는 사라져버리는 그것보다는 쉽게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의 그 따뜻함과 사람 편함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런 사람과...
깊은 사랑하게 되시길...
좋은친구 같은 편안함을 가진 분과 처음 그대로 사랑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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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8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친구에서 연인으로군요^^

거친아이 2005-10-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에 올려진 글들을 보고 있으니, 더 "사랑"이라는 것에 꿈꾸게 되는 것 같아요~


울보 2005-10-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친아이님 말씀에 동감, 그러나 젊을때 정열적인 사랑도 한번해보면 어떨까요,,가슴시리도록 호호호

kleinsusun 2005-10-19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아....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당.
빨리 기부스를 풀고 밤새 주정을 해봤으면....ㅎㅎ

거친아이님, 좋은 글 감사합니당. 오늘 아침 8시...즐찾 한명 느셨죠? 접니다.ㅎㅎ
앞으로 자주 만나요, 거친아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