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사랑이 오는 중입니다   -  김현태

사랑은 도둑처럼 찾아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야심하고 고요한 밤에
조금 열린 창문 틈으로 슬그머니 찾아옵니다.

온다는 예고도 없이 발바닥 저 밑에서부터
가슴 쪽을 향해 서서히 스며듭니다.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전에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들풀의 속삭이는 몸짓에 귀기울이고
바람이 날리는 눈꽃을 향해 혀 내밀고
바다 저편으로 밀려나간 갈매기를 그리워해야 합니다.

마음 안의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해맑은 가을 오후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랑을 보고
사랑의 귀로 사랑을 듣는다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찾아옵니다.
그 다음엔 모든 것이 쉿! 비밀이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글  - 김현태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만 떠올려도 좋은사람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오는사람
        아침내내 그렇게 그립다가도
        언덕끝에 달님이 걸린
        그런 밤이 되면 또다시 그리운 사람

        내 모든걸 다 주고 싶도록
        간절히 보고픈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알고부터
        특별할것 없는 일상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작은 파문으로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길을 가다가 혹여 하는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매일 오가다 만나는 집잃은 고양이들도
        오늘따라 유난히 귀여워 보이고
        지하철역에 있는 대형 어항속의 금붕어도
        이제 외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그리움이 사랑으로 자라고
        그 사랑이 다시 사람과 사람간의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때
        이것이..이것이야 말로
        힘겹고 괴로운 삶이라도
        우리가 참고 견디는 이유였음을

        그리하여 세상에 숨겨진
        아름다운것들을 발견하고 가꾸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한 사람만을 알고
        사랑을 배우고
        진짜 한사람만을
        더 깊이 배우는 그런 삶

        행복합니다.
        사랑을 알게한 사람
        당신이 고맙습니다.

             

                눈 웃음이 이쁜 그대  -  용혜원

                그대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면
                금방 행복해 집니다.

                그대 마음을 항상 내 마음에
                걸어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웃음이 이쁜 그대
                그대의 투명한 마음을
                읽고 싶습니다.

                밤이면 은밀하게
                내통하고 싶습니다.

                눈웃음이 이쁜 그대
                내가 사랑하는 그대는 늘
                나에게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밝은 하늘아래서 웃는 웃음이
                더 아름다운 그대는
                나의 사랑입니다. 

               

         

        수선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 역시 이 쓸쓸한 계절에 옆구리가 시린 외로운 처자랍니다.  

        가슴에 스며드는 사랑의 느낌을 세 편의 시로 담았는데  점점 깊어지는 감정이 느껴지시지요?

        전, 유난히 손잡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손이 시린 계절에 따뜻하게 제 손을 감싸줄 참한 남정네가 그립군요. ^^

        수선님의 손을 감싸줄 멋진 남성분이 곧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이미 옆에 있는데 수선님이 깨닫지 못하시는 걸지도......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5-10-16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 좋아님, 이 쓸쓸한 계절에 남편이 있어도 옆구리가 시린
        아줌마랍니다.
        잘 읽고 추천하고 가요.^^

        로드무비 2005-10-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타 신고!
        깨달지--깨닫지
        일단 눈에 띈 건 신고하는 게 알라딘에서의 저의 모톱니다.^^

        비로그인 2005-10-1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물만두 2005-10-1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군요^^

        kleinsusun 2005-10-1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 좋아님, 세편의 시 넘 좋아요. 감사합니당!!!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전에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넘 와닿는 말입니당.
        과일이 좋아님도 손을 꼭 잡고 산책을 할 사람 만나세요. 아자!

        거친아이 2005-10-1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