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타 트레이닝 The Original - 창시자가 직접 가르쳐주는 진짜 타바타 운동법!
타바타 이즈미 지음, 유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최단시간 내 최대 운동효과' 이것이 보통 타바타 트레이닝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간헐적 운동법에 사람들이 솔깃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타바타 트레이닝... 그런 일반적인 경우, 누구라도 바라마지 않으리만치 건강과 운동기능(지구력, 회복탄력성, 전반적 운동기능 등) 향상에 최적화된 탁월한 운동법이다.


타바타 트레이닝은 서구에서 널리 알려지고서야 (일본 각 종목 전문선수들 사이에서는 20년 전 부터 '20초 10초' 라는 이름으로 일반적으로 활용되어오던 트레이닝이라지만) 오히려 일본 대중에게 역수입된 운동법이라고 한다. 본서의 편집자가 '실제로 한국에서 전파되어 유행한 이후에야 일본에서도 타바타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친절하게 편집자 주까지 달았을 정도다.


타바타 트레이닝이 각종목 전문 선수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알려지면서 이 운동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논문을 작성했던 '타바타 이즈미'씨가 타바타 트레이닝이 왜곡되어 전파되었다며 [타바타 트레이닝 THE ORIGINAL]이라는 본서를 출간하기에 이른 것이다.


-서구인들이 대중화하며 부르던 이름은 타바타 트레이닝이지만 실제 이런 운동법을 고안해내 선수들에게 적용한 사람은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의 헤드코치였던 '이리사와 고이치'씨라고 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타바타 트레이닝은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저자가 말했다. 하지만 본서를 읽고나서 느낀 것은 사실 읽어 봐도 '20초 10초'의 고강도 운동과 휴식만 반복한다면 저자의 전문 지식을 타바타 트레이닝 실천하는 사람이 굳이 알 필요 없다는 거다. 그럼에도 타바타 트레이닝을 소개하는 여러 도서들과 비교해 이 책의 차별화이자 장점은 타바타 트레이닝의 효과를 전문가적 입장에서 명확히 소개한 '1장'과 '부록'뿐이지 않나 싶었다. 


타바타 트레이닝을 소개하는 다른 저서들을 보자면 '애슐리 칼라임'씨의 'TABATA TIME!'을 번역한 [4분의 기적, 타바타 운동법]의 경우 초급 15가지 운동법, 중급과 숙련자를 위한 각 10가지 운동법이 수록 되어 있고 타바타 트레이닝의 전신이자 동류라 할 수 있을 인터벌 트레이닝과 하이 파워 트레이닝도, 운동과 휴식에서 시간 간격에 다소 차이를 둔 약간의 변종 간헐적 트레이닝도 8~9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 '한길'씨라는 국내 트레이너의 [하루 4분 타바타 트레이닝]의 경우에도 초급 중급 숙련자 단계로 각 10가지 운동법이 수록되어 있으며 여성용 몸매가꾸기 8가지, 남성용 몸매만들기 7가지 운동법이 수록되어 있다.-yes24의 도서검색으로 참고-


반면 본서는 기본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창안자인 '이시가와 고이치'씨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훈련에 적용했을 법한 전신 지구력과 하체 강화 훈련을 기반으로 전반적 운동 기능 향상을 노리고 적용했을 법한 18가지 운동법이 다이다.



이 중 양일 간, 군시절 군에서 군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며 스피드 스케이트 대회를 (망할) 개최한다며 대회 참가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이병이라 자원을 빙자해) 차출되었던 때 했던 훈련들과 유사한 '스케이터런지'와 '싱글레그스쿼트&플로어터치'를 1일 당 하나씩 해봤는데, 실험적으로 해본 결과를 한마디로 하자면 '사람 잡겠다'였다.-물론 군에서 하던 훈련은 연병장 외곽을 돌면서나 (X발) 구보 가던 거리를 스케이트 타듯 허리를 숙이고(ㅜㅜ) 한쪽 다리를 스케이트 날로 빙판을 밀듯 (젠X) 천천히 곡선을 그리며 대각선으로 (디딘 발을 기준 삼으면) 밖으로 밀어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발을 바꿔 다른 다리로 반복하는 거였다. 말이 좋아 훈련이지...(시X)- 


장기간 운동 부족 상태라서도 그렇고 중년에 이르러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을게 뻔한데 체력관리에 소홀해서도 그렇겠지만 저자가 타바타 트레이닝을 설명하며 기진맥진이란 표현을 거듭 사용한 이유는 확실히 알았다. 실시한 운동 특성상 호흡에서는 크게 무리한 수준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하체 과부하 만큼은 장난 아니었다.


-과거 무술 수련 중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에 부상을 입었었고, 무거운 걸 떨어뜨리며 모서리에 오른쪽 무릎 위 바깥쪽 인대(?) or 골격근(?) 부위에도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헌데 그 부위들의 통증이 밀려왔다. 오랫동안 수련을 안해서 몰랐었는데 12년 전 부상인데도 다리에 과부하가 가니 아직도 통증이다. 이런 부상은 아마 평생 낫지 않는건가 보다.- 


리뷰 작성을 위한 검증 차원에서 실시한 결과, 운동효과가 상당했다. 장기간 운동 부족이었던 님들이라면 1주일이라도 다른 유산소 운동으로 (몸 상태가 타바타 트레이닝이라는 고강도 운동에 적응하도록) 심폐와 근육에 최대한 부하가 가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 드린다. 몸이 적응을 거친 후에 타바타 트레이닝으로 이행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이유로(이를테면 입영을 앞두고, 또는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무술수련 시 필요한) 체력 강화를 노리고 타바타 트레이닝을 개인적으로 실천하려는 이들이라면 적절하고 적합한 선택이 분명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저자 '타바타 이즈미'씨는 타바타 트레이닝으로는 짧은 시간의 운동이라 지방 연소가 그다지 없을거라고 학자다운 논리로 주장했다. 헌데, 정작 타바타 트레이닝을 실천하는 당사자인 일본 격투기 선수 '가와지리 다쓰야'씨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 증언한다. 장시간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감량을 할 때는 체중감량과 함께 근육량도 같이 줄었었는데 타바타 트레이닝과 HIIT(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를 했더니 근육량은 줄지 않으면서 체중은 원활하게 빠졌다고 말했다. 



◇ 타바타 트레이닝의 장점

-운동 기능성(운동능력, 경기력) 향상

-회복탄력성 향상

-노화로 인한 운동능력 저하를 대략 예전으로 회복

-당뇨로 인한 당 대사저하를 운동으로 다소 개선

-체중감량




이 책의 최대 장점인 타바타 트레이닝의 효과에 대한 타바타 이즈미씨의 연구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끝맺으려 한다. 


☆ 타바타 트레이닝의 바탕 - 타바타 이즈미 연구팀의 1990년대 발표 논문


1. 간헐적 운동(Intermittent Training)의 정의: 20초 고강도 운동 10초 휴식, 6~7회 실시로 기진맥진 상태에 이르는 운동

(현재는 20초 고강도 운동 10초 휴식, 6~8회 반복 3~4분간 트레이닝: 이것만으로 지구력과 중거리 능력 명확히 향상)


+고강도 운동 - 최대 산소 섭취량의 170% 강도

                    지속 시 50초 만에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는 대략 400 미터 전력 질주의 강도


2. 운동 효과를 가져오는 원리


◎운동과 에너지 순환


ATP→ADP+인산+에너지


운동 시 ATP(Adenosine Tri-Phosphate, 아데노신3인산)가 ADP(Adenosine Di-Phosphate 아데노신2인산)와 인산으로 분리 되며 에너지가 발생. 이때의 에너지로 근육이 수축.


근육 내의 ATP는 소량 밖에 없어 운동을 지속하려면


ADP+인산+에너지→ATP


이와 같은 반응으로 ATP를 재합성 해야 하며, 이러한 반응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

이러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두가지 에너지 공급기구(에너지 공급체계),①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①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산소+탄수화물 or 지방→이산화탄소+물+에너지(ATP)


산소를 이용 근육 내 글리코겐이나 트리글리세리드(지질) 및 포도당과 유리지방산을 산화하여 

이산화탄소와 물을 만드는 많은 화학반응의 연쇄 속에서 ATP 생성


산소 1리터 당 재합성되는 ATP의 양은 화학반응식에 의해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날숨 가스를 분석하여 산소 섭취량과 이산화탄소 생산량을 측정하면 ATP 재합성량 계산 가능


# 최대산소섭취량

⒜ 낮은 강도에서는 운동 강도와 산소 섭취량이 직선적으로 증가

-운동 속도의 증가에 의한 활동근의 일률의 증가가 정확히 산소 섭취량에 비례

: 신체 활동 시 활동근의 에너지 소비에 적합한(정확히 동등한) 에너지를 호흡순환계가 공급하고 있음을 나타냄

호흡수, 호흡의 깊이,심박수,1회심박출량(1회 심장박동 시 혈액 분출량),활동근이 혈액에서 거둬들인 산소의 양,미토콘드리아에서의 산화에 의한 ATP 재합성량 등 폐활동 시 근세포 내 화학적 반응이 동시제어

(전혀 낭비 없는-차이 없는- 시스템)


⒝최대 산소 섭취량

운동 강도와 산소섭취량의 정상치의 관계가 운동 강도가 높아져서 무너지는 것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에 의해 ATP의 재합성 속도가 한계에 달하고 있음을 뜻; 이 값이 최대 산소 섭취량

~최대산소섭취량 측정:운동 강도와 산소 섭취량의 레벨링오프(직선성이 상실되어 운동 강도를 아무리 증가시켜도 산소 섭취량이 증가하지 않는 것)가 관찰되는 것이 유일한 조건

최대 산소 섭취량에 도달하는 트레이닝, 즉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를 최대한 자극하는 트레이닝을 하면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향상

+최대 산소 섭취량 수치의 개인차-운동기능의 차이:지구력도 최대 산소 섭취량에 의해 결정=경기력에 관여하는 체력


⒞최대 산소 섭취량과 노화

-최대산소섭취량은 노화해 갈 수록 저하:노화에 의한 최고 심박수 저하에 동반되는 최대 심박출량의 저하에 의한 것이라 추측

+최대 산소 섭취량 저하→과거와 동일 강도(동일 산소 수요량)의 운동→주관적 피로도 상승


②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근육 내 글리코겐에서 젖산을 발생하는 과정에서 ATP를 합성-ATP 재합성 시 반드시 젖산 생산 

*크레아틴인산(고에너지인산)과 ADP에서 직접 ATP를 재합성-ATP 재합성과 젖산 생산 무관


젖산성 에너지 공급기구:글리코겐→젖산+ATP

비젖산성 에너지 공급기구:크레아틴인산+ADP→크레아틴+ATP


-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의 중요한 요소

⑴크레아틴인산 농도

*크레아틴인산농도는 30초~4분 만에 기진맥진해지는 운동을 하면 운동 강도가 높을 수록 감소속도(크레아틴인산의 감소방식)가 빨라진다

:운동 강도가 높은 운동일수록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가 공헌하고 있음을 나타냄


+운동법에 따른 크레아틴인산 농도 감소차

-30초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 50% 저하

-1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 1/3 저하

-2분~4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 크레아틴인산 농도 0%

크레아틴인산 농도가 0%라는 것은 ATP 재합성이 이루어지지않아 운동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⑵젖산 농도

젖산 농도의 상승속도는 운동 강도가 높은 쪽이(운동시간이 짧을수록) 빨라진다.

젖산을 생산하는 속도는 단시간에 끝나는 강도 높은 운동에서 빠르다.


+근육내 젖산 농도 최고치는 2분 이상 실시했을 때 녹초가 되는 운동

2분 이상 실시했을 때 녹초가 되는 운동 시 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로 부터의 ATP 재합성이 최대치가 된다


☆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젖산성 및 비젖산성 에너지 공급기구)

30초 혹은 1분 만에 녹초가 되는 고강도 운동에서 ATP 재합성 속도는 빠른 반면 최대치에 이르지는 않는다.

2분 이상 실시 후 녹초가 되는 고강도 운동에서 최대치에 이른다.


③산소차-동일 강도의 활동 시 산소섭취량 측정 정상 상태일 때 산소섭취량 부족분을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이외로부터, 즉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로부터의 에너지가 공급 되며 이 공급량을 산소차(~借)라고 정의

+운동 시 2분경과 후 산소 섭취량이 일정값에 도달 → 소비되는 ATP를 재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 섭취량과 실제 산소 섭취량이 거의 같다. 그러나 운동 시작점에는 운동에 필요한 산소 섭취량에 도달하지 않는다.

-이때는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계 이외의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가 ATP 합성을 위한 에너지 공급을 하는 것


④최대 산소차-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가 공급하는 에너지의 최대치


30초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에서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의 공헌 약 35%

1~2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에서의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의 공헌도 약 50%

2~3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에 대한 유산성 에너지 공급의 공헌도 약 65%


*녹초가 되는 시간이 2분 정도인 운동에서 최대 산소차를 얻을 수 있다(※ 아마도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 공헌도가 높아질수록 무산소성 에너지공급기구가 작용할 재원이 사라져 기능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는듯-본 리뷰어 주)

즉,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가 최대로 동원된다(근육 내 젖산 농도가 최고치에 달해 크레아틴인산이 사라진다)


-모든 운동과 신체활동은 두 에너지 공급계가 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괄적으로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오류이다.


⑤산소차의 상환

-운동 후 휴식 시의 산소 섭취량이 안정 시보다 높은 것은 직전의 운동으로 소비한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이 같은 운동 종료 후 10초 이내에 거의가 비젖산성 에너지 공급계)에서 소비된 에너지의 일부를 유산소성 에너지로부터 공급받은 에너지에 의해 재합성하고 있다고 추정


운동 중 크레아틴인산+ ADP→인산+ATP

이 과정이 역으로, 휴식 시 산소를 이용한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계로부터 얻어진 ATP로 크레아틴인산을 합성한다고 추정


§ 이에 대해 타바타씨가 사용한 전문용어들을 최대한 피하거나, 해당 용어를 검색하여 알아본 바에 대해 해석하며 타바타 운동법의 이론적 배경을 쉽게 풀어 보려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활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운동하는 거겠죠) 우리 인체의 구성인자가 하위인자로 분해 되며 에너지를 방출 내지는 생성하여 근육을 움직이는데 쓰인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구성인자의 한정이랄까 한계랄까가 있어서 그 역으로 다시 상위 구성인자로 회복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도 에너지가 쓰인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운동하는데 쓰이는 인체 내 성분이 분해 되며 에너지가 나와서 힘을 쓰게 된다는 겁니다. 근데 이 성분이 딱 정해져있으니까 되돌려 놓아야 하는데 그때도 에너지가 쓰인다는 거죠. 사람이 활동을 하고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이러한 운동을 위한 에너지 생성을 위해 인체 내 성분이 분해되고 다시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그 인체 내 성분을 회복하는 작용이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거듭 순환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체 내 운동에 쓰이는 성분을 되돌리는데 우리가 들이쉬는 숨의 산소가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작용해서 다시 그 운동에 필요한 성분을 되돌리는 과정에 쓰인다는 거죠. 그때 물과 이산화탄소가 자동차 배기가스처럼 배출되는 거구요.


그러니 운동을 하며 들이쉬고 내쉬는 숨의 양이 많아질 수록 운동을 하는데 쓰이는 성분이 분해된 것을 회복하는 활동이 활발하겠죠. 이걸 유산소 에너지 공급기구(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작용하는 체계)라고 한 겁니다.


그나마 덜 힘든 운동을 할때 이 활동이 활발한데 이러한 운동에 쓰이는 성분을 회복하는 능력이 몸이 버틸 수 있는 운동량을 넘어서면서 그런 회복 능력이 깨지기 직전을 최대 산소섭취량이라고 하는 거네요.


그리고 활동(운동)할 때 산소의 도움없이도 간과 근육에 있는 (탄수화물이 분해된 하위구조인 당이 결합한 다당류) 글리코겐이 젖산이라는 피로물질로 분해 되며 운동에 쓰이는 인체 내 성분을 이룬다는군요. 이것이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중에서 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입니다.


또 단백질 하위 요소와 인산이 결합된 구조의 크레아틴인산과 아까 말한 (운동에 쓰이는 인체 내 성분이 에너지를 생성하며 분해된 하위 성분인) ADP라는 성분과 결합하며 단백질의 하위 요소인 크레아틴을 남기는 거죠. (ADP가 원래 ATP에서 인산 하나가 부족한 구조인데 크레아틴인산에서 인산을 지가 뺏어가며 ATP로 변신하는거네요)  이걸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중 젖산이 없는 작용이라고 비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라고 부르는군요.


그리고 이렇게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쓰이는 성분이 분해되어 에너지를 생성하고 다시 에너지를 얻어 분해 되기 전으로 돌아가고를 반복하도록 돕는 작용을 하는 크게 두가지 체계인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와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의 작용은 협조하며 이루어진다는거죠.


운동 시작 시점에는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다가 그 기능에 한계가 짧은 시간내에 오면서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진다는거네요. 그리고 이 개념에서 기준점을 유산소성**에다 잡고서 유산소성**이 작용할 것을 무산소성**이 자기 힘을 빌려줬다는 식으로 해석해서 산소 쓰는 놈한테 빌려줬다고 산소차(~借, 여기서 차가 '빌릴 차'입니다)입니다.


그리고 운동 시작시점에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던 것이 짧은 시간 내에 유산소성 공급기구의 작용으로 에너지 공급체계의 작용이 바뀌는 것을 '최대 산소차'(빌려줄 거 다 줘서 한계치라는거죠)라고 한 거네요.  


-여기까지 본문에 대한 설명에 저자의 연구 내용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면 이러한 유산소성 무산소성 두가지 에너지 공급체계 기능의 한계치까지 운동을 거듭하면 두가지 에너지 공급기구의 기능이 갱신(한단계 더 그러한 운동 지속할 기능이 나아진다는 뜻)될 수록 운동능력(선수라면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에너지 공급기구들의 기능 갱신에 Interval Training(고강도 운동 사이 쉬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달린다던가 하다가 다시 고강도 운동으로 이행하는 운동법), 하이파워 트레이닝(1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법), 타바타 트레이닝으로 불리는 간헐적 운동법(Intermittent Training) 중 최대 산소 섭취량의 220%의 강도로 30초 고강도 운동과 2분 휴식을 반복하는 IT2 보다 일반적으로 대중화 되어있는 타바타 트레이닝인 IT1(최대 산소 섭취량 170%의 강도로 20초 고강도 운동 10초 전면 휴식)이 월등한 운동 기능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쉬는 동안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의 작용으로 한계치를 넘어버린 크레아틴을 다시 크레아틴인산으로 되돌리는데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으로 이루어진 ATP가 다시 쓰여,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으로 모조리 분해 되어버린 크레아틴인산을 크레아틴에서 크레아틴인산으로 회복킨다는 거다. 빌려왔으니 갚는다는 논리로 운동생리학자들은 생각하나 보다.


아! 또하나, 저자는 언급을 안했던데 네이버 검색중 알게 된 바로는 젖산은 간에서 일부 글리코겐으로 재합성된다고 한다. 즉,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중 비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만이 크레아틴인산으로 휴식 중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에서 글리코겐이 분해 되며 에너지를 생성해내고 남은 젖산도 일정량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회복 된다는 말이다.


추가하자면 이러한 운동에 쓰이는 인체성분의 작용과 그 역작용이라해야 할 두가지 에너지 공급기구로 인한 회복기능은 노화와 함께 저하되는데 이때도 흔히 유산소 운동이라는 저강도 운동의 장시간 지속 보다 짧은 시간 최대 운동치를 보이고 쓰러져 버리는 타바타 트레이닝(IT1)이 운동 기능 향상 즉, 에너지 공급기구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탁월하다는거다  


※ 부록: 운동과 수행의 공유되는 원리  

비자극시(비운동시) 근세포 외부에는 나트륨이온이, 근세포 내부에는 칼륨이온이 고농도로 존재함으로써 근육 내부는 근육 외부보다 마이너스 전위가 된다. 하지만 근육이 수축하면 근육 내부에서 근육 외부로 칼륨이온이 방출된다, 동시에 근육 외부에서 근육 내부로 나트륨이온이 유입된다. 그리고 근수축이 끝나면 'Na-K ATPase'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근육 외부의 칼륨이온을 근육 내부로, 근육 내부의 나트륨이온을 근육 외부로 보냄으로써 근육의 전위가 원래 상태로 돌아와 몸이 회복된다.


§ 위의 내용을 끝으로 그만 접으려 한다. 이 다음부터 본서의 부록 본문 8페이지 정도가 더 있는데 마지막 5페이지 정도가 분자생물학에 대한 내용이다. 음... 운동 좀 할래다가 에너지 대사와 바로 위의 근육 내외부 칼륨이온 나트륨이온 순환에 대한 전개에, 분자생물학까지 치고 들어올지 미쳐 예상치 못했다ㅡ,ㅡ;


어쨋건 위에 내용을 보다시피 근육의 움직임이 칼륨이온과 나트륨이온의 위치변화를 가져오며 교차되고 있으니 이는 명백히 인체에너지장의 변화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 '근전도도'나 '뇌파'를 보아도 인체가 전기적 흐름을 지니고 있고 그렇다면 하나의 에너지장을 형성 할 것임을 알 수 있지 않나? 


뇌파의 변화가 기억과 정서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고 그런 변화로 지니게 된 정서와 다시 그 영향으로 변화될 삶과 사람에 대한 태도가 육체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역의 기능도 가능할 것이다. 위의 운동 시 일어난다는 근육 내외의 칼륨이온과 나트륨이온의 순환을 근거로 논리를 확장하면, 육체의 활동으로 육체 전반의 에너지장 차원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뇌의 변화도 동반된다는 것은 당연한 거란 말이다. 육체상태를 운동으로 조절해서 육체의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하면 뇌파 변화 또한 동반될테니 뇌내 호르몬 분비가 변화할 수 있다.-에너지장 변화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호흡과 혈액 순환 대사의 변화가 뇌 혈류량 변화를 가져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뇌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연스런 결과이다- 이로인해 정서 변화와 삶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추정은 검증을 거쳐야 할테지만 아마도 다들 공감할 논리가 아닐까 싶다. 


요가의 수행법 중 특정 형상을 심상화하여 차크라 각성을 유도([요가우파니샤드] 중 요가타트바우파니샤드의 다섯영역의 집지)하는 수행, 불교의 밀교 계열([불가기공] 참고 바람) 수행체계 중 태장계만다라, 오륜관, 티벳의 대장공([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티베트 명상법]이란 제목으로 [두레]에서 출간한 서적 참고 바람, 목차와는 달리 직접 읽어 보면 빛을 심상화하는 수행임, 티벳 대장공 계열 수행을 약간 개조하여 대중화한 것으로 추정), 중국 선도의 영보필법(현대에는 영보통지능내공술로 불리움)의 수행체계 중 자연환기법 등도 이런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상상(심상화)을 매개로 삼아 이런 육체 전체의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하고 이것이 정신적 변화 흔히 영적 스승들이 말하는 영적인 변화로 이행하는 것인듯 하다. 이것이 앞서 말한 수행법들의 근본 과정이다 싶다.


수행의 원리로는 육체활동으로 근육의 이온변화가 일어나면 이것이 육체의 에너지장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논리만으론 부족하다. 역시 육체활동만이 아닌 심상화가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그런 변화가 뇌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그뿐 아니라 심박의 변화가 뇌로 가는 혈관 내의 맥동을 통해 뇌내 맥놀이 현상을 변화시키고 그로 인한 영향으로 뇌파변화와 함께 뇌내 호르몬 변화도 유도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니 이런 여러 시각으로 보아 당연히 정서의 변화도 가져올 것이다. 우울증, 조울증 등에는 운동이 좋다는 의사들 말이 의학적으로만이 아니라 물리학적으로도 분자생물학적으로도 맞는 말일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지음, 안종희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버블 붕괴가 2007년 왔어야하는데 미국 연준과 각국 경제기구들이 양적 완화와 부채확산을 통해 이를 지연시켰기에 조만간(2017년 후반에서 2018년에서 2019년) 어느시기 부터 몇년에 걸친 대공황이 닥치리라는 경제 예측서이다. 주기 연구가인 저자다보니 매장 마다 여러 도표를 이용해 지금까지의 경제 상황과 미래예측을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금융버블, 부채버블, 부동산버블 등이 각국을 통해 연쇄적으로 붕괴되며 1930년대의 대공황 보다 더한 대공황을 맞이하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저자는 그것을 공황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도표와 함께이다보니 비슷한 주장을 담은 《은행이 멈추는 날》이라는 저작 보다 훨씬 더 이해가 쉽고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다가오는 경제적 겨울에 대비해 개인이 할 수 있을 대비책을 제임스 리카즈씨의 《은행이 멈추는 날》에서는 주식, 채권, 귀금속, 예술품, 부동산 등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하지만 본서는 그를 더 상세히 분석하고 제안해 준다. 


개인적으로 2008년 경에 세계경제 대공황이 오리라 걱정했던 사람으로서 제임스 리카즈님의 저작과 해리 덴트씨의 이 저서를 보면서 뒤늦게지만 걱정이 현실이 되는 시절을 맞이하게 될 것 같아 몹시 절망적이다. 자산이 충분한 이들에겐 투자할 절호의 기회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수의 중산층과 중산층 이하의 대중들에겐 이 혹독할 겨울이 견디기 버거울 시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7-10-16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면, 이하라님은 되게 폭넓은 분야를 커버하시네요. 전 경제쪽은 진짜 똥인데....

멋있습니다.

이하라 2017-10-16 16:56   좋아요 1 | URL
멋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syo님이야말로 여러분야를 아우르면서 다독하시던 걸요. 칭찬이시면서 동시에 겸손이시네요. syo님께서 보시던 책들은 저로서는 엄두를 못내는 책들이거든요.

사실 경제쪽은 저는 완전히 백지상태입니다. 다만 경제도 모르면서 세상을 알고 싶어하냐는 비아냥 때문에 요즘들어 간간히 대중적이고 쉬운 책들 위주로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려운 내용은 대뇌가 스킵해 버리고 저 좋을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나와같다면 2017-10-16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다수의 중산층과 중산층 이하의 대중들에겐 이 혹독할 겨울이 견디기 버거울 시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하라님은 이렇게 인문학적 감성으로 페이퍼를 마무리 하셨는데

저는 보유한 주식은 어떻게 하지?
달러를 사놓은 거는 잘하거야!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힝--;;

이하라 2017-10-16 23:02   좋아요 2 | URL
아직은 다소 시간이 있다는 여유가 있기에 그런 감상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누구할 것 없이 걱정은 됩니다만 세계 경제 대공황급의 미래라면 저 부터가 헤쳐나올 수 있으려나 암담합니다TT

데굴데굴 2017-10-21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몇 일 전에 읽었는데 저자의 주장과는 달리 유가는 50달러이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서 아직은 저자의 말대로는 움직이지 않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저같이 가난한 사람한테는 저자의 말이 솔깃했습니다 ㅎㅎ 기회를 기다리며 현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하라 2017-10-21 23:05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저자가 예측한 날이 다가오기전에 대비할 여력이 있기를 생각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의 예측이 현실화되기전에 될 수 있는한 많은 분들이 대비책을 마련하게 되면 좋겠어요^^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1 : 플롯과 구조 -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에는 뛰어난 플롯이 있다 소설쓰기의 모든 것 1
제임스 스콧 벨 지음, 김진아 옮김 / 다른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임스 스콧 벨 씨의 소설을 읽어본적이 없어 그가 도대체 어느 정도 역량의 소설가인지는 모르겠다. 허나 소설작법에 대해 조언과 가르침을 구하기에는 최상의 교사이며 조언자라는 믿음이 간다.

 

이 책은 소설작법 중 플롯과 구조에 대해 가르침한다 표방하고 있다. 허나 소설을 쓰기를 위해 고려하고 체화해야할 구체적인 체계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소설을 완성하기 위한 전분야를 다 다루기에는 역부족이기에 이후의 시리즈들이 있겠으나 소설을 쓰자고 마음 먹고서도 실제 집필에 엄두를 못내고 있는 이들에게는 빛과 소금이 될 양서임이 분명하다.


처음 어떻게 이야기를 구상 하며 ,인물을 어떻게 실제화하고, 어떻게 플롯과 구조를 구성하고, 이야기의 시작과 과정과 결말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며, 장면들을 어떻게 안배하고, 자신이 풀어낸 이야기에서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 어떻게 보완하여야하며, 더나아가 전체를 어떻게 고쳐써야 할지까지 아우르고 있다. 하나하나 금옥과도 같은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스콧 벨씨가 다룬 내용들을 보건데, 이쯤이면 이 책은 소설쓰기를 익히는데 있어 성배와도 같을 양서라 본다.


이 책 이외의 글쓰기 관련서를 아주 안읽어본 것은 아니나 제임스 스콧 벨 씨처럼 자상하고 조리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유지하면서 소설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풀어나간 이는 처음이었다. 소설쓰기와 그외 희곡이던 드라마대본이던 시나리오든 뭐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글쓰기의 체계적 가르침에 목마른 이들이라며 이 책은 반드시 거쳐야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 바로 아래 로널드 B. 토비아스의 [ ...스무가지 플롯]과 이 저서를 읽고서야 플롯이 뭔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플롯이란, 이야기를 이루는 관점과 이야기를 보는(읽거나 관람하거나 시청하는 또는 연기하는) 이가 해석하게 되는 이야기의 큰 맥락에 대한 관점 그리고 그 관점을 전하는 방식을 이르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꼭 하나의 관점은 아니더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7-10-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비아스의 책은 언제고 다시 읽어봐야지 하곤 여태 못 읽고 있네요.
소설쓰기도 그렇고...ㅠ

플롯에 대한 설명 이하라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이해가 확 됩니다.
사실 이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좀 애매했거든요.ㅎ

이하라 2017-10-14 18:46   좋아요 0 | URL
저도 토비어스의 책과 소설쓰기를 읽기 전까지는 다른 소설집필 관련서들을 읽으면서도 플롯에 대해 애매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런 걸 보면 토비아스의 책과 소설쓰기가 이해가 쉬운 책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한국 현대 명작 희곡선집 - 연인희곡총서 5
김성희 지음 / 연극과인간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전체 10편의 희곡들 중 '휘파람새'와  '피고 지고 피고 지고'를 제외하고는 다들 재미있었다. 그 두편은 깊이가 남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감동이니 교훈이니 하더라도 대중예술인 연극으로 상영되어야 할 작품에서 재미가 없다면 그건 아니다 싶다. 물론 이런 감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다. 


나름 어린시절부터 영화로는 컬트무비라는 영화들도 좋아했었다 자부하는데 '휘파람새' 같은 마니아층을 자극할 것 같은 극을 극문학으로 접하니 한마디로 지루했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같은 경우에는 다 읽고나서 돌아보면 딱히 문제 삼을 것 없는 작품인데도 그것을 상영하는 극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극문학으로 접해 그런지 읽는 동안은 따분하기 그지 없었다.


아마도 문학적인 깊이 보다는 극적 전개가 아무래도 몰입하게 만들고 재미를 주는 것이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그 두편 외의 작품들이 깊이가 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깊이도 있지만 동시에 극적 전개가 더 명확히 와닿는 작품들이었다.


개개의 작품들의 감상을 다 적기도 그렇고 이 희곡선집을 읽고 느낀 점을 짧게 이야기하자면 희곡에서 상징들이 어떻게 활용되며 그러한 상징들을 통해 어떻게 메시지를 표현 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작품 마다 짧은 각 작가에 대한 소개와 그들 작품세계에 대한 소개, 수록된 해당 작품의 해설 그리고 (작품의 이해와 극문학과 상영극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이 각 작품에 대한 이해와 극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7-10-14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컬트 요소가 들어있는 문학 작품은 재미없어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조이스의 <율리시스>죠. 재미없는 책을 안 봐도 되는데, 이상하게 끝까지 읽고 싶어요.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 책을 읽는데, 계속 읽다 보면 재미없어서 미쳐 버립니다. ㅎㅎㅎ

이하라 2017-10-14 16:39   좋아요 0 | URL
재미없어서 미쳐 버리는 작품인데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책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만 동시에 읽지말아야겠다는 결심도 이는군요^^;
 
현대의 명작 단막 희곡선 - 체홉에서 핀터까지
정진수 엮음 / 예니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5년 경 신춘문예 희곡 당선 작품집으로 처음 단막 희곡을 읽어본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단막 희곡에서 어떤 감흥을 받아 보지 못했다. 희곡 자체도 처음 접해 보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비평가적 시각은 나에겐 너무 무리겠으나) 그럼에도 신춘문예 작품에서 작가들이 보여주는 깊이를 작위적으로 자아내려 노력하는 억지가 거슬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후 단막 희곡은 과거에도 정진수님의 역으로 같은 희곡들이 엮여있는 선집을 읽어보기도 했으나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이번에 본서가 처음 닥막희곡을 접하는듯 느껴졌다. 단막이던 장막이던 희곡을 너무 오랫만에 다시 접해보는데 단막극 자체의 맛이 어떤 것인지 맛은 엿본듯 싶다. 희곡도 연극도 문외한이고 요즘 희곡의 경향도 모르니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지을 입장은 아니란 것을 안다. 하지만 본서에 등장하는 단막 희곡 중 난해하고 내 개인 취향에 맞지 않는 풍경이란 희곡 외에는 모두 제 나름의 감동이 있고 그래서 맘에 들었다. 


그리고 장막 희곡은 본서의 역자 정진수님이 번역하고 엮은 [현대 고전 희곡선]에 수록되어 있는 버나드 쇼의 캔디다를 다시 읽어봤는데 길게 이어지다 주제를 전하고 급단락되는 그런 형식 보다는 단막 희곡들이 훨씬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다양한 장막 희곡의 다양한 색깔이 있겠지만 적어도 캔디다 보다는 강렬하게 제 색을 한번에 쏟아내는 단막 희곡들이 매력에 더 빠져드는 것 같다.


극문학에 매력을 느끼고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라면 본서가 탁월한 선택이리라 장담한다.


다만 본서의 각 희곡 중 자잘한 오타가 독서에 애로를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몇차례나 이어지고, 풍경에서 베쓰와 더프가 대사를 주고 받는 가운데 한차례 대사 직전의 등장인물명 '더프'를 대사와 같은 활자 크기로 표기한 것은 큰 실수라 생각된다. 희곡에서라면 그런 실수는 독서에 장애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7-10-14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실 우리나라 독자가 극문학을 읽기란 흔한 일이 아니죠.
어느 작가가 알만한 여타의 외국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에
극작을 했었다며 우리나라의 극문학에 대한 몰이해를 안타까워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인사들이 책을 소개할 때 어떤 희곡이 좋더라고
한마디만 흘려줘도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생길텐데
이점 또한 아쉬운 일이죠.
그런 점에서 셰익스피어를 우리가 알고 있다는 건 새삼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하라 2017-10-1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네요. 저도 우리나라의 작가던 연기자던 자기 출연작 대본이 재미있더란 언급 외로는 극문학을 재미있게 읽었더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아라 같은 집필사이트에서도 극문학 분야를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정말 셰익스피어 외에 유명한 극작가들도 국내 독서가에게는 외면받고 있는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나름 안타까운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