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읽으려던 책들은 결국 공염불로 끝나고 말았다. 아~ 나의 이 게으름이여..... 

소설과 에세이만 읽다가 끝난 6월이다. 후덥지근한 날씨도 문제지만 출퇴근 시간에 잡은 소설때문에 읽으려던 책들을 계속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7월에는 정말 소설 좀 줄이고 인문학 서적 중심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상반기 평가는 하지 않으련다. 해보나마나 실패한 상반기이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만 가득하니까.... 잊혀지지도  않아 견디는 것만 해도 내가 내정신 맞나 싶다. 6월은 유독 김광석이 나를 달래준 달이었다. 그나마 상큼한 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거...  

미모의 휘모리님, 알리샤님, 남성인 내가 봐도 질투나는 용모의 아프님, 라주미힌님, 그리고 지적인 해이님을 만나서 정말 즐겁고 심지어는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왜 다들 좋은 사람들만 있는거지 여긴? ㅎㅎ) 그분들 노땅하고 노느라 피곤하시진 않았는지 걱정된다...ㅋㅋ 

요 몇일 암울하고 어둡고 축축한(?) 소설 읽느라 고생이다. 몇 페이지 안 남았으니 빨리 끝내고 좀 밝은 세상으로 복귀해야 겠다. 그나저나 신문 읽다보면 더 까칠해지는 세상이라 밝게 복귀할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 더구나 내일부터 회사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받으러 1박2일 고생해야 할 것 같아서 7월의 시작을 이런식으로 시작한다는거 별로 맘에 들진 않는다.  

이제 2009년의 절반이 지났고 절반이 시작된다. 절반의 실패를 절반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전진해야겠다. 좀 더 견디기 쉬운 하반기가 되었으면.... 

사족: 아래 책이 암울하고 어둡고 축축한 소설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정신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소설이라는 것이고, 자학하고 싶은 분들에게만 적극 권하고 싶다. 웬만하면 읽은건 짧게라도 리뷰를 남기고 싶은데...이거 뭐라고 써야할 지 참 난감하다. 그냥 40자 평으로 때우고 싶은데..40평은 어떻게 쓰는지 기능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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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7-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기사 읽으면 화만나요 ㅋㅋ

마늘빵 2009-07-0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책 숫자는 많은데 계획했던 묵직한 책은 아직 손을 못댔어요. 아무래도 출퇴근길에만 책을 읽는 저로선, 물리적으로 무겁고, 정신적으로 무거운 책은 잘 안가지고 다니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