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얼마전 라주미힌님 서재에 놀러가서 김동률의 '잔향'을 들은 후 갑자기 '기억의 습작'을
듣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리저리 김동률 앨범을 찾아서 '기억의 습작'을 찾아  듣고나서
다른 노래들을 들어보는데 '하늘 높이'라는 노래에 무언가 확 오는게.... 
가을날 축축히 젖은 보도를 걸으며, 귓속에서 울리는 노래는 그래도 스산한 출근길에
정말 위로가 되어 주었다.  

아~ 정말 가을이다..... 

하늘 높이

난 힘들때면 너의 생각을 하지
길을 걷고 커피를 마시고 또 같은 삶 속에서
난 어느 새 지쳐버렸는지

다시 만날 순 없어도
알 수 없는 힘이 되어준 너의 기억이
항상 내 곁에서 따뜻한 위로가 되지 

떠나가던 그 저녁에 나는 몹시 날고 싶었지
별이 맑은 하늘을 향해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는
그런 밤의 하늘 속으로
하늘로 멀리 솟구쳐 날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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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1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머큐리님. 가을이에요, 가을. 휴....한숨이 절로 나오는 가을.....
노처녀 가슴에 바람이 불어요. 흑흑 ㅠㅠ

머큐리 2009-10-14 11:50   좋아요 0 | URL
이런 가을 날 '일곱번째 파도'를 읽으려니...더 해요

다락방 2009-10-14 12:13   좋아요 0 | URL
폭탄주 잔뜩 마시고 기절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날이죠.

머큐리 2009-10-14 12:23   좋아요 0 | URL
아하하~ 다락방님...제발~
어제 후배랑 술먹는데.. 한 넘(여성)이 취해서 갑자기 엉엉 우는 바람에
그 앞에 앉아 있던 저와 다른 후배는 졸지에 술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자가 되어 버렸다구요...ㅠㅠ 그 시선들이란...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4:34   좋아요 0 | URL
전 분위기 좋은 바에서 꼬냑한잔이 하고 싶어요.
아니면 버둥거리는 생새우의 등을 따면서 향이 좋은 정종을 마셔도 좋겠어요 흐흐

Forgettable. 2009-10-14 15:50   좋아요 0 | URL
버둥거리는 생새우의 등을 따면서........................ -_-
생새우를 어케 먹어요? 직접 등을 따서 그냥 먹어요?????? 놀라운 음식의 세계;;

머큐리님 인기쟁이네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9:12   좋아요 0 | URL
아하 뽀는 생새우는 안먹어보았군요.
고소하답니다 ㅎㅎ

머큐리 2009-10-1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오이지군이 싫어한다면서...또 술이에요?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뽀님아 그런 인기는 사양...여자들 울면 왜 안쓰럽기보다 무서운건지...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9:12   좋아요 0 | URL
전 위내시경 검사라는 비용과 역겨움을 감내하면서 술먹어도 되는 깨끗한 위라는 걸 증명해 보였어요 ㅎㅎㅎ

머큐리 2009-10-15 00:23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장하고 간도 마저 검사하고 맘껏 술을 드시는건 어떠신지...ㅋㅋ